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위스키'''}}} ||
||<-5> [[파일:위스키(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위스키 || {{{#FFA500 '''UR'''}}} || 마법형 ||[[오노 유우키]][br]孙晔 || 이벤트[* 한정 소환] ||
|| {{{#white 관계}}} ||<-6>[[피자(테이스티 사가)|{{{#limegreen 피자}}}]] ||
|| {{{#white 모토}}} ||<-6>꿈을 실현시켜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br]생명을 부활시키는 것이죠. ||
|| {{{#white 선호음식}}} ||<-6>와인양구이 ||
|| {{{#white 전용 낙신}}} ||<-6>바다토끼, 엽해황 ||
[목차]
== 개요 ==
[[파일:위스키(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위스키 ||
|| {{{#white 유형}}} || 술 ||
|| {{{#white 발원지}}} || 영국 ||
|| {{{#white 탄생 시기}}} || 15~16세기 ||
|| {{{#white 성격}}} || 괴짜 ||
|| {{{#white 키}}} || 182cm ||
>자유분방하며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청년이다. 떠돌이 상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기꾼이다. 신분을 이용해 은밀히 연금술을 연구하며, 연금술과 의학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자극적인 생활을 좋아하지만 귀찮은 일에 휩쓸리는 것은 싫어하기 때문에 분쟁을 일으킨 후 방관하는 것을 즐긴다. 거짓말을 일삼으며, 진심을 내보이지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에 엄청난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위스키]].
== 초기 정보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2560 ||
|| {{{#white 공격력}}} || 150 ||
|| {{{#white 방어력}}} || 9 ||
|| {{{#white HP}}} || 412 ||
|| {{{#white 치명타}}} || 1865 ||
|| {{{#white 치명피해}}} || 653 ||
|| {{{#white 공격속도}}} || 1323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등가교환 ||위스키의 발밑에 마법진이 나타나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180~?)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동시에 자신에게 초당 (7~?)의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 ||
|| 에너지[br]스킬 ||<-2> 죽음의 서곡 ||위스키가 뱀 두마리를 소환해 자신에게 초당 (30~?)의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br]동시에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 (890~?)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또한 대상의 에너지 회복을 초당 10만큼 감소시킴, 3초간 지속 ||
|| 연계[br]스킬 || 죽음의 뱀 || [[피자(테이스티 사가)|피자]] ||위스키가 뱀 두마리를 소환해 자신에게 초당 (36~?)의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br]동시에 공격력이 가장 높은 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 (1068~?)의 추가 피해를 입힘,[br]또한 대상의 에너지 회복을 초당 15만큼 감소시킴, 3초간 지속 ||
== 평가 ==
명색이 UR 식신인데 별로다(...).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체력에 딱히 특색없는 스킬을 가지고 있어 빌런 이미지와 UR 식신이라는 기대감으로 키웠다가 피보기 십상이다.
