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야생의 땅: 듀랑고]] [include(틀:상위 문서, top1=야생의 땅: 듀랑고)] [목차] == 개요 == [include(틀:스포일러)] [[야생의 땅: 듀랑고]]의 지원단체들과 우호도가 높아지면 얻게 되는 무전 내용을 정리한 문서이다. 지원 단체 항목에 들어가서 볼 수 있다. == 회사 == >듀랑고의 무전 >'''K''': 듀랑고에선 무전기가 아주 멀리 갈 때가 있어요. 워프의 힘 때문인 것 같다고 다들 말은 해요. >[[지구|그곳]]에선 무전기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요? >듀랑고가 특이한 건지, 거기가 특이한 건진 모르겠네요. >어찌 됐건 듀랑고에 온 걸 환영해요. >마을섬 >'''K''': 불안정섬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군요. >활동을 하다 보면 '''가방'''이 물건으로 꽉 찰 때가 있죠. >마을섬의 '''사유지'''로 돌아가서, 숨 좀 고르면서 어떻게 자원을 관리하고 개척할지도 생각해보세요. >'''집'''이나 '''사유지'''로 '''귀환'''할 수 있어요. 언제든 돌아갈 수 있어요. >K의 지구 얘기 >'''K''': 저는 거기는 잘 몰라요. 거기가 어디냐고요? >지구죠. 어릴 때 여기에 왔거든요. >지구는 주로 책으로 봤어요. 사진으로는 [[에펠탑]]도 봤어요. >아, 그렇군요. 사실 저, 지구 얘기는 지겹게 들었어요. >회사 사람들이 맨날 자기들끼리 지구 얘기를 했거든요. >지구는 어떻네, 저떻네.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그래요. >한 마디 해 주고 싶죠. 듀랑고도 나쁘진 않다고요. >E와 G의 소개 >'''E''': K. 조난자들이랑 너무 떠들지 마. 목 나가겠다. >'''K''': 그냥 조난자가 아냐. 앙코라는 회사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E''': 앙코라가 누구야? >'''K''': 앙코라에서 만난 분이니까 앙코라지. 내가 앙코라에게 무전기를 드렸어. >'''E''': 뭐 좋아. K. 조난자들은 한참 힘들 때야. 네가 떠드는 걸 듣기 힘들어. >'''K''': 떠드는 게 가장 큰 힘이야. 침묵하는 다수를 원해? >'''E''': 누가 K한테 이상한 책을 줬나 본데 누가 준 거야. >'''G''': K가 무슨 책을 읽는지는 K가 결정하니까 무전 낭비하지마. E. >'''K''': 웬일로 내 편이야? 이모. >'''E''': K. 무전은 공적인 표현이야. 공적인 표현을 따라. >'''K''': 알았어. 에코 . >'''E''': 그냥 E야. [[음성 기호|포네틱 코드]]가 아니라. >'''K''': 회사 규정이 서로 본명을 안 말하는데, E는 너무 짧잖아. >'''E''': K. 안정해역에서 잡음이 잡힌다. 워프가 일어난 모양이야. >운나쁜 조난자들 >'''피아''': ''@플레이어'' (개소리가 들린다.) >'''K''' ''@플레이어'' 부서진 트레일러에서 개 사료를 찾았어요. [[하노이]]에서 만들었대요. 거기가 어딜까요? >아아. 여긴 지금 멀고 먼 섬인데요. 날씬 좋네요. >사람들한텐 좋은 날은 아니에요. 오니까 [[압사|다 트레일러에 깔려 있어요]]. >아마 구조를 요청할 시간도 없었을 거에요. 워프는 왜 일어나는 걸까요? >지구에서 쓴 물리학 책들론 듀랑고의 워프가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다 어떡하죠? 가족이나 친구들도 올 수 없잖아요. >K의 잡담 >'''K''':''@플레이어'' 안녕? 거기 날씨는 어때요? >전에 얘기했던 사람들 있잖아요. 무덤을 만들어줬어요. >그 사람들 종교가 뭔지 몰라서 비석은 안 세웠어요. >'''E''': K. 다른 일은 챙기고 있나? >'''K''': 어련히 챙기고 있는 걸? >''@플레이어'' 앙코라 근처도 지났는데, 화산이 터질 것 같으면서도 안 터지네요. >피아가 털갈이하는지 털을 무지하게 뿜네요. >E의 무전 >'''E''': ''@플레이어'' 전에 K랑 무전할 때 얼핏 스쳤는데, 나는 E야. 회사는 다 이런 식으로 서로를 불러. >뭐, 보니까 솜씨가 서툰 쪽은 아닌 것 같군. 앙코라. >회사에서 조난 업무만 하는 건 아냐. 회사는 뭐랄까? >인간의 보편적인 그런 무언가를 위해 일한다고 할까? 뭐 아무튼 섭섭찮게 쳐줄 테니 잘 부탁해. >K의 아이 구조 >'''K''': ''@플레이어'' 안녕? 급무전이에요. 아이를 만났는데, 부모님과 떨어진 것 같네요. >얘, 뭐라도 말할 수 있겠니? 응. 그 버튼 누르면 돼. >(무전기 너머에서 아이가 모르는 언어로 말한다.) >이 말을 알아 들으시나요? 아닌가요? >보트가 뒤집어졌는데 위에 애가 혼자 있더라고요. 물에 기름띠가 번져서 옷이 엉망이네요. >아이 부모님이 근처에 있을지도 모르니 좀 둘러봐야겠는데, 피아 좀 뒤에 와. 애가 무서워해. >'''피아''': (멀리서 개가 구슬프게 짖는 소리가 난다.) >아이의 부모 발견 >'''K''': ''@플레이어'' 지난 번에 얘기한 아이 있잖아요. 무전 잘 들려요? >부모님을 찾았어요. 애를 계속 찾아 다니고 있었더라고요. >워프를 당한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만난 건 다행이네요. >그렇지 못한 애들도 많으니까요. [[K|누구]]처럼요. >어른들도 정신 없다 보니, 아이들한테 주의가 안 갈 때가 많아요. 구조하러 가서 봐도, 애를 그냥 두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요. >볼 때마다 이의 제기를 하기는 하는데, 제가 한 명이라 문제네요. >권총 한 자루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와 K의 무전 >'''E''': ''@K'' K. 이상 현상 분석하기로 한 건 어떻게 되고 있어? >'''K''': 무인 연락소 쪽으로 해서 G에게 보냈어. 에코 >'''E''': 그렇군. 잘 했어. 요새 내가 까칠하게 군 것 같은데 혹시 기분 나쁜 건 아니겠지? >'''K''': 아니. 애초에 에코한테 기대를 안 하는 걸. >'''E''': 하하. 그래 그거 고맙군. >'''K''': 웃기는. 다른 사람들은 잘 있지? >'''E''': 아무래도 일이 많다 보니, 다 같이 회식할 일도 없지. >'''K''': 왠지 요샌 다들 구조 업무보다 다른 일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E''': 근데 이 채널 다른 사람들도 있나? >'''K''': 지난 번에 다 같이 모였을 때도, 내가 그 얘기 꺼내니 다들 싸해졌잖아. >'''E''': 무전기는 보안이 엉망이야. 중요한 얘기는 하지 말자고. >K와 이모 G >'''K''': ''@플레이어'' 거기 날씨는 어때요? 난 머리를 말리고 있어요. >'''G''': ''@K'' K. 이모랑 얘기 좀 할까? >'''K''': 언제는 이모란 표현은 공적 표현이 아니라면서, 본인은 아무렇지 않으셔. >'''G''': 궁시렁거리기는. 애처럼 굴지 말자. 나이도 처먹을만큼 처먹었잖아. >'''K''':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는데 뭔 소리야. 앙코라. 지금 이 사람은 G인데 무전기 끄면 더 욕을 많이 해요. >'''G''': 그 사람이랑 친한가보네. K. 그래 친구도 좀 사귀고 그래야지. 넌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 사람이 안 쉬면 머리가 터져 버리거든. >'''K''': 쉬는 거야 죽으면 실컷 쉴 수 있지. >'''G''': 널 키워준 사람들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 >'''K''': 그만. 키워줬단 얘기 하면 이모가 이기는 게임이잖아. 됐어 >'''G''': 회사 사람들은 약속을 했어. 숭고하게 싸우자고. 다른 사람들은 회사에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지. >'''K''': 네. 근데 나는 예외였고, 그만큼 우린 널 사랑해, 이 얘기하려고? >'''G''': 회사 사람들은 모두 널 X나 사랑해. 알았니? 다투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한단다. >'''K''': 사랑이 부족한 게 문제가 아냐. 진실이 부족한 게 문제지. >'''G''': 개 밥은 잘 챙기고? 본사 섬에도 들러. 듀랑고에서 몇 달 연락 없으면 그냥 뒤진 걸로 치는 거 알지? 애기야. >'''K''': 이모 관 위에 흙 뿌리고 죽을 거니까 걱정마쇼. >본사 섬에 온 K >'''K.''': ''@플레이어'' 안녕? 간만에 뜨끈한 물로 목욕 했네요. 기분이 나쁘다곤 못 하겠어요. >회사에서 다른 일 맡기고 있나요? 뭐, 구조 업무도 돈이 있어야 하는 거긴 할 텐데. >누군가는 마시지도 씻지도 못 하고 있는데, 팔자 늘어지네요. 빨리 다시 현장으로 나가야겠어요. >본사 온 김에 정리도 해야겠네요. 본사라 해봤자 오두막 몇 채 있는 마을이에요. 내가 자란 동네죠. >볼 거라곤 바다에 해 뜨고 지는 거가 다고, 콤피들이 바구니를 뒤지고, 먹을 거 훔쳐가고 그랬죠. >난 어릴 적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다 서로를 호출부호로 부르는 줄 알았어요. 좀 쉬어야겠네요. >F의 시비 >'''F''': ''@플레이어'' 나는 회사의 F요. 호출부호는 중요하지 않소. >K는 애요. 나이 먹어도 철이 없지. >그 애가 뭐라건, 적당히 대하시오. 개척자. >질병 대처를 향한 이견 >'''K''': ''@플레이어'' 지금 마을섬 한 곳에 도착했는데, 상황 공유가 필요할 것 같아요. >마을 밖에 묘지가 있는데, 몇 곳이 매장을 하다 말았어요. >'''E''': ''@K'' 전염병 도는 마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야. 더 이상 무덤을 만들 멀쩡한 사람이 없는 거지. >'''K''': ''@E'' 기본적인 역학 조사는 해야지. >'''E''': ''@K'' 회사의 역량은 한계가 있어. 전염병은 지금으로선 항로 차단이 최선이야. 다음 시대에 넘겨. >'''K''': 의학자 몇 사람을 알아. 그 사람들에게 전달할 정보만 모아보고. >'''E''': 네 기분은 이해하지만, 시간 낭비야. 회사엔 다른 일이 많아. >'''K''': 지구에서 온 사람들은 시간 낭비란 말을 좋아하대. 여기에 맞는 시계나 있긴 해? >'''E''': 너도 지구에서 왔지. K. 아무튼 말싸움 할 기운은 없다. >K의 태도 >'''K''': ''@플레이어'' 안녕? 의학 공부한 적 있어요? 닥터 라마는 의사는 아니래요. 라마 말론 그게 재미있는 농담이래요. >아는 의사들이랑 얘기하니 보건 정책이 없어서 답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지구는 엄청 잘난 동네였나봐요. >지구는 어땠어요? 그렇게 잘난 동네였나요? >뭐 어때요. 나는 듀랑고가 좋지만 누군가는 아니겠죠. 피아, 너는 어때? >'''피아''':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K''': 내가 보기에 피아는 진짜로 말을 알아 들어요. 아님 내가 미쳤거나요. >여기 동물들 말이에요. 옛날옛적에 다 멸종했는데, 여긴 멀쩡히 살아 있는 거라면서요? >인간도 언젠간 멸종하겠죠? 근데 뭐 그게 대순가요? 언젠가 멸종할 거니 구조 하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말이에요. >''@피아'' 될 때까지는 해보는 거죠. 그치 피아야? >'''피아''': (K가 목소리를 바꿔서 대답한다) 당연하지. >(짖는다.) >K와 단체들 >'''K''': ''@플레이어'' 개척 회의, 엽록 포럼 여기 일 해주는 개척자들이 많네요. 두 곳 다 아는 사람이 있긴 한데, 잘은 모르겠어요. >'''E''': ''@K'' 별 거 없어. 듀랑고 15년 살면서 지겹게 봤어. 많은 부족, 단체가 생겼다 사라졌다 했지. >이번에도 내 예측이 맞아. 보라고. >'''K''': ''@E'': 그런 걸 뜨거운 손 오류라고 하더라고. 에코. >'''E''': ''@K'' K. 너는 세상을 배우는 단계니, 뭐 하나 알 때마다 세상의 진리를 깨닫는 기분이겠지. >하지만 그건 아냐. 세상엔 엄청나게 많은 변수가 있어. >'''K''': 변수는 에코가 무시하고 있는 것 같은데? >'''E''': 뭐, 그런 단첸 정말 많이 봤어. 본인들이 대단한 일이라도 할 것처럼 굴지. 하지만 글러 먹었어. 왠지 알아? >아직도 여기가 지구인 줄 알거든. 지구에서 하던 사고방식을 그대로 갖다 쓰려고 해. 그러니 글러 먹는 거지. >'''K''': 자기 고백하고 있는 거야? >'''E''': 사령관처럼 빈정대는 실력이 늘고 있군. K. >K의 의심 >'''K''': ''@플레이어'' 안녕? 비 와요. 피아랑 나무 밑에 있어. 콤피들도 비 피하려고 들어 오네요. >겁도 없는 것들이 피아를 막 콕콕 찔러 보네요. 피아가 봐줘서 망정이지. >이 섬이면, 무전 채널이 본사 섬이랑 닿진 않겠군요. >평소랑은 좀 다른 얘기를 해도 괜찮을까요? >누군가를 의심하고 있어요. >아니었으면 하는데, 검증을 해봐야 아는 일이죠. >비밀로 하고, 평소처럼 날 도와줄 수 있죠? 믿어요. >다시 연락할게요. >K가 회사의 목적을 의심 >'''K''': ''@플레이어'' 채널을 바꿔서 얘기할까요? >(채널을 바꿨다.) >하. 더 조심해봤자 뭔 소용이겠어요. 난 회사를 의심해요. >당신이 들고 있는 그 무전기, 회사에서 뿌린 거예요. 여기서 만든 것도 아닐 텐데 뿌릴 만큼 많이 갖고 있죠. >회사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일은 나랑 얘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내 나름대로 추적을 하고 있죠. >회사는 정말 조난자를 구조하는 게 목적인 그런 곳일까? >한 번 의심하니 떼낼 수가 없네요. 의심을 부추기는 메모를 읽은 적도 있고요. >더 알면 더 놀랄 일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도망가서도 안 되겠죠. 흠, 행운을 빌어줘요. >K와 E의 견해차 >'''E''': ''@K'' K. 무법섬에 조사할 건이 있어. 알고 있나? >'''K''': 그래. 알고 있어. 구호나 의료 업무 할 것도 많은데 시간이 안 날 것 같아. >'''E''': 그 일은 다른 직원들에게 맡겨. 걱정말고 다녀와. >그리고 듀랑고인들은 점차 잘 적응하고 있어. 자생적으로 구조대도 생기고 있고, 서로 상호 지원도 많이 하지. >'''K''': 갓 워프로 조난당한 조난자들을 데려다 노예로 써먹으려는 부족도 많다는 건? >'''E''': 회사의 구호활동은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거야. 부작용이 있더라도, 살아 남는 비율이 높으면 목표 달성이지. >'''K''': 회사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뭘까? >'''E''': 설명이 부족한가? >'''K''': 난 회사에서 말이야. 설립할 때 있던 멤버가 아닌 유일한 멤버잖아. >'''E''': K. 회사엔 다양한 목표가 있고, 그 중 제일 큰 게 인권의 실현이다. 과정은 복잡하고 문턱이 많아. >당장은 와 닿지 않을 수도 있고 말이야. 회사의 방식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잠시 멈춰도 좋아. >'''K''': 흠. 해명은 안 됐지만 알겠어. 그래. 일 하다 보면 머리가 정리가 될 거야. >G의 걱정 >'''G''': ''@플레이어'' K가 당신을 앙코라라 하는데 맞아? >피차 편하게 얘기하자고. K가 당신을 많이 믿는거 같더군. 친구가 생겼다니, 개좋은 일이야. >K를 처음 만났던 날에 말이야. 해변에 어린 애 하나가 앉아 있더라고. 콤피를 품에 안고 말이야. 콤피는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지. >워프로 조난된 아이들을 참 많이 봤는데, K에겐 뭔가 다른 게 있었어. 뭔가 XX 다른 게 있었지. >어쨌든 K가 요새 달라진 게 난 받아 들이기가 힘들어. 그래서 이유를 알아야겠어. 당신이 좀 알고 있나 해서. >'''E''': ''@G'' 사령관님. 전파 낭비입니다. 그 사람은 그냥 잡담이나 하는 친구라고요. >'''G''': ''@E'' 어쩌면 K가 우리 방식에 공감하지 않는 걸지도 모르지. >'''E''': ''@G'' K는 계획을 모르니까 어쩔 수가 없지요. >'''G''': E. 말을 가려써. 시간이 지나니 다들 보안에 무뎌져. >'''E''': 그때 다들 내 의견을 무시했잖아요. 양심의 가책? 그딴 게 뭔 소용입니까? 지금이라도, >'''G''': ''@E'' E. 무전은 그만 하자. >''@플레이어'' 앙코라. 지금 대화는 없던 걸로 하자고. >K의 감사 >'''K''': 안녕? 회사 사람들이 당신한테 연락을 하고 그랬던가요? >역시 그렇네요. 내가 하는 생각이 뭔지 궁금해 하네요. >불안정섬을 여행 중인데, 개척자들이 참 열심히 일하더군요. 포럼이나 회의 일을 해주는 사람도 많고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중심으로 모이면 파워가 엄청난 것 같아요. >책으로 본 거라 잘은 모르겠지만, 지구에서 사람들이 많이 싸운 게 돈 문제도 있지만, 생각이 다르단 것도 영향이 컸잖아요. >뭐랄까, 나랑 다른 생각이네, 없애버려야겠다, 이런 게 강한 동기로요. 회의나 포럼은 딱 그 양상을 지구에서 듀랑고로 그대로 옮긴 것 같아요. >지구는 거의 기억이 안 나지만, 지구가 어떤 곳인지는 알 것 같네요. >정보를 좀 더 모아봐야겠네요. 당신이 챙겨주는 정보들도 고맙고요. >K의 불안정섬 여행 1 >'''K''': ''@플레이어'' 여러 개척자들을 만났는데, 당신이랑 비슷한 사람들이 많네요. >안정해역에서 먹고 살기 막막하다고 온 사람도 있고,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단 사람도 있고요. >당신은 어때요? 아니, 지구에선 어떤 사람이었어요? >지구는 거의 기억이 안 나요. 엄마는 기억도 안 나고, 아빠랑 가끔 만났는데. 듀랑고 로[*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띄어쓰기가 되어있다.] 오니 더 이상 만날 일도 없네요. >다들 뭐하고 살까요? >K의 불안정섬 여행 2 >'''K''': ''@플레이어'' 안타까운 게 회의나 포럼의 조직력이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했다면 더 잘 했을 것 같아요.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뭔지 공감이 안 되네요. >뭐 그 사람들에겐 누군가 살아 남는 게 도움이 안 되나 봐요. >늘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려고 하는데, 쉽진 않네요. >K가 무법섬에 도착 >'''K''': ''@플레이어'' 무법섬의 자원들은 특이해요. 화물 워프홀을 거치지 않으면 고물이래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진 모르겠는데, 사람들한텐 이해가 중요한 것 같진 않네요. >전쟁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있어요. >조사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다치는 걸 그냥 볼 수도 없네요. >구호 활동부터 해야겠어요. 당신은 날 지지해줄 거죠? 고마워요. >G가 K에 관해 질문 >'''G''': K가 무법섬에서 구호 활동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들은 사람? >'''F''': ''@G'' 이 채널은 위탁 업무를 맡은 사람들도 듣는 채널, >'''G''': 알아. 그러니까 들은 사람 있냐고? >'''E''': 이 채널에 있는 사람들은 우리를 잘 몰라요. 사령관님. K말만 듣지. >'''G''': E. 초치지 말고 입 닥치고 있어. 누구든 아는 사람 있으면 나한테 무전 줘요. >K가 무법섬에서 보낸 무전 >'''K''': ''@플레이어'' 안녕? 나무에 화살이 잔뜩 꽂혔네요. >여기서 전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듀랑고에 온지 얼마 안 됐어요. >컴퓨터를 잡던 사람들이 창과 활을 잡는 데는 그리 오래 안 걸리네요. >저도 컴퓨터를 본 적이 있긴 해요. 누가 전원도 안 들어오는 걸 고이 보관하고 있었어요. >사실 회사 사람들 연락을 무시하고 있어요. 우린 그 동안 너무 다들 가까이 지내서요. >멀리 있으니 이제 좀 조각들이 맞춰지네요. >F의 도발 >'''F''': ''@플레이어'' 개척자. 난 F다. 내 얘기를 귀담아 듣지 않았군. >K와 연락하고 있지? K에게 전해라. 회사엔 큰 숙명이 있다. >숙명에 침묵이 필요하다면, 우린 기꺼이 그리 할 거다. 이리 전해라. >하데스 >'''K''': ''@플레이어'' 안녕? 여긴 눈이 무릎까지 쌓이네요. >F가 연락을 했다고요? 생전 나랑 연락하는 적도 없던 인간인데. 뭐라던가요? >하. 숙명엔 침묵? 그 사람한테 말해줘요. >나는 죽음의 신 하데스다. 하데스. >내가 아무 것도 모를 것 같냐고 말해줘요. 회사 사람 누구에게든 꼭 말해줘요. >G와 K의 언쟁 >'''G''': ''@플레이어'' 이봐. 당신. 앙코라. 회사 일을 꾸준히 해주던데 고마워. K에게 뭐 얘기 들은 거 없어? >하데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얘기 아닌가? 무슨 얘긴지 당최 모르겠네. >뭔가 서운한 게 있긴 한가봐. >'''K''': ''@G'' 아냐. 서운함의 문제가 아냐. 이모. >'''G''': ''@K'' 듣고 있었구나. >'''K''': 무전이 닿는 지역으로 이동한 거야. >이모. 정당한 이의제기를 서운함, 이런 감정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게 얼마나 비열한 건지 알아? >나는 어떤 특정한 사실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게 아냐. >숨긴 게 문제라는 거야. >'''G''': K. 정말 미안한데, 네가 뭐라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K''':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진 않았어. 이 일이 파급력이 얼마나 큰 지 아니까 말이야. >A도 보안을 우려해서, 절대 한 자료로 이해할 수 없게 꼬아놨더라고. >'''G''': 너무 흥분한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 이 채널에서 얘기하면 될까? >A가 남긴 기록 >'''G''': ''@K'' K. 네가 뭘 보고 그리 얘기하는지 알 것 같다. 그래서 A 얘기를 했구나. >A를 기억할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기억하고 있었구나. 똑똑하기도 하지. >'''K''': 뭐라고 거짓말할지 정했나봐? >'''G''': 그 친구가 남겼던 기록이잖아. >나도 한동안 잊고 지내려고 했어. 우리 모두한테 안 좋은 일이었잖니. >'''K''': 무슨 얘길 하는 거야? >'''G''': A가 남긴 기록이 있더라고 하더라. 넌 그걸 본 거겠지. >K. A는 아팠어. 제정신이 아니었어. 듀랑고로 떨어져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단 현실을 못 받아들였어. >원래 정보기관에서 근무해서 그럴싸하게 일을 꾸미는 데는 능숙했지. >A는 어떻게든 자기가 이곳에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했어. 내가 많이 도왔지만, 환청에서 빠져 나오게 할 수가 없었어. >그 라마 그 사람도 A를 알 거야. A가 상태가 나빴을 때 라마가 도와줬으니까. >'''K''': ......머리가 복잡해. 다음에 다시 얘기해. >E가 F의 일을 사과 >'''E''': ''@플레이어'' 어이. 나 E야. 먹고 사는 건 살만해? >얘기 듣자하는 F가 댁한테 뭔가 안 좋은 말을 했던데, 그 친구는 강박증 같은 게 있어. 내가 사과하고 싶어. >A 얘기 들었지? F도 A랑 비슷했어. 그 친구가 정신적으로 힘들 때 뭔가 몰입할 대상이 필요했는데, 과몰입한 거지. >그 친구 사적인 얘기지만, 당신한테 얘기를 해야 그 친구 잘못한 거에 설명이 될 것 같아서 말하는 거야. >회사는 그래. 생존을 위해서 뭔가 몰입할 대상이 필요했어. 댁도 알 거 아냐? 그 현대적인 지구에서 이런 원시로 오는 게 쉬운 일이냐고? >몇 세대에 걸쳐도 힘들 걸 우린 한 세대 안에 다 겪어야 했어. >집단 치료가 필요했지. 역할극 같은 거 말이야. 회사는 그런 차원에서 시작한 거야. 공익적인 목표가 있으면 더 몰입이 쉬울 거라고 생각했지. >어설프기 짝이 없는 얘기지? 그래. 인정해. >모두 역할에 충실했어. 역할이 생기니까 이곳 삶도 나아지는 것 같더라고. 사실 부족 이런 것도 다 거대한 역할극이지. >신분제나 그런 것도 뭐 방향성은 이런 차원에서 시작했을지도 몰라. >근데 F나 A처럼 지나치게 몰입했던 친구들도 있었지. >음, 머리 복잡하겠군. 뭐 이런 뒷배경이 있었다 정도만 알아달라고. >A에 관한 기억 >'''E''': ''@플레이어'' 지난 번에 얘기하던 거 마저해도 괜찮을까? >A는 매력적인 사람이었어. 원래 정보기관에서 일했고, 휴가 중에 듀랑고로 떨어졌지. >나만 해도 정신적으로 힘들 때 A의 리더십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 정말 우리 모두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데 뛰어났지. >역할극에 몰입하려면, 캐릭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한데, 메소드 연기 같은 거야. >A는 회사가 듀랑고에 특수한 임무로 파견된 정보기관이라고 설정을 했어. 그리고 진짜로 그걸 믿어 버리게 됐지. >회사란 이름도 정보기관의 별명에서 따온 거지. >A는 나중에 망상 증세가 심해져서, 사람들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어. 제때 치료할 기회가 없었지. >불행한 일이야. 그땐 지금보다 더 열악했거든. >나도 A가 남긴 메모를 봤어. A가 그리 된 것이 참 안타까워. >A가 죽었을 때 K는 어려서 기억을 못 할 거야.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야. K도 뭔가 역할에 충실할게 필요했을 거고, 그래서 A의 메모가 와닿았겠지. >F의 사과 >'''F''': ''@플레이어'' 개척자. 모두들 그러더군. >내가 마음이 아파서 이상한 거라고. >혹시 내가 전에 한 말이 네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유감이다. >K가 A를 언급 >'''K''': ''@플레이어'' 안녕? 좋은 소식이 있어요. 두 부족을 평화 협정에 조인하게 했어요. >이제 몇 천 부족만 더 하면 되겠네요. 뭐, 그래도 첫 걸음을 뗀다는 게 중요하죠. >A는 기억이 잘 안 나요. A가 죽었을 때 이모가 울었던 건 생각이 나네요. >뭐, 어쨌건 참전한 사람들과 얘기를 좀 해봤는데, 그런 조그만 부족들이 어떻게 전쟁을 그리 오래 하나 궁금했거든요. >뭔가 전쟁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단 느낌을 받았어요. >(무전이 잠시 끊어진 것 같다가 다시 연락이 온다.) >내가 불러주는 채널로 옮겨요. 그 사람들과 안 닿는 채널이에요. 그 채널에서 내가 다시 불러주는 채널을 기억해요. >그 채널에서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들어봐요어 >G의 친근한 무전 >''@플레이어'' 앙코라. 얘기 좀 할까? 혹시 자식 있어? 난 지구에 두고 왔지. >우린 말이야. 지구 사람들이야. 여기에 아무리 오래 서 있어도 지구에서 벗어날 수가 없지. >그건 아주 개같은 굴레거든. 근데 여기서 태어난 애들은 달라. 걔들은 말하겠지. 지구는 뭔데 지구란 이름을 독점하냐고. >K는 여기서 자란 애야. 이곳에 맞는 사람으로 자란 거지. 새로운 세대는 이전의 세대를 의심하고 비판하면서 시작하잖아. >그러니 K가 회사를 의심하거나, 그런 말을 한건 성장통 같은 거지. >커다란 병원이나 프로 축구 시합 같은 건 여기 아이들에겐 고대의 전설 같은 거야. 세상이 달라졌지. >하아. 회사 사람도 아닌 사람한테 참 별 얘기를 다 하네. 아무튼 이해 좀 해줘. 갈등이 없는 사이는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지구에 있던 그이랑은 사사건건 다퉜지만 뒤끝은 없었어. K랑 나도 그럴 거야. >응원해줘. >비밀 채널1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양치기가 식당에서 아직 그릇을 씻고 있던데, 확실히 납득이 된 건가? >'''F''': 그것 때문에 내가 양한테 사과까지 했는데 진전이 없다면 화가 나지. 왜 나만 늘 화난 사람 연기를 해야 하지? 진짜 화난 사람은 따로 있는데. >'''E''': 내가 늘 강조했잖아. 양치기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G''': 시덥잖은 얘기들만 하고 있군. >'''F''': ''@G'' 카우르. 당신은 더 이상 사령관도 아니고, 애초에 내 사령관도 아니었어. 그딴 식으로 말하지마. >'''G''': 너희가 하는 일이 불만을 뿜는 거 말고 뭐가 있어? 오래 전에 결정한 일인데, 아직까지 그 얘기라니 전두엽 절제라도 당했나? >'''E''': ''@G'' 사령관님. 정말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가능한 모든 경우를 열어두고 생각해야 합니다. > 크루즈 때 일을 생각해봐요. 크루즈가 메모 사본을 남겨 둘 정도로 대응이 느려서 이 난리가 된 거라고요. >'''F''': 크루즈도 임무 사령관이었지. 당신처럼 말이야. 카우르. 둘이 꽤 친했지? >'''G''': ''@F'' 게레로. 다른 무전에선 과묵한 척 연기하느라 쉽지 않겠어? >'''F''': 크루즈가 A를 가져간 것도 짜증났어. >'''G''': ''@F'' 호출부호는 무작위야. 이 얘기는 그만 하자. 이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늑대굴 말이야. >로마 숫자로 10 쓰는 그 대장 늑대 말인데, 그런 이름을 쓴다는 건 그냥 우리를 도발하는 거라 봐야 하겠지. >'''E''': ''@G'' 어쩌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령관님. >'''F''': 늑대굴도 오랫동안 연막을 많이 쳤는데 이제 뻔뻔하게 나오려는 것 같아. >'''E''': 지금 와서 메모 얘기가 불거진다면, 늑대굴과 협상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G''': ''@E'' 크루즈 메모를 발견한 다음부터 폭로돼도 문제 없게 계속 작업을 했어. 연막은 충분해. >'''E''': ''@F'' 게레로. 통신이 길어진 것 같다. 적절한 때에 다시 무작위로 시작하자. >비밀 채널2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F'' 아무리 생각해도 양치기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해. 