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祭衣 [[라틴어]]/[[이탈리아어]]: Casula [[영어]]: Chasuble [[독일어]]: Kasel [[에스페란토]]: Kazublo [목차] == 개요 == [[전례복]] 중의 하나로 제일 마지막에 입는 겉옷이다. [[가톨릭]]과 [[정교회]], [[성공회]]는 물론이요, [[루터교회]], [[감리회]] 등에서도 으레 착용한다[* 기타 [[개신교]], 특히 [[장로회]]에서 [[목사]]들이 입는 예복은 제의가 아니다. [[종교개혁]] 당시 [[제네바]]의 법관들이 입었던 법복에서 유래된 "가운"이다. 이 가운은 "제네바 가운", "목사 가운", "클러지가운"이라고 불린다.]. [[정교회]]에서의 제의는 따로 '''펠로니온(Φαιλόνιο, Phelonion)'''이라고 한다. == 관련 규정과 제의의 유래 == >미사나 미사와 직접 연결된 다른 거룩한 예식 때 주례 사제가 입어야 할 고유한 옷은 제의이며, 다른 규정이 없는 한, 제의는 장백의와 영대 위에 입는다. >---- >『로마 미사 경본』 84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337항. [[https://missale.cbck.or.kr/Ebook|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제의에 관한 규정은 위와 같으며, [[영대]]와 같이 제의도 [[전례]]의 형태에 따른 색깔을 따라야 한다. 또한 [[사제]]가 죽으면 제의를 수의로 입힌다. 제의는 [[로마 제국]] 후반에 여행용 복장으로 쓰였던 원통형의 [[판초]]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다. 이 판초는 [[라틴어]]로 까술라(Casula) 혹은 '작은 집'으로 불렸는데, 모든 면이 무릎까지 닿고 팔부분에는 주름이 잡혀 있어서 팔을 자유롭게 모을 수 있었다. 초대교회 성직자들은 구약시대 유대교 제사장들이 예복을 갖췄던 선례를 본받아, 그 당시 [[로마 제국|로마]] 시민들의 외출복 내지는 정장이었던 의복을 전례복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교부 [[예로니무스]]는 [[에제키엘#s-2|에제키엘서]] 주석에서 '''"우리 역시 지성소에 들 때마다 일상에서 더럽혀진 일상복을 입을 것이 아니라, 깨끗한 마음가짐과 의복을 갖추고 주님의 [[7성사|성사]]를 거행해야 할 것이다."'''[* Phillips 1911, pp. 1056-1057]라고 언급하며 당대에도 성찬례를 거행할 때만을 위한 전례복을 마련했음을 보여준다. 시대가 지나고 제의는 갖가지 화려한 무늬와 장식이 추가되거나 재단 방법이 변하기도 했다. [[가톨릭|서방교회]]에서는 원래 '''고딕식 제의'''라고 하는 펑퍼짐한 고깔모양 판초 형태였다가 13세기 초반에는 제의의 측면을 조금 짧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양팔 부분이 정통 고딕식 제의에 비해 다소 짧은 것은 '세미고딕'이라고 한다.]. 지금의 소매가 늘어지지 않고 팔끝까지만 오는 반원형 형태를 띠게 된 건 15세기 이후이며,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는 팔부분을 움직일 수 있게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두 손을 모을 수 있도록 앞부분이 잘려나가 [[바이올린]] 꼴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형태를 '''로마식 제의'''라 한다. 반면에 [[정교회|동방교회]]에서는 서방교회가 양 소매를 줄인것과 달리 앞부분을 트여 망토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는데 이를 펠로니온(φαιλόνιον)이라고 부른다. 서방교회에서 제의를 [[신부(성직자)|신부]]와 [[주교]]가 모두 사용하는 것과 달리 동방교회에서 주교는 [[동로마 제국]] 멸망 이후 황제의 예복인 [[https://en.wikipedia.org/wiki/Sakkos|사코스(σάκκος)]]를 착용한다. ||[[파일:francis1.jpg|width=100%]] || || ▲ 그리스식 제의. 이 제의를 입은 사람은 [[교황]] [[프란치스코(교황)|프란치스코]]. || ||
[[파일:external/thumb.mt.co.kr/2009021620015639726_1.jpg|width=100%]] || [[파일:external/i30.photobucket.com/AshWed12005.jpg|width=100%]] || |||| ▲ 이제는 구경하기 힘들어진 로마식 제의. 왼쪽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김 추기경이 [[성품성사|사제서품]]을 받은 직후, 어머니(서중하 마르티나)와 함께 찍은 사진.], 오른쪽은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제의 안에 입은 것은 차부제가 입는 투니카(tunica)와 부제가 입는 [[달마티카]]인데 이때는 제의 안에 입는 것이므로 원래 차부제, 부제가 입는 것들과 달리 얇고 간소하다. 장엄미사 때 주교는 사제와 부제를 포함한 모든 성직([[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전례의 경우 차부제까지)을 총괄하는 이라는 의미에서 로마식 제의 안에 투니카와 달마티카까지 껴입었다. --어휴 여름이었으면......-- ]|| ||
