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헝가리의 사건 사고]][[분류: 산업재해]][[분류: 2010년 재난]] [Include(틀: 사건사고)] [[파일: 헝가리 적니 저수지 붕괴.jpg|width=500]] [목차] == 개요 == [[2010년]] [[10월 4일]] [[헝가리]] [[베스프렘]]주 어이커의 알루미늄 공장에 있던 슬러지 저수지가 무너진 사고. == 사고 내용 == Ajkai Timföldgyár 알루미늄 공장은 1943년에 만들어졌다. 이후 소련이 헝가리를 지배하던 1947년 부터 제대로 가동됐다. 지역에서 가장 큰 공장이었다. 산화 알루미늄 1톤을 만드는데 [[보크사이트]] 2~4톤이 필요하다. 이때 보크사이트를 [[알루미나]]로 만드는 과정에서 폐기물(= 슬러지)이 생긴다. 주로 [[적철석]]이 구성 성분이라 붉은 색을 띄는데, 이 외에도 [[실리카]]와 [[생석회]], [[이산화티타늄]], 산화나트륨, [[납]], [[수은]], [[크로뮴]], 그리고 약간의 [[방사능]]이 생기는데, 이를 적니(Red mud)라 부른다. [[수소 이온 농도 지수]]가 무려 '''13'''에 달하는 매우 강한 [[염기성]]을 띄는 유독물질인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장에서는 1년에 70만 톤에 달하는 적니가 나왔고, 이를 따로 저수지를 만들어 보관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2010년 중순에 유럽에 폭우가 오면서 홍수가 몇차례 있었고, 슬러지 저수지 댐이 조금씩 약해졌다. 그러다 10월 4일에 10번 슬러지 저수지 댐의 북서쪽 모서리 부분이 부서지면서 100만m³ 가량의 슬러지가 흘러나왔다. 슬러지는 2m 높이의 파도를 형성하며 공장 인근의 마을 7곳을 덮쳤다. 슬러지는 순식간에 베스프렘 주의 마르칼 강 까지 도달했다. 인근 마을의 주민 390명은 긴급히 대피했다. 또 주변에 혹시나 피해가 갈 수 있는 마을에는 언제라도 대피를 할수 있도록 짐을 싸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후 추가 붕괴를 우려해 주민 800여명이 인근 아젝 마을로 대피했다. 사고로 '''10명이 사망'''했고, 406명이 화학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그 중 120명은 중상이었다. == 사고 이후 == 헝가리 정부는 어이커 시가 속한 베스프렘 주와 인근 2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리고 국가재난국(NDU)를 통해 소방관과 경찰관 500 여명을 투입, 거리에 물을 뿌려 슬러지를 씻어냈고, 강알칼리성인 슬러지를 중화하기 위해 슬러지가 흘러간 마르칼 강에 [[석회]]를 500톤을 뿌렸다. 알루미늄 공장의 조업은 중지됐다. 10월 7일엔 슬러지가 [[다뉴브]]강 까지 닿았다. 다뉴브 강 하류에 있는 [[슬로바키아]]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긴급 대책을 세워야 했다. 11일, 헝가리 정부는 알루미늄 공장의 상무이사를 체포, 공장 경영권을 박탈하고 장관이 회사를 관리하도록 명령했다. 사고 1년 후, 대피했던 주민들은 마을로 다시 돌아왔다. 공장은 저수지를 보수 후 다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