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미혼인 여자 == ||||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처녀, 미혼여성, 아가씨, 처자 || || '''일본어''' || [ruby(乙, ruby=おと)][ruby(女, ruby=め)], [ruby(娘, ruby=むすめ)] || || '''영어''' || single woman, miss, maiden, maid[* [[오를레앙의 처녀]](la Pucelle)가 영어로 The maid다. maid에는 성교를 하지 않았다는 뜻도 존재한다.] || [[결혼]]하지 않은 성인 여성. [[아가씨]], 처자([[處]][[子]])라고도 한다. 반대말은 [[유부녀]]. 처녀란 한자어에서 곳 처([[處]])자가 쓰이는 건 이 말에 결혼을 하지 않아서 친가에 머무르고 있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젊은 여자를 무난한 뉘앙스로 부를 때 쓰기 때문에 2번 항목인 [[숫처녀]]란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는 드물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에서 "6살난 처녀애"라는 표현이 나오기 때문에 옛날에는 결혼 안 한 여자면 연령에 관계 없이 다 썼던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이는 아이인 1인칭 화자가 스스로 다 큰 처녀인 것처럼 자기를 소개해서 독자의 웃음을 유발하는 서술이다. 결코 그 당시라고 해서 6살 아이에게 일반적으로 처녀란 표현을 썼던 건 아니다. 처녀는 연식이 깊은 낱말로, 서정범의 국어어원사전에 따르면 [[전국책]] 연책(燕策) 소왕(昭王)의 "且夫處女無媒, 老且不嫁"라는 구절에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서정범은 [[조선시대]]의 한글 문헌에는 나오지 않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별로 쓰던 말이 아니었음을 지적한다. 당시엔 젊은 여성을 주로 낭자(娘子), 소저(小姐)로 칭했다. 다만 [[조선왕조실록]]에 용례가 꽤 있는데, 대부분 왕비 [[간택]] 기사에서 나오기에 상당히 고상한 느낌을 주는 단어였음을 알 수 있다.[* 서정범(2000), [[http://www.koreaa2z.com/viewerOld.php?dbid=kd&strUrl=http://old.koreaa2z.com/kd/|국어어원사전]], 경기: 보고사] 따라서 본래 쓰임이 제한되어 있다가 근대를 거치면서 사용량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네이버 뉴스]]에서 2022년 12월을 지정하여 처녀를 검색하면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ws&query=%EC%B2%98%EB%85%80&sm=tab_opt&sort=2&photo=0&field=0&pd=3&ds=2022.12.01&de=2022.12.31&docid=&related=0&mynews=0&office_type=0&office_section_code=0&news_office_checked=&nso=so%3Ar%2Cp%3Afrom20221201to20221231&is_sug_officeid=0|총 696건]][* 2023년 1월 1일에 검색한 결과이다. 본문이 아니라 링크에서 처녀를 언급하는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63900662|기사 1건]]은 제외했다.]이 나온다. 이중 처녀 단독이 아닌 합성어 [[처녀자리]]가 나오는 [[별자리]] 운세 기사가 396건으로 가장 많은 검색 수치를 차지했다. 그리고 미혼여성으로 쓰인 처녀가 나오는 기사는 총 278건이었다. 이렇게 2020년대에도 처녀는 일반적으로 결혼 안 한 여성을 칭하는 단어로 쓴다. 그렇지만 처녀자리의 사용량이 많은 사실에서 파악할 수 있듯 과거에 비해 [[한국]]에서 처녀를 단독으로 언어생활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처녀란 단어를 잘 쓰지 않는다. 