[[분류:유행어]] [목차] == 개요 == 영어 관용어구 [[빅 픽처|Big Picture]]에서 비롯된 유행어. 원래 영어에서의 뜻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좁은 시야를 가지지 말고 큰 전체를 보라는 말이다. 큰 그림의 일부만 봤을 때 전체를 파악하기 어렵듯이, 거시적인 전략은 일부만 보아선 파악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먼 미래를 보고 움직이는 사람의 행동을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비슷한 표현으로 넓은 시야, 장기적인 안목, 장기전략, [[대국]](大局), 노림수, [[선견지명]] 등이 있다. == 인터넷에서의 유행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245315|2008년 야구 기사]]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801156|2009년에 작성된 기사]] 과거에도 종종 사용했던 관용구다. 그러나 정식 한국어처럼 자주 쓰이게 된 시기는 최근이다. [[파일:roobig.jpg]] 2012년 해외축구 사이트 [[사커라인]]에서 어느 유저가 세계 최정상 공격수들을 나열하며 평가하는 글을 올리면서 평가 항목에 '큰 그림' 이라는 밑도끝도 없는 항목[* 글쓴이는 '플레이 메이킹 능력' 혹은 '커맨드 능력' 을 설명하고 싶었던것 같다. --차라리 이런 단어를 썼으면 흑역사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을텐데--]을 만들어서 [[웨인 루니]]에게 '최상' 평가를 내리며 루니를 1등으로 꼽아버린 것이 해외축구 팬덤에서 밈이 되면서[* 당시 해축팬덤은 [[맨유]]빠들의 [[아이러브사커#s-3.1|선민의식과 어그로질]]에 반 맨유 정서가 크게 번져있었던 데다 맨유가 2011-12시즌 리그 우승을 '역사와 클래스를 [[돈지랄]]로 메울수 없다' 고 조롱했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게 [[맨체스터 시티 FC/2011-12 시즌|역대급 드라마 끝에 한끗차이로 빼앗긴]] 상황에서, 클라이막스를 가져가지 못한 팀의 주전공격수가 뜬금없이 최상으로 평가되자 그 글에 '''엄청난 조소를 퍼부었고''', '큰 그림' 은 루니를 조롱하는 팬덤내 밈이 되었다. [[:파일:RoQD.jpg|#]]] 이로 인해 루니에게 '루화백' 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그림' 과 관련된 온갖 드립으로 까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이세돌 vs 알파고]] 대전에서 [[알파고]]가 프로 바둑선수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수를 남발하다가 이세돌에게 결정적으로 승리한 것을 계기로 '알파고의 큰 그림' 드립이 흥하면서 큰 그림 드립이 본격적으로 대 흥행하게 되었다. 인공지능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 드립]]이나 알파고 드립과 엮여서 사용되기도 한다. == 활용 == 인터넷 등지에선 원래 영어 의미에서 살짝 변형되어 '설계'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비교하자면 이쪽이 더 볼륨감이 느껴진다. 과거의 밈으로는 [[신의 한 수]]가 있다. 다만 신의 한 수는 그 뜻이 미묘하게 다른데 신의 한 수 쪽은 한 사건을 시작으로 일어난 나비 효과 같은 비의도적인 결과 또한 포함하는 반면, 큰 그림은 시작부터 과정까지 모두 조율해서 일어난 의도적인 결과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시를 들면 신의 한 수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 였다."라는 식으로 의도적이였던 부분은 어디까지나 시발점 뿐이고 중간 과정과 결과는 대상자가 의도하지 않았다는 느낌이지만, 큰 그림은 시작은 물론 과정과 결과까지 모두 대상자가 의도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조롱조로 쓸 때는 느낌을 더 살려서 의도적으로 발음을 꼰 '빅 픽챠' 등도 자주 쓰인다. 게임에서는 [[바둑]]이나 [[장기(보드 게임)|장기]] 등 몇 수, 몇십 수 뒤의 경기를 그려봐야 하는 두뇌 스포츠에서 주로 쓰이며, [[하스스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다. 원래 바둑이나 장기 등에서 쓰이던 용어는 [[대국]](大局)이라는 표현이 있으나, 큰 그림이라는 표현도 의미가 통용되기 때문에 같이 쓰이기 시작하다가 되려는 대국이란 표현을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 되었다. 