늑대굴과 협상할 때, 양치기가 있으면 굉장히 문제가 될 거야. >'''F''': 그러니까, 그 적절한 조치란 게 뭔데? 내 입으로 말하리? >성배는 어차피 거기서도 못 찾아. 그놈들이랑 협상한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차라리 오랫동안 현지화를 한 우리가 더 낫겠지. 대민 여론도 우리가 훨씬 낫고. 거긴 컬트 집단이잖아. >'''E''': 어쨌건 서로 힘을 합쳐야 돼. 갈등이 많았지만, 추구하는 바는 같아.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건 모두 제거하고 말이야. >'''G''': ''@E'' 베일리. >'''E''': ''@G'' 예. 사령관님. 듣고 계셨군요. >'''G''': 양치기한테 정보가 새어나갈 가능성은 없다. >'''E''': 근거가 희박합니다. >'''G''': 양치기와 우리가 공유하지 못 하는 목표가 있더라도, 양치기는 일을 잘 했어. 그걸 부정할 수 있어? >'''E''': 별개의 문제입니다. 목표가 다른 사람과 같은 배를 탈 수는 없습니다. >비밀 채널3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마이클. 인상 쓰는 건 내 일이지만 말이야. 진짜 인상을 쓰고 있는 건 너잖아. 네 인상이 합리적이라 생각하나? >'''E''': 난 충분히 합리적이라서 임무 요원으로 뽑혔어. >'''F''': 하지만 임무 사령관은 되지 못 했잖아. 내 분석은 이래. 그 메모들은 연막에 묻혀서 사라지기 좋은 수준이야. >우린 인정해야 돼. 우린 처음 출발할 때 그 정예 요원들이 아니야. 인간인 이상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숲의 방식대로 계속 갈 수가 없어. >'''E''':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겨울잠 때만 해도 우린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었는데, 정말 무뎌질 대로 무뎌졌다. >나는 아침마다 깨진 유리로 면도를 한다. 위생을 생각하면 좋은 짓이 아니지. 근데 이 짓거리를 하면 정신이 번쩍 들어. 칼질 잘못하면 무슨 병에 걸릴지 모르니까. >숙명? 사명의식? 뭐라고 불러도 좋아. 그것들이 나의 깨진 유리 면도날이다. 나는 사명을 생각하며 내 정신을 붙들어. 내가 왜 그토록 고통스러운 훈련을 견뎠는지 말이야. >늑대굴과 타협이라도 하는 시늉을 취해야, 숲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복수를 할 수가 있다. >난 복수를 원해. >그 불살라야 할 새끼들이 천수를 누리고 관에 들어갈 걸 생각하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에두아르도! >'''F''': 왜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역할을 내가 맡아야 하지? 마이클. 네가 제격인데 말이야. >'''E''': 글쎄다. 사령관님. 오늘은 말씀이 없으시군요. 듣고 있지 않습니까? >'''G''': 그래서 네가 미션사령관이 못 된 거야. 베일리. >K에게 얘기를 전달 >'''K''': ''@플레이어'' 안녕? 해가 뜨네요. 새벽 공기가 서늘해요. >그 채널에서 뭔가 들은 거 있나요? >그렇군요. 음어로 대화를 한 것 같은데, 이제 자기들끼리도 규칙을 까먹은 부분도 많나보군요. >그 사람들이랑 몇 년을 같이 산 게 다 꿈 같네요. >일단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해야겠어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차분하게 연기를 해야죠. >여기 처음 왔을 때도 혼자였으니까. 모든 게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것뿐이죠. >K가 회사에 무전 >'''K''': K입니다. 무전기가 망가져서 새로 구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 >'''G''': 연락이 안 돼서 걱정했어. >'''K''': ''@G'' A 말이야. 정말 아팠나봐. >'''G''': ......그래 XX 아팠지. >'''K''': 돌아가면 모두에게 사과해야겠지? >'''G''': K. 사과할 건 없어. 우리도 너한테 잘 대해주지 못 한 게 있는 걸. 충분히 설명해줘야 했는데 말이야. >A의 일은 모두에게 트라우마 같은 거라서 말이야. K. 지금 내가 이딴 얘기 하는 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넌 XX 특별한 아이야. 우리 모두에게 말이야. 우리가 한 모든 일이 역할극이라고 해도 말이야. >비밀 채널4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E''': 나는 양치기가 거짓말을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연기를 하고 있어. >'''F''': 마이클. 피해망상도 정도껏 해라. 병이다. >'''E''': 돌아오면 분명한 의도를 파악해야 해. 그 계집은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잘 했어. >'''G''': 베일리. 양기가 어릴 때 키우는 데 네가 협조한 게 하나라도 있냐? 너 같은 XX가 뭘 안다고 그딴 말을 할 자격이 있냐? 네가 뭘 했지? >'''E''': 어떤 인간을 키워본 인간일수록 그 인간을 두고 잘못된 평가를 하기가 쉽지요. 사령관님. 가짜 부모 노릇은 적당히 해두십시오. >'''G''': 동굴에 아직 탄약이 꽤 남아 있어. 베일리. >'''E''': 친구의 머리도 날려 버릴 정도로 공정했던 분이 왜 이 지경이 된 겁니까? 사령관님. 저는 충심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G''': 아냐. 복수심이 이성을 다 가리고 있어. 몇 번이나 말했잖아. 양치기는 정보를 새어나가게 하지 않아! >설사, 만에 하나, 양치기가 그 메모를 사실이라 생각하더라도, 중요성을 아니까 외부에 말하진 않아. >'''E''': 제정신입니까? 사령관님? 지금 크루즈처럼 환청이라도 들은 줄 알았습니다. >크루즈를 묻었던 날 기억하십니까? 땅이 얼어서 쉽지가 않았죠. 지금은 흙이 무르니까 묻기 좋을 겁니다. >'''G''': 누구를 묻지? >'''F''': 카우르. 베일리. 감정적으로 승리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양치기가 돌아오면 천천히 물어볼 수 있는 문제를, 무전기 앞에서 소리 지르지 말자고. >'''E''': 다음에 다시 얘기하지. >K가 불안정 해역에서 무전 >'''K''': ''@플레이어'' 안녕한가요? 불안정 해역을 지나고 있어요. 밤바람이 시원하네요. >그 얘기는 하지 말죠. 태연하게 움직이자고요. >뭐, 여러 단체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다들 듀랑고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는 곳들이죠. >다른 일을 해야지, 안 좋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요. >미안해요. 뭐 얘기할 거 있어도 다음에 얘기해줘요. >술에 취한 G가 무전 >'''G''': ''@플레이어'' 앙코라. 바뻐? >한 잔 했어. K한테 혹시 뭐 연락받은 건 없어? >뭐 네가 나한테 얘기할 거라곤 생각 안 했어. 네가 보기엔 어때? K 말이야. >이런 X같은 원시 시대에 살아도, 그 애는 현대인 못지 않게 정의로워. 시대적 한계? 그런 건 다 꺼지라고 해. >난 약속을 지켰어.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약속을 지킬 거고 말이야. >앙코라. 너도 말이야. K를 도와야 해. 난 이제 임무고 뭐고 상관없어. 그딴 건 숲에서 배신했을 때부터 잊어 버렸어. >난 K를 지킬 거야. 지킬 거라고. XX, 술이 없네. >술 있으면 본사 섬에 한 번 놀러와. >비밀 채널5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G''': 양치기 얘기는 그만 하자. 입씨름만 하잖아. >'''E''': ''@G'' 동의합니다. 사령관님. 늑대굴 얘기를 할까요? >'''G''': 유니콘 얘기나 할까? >'''E''': 유니콘. 그것들이 하는 일이라곤 양떼를 카페로 보내는 게 전부입니다. >'''F''': 많은 유니콘이 생기고 사라지는 걸 봤는데,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극복을 못 했어. >듀랑고인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원시적인 커뮤니티를 이해하지 못 해. 지구에서 하던 방식을 답습하지. >도로가 닦이고 행정기관이 작동하는 지구의 인프라를 가정하고 말이야. >'''G''': 글쎄. 대부분은 그렇지만 소수 성공한 모델이 나오면 금세 번지게 되어 있어. >유니콘 하나가 성공하면, 유니콘은 곧 소대가 되고 중대가 되겠지. 역량도 순식간에 증가하고. >'''E''': 요점이 뭡니까? 사령관님. >'''G''': 비밀을 유지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거야. 규정을 다시 고쳐야할 때가 온 거야. >'''F''': ''@G'' 난 회의적이야. 내 추측이지만 늑대굴에서 정기적으로 사냥을 하고 있어. >늑대굴은 그 문제에 엄청나게 민감해. 뿔만 보여도 잘라 버리지. >'''G''': 그 졸부 꿈나무들이랑, 녹색 갱단의 성장세는 달라. 게레로의 추측이 사실이라면, 늑대굴의 대처 능력도 떨어지는 거야. >'''E''': ''@G'' 그러면 더욱 협상하기에 적기가 되겠군요. 사령관님. >'''F''': 그 문제는 다른 채널에서도 공유해봐야 할 것 같아. >비밀 채널6 >'''F''': 해가 떴다. 구름 얘기 좀 해볼까? >동료들한테 공유했는데, 사령관 출신들이 아마 선거 때문일 것 같다 추측하더군. >'''E''': 임무 말린지가 언젠데, 아직도 사령관 출신들이 의견을 내나? >'''F''': ''@E'' 너야말로 아직도 카우르를 사령관이라 부르잖아. >카우르는 출장을 갔다. 이 채널을 못 들을 거야.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해라. >'''E''': 난 양치기한테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단지 양치기 얘기만 하면 사령관이 알러지처럼 반응하는 게 웃길 뿐이야. >훈련 받을 때 과정장이 그러더군. 나는 감정적인 단점이 있으니 사령관에 부적합하다. >'''F''': 지금 돌이켜보면, 과정 교육들 상당수가 중구난방이었지. 그런 문제에 객관적인 지표가 있진 않았을 거야. >'''E''': 과정장이 틀렸던 거야. 단기적인 훈련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사령관의 문제가 이제 드러난 거지. >'''F''': ''@E'' 마이클. 앞으로 말이야. 숙명엔 침묵이 필요하다, 이런 등신 같은 얘긴 나한테 안 시켰으면 좋겠다. >'''E''': ''@F'' 네 배짱도 그 정도니, 임무 사령관이 못 된 거야. 에두아르도. >'''F''': ''@E'' 넌 정말로 정말로 감정적인 문제가 있다. 무전기는 그만 잡고 머리나 식혀라. >'''E''': ...... >술에 취한 E가 공용 채널로 무전 >'''E''': 진지하게 얘기해보자. 나한테 정말 감정적인 문제가 있나? >'''F''': E? 술에 취했나? 미쳤군. 무전기 당장 꺼라. >'''E''': 모두 다 각자 XXX 역할이 있었어. 나는 남들이 안 맡는 더러운 역할을 맡은 거고 말이야. >회사 사람들이 집단 사고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한 거야. 감정적인 문제? 감정적인 문제? 한 번만 더 말해봐. 씨X, 이빨을 다 뽑아버릴 테니까. >'''F''': 미치겠군. E. 이 채널은 다른 팀에서도 들을 수 있어. 무전기 꺼. >'''E''': 에두아르도 게레로. 입 닥쳐. 너도 카우르랑 똑같아. 사람을 완전히 쓰레기 취급하고 말이야. >너 같은 건 혀를 잘라 버려야 돼. >'''F''': 누가 지금 E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 있나? 무전기를 뺏어라. >'''E''': 나 마이클 베일리. 회사만을 생각했다. 회사만 생각했어! 근데 회사 XX들이 한 말은 뭐냐? >K는 우리 가족이야. 의심은 나빠, 이딴 소리나 지껄이고 있었지. 그 계집이 나불거려서 다 망친다고 생각이나 해봤냐고? >난 이 야생의 땅에 처박혀서 말이야. 숲에 배신당하면서도 회사만 생각했어! >당신들이 나한테 감정적인 문제? 이딴 개소리를 지껄일 자격이 있어? >'''G''': E. 아니, 베일리. 어디서 무전하고 있지? 나랑 얘기하자. >'''E''': 아, 임무 사령관님. 난 네 말은 절대 안 들어. 임무가 실패했으면 넌 그때 머리에 총이라도 솼어야지.[*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솼어야지로 적혀있다.]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내가 하는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못 해. >내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우린 늙어뒤질 때까지 여기서 썩을 거야. 다들 잘 명심해둬. >모두들 좋은 밤 되라고. 개XX들아. >K의 각오 >'''K''': ''@플레이어'' 나도 그 무전을 들었어요. 당신도 들었죠? >사람들이 왜 저렇게 됐을까? 생각도 해봤어요. >처음엔 굉장히 화가 많이 났는데, 화는 많이 가라 앉았네요. 차분해져서 좋아요. >날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난 위협에 도망 안 가고, 겁도 안 먹어요. >이제 교통 정리를 해야겠어요. >K가 E를 지목 >'''K''': 안녕? 회사 사람들. 다시 무전이 닿는 지역으로 들어왔어요. 곧 본사로 돌아갈 거예요. >'''G''': 그래. 몸은 무사하고? >'''K''': 도착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 텐데, 미리 얘기하고 가는 게 낫겠지? >'''G''': 뭘? >'''K''': ''@E'' 에코. 날 죽이고 싶어? >'''G''': ...... >'''F''': K. 무슨 의도로 그런 얘길 하는 거지? >'''K''': 에코. 대답을 해. 네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냐? 이 싸가지 없는 새끼야. >'''E''': ...... 무슨 얘기인지 이해가 안 가는군. >'''K''': 혀 놀리지마. 에코. >네가 뭘 두려워하는지 알아. 계획이 탄로나는 게 싫은 거잖아. >'''E''': K. 정신병이라도 걸린 거냐? 알아 먹게 얘기하자. >'''K''': 하하. 운은 이렇게 띄워 놓을게. 어떻게 변명할지 머리 좀 굴리라고. >다들 혼란하지? 일단 즐겨. 안녕! >K의 심문 무전 >'''K''': 자. 대화를 시작할까? 회사 사람들. >'''G''': K. 그때도 말했잖아. A의 기록을 얘기하는 거라면 말이야, 모두에게 불행한 기억이라. >'''K''': A를 죽였어? >'''G''': ...... >'''K''': 대답하는 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질문이야? >'''G''': 네가 뭘 봤는지 알 것 같아. 그런 말을 믿고 싶을 때도 있겠지. >'''K''': 아냐. 이모. 아니야. 그런 말로 막을 단계는 지났어. 정말 간단한 질문이야. 회사에서 A를 죽였어? >'''F''': K. 내가 대답하마. A를 죽인 적은 없어. 정말이다. 죽인 적은 없어. >'''G''': K. 도대체 뭘 어쩌려고 그러는 거냐? 그 X같은 무전기 그냥 바다에 던져 버려. 그러는 게 낫겠어. >'''K''': 내가 생각한 것보다 회사가 하는 일이 나은 일인가 싶어서 말이야. 다시 무전할 때까지 기다려. >E와 K의 갈등 >'''K''': ''@E'' 에코. 거기 듣고 있지? >'''E''': ''@K'' 넌 회사를 배신할 거다. >'''K''': 회사가 먼저 내 신뢰를 배신했지. >에코. 날 처리한다는 게 말이야. 뭐 죽인다를 돌려 말하는 거잖아. 그런 말 많이 지껄였는데 그게 진심은 아니겠지? >'''E''': 네가 회사에 해를 끼친다면 난 얼마든지 할 거다. >'''K''': 그렇군. 고마워. 아주 선명해졌어. 에코. >'''G''': E. K. 이딴 무전은 그만해. 참는 데 한계가 있어. >'''K''': 아니. 그만하면 안 돼. 중요한 일을 어물쩍 넘기면 안 돼. >회사 사람들에게 실망한 건 말야. 비밀을 감췄기 때문은 아냐. >그 비밀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게 정말 실망스러웠어. >내가 회사 사람들이 어떤 합의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건지 다 알 순 없지만 말이야. >이건 아주 나쁜 태도야. 회사 발전에 전혀 도움도 안 될 거야. >함께 공론화하고 고쳐갈 수 있는 문제를 그냥 덮느라 바쁘잖아. >'''E''': 말 꾸미는 거야 쉽지. 어린 애들은 늘 저런 식이야. >'''K''': ''@E'' 에코. 내가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말이야. 네가 한 얘길 듣고 그냥 넘어갈 순 없다. >''@E'' 너무 쫄진 말고. 너와 같은 방식으로 살진 않으니까 말이야. >E의 무장과 자기 변호 >'''E''': ''@E'' 베일리. 무전 듣고 있지? >'''E''': 땅에 묻어던 내 총을 꺼냈지. 누구도 이 문제에 끼어들지 마라. >'''F''': ''@E'' 마이클. 이건 네 잘못이 커. 양치기가 결국 우리를 배신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E''': 에두아르도. 넌 그냥 대세만 쫓아다니는군. K가 왜 배신을 안 했는지 알아? 누군가 더럽고 치사한 역할을 맡아서 그런 거야. >그리고 이게 그 더럽고 치사한 역할을 맡은 사람의 의견이다. >(무전기에서 총 쏘는 소리가 들린다.) >'''G''': ''@E'' 마이클 베일리! 미친 자식아. K는 감정이 상했을 뿐이야. 누군들 그딴 얘길 듣고 감정이 안 상하는 게 정상이냐? >''@E''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어디 불안정섬에라도 가서 처박혀 있어. 내가 K에게 잘 얘기할 테니까. >'''E''': 내가 늘 말했잖아. 그깟 기집애 해변에서 굶어 뒤지게 했어야 했다고. >'''F''': 다른 동료들도 네 잘못이라고 생각해. 베일리. 이쯤에서 그만 좀 하자고. >'''E''': 다들 판단력을 잃어 버렸어. 회사가 왜 이꼴이 됐는지! >회유 >'''F''': ''@G'' G. 지금 본사에 없지? >'''G''': ''@F'' 아니 있긴 한데 다른 일이 있어. 찾을 게 있어서 말이야. >'''F''': 베일리 그 자식이 숨었어. 섬 어딘가에 있긴 한데 못 찾겠어. 동굴에서 탄약을 다 꺼낼까? >'''G''': 베일리는 무전을 듣고 있을 거야. 괜히 무기 꺼내서 흥분시킬 거 없어. 내가 대화로 풀 수 있어. >''@E'' 마이클 베일리. 아니, 호출부호 E. G가 전한다. >''@E'' 어쨌건 많은 고성이 오갔지만, 정말 최악은 아냐. 아직까지는 말이야. 충분히 돌이킬 수 있어. >세상이 많이 달라졌어. 우린 너무 옛날 방식대로 멈춰 있었고. 그래. 네가 말한 건 다 시의적절한 맥락이었다. >일단 서로 얼굴 붉힌 일들은 화해하고, 진지하게 미래를 얘기해야지. 우린 최악을 피할 수 있어. >회사의 미래, 전략 이런 것들이 새롭게 논의되는 데 네 아이디어가 절실하다. E. >'''F''': ''@E'' E. 해결할 수 있어. 무전 듣고 있지? >'''E''': 배신자들. 입 놀리지 마라. >'''F''': 감정적으로 굴지 말자고. >'''E''': 감정적? 협상은 없다. >F의 차분한 무전 >'''F''': ''@플레이어'' 이봐. 개척자. 회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얼마나 알고 있지? >K가 따로 연락 없던가? 아니면 능청 떠는 거야? >뭐 좋아. 어쨌든 자넨 회사 일을 많이 도와줬고, 나랑 안 좋게 무전한 적도 있고 말이야. >내가 맡은 역할이 그래서, 그렇게 무전했던 것 뿐이야. 서로 유감은 없자고. >내가 말해두고 싶은 건 말이야, 회사 일은 잘 해결될 거야. 회사가 갈 길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봐.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불안하다. 그래서 자네한테 이리 얘기하는 거겠지. >총알을 세는 K >'''K''': ''@플레이어'' 안녕? 지금 뗏목을 탔어요. 물살이 부드럽네요. 바람도 따뜻하고. 안정해역 주변 바다는 이래서 좋아요. >걱정되나요? >내가 가진 총알은 다섯 발이 전분데, 한 발도 안 썼으면 좋겠네요. >그, 음. 미안해요. 알고 있는 모든 걸 당신한테 얘기하진 못했잖아요. 당신은 무슨 일이건 도와줬는데 말이에요. >아직은 이 얘기를 하는 게 괜찮은 건가 확신이 안 서서 그래요. 미안해요. >지금 이러고 난리를 피우는 것도 다 그 일 때문이죠. 언젠간 얘기할 수 있을 거예요. >에코랑 오래 알고 지냈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인간이었네요. >어쨌건, 난 회사를 배신한 적도 없고, 정당한 얘기를 하는 거니까 떳떳해요. >그러니 모든 게 잘 해결되리라 믿어요. >G가 E와 접촉 >'''G''': ''@E'' 베일리. 무전 듣고 있나? >'''E''': 날 설득하지 마. 시간 낭비라고 했다. 카우르 사령관. >'''G''': 그 소총 들고 있는 거 오랜만에 보네. 영점은 맞춘 거야? >'''E''': 어디야? 다가오지마! >'''G''': 인정할게. 내가 감정적이었어. XX 감정적이었지. 네가 말한 건 다 회사를 위한 거였는데 내가 외면하려고 한 것뿐이야. >다 내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야. >'''E''': 어디 있는지 파악했어. 어줍잖게 협상하려고 하지마. 더 다가오면 쏠 거야. >'''G''': 왜 이렇게 일이 틀어진 걸까 생각했어. 과정장이 나에게 임무 사령관을 맡긴 것부터가 잘못됐던 거야. >'''E''':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내가 다가오지 말라고 했잖아! >(총성이 들리고 무전이 끊긴다.) >'''F''': 뭐야? >'''E''': G가 총에 맞았다. 내가 분명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는데 G가 어겼다. >'''F''': G가 무장했나? 베일리. 답해봐. >'''E''': 일단 손에 든 건 없었지만, >'''F''': 미쳤군. 거기 위치가 어디야? 사람들을 보내야겠어. 다들 듣고 있지? >'''G''': ''@F'' 괜찮아. 스친 정도야. 그리고 베일리한텐 잘못이 없어. 내 잘못이야. >처음부터 베일리 네가 임무 사령관이었다면 일이 이리 되지도 않았을 거야. >'''F''': ''@G'' 그 지역을 벗어나. 다른 동료들이 데리러 갈 거야. 정확한 위치를 알려줘. G. >'''E''': ...... 예전에 서류들을 파기했던 공터 근처다. A3구역. >'''G''': ''@E'' 스친 정도야. 베일리가 더 놀랐어. 베일리 자극하지 마. 내가 알아서 빠져 나올 거야. >'''E''': 내 경고를 무시해서 쏜 것뿐이야. 내가 분명히 경고했다고! >'''G''': 그래. 알아. 베일리. 사실 스쳤다고 말했는데 겁나 아프네. 일어서질 못 하겠어. >'''F''': G. 부상 정도가 심한가? >'''E''': ...... 망할. 내가 응급조치를 하겠다. 카우르. 내가 다가갈 테니 손을 위로 뻗고 있어. >XX, XX! 다 당신이 자초한 거야. 카우르. 당신이 K만 감싸고 돌지 않았어도! 손 들어! >'''G''': 베일리. 네가 의사라 다행이야. 미안한데 어지러워서 손을 못 들겠어. >'''E''': 내가 말한 대로 K를 조기에 제거했으면 이 지경까진 안 왔다고. 그대로 가만히 있어. 카우르. >자꾸 손 움직, >'''G''': (총성이 들리고 무전이 끊어진다.) >G의 고백 >'''G''': 회사의 동료들. 나 완다 카우르야. 8차 임무의 임무 사령관을 맡았지. >마이클 베일리, 호출부호 E는 내 권총에 즉사했다. >내가 한 행동은 절대로 옹호받을 수도 없고, 용서받을 수도 없는 일이다. 난 회사를 떠나겠다. >다만 앞으로 회사에서, 이 사태를 유발한 일 때문에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 >다들 각자의 신념은 있지만, 시대의 변화도 생각하기 바란다. >E에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이마를 정확히 맞춰서 고통은 거의 없었을 거다. >F의 상황 수습 >'''F''': 공터에서 E, 즉 마이클 베일리의 시신을 수습했다. 범행에 쓰인 권총도 같이 버려져 있었다. >아이샤 카우르, 호출부호 G가 흘린 피도 발견했다. G 본인을 찾진 못 했다. >본사 섬을 떠난 동료들은 모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귀환했으면 한다. >K의 본사 복귀 >'''K''': ''@플레이어'' 안녕. 본사 섬에 왔어요. >......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아직도 현실이란 게 실감이 안 되네요. >G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네요. >K와 전쟁 >'''K''': 회사 사람들과 회의를 했어요. 어렵지만 결론은 냈어요. >회사가 감춰둔 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기로요. >하지만 지금 타이밍엔 안 될 것 같아요. 무법섬의 전쟁에 다 묻힐 거니까요. >무법섬의 전쟁이 심각해요. 워프로 죽을 위기를 넘긴 사람들이 서로 죽이죠. >가서 사람들을 구해줘요. 저도 그럴 거예요. >...... 솔직히 충격이 너무 커요. >그래도 잘 해야겠죠. 행운을 빌어줘요. == 엽록포럼 == >엽록 포럼 접촉 >'''리우''':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저는 '''엽록 포럼'''의 홍보 담당인 '''리우졔'''입니다. >정식으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무전기로 말씀 올리는 게 죄송스럽습니다. >'''엽록 포럼'''은 듀랑고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합니다. >포럼의 무전을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선생님께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어쨌건 다름이 아니오라, 선생님께 포럼에 봉사할 의향이 있는지 여쭙고자 합니다. >포럼에 봉사해 주신다면, 그에 상당하는 보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캠프'''의 통신소에서 잇도록 하죠. 보안 문제가 있어서요. > 로드리게즈 소개 >'''리우''': ''@플레이어'' 섬을 돌아다니며 관찰하셨다면, 이곳의 생태계가 정상은 아니란 걸 아실 겁니다.\ >워프가 질서를 어그러뜨리고 있죠. 섬에 사는 생물들의 숫자가 정상이 아닙니다.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동식물들이 양계장처럼 빽빽하게 살고 있죠. 워프 때문에. >'''리우''': ''@플레이어'' 소개를 드려야겠군요. 포럼의 조사 담당자인 로드리게즈 선생입니다.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제 일은 여러 자료를 종합하는 겁니다. 뭔가 찾거나 하는 일을 부탁드리죠. >'''리우''': ''@로드리게즈'' 자료를 바탕으로 포럼의 전략을 결정하게 됩니다. 중요한 역할이죠. >'''로드리게즈''': ''@리우'' 소개 고맙습니다. 녹색남. >매케인 소개 >'''리우''': ''@플레이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우선, 정보를 모으는 겁니다. >각 섬마다 자료를 모으면, 일반적인 현상을 알 수 있겠죠. >선생님 같은 봉사자 분들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매케인''': ''@리우'' 홍보 봉사자도 중요하지만 활동가도 중요하단 걸 얘기해주시죠. >'''리우''': ''@매케인'' 열심히 일하시던 외부 활동가들분들이 저한테 하소연을 하더군요. >'''매케인''': ''@리우'' 오해가 크네요. 과격했던 방향을 정상화하는 중인 걸요. >''@플레이어'' 전 리사 매케인이에요. 듀랑고에서 가장 뛰어난 환경 운동가들을 지원하죠. >리우의 매케인 평가 >'''리우''': ''@플레이어'' 매케인 선생은 뛰어난 활동가입니다. 저와는 맞지 않아도 말입니다. >다들 각자의 역할 이 있으니까, 존중을 해야 하겠죠. >사와라트 소개 >'''리우''': ''@플레이어'' 떠도는 말이 듀랑고의 기술 수준으로는, 환경 파괴를 일으키긴 어렵다는데요. >그런 인식은 인류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조악한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와라트''': ''@리우'' 잠자코 들으려고 했는데, 그리 말하면 보통 사람들은 반감만 느껴요. >외부 봉사자분께 편견을 심을까 겁나네요. >'''리우''': ''@사와라트'' 이런 발언에 반감을 느끼는 사람이, 과연 우리와 협력할 사람일까요? >'''사와라트''': ''@플레이어'' 봉사자분. 저는 사와라트입니다. 포럼 돈 만드는 운동하는 사람이에요. >무영향 운동 >'''리우''': ''@플레이어'' 운영 담당인 사와라트 선생이 말하는 운동은 취지는 좋습니다. >보호 활동에서 솎아낸 자연물이나 워프 쓰레기를 재활용하자는 겁니다. >재활용해 만든 물건을 개척자들에게 팔고, 받는 돈을 포럼 운영비로 씁니다. >깨끗한 운영 같은 게 세상에 있다면 말입니다. >하던 얘기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런 기술로 무슨 환경 파괴가 있겠냐? 이거였죠. >원시적인 화전민도 맘만 먹으면, 하루 안에 큰 숲을 불태울 수 잇습니다. >중요한 건, 기술 수준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입니다. >리우의 칭찬1 >'''리우''': ''@플레이어'' 듀랑고에 인간이 언제 처음 왔는지는 모르지만, 안정해역엔 이미 환경 파괴가 상당합니다. >인구는 늘고 있고, 자원은 소모되고, 워프는 어디선가 자연물을 끌어오죠. >누군가는 아무 비용이 없다고 하죠. 글쎄요. 매우 값비쌀 겁니다. 분명히요. >그건 그렇고, 선생님께선 참 착실하시군요.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좋은 일이 생기려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리우의 칭찬2 >'''리우''': ''@플레이어'' 처음 연락 받은 봉사자들 중에 5% 이하만이 꾸준히 봉사 활동을 진행하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포기합니다. 