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센고쿠 시대/인물]][[분류:조선의 군인]][[분류:일본계 한국인]][[분류:몰년 미상]][[분류:조선으로 귀화한 인물]] [Include(틀:이순신)] ---- [목차] [clearfix] == 개요 == 俊沙 (생몰년도 미상) [[전국시대(일본)|전국시대]] [[일본]] 및 [[조선]]의 인물. [[조선]]에 귀순한 [[항왜]]로 [[안골포 해전]] 때 [[이순신]]에게 항복했다. == 활약 == 1597년 벌어진 [[명량 해전]]에서 일본 수군의 함선 330여 척이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 13척(그중에도 전투 초기엔 '''1척''')에 패하여 궤멸하자 왜군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이순신은 안위, 김응함 등에게 적선들을 공격하도록 하고 송여종과 정응두 등은 서로 협력해 일본의 배를 공격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준사는 이순신의 배에 타고 있다가 배 위에서 바다에 빠진 왜군들을 내려다보던 중 마다시(馬多時)를 알아보고 "무늬 있는 붉은 비단 옷을 입은 놈이 적장 마다시입니다." 하며 지목했고, 이순신은 [[김돌손]]을 시켜 갈고리로 마다시의 시체를 건져내게 했다. 준사가 마다시의 얼굴을 보고 그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자 이순신은 그 시체를 참수해 목을 걸어두어 일본군의 사기를 꺾었다. > 降倭俊沙者、乃安骨賊陣投降來者也、在於我船上俯視曰:「着畫文紅錦衣者、乃安骨陣賊將馬多時也!」吾使金石孫鉤上船頭、則俊沙踴躍曰:「是馬多時!」云 故卽令寸斬、賊氣大挫。 > ---- >[[항왜]](降倭) [[준사]](俊沙)는 안골의 적진에서[* 1592년 8월 16일 (음력 7월 10일)에 있었던 [[안골포 해전]]을 말한다.] 투항해온 자인데, 이때 내 배 위에 타고 있다가 굽어보며 말하기를 > "저기 무늬가 있는 붉은 비단옷을 입은 자가 안골 진영의 적장 마다시(馬多時)입니다." >라고 하였다. 나는 [[김돌손]](金石孫)[* 조선 수군의 무상(舞上)이자 사부(활 쏘는 병사). 한문으로 쓸 때는 金石孫이지만 읽을 때는 '김돌손'으로 읽는다.]을 시켜서 갈고리로 그 자를 뱃머리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준사가 보곤 펄쩍 뛰면서 >"맞습니다. 마다시입니다!" >라 하는 고로 즉시 목을 베었고 이에 적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 ---- > [[난중일기]] 정유년(1597년) 9월 16일 준사가 이때 가리킨 마다시라는 장수는 [[구루시마 미치후사]]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당시 사망한 장소와 연대가 같은 통칭 마타시로(又四郎)라 불리던 [[간 마사카게]]라고 볼 수도 있다는 설도 있다. == 대중매체 == * 2014년에 개봉한 영화 [[명량]]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일본인 배우인 [[오타니 료헤이]]가 연기했다. 스파이로 활약하면서 [[임준영]]에게 일본군의 기밀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실 스파이로서의 활약은 [[https://youtu.be/HSXIntlst7U|삭제된 영상]]에서 더 잘 드러난다.] 이후 조선군 진영으로 돌아와서 이순신의 대장선에 승선하여 싸우는데, 이순신의 전술에 말려서 자신의 함대가 [[개박살]]나는데 빡친 [[구루시마 미치후사]]가 이순신의 기함으로 건너와 이순신을 향해 [[닥돌]]하자, 준사가 그를 막아서며 구루지마의 배에 거하게 칼빵을 먹여준다. 결국 구루시마가 준사에게 "네놈은 열도 놈이냐, 조선 놈이냐?!!!"라고 고함치고 그를 밀쳐낸 뒤 이순신에게 돌격하지만 무수한 화살을 맞고 이순신의 칼에 참수당해 죽는다. * [[한산: 용의 출현]]에서 등장한다. [[킹덤(한국 드라마)|킹덤]]의 [[김성규(배우)|김성규]]가 분했으며, 세키부네 한 척의 함장으로 실제 역사와는 달리 [[사천 해전]]에서 포로로 잡히는데 이순신의 어깨에 부상을 입히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포로로 잡힌 다른 왜병들에게 도노(殿)이라 불리며 존경받는다. 조선말이 능숙해 심문 도중 이순신의 관심을 끌게 되고 이순신과 독대 자리에서 이 전쟁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다. 이순신은 '의(義) 와 불의(不義)의 전쟁'이라는 답을 주고 이에 감화되어 이중 첩자로 활약한다.[* 작중 설정을 따르면 준사는 [[도쿠이 미치유키]]의 부하인데, 그 동생이 바로 [[명량]]의 [[구루지마 미치후사]]다.] 조선 수군이 학익진 기동 훈련을 할 때 포로로 잡힌 다른 일본 수군 병사들을 지휘하여 학익진을 돌파하는 가상의 적군 역할을 하였다. 이후 [[와키자카 사효에]]의 기습으로 감옥에서 풀려나 와키자카 군에 합류하면서 배신하나 싶었지만 정보름을 탈출시켜 [[이순신]]에게 정보를 전하는 한편, [[웅치 전투]]에 합류해 의병들과 함께 왜군에 맞서 싸운다. 여담으로 의병 한 명이 일본 특유의 촌마게 장식을 가리기 위해 준사에게 두건을 주자, 황박은 그런 거 필요 없다며 '의(義)'를 향한 마음가짐으로 충분하다고 만류하는데, 전작에서 피아식별을 위해 두건을 썼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왜군에게 '너는 어느 편이냐'는 일갈을 듣는데, 이 역시 바로 상술한 구루시마의 절규를 연상케 한다. 여러모로 전작과의 연결고리가 많은 캐릭터다. 영화 종반부 황박이 전사하고 준사도 죽을 위기에 몰리지만 황진의 구원군이 등장해 준사를 구하고 준사는 '의(義)' 자가 적힌 의병 깃발을 들고 돌격한다. 드라마적인 요소를 상당 부분 생략한 영화라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조선이 의로운 세력이고 일본은 불의라는 이순신의 설명을 바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자신을 총알받이로 보내는 일본보다 자기 부하를 위해 싸우는 이순신의 말에 공감한 걸로 보이고 처음부터 전쟁에 회의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배우가 바뀌면서 설정이 어색한 부분이 살짝 나타났는데, 명량에서는 일본 배우가 연기해서 조선말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고, 조선인과 대화할 때도 통역을 거치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명량보다 과거의 일을 다룬 한산에서는 처음부터 조선말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배우는 한산과 동일하게 김성규가 출연한다. * 배한성의 <고전열전>의 코너 [[난중일기]]에서는 개그맨 [[김경식]]이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