== 대사 ==
|| {{{#white 계약}}} ||마스터, 등가교환이란 걸 아시나요? 세계는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이루면 무언가를 잃게 된답니다... 저를 만나고 무엇을 잃게 되었나요? ||
|| {{{#white 로그인}}} ||세상엔 속이는 자와 속는 자,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죠. 하지만 저는 좀 달라요, 왜 그런지 아시나요? ||
|| {{{#white 링크}}} ||죽음의 기운이 가득한 싸늘한 공기... 마치 공기마저 얼어버린 듯해... ||
|| {{{#white 스킬}}} ||이 자는 제 겁니다. ||
|| {{{#white 진화}}} ||절 믿을 필요 없어요, 그냥 장기말처럼 이용해주세요. 하하... ||
|| {{{#white 피로 상태}}} ||제게 몸을 주신다면, 어쩌면 기운이 생겨날지도 몰라요. ||
|| {{{#white 회복 중}}} ||마스터, 그렇게 쳐다봐도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
|| {{{#white 출격/파티}}} ||원하신다면 저는... 당신의 검이 될게요. ||
|| {{{#white 실패}}} ||이 모습은 정말... 못 봐주겠네... ||
|| {{{#white 알림}}} ||침묵이 깨지는 순간은 모든 것이 종말을 맞이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
|| {{{#white 방치: 1}}} ||사람들을 죽고 싶게 만드는 공포, 고통, 슬픔이야말로 살아있다는 것의 증표이죠. ||
|| {{{#white 방치: 2}}} ||아시나요? 연금술은 죽음을 거쳐 완벽하게 부활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당신의 바람을 이루어드릴 수 있어요. 모든 것을 파괴, 재구성, 재생해서 당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드릴게요. ||
|| {{{#white 접촉: 1}}} ||제가 인생에 대해 가르침을 하나 드릴게요. 저처럼 비밀이 없는 사람을 믿어선 안 된답니다. ||
|| {{{#white 접촉: 2}}} ||맹세코 이번엔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답니다. 사실 이미 알고 게시잖아요, 사람들은 언제나 논쟁이나 전쟁을 불러일으키죠. 세상은 선과 악으로 구분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의지를 반영한 것일 뿐입니다. ||
|| {{{#white 접촉: 3}}} ||생명은 희생을 불러올 뿐이죠, 죽음이야말로 영원을 선사합니다. ||
|| {{{#white 맹세}}} ||아시나요? 저와 함께한다면 대가로 제게제평생 속게 될 거예요... 그래도 후회하지 않겠다면, 앞으로 영원히 제가 만들어낸 달콤한 꿈에 빠져드세요. ||
|| {{{#white 친밀: 1}}} ||전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아시죠? 마스터, 여길 떠날 수 없어요... 제게서 벗어날 수 없어요... ||
|| {{{#white 친밀: 2}}} ||당신도 암흑 속에 끌어 들여야만 언제나 안심하고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 {{{#white 친밀: 3}}} ||등가교환은 변하지 않는 세상의 진리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세상엔 당신과 같은 가치를 지닌 존재는 없더군요. ||
|| {{{#white 방치: 3}}}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무거운 죄는 없죠 ||
|| {{{#white 승리}}} ||저는 정직한 상인이랍니다. 물론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죠. ||
|| {{{#white 실패}}} ||마지막까지... 아무것도 보지 못했어... ||
|| {{{#white 먹이기}}} ||정말 놀랍네요, 제게 석탄처럼 검은 암흑요리를 가져다주시다니. 하하... ||
== 배경 이야기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죽음의 서곡 ===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시간에 맞춰 울리는 종소리, 척박한 토지, 왁자지껄한 말소리가 한데 어우러진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풍경들이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한겨울에 맞지 않는 생화가 길거리에 가득했고, 미처 다 쓸어내지 못한 쌓인 눈 위엔 빨간 양탄자가 깔려 있다.
>
>우연히 마을을 지나던 여행자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질문했다.
>「굉장히 성대한 축제로군, 무슨 특별한 날인가?」
>
>여행자는 대답을 얻지 못했다.
>이때, 여행자 등 뒤로 큰 키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붉은 눈동자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냉소가 비쳤다.
>
>「아니, 저건 장례식이야. 이 나라의 과거를 묻는 장례식이지.」
>
>「뭐? 장례식?」
>
>종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여행자가 질문하려고 고개를 돌렸을 땐 등 뒤의 사람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
>
>
>몇 년 후.
>이곳은 데이지가 활짝 핀 평화로운 나라가 되었다.
>조용하고 평온한 이곳에는 전쟁의 고통도, 폭력배들도 없었다.
>소녀가 바랬던 대로 동화처럼 아름다운 나라가 되었다.
>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거짓말은 동화가 되는 거야.」
>나는 소녀가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짓던 모습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이루지 못했던 소망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
>그 사람도 기뻐하겠지?
>하, 아마 거짓말이라도 그 사람은 믿어줄 것이다.