선생님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이란 거겠죠. >포럼의 다른 구성원들도, 선생님의 성실함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로드리게즈의 귓속말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바쁩니까? 선생님은 뭔가 얘기가 통할 것 같아서 말이에요. >듀랑고는, 인간의 적극적인 생태 개입이 필요해요. >선제적인 조치 말입니다. 워프 때문에 듀랑고의 운동은 지구의 것과는 같을 수가 없어요. >리우 선생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지금은 밀려났지만, 뛰어난 신사입니다. >친절하고 차분하지만, 마음 속엔 큰 화산이 숨어 있는 사람이죠. 폭발적이고 워협적인 화산 말입니다. >뭐 어쨌건 아무쪼록 포럼 일을 잘 도와주십시오. >워프와 생태계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지구에서는 보통 위도나 기후를 기준으로 생각했는데 듀랑고에선 안 통해요. >생태 자체적으로 생기는 문제의 원인은 거의 99% 워프란 애기지요. >그래서 지구랑은 다르게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한 거요. >지구에선 인간만 상대했지만 여기선 워프에도 개입을 해야 한다 이거지요. >워프로 나무가 너무 빽빽하게 나면 솎아내야 돼요. 안 그럼 다 같이 말라 죽어요. >워프가 동물을 섬에서 살 수 있는 적정 개체수보다 너무 많이 데리고 올 때도 있고 말이요. >뭐 아무튼 졸견을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선생님은 좋은 리스너요. >로드리게즈와 리우의 무전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은 어찌 생각합니까? 사람들 하는 말이 자원 소모해도 워프가 다 재생해준다. >'''리우''': ''@로드리게즈''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죠. >'''로드리게즈''': ''@리우'' 맨날 경제 운운하는 사람들이 말이야. 그 확실한 원리를 몰라. >''@리우'' 봉사자 선생님이 우리 무전 자주 듣고 그러는 거 보면 우리 일에 공감을 많이 하시나봐요. >'''리우''': 감사한 일이죠. >'''로드리게즈''': 자연을 부수고 파괴하는 걸 개척이라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 한심해요. >리우와 사와라트의 견해차 >'''리우''': ''@플레이어'' 로드리게즈 선생이 있는 조사처 일은 포럼의 뇌 역할을 합니다. 올바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죠. >포럼의 다른 부서들도 제 역할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포럼의 목표에 동의하는 외부의 분들에게, 과연 포럼 내부가 진실하게 응답하고 있는지, >'''사와라트''': ''@리우'' 외부 봉사자분께 참 별 얘기를 다 하시는군요. >'''리우''': ''@사와라트'' 치부에 투명할수록 발전이 있는 법입니다. >'''사와라트''': ''@리우'' 조정하고 봉합할 수 있는 걸 굳이 까발리는 게 포럼에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요? >봉사자 분이 포럼에 오히려 선입견만 갖지 않을까 걱정이 돼요. >사와라트의 면박1 >'''사와라트''': ''@매케인'' 매니토바. 어느 무전 채널이 연결되는지 알 수가 없네. >'''매케인''': ''@사와라트'' 봉사자들도 듣는 채널인데, 뭐 중요한 얘기야? >'''사와라트''': ''@매케인'' 면박 주기는 싫지만 말이야. 외부 활동가들을 제대로 잡고 있는 거야? >'''매케인''': ''@사와라트'' 녹색남이 세뇌시켜 놓은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라고 별 수 있는 줄 알아? >''@사와라트'' 멀쩡한 애들로 바꿔가는 중이니까, 칸다. 이 채널에서 그만 얘기해. >'''사와라트''': ''@매케인'' 까딱하다간 다시 돌아올 거야. >'''매케인''': ''@사와라트'' 그만해. 밖에서 들을 수도 있다고! >사와라트의 자부심 >'''사와라트''': ''@플레이어'' 안녕하신가요? 봉사자분. 여기로 연락하는 게 맞나요? >일을 정말 많이 도와주고 계시더군요. 열성적인 봉사자세요. 참 포럼이 축복받은 거지요. >나는 칸다 사와라트예요. 뭐 여러 루트로 내 얘기를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봉사자들이 환경 무영향 상업 활동에 오해가 많은 것 같아서 좀 풀고 싶어요. 무영향 제품 재료 구해본 적 있죠? >식생이 너무 빽빽해 모든 나무가 다 말라 죽게 생겼다고 생각해봐요. 나무를 좀 솎아야 생태계를 지키죠. >그 솎아낸 나무를 재료로 팔면, 재료로 쓰려고 다른 나무를 자르는 일을 막을 수 있죠. 이게 무영향 운동이에요. >누군가는 돈을 마련해야 조직도 돌아가죠. 봉사자분께 드리는 사례가 다 어디서 나오겠어요? >속상한 얘기지만, 나를 두고 반역자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어요. 개척 회의로 가란 얘기도 많이 듣죠. >나는 말이에요. 한 번도 엽록 포럼이 지향하는 가치를 의심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리우와 매케인의 언쟁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무영향 운동이란 게 정말 듀랑고의 생태계에 무영향한 운동일까요? >'''매케인''': ''@리우'' 리우씨. 현실적으로 굴자고요. 불안정섬 돌아다니는 개척자들한테 생태계 보호하란 생각을 퍼뜨리려면 돈이 필요해요. >그리고, 워프로 넘어오는 온갖 쓰레기들. 그걸 다 뭐 땅에다 묻을까요? >계속 바깥에 계신 분들께 안쪽 얘기를 내보내면서, 뭔가 흔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굉장히 보기 안 좋네요. >'''리우''': ''@매케인'' 활동처에서 정말 듀랑고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을 하는 건지 의문입니다. >'''매케인''': 그런 생각이 들겠죠. 지금 활동가 분들은 그분들처럼 미친 사람들이 아니니까. >리우씨. 홍보에 집중하셔야죠. 개척자들한테 생태계 보호가 왜 중요한지 말하셔야죠. 폭력 밖에 모르는 그분들과 손 끊고 말이에요. >개척 회의에서 그분들을 뭐라고 하는지 아시죠? 녹색 테러리스트. 제가 보기에 그 녹색 테러리스트들은 생태계 보호에 관심도 없어요. >욕 안 먹고 폭력을 휘두를 방법을 찾는 것뿐이죠. 누구처럼 말이에요. >메케인의 인사 >'''메케인''': ''@플레이어'' 안녕한가요? 전에 짤막하게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기억 나나요? >내가 하는 일 알잖아요. 외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연락하고 일 기획해요. 활동은 시위 같은 거고요. >리우씨랑 친한 것 같은데, 선생님이 개척 회의랑 알고 지내는 것도 리우씨가 알아요? >뭐 돈 되는 대로 일하는 불안정섬 개척자들이 사상이 있겠어요? 다들 되는 대로 사는 거죠.사 >아무튼 그 문제는 개의치 말아요. 선생님처럼 여러 단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많거든요. >선생님이 뭐 기밀 업무 다루는 사람도 아니고 내부 사람도 아닌데 뭐 어째요. >뭐 나는 이런 정보를 많이 갖고 있어요. 서로 융통성 있게 살면 좋겠어요. >리우씨는 환경 운동을 향한 진심은 정말 확고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세상을 마음만으로 살 수는 없죠. >로드리게즈의 인물평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무전은 누구나 들을 수가 있지요. 선생님. 뭐 적절한 갈등은 포럼에 좋은 윤활유가 되겠지만요. >고민거리가 있어요. 발간할 만한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종이 낭비가 걱정 되거든요. >라마 박사 같은 방법은 어떨까 그런 쪽도 고민했는데. 그 사람은 뭔가 사람이 맹탕 같아서 별로요.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강골이 움직이는 게 좋거든요. 포럼엔 그런 인재가 있죠. >여러 정보는 감사합니다요. >리우의 활동 문제 걱정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활동처에서 최근에 부탁하는 일이 있습니까? 메케인 선생이 부탁하는 일이 있습니까? >저도 예전에는 활동을 담당했습니다. 좋은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많이 만났죠. >활동이란 건, 결국 실질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는 움직임입니다. >메케인 선생은 뭔가 엘리트스러운 면모가 있습니다. >진실한 메세지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나올 텐데요. >저와 일했던 외부 활동가 선생님들도 그런 점을 우려 많이 하셨습니다. >매케인과 로드리게즈의 무전 >'''매케인''': ''@로드리게즈'' 로드리게즈 선생. 부탁한 자료 취합은 언제쯤 되는 걸까? >'''로드리게즈''': ''@매케인'' 그런 일이면 무전하지 말고 직접 찾아와서 말해. >'''매케인''': ''@로드리게즈'' 기껏 갔는데 안 됐으면 시간 허탕치는 거잖아. >'''로드리게즈''': ''@매케인'' 워프가 멈춰야 새로운 무전기가 생기는 일도 사라지겠군. >이 채널은 불안정섬 일부 지역에도 닿아. 무슨 뜻인지 알지? >'''매케인''': 봉사자 분들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 아닌가요? >매케인의 친한 척 >'''매케인''': ''@플레이어'' 포럼 사람들은 뒤틀린 게 있어요. 나도 그렇고요. 그래도 모두 꿈꾸는 건 같지요. 세상이 조화롭기를 원하는 거요. >선생님은 그런 뭐 현학적인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요. 우직하게 일하는 타입이시잖아요. >선생님이 지금 하는 모든 일이 다 의미가 있는 건가, 궁금해할까봐 말해두는 거에요. >암튼 선생님은 나쁘지 않게 잘 해주고 있어요. 사실 잘 하는 편이죠. >나 솔직히 말해선, 처음엔 선생님이 녹색남이 붙인 트롤 같은 건 줄 알았다고요. >나중에 포럼이 있는 섬에 오게 되면 꼭 들러요. 내가 좋은 술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사와라트의 면박 2 >'''사와라트''': ''@매케인'' 외부에서 활동하는 분들 있잖아. 되도록 조심하고 나중에 이슈될 수 있는 일은 피하라고 해. >'''매케인''': ''@사와라트'' 와, 내가 외부 활동가들과 연락하는 채널로 말하다니. 이거 나 엿먹이는 거지? >'''사와라트''': 지금 듣고 있는 사람들도 적정선을 잘 지키란 의도에요. 싸움은 실수하는 쪽이 지는 겁니다. >'''매케인''': 그리 말하면 내가 뭐가 되나? 내가 알아서 잘 할 일이야. 그 인간 쫓아낸다고 손 잡았더니 내가 부하인 줄 아나봐. >''@사와라트'' 외부 활동하는 사람들은 내가 꽉 잡고 있어. 그러니까 그 일 갖고 나불거리지 마. >매케인의 활동관 >'''매케인''': ''@플레이어'' 활동처는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어요. 난 과격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들어요. >개척 회의는 거칠 게 없어요. 걔들은 윤리 이런 건 전혀 신경 안 쓴단 말이에요. >왜 늘 우리만 윤리적으로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거죠? >차라리 이럴 땐 예전에 리우씨처럼 트러블이나 좀 만들어볼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여긴 지구가 아니에요. 좀 더럽게 굴어도 경찰이 잡으러 오지도 않아요. >리우의 호의 >'''리우''': 몇 곳의 현장에서 좋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포럼에 동의하는 부족장이 늘고 있어요. >회의에서 선생님 얘기도 몇 번 나왔습니다. 활동 쪽에서 좋게 평가하더군요. >제가 선생님께 무전을 보낸 게,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초당파적 인물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개척 회의 일은 잘 되어 가고 있나요? 거기서 뭐 흘러 나온 정보 있나요? >'''로드리게즈''': ''@매케인'' 혹시 선생님을 의심하는 거야? 내가 들은 바로는 단순 외주 업무 이상은 아냐. >'''매케인''': ''@로드리게즈'' 하아. 모르는 건 로드리게즈 선생이야. 나랑 선생님은 그런 차원의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 >그리고 듀랑고에서 사람 검증이 가능하기는 해? 서로 믿고 일하는 거지. >'''로드리게즈''': 꿍꿍이를 잘 모르겠군. >'''매케인''': 왜 그래? 난 딱 보이는 만큼의 사람이야. >매케인의 교섭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나에요. 누군지 알죠? >지금 혼자 있나요? 나도 혼자 있긴 한데. 좀 긴밀히 하고픈 말이 있어서요. >외부 활동가들과 메시지를 교환하면서 느낀 건데, 코드가 잘 안 맞는 인간들이 있어요. >아마 리우, 그 사람이 이 자리에 있던 시절에 심은 사람들이겠죠. >그 사람과 둑이 트러블 일으키고 싶진 않은데, 내 일은 또 해야 하잖아요. >외부에 있는 봉사자 분들도 이런 의견에 동의할 수 있겠죠? 선생님이 도운다면 말이에요. >사와라트의 신용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식사는 잘 하고 지내나요? >불안정섬에 사는 개척자들 보니, 영양이 엉망인 사람들이 많더군요. >내 남편이랑 아이들도 불안정 해역에 가 있어요. 못 본지 몇 달 됐네요. >선생. 듀랑고는 시스템이 사라진 곳이에요. 거기엔 당연히 있던 그게 없어요. >나는 내 꿈도 중요하지만, 그걸 실현할 수 있는 현실이 있는가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선생은 포럼에서 여러 일을 하고 있잖아요? 그 점은 굉장히 고맙게 생각해요. >근데 활동가들은 단기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들을 부풀려요. >자금을 조달하고 온건한 지지자를 확보하는 건, 지루하지만 현실적인 일이에요. >선생은 말을 잘 듣는 사람이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죠? >리우와 메케인의 활동가들 >'''리우''': ''@메케인'' 외부 활동가들에게 메시지 홍보 차원에서 할 말이 있는데, 왠지 절 피하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게 있습니까? >'''매케인''': 내가 답을 해줘야 하나요? >'''리우''': 아시는 게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매케인''': 좀 위험하다 싶은 활동가들을 정리했어요. >'''리우''': 뭐라고요? 어떤 기준으로 그런 일을 정합니까?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포럼에게 큰 자산이 되는 걸 모르십니까? >'''매케인''': 내가 판단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일이에요. 직접 만나서 얘기하죠. 포럼 회의실에서 봐요. >이상한 소문 >'''리우''': ''@플레이어''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최근 무전으로 이상한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포럼의 외부 봉사자가 다른 개척자를 살해했다는 소문입니다. >확인 중이라 뭐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케인의 회유 >'''매케인''': 지금 혼자 있나요? 급하게 할 얘기가 있어요. >포럼 일 처리하려고 불안정섬 방문했잖아요. 뭐 특별히 이상한 거 본 거 없죠? >그래요. 본 게 없는 거죠.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얘기하면 되는 거예요. >아무튼 선생님은 봉사자들에게 메모를 전달하거나 받는 일을 한 적도 없는 거예요. >이해했죠? >특별조사TF >'''자인''': ''@플레이어'' 안녕하십니까? 봉사자 선생님. 저는 엽록 포럼의 사무국장 직속 특별조사TF의 아마드 자인입니다. >최근에 활동처의 의뢰를 받고 외부 봉사자들을 지원했습니까? >'''리우''': ''매케인'' 자인 선생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홍보 업무를 대행해주시던 분입니다. >'''자인''': 리우 선생님. TF의 무전을 쓰지 마십시오. >'''리우''': 제가 모신 분입니다. 매케인 선생님과는 업무 때문에 연락한 것이지 외부 활동가 문제와는 무관한 분입니다. >'''자인''': 조사관들은 홍보처에 배정된 무전기를 임시로 거둬주세요.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각 부처는 임의로 외부에 무전을 보내지 마십시오. >''@플레이어'' 선생님. 6명이 죽었습니다. 정확한 진술을 해주셔야 합니다. >증언과 폭로 >'''매케인''': 선생님 지금 무전 되나요? 증언해주셔야 할 게 있어요. >'''자인''': 무전 받으신 봉사자 분 성함이? 아, 이미 확인한 분입니다. >'''매케인''': 네? 증언을 했어요? 뭐라고 했는데요? >'''자인''': 증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다른 증인을 신청하십시오. >'''매케인''': 아니, 나는 애초에 리우씨한테 사람 소개를 받아서, 외부 봉사자들을 잘 몰라요. >리우씨가 워낙 월권을 많이 해서, 아시잖아요? 그래서 활동처장 자리에서 쫓겨났잖아요. >'''자인''': ''@플레이어'' 봉사자 선생님. 엽록 포럼의 본부가 위치한 섬으로 출석해주실 수 있습니까? >'''매케인''': 아니. 리우씨 그 사람이 애초에 포럼에서 안 쫓겨나서 이 사달이 생긴 거라니까요. 게다가 그 사람 스파이일지도 몰라요. >'''자인''': 무슨 뜻입니까? >'''매케인''': 이런 걸 얘기해도 되나 모르겠네. 무전기는 끌까요? 아니면, 외부에도 비슷한 제보를 확인할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켤까요? >'''자인''': 사무국장님도 다른 섬에서 무전으로 듣고 계시니 계속 말씀하시죠. >'''매케인''': 리우씨가 개척 회의의 그 대외 담당자랑 부부 사이라고 하는 얘기가 있어요. >조사 결과 >'''자인''': ''@플레이어'' 외부 봉사자분들께, 포럼 내에서 조사가 이뤄졌던 사건에 대해 전달드리겠습니다. >모 불안정섬에서 신원불명의 개척자들이 개척 회의와 협력하던 개척자를 살해했습니다. >개척 회의측에선 이들이 포럼의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 주장했으나, 관련된 증거를 제시하진 못 했습니다. >엽록 포럼은 개척 회의의 허위 주장에 분명한 사과를 요구할 것입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홍보 업무를 맡은 리우졔가 부적절한 권한 남용을 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포럼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리우졔에게 무기한 근신을 처분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연계되어 여러 봉사자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포럼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활동을 펼쳐, 듀랑고의 생태계 보호에 앞장 설 것입니다. >리우의 여행 >'''리우''': 선생님.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관련된 그 어떤 얘기도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안일했던 건 사실입니다. 너무 순진했던 것 같습니다. >무법섬을 찾아 왔습니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미뤘던 봉사를 할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땀 흘려 일할까 합니다. >제가 무전을 한 것은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사와라트의 미소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늘 성실하군요. 일을 잘 해줘서 고마워요. >포럼에서 새로 사람을 뽑을 일이 있으면, 선생을 포럼 내부로 모시고 싶네요. >어쨌건 마음이 요샌 좀 나아졌어요. 불확실성이 많긴 하지만 하나는 해결된 것 같아서요. >어떤 의도였건간에, 폭력이 해결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였죠. >만일 이번 일이 포럼 쪽의 사주에 의한 거였다면, 이미지가 나빠졌을 거예요. >듀랑고의 개척자들리 아무리 살인률이 높은 무법자들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현대를 겪었던 사람들이라, 폭력은 나쁜 거라고 말은 많이들 하니까요. 말은요. >매케인의 변호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덕분에 누명을 벗었어요. 증언이 많이 도움이 됐나봐요. >포럼과는 무관한 사건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다들 쫄보가 돼 버린 것 같네요. >어쨌건 선생님이 잘못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게 있는데요. >폭력은 부수적인 문제라는 거예요. 좋은 일을 하려고 하다 보면 워낙 의욕이 강하다 보니까. >좀 엇나갈 수도 있는 거죠. 그걸로 순수한 의도들을 비판하는 건 곤란하죠. >선생님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리우씨 일은 유감이에요.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미워하진 않아요. >하지만 포럼 내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은 사람이 그런 사실을 숨기면 안 됐어요. >봉사자분들도 입단속 좀 해주세요. >로드리게즈의 촌평 >'''로드리게즈''': 선생님. 혹시 리우 선생이랑 연락이 됩니까? >나랑은 전혀 연락이 안 돼서요. 다른 섬으로 간 것 같긴 한데 무사한가요? >근신인데 그리 마음데로 가 버리면 어쩌나. 리우 선생이 말투는 차분해도 성격은 불 같은 사람이에요. >맞지 않는 구석도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포럼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었어요. >포럼 내에선 거의 반역자 취급이죠. 그 소문이 사실인지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요. >그래도 사무국장이 개인적으로 리우 선생을 아끼는데, 나중에 다시 잘 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라도 기대를 해야죠. 어휴. 분위기가 말도 아닙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말해두는데, 나는 딱히 누구의 편은 아닙니다.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습니다. >자인의 은밀한 메시지 >'''자인''': ''@플레이어'' 들립니까? 전에 연락했던 아마드 자인입니다. 사무국장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리우가 부른 분으로 아는데 맞습니까? >리우한테 연락이 오면 좀 전해주십시오. 상황이 상황이라 징계를 꾸민 거지, 할머니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 이리 전하면 됩니다. >꼭 전해주십시오. 포럼엔 리우가 필요합니다. >매케인의 토로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나 정말 이해가 잘 안 되네요. 왜 이렇게 되가고 있지? >외부 활동가들 중에, 리우씨 일을 두고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걸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다니, 뇌에 뭐 우뭇가사리라도 채웠나? >내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리우 그 사람은요. 과거에 과격한 제안을 내놔서 이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이에요. >그 사람은 탄소 배출을 줄이자고 사람들을 죽이자고 할 사람이라고요. >사무국장 빅토리아 더넘 그 인간이 우유부단해서 이 정도로 끝난 거지. 그냥 내쳤어야 했다고요. >내가 얼마나 위험을 감수하고 공개한 건데 아무도 내 편을 안 들어요. 사와라트한테 얘기했는데, 그 정도면 충분하다 이런 얼빠진 소리나 하고 않았고. >리우의 명상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저는 무법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자연이 입는 피해가 막심합니다. 워프가 흔들고 사람이 부숩니다. >혼자 돌아다니다 보니, 개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얼마나 한계가 있는지도 느낍니다. >...... 그렇군요. 아마드는 열정이 강하진 않지만 공평한 친구입니다. 알겠습니다. >생각이 머리에 너무 많습니다. 천천히 비워가는 중입니다. >매케인의 호소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지금 연락 받을 수 있나요? >사와라트가 폭력 사태를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누굴 겨냥하고 있는지 뻔하잖아요. >사냥이 끝나면 개를 죽인다더니 나쁜 놈들. >내가 외부 활동가들을 전부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자기는 손해보는 짓은 안 한다 이거지. >쑤셔도 나올 증거는 없는데, 사와라트는 자기가 국장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해요. >선생님이 다른 봉사자들에게도 얘기 좀 퍼뜨려주세요. 사와라트가 하는 사업들, 그거 개척 회의나 할 법한 짓 아니냐고. >사와라트의 만족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선생이 일도 잘 하고, 다른 봉사자들에게 귀감도 되고 있어요.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포럼에서 참 많은 신세를 지고 있죠. >요새, 누군가 봉사자들을 들쑤시는 것 같던데, 선생은 중심을 잘 잡아줘요. >무법섬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건 알죠? 안정해역의 부족들의 대리전이죠. >불안정섬을 무대로 포럼이 활동했는데, 장기적으론 무법섬에서 승기를 잡아야 해요. >생각의 전쟁은 늘 세상의 최첨단에서 펼쳐지니까요. 무법섬이 그런 곳이죠. >선생도 부족 활동을 좀 해서, 무법섬에서 기선을 잡아야죠. >어쨌건 포럼이 이제 제대로 굴러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후원금이 늘었어요. >리우의 깨달음 >'''리우''': ''@플레이어'' 잘 지내십니까? 여기 날씨는 좀 덥네요. 열병도 돌고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군요. 일일이 왈가왈부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겪은 일이나 얘기할까요? >어떤 사람이 계속 숲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유를 물어봐도 이유가 없다고 하더군요. >부탁도 하고, 협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멈추질 않았어요. >오히려 도끼로 절 위협했습니다. 저는 왜 제 말이 잘 안 통할까 생각했습니다. >이제 그 사람은 더 이상 불을 지르지 않습니다. 영원히 그러지 않을 겁니다. >생각이 정리가 되어 갑니다. 제가 할 일이 뭔지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리우의 각오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그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제가 있는 섬엔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리면 온갖 것이 물길에 쓸려 먼 바다로 사라집니다. 쓰레기들도 그렇게 사라져야죠. >곧 한바탕 큰 비가 쏟아질 겁니다. 인간 쓰레기들을 쓸어버릴 비가요. >선생님은 흔들림 없이 포럼의 일을 진행해주십시오. >매케인의 반격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봉사자들한테 전할 얘기가 있어요. 요새 납품하는 물건들이 환경 무영향 기준에 자꾸 미달되고 있어요. >'''매케인''': ''@사와라트'' 글쎄요? 애초에 처음부터 그 운동이 환경 무영향이라 할 수가 있었나요? >'''사와라트''': ''@매케인'' 매니토바. 갑자기 왜 시비지? >'''매케인''': 재조사를 하자고 국장한테 말해서 일을 벌린 게 누군데? >'''사와라트''': 개척 회의가 계속 포럼 짓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더 확실하게 반박할 증거를 찾는 것뿐이야. >'''매케인''': 애초에 증거가 없는데 무슨 반박할 증거를 찾아? 나를 조져서 포럼에서 왕 노릇하겠다 이거 아냐? >난 요새 이런 생각도 들어. 그 폭력 사태 때문에 가장 득을 본 사람이 폭력 사태의 배후로 의심되는 게 합리적인 거 아닌가? >'''사와라트''': 매니토바. 선을 넘었어. 이 주제로 무전하진 않겠어. >반역자 처분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우린 한 배를 탄 거예요. >칸다 사와라트는 개자식이에요. 