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대칸은 여기로 연결됩니다. 슈퍼스트링과 블루스트링 등장인물, rd1=대칸(한림체육관))] [Include(틀:군주의 호칭)] || [[몽골어]] ||ᠬᠠᠭᠠᠨ, хаан (항) || || [[튀르키예어]] ||Kağan (카안)[* '카간'이 아니라 '''카안'''이다. 한국 키보드에 ğ 자판이 없기 때문에 흔히 g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 둘은 발음부터 다른 문자이다. 국립국어원 터키어 표기법 기준으로 g가 보통 ㄱ의 음가로 표기되는 것에 비해 ğ는 음가를 갖지 않는다. 이를테면 [[에르도안]](Erdoğan)을 Erdogan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를 에르도간이라고 읽지는 않는다.] || || [[페르시아어]] ||خاقان (Khāqān; 카간, 하간, 카안 등) || || [[중국어]] ||可汗 (커한) || [목차] == 개요 == 카간, 가한(可汗) 또는 대칸(大汗)이란 [[몽골]]이나 [[튀르크]] 계통 [[국가]]의 황제이다. 즉 카간국(제국)을 통치하는 군주의 칭호이다. '''하늘의 지명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제정일치]] 풍습의 잔존이다. 몽골계나 튀르크계 외에도, 퉁구스계인 [[만주족]]이나, 한국사의 고대 왕조들[* 고조선의 우거왕(右渠王), 부여와 고구려의 '''가'''(加), 백제의 '''건길지'''(鞬吉支), 신라의 '''마립간'''(麻立干)을 봐도 알 수 있다.]도 사용했다. 현재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설인 [[알타이 어족]]설의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되기도 했다. 가한호를 공식적으로 처음 쓴 민족은 서기 [[400년]] 전후의 [[유연#s-1|유연]]이었고, [[튀르크]]에서는 '카간' 혹은 '카안'으로 부른 것이 [[몽골]]에서는 변형되어 '[[칸]]'이 되었다. 처음에는 카간과 칸의 구분이 없었지만, 13세기경 [[몽골 제국]]이 등장한 이후, 카간은 중화권의 [[황제]]처럼 '칸들의 칸'이라는 의미로 변하게 되었다. == 역사 == 역사적으로 북방 유목민족은 중국식의 [[왕]]이라는 칭호 대신에 자신들만의 전통적인 칭호를 사용했다. 대표적으로 [[흉노]]는 '''[[선우]]'''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가한'''이라는 칭호는 비공식적으로는 3세기경 동호계 [[선비족]]이 먼저 사용했고, 공식적으로는 [[탁발부|탁발선비]]의 압력에서 벗어난 [[유연#s-3|유연]]의 구두상벌 가한 [[욱구려사륜]]이 최초로 사용했다. 유연을 무너뜨리고 강력한 제국을 세운 [[돌궐]](쾩튀뤼크)도 가한의 칭호를 사용했다. 돌궐에서는 가한에 구분이 있어서 군주를 '''대가한''', 군주의 아들이나 친족 등을 가한으로 임명해 '''소가한'''이라 했으며, [[당태종|당태종]] 이세민이 동돌궐을 평정한 [[630년]](정관 4년) 이래로는 유목민족들이 당태종에게 '''천가한'''(天可汗, 텡그리 카간)이라는 칭호를 바쳤다. 이 칭호는 최소한 [[당대종|당대종]]([[765년]])까지 135년간 이어졌으며, 길게 잡으면 명장 [[곽자의]]가 죽은 [[당덕종|당덕종]] 초년([[781년]])까지 이어졌다. 이는 대종과 덕종의 시대를 거쳐 튀르크계 [[위구르 제국]]이 흥성했기 때문이다. 돌궐 제2제국을 멸망시킨 [[위구르 제국]], 동돌궐과 서돌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 튀르크계 [[설연타]](쉬르-타르두쉬), 서돌궐이 사라진 후 동유럽 초원 일대를 제패한 튀르크계 [[하자르]] 등도 마찬가지로 가한의 칭호를 사용했다. 그런데 [[840년]] [[위구르 제국]]이 예니세이 키르기스의 침공으로 패망한 이후 키르기스는 [[몽골 고원]]의 통치를 포기하고 철수했다. 이에 몽골 고원은 공백 상태가 되어 유목민족을 통일해 가한이라 불릴 특출한 지배 세력이 등장하지 않았다. 동호계 [[거란족]]의 [[요나라]][* 다만 요나라는 황제 칭호와 카간 칭호를 동시에 사용했다.]와 퉁구스계 생여진의 [[금나라]]는 몽골 동부에만 일부 통치권을 행사했고, 이마저도 간접 통치였다. 동호계 [[실위]]는 위구르와 당나라에 눌려 있다가 거란에게 털린 후 몽골 고원으로 도망쳤고, 실제로 부족장은 가한 칭호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3세기에 등장한 것이 [[몽골 제국]]이었다. 