>한때는 황폐했었던 마을이 완전히 변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
>
>
>이곳의 국왕은 이전의 권력자와는 달리 평화를 사랑하는 인간이었다.
>자비롭고 정치에 힘쓰는 국왕은 백성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왕의 식신도 평화의 상징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이런 국왕에게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딸, 이리야 공주의 불치병이었다.
>공주는 어려서부터 병약했기 때문에 병을 고칠 사람을 전국에서 수소문했다.
>
>나는 풍화되어 희미해진 글자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양피지 위의 얼룩진 흔적에서 공지가 굉장히 오래되었음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내게 일의 서막을 여는 초대장과도 같았다.
>
>
>
>공지를 떼어내자 곧 위병에게 왕궁으로 이끌려갔다.
>소박하고 단아한 궁전에는 복잡한 문양이 조각된 벽만 있을 뿐, 내 기억 속의 호화스럽던 장식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왕좌에 앉은 이는 굉장히 인자하고 상냥해 보였다.
>
>이 나라는 확실히 평화로웠다.
>또한 나는 이 평화가 증오스러웠다.
>
>나라를 좀먹는 벌레 같은 자들은 어느 나라든지 존재하는 법, 내 특기는 바로 그런 자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
>「공주를 어떻게 치료할 생각입니까?」
>국왕 옆에 있는 남자가 비웃음을 지으며 일부러 나를 떠보았다.
>사실 그는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저자는 내가 공주를 고칠 수 있으리라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위선적인 자가 내게 가장 쓸모있는 장기 말이 될 것이다.
>
>「국왕 폐하께선 연금술에 대해 들어보신적 있으신지요?」
>나는 국왕에게 예를 갖추어 말하였다.
>
>「연금술?! 당신은!!!」
>「저는 비타이입니다. 비록 떠돌이 상인이지만 타지를 유랑하며 우연히 흥미로운 물건을 얻었습니다. 분명 공주님의 병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흥! 지금까지 얼마나 않은자가 호언장담했는지 아느냐?!」
>그 위선적인 남자는 자신에 대한 나의 멸시를 느꼈는지 알투가 조금 전보다 다급해졌다.
>
>나는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상자를 열었다.
>
>「이, 이건?」
>내 손에서 휘감기는 금색 뱀 한 쌍을 본 사람들의 눈에 경이로움이 일더니, 이내 기쁨으로 바뀌었다.
>
>「연금술로 만들어 낸 것인가?」
>「쉽게 말하면 연금술로 이런 물질을 창조해내는 것이죠.」
>
>예상대로 이들은 내 말을 진짜라고 믿었다.
>
>「하지만 약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합니다...」
=== 2장. 무신론 ===
>인간이란 참으로 흥미로운 존재다.
>식신의 본질이 몽환의 힘이라면, 인간은 자기 외에는 모두 집어 삼키는 순수한 욕망의 집합체였다.
>
>신뢰를 얻자 위선적이었던 사내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국왕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 사내 역시 국왕에게 나를 접대하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그제야 나는 사내가 국왕의 동생, 카를 친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
>「비타이 씨는 상인이신데 의술에도 정통하시군요.」
>「조금 아는 정도입니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의술이든 연금술이든 모두 거래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거래 말입니까?」
>「네, 저는 상인이니까요. 거래할 수 있는 물건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나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머리를 두드리며 그가 녹슨 머리를 굴려보도록 유도했다.
>
>「돈? 보석? 아니면 권력?」
>「하하... 생명입니다.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나는 욕앙으로 눈을 반짝이는 남자를 바라보며 목소리를 살짝 낮추었다.
>카를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고개를 들렸다.
>「하지만 생명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지요.」
>
>「물론이죠. 사람은 원래 신분이 정해져 있소.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고, 앞으로 내가 왕이 될 거라는 증거 아니겠소.」
>「맞습니다. 모두 운명에 의해 정해진 것이죠.」
>
>원하는 대답을 듣고 만족한 카를은 거리낌없이 내게 다가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비타이 씨, 저와 거래를 하지 않겠습니까?」
>
>「물론이죠. 저는 상인입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이래서 나는 운명이니, 신 따위를 믿지 않는다.
