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캐릭터]][[분류:팬덤 문화]][[분류:동인]] [목차] == 개요 == Character 解釋 캐릭터 해석이란 창작물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의 해석을 뜻한다. 흔히 '캐해석', '캐해'라고 줄여 부른다. 더 나아가 이에 따른 캐릭터 간의 관계 해석도 캐릭터 해석에 포함될 수 있다. 캐릭터 해석은 작품 해석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존 피스크에 따르면 캐릭터 해석은 '팬 생산성' 중 '기호학적 생산성'에 해당하는데, 문화 상품의 기호학적 자원들로부터 사회적 정체성과 경험의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돈나(가수)|마돈나]] 팬이 가부장적 섹슈얼리티 대신 자신들만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나, 로맨스 소설 팬이 가부장제적 가치에 대항하는 여성적 가치를 합법화하는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이 그 예다.[* Fiske, J. 1992. "The Cultural Economy of Fandom," in L. A. Lewis, ed., The Adoring Audience: Fan Culture and Popular Media.] 이 캐릭터 해석이 개인을 넘어 팬덤 전체로 확대되면 [[동인설정]]이 되는데, 피스크 식으로 표현하자면 '기호학적 생산성'에서 '언술적 생산성'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 장르와 캐릭터 해석의 비중 ==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스토리에서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작품 분석에 있어서 캐릭터 해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한편 [[순문학]]에서는 비교적 캐릭터의 역할 비중이 낮은 편이다.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소간 차이가 있으나 순문학은 대개 '현실의 투영'을 목표로 하며,[[https://ppss.kr/archives/255197|#]] 잘 알려진 대로 현실 세계에서 한 인물의 캐릭터가 좌우할 수 있는 영역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특정 두 인물의 성격과 사건이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세카이계]] 같은 작품은 그래서 순문학에서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 어지간히 주요 인물이 아니고서야 그런 일이 실제로는 잘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세부 장르에 따라서도 캐릭터가 작품에 미치는 비중이 다를 수 있다. [[순정만화]]처럼 주제부터가 캐릭터들의 관계를 다루는 경우에는 캐릭터 해석이 중요한 반면 반면 힘이나 승리의 쟁취를 목표로 하는 [[배틀물]]은 캐릭터 해석이 작품의 스토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는다. 예컨대 루피의 막무가내 같은 성격은 [[원피스(만화)|원피스]]라는 작품의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설령 루피가 아주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해도 근본적으로 [[해적왕]]이 되어 [[원피스(원피스)|원피스]]를 손에 얻으려는 큰 전개의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 다양성 == "독서는 작가와 독자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듯이 심지어 작가조차도 캐릭터 해석을 하나로 강요할 수는 없고 독자마다 천차만별일 수 있다. 여러 사람에게 받아들여지는 중론은 있어도 정답은 없고 결국엔 [[취향]]의 문제일 때가 많다. 물론 작품에서 등장한 것을 부정한다든지 지나친 비약이 있다든지 해서 비판할 여지는 있을 수 있다. 다만 작품 향유라는 건 결과적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평론가]]처럼 작품 해석이 직업인 게 아니고서야 정말 자기랑 캐릭터 해석이 안 맞는 사람이 있으면 득달같이 비판하기보다는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취존|존중]]하고 그냥 따로따로 덕질하는 게 서로 마음 편한 길이다. ~~하지만 한국 동인계는 그렇지 않지. 특히 트위터 BL 커뮤니티 같은 곳이라면 더더욱~~ 이런 식으로 이해받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무리한 해석을 하거나 아예 캐릭터 해석을 제대로 하지 않아 캐릭터의 일관성이 무너진 것을 [[캐릭터 붕괴]]라 부른다. 그래도 그런 것들도 작품 향유의 영역이라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는 즐기고 놀 수 있다. 다만 창작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캐릭터를 과격하게 바꾸면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간혹 시대상의 변화, 장르 전환 등을 이유로 캐릭터를 재창조하는 일이 있긴 하나 이 역시 캐릭터의 일관성을 중시하는 이들에겐 비판받을 수 있다. == 새로운 창작 == 대개 작품 향유의 차원에서 이루어지지만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독자적인 캐해석을 통해 [[2차 창작]]을 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피스크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러한 캐릭터 해석은 '텍스트 생산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미디어 믹스]]를 만들 때 미디어믹스 제작자가 새로운 캐릭터 해석을 반영해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미디어 믹스에서 해석이 달라진 캐릭터]]). 또 다른 예로 [[뮤지컬]]에서는 특정 캐릭터를 맡은 배우가 그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공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작품을 다른 언어로 [[더빙]]하는 경우에도 각국의 성우진에 판단에 따라 새로운 캐릭터 해석이 들어갈 수 있다. if 스토리나 배경을 바꾸는 [[AU(동인)|AU]] 같은 곳에서는 바뀐 상황에서도 캐릭터가 동일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캐릭터 해석이 필요하다. == 관련 용어 == [[BL]] 쪽 [[커플링]]에서는 (대개 삽입 관계에 따라) [[공수(동인)|공수]]라는 개념이 있는데, 어떤 캐릭터를 공/수로 정의하는가가 캐릭터 해석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뒤바뀐 것을 [[리버스(동인)|리버스]]라고 하는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리버스의 대한 입장은 '아무렇지도 않다'에서 '매우 싫다'로 그 폭이 매우 넓으니 주의해야 한다. 2019년 즈음부터는 (주로 원작과는 다른 [[동인 설정]] 중) 대세가 된 해석을 [[적폐#적폐 캐해석|적폐 캐해석]]이라 부른다. 마음 꼭 드는 캐릭터 해석을 찰떡같이 착 달라붙는다고 '캐해 찰떡'이라고도 한다.[[https://www.instiz.net/name_enter/56084006|#]] == 관련 문서 == * [[망상#더 확장된 의미|망상]]: 동인계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향유자의 상상들을 '망상'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런 망상들은 모두 캐릭터 해석의 일종이다. * [[동인설정]] * [[미디어 믹스에서 해석이 달라진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