[[파일:d34426ea0b571ea37a03d6c4716ab219.jpg|width=100%]] || [[파일:e73b472b7de346de0d758c967367d303.jpg|width=100%]] || |||| ▲ ▲ [[정교회]]의 제의인 펠로니온. 왼쪽은 그리스식이고, 오른쪽은 슬라브식이다. || == [[전례력]]에 따른 제의의 색깔들 == [[사제]]는 [[미사]]를 집전할 때 전례력을 따져 전례법에 의해 지시된 색의 제의를 맞춰 입어야 한다. || 색상 || 용도 || 상징[* 서방 교회 기준으로 서술됨] || || '''[[초록색|{{{#228B22 녹색}}}]]''' ||가톨릭에서는 [[연중 시기]]. 곧 [[성탄 시기#주님 세례 축일|주님 세례 축일]] 다음 날부터 [[사순 시기]] 전까지, [[성령 강림 대축일]] 이틀 후부터 [[대림 시기]] 전까지의 연중 시기 주일과 평일 [[성무일도]]와 [[미사]]에서 입는다. [[정교회]]에서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성령 연관 축일과 수도사 연관 축일과 십자가 관련 축일(예루살렘 총대주교청)에 이 색을 입는다. || 생명의 희열, 희망 || || '''[[흰색|{{{#696969 흰색}}}]]''' ||[[성탄 시기|성탄]]·부활 시기, [[성모 마리아]]와 천사들의 축일, 수난주일 외의 [[예수 그리스도]] 관련 축일, [[순교자]]가 아닌 [[성인(기독교)|성인]]의 축일, [[모든성인대축일]](11월 1일)[* 이 날 전야제가 바로 [[할로윈]].]·[[세례자 요한]](6월 24일)·[[사도 요한]](12월 27일)·[[베드로|사도 베드로]]의 주교좌(2월 22일)·[[사도 바오로]]의 회심(1월 25일) 축일의 [[성무일도]] 및 미사, [[한국 가톨릭]]에서는 [[죽은 이를 위한 미사]], 특히 [[장례 미사]]. 정교회에서는 연중 주일 전례색인 금색 대신 사용하기도 하며 장례 때도 사용한다. || 기쁨, 부활의 영광 || || '''[[빨간색|{{{#C90016 홍색}}}]]''' || * [[성령]]과 관련된 때, 곧, [[성령 강림 대축일]]이나 [[견진성사]], 성령 신심 미사 등의 [[전례]] 거행 때 착용한다.[br] * '피'와 관련된 전례 거행 때도 착용한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성 [[십자가]] 현양 축일, [[순교]]성인의 기념일(e.g., 사도 요한을 제외한 사도들, 복음사가들 등).[br] * [[교황]]의 장례미사 때도 입는다.[br] * 정교회에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탄생 대축일과 추가로 성 베드로와 바울로 사도 축일에도 사용하며 슬라브권(특히 러시아)의 경우, 성찬예배의 전에는 흰색 제의를 입었다가 성찬예배를 시작하면서 빨간색 제의로 환복한다. || 사랑, 고통과 순교의 피, 성령 || || '''[[보라색|{{{#8F00FF 자색}}}]]''' ||[[대림 시기]], [[사순 시기]], 위령 [[성무일도]], [[죽은 이를 위한 미사]][br] [br] 정교회에서는 이 전례색에 대한 규정이 살짝 복잡한데, 만약 비잔틴계 전례색 규정을 따라간다면, 사순 시기의 토요일과 주일에 보라색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때 보라색 아닌 흰색을 사용한다면 보라색을 평일에 사용하는 대신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는다. 반면 슬라브계 전례색 규정을 따라간다면 사순 시기의 토요일과 주일에는 보라색만을 사용하며 검은색을 연중에 사용한다.|| 통회, 보속 || || '''[[분홍색|{{{#DE6FA1 장미색}}}]]''' ||대림 시기 제3주일, 사순 제4주일|| 고통과 기쁨으로 가는 단계 || || '''[[금색|{{{#DA9100 황금색}}}]]''' ||대축일 미사의 규모가 클 경우 입는다. 정교회에서는 이 색이 연중 주일 전례색이다. |||| 환희 || || '''[[검은색|{{{#black 검은색}}}]]''' ||전통적으로 위령미사, 장례미사 때 입는다. 가톨릭에서는 과거 성금요일에도 입었으며 정교회에서는 여전히 성 대 금요일을 비롯한 성 대 주간 몇몇 의식에서 이 색을 사용한다, 다만 규정에 따라 성 대 목요일에는 입지 않는다.|||| 슬픔, 죽음 || || '''[[하늘색|{{{#00BFFF 하늘색}}}]]''' ||전통적으로 [[성모 마리아]] 축일 미사 때 입는다. 정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세례를 기념하는 예수 신현 축일과 드물지만 대천사 연관 축일에도 입는다.|||| 순결 || == 기타 == 상대적으로 급이 낮은 미사(평일미사 등)에 장백의와 전례력에 맞는 영대만 착용하고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도 있다. 물론 주일미사 등 급이 높은 미사에서는 제대로 다 입는다. [[분류:종교 의복]][[분류:기독교 문화]][[분류:동음이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