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attachment/피진/Pidgin.jpg|width=100%]]}}}||{{{#!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attachment/피진/Pidgin2.jpg|width=100%]]}}}|| ||<-2>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한 장면. 다만 이것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웃음)|(쑻)]]~~''' || {{{+5 Code switching}}} 언어학에서, '''말씨 바꾸기''' 혹은 '''코드 스위칭'''은 한 대화의 맥락이나 텍스트 내에서 둘 혹은 그 이상의 언어나 방언을 옮겨다니면서 구사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한 현상일 것 같지만 세계적으로 매우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 코드 스위칭에 대한 편견 == 일반인은 코드 스위칭을 두고 언어를 완벽히 습득하지 못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코드 스위칭은 [[다중언어]]를 습득한 화자가 여러 언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쓰는 현상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각 언어의 문법과 언어체계를 완벽히 익힌 상태여야 하기 때문에 언어학계에서는 오히려 언어능력의 증거로 본다. === [[피진]]과의 차이점 === 피진은 서로의 언어를 모르는 여러 집단이 서로 의사소통하기 위해 발생한 간략화된 의사소통 체계이다. 시제, 수, 성, 격, 경어 등이 사라지는 등 문법이 간략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종성이 탈락하거나 다른 발음으로 교체되는 등 발음도 간략화된다. 어휘의 수도 제한적이다. 반면에 코드 스위칭은 [[다언어 구사|언어를 둘 이상 아는 사람]]이 이 언어를 썼다 저 언어를 썼다 하는 것이다. 피진과는 달리 본래 언어의 문법과 발음을 보존하며, 피진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개념이다. == 유형 == * 문장간 코드 스위칭: 한 문장 내에서는 같은 코드(언어, 방언)을 사용하고 코드 간의 전환이 문장과 문장의 경계에서 일어남. (정의를 엄격하게 적용하자면 이것만이 '코드 스위칭'이다.) * 문장내 코드 스위칭: 문장 내에서도 코드 스위칭이 일어남. (이하 '코드 믹싱'이라고도 불린다.) * 단어내 코드 스위칭: 단어 내에서 코드 스위칭이 일어남. 그 외에 은유적 코드 스위칭과 상황적 코드 스위칭이 있다. == 예시 == [youtube(kO-EwelnvxU)] 미국의 이른바 "백인식 영어"와 "흑인식 영어"를 구사하는 [[키앤필]]. 실제로는 백인이나 흑인이나 자기 지역마다 어느 정도 억양에 차이가 있다. * [[영어]] : 코드 스위칭이 아예 언어화된 예시. 노르만족인 윌리엄 1세의 잉글랜드 정복 이래 고대 영어에 로망스어인 프랑스어의 중고급 어휘가 대거 코드 스위칭 되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영어의 원류가 되었다. 원래는 '가능하다/불가능하다'라는 말은 독일어의 'möglich/unmöglich'와 어원이 같은 'mihtelic/unmihtelic'이었으나[* 이 어형 자체는 현대 영어에서도 mightly/unmightly라는 형태로 살아남아있긴 하나, 사용 빈도가 현저히 적다.] 노르만족의 코드 스위칭으로 인해 프랑스어의 'possible/impossible'이 그를 완전히 대체하여 오늘날에 이른다. * [[한영혼용체]]: 가정에서 한국어를 쓰고 밖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며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나 이민 3-4세대 등이 구사하는 [[미주 한인어]]에도 이러한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학술언어에 외래어가 많기에 코드 스위칭은 [[경영학과]]나 [[공과대학]], [[정보대학]], [[이과대학]], [[의과대학]]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너무 흥분해서 영어가 나왔네요]]-- * [[한국어]] + [[일본어]]가 섞인 패턴을 '[[한본어]]'라 지칭하기도 한다. 