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tone_of_Scone_replica.jpg|width=100%]]}}}||{{{#!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운명석 옥좌.jpg|width=100%]]}}}|| ||<-2><:>{{{-1 야외 전시된 모습(좌)과 옥좌 '대관식 의자'에 넣은 모습(우).}}} || [목차] == 개요 == '''운명의 돌'''(Stone of Destiny) 또는 '''스쿤의 돌'''(Stone of Scone)은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성에 있는 장방형의 납작한 적색 사암이다. 상부에는 십자가가, 하부에는 역대 [[스코틀랜드]]의 왕들이 새겨져 있으며, 쇠고리 두 개를 달아 양쪽에서 들 수 있게 하였다. 크기는 길이 66 ㎝, 폭 43 ㎝, 높이 27 ㎝이며, 무게는 152 ㎏이다. 과거 스코틀랜드의 왕권을 상징했으며, 14세기부터 지금까지 다른 왕실 [[레갈리아|대관보기]]와 함께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사용되고 있다. 1996년 다시 스코틀랜드에 반환되었으므로 이제는 대관식이 열리기 전 에든버러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야 하며, 대관식이 끝나면 다시 에든버러에 돌려 주어야 한다. == 역사 == === 전설 === 영국 스코틀랜드의 [[성유물]]로, 전승에는 [[야곱]]이 형 [[에사오]]를 피해 삼촌 라반이 있는 [[하란]]으로 피신하던 도중 잠을 잘 때 베고 잔 돌이라고 한다. 이는 [[구약성경]]의 [[창세기]] 28장 10-22절 사이의 이야기에 대응한다. 다른 전설에서는 야곱이 [[이집트]]로 이주할 때 함께 이집트로 가져갔는데, 후에 이집트 공주 스코타(Scota)가 스코틀랜드로 이주할 때 함께 가져왔다고 한다. 스코틀랜드란 명칭의 유래라고 하는 설도 있는데, 스코틀랜드의 실제 유래는 [[로마 제국]]에서 아일랜드계 민족을 부르던 명칭 중 하나였던 Scotii와 그들의 땅을 일컫는 Scotia다. 당시엔 기독교가 널리 퍼지기 이전이었으므로 일종의 끼워 맞추기인 셈이다. === 스코틀랜드 정복과 수난 === 본래 스코틀랜드의 스쿤(Scone)에 있었으므로 스쿤의 돌이라 불렸다. 기독교 전승 이래 이 돌은 [[스코틀랜드 국왕|스코틀랜드 왕]]들의 즉위식에 사용되었다. 역대 스코틀랜드 왕들이 즉위식 때 돌 위에 앉아 왕관을 수여받았으며, 귀족들은 운명의 돌에 앉아 있는 새로운 왕에게 무릎 꿇고 충성을 서약했다고 한다. 이렇게 스코틀랜드의 왕권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성물로 사용되다 1296년, [[잉글랜드 왕국]]의 [[에드워드 1세]]가 스코틀랜드를 정복하고 운명의 돌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왔다. 이어서 에드워드 1세는 '대관식 의자(cornation chair)'를 제작하여 이 돌을 의자 아래에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고, 그 뒤 700년 동안 역대 잉글랜드 국왕 및 그레이트브리튼의 왕들은 이 돌이 든 대관식 의자에 앉아 왕관을 수여받았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선 엄청난 굴욕인 셈이었다. 물론 [[제임스 1세]] 이후로는 스코틀랜드의 왕이 잉글랜드의 왕과 겸임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시 제자리를 찾은 셈이 되기도 하지만. 1950년 성탄절 당시 이 돌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도난당한 적 있다. 수 개월에 걸친 수사 결과 범인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생들로 밝혀졌고 돌은 스코틀랜드 아브로스 수도원에서 발견됐다. [[영국 정부]]는 돌을 다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져왔지만 1996년 에든버러 성에 돌려주었다. '대관식이 있을 때는 빌려준다.'는 단서와 함께. 하지만 스코틀랜드 주민 사이에선 영국 정부가 진짜 돌을 숨겨놓고 가짜 돌을 줬다는 [[음모론]] 또한 있는 모양. === 현재 === 현재 운명의 돌은 스코틀랜드 역대 왕들이 왕궁으로 쓰던 에든버러 성에 보관 중이며,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 상단의 사진은 에든버러 성이 아닌 원래 있던 스코틀랜드의 옛 수도 퍼스 인근 스콘 성 야외에 전시 중인 모조품이다. 