기부금을 횡령하고 있다고요. 증거는 찾는 중이지만 곧 제시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무영향 제품. 그게 가당키나 한 거냐고요. 사와라트는 애초에 반역자였어요. 개척 회의나 가는 게 맞았다고요. >재조사를 막는 것도 문제인데, 외부 활동가들 중에 전혀 연락이 안 되는 그룹이 있어요. >그분들이 사고라도 치면 어쩌냐고요. >선생님이 그래도 포럼 외부에서 꽤 명망도 있는 분이니까, 그런 분들이 동요하지 않게 어떻게 안 될까요? >머리가 터지겠어요. 지금 사고 나면 사와라트가 이익을 보는 거고, 그건 결국 개척 회의가 이기는 거죠. >절대로 반역자들이 이기게 해선 안 됩니다. 알죠? 선생님? >권토중래 >'''리우''': ''@플레이어'' 낯선 캠프에서 무전을 보내는 것도 일이군요. 선생님. 접니다. >다른 선생님들 얘길 들으니, 선생님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계시더군요. >저는 다른 봉사자들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포럼의 현재에 분노를 느끼는 분들입니다. >개척자들은 절대 스스로를 억제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무엇이든 망가뜨릴 겁니다. >근데 포럼이 과연 정말 하는 게 무엇이냐고 그분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포럼은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는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가 없을 겁니다. >로드리게즈의 우려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 뭐 들은 건 없습니까? 리우 선생에게 연락이 왔다거나? 나한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기로 했다거나요. >나는 정치적인 데는 젬병이에요. 그래서 다른 문제는 제껴두고 연구에만 집중하고 싶었죠. >어디부터 꼬인지 감이 잘 안 와요. 사와라트 선생은 차분하게 매케인 선생을 압박하고 있어요. >매케인 선생은 공부는 잘 하지만, 끈질기고 지저분하게 일에 매달리는 건 잘 못 하고요. >리우 선생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매케인 선생이 싫지만, 사와라트 선생이 목소리를 얻는 건 더 싫습니다. >더넘 국장은 날 퇴물 취급해서 나한테는 아무런 귀띔도 안 합니다. >뭐 들은 거 없습니까? >복귀한 리우 >'''리우''': 선생님. 포럼으로 복귀했습니다. >얘긴 들으셨습니까? 먼 바다의 불안정섬 캠프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개척 활동에 반대하는 극단주의자 그룹이 폭약을 설치해 캠프를 날려버렸다고 합니다. >오자마자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봉사자 분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합니다. >선생님의 협조도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폭발1 >'''매케인''': ''@플레이어'' 선생님. 봉사자들에게 뭐 들은 거 없나요? >왜 그 활동가 그룹이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네요. >난 절대로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어요. 그 활동가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그런 거예요. >선생님도 나랑 일했으면 알 거 아니에요? 내가 그런 과격한 지시를 내린 적이 있나요? >누군진 몰라도 아주 나쁜 인간이에요. 폭발 때문에 페나코두스 50마리가 넘게 죽었대요. >지금 온 몸에 힘이 빠져서 현실감이 없네요.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요. >선생님. 무전을 받게 되면요. 날 변호해줘요. 제발요. >폭발2 >'''자인''': ''@플레이어'' 선생님. 활동처장인 매케인이 포럼의 외부 활동가들에게 지시를 내린 정황을 알고 계십니까? >외부로 내보내는 메시지 전달을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국장님의 지시를 받아 캠프 폭발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선생님. >그렇군요. 메시지 내용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매케인이 외부에 여러 지시사항을 내보낸 정황은 있는 거군요. >매케인은 면직될 겁니다. 폭발로 20명이 넘게 죽었습니다. >'''리우''': ''@자인'' 끔찍한 일이지. >'''자인''': ''@리우'' 자네가 돌아와서 다행이야. 할머니도 기뻐하셔. 어중이떠중이들을 청소할 기회라고 하셨어. >폭발3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 내부 돌아가는 얘기가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 선생님은 뭐 감 좀 오는 거 있습니까? >매케인 선생이랑 사와라트 선생이 모두 조사를 받고 있어요. 우리 조사처 인원들도 모두 대기 중이고요. >내부 분위기가 정말 이상해요. 얼마 전까지 리우 선생을 그렇게 다들 비판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딴판입니다. >개척 회의가 자작극으로 포럼을 위협하니, 리우 선생처럼 의식이 확고한 사람이 이끌어야 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뭐 혹시 아는 거 없습니까? 조사처에까지 불똥이 튀겠어요. >자인 선생과 더넘 국장, 그 인간들은 내 무전에 답도 안 합니다. 아뇨. 아무도 무전에 답을 안 해요. >혹시 리우 선생에게 내가 미온적으로 군 게 서운했다면, 절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전해줄 수는 없습니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와라트의 곤경 >'''사와라트''': ''@플레이어'' 선생. 아마드 자인이랑 국장의 개들이 와서 문서를 통째로 다 들고 갔어요. 내가 설명할 시간도 없이 말이에요. >개척 회의쪽에선 계속 무전을 보내는데, 홍보처나 활동처 둘 다 전혀 반응도 안 하고 있고요. >내가 들은 바로는 그 사건... 포럼 쪽 활동가가 저지른 게 사실이에요. 미친 일이죠. 이걸 어떻게 인정해요? >연락하던 부족장들이 당분가 연락을 끊고 싶대요.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해달래요. >빅토리아한테 보고하니, 리우가 온 뒤로 포럼이 더 포럼 같아졌다 이런 말이나 하고 있어요. >여기가 문명 없는 야생의 땅이라도, 사람들은 인권이란 개념을 배운 사람들이에요. >이대로 가다간 포럼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뭔가 들은 게 있다면, 나한테 말해줄래요? 선생은 여러 사람과 두루 친했잖아요. >누가 듣는 게 걱정된다면, 내 개인 무전기 쓰는 채널을 알려드릴까요? >'''로드리게즈''': ''@사와라트'' 사와라트 선생. 그만 얘기해요. 그 사람은 우리의 입장을 들어줄 사람이 아니에요. >이제라도 협상을 해서 최악의 상황만이라도 막아야죠. >싹쓸이 >'''리우''': 선생님. 외부에서 진행되는 일은 잘 되어 가십니까? >포럼 내부의 불순한 생각을 이제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 다행인 일입니다. >'''자인''': ''@리우'' 자네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엔 확실히 정리할 수가 있었어. >''@플레이어'' 선생님도 묵묵히 일을 도와주셔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겁니다. >'''리우''': ''@자인'' 조사는 끝나가지? >'''자인''': 속전속결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야. 사와라트를 지지하는 인간도 만았으니까. >'''리우''': 반역자들의 포럼이었군. >'''자인''': 예전엔 자네가 뭔가 여린 부분이 있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아주 단단해 보여서 좋아. >'''리우''': 순수한 정신 외엔 다 껍데기일 뿐이었어. >사와라트의 비난 >'''사와라트''': 선생. 아마 조금 있으면 내 무전기를 뺏을 거니, 나한텐 마지막 기회일 거야. >선생. 부끄러움도 못 느껴? 나는 포럼의 가치를 믿었어. 온갖 모욕을 들어가면서도 버텼다고. >그걸 알고 있는 인간이 그렇게 행동해? 정말 아무런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거야? >'''리우''': ''@사와라트'' 사와라트 선생님. 운영처의 인간들이야말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 합니다. >'''사와라트''': 안 듣는 채널이 없군. 조만간 아무 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이 나를 잡으러 사무실에 들어오겠지. >'''리우''': 조사를 받는 중에 무전을 보내고 싶다면, 변호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사와라트''': 변호사가 있어야 말이지. 내가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 어떻게 나한테 그딴 소리를 할 수가 있지? >'''리우''': 그렇게 울부 짖는 게 별로 보기 좋진 않군요. 외부의 분들이 듣기엔 거슬리겠어요. 무전기를 내려 놓으시죠. >'''사와라트''': 나는 포럼을 위해 몇 년을 봉직했어. 포럼이 이만큼 큰 것도 내가 그만큼 돈 문제를 해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라고, 어떻게 나한테, >'''리우''': 조사관들은 반역자의 무전기를 뺏으세요. >리우의 상황정리 >'''리우''': 봉사자 분들께 알립니다. 최근 불행한 사고와 관련해 포럼을 엮으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포럼은 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알립니다. >별개로, 포럼 내부에서 부정한 활동을 했던 간부들을 적발하였습니다. >이들은 포럼의 공평하고 엄정한 규칙을 적용하여 징계를 내릴 것입니다.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도 생태계 보호를 위해 정진하는 포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조리돌림 >'''리우''': 사와라트 선생님. 밖에서도 들을 수 있게 무전기를 켰습니다. 말씀하시죠. 억울함을 호소하세요. >'''사와라트''': 징계? 이런 걸 징계라고 하나? 마녀재판이라고 하지. >'''리우''': 매케인 선생님께서도 할 말 없으신가요? >'''매케인''': 사적인 얘기를 꺼냈던 건 정말 제 잘못입니다. 용서하기 어려운 일이시란 건 알지만 제발, >'''리우''': 울지 말고 제대로 얘기를 하시죠. >'''매케인''': 정말 죄송합니다. 리우졔. 서로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함께 일한 동료란 점 생각하셔서 불쌍히 여겨주세요. >'''사와라트''': 쫄지마 매니토바. 우린 올바른 일을 했어. 리우졔는 생태계 보호는 핑계뿐인 반인본주의 파시스트야. 스스로 몰락할 인간이야. >'''리우''': 봉사자 선생님들께 여러분들이 어떤 인간인지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의견 발언 감사합니다. >'''자인''': 30분간 휴정하지. >로드리게즈의 후일담 >'''로드리게즈''': ''@플레이어'' 선생님. 넋두리나 할까 합니다. >나는 물러났어요. 후임자가 내 자리를 차지했어요. 나는 이제 뗏목 타고 떠나고 있고요. >그래도 난 운이 좋았어요. 나무에 매달리진 않았으니까. >선생님. 나는 매케인과 사와라트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젠 그 인간들이 그리워요. >어쨌건 난 이제 엽록 포럼과 굿바이요. 잘 사시오. 자신이 한 일이 뭔지 생각도 해보시고. >엽록 포럼은 망할 거요. >리우의 회고 >'''리우''': ''@플레이어'' 선생님. 문제가 있던 간부들을 징계 처리하느라 다소 혼란스럽지만 곧 자리를 잡을 겁니다. >혼란이 정리될 때까지는 국장님을 대행하여 임시로 제가 전권을 맡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엽록 포럼을 혁신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꽤 걸릴 거란 점도 이해해 주십시오. >당분간은 기존의 프로세스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기한을 반드시 정해 놓고요. >엽록 포럼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포럼의 공고 >'''자인''': 봉사자 선생님들께 전달드립니다. 환경 무영향 사업은 폐지 예정입니다. >그러나 기존에 후원자들과 계약했던 기부금 때문에 당분간 유예할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임시 유예이며, 포럼의 혁신에는 변화가 없을 겁니다. >''@플레이어'' 선생님. 혼란스러워하는 봉사자 분들도 계시는데 선생님처럼 믿을 만한 분이 설명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포럼과 부족 전쟁 >'''자인''': ''@플레이어'' 선생님. 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얘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무법섬과 이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계시지 않습니까? >무법섬에선 부족들끼리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포럼의 활동은 이제 무법섬을 향해야 합니다. 여러 외연을 넓혀야 할 때이지요. >결코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만, 제한적인 폭력을 도구로 써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그 흐름에 참여하기는 곤란스럽습니다. 여러 조직적인 한계가 있지요. 선생님께서 부족전쟁에 참전해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선생님처럼 포럼의 가치에 동의하는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전쟁이 끝났을 때 더 값질 것입니다. >포럼을 지지하는 부족이 우세를 잡는다면, 듀랑고는 새로운 상상력을 지닌 땅이 될 것입니다. >전쟁을 독려하는 것은 옹호할 수 없으나, 전쟁을 끝내는 것도 사람임을 생각해주십시오. >리우와 전쟁 >'''리우''': 선생님. 저는 지금 바다 너머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녹색으로 부풀었던 꿈들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련도 있었지만 계속 한 걸음씩 전진했습니다. >모두 선생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을 겁니다. >선생님은 위대한 가능성을 지니신 분입니다. >이제 불안정한 바다를 너머 안정된 바다가 펼쳐졌습니다. >무법섬에는 아직 무지와 탐욕이 들끓습니다. >선생님이 그 어두운 땅에 발길을 내딛어, 새로운 희망이 되어주십시오. >선생님과의 첫 무전이 저를 구원했듯이, 그 땅을 구원해주십시오. == 개척회의 == >개척 회의의 접촉 >'''노왁''': 내 목소리 들리나요? 나는 '''개척 회의'''의 '''우르줄라 노왁'''이에요. >무전 상태 깨끗해요. '''개척 회의'''에서 일 맡길만한 사람 찾는데 관심 있나요? >내가 이럴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들어볼래요? 평생 돌날이나 만들거에요? 아니면 나랑 같이 세상을 바꿔 볼래요? >일 얘기는 '''캠프'''에 가서 다시 통신하죠. 보안 규정 때문에 그래요. >노왁의 회의 소개 >'''노왁''': ''@플레이어'' 지구에서 뭔 일 했어요? >뭔 일을 했는가가 의외로 중요하더라고. 사람이 가락이란 게 있잖아. >어쨌건 당신아. 당신 좀 성실한듯. 이제 다른 덕목도 고루 갖춰야지요. >개척 회의에선 많은 일을 해요. 뭐, 일감은 이런 원시 시대에도 널려 있더라구. >지금이 중요해. 알아요? 지금은 모든 산업이 태동기거든요. >세상이 갑자기 기술적인 상장이라도 하는 날이 오면, 당신도 한 몫 챙기는 거지. >뭔 말인지 알겠나요? 당신아. >하우아타 소개 >'''하우아타''': ''@플레이어'' 인턴인가요? 안 바쁘면 얘기 좀 해도 될까요? >'''노왁''': ''@하우아타'' 무전 납치하지마. >'''하우아타''': ''@노왁'' 일손 부족한 거 알잖아. 가불 좀 하자고. >'''노왁''': ''@하우아타'' 안 돼. >'''하우아타''': ''@노왁'' 깐깐하셔라. 아 그 부족장 다시 왔던데. >''@노왁'' 투자금 일부라도 돌려달래. 바닥에 드러 누워서 울부짖어. >'''노왁''': ''@플레이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이야. 거기로 갈게. 당신아. 잡담 미안해. >회의의 자식들 >'''노왁''': ''@플레이어'' 엄마, 이거? 이거 눌러? >(무전이 잠시 중단됐다.) >''@플레이어'' 미안해요. 애가 무전기를 갖고 놀았어요. >애들이 사무실에 있거든. 맡길 데가 있는 동네가 아니잖아. >뭐, 아무튼 미안해요. 황당해라. 사생활 이야기는 안 하려고 하는데. >'''하우와타''': ''@노왁'' 나는 자식이 하나 있는데, 둘은 미친 짓이야. >'''노왁''': ''@하우와타''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쌍둥이였지. >''@플레이어'' 아무튼 애들 키우긴 안 좋은 환경이야. 당신은 어찌 생각해? >'''하우와타''': 오랫동안 싸워서 발언권을 얻었는데, 세상이 다 롤백되진 않을까 걱정스러워. >'''노왁''': 아이들한테 그런 세상을 물려줄 순 없지. 한 번 진보했으면, 무식한 때론 못 가는 거야. >그러니 땀 흘려 수고해야 하는 거야. 당신아. >회의와 포럼 >'''하우와타''': ''@플레이어'' 엽록 포럼에서 무전을 쏘는데 엄청 골때려요. 당신도 들었나 몰라요. >개척자들 때문에 대형 공룡들이 100년 내로 다 멸종할 거래요. >'''노왁''': ''@하우와타'' 그거 나도 들었어. 워프가 뻔히 불러오는 거 알면서 모르쇠야. >'''하우와타''': ''@노왁'' 걔들은 워프가 비정상적인 현상이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대. >'''노왁''': ''@하우와타'' 공짜 점심? 지난 주에 택배 상자에서 베스트셀러라도 주웠나봐. 포럼 애들은 뇌가 있나 모르겠네. >'''하우와타''': 뇌가 있으면 포럼에 들어갈 리가 없잖아. >'''노왁''': [[생태주의|환경이 어쩌니 하는 애들]]은 이기는 적이 없어. 지구에서 [[녹색당]]이 다수당 된 데가 있어?[* 굳이 찾자면 독일의 [[동맹 90/녹색당]]이 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독일 녹색당은 어엿한 제도권 정당인데다, 비록 연정을 통해 이뤄냈긴 하지만 실제로 '''집권 여당'''이 된 적도 있는 곳이다. 현재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히려 제1 야당이었던 [[독일 사회민주당]]을 이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단 독일 녹색당은 온건 성향이 강하다.] >'''하우와타''': 포럼에 있는 인간은 모두 쓰레기야. >'''노왁''': 아니, 꼭 모두일 것까진 없지. >노왁과 하우아타의 잡답1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참 묵묵히 일만 하는 게 우리 어머니 같아. 부사장까지 승진했다가 잘린 뒤로 알코올 중독자가 되셨지. >일을 맡기는 부서들을 궁금해 할 것 같아서 그 얘기나 해볼까 해. >내가 대외협력팀을 맡고 있지. 외주자들 모집하고 관리하고 그래. >사업팀은 푼돈 벌어오고. >'''하우아타''': ''@노왁'' 푼돈이라니! >'''노왁''': ''@하우아타'' 듀랑고의 경제 규모가 푼돈이니 별 수 없잖아. >'''하우아타''': ''@노왁'' 늘 밝은 면을 생각해야지. 구름 너머엔 해가 있어. >'''노왁''': ''@하우아타'' 밤이야. >''@플레이어'' R&D팀에선 자질구레한 일 하고, 지원팀에선 더 자질구레한 일을 해요. 당신아. >'''하우아타''': 그 오지랖들도 외주자들한테 말 많이 하더라. 씨잘데기 없는 거. >토끼발 >'''노왁''': ''@플레이어'' 사무실에 애들 있으면 집중이 안 돼서 결국 탁아소를 만들기로 했어. 당신아. >'''하우아타''': ''@노왁'' CEO가 직접 생각한 거야? 우르줄라. >'''노왁''': 아니. 내가 갈궜어. 안 만들면 더러운 꼴 보게 해주겠다고. >'''하우아타''': 허허허. CEO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노왁''': 아냐. [[바지사장|바지 역할]] 잘 해서 계속 둘거야. 주제 넘지만 않으면 말이야. >'''하우아타''': 그 인간 담이 작아서 주제 넘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근데 우리 이 채널에서 너무 자주 잡담하는 거 아냐? 이거 누가 듣지? >'''노왁''': 내 [[토끼발]].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아아. 당신 얘기군요. 왜 토끼발이지? >'''노왁''': 왠지 행운을 불러오는 것 같아. >요시포비치 소개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대외협력팀 쪽 문서를 참고하고 연락드립니다. 노왁님이 유능한 외주자로 분류하셨더군요. >'''노왁''':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님. 내가 문서 공유했나? >'''요시포비치''': ''@노왁'' 서류실에 잇는 건 공개 처리 된 거 아닙니까? 노왁님. >''@노왁'' 그리고 그때 회의에서 인턴 목록 확인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노왁''': ''@요시포비치'' 확인해도 된다고 했지. 마음대로 개별적으로 연락하란 뜻은 아닌데? >'''요시포비치''': ''@노왁'' 제가 업무 흐름을 뭔가 위반한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왁''': ''@요시포비치'' 소심하긴. 허허. 그런 거 아니에요. 일 보세요. >''''요시포비치''': 자꾸 이러면 제가 일하기가 어렵습니다. >'''노왁''': ''@플레이어'' 조사 업무 같은 거 처리하는 R&D팀의 요시포비치님이에요. 당신아. >''@플레이어'' 잘 대해줘요. 소심한 사람이거든요. >노왁의 알파 이론 >'''노왁''':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님. 애들 데리고 다른 섬에 다녀왔는데. 공룡 때문에 상륙을 못 했어. >애들이 공룡 참 좋아하는데. 나는 공룡이 없으면 좋겠더라고. >'''요시포비치''': ''@노왁'' 장기적으로 정리해야죠. 가축화할 수 있는 건 가축화하고 나머지는 없앱시다. >'''노왁''': ''@요시포비치'' 여전히 생각은 과격해. 그걸 실행할 능력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요시포비치''': ''@노왁'' 아니. 밭 일구고 공장 지으려면 땅이 얼마 필요한데요. >''@노왁'' 듀랑고에 섬도 작은데 토지를 확보하려면 공룡을 당연히 없애야 하는 거 아닙니까? >'''노왁''': ''@요시포비치'' 그렇다고 해도 밖에 설명할 땐 좀 유하게 하란 얘기야. 무슨 말인지 알아요? >'''요시포비치''': 밖에다 내는 보고서 얘기를 하는 거라면 제가 좀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 보고서를 쓰는 건 제 고유한, >'''노왁''': 요시포비치님. 여긴 민주주의가 아니야. 결정은 내가 해. 누가 알파인지 알잖아.바 >다시 밖에 나가는 보고서에 노예제가 농업 사회 전환에 필수적이다 이딴 개소리 적지 마. >''@플레이어'' 당신아. 당신이 보기에도 요시포비치님이 좀 잘못한 거죠? >요시포비치의 주장 >'''하우아타''': ''@노왁'' 예산 처리를 지원팀에서 초안을 짜던가? >'''노왁''': ''@하우아타'' 그거 다 컷할 거야. 걔는 자꾸 이상한 계정을 만들어. >'''요시포비치''': ''@노왁'' 노왁님. 전에 해주신 조언은 잘 새겨 듣겠습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조언? 아아. >'''요시포비치''': 노왁님. 하우아타님. 리바이어던을 세우기 위한 노력은 함께 힘을 합쳐야 합니다. >치안이 안정이 되고, 통화가 확실히 보증이 되어야 경제가 돌아갑니다.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그래도 티스톤이 중앙은행 없이도 기축 통화 역할을 해주잖아요? >''@요시포비치'' 실제로 현장에서 뛰어봐야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지. 안 그래요? >'''요시포비치''': ''@하우아타'' 현장은 편견의 집합을 말하죠. >'''노왁''': 그 얘기는 다들 그만해. 듣기 싫어요. >요시포비치의 사적 무전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안녕하십니까? 요시포비치입니다. 전 무전기란 게 마음에 안 듭니다. >누가 들을 수도 있고, 워프 에너지의 간섭 때문에 범위도 들쑥날쑥이고 참 어렵습니다. >R&D팀은 단순히 개척 회의 뿐만 아니라 듀랑고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아젠다를 꾸리는 곳입니다. >개척 회의 내에도 여러 사람이 있다 보니 메시지가 오염되는 것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 진의를 설명드려야 할 것 같아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맡으신 일 앞으로도 잘 챙겨주십시오. >노골적인 견해 >'''하우아타''': ''@노왁'' R&D팀에서 새로 낸 보고서 봤어? >'''노왁''': ''@하우아타'' 바빠서 일일이 볼 수가 없었어. 애들도 아팠고. >'''하우아타''': ''@노왁'' 노예제를 부족 의무 인턴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바꿨더라. >''@노왁'' 내용은 여전히 [[남북전쟁|1865년]]에 [[노예제|사라진 거]]랑 별 차이는 없어. >'''노왁''': ''@하우아타'' 내가 몇 번 갈구긴 했지만, 그래도 표현의 자유가 있어. >''@하우아타'' 연구 차원에서 이런저런 재갈 물리진 않을 거야. 개인적으로 뭐라고 하지. >'''하우아타''': ''@노왁'' 난 그래도 이런 건 동의할 수가 없어. >'''노왁''': ''@하우아타'' 동의 없어도 알아서 보고서 쓸 인간들이야. >'''하우아타''': ''@노왁'' 이런 게 나가면, 개척 회의의 메시지를 이런 식으로 혼동할까봐 걱정이 되는데. >''@노왁'' 개척 회의는 듀랑고에서 혁신을 통한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그런 단체 아니었나? >'''노왁''': ''@하우아타'' 제시. 대외로 나가는 건 다 내 업무야. 나랑 친하다고 네 월권까지 참진 않아. >'''하우아타''': ''@노왁'' ... 그런 의도로 말한 건 아니야. >회의의 도전 >'''요시포비치''': 요새 이슈 챙기는 회의가 적은 것 같은데 한 번 화두나 던져 봅시다. 현재 개척 회의가 맞딱드린 도전이 무엇인가?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많은 부족장들이 물물교환 경제 정책에서 벗어날 생각을 못 한다는 거요? >'''노왁''': 돈을 먹고 뱉지 않는 부서들에 예산이 배정되는 거. >'''요시포비치''':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엽록 포럼입니다.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그 루저들이? >'''요시포비치''': 그들의 조직력이나 추진력은 꽤 준수합니다. 그런 자들은 지구에서부터 그렇게 떼로 난리피우는 데 능숙했습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글쎄, 요시포비치님. 가상의 적을 두는 게 정책 수립에서 도움은 되겠지만 말이야. >''@요시포비치'' 난 언제나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거든. 나랑 접촉하는 외주자들 중에 엽록 포럼과 접촉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요시포비치''': 정말로 겪어 보면 협상이 가능한 대상은 아닐 겁니다. 노왁님. 뭐 아는 사람이라도 있습니까? >'''노왁''': 사생활 얘기는 패스. 업무상 아는 사람이 있긴 해. >'''하우아타''': ''@노왁'' 협상의 여지라니. 갑자기 엄청 오픈 마인드처럼 말하네. >'''노왁''': 소수의견을 내고 싶은 날이 있어. >'''요시포비치''': 협상이 결렬되고 전쟁이 시작되면 협상가들은 감옥에 가야겠죠? >'''노왁''': ''@요시포비치'' 나 이런 말 잘 안하는데, 좀 닥쳐. >마키 소개 >'''마키''': ''@플레이어'' 안녕하세요? 개척 회의 지원팀의 마키예요. 무전은 많이 들었습니다. >'''노왁''': ''@마키'' 마키님. 지원팀에서 외주자들에게 말할 게 있나요? >'''마키''': ''@노왁'' 동의하시지 않겠지만, 저희도 여러 일을 하거든요.이 >''@노왁'' 지원팀에서 왜 그런 일을 하는지 외주자 분들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노왁님. >'''노왁''': ''@마키'' 무슨 얘기를 하는지는 나도 좀 알아야겠네요. 공무원. >'''마키''': ''@노왁'' 날 뭐라고 부르든간에 난 여기 있을 거예요. 개척 회의가 당신 건가요? 우르줄라. >'''노왁''': ''@마키'' 누가 들으면 오해할 말씀을 하시네. >요시포비치의 뚝심 >'''하우아타''': ''@노왁'' 미친 R&D팀에서 CEO한테 보고서 올렸어. 