>
>
>
>데이지에 둘러싸인 이 나라는 왕궁도 온통 순백색의 꽃송이로 가득했다.
>그래서인지 내 앞을 스쳐 지나간 푸른 그림자가 유독 시선을 끌었다.
>
>「아이고, 그건 이웃 나라에서 국왕 폐하께 보내온 선물입니다. 절대 망가트리면 안 돼요!」
>「공주 전하께 보여드리고 바로 되돌려 놓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인으로 보이는 청년이 금발 머리의 소년을 뒤쫓는다. 쾌활한 웃음소리가 평화와 정적을 깨뜨린다.
>
>
>「또 피자 녀석이군요. 형님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식신이 온종일 왕궁 안을 휘젓고 다니게 놔두는지 모르겠네요.」
>「식신이요?」
>「왜 그러나, 비타이 선생?」
>피자의 순진한 미소를 바라보자 문뜩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녀석이야...」
>
>
>
>인간은 배신을 잘한다.
>나는 이 사실을 소녀에게 여러 차례 일깨워 주었었다.
>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까?」
>「이런 생활이 어때서? 예전에는 공부하느라 바빴어. 어서 스스로 정무를 처리해야만 연로한 부왕을 돕고 여동생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이제 동생은 당신 대신 여왕이 되었습니다.」
>「그래, 동생에게 빚을 졌어. 나 때문에 동생은 건강한 몸도, 사랑도 받지 못했어.」
>「빚? 당신들은 함께 태어났고, 생김새도 똑같은데, 어떻게 당신을 탓할 수 있죠?」
>나는 소녀의 육신를 좀먹는 독약이 담긴 그릇을 손에 들고 웃으며 말했다.
>마스터가 준 이 약은 사람을 죽이진 않지만 조금씩 허약해지게 만든다.
>
>「말해줘, 지금 이 나라 사람들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을까?」
>소녀는 수없이 읽은 동화책을 덮은 뒤 망설임도 없이 약을 받아 마셨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런 엉뚱한 질문을 했다.
>
>「그렇다면요?」
>「믿을게.」
>「하하, 진짜 믿을 건 아니죠?」
>「나는 답을 알 수 없으니까, 안 그래? 그러니 네 말을 믿을 거야.」
>소녀는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을 내게 돌렸다. 반짝이는 햇빛은 줄곧 암흑 속에만 있던 내겐 시리도록 눈이 부셨다.
>
>나를... 믿는다고?
>정말 웃긴 소리다.
>
>
>
>「이러면 계약을 파기하고, 식신을 통제할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요?」
>같은 대답이었지만, 이곳은 소녀와 함께하던 작은 성탑이 아닌 카를 친왕의 관저였다.
>
>「그렇다면 한 번 해봐야지.」
>카를은 내 손에 있는 검은 비수를 덥석 받아든 뒤, 뚫어지게 쳐다보며 손에서 놓지 않았다.
>저자가 믿는 것은 나일까, 저 비수일까?
>
>사실 이것은 실험의 일환이었다. 정말 실현될지는 나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진위를 가릴 수 없는 물건일수록 거짓말할 가치가 있는 법.
>재밌는 것은, 인간은 자신이 바라는 것은 아무리 비현실적이어도 믿으려고 한다.
>
>곧 그자는 [[카사타(테이스티 사가)|카사타]]라 부르는 식신을 소환하더니 계획대로 국왕의 측근에 배치했다.
=== 3장. 끝없는 밤 ===
>기다림이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무의미한 것이지만, 국왕에게는 마치 정신을 좀먹는 듯한 고통으로 다가왔다.
>사람의 감정이란 질병처럼 맹목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다시 나타났을 때, 국왕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큰 기대감에 젖어 있었다.
