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스포일러)] == 1화 == >([[한여름]]) 끝내자. 여기서 헤어져. 나를 사랑하긴 했니? >([[강태하]]) 사랑했지. 계속 그리워 했고, 보고 싶었어. >([[한여름]]) 웃기지 마. 그런 말은 여자가 듣고 싶었을 때 했어야지! >([[강태하]]) 잘못한 거 아니까 한 번만 기회를 주는 건 어때? == 2화 == >([[한여름]]) 내가 왜 우는지 궁금하지도 않니? >([[강태하]]) 왜 우는데? >([[한여름]]) 최근에 나 이상하지 않아? >([[강태하]]) 어, 이상해 너. 꼭 여행까지 와서 이래야겠어? >([[한여름]]) 너야말로 이럴거면 여행 왜 왔어? 내내 입 꼭 붙이고 앉아서 말 한 마디도 안하고 내 마음이 어떤지 궁금해 하지도 않은데 여기 왜 왔냐고! >([[강태하]]) 네가 오자고 했잖아! 아니... 나 요즘에 얼마나 힘든지 몰라? 일 때문에 세 시간도 못 자고 버티는 거 알잖아. 그런데도 너 요즘 우울해 하니까 온 거 아니야?! 기분 좋게 놀다 가자. 어? >([[한여름]]) 아니야 그만둘래. 나 왜 만나니? 아니다, 이런 질문 몇 번째인 줄 모르겠다. 나 왜 만나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강태하]]) 뭐 때문에 만나는데? 뭐 때문에 만나는지 나도 좀 알자, 어? 사귀는 5년 동안 3년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모르게 서로 좋아하다가 요즘은 내내 싸우기만 하잖아!! 이런데 내가 널 왜 만나겠니? 어? 아니 진짜 몰라서 만날 때마다 그렇게 물어보는 거냐? >([[한여름]]) 잠 잘려고 만나는 거잖아. 만나서 잠 밖에 더 자? 밖에 나가서 데이트하자고 하면 피곤해 죽을려 하고 집으로 가면 나랑 뭐하는데? 뭐했는데 나랑!!! 비참하고 자존심 상해... >([[강태하]]) 한여름... 에이.. 그런거 아니야. > >([[한여름]]) 헤어지자. >([[강태하]])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 >([[한여름]]) '''아니 그만둘래. 힘들어서 못하겠어.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 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깐 여기서 끝내자.''' >([[강태하]]) 너 방금 헤어지자고 했어. >([[한여름]]) 그래 그랬어. >([[강태하]]) 왜? 왜!? 왜 헤어져야 되는데! 우리가 왜 헤어져야 되는데! >([[한여름]]) 그 이유를 모르는 남자니깐 헤어지자고 하는 거야. 내가 왜 힘들어 하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은 남자잖아. >([[강태하]]) 야! 남들도 다 이래. 너만 유독 왜!... 아니 5년이나 됐으면 좀 무덤덤할 때도 됐잖아. 어떻게 연애가 맨날 뜨겁니? 내가 이렇게 바쁠 땐 네가 이해를 좀... >([[한여름]]) 그니깐 나보다 더 중요한 데 신경쓰라고!!! >([[강태하]]) 너 내 성격 알지? 어? 너 이러고 가면 나 두 번 다시 못 본다. >([[한여름]]) 그런 성격 아니깐 여태 말도 못 꺼낸 거야.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는 순간 너는 영원히 쳐다도 안 볼 거니깐. 그래서 나는 혼자 어떻게든 견뎌보고 기다려보고 참아보려고 했던거야 근데 아니야. 끝났어 우리는. == 6화 == >누군가에는 중요한 기억이 누군가에는 안 날 수도 있는 거잖아. >---- >[[한여름]] >첫 번째 전화가 있었고, 두 번째 전화가 있었고, 세 번째, 네 번째 셀 수 없이 많은 전화가 있었을 거야. >넌 그때마다 바쁘다고 했고 이유가 뭔지도 묻지도 않았어. 네가 바빠서 못 오겠다고 한 그 많은 날들 중에서 어느 날이었는지 잘 한 번 생각해 봐. >그런 날이 너무 많아서 넌 기억도 못할 걸. 다시 생각해 봐. 하나하나. >이유를 몰랐어도 그런 전화가 계속된다면 넌 한 번은 왔어야 했어. >강태하. 다시 날 좋아하게 됐다고 했지? >'''근데 돌이킬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우린 5년 전에 이미 끝났어.''' >---- >[[한여름]] == 8화 == >서열은 한편끼리 정하는 거야. >---- >[[남하진]] >이 세상에 없으면 안되는 게 어딨어?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사는거지. >---- >[[강태하]] >알아도 속고, 몰라도 속고, 이길 수 있어도 져 주고. 찜찜해도 그냥 넘어가고. 나 이때까지 그랬어 여름이한테. >난 여름이가 웃는 게 좋으니까.. 싸우고 밀고 당기는 것보다... 