그 내용으로. >'''노왁''': ''@하우아타'' 다른 데서 쫓겨난 거 거둬줬더니 분수를 모르네. >'''하우아타''': ''@노왁'' 누군가 싫은 소리를 해야 된다면 자기가 하는 게 두렵지 않대. >'''노왁''':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그 새끼는 입만 살아 가지고 말이야. >어깨들 풀어서 몽둥이 찜질이라도 해줘야 하나? >'''하우아타''': 음, 내부에서 그러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아. >'''노왁''': 설사 그게 필요하더라도, 그게 CEO 명의로 말이 나가면 안 되는 거지. >부족장들이 알아서 말하게 해야지. 개척 회의 이름으로 나불대면 그게 꼴이 뭐냐고? >멍청한 놈이 자기 신념에만 빠져 가지고 말이야. 어디 불안정섬에서 굶어 뒤졌을 놈을 거둬줬더니. >'''하우아타''': CEO한텐 내가 일단 얘기해뒀어. 노왁도 반대할 거다, 이런 식으로. >'''노왁''': 내가 다이렉트로 가서 얘기할 거야. R&D도 외주할 인간들 많아. >마키의 사적 무전 >'''마키''': ''@플레이어'' 안녕하세요? 라마 박사님과도 아는 사이신가요? 얼마전에 그분과 얘기하니 아시더라고요. >저는 개척 회의의 행정 지원 업무를 맡아요. 여러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기획하고요. >'''하우아타''': ''@마키'' 이 채널을 우르줄라가 들을 수도 있으니까, 우르줄라가 당신 별로 안 좋아하는 거 알죠? >'''마키''': ''@하우아타'' 뭐 세상엔 좋은 친구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걱정해주시는 건 고맙습니다. >'''하우아타''' ''@마키'' 사무실의 비품들이 떨어지느데[*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떨어지느데로 적혀있다.], 불안정섬 같은 데서 현대 물자 구한 건 없나요? >'''마키''': ''@하우아타'' 곧 구해다 드릴게요. >'''하우아타''': ''@마키'' 그 전에 내가 먼저 조달 할 것 같아요. 우리 프로세스가 너무 느리지 않나요? >'''마키''': ''@하우아타'' 조직을 투명하게 운영하려면 시간이 들기 마련이에요. >'''하우아타''': ''@마키'' 허허. 드디어 규제가 없는 세상에 왔나 했죠. >'''마키''': ''@하우아타'' 저두 불공정한 규제는 싫어해요. 의견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플레이어'' 듀랑고는 걸음마 단계의 세상이에요. >''@플레이어'' 많은 사람들이 풍부하고 공정한 기회를 얻는 게 개척 회의의 핵심 가치입니다. >노왁과 하우아타의 잡담2 >'''노왁''': ''@플레이어'' 여러 일을 처리하는게 쉽진 않지? 당신아. >당신이 외주 맡는 사람들 중에서 제일 낫다. 멍청한 애들은 몇 번 더 설명해야 돼. >당신은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적게 들고, 일 처리도 확실해서 좋아. >'''하우아타''': ''@노왁'' 나 같으면 칭찬 말고 돈으로 달라고 해. >'''노왁''': ''@하우아타'' 쌍둥이 둘이 아주 쌍으로 골치야. 무덤에서 남편이라도 꺼내 오고 싶어. >'''하우아타''' ''@노왁'' 돌아오면 다시 무덤으로 보내고 싶을걸? 허허. >애들이 태어나자마자 알아서 살면 얼마나 좋겠어. >'''노왁''': 탁아소에서 일할 직원들 구했는데, 별로 신뢰가 안 가네. >''@하우아타'' 이따가 면접인데 제시, 너도 오지 그래? >마키의 생각 >'''마키''': ''@플레이어'' 안녕하세요? 노왁님은 왜 당신을 토끼발이라 부르나요? >''@플레이어'' 그랬군요. 노왁님이나 하우아타님이랑 친하신 것 같아요. >저한테 편견은 없으시면 좋겠어요. 저는 부당한 대우를 자주 받거든요. >그분들은 그분들 역할이 있고 저는 제 역할이 있죠. 역할에 불만은 없어요. >그분들의 얘기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요. >권리를 이해하는 감수성은 어느 정도 경제적 발전 없이는 퍼지기 어렵거든요. >이런 야생에서 소수자들이라면 누구나 걱정할 거에요. 차별이 힘을 얻으면 어쩌나. >저나 그분들이나 같은 권리를 생각하고, 그 권리가 침해 받는 데 민감해요. >하지만 그렇게 싸울 때, 놓치기 쉬운 게 있을지도 몰라요. >저는 그런 부분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슾니다. >자기소개가 하고 싶었어요.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요시포비치의 자기 변호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불안정섬 여행은 할 만합니까? 나는 도시섬에서만 살아서 잘 모르지만 말입니다. >닥터 라마인가 하는 양반 말로는, 불안정섬의 삶은 유목민들의 삶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난 정말 궁금한 게 있어서 연락을 해 봤어요. >까놓고 묻습니다. 노예제가 정말 나쁜 겁니까? >19세기 이후의 사람들이면 그리 말할 수 있어요. 그땐 노예제를 폐지했으니까요. >근데 여기 지금 수준이 19세기 수준이나 됩니까? 이집트 상왕국 시절도 못 될 겁니다. >이 수준에서 도로를 짓고 수로를 짓는 게 그 소위 정당한 방식으로 될까요? >전부 위선자들입니다. 나는 현실을 인정할 뿐입니다. >나는 차라리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노예제를 가능한 빨리 거쳐서 생산성을 높이고, 그 때가 되면 노예제를 없애자. >이게 가장 정직하고, 솔직한 해답이 될 겁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 무전기 꺼. >'''요시포비치''': 노왁님. 당신도 속으론 동의하잖아. 위선 떨지 맙시다. >'''노왁''': 몇 대 맞고도 그리 말할 수 있는지 보자.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의 변호 실패 >'''하우아타''': ''@노왁'' 요시포비치 얼굴에 멍이 생겼던데... 내가 생각하는게 맞아? >'''노왁''': ''@플레이어'' 본인이 얘기하는 대로야. >'''하우아타''': ''@노왁'' 넘어졌다던데. >''@노왁'' 아무튼, CEO랑 식사하는데 마키 걔도 동석했어. >''@노왁'' 그 여자가 회사 같이 조난자 돕는 단체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자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 >'''노왁''': ''@하우아타'' K인가 하는 사람이 활동하는 거긴가? 왜 이름이 회사인지 전부터 궁금했는데. >여기선 기부 안 해도 언론에서 난리도 안 피우는데. 쓸데없이 일을 벌리네. >'''하우하타''': ''@노왁'' 수익이 나쁘지는 않은데. >'''노왁''': ''@하우아타'' 장사 하루이틀해? 지금 좋다고 내일 좋다는 게 아니잖아. >'''하우아타''': ''@노왁'' 마키가 외주에서 금전 사고 나는 거만 줄여도, 기부금은 마련할 수 있대. >'''노왁''': ''@하우아타'' 뭐라고? 미쳤네. >노왁의 사전 작업 >'''노왁''': ''@클로에타'' 당신아. 들려? 채널 좀 바꾸자. >일단 내가 알려주는 건 아무한테도 공유하지 마. 당신만 알고 있어. >밖에서 일 처리해주는 친구들 중에서 돈을 먹고 도망간 사람이 있어. >조만간 이거 갖고 얘기가 나올 텐데, 별 거짓말이 다 나올 거야. >분명히 알고 있으라고 말해주는 거야. 내 토끼발. >우연한 해결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지난 번에 얘기한 거 말이야. >생각보다 잘 해결됐어. 내가 사람 복이 있긴 한가 봐. >'''하우아타''': ''@노왁'' 정말 사람 복이 있었으면 그런 사고가 안 났겠지. 그 돈은 어디서 나온 거야? >'''노왁''': ''@하우아타'' 국세청 직원처럼 굴지마. >'''하우아타''': ''@노왁'' ... 어쨌건 돈 먹은 그 인간, 지불 능력이 전혀 없다며? >'''노왁''': ''@하우아타'' 거기 부족장이 마음대로 하래. 자기네 부족은 돈 없다고. >'''하우아타''': ''@노왁'' 나쁜 것들. 거기 물건은 절대 안 살거야. 팔지도 않을 거고. >'''마키''': ''@노왁'' 저, 의견이 있는데요. 천천히 갚을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요? >'''노왁''': ''@마키'' 그 기회를 줘서 생긴 일이거든요? >'''마키''': ''@노왁'' 근데 정말 대금 문제 때문에 사고 난 게 맞나요? >'''노왁''': ''@마키'' 무슨 뜻인지? >'''마키''': ''@노왁'' 높은 이율로 채권을 팔았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노왁''': ''@마키'' 그런 얘길 할 땐 증거를 들고 와야지. 아님 말고는 곤란해요.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 일단 무전은 끊는 게 좋지 않을까? >회의의 독재자 >'''요시포비치''': ''@플레이어'' 외주자 양반. 개척 회의는 원래 그냥 별 거 없는 부족의 연구기관이었습니다. >나도 들은 걸 정리한 거긴 한데, 아무튼 그랬다고 합니다. 부족 경제 정책 연구하고 그런 곳이었죠. >근데 듀랑고 꼴좀 보세요. 연구기관이 돌아갈 환경이 아니죠. >그러다가 노왁이 들어오면서 다 바뀌었다고 합니다. >노왁은 여러 사업을 벌렸고, 돈을 버는 데 아주 재주가 있었죠. 연구 기능은 뒷전이 돼버렸고요. >노왁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관심이 없어요. 독재자니까요. >노왁은 사람을 너무 헌신짝처럼 취급해요. >요시포비치의 뒷조사 >'''요시포비치''':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는데 공유해도 되겠습니까? >제가 얼마전에 생판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한테 얻어 맞은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뒷추적을 해봣는데, 무법섬에서 흥미로운 얘기가 들리더군요. >'''하우아타''': ''@요시포비치'' 뭔데 무전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중요한 얘기면 임원 회의에서 얘기하시죠. >'''요시포비치''': 돈을 안 갚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무슨 얘긴지 알 것 같아. 그 얘긴 구라가 많아. >'''요시포비치''': 누가 돈을 안 갚았단 이유로 전쟁터의 부족들에게 팔려갔다고 하더군요. >뭐 ㄴ...그 단어를 직접 썼는지는 불명이지만, 채권자가 팔아버렸대요. >'''노왁''': ''@요시포비치'' 프레임을 그렇게 짜면, 그게 노예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 >'''요시포비치''': 난 노예라고 안 했는데. >'''노왁''': ''@요시포비치'' 그 사람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거래야. 난 제안을 했고. 뭐 불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흥분을 하고 그래? 요시포비치. >'''요시포비치''': 난 진실을 꿰뚫어보고 있던 거야. 진실에 재갈을 물릴 순 없어. >'''노왁''': 요시포비치가 무전기를 잃어버렸나봐. 당분간 재고도 주지 말아야겠어. 그래도 조용해지긴 하겠네. >'''요시포비치''': 뭐? >'''노왁''': ''@요시포비치'' 너 아니더라도 날 미치게 할 인간들 많아. 입 닥치고 있어. >노왁의 위치 >'''노왁''': ''@하우아타'' 가끔씩은 누가 알파인지 분명히 해야 돼. 여긴 민주주의가 아니야. >'''하우아타''': ''@노왁'' 알파는 CEO 아냐? >'''노왁''': ''@하우아타'' 아니. 알파는 나야. CEO는 국왕 같은 거지. 가끔 손 흔들며 인사하는 게 그 사람 일이야. >'''하우아타''': ''@노왁'' ... 돈 문제는 나한테 공유를 해줘. 내가 제일 큰 돈 만진다고 생각했는데, 회의 내에서 정보 공유가 안 되는 것 같아. >'''노왁''': ''@하우아타'' 그래. 요새 애는 어때? >'''하우아타''': ''@노왁'' 더럽게 말 안듣지.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당신이 듣기에도 내가 정보 공유를 잘 안 하는 것 같아? >'''하우아타''': ''@노왁'' 토끼발은 우르줄라. 네 편이잖아. >부족 전쟁과 수익 >'''하우아타''': 요새 회의 분위기 참 뭐 같은데, 내역 좀 정리하다가 유용한 정보 발견해서 공유합니다. >'''노왁''': ''@하우아타'' 뭔데? >'''하우아타''': ''@노왁'' 무법섬의 전쟁이 수익을 더욱 크게 내고 있어. >'''노왁''': 전쟁이 끝나야 할 텐데 걱정이다. >'''하우아타''': ''@노왁'' 별로 진심을 못 느끼겠는데. >'''노왁''': ''@하우아타'' 우리한테 물건 안 사는 부족들한테 어떻게 팔지를 고민해. >'''하우아타''': ''@노왁'' 외부 정보원 많이 알잖아. 뭐 첩보 같은 거 들은 거 없어? >'''노왁''': ''@하우아타'' 제시. 너한테 공유할 게 있으면 알아서 공유할 거야.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노왁은 너무 매정하지 않아요? >'''노왁''': 현실적인 거야. 비즈니스 기회는 비즈니스 기회대로 잡아야지. >전쟁을 향한 견해들 >'''요시포비치''': 정말 학술적인 얘기인데, 무전기를 쓰면 날 해코지할 겁니까? 노왁님. >'''노왁''': ''@요시포비치'' 좋아. 들어나 보죠. >'''요시포비치''': ''@노왁'' 무법섬에서 일어나는 일들 말입니다. 개척 회의에서 나갈 방향이 어쩔지를, 노왁님께서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 >'''노왁''': ''@요시포비치'' 내가 사회성이 모자라나봐. 이게 비꼬는 건지 아부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 >무전기 목소리는 다 거기서 거기잖아. >'''요시포비치''': 난 알랑한[*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알랑한이라고 적혀 있다.] 자존심 같은 거 안 부려요. 노왁님. 비꼴리가 있겠습니까? >'''마키''': 그러게요. 전쟁을 멈출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노왁''': ''@마키'' 비용이 수입보다 크면 그리 할 거예요. >'''마키''': 듀랑고는 역사가 짧아요. 개척 회의는 여러 집단 중에 선도적인 위치고요.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듀랑고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이미지도 좋아지고요. >'''노왁''': ''@마키'' 로마 제국은 이미지는 멋지지만, 지금 땡전 한 푼 계좌에 못 받아요. >왜냐면 망했으니까요. 개척 회의에 제일 중요한 건 회의의 생존 그 자체니까요. >'''마키''': 사라졌지만 사람들의 기억에 계속 남아 있어요. 노왁님의 머릿속에도요. >'''노왁''': 고려해보죠. >'''마키''': 고맙습니다. >외주자 사고 >'''노왁''': ''@하우아타'' 불안정섬에서 외주자 몇이 죽었어. >'''하우아타''': ''@노왁'' 맨날 일어나는 일 아냐? >'''노왁''': ''@하우아타'' 외주의 외주인 애들이라 거리는 좀 있는데, 죽은 원인이 녹색 등신들이랑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아. >'''하우아타''': ''@노왁'' 포럼? >'''노왁''': ''@하우아타'' 아니. 포럼 소속은 아니고, 거기서 한두 다리 더 건너야 하는 곳 같아. >토끼발도 엽록 포럼 일을 가끔씩 봐주는데, 포럼에서 직접 연관된 건 아닌 것 같더라고. >'''하우아타''': 뭐? 토끼발이 엽록 포럼 일을 한다고? >'''노왁''': ''@하우아타'' 문제 있어? 정보는 여러 루트로 받는 게 좋아. 우린 충분히 그런 컨센서스는 되어 있어. >'''하우아타''': ''@노왁'' 헷갈리네. 이래도 되는 건가? >'''노왁''': 어쨌든, 그 죽은 놈들 말이야. 아마 별것도 아닌 걸로 싸우다 죽었을 거야. >'''하우아타''': 무전으로 성명 낼 거야? 애도하거나 비난? >'''노왁''': 봐서. >노왁의 성명서 >'''노왁''': 개척 회의는 진보와 혁신을 위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전, 소위 생태계 보호를 핑계로 댄 반인륜 집단에게 우리의 동료들이 살해당했습니다. >그들이 어떤 이유를 말하든 테러는 테러일 뿐입니다. >개척 회의는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인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외주자 보상 문제 >'''하우아타''': 지원팀에서 예산을 갑자기 끌어다 쓸 거 있냐고, 현금화 가능한 거 있는지 묻던데? >'''노왁''': ''@하우아타'' 내가 그 유족들한테 돈 주라고 했거든. >'''하우아타''': ''@노왁'' 음, 그건 아는데. 보상금이 올라간 것 같은데. 내부 직원 죽었을 때랑 같은 수준이야. >'''노왁''': 지원팀이 쓰는 채널이 어디지? >''@마키'' 보상 지급 문제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은데 시간 되시나요? >'''마키''': ''@노왁'' 유족들의 생계 문제 때문에 직원에 준하게 보상금을 잡았습니다. >'''노왁''': ''@마키'' 마키. 그 돈은 못 구해줘요. 깎아요. >'''마키''': 개척 회의의 일을 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인데, 이 정도 대우는 해야 하지 않나요? >'''노왁''': ''@마키'' 엽록 포럼이라면 유족들한테 돈도 안 줘요. 나쁜 선례를 만들면 안 됩니다. >'''마키''': ''@노왁'' 개척 회의가 이런 면도 있다고 알려지면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거예요. >'''노왁''': ''@마키'' 농담하냐? 그딴 데 티스톤은 못 줘. >'''마키''': ''@노왁'' 그럴 것 같았어요. 지원팀 직원들이랑 외주자들한테 모금을 받길 잘 했네요. >'''노왁''': ''@마키'' 그럼 해결된 거지? 좋아요. 잘 해 봐요. >하우아타의 혼동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거기 날씨는 어때요? 사실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힘쓰는 일에는 익숙하죠? >'''노왁''': ''@하우아타'' 어, 토끼발은 그런 쪽 아니야. 어깨들은 다른 채널이야. 무슨 일인데? >'''하우아타''': ''@노왁'' 아. 그래? 근데 내부 사람이 알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라서. >'''노왁''': ''@하우아타'' 내용은 관심 없어. 돈 받을 데 몇 군데 떼주면, 바로 연결해줄게. >'''하우아타''': ''@노왁'' ... 빵야하고 나가는 거 알지? 그것도 있는 애들이야? >'''노왁''': ''@하우아타'' 비대칭 무기라면 소량 있어. >'''하우아타''': ''@노왁'' 그래. 악성 채권을 정산해야 해서, 어디까지나 옵션 차원인데. >'''노왁''': ''@하우아타'' 그래. 네가 그런 거 싫어하는 거 알아. 그런 쪽으론 안 쓰게 지시할게. >'''하우아타''': ''@노왁'' 그래. 고마워. 나 꿈자리 사나워지는 건 싫거든. >구호 문제 >'''마키''': 회사의 K에게 무전이 왔어요.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무법섬의 전쟁이 심각합니다. 구효요원들조차 교전권을 행사할 정도라네요. >'''노왁''': ''@마키'' 돈 기부해달라는 얘기겠죠? >'''마키''': ''@노왁'' K는 이런 일에 투명한 사람이에요. 구호 업무도 오랫동안 했고. >''@노왁'' 노왁님. 우리가 사사건건 안 맞는 데가 많긴 하지만, CEO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한 일이에요. >'''노왁''': ''@마키'' CEO야 자기 동생이 참전했으니 그리 말하겠죠. >'''하우아타''': 그거 사실 맞았구나. 난 소문인 줄 알았는데. >'''노왁''': ''@마키'' 뭐, 마키님 말을 들으니 내가 너무한 면도 있나봐요. 소액으로 뭘 바꿀진 모르겠다만 기부하시죠. >'''마키''': 동의해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노왁'' 노왁님. 일하는 데 개인적인 감정은 느끼지 않아요. 정말로요. >무법섬의 확전 >'''하우아타''': ''@노왁'' 그 부족장도 죽었더라. 무법섬에서 죽었대. 키 크고 금발에 입술 밑에 점 있는 사람. >'''노왁''': ''@하우아타'' 억양 특이했던 사람? >'''하우아타''': ''@노왁'' 물자들 잘 팔리는 건 좋은데, 물량 빠질 때가 겁나기도 하고, 안정해역까지 퍼질까봐 걱정도 되네. >'''노왁''': ''@하우아타'' 도시섬엔 자기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부족장들이 절대 안 퍼지게 할 거야. >'''하우아타''': ''@노왁'' 그래도 좀 불안한데. >'''노왁''': ''@하우아타'' 제시. 내 애들도 도시섬에 있어. 전쟁은 절대 안정해역까지 안 퍼져.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마키의 외부 접촉 >'''마키''': ''@노왁'' 회사와 접촉하는 문제는 제가 담당해도 되는 거죠? >'''노왁''': ''@마키'' 제가 그것까지 하기엔 일이 너무 많아요. >'''마키''': ''@노왁'' K는 듀랑고에서 10대를 보냈다고 하더군요. 어릴 때 왔대요. >'''노왁''': ''@마키'' 내 애들도 그럴 거예요. >'''마키''': ''@노왁'' K는 인권이란 개념을 책으로 접했대요. 그래서 솔직히 놀랐어요. >'''노왁''': ''@마키'' 뭐가요? >'''마키''': ''@노왁'' 세상이 수렵채집 시대로 후퇴했잖아요. 역사상 살인이 가장 흔했던 시대잖아요. >'''노왁''': ''@마키'' 이론이야 뭐 여러 가지가 있죠. >'''마키''': ''@노왁'' 그렇다고 사람들 사고방식이 다 수렵채집 시절로 간 건 아니잖아요. 책을 펴내고 읽히는 것만으로도 질서에 큰 도움이 돼요. >'''노왁''': ''@마키'' K 그 사람은 예방접종이나 제대로 맞고 다니는지 모르겠네요. >노왁이 싫어하는 것 >'''하우아타''': 마키가 CEO한테 아이디어 들고 갔는데 컷 했어. >'''노왁''': ''@하우아타'' 내가 컷한 거야. >'''하우아타''': ''@노왁'' 지구에 있을 때 공부도 잘 했던데 왜 그런 얄궃은 데 집중할까? >'''노왁''': ''@하우아타'' 공부는 나도 더럽게 잘 했어. 졸업생 대표로 연설도 했어. >'''하우아타''': 그렇게 말하면 토끼발이 날 무식한 사람으로 생각할 것 같아. >''@플레이어'' 토끼발. 나도 공부 잘 했어요. 장학금으로 술 마셨어요. >'''노왁''': ''@하우아타'' 개척 회의에 정말 저런 필요 없는 인간들이 많아. 한 번 정리가 필요해. >'''하우아타''': ''@노왁'' 그냥 다양성 차원이라고 생각해. 외부에서 보기엔 다양한 견해가 있어 보인다, 이런 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좋은 거잖아. >'''노왁''': ''@하우아타'' 얼어 죽을. >노왁의 금전 사고1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어이가 없어서 말이야. 힘 쓰는 일 해주던 애들 몇이 돈을 들고 날랐어. >혹시 몰라서 대비는 해뒀는데 막상 당하니 열받네. 다른 사람들한테 말은 못 하겠고 당신한테나 말하는 거야. >걔들은 벌을 받아야겠지? >차라리 당신한테 맡길 걸 그랬다. >생각할수록 열받네. 내 돈을 갖고 도망가다니. 배짱이 정말 좋다. 걔들. >노왁의 금전 사고2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 노왁님. 왜 임원 회의에는 안 오셨나요? 안 오시니 CEO가 기가 살아서 떠들잖아요. >'''노왁''': ''@하우아타'' 몸이 좀 안 좋아. >'''하우아타''': 아아. 그래. 근데 금전 사고는 진짜 조심해야 돼. 토끼발 생각도 그렇죠? >'''노왁''': ''@하우아타'' 들고 있던 채권들 몇 개 할인해서 다 처리했어. >'''하우아타''': 궁금한 건데 돈을 얼마나 들고 있는 거야? 사업 담당은 우리인데 우리보다 돈이 더 많잖아. >''@노왁'' 소문은 들었어? 주니어급 애들이 너를 뭐라고 부르는지? >'''노왁''': ''@하우아타'' 애새끼들이 뭐라 부르든 뭔 상관이야. >'''하우아타''': ''@노왁'' 독재자래. 개척 회의의 독재자. >'''노왁''': ''@하우아타'' 듣기 싫어. 돈 들고 간 애들은 잡아다 머리를 꼬챙이에 꽂아야지. >'''하우아타''': ''@노왁'' 비유 아니지? >마키와 노왁의 언쟁 >'''마키''': ''@노왁'' 상의하고 싶은 주제가 있는데 임원 회의에 안 나오시더군요. >'''노왁''': ''@마키'' 일이 바빠서요. 응우옌이 대신 나가고 있잖아요. >'''마키''': ''@노왁'' 저는 이번 사건이 누군가의 잘못 그런 거라 생각하지 않아요. 같은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나면 개인만 쳐다봐서는 안 되는 거죠. >구조적인 부분을 봐야 해요. 정기적인 감사도 필요하고, 수시도 필요하죠. 내부 인원은 공정성 문제가 있으니 외부 인원으로요. >'''노왁''': ''@마키'' 개척 회의 내부의 이슈를 외부에 공개하는 건 위험이 크죠. >'''하우아타''': ''@마키'' 노왁의 의견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저 부분은 저도 동의해요. >'''마키''': ''@노왁'' 토끼발 같은 분은 어떨까요? 내부 이슈를 가감없이 듣고 계시잖아요. >'''노왁''': ''@마키'' 토끼발은 단순한 외주자가 아니에요. 기밀과 관련된 일도 맡고 있어서, 이런 식으로 움직이긴 곤란해요. >'''마키''': ''@노왁'' 의지의 문제 아닐까요? 충분히 설명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노왁''': ''@마키'' 문제 자체가 곧 해결될 거예요. 기다려봐요. >노왁의 의심 >'''노왁''': ''@플레이어'' 구멍 하나는 막았다. 당신아. >'''하우아타''': ''@노왁'' 찾은 거야? >'''노왁''': 무법섬까지 가서 다른 부족에 숨었더라고. 거기 부족장이랑 얘기 진행하느라 걸렸어. >'''하우아타''': 해결된 거면 다행이지. >'''노왁''': 이제 마키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CEO가 뭔가 머리에 헛바람이 들어갔나봐. >좀 뭔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 한데, 곧 끝날 것 같아. >'''하우아타''': 거슬리는 부분? >'''노왁''': 왠지 마키의 뒤에 누군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외부에 말이야. >'''하우아타''': 누가? >'''노왁''': 개척 회의의 정보 흐름을 쫓는 사람들이 있어. 마키가 접촉한 게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하우아타''': 허허. 설마 위원회 같은 건 아니겠지. >'''노왁''': 거긴 사이비 종교 같은 데고. 뭐 내용을 일일이 말해줄 순 없는데, 알고 있어. >노왁의 은 탄환 >'''하우아타''': ''@플레이어'' 토끼발. 일 처리는 여전하네요. 사람이 흔들림이 없어. >'''노왁''': ''@하우아타'' 내가 그래서 토끼발을 신뢰하지. >감사는 안 하기로 했어. >'''하우아타''': 뭔가 은탄환을 썼나봐. >'''노왁''': CEO가 고집을 부리대. 자기가 내 딸인 것처럼 굴었어. 그래서 카드를 썼어. >'''하우아타''': 카드? >'''노왁''': CEO 동생이 포로가 됐거든. 구해다줬어. 돈 왕창 깨졌다. >'''하우아타''': 난 궁금하다. 왜 네가 CEO가 되지 않는 거야? >'''노왁''': 왕은 수틀리면 목 잘리잖아. >정보원 요시포비치1 >'''요시포비치''': 요새 조용히 연구만 하고 지냈는데 너무 궁금해서 묻습니다. CEO가 기가 죽어 보이는데 왜 그럴까요? >'''노왁''': ''@요시포비치'' 폐경기라 그래. >'''요시포비치''': 세상에. 내가 그런 발언을 했으면 매장됐을 겁니다. >CEO도 더 이상 뭘 할 수 없는 지경인가 봅니다. 참 갖은 수단을 다 썼나 봅니다. 노왁님. >'''노왁''': ''@요시포비치'' 자식 키우다 보면 매너고 체면이고 신경 못 써. 자식을 키워본 적은 있어요? >'''요시포비치''': 지구에서 잘 살고 있지요. >'''노왁''': ''@요시포비치'' 흥. 그애들한테 당신 같은 아버지는 없는 게 낫겠군. >'''요시포비치''': 인신공격은 좀 참아주시지요. 이제 노왁님을 보좌하려고 애쓰고 있잖아요. >난 60이 넘었어요. 듀랑고에서 살아봤자 얼마나 살겠습니까? 그저 듀랑고가 지구처럼 발전하길 원할 뿐입니다. >추진력 있는 사람이 일을 끌고 나가고, 나 같은 사람은 지혜로 돕고 싶은 것 뿐이지요. >'''노왁''': 아부 떨기는. >'''요시포비치''':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가 할 말은 노왁님을 돕기 위해 드리는 거라는 겁니다. >'''노왁''': ''@요시포비치'' 뭐? >'''요시포비치''': 마키 그 여자가 어디서 정보를 물어 왔는데. CEO한테 그러는데 엽록 포럼의 그 리우란 남자랑 당신이 부부래요.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그러더라고. >'''노왁''': ''@플레이어'' 일단 무전 전부 꺼요. 당신아. 일 잘 처리해줘. >노왁에 관한 소문 >'''하우아타''': 우르줄라! 이 채널 듣고 있어? 그거 사실이야? >'''노왁''': ''@하우아타'' 세상에 일이 그렇게 없나. 다들 그 얘기만 하고 앉았어. >'''하우아타''': 어떻게 나한테 말도 안 해줄 수 있어? >'''노왁''': 사실이 아니니까. >'''하우아타''': 그러면 왜 이런 상황이 되도록, >'''노왁''': ''@하우아타'' 제시. 좀 쉬어. 애랑 놀아준지 얼마나 됐어? 머리 복잡할 땐 무전기 끄는 게 나아. >'''하우아타''': 그래. 그래야겠다. 우르줄라. 널 믿어.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당신은 날 믿지? 내 애들 아버지는 그 남자가 아냐. 이건 확고한 진실이야. >그 남자가 법적으로 내 남편이었던 적도 없고 말이야. >난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해. 누가 됐든 아이들을 흔드는 건 용납 못 해. >당신아. 흔들리지 마. 나는 이겨. 지금까지 겪은 일 생각하면, 허접한 건수야. >노왁의 해명 >'''노왁''': 개척 회의와 협력하는 모든 분들께. 