에든버러 왕궁에 전시 중인 것도 모조품이라는 음모론도 있지만, 음모론이 다 그렇듯 신빙성은 없다. 대관식이 열리면 웨스트민스터까지 또 이송돼서 대관식 후에 돌아온다. 그러나 에드워드 1세 시절과 달리, 현 영국 국왕은 스코틀랜드 왕이기도 하고 스코틀랜드 왕가의 피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튜더 왕가가 단절된 이후 스코틀랜드 왕이 잉글랜드 왕을 계승하여 겸하게 되었다. 즉 모든 영국 왕들은 스코틀랜드의 스튜어트 왕가의 후손이다. 하노버 왕가로 넘어가면서 좀 촌수가 멀어졌지만, 어쨌든 [[메리 여왕(스코틀랜드)|메리 여왕]]의 후손이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그다지 굴욕도 아니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현 연합왕국의 왕이 스코틀랜드의 왕을 겸하기 때문에, 스콘의 돌 위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것이 절차상으로도 타당하다. 2023년 5월 6일 [[찰스 3세/대관식]]을 치루면서 오랜만에 웨스트민스터에 돌아와 소임을 다했다. == 대중매체에서 == * 2008년 영화 [[스톤 오브 데스티니]]는 1950년 운명의 돌 도난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youtube(7sE2RZrT9eY)] * [[2010년]] 영화 [[킹스 스피치]]에선 [[조지 6세]]의 대관식 리허설 때 조지 6세의 말더듬을 치료한 언어치료사 [[라이오넬 로그]]가 스쿤의 돌을 "의자 밑에 괴어놓은 그냥 돌덩이"라고 까는 장면이 나온다.[* 상기한 것처럼 스쿤의 돌은 1996년에 에든버러 성으로 반환되었기 대문에 1936년 대관식 당시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그대로 있었다.] 사실 이는 라이오넬이 조지 6세의 즉위 의지를 확고히 하도록 자기확신을 주기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국민들은 내가 말더듬이 조지(George the stemma)라고 비웃을 거요"라고 왕위에 오르기를 두려워하는 버티(조지 6세)[* 앨버트의 애칭, 조지 6세의 풀네임은 앨버트 프레드릭 아서 조지(Albert Frederick Arthur George)이다.]가 뒤를 돌아보니, 라이오넬은 아무 말도 없이 스쿤의 돌 위에 올려진 왕좌에 앉아서 버티를 도발한다.[* 영화 내내 나오는 얘기지만 [[조지 6세]]는 실제로도 왕위에 오르기를 주저했다. 영화는 [[조지 5세]]에게 양육중에 당한 강한 심리적 압박과 강압적인 안짱다리 교정, 그리고 그로 인한 말더듬 증세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이 당시 형인 [[에드워드 8세]]는 [[월리스 심프슨|심슨 부인]]과의 염문 때문에 갑작스런 자진퇴위를 해 버렸고, 이 때문에 영화에서는 대관식 전의 버티가 "난 그냥 해군 장교일 뿐이라고, 난 왕이 아니야"라며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부인]] 앞에서 울기까지 한다.] 버티가 그 꼴을 보고 "거기 앉아선 안 되오! 그건 스쿤의 돌이란 말이오! 그 왕좌는 에드워드 3세가 앉았던 의자요!"라고 화를 내지만 "왜요, 그냥 의자인데요? 이 왕좌는 관광객들이 칼로 낙서도 해 놨구만?"라며 다혈질인 버티를 계속 도발한 끝에 버티 스스로 자신이 자유의사를 갖고 용기를 지닌 존재임을 깨닫도록 한다. "내 말을 들어요, 내 말 들으라고!" "왕 하기 싫다며? 왜 당신이 나한테 명령해?"라고 계속 긁어댄 끝에, "'Cause I have a voice!(그건 내가 자유의사를 지녔으니까!)"라고 내뱉은 후 ~~현타~~스스로가 자유 의지를 지닌 주체임을 깨닫는 버티([[콜린 퍼스]] 분)에게 아빠미소(...)를 지으며 'Yes, you do."(그래, 그러셔야지요.)라고 하는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시]] 분)의 대사가 일품이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의 DLC '서쪽의 군주들'의 캠페인 중 에드워드 1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캠페인 공략/에드워드 1세|캠페인]]에서 등장. 4번째 캠페인에서 보조 목표 중 이 유물[* 외형은 따로 구현하지 않아서 인게임의 유물 외형을 그대로 사용했다.]을 탈취하는 임무가 있다. 목표를 달성 시 도전과제 하나와 금 '''5000'''개를 획득할 수 있다. [[분류:아일랜드 신화]][[분류:스코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