다만 [[조총련]] 및 그 쪽과 가까운 입장에서는 남북 중에 한국중심인 '한'본어라는 단어보다는 '우리말'과 '일본말'을 더한 '우리본말'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 [[부라더 다메요]] * [[모 야메룽다]] * [[호라! 모 젠젠 멀쩡하자나?]] * 식민지였던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의 지배를 오래 받으면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굉장히 많이 섞어 썼다고 한다. 단순히 지금까지 통용되는 [[스메끼리]](손톱깎이), 다마네기(양파), 미깡(귤), 후미끼리(건널목), 세이코(경매사) 등을 쓰는 정도가 아니라 나, 너 같은 말도 와타시, 키미로 써서 [[조선일보]] 등에 조선어의 붕괴를 개탄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박완서]] 선생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보면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아예 몰라서 고급표현과 용어는 죄다 [[일본어]]로 써서 한국어+일본어가 된 해괴한 언어가 통용됐다고 한다. ~~[[실장석]]?~~ [[다찌마와리]]에도 나온다.---[[L|에루]][[M|애무]]--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ome&no=488637|작가 엄흥섭이 1948년 거리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한국어]], [[일본어]], [[영어]], [[러시아어]]가 공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 [[조선족]]들이 쓰는 언어에도 [[중국 조선어]]와 [[표준중국어]] 사이의 코드스위칭이 자주 일어난다. 대한민국에서는 [[인천]] 월미도 [[차이나타운]] 같은 곳에 가면 대한민국으로 이주한 조선족들 사이에서 연변말과 중국말을 섞어쓰는 광경을 볼 수 있다. "我(워, 나) 昨天(쭈어티엔, 어제) 밥먹었어." 나 "너 오늘 언제 上班(상빤, 출근) 하니?" 이렇게 섞어 사용한다. * [[가오슝]] 사람이 외출 중에 가족과 통화하면서 [[대만어]]를 쓰고, 통화를 마치고 들어간 가게에서 [[표준중국어]]를 쓴다. * [[서울]] 및 수도권에 학업, 취업 등의 문제로 이주한 청년층이 표준어(정확히는 타 지역 방언이 섞이고 섞여서 무억양화가 이루어진 서울-경기권 방언) 억양으로 교정하다가 가족들과 대화할 때는 출신 지역 방언으로 말하는 것도 넓은 범주에서는 코드 체인징이라 할 수 있다. * 제주 토박이들이 [[제주어]]와 [[표준어]]를 자연스럽게 섞어서 사용하는 것. 위 항목의 하나의 예이지만, 보기에 따라서 다른 언어로 분류할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코드 스위칭에 더욱 어울린다. * --[[보그체]]-- * [[스팽글리시]] : [[스페인어]] + [[영어]] * [[포르투뇰]] : [[포르투갈어]] + [[스페인어]] * [[스보르스크]] : [[스웨덴어]] + [[노르웨이어]] * [[홍콩]] : [[표준중국어]] + [[광동어]] + [[영어]] * [[중앙아시아]]나 [[동유럽]] 등의 구소련 국가들에서는 현지언어와 [[러시아어]]가 동시에 쓰이기도 한다. [[우즈베키스탄]] 같이 탈러시아화가 상당히 진행된 나라도 있고 [[우크라이나]]처럼 적극적으로 [[러시아어]] 배제 정책과 자국어 부흥 정책을 병행하는 곳도 많지만 실생활과 전문분야에서는 여전히 러시아어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자국의 영상매체물에 나오는 [[러시아어]] 대사들에는 별도의 자막이나 더빙이 들어가지 않고 현지인들도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면서 자국어와 러시아어를 동시에 쓰기도 한다. * [[카자흐스탄]]에서는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를 섞어쓰는 코드 스위칭 현상이 매우 자주 일어난다. 뉴스 정도를 제외하면, 일반 일상회화나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대중가요, 심지어는 공식 석상에서도 카자흐어와 러시아어를 섞어 말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E4EvF8XhAg|대표적인 예시]] [[분류:언어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