대외협력팀장 우르줄라 노왁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루트로 저와 관련된 소문을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문은 실체가 없으며,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없습니다. >이 일로 협력하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나 저의 공적 활동과 사적 생활은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일로 저의 사생활이 침해당한 데 깊은 우려를 느낍니다. >또한 저의 자녀들이 겪게 될 고통에 더 큰 슬픔과 우려를 느낍니다. >개척 회의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이런 이슈에 흔들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 우르줄라 노왁은 이런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것입니다. >개척 회의의 핵심 가치 역시 쉼없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노왁의 외주자 협박 >'''하우아타''': ''@노왁'' 우르줄라. 좋은 소식 알려줄까? >'''노왁''': 글쎄. 애들이 독립하겠대? >'''하우아타''': 나랑 거래하는 부족장들이 그러는데, 이번 이슈에서 우르줄라를 믿는대. >'''노왁''': CEO가 자기는 절대 그 일에 반대했고, 조사 같은 건 말도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 >'''하우아타''': CEO 그 인간은 분명히 이리저리 간 보고 있었을 거야. >'''노왁''': 뭐, 이제 끝난 거지. 조사는 없는 걸로 결론. >'''하우아타''': 마키가 너한테 왜 안 되는 건가 알 것 같아. 체면 차리고, 점잔 떠니 못 이기는 거야. >'''노왁''': 나는 체면을 생각하고 있어. 기준이 다른 거지. 남들은 참 쉽게 말하는군. >어쨌건, 누가 마키 그것한테 정보를 흘렸을까 역추적을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 믿었던 인간이 말이야. >'''하우아타''': ''@노왁'' 누군데? 토끼발? >'''노왁''': 아냐. 토끼발은 아냐. 그 인간도 긴장해서 이 무전을 듣고 있을 거야. >듣고 있지? 엽록 포럼 감시하랬더니 내 사생활이나 캐? 넌 해고야. 계약 해지라고 해야 하나? >먹고 살기 힘들어 봐야, 스스로가 뭔 짓을 했는지 알 거야. >마키를 향해 분노한 노왁 >'''노왁''': ''@마키'' 마키. 듣고 있나요? >'''마키''': ''@노왁'' 네.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노왁''': 그래. 우리 얘기할 게 좀 있지. 내 사생활을 건드린 건 아주 잘못한 거야. 널 망가뜨려버릴 거야. >'''마키''': 공적인 영역과 연계된 사생활이라면, 특히 당신이 맡은 자리나 포럼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단순한 사생활일 수가 없지. >'''노왁''': 아니. 개소리 하지마. 넌 그냥 졌어. >'''마키''': 제보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게 사실이야? >'''노왁''': 실적이 나빠서 갱신을 하지 않기로 했지. >'''마키''': 얘기를 한 건 나고 그 사람은 그저 들은 정보를 얘기한 것 뿐이야. 실적이 나빠? 그저 당신 권한 남용으로 불이익을 준 거잖아. >그 사람은 몸이 안 좋아서 그 일을 잃으면 치명적이야. 그 사람 남편도 사고를 당해서 누워 있어. 가족들 밥줄이 걸려 있어. >'''노왁''': 그 멍청이의 환경이 그 멍청이가 저지른 행동을 합리화할 수 있나? >'''마키''': 아니. 들어봐. 내가 책임을 지면 될 일인데 왜 제보자를 공격하냐고! >''@플레이어'' 토끼발! 당신도 듣고 있죠? 우리 무전 자주 듣잖아요. 이런 식으로 제보자를 공격하면, 회의는 도저히 스스로 자정될 수 없을 거예요. >'''노왁''': ''@마키'' 제보자. 나도 제보를 했지. 동료의 사생활을 유포한 혐의로 윤리위에 너를 제보했어. >'''마키''': 네가 윤리를 지껄여? 개척 회의는 끝났어. 정상적인 사고 방식이 통하지 않는 조직이 됐어. >독재자 하나 때문에 말이야! >마키의 분노 >'''마키''': ''@노왁'' 임원 회의에서 그냥 무시하고 가시더군요. 얘기 좀 할까요? >'''노왁''': 윤리팀에서 조사 중이니까, 우리가 접촉하면 부적절하죠. >'''마키''': 그딴 거에 얽매이는 사람 아니잖아요. 염병, 그 일은 제가 사과드릴게요. >'''노왁''': 뭐? 그런 사과는 안 하니만 못 해. >'''마키''': 그럼 무릎이라도 가서 꿇을까? 뭘 원하는데? >'''노왁''': 넌 사과하고 싶지 않잖아. 타협하고 싶은 거지. >'''마키''': 그 사람 죽는 게 보고 싶어서 그래? 몸도 안 좋은 사람이 지금 단식 중이야. >'''노왁''': 무전기 뺏었는데 어떻게 연락했나 모르겠네. 이봐요. 마키. 난 누가 다이어트를 하건 말건 신경 안 써요. 잘 해 봐요. >노왁의 무관용1 >'''하우아타''': 마키가 휴가를 냈던데. 조사 중에 저래도 되나? >'''노왁''': 발악이지. >'''하우아타''': 이번 일이 정리되면 말이야. 개척 회의도 좀 진정이 되겠지? 불안해서 애랑 남편을 다른 섬에 보냈어. >'''노왁''': 어차피 한 번 겪었어야 할 일이야. 개척 회의를 망치는 독소를 잘라내야 돼. >'''하우아타''': ... 적정선에서 용서할 수는 없을까? >'''노왁''': 쓸데없는 소리할 거면 무전기 꺼. 제시. >마키 그 자식은 아무리 급했어도 이렇게 치졸하게 나오면 안 됐어. >''@플레이어'' 당신 생각도 그렇지? >정보원 요시포비치2 >'''요시포비치''': ''@노왁'' 노왁님. 마키 그 인간이 메모를 보낸 걸 입수했는데, 자기 부하들한테 보낸 겁니다. >사무실에 가서 알려드려도 괜찮을까요? >'''노왁''': 아니. 무전으로 말해요. 이 채널엔 믿을 만한 사람만 있으니까. >'''요시포비치''': 자신이 노왁의 남편과 관해, 아이들을 엮은 적은 없다, 뭔가 이상하다, 논점 흔들기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이런 내용입니다. >'''노왁''': 승복을 할 줄을 몰라서 그래요. 단식한다는 인간한테 가서 말이라도 맞추고 있나봐요. >'''요시포비치''': 예산 관련해서 R&D팀에서 보고를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사무실에 찾아가서, >'''노왁''': 알았어요. 와서 얘기해요. >동요하는 외주자들 >'''하우아타''': 마키랑 일하던 외주자들이 자기들 승계되냐고 계속 내쪽 라인으로 물어보네. 어떻게 생각해? 우르줄라. >'''노왁''': 요새 일도 바쁜데 다들 나한테 문의를 넣네. >'''하우아타''': 이번 일 겪으면서 알파가 명확해졌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답해도 괜찮은 거지? >'''노왁''': 맘대로 해. 다들 날 너무 꽉 막힌 인간으로 보는 모양인데. >외부 단속 좀 해야겠다. 토끼발처럼 굳건하게 버텨주는 인간이 없어. >''@플레이어'' 세상이 그렇다. 당신아. >마키의 호소 >'''마키''': 분노와 슬픔으로 이 무전을 전합니다. >부당한 처우를 받은 동료가 단식 시위 중입니다. >이 동료는 오랫동안 개척 회의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회의는 일방적으로 동료를 내쳤습니다. >저는 개척 회의의 구성원으로 큰 죄책감과 좌절을 느낍니다. >양심이 남은 이들이 있다면,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를 원합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무전을 주십시오. 함께 연대하여 이 난관을 극복하길 소망합니다. >마키 파면 >'''노왁''': 개척 회의 윤리팀의 외부 메시지를 전해드립니다. >개척 회의에 해를 끼친 지원팀장 에리카 마키를 파면합니다. >앞으로도 개척 회의는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정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노왁의 무관용2 >'''하우아타''': ''@노왁'' 정말 괜찮은 걸까? 단식 시위를 하고 있다며. >'''노왁''': 우리한테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단식 시위를 하고 있어. 정보원들 말로는 제대로 하지도 않고 있대. >'''하우아타''': 설사 단식이 아니더라도, 몸상태가 원래 안 좋았다며. 이럴 때 갑자기 지병이라도 도지면? >'''노왁''': 누군가 자살을 선택했다면 말이야. 나한텐 그 인간의 자살을 막을 권리가 없어. 누가 그럴 권리를 갖지? >'''하우아타''': 하아. 나는 큰일은 못할 것 같다. >'''노왁''': 무전기 끄고 있어. 휴가 내고 남편 있는 섬이라도 갔다 오든가. >'''하우아타''': 어찌 됐건간에 사람의 죽음이 연관되면,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단 말이야. >외주자의 죽음 >'''요시포비치''': 노왁님. 단식하던 정보원이 죽었다고 합니다. >'''노왁''': 알고 있어요. 단식 때문에 죽은 건 아니고, 원래 앓던 심장병 때문이야. >단식으로 죽은 거라고 관 장사를 할 거니까 그전에 미리 이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알려둬요. >'''요시포비치''': 제가 진행합니까? >'''노왁''': 잘 하는지 좀 보자고요. 왜요? 은퇴하고 쉬게요? >'''요시포비치''': 쉬는 거야 관짝에 들어가서 실컷 쉴 수 있죠. 알겠습니다. >노왁의 피로와 감사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나 완전히 지쳤다. 눕고 싶다. >마키 그 인간이 죽은 정보원 장례를 개척 회의가 있는 섬으로 와서 치르려고 했어. >정말 말도 못 하겠다. 나도 꽤 열심히 싸워온 편인데 이 정도까지 하고 싶진 않았어. >힘 쓰는 애들 데려다가 겨우 내보냈어. 다른 섬에서 장례 치르게 말이야. >잘못은 걔들이 저질렀는데 말이야. 걔들 얼굴 보니 자기 잘못을 전혀 모르더라고. >정말 질렸어. >이럴 때일수록 물러서지 않는 게 맞겠지. 물러서면 자기들이 옳은 줄 알 테니까 말이야. >개척 회의 일 그 동안 참 잘 도와줬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안 됐을 거야. 고마워. >마키의 마지막 호소 >'''마키''': 여러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이라도 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우르줄라 노왁은 독재자입니다. 세련된 외모에 똑똑하지만, 본질은 타인에 공감하지 못 하고 황금만능주의에 빠진 냉혈인간일 뿐이에요. >노왁은 자신의 문제를 지적했단 이유로 한 사람의 생업을 뺏고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개척 회의에 묻고 싶습니다. 모든 발전은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근데 개척 회의는 그러고 있을까요? >저는 개척 회의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개척 회의 사무실에 걸린 깃발 쪼가리를 향하는 건 아닙니다. >개척 회의가 지향하는 가치, 기술 발전과 혁신을 통한 경제 발전, 인간적인 삶의 실현, 이런 가치를 사랑하는 겁니다. >오늘 제가 슬픔과 분노를 느끼는 건, 개척 회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노왁의 질서 >'''노왁''': 마키는 찾아내서 먼 섬으로 쫓아냈어. 다시는 이 섬으로 돌아오지 못 할 거야. >'''하우아타''': 그 정보원들 유족들한테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건 어때? >'''노왁''': 절대로 안 돼. 그러면 개척 회의에 봉사하는 다른 외주자들이 뭐가 되는데? >타협하면 분명히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되어 있어. >질서를 위한 과정이야. 나는 질서가 어떻게 확립되는지 다른 인간들에게 분명히 보여줘야해. >앞으로 이곳에서 자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질서를 반드시 세워야 해. >'''하우아타''':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하거나, 양보할 수도 있단 뜻이었어. 우르줄라, 네 의견에 반대한단 건 아냐. >'''노왁''': 흔들리면 안 돼. 우리가 물러나면 누가 우리를 믿고 따르겠어? >노왁의 감사 >'''노왁''': ''@플레이어'' 당신아. 내가 당신을 토끼발이라고 불렀지? >일종의 미신 같은 거였어. 토끼발 같은 건 없지만, 있다고 믿으면 혹시나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여러 일이 많았는데 잘 넘겼어. 개척 회의는 정리가 됐고, 일을 추진할 힘이 생겼어. >당신을 개척 회의로 불러서 팀장급으로 앉혀야 하는데 말이야. >내 생각엔, 당신은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 것 같아. >어쨌건, 나중에 올 일이 생기면 좋겠다. 딸들에게 당신 소개를 해주고 싶어. >노왁과 전쟁 >'''노왁''': 오늘 개척 회의의 기조를 새롭게 잡았어. >무법섬에 가서 싸워줘. 당신아. >계속 생각했는데 거기 전쟁을 정리해야 다른 일도 손댈 수 있겠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당신은 전쟁을 다스릴 수 있을 거야. >당신은 의지도 대단하고, 실력도 있고, 사명도 충분해. >당신이 해낼 수 있을 거야. 개척 회의는 당신에게 큰 빚을 질 거야. >채무 불이행은 없을 테니까 걱정 마. 당신이 해낼 거라 믿겠어. >내 토끼발이니까 해낼 수 있을 거야. == 위원회 == >위원회의 접촉 >'''X''': 얘야. 그 꼴로 평생 살고 싶니? >인생 꼬라지, 기차에서 한 번 굴러 떨어지면 됐지. 더 떨어지긴 싫지 않니? >놀랄 거 없단다. '''X'''는 뭐든지 다 아니까. >X는 쓸모를 발굴한단다. X의 말씀에 따르렴. >고통스럽게 충성을 입증하면, 놀라운 보상을 준단다. >924소위원회 소개 >'''924소위원회''': ''@X'' 뗏목이 출발했습니다. 감청 우려 있는데 계속 보고해도 됩니까? >'''X''': ''@924 소위원회'' 배짱을 보여주렴. 감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알려줘야지. >'''924소위원회''': 타깃은 중년 여성이며, 최근 철광석을 대량으로 발견한 부족의 부족장입니다. >'''X''': 상세한 내용은 네가 알고 있으면 된단다. 핵심만. >'''924소위원회''': 원래 산업공학 쪽을 공부했고, 제철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습니다.초 >작업자 몇을 고객으로 둔갑했습니다. 식사 자리를 만들어 접촉했습니다. >타깃 본인은 순도 높은 철을 얻는 시설을 구축하는데 3년이 안 걸릴 거라 했습니다. >'''X''': 사실이니? >'''924소위원회''': 작업자들 말로는 5년 정도라 봤습니다. >'''X''': 대체 불가능 정도는? >'''924소위원회''': 그 부족에서 타깃은 대체 불가능입니다. 시설은 타깃이 있으면 새로 만들 수 있습니다. >'''X''': 원한 관계가 있다거나? >'''924소위원회''': 과거 고철을 수집하던 일로 감정이 안 좋은 부족이 있습니다. >'''X''': 그 지역에 갈등이 부족하던데. 보복으로 하자. >'''924소위원회''': 다시 말씀드리기 죄송합니다만, 감청이 걱정스럽습니다. >'''X''': 괜찮아. 이건 다 연극이니까. 우린 연극 연습 중이잖아. >'''924소위원회''': 다음 주에 공연이 있으니 빨리 대사를 외우겠습니다. >133소위원회로 지명 >'''X''': ''@플레이어'' 얘야. 여기 오기 전엔 무슨 일을 했니? >그래. 보잘것 없이 살았구나. 신원조회를 해도 보고서가 1쪽 안으로 끝나겠어. >무전기로 많은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할 거다. 발전이니, 정의니, 행복이니 갖은 상상력을 갖다 지껄이고 있지. >여긴 지구가 아니야. 너는 지구로 못 간다. >네가 행복하건 행복하지 않건 이 사실은 받아 들여야 한다. >모스크바도 [[미국 중앙 정보국|랭글리]]도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순 없었어. >''@플레이어'' 어쨌건, 넌 이제 133소위원회야. 일단 잠자코 내 얘길 들으려무나. >133소위원회를 공개 >'''X''': ''@924소위원회'' 공개할 정보원이 있다. 133소위원회다. >'''924소위원회''': ''@X'' 133소위? 어떤 일을 했습니까? >'''X''': 기록을 소관하는 곳이었어. 무전 채널에 133소위원회가 듣고 있어도 넘어가도록. >'''924소위원회''': 예, 신원 보증 확인되었습니다. 별도의 조회는? >'''X''': 필요 없다. >'''924소위원회''': ''@플레이어'' 133소위원회. 정보 공유할 일이 있으면 원활히 하도록 하자. 또 연락 바란다. >'''X''': ''@플레이어'' 지금 얘기하는 924소위원회는, [[히트맨|살인기계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얘야. 참, 충실하지. >628소위원회 소개 >'''628소위원회''': 무지한 개척자들이여. 우리는 너희의 발톱까지다 보고 있다. >위원회의 위성이 듀랑고 상공을 날면서 항공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의 시스템은 듀랑고의 모든 무전을 감시하고 있다. >위원회에 복종하라. 개척자들이여. >소위원회들의 미팅1 >'''924소위원회''': ''@628소위원회'' 628소위원회. 924소위원회다. 새로 정보 공개된 133소위원회를 소개하겠다. >''@플레이어'' 628소위원회는 연막 담당이야. 133소위원회는 X의 명령을 받아 기록을 보존한다. >'''628소위원회''': ''@플레이어'' 내 헛소리를 지겹게 들었겠군. 정보는 잘 분리하되 충돌은 피하자. >''@924소위원회'' 잡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 같은데. 살인기계? >'''924소위원회''': ''@628소위원회'' 모두가 구라는 아니니까. 허풍선이. >'''628소위원회''': 새로운 친구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지분이 줄까봐 오금이 저려. >X의 가르침1 >'''X''': ''@플레이어'' 얘야,작은 불안정섬을 떠돌며 세상을 바라보느라 노고가 많구나. >X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 할 때도 있을거다. 왜 신이 불합리한지 아니? 얘야. >신의 사고가 너무나 고차원적이고 거대해서, 인간은 그 조각을 볼 수 밖에 없단다. >깨진 조각에 비치는 모습으론 전체를 추론하기가 어렵지. >X의 말을 해석하거나 은유로 받아들이지 말거라. X는 실체만을 말한단다. >924소위원회의 신원조회 >'''924소위원회''': ''@플레이어'' 개별적으로 너에 대한 신원 조회를 해봤다. 엽록 포럼과 개척 회의 같은 곳과 관련이 있더군. >X께서 별도로 지시하셔서 확인한 거니, 항의는 받지 않겠어. 그쪽 업무를 진행했으면, 위원회 내부와는 별로 안 친했겠어. >'''X''': ''@924소위원회'' 부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잠입시켰던 거야. >'''924소위원회''': 그 외엔 정말 깨끗했습니다. 기록 관리 외에 토착 단체들의 정보 파이프라인 역할도 한 겁니까? >'''X''': 비서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924소위원회''': 개인적인 감상을 덧붙이자면, 이 정도로 신원 공개가 안 된 인물이 있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X''': 감명받을 게 별로 없었나 보구나.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하건 부인할 수 있어야 한단다. [[베드로]]가 그걸 참 잘 했지. >너희의 말이 노망난 것처럼 들리게 해야 한단다. 진실을 바라보려면 눈을 감아야 해. 눈은 뇌가 보고 싶은 대로 보려고 하니까 말이야. >대신 여러 목소리에 집중하거라.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목소리들을 말이야. >목소리들은 자신의 이득에 따르지만, 엇갈릴 때 진실을 보여준단다. >이득이 갈라지는 길목에 진실이 서 있단다. 초라하고 지친 모습으로 말이야. >'''924소위원회''':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정책적 헛소리1 >'''628소위원회''': 공룡들의 아젠다를 밝히는 중이다. 위원회의 최신 정보를 무지한 개척자들에게 공포한다. >공룡들은 워프를 일으켜 인간을 불러내 친구로 삼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고차원적인 언어 체계를 인간은 이해하지 못 했다. 공룡들은 마음이 아팠다. >'''X''': 불안정섬에서 일하는 60대 개척자입니다. 공룡들이 단일한 집단으로 움직이고 있나요? >'''628소위원회''': ''@X'' 어딘가의 무지렁이 개척자. 좋은 지적이다. 4개 이상의 공룡 집단이 암약하고 있다. >일부 사이비들이 외계인의 워프 유도설을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 >무법섬 전쟁 요약 보고1 >'''924소위원회''': ''@X'' 무법섬에 다녀온 정보원의 보고 요약입니다. 무전으로 전해드립니까? >'''X''': ''@플레이어'' 133소위원회도 배석한다. >'''924소위원회''': 전쟁은 의도대로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누구도 자신들의 이익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지속되어야 할까요? 정보원의 질문입니다. >'''X''': 생산 기반을 소멸할 정도로 끌어야겠지. 위협적인 평화주의자들이 있나? >'''924소위원회''': 리스트를 작성 중입니다. 전쟁을 이끄는 장군들 중에 전쟁을 반대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X''': 그자들이 힘을 얻으면 전쟁이 금방 끝날 거야. 되도록 무능한 자들이 지휘하게 공작해야 돼. >'''924소위원회''': 사적인 약점 등을 조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멸시키는 게 효과적일까요? >'''X''': 공을 세워서 부족 내 지지도가 높으면 어려워. 두 방식으로 접근한다.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은 물리적으로 제거한다. >정치적인 영향력이 없는 장군은 정책적으로 제거해. 반대파에 정보를 풀어. >'''924소위원회''': 별개의 사안입니다만, 둥지에서 전략물자 공급에 소극적입니다. >'''X''': 내가 조져 놓으마. 일용직들부터 구해두렴. >X의 가르침 2 >'''X''': ''@플레이어'' 얘야. 너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의 일을 해주고 있는 거란다. >우리는 망상병 환자들이야. 세상을 움직이는 뒷조직이 있다고 믿고 그 조직이 우리라 생각하지. >근데 그거 아니? >예전에 어느 도시였더라. 안개가 아주 자욱했지. >나는 우산 밑에 독을 숨겨놨단다. 망명한 어느 나라 사람을 찔러야 했거든. >시장을 지나는데 안개가 심해서 몇 미터 떨어진 사람도 분간할 수가 없었단다. >그런데 악마가 몇 미터 앞에 걷고 있었단다. 보이진 않았지만 그림자가 악마였지. >인간의 뇌는 패턴에서 형상을 만들어 내려고 하잖아. 커튼에서 악마의 얼굴을 보고 말이야. >나는 악마가 수레에 매달아 놓은 그릇이라고 생각했고 목표를 쫓아가 찔렀단다. >목표가 쓰러져 숨을 거칠게 쉬더니 멈췄지. 그러자 악마가 안개를 헤치고 걸어 나왔단다. >악마는 능숙하게 영혼을 챙겼지. 나는 감탄했어. >내가 묻기도 전에 악마가 답하더라고.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악마의 비법은 네가 악마를 봐도 뇌가 빚은 착각이라고 믿게 하는 거라고 말이야. >악마에겐 정말 배울 게 많단다. 신은 선거로 선출되니까 배울 게 없어. >둥지가 모르는 휴가 >'''924소위원회''': ''@X'' 바닷가에서 거대한 동굴을 발견했습니다. 두 개의 다른 워프가 충돌해 만들어진 공간 같습니다. >시체 처리하게 적절한 장소로 보입니다. >'''X''': 시체를 숨기는 건 경찰에게 줄 뇌물이 없을 때나 하는 거란다. >'''924소위원회''': 요원들의 스트레스가 심한 편인데, 잠시 쉬어가는 단계가 있으면 어떨까요? >'''X''': 정보 요원을 제외하곤, 다들 휴양이라도 다녀오게 해. 둥지 쪽에 말해두마. >계획의 권한 >'''924소위원회''': ''@X'' 정보 요원들이 음어 체계가 복잡하여 비용이 많이 든단 보고가 있었습니다.하 >이 전략에서 다소 우려가 되는 것이, 휴먼 에러가 결국 늘어날 수 밖에 없단 것입니다. >'''X''': 휴먼 에러를 막을 수 없다면, 양을 늘리는 쪽으로 가는 게 차라리 낫단다. >상대가 휴먼 에러를 분간하느라 혼란에 빠질 거야. 상대가 아는 것을 막는 게 어렵다면, 아는 게 너무 많게 하는 거지. >'''924소위원회''': 계획 차원에서 권고하는 내용일까요? >'''X''': 계획에서 모든 걸 결정하진 않아. 내 재량도 있지. 안 되겠으면 머리 식히거라. 보고는 다음에 받으마. >X의 가르침3 >'''X''': ''@플레이어'' 얘야.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면 일단 침묵하고 있거라. >침묵은 제3의 길이니까, 나중에 입장을 조정할 때 유리한 포지션이야. >모른다는 말 보다는 정보 등급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가 네 가치를 더 높여줄 거란다. >네가 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남의 시선 신경 쓰지 말라는 건 개소리란다. >너 자신이 백날 떳떳하다고 생각해도 그 생각을 남에게 효과적으로 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당장 뾰족한 수가 없다면 X의 말을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소위원회들의 미팅2 >'''924소위원회''': ''@X'' 음어 전문에서 다소 문제가 되는 것이 133소위원회의 호출 부호가 없습니다. >'''X''': 원페어. >'''924소위원회''': ''@X'' 확인 감사합니다. >'''628소위원회''': ''@X'' 논의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다음 연막 내용이 공개돼도 괜찮은 건지 우려스럽습니다. >'''X''': 메모 온 건 확인했단다. 루저들이 협상하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내부적으로 흔들 만한 내용이야. 재미있을 거야. >'''628소위원회''': 알겠습니다. >원페어라 불리는 이유 >'''X''': ''@플레이어'' 얘야. 널 직접 볼 수 있다면 앞에 커피라도 한 잔 두고 얘기했을 거란다. >네가 X 앞에 있지 않으니, X의 앞에 커피 두 잔을 뒀단다. >지금부터 얘기하는 건 거대한 게임의 부분이란다. >오랜 기간 지속됐고 수정사항이 너무 많아서 몇 사람을 제외하면 말이야. >아무도 그 실체를 온전히 볼 수 없게 된 거대한 게임이란다. >너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니야. X는 알아. >너는 그저 아무 것도 모르고 기차를 탔다가, 스쿱에 휘말려 이곳에 왔을 뿐이야. >하지만 네가 스쿱이란 말을 알고 있으면, 다들 널 연막이라 생각할 거야. >네게 특별한 자질을 본 것은 아니지만, 기초적인 임무를 마칠 수 있는 건 알았다. >X는 널 원페어 정도라고 해두고 싶단다. 아직 뽑을 카드는 몇 장 더 있고. >이해하겠지? 넌 원페어다. 얘야. >계획, 둥지, 5층 >'''924소위원회''': ''@X'' 제 정보 등급으로는 알 수 없지만, 원페어의 갑작스러운 출현이 우려스럽습니다. >지분 문제 등으로 인해, 위원회 내부 여론이 좋지 않고 둥지나 5층을 향한 불신도 강한 편입니다. >계획이 사람을 이런 식으로 운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X''': 계획의 초안이 쓰인지 10년이 넘었어. 너희가 계획의 전문을 읽어본 것도 아니잖니? >'''924소위원회''': 부분적으론 내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X''': 건국의 아버지들도 노예제를 폐지하거나 여자에게 투표권을 주는 건 까먹었지.그래서 수정했잖아. >계획도 마찬가지야. 네가 계획의 변화를 모르는 건 정보등급이 낮은 것 뿐이야. >'''924소위원회''': 924소위원회는 정말 많은 일을 했습니다. 무지한 개척자를 상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조금만 의심스러운 정황이 보여도 온갖 수단을 다 썼습니다. >'''X''': 그래. 네 노고를 내가 안다. >'''924소위원회''': 지분만 믿고 진행한 일입니다. 공개일만 간절히 믿고 살았습니다. >'''X''': 너희의 충성심은 잘 안다. 하지만 너희 단계에선 고려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일일이 설명할 수 없단 건 알지? >'''924소위원회''': 그저 어필하고 싶었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책적 헛소리2 >'''628소위원회''': 개척자 동포 여러분들. 내 말 잘 들으시오. >이 모든 게 거대한 음모요. 배후의 정부는 우리가 어디로 갔는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다 알고 있소. >배후의 정부는 우리가 이 세상에 떨어지도록 그냥 뒀소. 외계인들과 계약 때문에 말이오. >이곳의 별자리가 지구와 다른 이유를 아시오? >저것들은 별이 아니오. 천장에 붙은 외계인들의 감시 카메라란 말이오. >415 소위원회 소개 >'''415소위원회''': ''@X''. 415소위원회입니다. 무전 감청 결과 착안사항이 있어서 보고드립니다. >'''X''': ''@415소위원회'' 133소위원회도 배석한다. >'''415소위원회''': 이번 연막에 민감하게 반응한 곳이 있습니다. 감청 결과, 인적 사항 상당수가 일치해 보입니다. >'''X''': 알고 있단다. 회사겠지. >'''415소위원회''': 무인 연락을 거쳐 자세한 내용은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별도로 628소위원회의 신원 조회에 따르면, 133소위원회, 호출부호 원페어도 회사와 관계가 있습니다. >'''X''': 역정보 파이프라인이란다. 