게다가 대국이란 표현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라는 드립이 유행하게 되면서 단독으로 쓰이는 일이 줄어든데다 의미도 변화했기 때문. 한편, 큰 그림 드립이 유행하면서 장기적으로 세웠던 계획이 무너지는 경우를 비꼬아 너무 크게 그리다가 종잇장이 찢어진다는 드립이 생기게 되었으며, 계획 자체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었으나 외압에 의해서 큰 그림이 무너지는 경우 '그림을 찢는다' 내지는 '캔버스를 부순다'와 같은 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큰 그림을 그리는 자들을 화가 혹은 그림쟁이라고 부르는 표현이 유행하게 되었다. 반대로 [[소탐대실]]하며 작은 이득을 노리다가 큰 손해를 보는 상황을 ‘작은 그림’을 그린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 용법 == === 긍정적 사용 === 어느 상황에서 경지에 오른 사람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행하는 행동을 "큰 그림을 그리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행동이 일반인에게는 의미가 없거나 잘못된 행동으로 보여 섣불리 비판하기도 한다. ex.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의 뜬금없는 수를 보는 사람들 "왜 저런 수를 두지?", "프로라면 두지 않는 수" (시간이 흐른 뒤 대국이 윤곽이 잡혀가자) "아... 알파고의 큰 그림이었구나..." === 부정적 사용 === 누가 봐도 어이없는 큰 실수인 경우. 대체로 결과까지 좋지 않으나 [[결과는 좋았다|결과가 좋더라도]] 이를 비꼬거나 두둔하는 투로 쓰인다. 비꼬는 의미를 강화하는 경우 영어 발음대로 빅-픽처라고 쓰기도 한다. ex. [[http://sports.news.naver.com/videoCenter/index.nhn?category=kbo&id=152783&gameId=20150919OBHH0&listType=game&date=20150919|수비 실책을 연발하는 한 야구팀 결국 1루에서 출발한 주자가 홈까지 달리게 되지만 잡아냈다.]] "[[답이 없는 한화의 수비|주자를 지치게 해서 잡아내는]] 큰 그림을 그리는 수비" ex2. 다전제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배하는 선수를 보며 "이건 내일 있을 중요한 경기를 위해 상대를 방심시키는 큰 그림이다." ex3. [[Windows 10 대란]] [[MS 오피스 사건|"이건 MS오피스를 MS 말고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 주장이었다."]] == 창작물에서 == 웹툰 [[이끼(웹툰)|이끼]]에서 자주 나온 단어로, 당시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단어였지만 이후 큰 그림 또는 빅 픽처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면서 해당 웹툰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게임 [[회색도시 시리즈]]의 [[장희준]], [[박근태(회색도시)|박근태]]가 시리즈 내내 입에 달고 사는 표현이다. 오죽하면 팬덤에서의 별명이 큰 그림 성애자로 정착했을 정도.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 부패경찰인 프랭크 텐페니의 대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등장 횟수는 적지만, 사리사욕을 충당하기 위해 범죄를 정당화하는 궤변이기에, 위의 회색도시의 예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웹툰 [[덴마]]의 [[가츠(덴마)|가츠]]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쪽도 워낙에 자주 달고 사는 표현이다보니 [[화가]]츠라는 별명이 정착해버렸다. == 기타 == [[파일:B787_Big_Picture.jpg]] [[2017년]] [[8월 3일]], [[보잉]]은 [[보잉 787|787]] 테스트 비행 항적으로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진짜로]] 미 전역 크기의 큰 그림을 그렸다. == 관련 문서 == * [[선견지명]] * [[신의 한 수]] * [[빌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