그나마 자주 보이는 용례는 [[처녀자리]], [[처녀귀신]] 같은 [[합성어|합성어들]]이며, 무엇보다 구어체에서 [[2인칭]]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 사실 다른 호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처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남성 네티즌들이 주기적으로 쓰기 때문에 존재감이 아직은 있는 편인데, [[남초 사이트]]에서 야한 사진이나 영상이 있는 글에서 처자라고 칭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몇몇 여성들이 거부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아가씨]]도 연장자들이 아니면 거의 쓰지 않고 있고, 심지어 아가씨가 [[유흥업소]] 여성을 호칭하는 용례가 많다는 이유로 성차별적 표현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그나마 존재하던 2인칭 표현들이 별다른 대안 없이 사장되면서 결국은 전부 '''[[저기요#s-2|저기요]]'''로 수렴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유흥업 등이 발전되기 힘든 등 성차별적 표현으로 여겨질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꽃파는 처녀》, 《[[준마처녀]]》처럼 긍정적으로도 많이 쓰인다. == [[숫처녀]]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숫처녀)] 남자와 육체적인 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 여자를 뜻한다. == 처음을 뜻하는 접두사 == 처녀작(處女作)과 같이 처음, 최초라는 의미를 내기 위해 단어 앞에 붙이는 [[접두사]]이다. 처음이라는 개념을 여성의 성적 [[순결]]과 연관짓는 관행이 존재하는 [[영어권]]에서 처음을 나타낼 때 형용사 maiden, virgin을 앞에 썼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이를 처녀로 번역하여 접두사로 쓰게 되었고, 이후 고스란히 [[한국]]에 이식되었다. === 예시 === * 처녀등반(處女登攀, virgin climb) - 처음으로 등반함. * [[처녀림]](處女林, virgin forest) - 사람이 손을 대지 아니한 자연 그대로의 산림. 원시림으로 순화. * [[처녀막]] - 질입구주름, 질판막으로 순화. * 처녀비행(處女飛行, maiden flight) - 새로 만든 비행기를 처음으로 조종하는 비행. 또는 처음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는 비행사가 하는 비행. 초도비행으로 순화. * [[처녀생식]](處女生殖, Parthenogenesis(그리스어로 처녀를 뜻하는 parthenos와 탄생을 뜻하는 genesis로 구성된 합성어)) - 암컷 배우자가 수컷 배우자와 수정하지 아니하고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생식 방법. [[단성생식]]으로 순화. * 처녀수(處女水) - 마그마에 들어 있다가 처음으로 지표 위로 솟아난 물. 들어 있던 수증기가 마그마가 식음에 따라 엉겨서 바위틈을 지나서 높은 온도로 올라온다. 대체 표현은 초생수이다. * 처녀압밀곡선(處女壓密曲線, virgin compression curve) - 토목공학의 토질역학분야에서 쓰는 말. 어떤 점토층에 여태까지 받아본 적 없는 크기 이상으로 압력이 가해질 때 점토층이 변형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곡선. * 처녀연설(處女演說, maiden speech) - 새로 선출된 의원이 의회에서 처음으로 하는 연설. * [[처녀작]](處女作) - 처음으로 지었거나 발표한 작품. 데뷔작 혹은 초도작으로 순화. * 처녀주행(處女走行, virgin drive) - 새 차를 처음으로 주행함. 또는 처음으로 차를 조종해 보는 것. 시운전으로 순화. * 처녀지(處女地, Virgin land) - 사람이 살거나 개간한 일이 없는 땅. 또는 학문, 과학, 기술 따위에서 연구, 개발되지 않았거나 밝혀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분야. * 처녀출전(處女出戰, maiden battle) - 스포츠 등 대회에서 개인 또는 단체가 처음으로 출전을 하는 것을 이름. * 처녀항해(處女航海, maiden voyage) - 배가 첫 항해를 할 때 혹은 항해사가 되어 처음으로 항해를 할 때 쓴다. 초도항해로 순화. [include(틀:문서 가져옴,title=처녀막,version=370)] == 관련 문서 == * [[노처녀]] * [[비처녀]] * [[비처녀 논란]] * [[아다]] * [[후다]] * [[총각]] * [[노총각]] [[분류:동음이의어]][[분류:인물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