본래 칸과 카간은 유목민족의 우두머리를 나타내는 말로 동일한 의미로 쓰였으나, [[몽골 제국]]이 등장하고 제2대 [[오고타이]]의 치세때부터 여러 칸이 난립하면서 칸 위에 '''카간''' 내지는 '''대칸'''이라는 존재를 새로 두게 되어 '''카간은 중화권의 [[황제]]와 같은 의미'''로 변하게 되었다. 다만 이후, 몽골의 최고 지도자에게도 종종 칸이라는 명칭이 쓰인 것을 보면 칸은 부족의 우두머리와 몽골족 전체의 우두머리를 모두 통칭하는 의미로 쓰인 것을 알 수 있다. 훗날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도 초기에는 지도자를 칸에 해당하는 '''한'''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태조 천명제 누르하치는 처음에 "누르하치 한"이라 불렸다. 그러다가 제2대인 태종 숭덕제 [[홍타이지]] 때부터 중국식 황제 칭호를 함께 사용했고(숭덕제), 동몽골의 차하르부로부터 원나라의 전국옥새를 얻고, 몽골 제국의 계승자를 자처하고 난 다음에는 '''카간(대칸)'''이라는 칭호도 사용했다(복다 칸 혹은 복다 카간). == [[몽골 제국/역대 대칸|역대 대칸]]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몽골 제국/역대 대칸)] == 한국사 == * [[한국사]]에서 [[신라]]의 [[거서간]] 및 [[마립간]]이나 그 외 진•변한의 군주들[* 가령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음즙벌국]]의 왕 타추'''간'''이 있다. 그리고 [[울진 봉평리 신라비]] 등 [[금석문]]에는 신라 6부의 지도자격인 인물들의 인명으로 수많은 간이 나온다.] 칭호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간(동음이의어)|간]]'''(干)이라는 명칭이 흔히 튀르크의 가한 및 몽골의 칸과 연관이 있다는 설이 있는데, 가한호가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된 것은 400년 전후의 [[유연]]에서였고, 간이 쓰일 때와 시기가 비슷하므로 튀르크어의 가한과 같은 어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금석문]]으로 따져도 두 호칭의 등장 시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 자전에 따른 음가를 생각하면 한국 독음으로 可汗을 '가한'이 아니라 '극한'이나 '극간'으로 읽어야 한다. [[可]]가 '옳을 가'가 아니라 '오랑캐 임금 이름 극'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어의 경우에는 可의 일반적인 독음 kě 이외에 이 '극'에 대응하는 독음으로 성조가 다른 kè가 별도로 존재하여, 可汗을 이 독음에 따라 kèhán으로 읽는다. 하지만 '극한'은 오히려 '가한'이라는 표기보다 원어발음과 동떨어지는 데다가 일반적으로 '가한'을 쓰는 경우가 많으니 '가한'으로 굳어졌다. * '가한신'이라는 신과 관련된 기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당서]]》의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에서는 '箕子可汗等神'을 섬겼다고 한다. 이를 '[[기자(중국)|기자]]신과 가한신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 '가한신'을 일반적으로 '[[단군]]'으로 해석하지만, 북방민족으로 추정되는 유인 계급이 섬긴 신을 가리키는지도 모른다. [[텡그리 신앙]] 참고. 한편 [[이병도]]는 이를 '기자 가한과 같은 신'으로 해석해 '가한'이 '기자'를 수식하는, '기자 대왕' 같은 칭호라고 주장했다. == 기타 == 구소련권에는 카간을 어원으로 하는 하노프(Ханов, Khanov, 남성형)/하노바(Ханова, Khanova, 여성형)라는 성씨가 존재했는데, 이러한 성씨를 가진 구소련 주민들 중에는 조상이 [[몽골-타타르의 멍에|몽골 치하의 러시아]] 시절에 지금의 유럽쪽 러시아 영토로 이주해온 몽골인이나 타타르인 내지는 그들의 치하에서 타타르화된 동슬라브인인 경우도 있었고, 근현대에 [[러시아 제국]] 및 [[소련]]의 지배를 받게 된 몽골 제민족이나 튀르크 제민족의 후손인 경우도 있었다. == 매체 == * 《[[아르슬란 전기]]》에 나온 [[투란]]의 국왕을 칭하는 카간도 바로 이 말을 딴 것이다. 투란인 자체가 튀르크에서 따온 설정이다. * <[[명일방주]]>의 멸망한 고대 국가 중, 말 수인 종족 국가였던 나이츠모라 카간국이 언급된다. * <[[Warhammer 40,000]]>의 [[자가타이 칸]]의 칭호 중 하나가 카간이다. 자가타이 칸이라는 캐릭터의 연대기 자체가 [[칭기즈 칸]]의 패러디이기도 하다. [각주] [[분류: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