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본래의 의미 == '''재탕'''([[再]][[湯]])은 한의원 등에서 한 번 달여먹은 [[한약재]]를 다시 달여 먹는 것을 뜻한다. 한약 1[[첩#s-2]]이 1회 복용분인데 하루치(3회분)가 3첩이 아닌 2첩인 이유가 옛날에는 약재를 재탕했기 때문이었다. 옛날에는 약재도 귀했는지라, 한 번 달이고 남은 약재를 그대로 버리기가 아까워서, 1첩을 달여 1회 복용하기를 2번 반복하고 [[재활용|남은 약재 2첩분을 모아서 한꺼번에 달여 3회차에 복용]]했다. 한의학 서적인 방약합편에 재전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요즘은 한약재가 그렇게까지 귀하지도 않고 구하기도 쉬우니, 재탕은 거의 안 한다. 아무리 양을 두 배로 늘린다 해도 이미 한 번 달여먹은 약재를 또 우려먹는 건데 약 성분이 1첩 분량보다 많을 리도 없고. 재탕과 상대되는 의미로, 가장 처음 행해지는 우림 과정을 초탕(初湯)이라고 한다. 재탕을 했는데 거기서 또 우리면 삼탕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사탕 오탕 식으로 늘어난다. [[녹차]]는 재탕이 더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초탕은 불순물이 많고 맛이 떫다.] [[사골]]도 처음 넣고 끓인 것은 불순물이 많아[* 주로 [[골수]] 찌꺼기. 심한 경우는 핏물이 우러나와 초탕을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걸러낸 뒤 재탕 국물과 섞어 쓴다. [[홍차]]는 재탕이 추천되지 않는다. 다만 [[구두쇠]]가 홍차 [[티백]]을 말려 다시 쓰더라는 이야기는 창작물에서건 현실에서건 심심찮게 보인다. 옛날엔 부잣집에서 버리는 찻잎을 모아 되파는 걸로 부수입을 챙기던 고용인도 있었다. 재탕 후 우유와 설탕을 첨가해 [[밀크티]]를 만들기도 한다. [[커피]]는 재탕하면 안 좋은 맛이 더 심하게 나온다. == 비유적 의미 == 한번 쓰고 또 쓴다는 점 때문에 [[우려먹기]], [[사골]]하고 동일한 뜻으로 쓰인다. 다만 어감이 살짝 다르기는 하다. [[회차 플레이|이미 본 책이나 애니를 다시 보는 행위]]도 재탕이라고 한다. 또한 [[후유증]]은 미친듯이 재탕하면 사라진다고 한다. '''[[학교 급식]]을 비롯하여''' [[음식점]]이나 회사 구내[[식당]]에서 이미 사용한 음식 메뉴나 요리, 식재료 등을 다시 재사용하는 것을 이르기도 한다. 요즘에는 규제가 강화돼서 그런지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하는 곳은 한다. 특히 [[학교 급식]]이 재탕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심한 곳은 요일별로 메뉴 이름만 살짝 변형시킨 거의 같은 메뉴가 계속 등장하기도 한다. 또한 [[방송]]에서 같은 내용이나 소재를 두 세 번 반복할 때도 이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특촬물]]에서도 1화용 괴인 슈트를 재활용하기 위해 작중 해당 괴인을 부활시키거나 다른 방법으로 재등장시키는 것을 슈트 재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공식적 용어는 아님).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할 때 작년 것을 재사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서 한 번 촬영한 강의를 2~3년씩 재탕하는 사례가 늘었고, 교수 입장에서는 그리 공들이지 않는 교양 과목 사이버 강좌에서는 찾아보기 더 쉬운 일이다. [[전화번호]]도 [[신규가입]]을 하거나 번호변경을 하면 누군가가 사용했던 번호를 받기 때문에 재탕한다는 표현을 드물게 쓰인다. 예전에 나왔던 TV광고가 신규촬영없이 나중에 그대로 다시 나올때도 재탕되었다고 한다. ~~[[언프리티 랩스타 2#s-2.11|트루디]]가 그렇게 잘한다 카더라~~ [[분류:동음이의어]][[분류:한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