오늘 잘 웃으면서 잘 지내는 게 더 중요하니까... >---- >[[남하진]] >그놈의 짝사랑이 뭐라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고, 내 마음도 내 마음이 아니고, 내 의지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하나도... >---- >[[강태하]] >([[한여름]]) 변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해? >([[강태하]]) 의지를 갖는다면... > >([[한여름]]) '''너랑 만날 땐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이 사랑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강태하]]) 나는 그게 없었나? >([[한여름]]) 둘 다 없었겠지. 사랑하는 마음만 있었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랬으니까. >그러니까 왜 그때 나타났냐고? 왜 내가 아무것도 모를 때 나타나서 네가 나한테 잘해준 것도 하나도 모르게 만들었냐고 >지금 나타났어 봐. 내가 얼마나 잘해줬겠어. 맨날 업고 다녔지. >---- >[[강태하]] >왜 왔겠냐? 네 얼굴 한 번 더 보려고 왔지. 그런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려고. 술 먹고 보니까 진짜 못생겼다. >꿀물 한 잔 타줄까? >꼬시지 마, 나한테 넘어올 것도 아니면서. 여기서 더 좋아하면 내가 진짜 힘들어서 죽어. >한여름, 미안해.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 >[[강태하]] == 9회 == >([[강태하]]) 네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놈이었다고 내가. >([[한여름]]) 그래. 아름다운 시간이 있었어. 근데 그게 다 순식간에 지나갔잖아. 5년을 못 버티고 변했잖아. >내가 강태하 씨만 보면 무슨 생각 드는지 알아? >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다 순식간이구나. 다 변하는구나. 그런 씁쓸한 생각밖에 안 들어 나는. >나한테는 소중한 기억이니까 싸운 것들까지 다 소중하고 애틋해 이젠. >---- >[[강태하]] >사귀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수십 번, 수백 번도 넘게 했는데, 나는 사랑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 놈이었던 거예요.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 >[[강태하]] == 10화 == >'''그리고 우리는 헤어지자. 이제는 제대로 헤어지자.''' > >나는 왜 헤어졌는지 몰라서 너랑 못 헤어졌던 거고 너는 계속 나 미워했었잖아. 미워하는 동안은 아직 헤어진 게 아니야. >'''한여름, 행복하게 잘 지내. 이 말이 진심이라서 다행이야.''' >---- >[[강태하]] == 11화 == >한 번정도는 제대로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도 강태하와 있었던 좋은 기억 잊지 않았다고. 그 기억은 나한테도 소중하다고. >---- >[[한여름]] >여름이는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약자라고 말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해요. > >연애가 끝나봐야 누가 강자인지 약자인지 알 수 있거든요. >그때는 더 많이 좋아했던 쪽이 강자예요. 미련이 없으니까. >나처럼 사랑을 받기만 했던 사람은 후회와 미련이 남잖아요. 그렇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게 되는 거거든요. >강자는요. 좋아할 수 있는 만큼 좋아해 보고 해 볼만큼 다 해 본 사람이 강자예요. 여름이 같은... >---- >[[강태하]] >잘 좀 지내면 안돼? > >잘 지낸다고 거짓말 할 생각 말아. 잘 못 지내는거 알아. >태하 씨,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나도 태하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런데... > >왜 자꾸 찾아오니? 네 인생 잘 살면 됐지 왜 자꾸 찾아오냐고! > >그렇게 나를 자꾸 찾아오면... > >'''내가... 널 기다리게 되잖아. '''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보는줄 알아?...''' >---- >[[한여름]] == 12화 == >나는 너희들한테 다른 엔딩이 보고 싶었단 말이야. >'그들은 싸우고 토라지고 오해하고 의심하고 실망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려고 함께 노력했습니다.' 그런 결말... >---- >[[윤솔]] >내가 한여름을 5년 만났으면, 너네랑도 5년 만났어. 우리도 한때 친구였다고. 여름이 하고 헤어지니까 너네하고도 다 끝이더라. 야, 도준호. 너 나한테 얻어먹은 술이 몇 잔이야? 친구는 무슨. >---- >[[강태하]] == 13화 == >([[한여름]]) 근데 솔아, 그런거 있잖아. 그냥 사랑하게 되는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좋아하게 되는 거. 