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그 때 [[베드로|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들 중 하나]]가 칼을 빼어 대사제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버렸다. >'''52'''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그에게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 '''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 >'''53''' 내가 아버지께 청하기만 하면 당장에 열두 군단도 넘는 천사를 보내주실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느냐? >'''54'''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리라고 한 성서의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고는 >'''55''' 무리를 둘러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전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서 가르치고 있을 때에는 나를 잡지 않다가 지금은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잡으러 왔으니 내가 강도란 말이냐? >'''56'''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예언자들이 기록한 말씀을 이루려고 일어난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은 예수를 버리고 모두 달아났다. >---- >'''[[마태오의 복음서]] 26장 51절~56절 ([[공동번역성서]])''' [목차] == 개요 == πάντες γὰρ οἱ λαβόντες μάχαιραν ἐν μαχαίρῃ ἀπολοῦνται.[* 그리스어 원문] [[성경]]에 나오는 [[격언]]으로, [[예수]]가 한 말이다.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마치고 예수가 군인에게 체포당하게 되자 [[베드로]]가 나서서 칼을 휘두르며 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잘라냈는데,[* 위의 인용구절(마태 26:51)에서는 대제사장이 대사제로 표기되었다. 참고로 종의 이름은 요한 복음서에 '''말코스'''(Μάλχος)라고 나와 있다. 당시는 헬레니즘 문화로 통일된 국제화 시대라 유대인도 그리스식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라틴어로 왠지 마르쿠스(Marcus)일 것 같지만, [[불가타]]에는 'Malchus'로 되어 있다.] 베드로를 막은 다음 말해 주었다. 덤으로 베드로가 자른 종의 귀는 즉석에서 [[기적]]을 일으켜 붙여줬다.[* 예수의 제자가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칼로 베어버린 이야기 자체는 4복음서에 모두 나오나, 구체적인 묘사는 복음서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다. "칼을 가지는 자는 칼로 망한다"라는 말은 [[마태오 복음서]]에만 나온다.] 사람들은 흔히 이 말을 속담으로 알고 있으며 원래는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리라"였으나 이후에는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라" 라는 말로 바뀐다. 본래의 의미는 격언 그대로(칼=무력, 폭력)의 의미일 수도 있으며 또는 자신의 재주를 믿고 설치다가 자신의 재주 때문에 망한다는 뜻으로 이 격언에는 칼 대신에 다른 단어를 넣어서 파생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 사례 == [[독립운동가]] [[이상재]] 선생이 온건 개화파 관리였던 [[박정양]]의 도움으로 신사유람단에 포함되어 [[일본]]으로 건너갔을 때였다. 일본 관리가 [[메이지 유신]]의 성과와 자국의 부강함을 과시하면서 소감을 묻자, [[이상재]] 선생이 "일본의 발달된 문물이 참으로 놀랍소. 헌데 [[성경]]에 보니 [[예수]]가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하리라"라고 했는데, 성인인 예수가 틀리지 않았다면 [[태평양 전쟁|일본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이 되는구려.]]"라고 하면서 우려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리고 [[군국주의]]의 폭주와 함께 일본은 이상재의 우려를 참으로 충실하게 재현했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말하는 [[병림픽]]의 [[교훈]]이라 칭해지는 "[[키배]]로 흥한 자 키배로 망하리라."라고 하는 말은 이 격언에서 파생된 말이다. [[스타워즈]]의 등장인물 [[프리 비즐라]]는 말 그대로 "[[다크세이버(라이트세이버)|칼]]로 흥하고 그 칼에 참수되어 망했다." [[트리니티 블러드]]의 등장인물 [[위그 드 바토]]의 [[입버릇]]이기도 하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병자불상지기]]와도 통한다. [[은하영웅전설]] OVA의 [[노이에란트 전역]] 중 [[제2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을 다루는 두 편의 제목이기도 하다. 96화가 "검에 살고", 97화가 "검에 죽다"이다. 프랑스어 판에서는 원전에 충실하게 검으로 흥한자 검으로 망하리라로 되어 있다. == 바리에이션 == 칼 외에도 도박으로 흥했다가 도박으로 망하거나, 돈으로 흥했다가 돈으로 망하는 등 칼 이외의 것으로도 흥했다가 망하는 경우가 있다. [[인간 비판]]적인 [[무한 루프]]가 가능한 용어다. "[[폭군|칼로 흥한 자]]는 [[사형|다른 칼로 망하고]], [[권신|그 칼로 흥한 자는]] [[내전|또다른 칼로 망하고]], [[국가 멸망|또 그 칼로 흥한 자는 또또다른 칼로 망하리라…]]" 방식으로 악행에는 악행으로 되갚는 무한 루프가 가능하다. 이에 적중하는 사자성어가 "이혈세혈(以血洗血)"이 있다. "피를 피로 씻는" 뜻답게 악행의 반복을 의미한다. [[분류:명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