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구룡일봉]] [목차] == 개요 == >"내가 너처럼 어리숙하게 보이나? 아무 힘도, 제대로 된 경험도 없는 주제에 적에게 경각심을 주는 행동을 할 것처럼 보여?" >"도대체 무엇때문에 기어나오자 마자 송가촌에 얼씬거려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과시했지? 왜 쏘다니면서 쓸데없이 이리저리 탐문(探問)을 했나?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체를 감출 궁리는 전혀 하지도 않았더군!" >"얼마나 바보스러운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는가? 수십 년에 걸쳐 끝도 안보이는 모략(謀略)으로 일관하는 상대를 그렇게 어수룩한 태도로 대적하려고 했다는건가? 그 머리 속은 비었나? 아니면 돌이나 쇠로 채워다니나?" >,,- 『지존록』의 [[제세칠성|칠성]](七聖) 유적에서 기절한 채 황하역사(黃河力士) [[승천곡#s-2|주형인]]에게 업혀 나온 풍기가 깨어나자 용비천이 한 말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과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구천지룡|구룡]](九龍)'''의 여섯째로, 별호는 '''오룡마정수(烏龍魔正秀)'''이다.[* 이 별호는 『투검지(鬪劍誌)』에서 밝혀졌다. 그러나 정확히 용비천의 것이라고 나오지는 않는다. 그저 [[귀문신투|신투]](神偸)로부터 기원한 귀문육환도를 연마한 오룡마정수라고만 나온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풍기와 용비천 뿐이다. 이 중 풍기는 무림에 처음 출도할 때부터 철나한(鐵羅漢)의 무공을 꽤 익힌 상태이다. 매우 강력한 파사절기(破邪絶技)인 만큼 귀문의 연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고로 용비천의 것으로 추측된다.] 어릴 때 객잔을 운영하던 부모가 강도에게 죽는데, 당시 그곳에 있던 귀영자(鬼影子)가 나서서 막지 못한 죄책감[* 도둑들이 돈이 될만한 것들을 훔쳐가게 두면 용비천의 부모는 풀어줄 것으로 여겨 나서서 강도들을 처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예상과는 달리 도둑들은 가차 없이 인질들을 죽였다.]에 용비천을 잠시나마 거두고 [[무영문]](無影門)의 기예를 전수한다.[* 귀영자가 강도들을 처음부터 막지 않은 것과 용비천을 사승의 연으로 묶지 않고 가르친 뒤에 훌쩍 떠난 것은 [[절대지존환|지존환]](至尊環)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져 이미 쫓기는 처지였기에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는 산발한 모습에 독특하게도 옷의 왼쪽 팔꿈치 위에는 '용'자를, 등에는 '비천'이란 글자를 새기고 다닌다. [[악무극]]의 말로는 하루에 말 한마디 통성명하는 것도 혐오하여 이름을 새기고 다니는 것이라고 한다.[* 기묘하게 도안(圖案)을 이루어 새겨진 이름이다. 아마도 용비천이 아직 귀문육환도를 완성하기 이전이라 귀문의 제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 듯싶다. 그래서 그가 정종공력(正宗功力)을 가진 고수들 사이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또한 낮에도 활동할 수 있게 귀기를 보충하는 장치인 것 같다.] 사실은 매우 직선적이며 실용적인 성품이어서 필요 없는 말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 행적 == * '''《지존록》''' 3년 전, 혈사의 소문을 듣고 귀영자의 죽음을 확인하러 송가촌으로 향한 용비천은 마찬가지로 뒤늦게 도착해 마을 사람들의 참혹한 시신을 수습한 구룡을 만나면서 의형제가 된다. 그 후 형제들과 암중 조직을 추적하는 와중에 송가촌에서 살아남은 무영문의 후예인 [[풍기(풍종호)|풍기]]가 철나한(鐵羅漢)의 진전을 이었음을 알게 된 그는 마지막 아홉 번째 형제로 받자고 [[단천상]]에게 거의 강권(強勸)하다시피 한다. 같은 사문인 데다가 부모도 살해당한 비슷한 처지라 용비천은 마음이 더 쓰일 수밖에 없었는지 풍기가 의형제가 되자 거의 과보호 중이다. * '''《경혼기》''' 직접적인 등장은 없다. 다만 귀역(鬼域) 결전에 구룡 중 여섯이 참가했고, 하지 않은 3명이 단천상, 풍기, [[한비]]인 것으로 밝혀진다. 그러므로 그가 마왕선(魔王船) 밖에서 섭천대진(攝天大陣)을 상대한 것을 추측할 수는 있다. == 무공 == 귀영자의 후예답게 무영문의 절기를 주로 사용한다. * '''귀혼도법(鬼魂刀法)''': 주로 맨손으로 사용한다. 도법의 기수식에 해당하는 귀혼배영(鬼魂排影)을 펼쳐 아직 어리숙한 풍기를 내동댕이치기도 한다. * '''음부귀장신법(陰府歸藏身法)''': 몸 주변에 질풍을 일으키는 음풍귀부(陰風歸府)를 사용하여 [[무적신마]](無敵神魔)와 대치하기도 한다. * '''귀문육환도(鬼門六幻刀)''': 귀문의 연자를 제대로 무림인으로 만들어주는 용비천의 독문절기이다. 본래 면목이 채양보음(採陽補陰)의 비술로, 귀기(鬼氣)를 단련해서 보존하는 최상승(最上乘)의 심법을 갖춘 도법이기 때문이다.[* 이 점으로 미루어 용비천도 부모의 죽음으로 귀문과 연을 맺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후대에는 [[원후파]](元侯派)에 전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