그런 거 몰라? >([[윤솔]]) 글쎄? >([[한여름]]) 음..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나쁜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아무것도 모른 채. 모른 채로 그냥.. 좋아지게 되는 사람.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동시에 아.. 이게 사랑이구나 머리보다는 이 마음으로 먼저 알게 되는 그런 사람.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사람. 그런 거 몰라? > >([[윤솔]]) >나 강태하 싫어! >미친 기집애 대단도 하셔~ 그냥 좋아하게 되고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알고 모든 게 자연스러워? >왜 우는지 이유도 모르는데 울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왜 말 안하냐? >내가 네 맘 모를 줄 알아? 모른 척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 줄 알아? >나는 너네 둘 다 이해가 안 가. >헤어져놓고 또 헤어지자고 하는 그 놈이나 그런 말 듣고 집에 와서 왜 우는지도 모르겠다고 울고 있는 너나 둘 다 이해가 안 가! >너 강태하한테 흔들리지? > >([[한여름]]) >'''그래 흔들려.''' >어떻게 안 흔들리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태하인데. >나한테 강태하가 어떤 사람인 줄 몰라? >5년을 사귀었고 가장 순수할 때 만나서 바닥까지 다 드러내면서 사랑했고 지금도 날 바닥까지 다 아는 사람인데 >30년 친구인 도준호랑 너보다도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인데 어떻게 안 흔들리니? '''흔들려.... 흔들려... 흔들린다고...''' > >그래서 기다리지 말아야 하는데도 기다리고 하지 말아야 할말을 하고 >근데 뭐.. 내가 거기서 얼마나 더 하는데? >5년을 사귀었던 남자가 술 취해서 내 친구 업고 왔는데 집에 데려다 준 거? 아니면 하진 씨가 알까 봐 발 동동 굴리는 거? >내가 태하 씨랑 잠을 잤니? 아님 태하 씨랑 도망갈 궁리를 하니? 흔들리는 거 그것도 못 봐 줘? 도망 안 가잖아. 내 자리가 어디인지 알고 있잖아. 어떡하든 내가 선 자리에서 버티고 있잖아. > >'''내가 플라스틱도 아니고 무쇠도 아니고 어떻게 안 흔들리니?''' >그렇게 사는 동안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되면 뛰어가 확인도 하면서 그러다가 점점 잊혀지겠죠? >언젠가 그날처럼 술에 취한 척 볼 한 번 만져보면 안될까요? 그렇게 내 마음 들키지 않고 얼굴 한 번 만져보면 안될까요? 흔들리고 말하면 안되겠죠? >---- >[[한여름]] == 14화 == >([[한여름]]) 다른 건 못해도 이건 할 수 있겠다. 올해의 소원 한마디! >([[강태하]])나는, 나는, 한여름이 되고 싶다. 나는 한여름이 되고싶네? 네가 한 번 돼 봤으면 좋겠어. > >왜 나를 기다렸는지 알고 싶고, 남이섬에서 왜 울었는지도 알고 싶고, 덕수궁 돌담길에서도 왜 울었는지 알고 싶고, 그리고 카메라 속에 왜 내 사진이 들었는지 그것도 알고 싶어. 너는 절대 말해주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한여름이 돼서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좀 알았으면 좋겠어. > >([[한여름]]) 그래서 내 마음 알게 되면 어떡할 건데? >([[강태하]])내가 짐작하는 게 맞다면 네 손 붙들고 갈 때까지 가야지.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는 데까지. 나는 아직도 너 좋아해. 아직도 네가 갖고 싶고 누구한테도 보내고 싶지 않아. 나랑 같이 있자, 오늘. 네가 한 걸음만 다가오면 돼. >([[한여름]]) 나는 너한테 못 가. 아버지 때문이라도 못 가. 내가 너한테 그런 짓을 하면... 다시는 나 이렇게 흔들지 마. == 15화 == >사랑도 두 사람의 일이고 이별도 두 사람의 일인데 >어쩌면 이렇게 다른 걸까요. >---- >[[한여름]] >항상 옳지 않아도 돼. 나빠도 돼. >남한테 칭찬 받으려고 사는게 아니니까. >---- >[[신윤희]] == 16화 == >([[한여름]]) 너랑 있을 때 내가 가장 나 같아서. 키스하고 싶음 해도 돼! >언젠가 이 사랑도 끝이 나겠죠. 끝나지 않는 사랑은 없지만 영원할 거라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손을 잡지 못할 거예요. >([[강태하]])연애의 클라이막스는 이미 우리에게 지나갔어요. 이제 이렇게 티격태격 말싸움이나 하며 살겠죠? 이제 나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연애의 발견, version=226)] [[분류:연애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