>
>「비타이 선생은 떠돌이 상인으로 수많은 곳을 여행한 덕에 신비한 기술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공주를 치료할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
>「신께서 공주님을 굽어살피셨군요. 이제야 만나 뵙습니다.」
>나는 다시 궁전으로 돌아왔지만 이렇게 빨리 그를 만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국왕 폐하, 이분은?」
>
>「제 식신인 피자입니다.」
>확실히 국왕은 피자라는 식신을 총애하는 듯 보였다. 아버지 같은 말투에서 식신에 대한 사랑이 묻어났다.
>하지만 피자는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음... 공포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까? 약한 동물이라도 이따금 쓸모있는 직감이 있는 것일까?
>
>「피자 님의 깃발이... 정말 아름답네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쾌활하게 웃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좋다. 저런 의심의 눈빛으로 날 바라보다니, 정말 흥분되는 표정이군.
>그 소녀와 같은 순수한 눈동자, 호수 같이 파란 투명함이 내 모습마저 비추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지나치게 순수한 것을 싫어한다.
>깨끗할수록 더럽히고 싶어질 뿐이다.
>
>피자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아... 가, 감사합니다.」
>피자는 깃발을 손에 꼭 쥐면서 약간의 안정감을 받는 듯 보인다.
>
>우스울 따름이다.
>녀석은 소녀가 좋아하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 같다.
>
>
>
>이후 국왕은 내게 왕궁 내에 머물 거처를 마련해 주었고, 피자는 자주 이곳에 약을 가지러 왔다.
>두려움에 굳어버린 피자의 표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내 정체를 너무 일찍 드러내진 않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자, 처음에는 입구에만 서 있던 피자도 점점 방에 드나들기 시작했다.
>
>「비타이 선생님은 젊어 보이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걸 알고 있죠?」
>「그래요? 아마 내 시간이 오래전에 멈춰버려서겠죠.」
>그 사람이 떠난 그 순간 멈춰버렸지.
>
>「멈췄다고요?」
>「공주님은 요즘 어떠신가요?」
>화제를 돌렸지만 아마 녀석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
>「전보다 좋아지셨어요. 그런데 비타이 씨는 의사인가요?」
>「의사요?」
>「고상한」 호칭이지만 그닥 맘에 들진 않는다.
>「그냥 평범한 상인입니다.」
>나는 그저 사리 사욕을 채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니까.
>
>소녀가 떠난 뒤 마스터가 남긴 의서들을 모두 살펴보았지만, 소녀를 다시 만날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주변의 모든 것을 이용했으며, 몇 년 동안이나 찾아 헤맨 끝에 인간들에게 잊혔던 연금술을 발견해냈다.
>이곳은 나의 첫 실험장이 될 것이다.
>
>
>
>기록에 따르면 연금술의 첫 단계는 「특징 소멸」이다. 금속을 순수한 유황과 수은으로 환원한 뒤, 금속의 잠재력을 찾아내 다시 융합하면 새로운 금속을 얻을 수 있다.
>
>이 세상의 생명은 모두 몽환의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 식신은 몽환의 힘에 가장 근접한 「씨앗」같은 재료다.
>
>물론 나는 이 기쁜 소식을 인자한 국왕에게 알려주었다.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
>국왕은 멍한 표정으로 서재의 의자에 앉은 채 애원하는 어조로 물었다.
>「피자도… 이리야처럼 제가 아끼는 아이입니다.」
>
>「저도 정말 비통합니다, 국왕 폐하. 하지만 이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법입니다.」
>나는 작은 목소리로 국왕의 귓가에 속삭였다. 식신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동요하는 나약한 인간이 실험이 성공한 후 자신의 식신이 백성을 죽이고, 나라를 파괴할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재미있는 표정을 지을까?
>「공주님이 돌아가시면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식신은 소멸해도 다시 소환해 내면 그만입니다... 좋은 제안이라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피자... 피자야...」
>초췌해진 국왕은 피자의 이름을 애타게 되뇌었고, 생기 없는 눈으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왕궁에 머무는 동안 공주의 약제뿐 아니라, 「운 좋게」 국왕의 음식에도 손을 쓸 수 있었다.