상대에게 역정보가 간파될 우려가 있으니까 원페어가 쓰는 채널은 혹시라도 감청 대상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거라. >'''415소위원회''': 예. 그렇게 지시하겠습니다. >X의 카드패 >'''X''': 얘야. 널 카드로 들고 있지만 말이야. >패가 나빠진다 싶으면 X는 판돈을 버릴 거란다. >X의 테이블엔 칩이 잔뜩 쌓여 있거든. 칩이 많으면 장점이 뭘까? >좋은 패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고, 상대의 판단을 흐트려 놓을 수도 있지. >사람들은 연승을 하면, 수학적인 사고력이 떨어지거든.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걸 계속 생각하렴. >회사 관련 보고 >'''924소위원회''': ''@X'' 415소위원회의 연락을 받아 회사를 조회하였습니다. >K라는 인물이 이질적이었습니다. >'''X''': 호출 부호들이 재미있구나. 8국의 습관이었지. >'''924소위원회''': K는 계획과의 연관성이 작아 보입니다. >'''X''': 구호 활동은 연막이야. 회사란 이름을 쓰는 것 자체가 대놓고 광고하는 거지. >그 아이들이 그렇게 속고도, 몸이 달아오르는 게 참 안타깝구나. >'''924소위원회''': 구호 활동 자체는 조난자가 개척자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인간 정보를 쌓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X''': 부수적인 결과이지, 핵심은 아니란다. >해당 정보를 물어다 준 녀석은 아마 우리 의중을 떠보는 걸 거란다. 미끼를 주거라. >소위원회 이기주의 >'''628소위원회''': ''@X'' 회사와 관련된 정보원은 제 라인에서 나왔습니다. 오해가 있는 건 아닌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X''': 뭐가 문제니? >'''628소위원회''': 정보원에게 924소위원회가 독단적으로 가짜 정보를 보냈습니다. 정보원은 그대로 잠적했고요. >'''X''': 교통 정리가 제대로 안 됐나 보구나. >일단 알았단다. 기다리렴. >924소위원회의 불만1 >'''924소위원회''': ''@X'' 정보원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입니다. 최근 뜨는 회의와 포럼에 관한 정보입니다. >'''X''': 왠지 가십 같은데. >'''924소위원회''': 네. 맞습니다. 포럼의 홍보 담당자인 리우졔와 회의의 대외협력 담당자인 우르줄라 노왁에 관한 소문입니다. >'''X''': 들은 적은 있단다. 일단 그 둘의 배경부터 살펴보려무나. >'''924소위원회''': 진행합니까? >'''X''': 그래. 그리고 628소위원회에서 정보원이 잠적한 것을 두고 불만이 있더라. >'''924소위원회''': 저야말로 불만이 있습니다. 최근 연막이 소홀합니다. 방송 횟수가 감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진실에 근거한 루머가 도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의로 살포된 것 같습니다. >'''X''': 호루라기 부는 건 아냐. >'''924소위원회''': 실례지만, 근거가 되는 정보원을 공유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X''': 세 곳이야. 이익 침해 가능성이 있어서 출처는 밝힐 수 없다. >'''924소위원회''': 한 곳만이라도? >'''X''': 둥지에 위치한 모 팀이다. 그쪽 팀에서 사실에 근거한 루머가 장기적으로 전략적 이득이라고 마음대로 판단을 내렸지. >'''924소위원회''': 둥지가 위원회의 의사를 고의로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X''': 건의를 반영해주마. >X의 가르침4 >'''X''': ''@플레이어'' 원페어. 무전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 하겠지? >X는 네 학습능력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고 있단다. 네 역할은 금고란다. >모든 내용을 이해할 필요는 없단다. 핵심적인 단어들을 외워두고 의존관계를 상상해두거라. >잘 외워두기만 하면 돼. 너는 금고로 쓸모가 크단다. >무법섬 전쟁 요약 보고2 >'''924소위원회''': ''@X'' 무법섬 전쟁 양상을 살펴보고 왔습니다. >무장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대부분 활과 창을 기반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X''': 총을 보급하려는 움직임은 보이니? >'''924소위원회''': 부족장들 중에 개척 회의를 거쳐 화약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628소위원회''': ''@X'' 개척 회의에 초토화 작전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력으로 해산되진 않을 겁니다. >'''924소위원회''': ''@X'' 내부 요원이 아니라면 상당한 희생을 감당해야 할 겁니다. 일용직들은 버티지 못 할 거에요. >'''X''': 일단은 그냥 순수하게 궁금하구나. 걔들이 어디까지 갈지 말이야. >개척 회의는 좀 더 성장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자꾸나. >화약의 연료가 될 수 있는 자원은 통제되고 있는 편이니? >'''924소위원회''': 정보원들 업데이트하고 추합하여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 사냥 >'''924소위원회''': ''@X'' 조사 결과, 화약을 만들 수 있는 기술자들의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가 적대 부족에 의해 살해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X''': 적도 없이 부족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생각을 하면 안 되겠지. >'''924소위원회''': 유의미할 정도로 사망률이 높긴 합니다. >'''X''': 다른 아이들이 몇 달 동안 힘 깨나 썼단다. 작업자를 매수하는 데 돈을 많이 썼지. >작업자한테 작업할 2차 작업자 매수하는 데는 더 많이 썼고. >'''924소위원회''': ...... 저를 거쳐서 확인하신 겁니까? >'''X''': 2차 작업자들이 신뢰가 안 가서 말이야. 924소위원회만큼 믿음이 가지는 않지. >어쨋든 총은 되도록 늦게 나오게 하자. >개척 회의도 만약에 총 개발 어쩌구 타령하면, 안정해역으로 가서 쓸어 버려. >총 몇 자루 가진 것까진 봐줄 수 있지만, 직접 개발하면 절대 용납하지 말거라. >628소위원회의 실수 >'''628소위원회''': ''@X'' X.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난청 지역에 왔습니다. >'''X''': 용건만. >'''628소위원회''': 그 일 때문에 분을 못 삭여, 잠적한 정보원을 다시 만나러 왔습니다. >정보원은 아마 내부의 인원이 아니었고, 자신이 관련되어 있던 사람에게 정보를 넘겼던 것 같습니다. >'''X''': 서론이 길구나. >'''628소위원회''': K를 만났습니다. 신분은 들키지 않았습니다만, 총을 뺏겼습니다. >'''X''': 그 외에? >'''628소위원회''': 암호책 C19을 분실했습니다. 4년 전부터 쓰지 않은 것이긴 합니다만... >'''X''': 신속히 전파해라. 암호 C19를 파쇄하고, 기반한 문서는 전부 소각해라. >628소위원회 소속 인원 전원은 출장소로 48시간 내에 귀환한다. 미귀환시, 반역으로 간주 엄벌에 처한다. >'''628소위원회''': 정말 죄송합니다. 의도한 실수는 아니었습니다. >X의 가르침5 >'''X''': ''@플레이어'' 얘야. 옛날 얘기나 좀 해볼까? >어느 산악 지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었는데 포로를 잡았어. >포로를 수용할 곳이 없는데, 놓아주면 위치가 노출될 것 같았지. >그래서 고민했단다. 총알의 숫자도 부족한데, 어떻게 할 건가? >총알이 발명되기 전의 시대를 생각했지. 그때는 포로를 어떻게 했을까? >윤리 의식도 총알이 발명되기 전으로 가더구나. 돌멩이, 칼, 절벽에서 밀기, 옵션이 다양했지. >원페어. 너라면 628소위원회를 어떻게 처리하겠니? >한 작전을 오래 진행하다 보면 목표를 잃기가 쉽단다. >X는 늘 생각해야 한단다. 왜 X가 이곳에 왔는가? >너도 늘 생각하거라. 네가 왜 그 낯선 불안정섬에서 헛고생을 하고 있는지. >배심원들 >'''415소위원회''': ''@X'' 무전 감청 결과를 보고드립니다. 특별한 동향의 변화는 없습니다. >뺏긴 것이 아니라 실제로 분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X''':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무능하구나. 차라리 유능한 반역자를 데리고 있고 싶구나. >'''924소위원회''': 본보기를 보여주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최근 기강이 흐트러진 것 같습니다. >'''X''': 처형을 할 거라면 924소위원회에서 담당할 건데, 괜찮겠니? >'''924소위원회''': 요원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용직들을 쓰시죠. >'''X''': X도 많이 물러졌구나. 처형을 하면 지분율은 높아지겠지만 인력난은 더 심해질 거야. >다른 처벌 방법을 고민하자꾸나. >'''415소위원회''': 연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X의 가르침6 >'''X''': ''@플레이어'' 얘야. 난 널 알아. 먹고 살 길이 막막했겠지. >그래서 개척 회의, 엽록 포럼 뭐 어디고 간에 시키는 일은 다 하고 살았겠지. >너도 누군가처럼 여러 개의 조국을 갖고 있는 거란다. >네 양심이 비인도적인 행동에 흔들릴 것 같더라도 당분간은 견디거라. >분명히 그만한 값어치가 있을 테니까. >늘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도 만들어두거라. 네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네가 무슨 짓을 하건 네가 한 짓이 아니라 말할 수 있어야 넌 뛰어난 아이야. >소위원회들의 미팅3 >'''924소위원회''': ''@X'' 개척 회의와 엽록 포럼과 관련하여 조사한 내용을 중간 보고 드리겠습니다. >'''X''': 133소위원회, 415소위원회도 배석한다. >'''924소위원회''': 여러 증언을 종합했을 때, 리우졔와 우르줄라 노왁은 신뢰할 만한 3의 인물을 거쳐 접촉한 적이 있는 거의 확실시됩니다. >그 둘의 관계는 듀랑고에 오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X''': 내부에서 건수만 생기면 곧 활성화되겠군. 그 둘이 조직 장악력이 있는 편인가? >'''924소위원회''': 현재로선 미래 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X''': 옛날엔 마음에 안 드는 타깃들은 사생활로 보내는 게 속 편했지. >둘이 지금도 교섭하는 것 같아? 나중에 손 안 대고 코 풀 방법이 있나 연구 좀 해 봐. >'''924소위원회''': 고려해보겠습니다. >둥지와 강철 기병 >'''X''': 둥지의 연락이다. >사흘 뒤, 강철 기병들이 올 거야. 예상되는 위치는 워프 발생 후 신호가 잡힐 거란다. >'''415소위원회''': 확실히 예전보다 기술이 나아지곤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태평양에서 바늘 찾기라면 지금은 오대호 정도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X''': 강한 잠금 조치가 있긴 하겠지만, 오래 노출되면 여론 동향이 안 좋아진단다. 신호 포착이 제일 중요하단다. >'''415소위원회''': 해내겠습니다. >'''924소위원회''': 금고에 관한 입소문이 도는 편인데 특별히 규모가 크지는 않아 대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X''': 둥지에서 필요한 장비를 얘기해 달라는데, 15톤 안쪽으로 부탁했단다. 리스트 뽑으렴. >'''924소위원회''': 5층에서 정치적 이슈가 있습니까? >'''X''': 고군분투하고 있지. 우리가 백날 비밀을 지켜도, 총장은 선출직이 아니니까, 결국 선출직들한테 고깝게 보일 수 밖에 없어. >5층은 자금줄이 복잡해. 포트폴리오라 생각하면 좋은 일이지만, 자금줄 중 하나가 자기 입지가 곤란해지면 이슈로 써먹을지도 모르지. >'''924소위원회''': 사고 실험 차원에서 말씀드리는데, 5층이 폭로되면 위원회는 어떻게 될까요? >'''X''': 여러 시나리오가 있긴 하지. 하지만 일단은 5층을 믿자. >415소위원회의 사적 무전 >'''415소위원회''': ''@플레이어'' 원페어. 대화 좀 할 수 있나? >내 생각에 서로의 정보원을 조금씩 공개하는 게 말이야. >현장에서 서로 의사소통 실패가 일어날 확률을 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 별로 동의하지 않나 보군. >내 상상일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자네가 내사를 맡고 있다면 말이야. >나한테 유익한 정보가 없다고 말을 못 하겠어. >잘 생각해보라고. >헛다리 >'''415소위원회''': ''@플레이어'' 원페어. 자네 말씨를 들으니 자네가 누구인지 조금씩 좁힐 수 있겠더라고. >개인적인 배경을 허가 없이 조사하는 건 원래 규칙 위반이지만, 자네도 그런 일을 많이 했으니까 이해할 거야. >아마 인도양 쪽에서 제안을 받지 않았나? 뭐, 긍정도 부정도 안 하겠지만 말이야. >나도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땐 놀랐어. 조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차원이 아니었잖아. 하하. >뭐 시덥잖은 잡담은 이 정도로 얘기하고. >우리 모두 다 말이야. 공개일을 노리고 일하는 거잖아. >공개일 전까지 잘 살아 남아서 지분을 챙기는 거, 우리가 안 되면 자식들한테도 넘어가고 말이야. >그 지분 증서 믿고 이 개 같은 동네에서 버티고 있는 건데 말이야. >만에 하나라도 말이야. 지분 날라가는 일 생기면 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자네가 뭘 뒷조사할진 감은 오는데 말이야, 나는 건드리지 말아줘. >나는 X에게 뼈빠지게 몇 년 동안 충성을 바쳤고,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말이야. >그건 X의 잘못이야. 이해했어? >628소위원회의 사면 >'''628소위원회''': ''@X'' X. 빈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감사의 표현은 다른 소위원회들도 들을 가치가 있습니다. >'''X''': ''@628소위원회'' 새로 번 목숨만큼 열심히 하렴. >'''628소위원회''': ''@플레이어'' X가 말씀하시길, 자네가 내 구명에 힘을 써줬다더군. 솔직히 놀랐어. >자넬 무시했는데, 앞으로는 내 자신을 무시할까해. >628소위원회의 역할 >'''628소위원회''': ''@플레이어'' X의 말씀대로면 그 K랑도 네가 접점이 있다고 하더군. >K에게서 날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은 적 있나? >그런 얘긴 들은 바가 없다고? 뭐 아마 회사에서 지시가 있었겠지. >뭐 내가 한 일들을 들으면 알겠지만, 나는 그런 위험한 일을 해. >회사는 우리를 늑대굴이라 부르더군. 고약하기도 하지. >숲, 구름, 해 이런 식의 표현은 옛날에 쓰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말이야. >도발하는 거거나, 아니면 예전의 방식을 재고할 만한 여유가 없었던 거겠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대전환 이후에 들어온 경우라서 말이야. >내가 그 이전에 대해 듣게 된 정보는 내 정보 등급에서 볼 수 있는 문서 몇 장이나 선임들이 기분 좋을 때 하는 자기 자랑이 전부지. >628소위원회의 진짜 일은,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신뢰도가 없게 선제 타격을 하는 거야. >짐작했지? 왠지 그럴 것 같더라고. >둥지를 향한 불만 >'''415소위원회''': ''@X'' 둥지에 대해서 의논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X''': 허락한다. >'''415소위원회''': 5층의 침묵 빈도가 갈수록 길어집니다. 둥지는 외래 무전을 완전 독점하고 있고요. >'''X''': 가족들이랑 안부 인사라도 하고 싶은 거니? >'''415소위원회''': 위원회에서 5층과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야 합니다. >'''924소위원회''': 이유는 다르지만 저도 그 문제엔 찬성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X''': 둥지에 불만이 많구나. >'''415소위원회''': 핫라인이 없으니, 중계를 경유해야 합니다. 5층이 계획을 다시 뒤집을까 걱정이 됩니다. >'''X''': 그래. 너희들의 불안감은 안다. 웬만한 오지에 몇 주 고립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니까 말이야. >'''415소위원회''': H 계획처럼 된다면, 5층은 더 이상 존속되선 안 됩니다. 이곳만의 자체적인 계획이라도 세워야 합니다. >'''X''': 다들 피폐해졌군. 휴가라도 다녀오거라. >'''924소위원회''': 그들도, 그들도 그랬겠죠. 우주 비행사처럼 출발했지만, 돌아갈 연료가 없었으니까요. >'''X''': 연료는 있지. 찾는 법을 몰랐을 뿐. >내가 둥지 쪽과 얘기할 때 강하게 전달할 테니, 이 얘긴 여기까지만 하자. >X의 가르침7 >'''X''': ''@플레이어'' 얘야. >누구나 죽을 땐 말이야. 자신이 어디 사람으로 죽을지를 결정해야 한단다. >내 어머니는 얼지 않는 항구에서 태어났지만, 죽을 땐 다른 곳의 사람이 되기로 했지. >너는 지구인으로 죽을 거니? 아니면 여기 사람으로 죽을 거니? >묘비에 누가 뭔 글씨를 새기건 말이야. 죽음은 온전히 네 것이란다. >죽기 전에 계속 되묻게 될 거야. 나는 어디의 사람인가. >X는 잘 모르겠지만 너는 분명하게 답할 수 있을 거야. >924소위원회의 불만2 >'''X''': 둥지는 늘 불쾌하구나. 하지만 유쾌한 사람들이랑만 일할 수는 없지. >너희의 요구사항은 잘 얘기했단다. >문틈에 발을 들이 미는데, 어디까지 들어갈진 모르겠구나. >'''924소위원회''': 일을 하나 크게 기획해서 확실하게 던져주는 건 어떻겠습니까? >'''X''': 예를 들면? >'''924소위원회''': 5층에서 투자를 아끼면 안 되겠다, 이 생각을 심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가장 큰 결핍이 뭐가 되겠습니까? >지나치게 업무들이 유지보수 위주로 기울어진 게 우리의 위기를 초래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계획이 만든 매뉴얼은 굉장히 뛰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계획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거겠죠. >'''X''': 구체적인 건 생각해봤니? >'''924소위원회''': 정리해서 보고드리겠습니다. >924소위원회의 불만3 >'''924소위원회''': ''@X'' 이곳에서 큰 이슈가 생겼다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X''': 이를테면? >'''924소위원회''': 무기고 몇 곳이 노출됐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아마 인력을 보낼 생각은 꿈에도 못 할 겁니다. 5층은 쫄보들만 남았으니까요. >'''X''': 물자를 늘리는 쪽으로 일을 해결할 거다? >'''924소위원회''': 그럴 겁니다. 8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X''': 우리가 관리하는 무기고가 세 곳이고, 둥지에서 세 곳을 관리하지. >그렇게 확 당기는 이야기는 아니구나. 얘야. >5층과 지분 >'''X''': 5층에서는 우리의 시도를 저평가하려고 한단다. >지분을 강조하고 싶은 퍼포먼스라고 생각하지. >'''924소위원회''': 올해 있는 선거들에서, 우리 문제가 이슈가 될 일이 있을까요? >'''X''': 거긴 거기 이슈로도 꽉 차서 바빠. >외부에서 뭔가 지렛대를 기대하진 않는 게 좋을 것 같구나. >'''924소위원회''': 뭔가 뾰족한 수가 떠오르질 않습니다. >'''X''': 항상 현장에선 예상하지 못 한 일이 생각나지. 다들 지쳤어. 서명할 땐 그토록 굳건하던 마음이 말이야. >'''924소위원회''': 면목 없습니다. >X의 각오 >'''X''': 얘야. 이 얘기는 너만 듣고 있는 거란다. >너는 말은 없지만, 할 일은 다 하더구나. >X는 모두의 이익과 X의 이익이 충돌한다면 기꺼이 모두의 이익을 포기할 사람이란다. >근데 이 일엔 이제 X의 이익이 보이지 않는구나. >X는 강철 같지만, 강철도 녹이 슨단다. >그래. 매몰 비용이 너무나 커서 아무도 발을 뺄 생각을 못 하겠지. >얘야. 네가 듀랑고에 온 건 말이야. 네 탓은 아니란다. >그건 명확히 해두려무나. >흔들리는 계획 >'''924소위원회''': ''@X'' 둥지에서 접촉이 있었습니다. >'''X''': 그래. 날 거치지 않은 접촉이 꽤 있단 건 다 안단다. >'''924소위원회''': 기왕 연락이 닿은 것, 의사소통 문제를 얘기했습니다. >'''X''': 착한 아이구나. >'''924소위원회''': 화약 문제가 크니 그 문제나 잘 대처하라고 하더군요. >X게는[*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X게는 이라고 되어 있다.] 말할 자신이 없으니 저에게 분풀이를 한 것 같습니다. >'''X''': 기강으로 따지자면 둥지가 훨씬 엉망진창이란다. >너희 마음에 약간 의구심이 생겼을진 몰라도, 너흰 임무에 집중하고 있어. >둥지는 이번 달에만 호루라기를 세 명을 잡았다. >'''924소위원회''': ...... 말할 순 없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걸 X께서도 아실 것 같습니다. >'''X''': 그래. >'''924소위원회''': 그렇지만 제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것도 압니다. >저는 제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일에 집중하면 잡생각이 안 들 겁니다. >X의 가르침8 >'''X''': ''@플레이어'' 일이란 게 흐지부지 될 때도 있단다. 얘야. >위대한 순간이 오는 것 같아도, 잠시만 있어 보면 별 거 아닐 때가 많지. >X에게 가장 무거운 주제는, X가 살아 있는 거란다. >그 주제를 실천하지 않으면 다른 주제를 더 생각할 수가 없어. >어떤 원대한 주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그 주제를 어기면 받아들일 수가 없지. >X는 X가 위험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거다. >X는 겁쟁이라서 그렇단다. 겁쟁이인 게 이 바닥에서 오래 살아남은 비결이지. >628소위원회의 보고 >'''628소위원회''': ''@X'' 회사와 관련된 문건을 재검토해봤습니다. >'''X''': 새로 밝혀낸 게 있으면 좋겠구나. >'''628소위원회''': 핵심 구성원들의 인상착의 등을 새로 확인하진 못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H 계획으로 의심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X''': 보고할 만한 내용은 그게 다니? 더 들어봤자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것 같진 않구나. >'''628소위원회''': 확고한 물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황이 말하고 있습니다. >'''X''': 걔들도 우리만큼 의심하고 있을 거란다. >무전 감청에 이것저것 잡히고 있어. 어차피 시간 문제란 건 알아두거라. >'''628소위원회''': 좀 더 단정하고 접근하는 게 나을까요? >'''X''': 그러거라. 단정해도 괜찮을 게다. >924소위원회의 불만 >'''924소위원회''': ''@X'' 둥지에서 상당히 성가시게 굽니다. 개별적으로 무전을 보내고 가족 얘기까지 들먹입니다. >'''X''': 자기들 화약고가 터져 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비위 몇 건 덮어줬더니 기가 살았구나. >내가 확실하게 항의해주마. 그러지 못 하도록 말이야. >'''924소위원회''': 감사합니다. >둥지가 얘기한 부족은 포착했습니다. 화약을 상당량 확보했습니다. 무법섬의 전쟁용입니다. >X. 전쟁을 계속 유지하는 게 합리적일까요? >'''X''': 왜 그러니? >'''924소위원회''': 전쟁이 인력 소모는 심하지만, 기술 개량에 유의미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X''': 착시 현상일 뿐이야. 단기적인 지표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니야. >'''924소위원회''': 허나,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혹시나 위원회에 타격을 입힌다면 어떡할까요? >'''X''': 둥지에 속도 조절을 얘기할 필요가 있겠구나. >'''924소위원회''': 결국 이 프로세스가 병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구 증가를 막지 않는다면 옵션 전체를 아예 새로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924소위원회의 충성 선언1 >'''924소위원회''': ''@X'' X. 만약에 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전 따를 겁니다. >'''X''': 네 임무가 그건데 당연히 그래야지. 얘야. >'''924소위원회''': 전해졌으리라고 믿습니다. >'''X''': 무슨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구나. >'''924소위원회''': 인간적인 유대감, 이런 건 믿지 않으시다는 거 잘 압니다. >저에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능력이 있습니다. >때가 된다면 꼭 말씀해주십시오. >소위원회들의 미팅4 >'''415소위원회''': ''@플레이어'' X께서 뭔가 생각 중이신 것 같은데 들은 거 없나? >'''924소위원회''': 원페어는 이런 얘기는 절대 안 할 거야. 아마 등급 때문에 안 된다고 하겠지. >'''628소위원회''': 언제까지 원페어로 살 거야? 플러시는 되어야지. >어차피 여기서 보안이고 나발이고, 카드가 많은 것도 아닌데 터놓고 말하자고. >'''924소위원회''': 집단 사고에 빠질까봐 겁나는군. >'''415소위원회''': 이곳에서 써먹을 수 있는 가장 큰 건이 뭐라고 생각해? >'''924소위원회''': 다들 동의할 것 같은데. 하나잖아. >'''415소위원회''': 계획이 폭로되었다고 하는 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이야. 핵폭탄 같은 옵션이지. >'''628소위원회''': 둥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어때? >'''924소위원회''': 통제가 불가능한 토착 단체가 생겼다, 이런 쪽으로 푸는 건? >'''415소위원회''': 구체적인 증거를 갖다 달라고 할 거야. 복잡할수록 채워야 할 구멍도 많아져. >차라리 무기 일부를 작업자한테 풀어서 난리를 피우게 하는 게 어때? >'''924소위원회''': 뒤처리 비용이 너무 클 것 같은데. >'''415소위원회''': 이 상황을 타개는 해야 하는데, 지분 가치는 흔들리지 않는 방법... 그런 게 있을 수가 있나? >어쨌든 폭약 같은 건 924소위원회 소관이니까,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겠어? >X의 훈계 >'''X''': 요새 많이들 흔들리고 있는 모양인데, 분명하게 자신을 다잡아라. >우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 기본적인 걸 망각하지 말아라. >특히 간부급들이 흔들리는 거 보기 매우 안 좋구나. >아이들아. 내가 분명히 너희를 공개일까지 이끌 거다. 의심하지 말거라. >난 X다. >'''924소위원회''': ''@X''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628소위원회''': 약한 모습을 보여서 죄송합니다. >'''415소위원회''': ...... 알겠습니다. >하마 몰이 >'''X''': 분위기 쇄신할 겸 누가 됐든, 재미있는 건수 알고 있는 거 없니? >'''924소위원회''': 암호명 하마라고, 화약을 개발하는 부족장이 있습니다. >하마가 최근에 연락을 해왔습니다. 여러 선을 거쳐서요. >'''X''': 계속 얘기해 보거라. >'''924소위원회''': 하마의 측근이 화약을 포기하는 대신 뭔가를 줄 수 없냐고 의견을 보냈습니다. >하마는 최근에 출산을 했는데, 자식이 항생제가 없어서 위험한 모양입니다. >'''X''': 앞뒤에 빈 틈이 많은데 내 상상력으로 채우라는 거니? >'''924소위원회''': 항생제를 구해다주면 화약 개발을 포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항생제를 몇 톤은 갖고 있지 않냐고 되묻더군요. >'''X''': 재미있는 친구구나. 위원회란 걸 알고도 그렇게 말했단 거니? >''@628소위원회'' 628소위원회도 들었지? >'''628소위원회''': 예. 소문이 어떻게 돌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하마 사냥 준비 >'''924소위원회''': ''@X'' 하마가 직접 손편지를 보냈습니다. >당신들의 아젠다를 알고 있다, 당신들의 출처도 알고 있다, 이리 썼군요. >'''628소위원회''': 블러핑입니다. 손에 원페어도 없을 겁니다. >'''X''': 일단 하마의 부족에 보복 조치는 삼가자꾸나. 저리 말하는 출처가 궁금하구나. >'''924소위원회''': 더 캐볼까요? >'''X''': 일단 하마는 리더 자격이 없구나. 