>박약한 의지는 왕에게 남아있던 이성과 사랑마저 짓밟았고, 발버둥 칠수록 괴롭게 만들었다.
>육체의 죽음보다 영혼의 타락이 더욱 회복하기 힘든 법이다.
>
>「그럼 국왕 폐하,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하늘을 찢는 듯한 천둥 소리가 울렸으며, 섬광이 국왕의 후련해진 얼굴을 비추었다.
>
>「...부탁하네. 비타이 선생.」
>인간은 결국 자신의 본질적인 욕망을 따르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은, 영혼의 죽음을 의미한다.
>
>「영광입니다, 폐하.」
>
>
>
>천둥과 번개도 어둠의 잠식을 막을 수 없다.
>나는 마지막 남은 희미한 빛마저 끝없는 어둠 속에 삼켜지기를 숨죽여 기다린다.
=== 4장.당신과의 재회 ===
>비록 예상 밖의 작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순조롭게 피자를 데려왔다.
>왕궁을 떠나 예전에 살던 관저로 돌아왔을 때, 카를 친왕은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듯 반란군을 소집하기 시작했다.
>배우와 각본이 모두 준비되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거짓된 평화는 이미 사라졌다. 나는 그저 소녀를 다시 만나고 싶을 뿐이다.
>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어두워진 주위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
>녀석의 의지를 꺾으려 온갖 방법을 써봤지만, 여전히 정확한 핵심을 찾아내지 못했다.
>차가운 실험대 위에 누운 피자는 잠이 든 모습마저 미소짓는 것 같다.
>
>왠지 모를 초조함에 내 혐오감은 점점 짙어져 갔다.
>칼로 몸을 난도질해야만 그제야 고통에 차 일그러진 녀석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하... 정말 불쾌한 느낌이다.
>
>실험 결과는 예상보다 늦어졌고, 기다리는 동안 바깥의 회랑을 거닐었다.
>먹구름은 온데간데없었고, 외로운 달빛만이 쓸쓸하게 비추었다.
>멀지 않은 곳에 왕궁의 성이 보인다. 오래된 종이 있던 성당 고탑과 감옥 같던 누각은 없어졌지만, 옛 기억은 잊히지 않고 새록새록 떠오른다.
>
>「내가 네 운명을 불행하게 만든 것일까?」
>소녀를 그리워하던 어느 날 밤, 은빛 구슬을 손에 든 검은 옷차림의 여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달빛 아래에 서 있는 여인은 은백색 달빛이 비치어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귀신이 실제로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어쩐지 불가사의한 느낌이 들었다.
>이 나라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옷차림이었으며, 그저 그리운 듯한 눈빛으로 성탑을 바라볼 뿐이었다.
>
>왜 저런 표정을 짓는 걸까?
>여인에게서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곧이어 깊이 생각할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저렇게 무의미하게 기다리지 않을 거니까.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빼앗아 올 것이다. 설령 세상을 무너뜨리는 한이 있어도!
>
>갑자기 나타난 붉은 나비에 주의가 흐트러졌다.
>피처럼 붉은 날개의 아름다운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날 즐겁게 할 수 있는 건 세상에 존재하는 미지의 것들 뿐이다.
>
>그렇게 생각하며 방으로 돌아오자, 애써 자는 척하는 피자의 모습이 보였다.
>녀석의 고개를 들어올리자 감긴 눈이 파르르 떨렸다.
>형편없는 연기에 더는 장단을 맞춰줄 수 없었다.
>
>「정신이 듭니까?」
>
>말을 건네자 녀석은 드디어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분노에 찬 눈빛에서 실험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관 없다. 어차피 이 나라의 운명은 더는 돌이킬 수 없으니까.
>
>이젠 쓸모없어진 「쓰레기」의 처리 방법을 고민하던 중, 내 계획의 변수인 카사타가 나타났다.
>뭐, 엄일히 말하면 이것도 내가 예상했던 것이지만.
>개미들은 언제나 뭉쳐다니며, 바꾸지 못할 것에 대해 논하며 자만한다.
>내 앞에서 우정을 예찬하게 둘 시간도 없었지만, 이렇게 제멋대로 들어오는 것은 정말 화가 나는 일이다.
>
>어쩌면 방금 일에 대한 복수심 때문이거나,
>다시 한번 그 터키석 같은 눈동자에 복수심이 일기를 바라는 마음에, 내가 꾸민 각본을 「사실대로」 이들에게 알려주었다.
>과연 피자는 내가 예상하던 반응을 보였다. 이 각본의 마지막이 이런 뜻밖의 「즐거움」을 줄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
>녀석이 꼭 쥐고 있던 평화를 상징하는 깃발이 검은 화염에 휩싸였고, 거대한 검정 낫으로 변해 나를 향해 날아왔다.
>
>이미 망가진 몸으로 저렇게 필사적으로 나를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귀여운 아이구나.
>
>「정말 홍미로운 『실패작』이군요.」
>나는 이 「쓰레기」를 없애려던 생각을 바꾸었다.
>뒤로 한발 물러나 가볍게 피자의 공격을 피했다.
>「목적은 이미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의외군요, 피자군~」
>
>이번 실험이 무의미한 것만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피자의 변화는 분명 연금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생명의 전환은 역시 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이론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이든 식신이든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 다시 그 사람을 볼 수만 있다면...
>온 세상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상관없다.
>
>
>
>어느 해, 크레론 헬레나의 어느 레스토랑.
>나는 긴 잠에서 깨어나 다시금 눈을 떴다.
>밝은 햇빛이 레스토랑의 창을 뚫고 들어와 비춘다. 내 눈에 비친 세상이 너무 낯설었다.
>
>누구를 만나게 될까?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낮익은 사람이 손에 구슬을 들고 서 있었다. 검은 옷차림의 그 여인이었다.
>그 순간, 나는 미소를 지었다.
>
>「마스터, 등가교환이란 걸 아시나요? 세계는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이루면 무언가를 잃게 된답니다... 저를 만나고 무엇을 잃게 되었나요?」
>
>여인은 익숙한 미소를 지었다.
>「너를 소환하면 무언가를 잃게 된다고? 흠... 어디 보자... 돈 외에는 다 괜찮아!」
>
>돈 외에는?
>비록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이었지만, 마침내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
>큭... 나는 그저 당신의 자유를 바라왔을 뿐, 이런 것을 바라진 않았다.
>
>그러니 이번에는 절대 당신이 떠나도록 놔주지 않을 것이다.
=== 5장. 위스키 ===
== 코스튬 ==
||<-2> [[파일:위스키(테이스티 사가)/코스튬1.확장자]]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2> [[파일:위스키(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 ||
||<-2> {{{#white '''망언 학자'''}}}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 기타 ==
* 나오기 훨씬 전부터 [[피자(테이스티 사가)|피자]], [[카사타(테이스티 사가)|카사타]], [[치즈(테이스티 사가)|치즈]] 스토리의 흑막이자 빌런 캐릭터로 주목을 받던 식신이다.
* 위스키가 쓰는 가명인 '비타이'는 생명수라는 뜻의 라틴어인 'Aqua Vitae'에서 따온 것으로 위스키 같은 [[증류주]]를 의미한다.
* [[연금술사]]를 표방하는 [[사기꾼]]이다. 이는 오래 전부터 체온을 올려주는 약물로 쓰였지만, 마시면 체감상 따뜻한 기분이 들 뿐 사실 체온을 방출시키는 위스키의 특징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 위스키의 문양은 [[카두케우스|엉켜있는 두 뱀]]이다.
== 둘러보기 ==
[include(틀:테이스티 사가/식신)]
[[분류:테이스티 사가/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