화약 개발은 부족 전체의 목표일 텐데 제 자식 항생제 구하자고 교환하자니 말이야. >'''924소위원회''': 사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 내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인원들이 있습니다. >'''X''': 그래. 걔들한테 3등급 이하의 무기를 공급하거라. >'''924소위원회''': 날짜를 잡을까요? >''' X''': 불만이 있다는 인원이 구체적으로 누구니? >'''924소위원회''': 미어캣이라 부르고는 있습니다. >'''X''': 미어캣한테 X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몇 단계를 거쳐야 하지? >'''924소위원회''': 3단계입니다만 필요하시면 바로 닿게 할 수도 있습니다. >큰 일 하기 전에 작은 일이 돌부리가 되면 안 되지. >X의 훈육 >'''924소위원회''': ''@X'' 미어캣을 데리고 왔습니다. X. >'''X''': 133소위원회도 배석한다. X 얘기는 많이 들었니? 얘야. >'''924소위원회''': 통역을 거쳐야 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얘기는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위원회가 정신병자 집단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X''': 그래. 그러면 잘 알고 있었던 거야. 그 애한테 잘 경고해주렴. >얘야.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남들은 안 믿을 거지만, X는 신뢰를 중시한단다. >만약에 신뢰를 깨뜨리면 말이야. 네 사지를 잘라서 나무에 걸어 놓을 거란다. >분명히 전해줘. >'''924소위원회''': 알겠다고 합니다. 무기나 빨리 줬으면 한다고 하는군요. >'''X''': 머리로 교훈을 못 얻는 아이구나. 얼굴을 한 대 때려. >'''924소위원회''': 이 인간 얼굴 한 대 갈겨. 아니 너 말고 네가 갈겨. 그래. 갈겨. >(무전기에서 신음소리가 난다.) >''@X'' 충분히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X. >'''X''': 미어캣. 이름이 귀엽구나. 미어캣아. X의 지시사항은 하나다. >하마에 개인적인 원한이 뭐가 있건 간에 절대 죽이지 말고 살려서 넘기렴. >미어캣이 안 지키면, 하마는 저승 가는 길이 외롭지 않을 거야. >한 대 더 때리고, 작전은 준비되는 대로 따로 보고 말고 바로 시작해. >X의 가르침9 >'''X''': ''@플레이어'' 얘야. 이런 게 위원회가 하는 일이다. >상상이나 공상의 영역이 아니야. >진짜로 누군가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란다. >위원회가 가장 악랄한 건 스스로를 부정할 능력도 있는 거지. >지금 당장 이 얘기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궁금할 수도 있을 거야. >넌 금고란다. >네가 아는 걸 잘 숨겨둬. >최종 이의 제기 >'''924소위원회''': ''@X'' 작전 시행에 앞서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번엔 초토화 전술이 아닌 이유가 있습니까? >'''X''': 924소위원회 요원들의 스트레스도 크고, 이제 잘 먹히지 않는 것 같단다. >부족끼리 갈등으로 연막을 치기엔, 초토화가 너무 위력적이었어. >'''924소위원회''': 작전은 부족 청사를 점령하여 하마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백업으로 924소위원회 요원들을 대기시켰습니다. >작전 시간대엔 워프 에너지가 강해져서, 무전에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X''': X는 아메리카노라도 마셔야겠구나. >하마 사냥 >'''924소위원회''': ''@X'' 작전 실패입니다. 상황 종료되었습니다. >'''X''': ''@924소위원회'' 왜? >'''924소위원회''': 미어캣쪽 인원들이 타깃을 생포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청사 근처에서 육탄전을 벌이다 미어캣측 병사가 하마를 화살로 맞췄습니다. >의료 담당 요원이 수혈까지 했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X''': 알았다. 얘야. 하마가 쓰던 물건은 전부 확보하고, 주변인들도 잡아서 압송해라. >미어캣이랑 그 화살 쏜 애는 머리를 잘라서 가장 잘 보이는 데 걸어 놓거라. >사냥 후 보고 >'''924소위원회''': ''@X'' 미어캣측이 완강히 반항했습니다. 자동화기로 처리했습니다. >보고드릴 경향이 없어서, 재량껏 대응했습니다. >'''X''': 그래. 허락한다. >'''924소위원회''': 미어캣은 시신 훼손이 심해 머리를 찾진 못 했습니다. >부족 주민 중에 생존한 목격자가 많은데 초토화시킬까요? >'''X''': 언제까지 이번처럼 막을 수는 없을 거야. 인구는 계속 늘고 있어. >어느 정도 우리의 그림자를 보고 겁먹게 할 필요도 있다. >생존자들이 거짓 섞은 입소문을 내게 내버려두자꾸나. >'''628소위원회''': ''@X'' 비슷한 소문이 몇 건 있어, 상쇄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924소위원회''': 저는 부정적입니다만,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하마 소유의 물건들은 근처의 화물 워프홀로 보내서 분산 처리하고 있습니다. >'''X''': 그래. 좀 쉬거라. >924소위원회의 충성 선언2 >'''415소위원회''': ''@X'' 둥지에서 무전 감청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요청해왔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기관총과 로켓포로 무장한 사람들이 나타났단 무전이 도는데 위원회의 작전 지역과 일치하는데 관련성이 있는가? 이렇습니다. >'''X''': 부인할 수 있겠니? >'''415소위원회''': 아직 가늠은 잘 안 되지만, 5층을 겨냥한 작전입니까? >'''X''': ...... 확실하게 부인할 수 있나? >'''415소위원회''': ...... 확실하게 부인하겠습니다. >'''X''': 각 소위원회는 자산 보유 현황을 명확히 하거라. 보급이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924소위원회''': X. >'''X''': 왜 그러니? >'''924소위원회''': 시작했다고 봐도 괜찮습니까? >'''X''':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마. >'''924소위원회''': 감사합니다. 늘 사랑하고요. >X의 가르침10 >'''X''': ''@플레이어'' 얘야. X는 그리 간단히 정의되는 사람이 아니란다. >X는 많은 일을 했단다. 정말 많은 일을 했지. >그 일을 후회하지는 않는단다. 후회하는 사람들이나 매몰 비용에 빠지지. >X는 감정적인 변화, 이런 걸 겪은 게 아니란다. >단지 이 일에 무슨 이익이 있는가? 그 질문에 정답을 깨달았을 뿐이지. >여기에 남은 인간들은 매몰 비용이 두려워서 아무 것도 못 해. >서로 감시하고,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는 게 전부란다. >왜 X가 널 금고로 삼았는지 아니? >X는 여러 단계의 생각을 동시에 한단다. 미래의 일도, 현재의 일도 동시에 말이야. >X와 가다 보면 알게 될 거다. >금고의 가장 큰 덕목은 안정성이야. 죽지 말거라. >X의 확신 >'''924소위원회''': ''@X'' X. 어떤 지시를 내리건 따르겠습니다. >'''X''': 그런 말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단다. 네가 안 따르면 X가 따르게 해줄 테니까. >'''924소위원회''': 어떤 방향으로 갈지 혹시 공유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X''': 안팎으로 도전이 정말 많은 시기야. >계획은 다시 분열하고 있고, 옛날 계획도 기회만 엿보고 있지. >이곳 인구는 점점 늘고, 통제하기 어려운 단계로 치닫고 있단다. >이 상황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지분이고 뭐고 모든 게 물거품이 되겠지. >'''425소위원회''': 지분이 없어진다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습니다. >'''X''': 모두 정신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게 될 거란다. >회유와 협박도 잦을 거고, 그럴싸하게 들리는 거짓말도 많이 듣게 될 거야. >하지만 X가 약속하마. >X가 이 위기 너머로 세상을 끌고 갈 거란다. >X는 절대 침몰하지 않아. >X와 전쟁 >'''X''': 얘야. 지금까지 너는 커다란 코끼리를 눈 감고 만진 거란다. >X는 지구에서 사명을 띄고 온 사람이다. >그래서 이곳의 사람이 될 수는 없지. 하지만 넌 조금 다르구나. >X는 이런 생각이 든단다. 듀랑고의 운명은 결국 듀랑고인이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천천히, 진실에 다가갈 권한을 주마. 앞으로도 네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말이야. >너의 충성이 갈림길에 서 있구나. 얘야. >감상적인 얘긴 이 정도로 하자꾸나. 너에겐 위장할 액션도 필요하니까 말이야. >무법섬에 가서 전황을 파악하고 전쟁을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거라.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을 숨기는 연막이지만, 진지하게 임무에 임하거라. >얘야. 그 꼴로 평생 살고 싶니? == 무전기 대학 == >무전기 대학 소개 >'''닥터 라마''': 자네는 생존자이자 개척자여. 근데 삶에 그게 다일까? >그게 인생의 다라면 말이여. 의식이란 건 생명 위에 얹은 덤인 겨. >우리는 달러. 올라가야 혀. 낙타에서 사자로, 사다리 아래에서 사다리 위로! >함께 공부해보세. >듀랑고의 의미 >'''닥터 라마''': 여러 연구자들과 얘기를 해보면 말이여. >다들 말하는 게 듀랑고란 곳이 결국 어떤 곳인가 이 질문이 많어. >자네는 어찌 생각혀? 대관절 듀랑고란 곳이 어떤 곳인가? >내 대학원 시절 은사가 취미로 바스크어를 공부했어. >나도 그 인간적인 친분을 쌓으려고, 바스크어를 공부했지. >내 기억에 듀랑고가 바스크어로 된 지명이었던 것 같어. >물의 세상. 뭐 대강 이런 뜻이었지. 오래 돼서 좀 가물가물혀. >어쨌건 누군가, 여자인지 남자인진 모르겠다만 듀랑고에 처음 와서 말이여. >그 인간이 여길 듀랑고라 부르기로 한 거여. >뉴아프리카, 뉴아메리카, 뉴아시아, 뉴유로파 이런 이름이 아니고 말이여. >그 사람이 누군지가 난 궁금혀. 어쩌면 아직 살아 있을 수도 있잖여. >라마의 야심 >'''닥터 라마''': 자네에게 무전기 대학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알려 줄까 혀. >이사 총원 1명 중 1명이 참여해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어. >다른 지원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철학박사 라마를 총장으로 유임하는 건이었지. >자연과학대학장인 철학박사 라마는 우려를 표했어. >대안이 없단 이유로 전임자에게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면 안 된다 이러더라고. >인문대학장 철학박사 라마도 성명서를 냈어. >이사회가 안건을 재논의해서, 신임 총장 후보자가 나타날 때까지 비상대책 위원회를 꾸리기로 했어. >인문대학장, 자연과학대학장, 사회과학대학장 모두 합해서 1인이 비대위 위원으로 위촉된 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혀. 자네는 혹시 총장이 되고픈 맘이 없는 겨? >다시 시작하는 세상 >'''닥터 라마''': 나는 말이여. 요새 자기 전에 그런 상상을 많이 혀. >처음 들판에 섰던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말이여. >바다 위로 처음 올라와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마음이 생긴게 워낙 중요하니까. >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최초의 도구를 만들던 그 사람들이 뭘 상상했을까? >우리는 듀랑고의 원시인이니까, 다시 그 모든 걸 복기해볼 필요가 있는 거여. >듀랑고의 위치 >'''닥터 라마''': 사람들이 자꾸 질문을 하더라구. 자네 생각도 들어볼까 해서 연락을 했어. >듀랑고는 어디에 있는 거냐? 사람들이 이리 무전을 보내. >하늘 위에 뜬 달 봣지? 우리가 늘 보던 달이랑 이목구비가 좀 다르지? >근데 사이즈라든가 이런 게 너무 비슷혀. 차고 이러지는 주기도 거의 같고. >해도 말이야. 저걸 해라고 불러도 되나 모르겄지만 암튼 거기의 해랑 비슷해. >거기까지 계산한 사람들이 여긴 과거의 지구니, 미래의 지구니 이런 말도 하고. >거대한 바다에 숨은 공간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지. >일리가 있긴 한디, 화성이나 금성은 다 어디 간 걸까? 누가 이걸 얘기하면 또 복잡해지는 거야. >천문학자들이 보면, 여기 하늘의 별들이 너무 낯설거든. >런던에 빅벤은 있는데, 사람은 사라지고 가마우지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격이야. >빅벤도 자세히 보니까 가마우지들이 만든 것 같기도 허고. 부리용 공구로 만든 것 같어. >그게 참 모를 일이여. >라마의 아티클 리뷰 >'''닥터 라마''': 어떤 친구가 자기 가설이라며 논문을 4시간 넘게 낭독해주더라고. >일단 무전 논문의 양식을 확실히 정하긴 해야겠어. 다 너무 제각각이라 무전 세미나가 열리기 힘들어. >볼로냐에서 처음 대학을 세우신 분들이 이런 기분이었을 거여.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건 없는디 너무 즐겁지. 새로운 전통을 확립해가는 과정이 말이여. >그 친구 가설을 요약하면 말이여. 듀랑고는 지구로부터 35억 광년이 떨어져 있다는 겨. >지금 반박하려고 아티클을 작성 중이여. 하지만 그 친구의 도전 의식은 높이 사고 싶어. >자네도 좀 더 한 분야를 연구하겠다 이런 생각 없는가? >워프 >'''닥터 라마''': 어떤 친구가 무한동력이 가능하다고 자기 논문을 읽어줬어. >열역학을 얘기하니가 과학은 현실과 다르다고 화를 내는 겨.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비빈 언덕이, 워프였지. 워프의 힘으로 가능할 거다고 하더라고. >문득 생각해보니 워프 에너지는 가설은 참 많은데 밝혀진 게 없는 겨. >그래서 그 친구의 무한동력 이론을 좀 더 검토해보기로 했어. 자네도 들어보고 싶나? >라마의 소망 >'''닥터 라마''': K가 일이 많은가봐. 논문 심사 얘기를 꺼냈는데 관심 없다고 끊어 버리네. >참 명석한 친군데 일에 너무 열중혀. 한 인생에 20년정도는 공부에 보내도 괜찮은데 말이여. >나도 듀랑고에 산지 인자 시간이 좀 흘렀는데. 회사는 참 꾸준혀. >그 친구들만큼 조난자들 구하고 그러는 곳이 잘 없지. >다들 자기들 먹고 살기 바쁘니까, 그게 냉랭하지만 사실적이잖여. >회사는 좀 달르지. 뭐 다른 회사 사람들까지 아는 건 아니지만 K는 참 그려. >배울 점이 참 많어. 나는 소싯적에 권투랑 책 읽는 거 말곤 아무 것도 안 했거든. >남들을 돕는다, 이런 생각을 안하고 살았지. 어찌 보면 부끄러운 일이여. >자네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라마의 현장 실사 >'''닥터 라마''': 간만에 현장 실사를 나왔어. 자네는 지금 어느 섬을 여행 중이신 겨? >워프홀을 볼 때마다 참 경외스러워. 공룡 친구들은 지구에 뼈라도 있었지, 저 친구는 아니잖아. >지금이야 워프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들 아는데 처음 뛰어든 양반은 얼마나 용기가 있던 거여? >저 너머에 뭐가 있을지 전혀 모르는데 뛰어들었다는 게 대단혀. >아마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듀랑고에 비행기를 띄우고 저 달로 작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딛겄지.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겄어. 달로 사람을 보내려면 정치적 이슈도 크니까 말이여. >듀랑고는 정말 푸를 거여. 온통 바다에다 섬을 후추처럼 뿌렸으니까 말이여. >라마의 우려 >'''닥터 라마''': 개척 회의의 R&D팀에 만든 문서를 구했는데, 흥미로운 부분도 있고 경악스러운 부분도 있어. >의무 인턴인지 뭔지는 스마트폰을 든 노예제 같어. 자네도 이 얘기 들어 본 겨? >뭐 세상살이가 상대적으로 계속 나아졌는가 묻는다면 여러 대답이 있겠지만 말이여. >내 입장에서 보기엔 말여. 권리를 바라보는 차원에 있어서 인간은 진보를 했어. >21세기엔 말이여. 누구도 이제 노예제가 좋은 것이었다고 말하진 않는 겨. >헌데 개척 회의는 뭔가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나벼. 종이가 아까운 친구들이여. >라마와 포럼 >'''닥터 라마''': 엽록 포럼에서 정말 진지한 의도로 방송한 건진 모르겠는데 말이여. >거기서 나온 무전을 들었어. 자네도 들어 봤나? >매끄럽고 유려하게 잘 말하는 대목도 있었는데, 전체적인 메시지가 뭐라고 허나? >나는 그런 뉘앙스를 느낀 겨. 뭔가 그 친구들이 말하는 자연이란 게 말여. >인간성을 배제해야 하는 것처럼 들리는 구석이 있다는 거지. >인간의 철학이나 생각이란 게 오랫동안 지구를 기본값으로 여기고 발전한 거잖여. >듀랑고에선 그 기반이 사라지면서 많은 게 혼잡해진 것 같어. >극단적인 목소리들이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하고 자리 잡기에 좋아진 거여. >이런 부분들이 나는 좀 걱정이 되는디, 자네가 느끼는 건 어떤지 궁금혀. >라마의 동기부여 >'''닥터 라마''': 사실 듀랑고 같은 세상이 지구에서는 상상력의 좋은 소재였어. >종말과 종말 이후의 세상을 상상하며 현재에 안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지. >지금 우리는 서로마가 멸망했을 때 로마인들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놓인 겨. >서로마제국이라는 개념은 붕괴되어도, 그들이 만든 물길이나 도로는 남았잖아. >듀랑고엔 아무 것도 없지. 인류가 지구에 오랫동안 만든 기반이 싹 다 사라졌잖여. >사람들은 공간에 통째로 납치당한 거여. >다행인 것은, 워프가 우리의 지적 수준까지 구석기시대로 돌려보내진 않은 겨. >근데 쉽진 않겄어.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 때 썼던 기술을 잊어 버렸잖여. >자네가 배우고 갈고 닦는 게, 다시 그 과정을 되짚어 보는 밑거름이 되겄지. >듀랑고의 역법 >'''닥터 라마''': 사람들이 무전으로 많이들 고민하는게 있는데, 날짜를 세는 방법이여. >기억이 부정확한 건지, 시간차가 있는지 사람들이 지금이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인지 다 달러. >자네가 알고 있는 시간을 지금 몇 시 몇 분이여? >그게 참 어렵운 일이여. 그리니치를 기준으로 가르던 방식이 여기선 안 통혀. >아마 당분간을 지역별로 독자적인 시간대를 쓰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구 있어. >듀랑고의 기후 >'''닥터 라마''': 듀랑고의 기후도 참 납득 불가능하지. 안 그려? >지구 같으면 위도 비슷하고, 고도 비슷하고, 근처에 있으면 같은 날씨잖아. >근데 듀랑고는 뗏목 저어 근처 섬 가면 기후가 영 딴판이란 말이지. >대기의 대류 운동 이런 게 지구랑은 다른 메커니즘으로 돌아가고 있나벼. >이게 다 워프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들이게 교육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불성실허지. >단서를 달아야 혀. 명확한 원인을 밝혀낼 때까진 워프 때문인 걸로 가정한다. 이렇게 말이여. >아이들이 지구에 갈 일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간다면 모든 걸 싹 다 새로 배워야 할 거여. >어쩌면 우리가 지구 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빠져 지낸 것일지도 모르는 겨. >음, 하긴 자네 말도 일리가 있어. 지구 밖에 나갈 일도 없었던 것도 말이 맞지. >티스톤 >'''닥터 라마''': 티스톤은 열심히 벌고 있는 겨? >내가 첨 왔을 때만 해도 티스톤은 그냥 워프 후에 생긴 찌꺼기 같은 건 줄 알았어. >그걸로 작은 규모의 워프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밝혀지면서 듀랑고의 금이 되었지. >금은 녹이 잘 슬지 않고 쓸모가 많아서 돈 역할을 했어. >티스톤이 여기선 그 역할을 하는 셈이지. >배금주의란 말 대신에 배티스톤주의라는 말을 쓰게 될 거여. >올림픽이 열리면 티스톤메달을 목에 걸길 소망하겄지. >티스톤 얘기 갖고 책 한 권은 나올 것 같구먼. 자네는 단행본을 출판해볼 계획은 없나? >일단 종이를 구하는 게 문제여. >워프젬 >'''닥터 라마''': 워프젬은 참 난해한 물건이여. >컨시어지라고 잡다한 일 해결해주는 양반이 있는데 그 사람이 그 문제는 잘 알어. >그 양반은 워프젬 예찬론자야. 모든 문제를 그걸로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허는디. >그게 환원주의를 말하는 것 같지는 않고 말이여. 그냥 세상을 뭉뚱그리는 거지.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고, 실제로 동의하지도 않고 말이여. >뭐 그 양반은 내 의견을 물러터졌다고 하겄지. 어찌 보면 참 부럽기도 혀.러 >나도 세상 문제를 그리 요약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겄어. 근데 그렇지가 않잖여. >세상은 복잡혀. 많은 상상력과 가치관들이 이어폰 줄처럼 꼬여 있어. >섬에 관한 단상 >'''닥터 라마''': 먼 바다에 섬이 생길 땐 보통 화산이 폭발해서여. >듀랑고엔 큰 대륙이 보이지 않으니 대륙에서 끊긴 섬들은 아녀. 자네나 내가 있는 섬 모두 말이여. >근데 여기 섬들이 또 화산섬처럼 드문두문 있는 것도 아니잖여. >이 섬들이 다 화산섬이라면 도대체 화산 활동이 얼마나 활발한 것이겄어? >누가 이 문제에 관해서 흥미로운 아티클을 보냈는데 말이여. >결국 마법의 단어인 워프를 빌려 쓰더라고. 어쨌건 워프가 실재한다는 사실은 인정해야지. >근데 좀 글을 난삽하게 써서 말이여. 내가 편집을 해야겄어. >불안정 해역의 워프 >'''닥터 라마''': 지난 번에 얘기한 아티클 작성자랑 무전을 했는데 말이여. >불안정섬이 생기는 순간을 목격했다고 하더라구. 너무 눈이 부셔서 신앙이 생길 뻔 했대. >비어 있던 바다가 워프 빛이 폭발하니까 섬이 덩어리로 뭉텅 생겨났대. >나는 버스를 타다가 워프를 겪었는데 자네는 어땠어? >기차를 타다가 겪었다니, 자네도 위험했구만. 어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여. >근데 학술적인 차원에서도 언급을 안 하는 것도 그렇잖여? 자네나 내가 겪은 워프 말이여. >그게 커다란 섬 하나를 통째로 옮기는 규모는 솔직히 아니잖어. >아티클 작성한 양반이 그 규모를 가르는 기준을 잡았더라고. 꽤 설득력있는 기준이여. >리히터처럼 1부터 10까지로 나누었는데 로그 스케일을 따르고. >불안정섬을 생성하는 워프를 8로 잡았더라고. >아아. 미안혀. 지금 다른 연구자한테 연락하기로 한 걸 깜빡혔네. 다음에 보십시다. >잘못 보낸 무전 >'''닥터 라마''': 아니 내 생각엔 그 논리는 문제가 많은 것 같어. 내가 상세한 반박문을 써서 보낼 테니까. >아. 자네였구먼. 내가 무전 채널을 잘못 누르고 있었나벼. >다른 연구자 친구랑 활발하게 토론 중이었어. 무전기는 이게 참 아쉬워. >뭔가 대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제약이 있잖여. 말을 짧게짧게 해야 되는 게 아쉬워. >무전기 대학도 기회가 된다면 물리적인 캠퍼스를 세우고 싶은데 말여.이 >워낙에 섬이 흩어져 있다 보니까 어디에 자리를 잡는 게 어려운 겨. >뭐 굳이 위치를 잡는다면 그래도 안정해역이겄지. >불안정섬처럼 사라질 일도 없고, 무법섬처럼 전쟁이 일어나는 곳도 아니니까 말이여. >자네는 요새 불안정섬에 일하러 가는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듀랑고의 섬은 크게 두 종류여. 곧 사라지거나 지질학적 시간이 흘러 사라지거나 둘 중 하나여. >곧 사라질 섬이 있는 바다는 불안정해역이구, 언젠가 사라질 섬들은 안정해역이지. >사람들이 그리 분류를 했어. 아마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일 거여. >누군가는 마음 태평하게 불안정섬에 있다가 섬이 사라지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여. >얼마나 철렁했을까? 참 겁났을 거여. >자네도 그런 적이 있다구? 자네 도대체 어떤 삶을 산 겨? >어쨌건 안정해역이 사람들이 보니까 다 같은 안정해역은 아니었어. >사람들이 초기에 정착한 섬들 말이여. 날씨 온화하고 지형도 평범한 곳들이었어. >불안정섬에 갔다가 사람 살 곳은 못 된단 걸 알고 돌아온 거지. >누군가는 더 먼 섬들을 찾아 배를 탔고 말이여. 어쨌건 사람들이 최초로 머문 섬들이 안정해역이여. >듀랑고인들의 아프리카 같은 곳이여. 나는 꽤 최근에 아프리카를 떠난 부류였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사적인 질문은 잘 안 하려고 하지만 자네는 나한텐 사적인 친구기도 하잖여. >자네는 어디에서 온 겨? 아니. 자네가 머무는 안정해역 말구. 지구 기준으로 말이여. >그렇구먼. 나는 남반구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어. 말하자면 거기가 나의 마을섬이여. >교육은 북반구에서 받았지. 내가 태어난 곳보다 북반구에서 더 오래 살았어. >아프리카를 먼저 떠난 사람들이 어딜 가나 내가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계속 얘기했지. >뭐 그냥 내가 어떤 사람인가 한 번 얘기해보고 싶은 거여. 자네 얘기도 듣고 싶어. >목소리에 많은 정보가 있다지만, 난 목소리보다는 메시지를 더 좋아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여긴 비가 오고 있어. 무전 상태가 들을만 혀? >무전기는 이리 멀리 가지 못 하지. 누가 가설 낸 걸 전에 자다가 들었는데 말이여. >그 사람 말로는, 워프홀이 무전 전파를 튕겨내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보통 무전기의 범위로는 닿지 않는 곳까지 워프홀이 보내 준다는 겨. >꽤 그럴싸한 것 같어. 뭐 그러면 불안정섬처럼 난청 지역이 많은 곳은 왜 그러냐? 이 부분이 있지. >그 부분에 재미있는 대목이 있기는 혀. >나는 불안정섬을 좋아하지는 않어. 불안정섬의 지리적 특성 때문만은 아니여. >안정해역에서 자리를 잡은 단체들이, 먹고 살 길이 막막한 개척자들을 불안정섬으로 보내잖여. >개척이니 모험이니 같은 사탕을 내밀며, 위험으로 모는 격이지. 그 구조를 싫어혀. >근데 불안정섬에 온 개척자들 말이여. 서로 얼굴도 모르고 같은 소속인 것도 아니잖여. >헌데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캠프를 짓잖아. 누가 됐든 이용하라고. >캠프 건설을 게임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친구들도 많은데 난 좀 더 감정적이고 싶어. >아무리 세상에 불합리한 면이 많아도, 남을 위하고 도우려는 사람이 있는 거여. >누군가 낯선 불안정섬에 도착해 캠프부터 마련한다는 데서 나는 인간의 희망을 봐. >이런 다른 얘기가 길었네. 요새 여러 연구는 잘 되고 있는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서로 다른 시대의 생물이 만나는 게, 듀랑고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 >과거를 한 번도 간 적 없는 또 다른 대륙이라고 상상해 보오. 유대류와 포유류의 만남처럼 말이여.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여. 인간은 혼자는 약한데 숫자와 도구가 합쳐지면 엄청나거든. >저 공룡들이 몇 백 년만 지나면 다 보호종이 될까봐 걱정하면 너무 이른 겨? >엽록 포럼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혀. 그 친구들이랑 나랑 모든 부분에서 안 맞는 건 아닌가벼. >개척 회의에선 워프가 자연을 재생시켜준다고 말허는디, 그 부분도 들을 구석은 있지. >크레이터 주변에 자연물이 다시 나타나는 현상을 자연의 재생력이라 봐야 할까? >다른 세상에 물리적 재난을 일으켜 자원을 납치해오는 범죄라고 봐야 할까? >프레임은 짜기 나름일 것이여. 엽록 포럼과 개척 회의가 서로 비난 무전을 보내는 것도 그 때문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그거 아남? 소싯적에 사막을 여행한 적이 있어. >모래알이 바다까지 이어지는 사막이었지. >모래의 파도가 물의 파도랑 만나는 게 참 장관이었어. >오늘 그런 곳을 발견했네.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구먼. >내 고향은 내가 태어났을 때도 자유로운 땅이 아니었어. >나는 그런 현실이 싫어서, 배를 타고 낯선 땅으로 가서 공부를 했지. >권투도 좀 했고 말이여. 여러 생각이 나네 그려.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어떤 친구가 듀랑고의 정세를 얘기하더구만. >아무래도 인간이 말이여. 모여서 집단을 이루면 그 문제를 생각 안 하기가 어렵지. >누가 이곳의 집단을 부족이라고 부르기로 한 걸까? 난 궁금혀. >부족이란 말이, 사실 그리 잘 쓰는 말은 아니잖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부족이란 표현을 골랐을까가 의심스러운 겨. >원래 이런 말은 여러 표현이 대립하다가 한 표현이 대세가 되는 것인디 말이여. >여러 얘기를 들어도 부족 외에 다른 표현은 잘 못 들어본 것 같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사전을 만들고 있는 친구를 만났수. 그 친구가 자네 얘기에 관심을 보이더라고. >그 친구 얘기가 말이여. 무법섬이란 말이 맘에 안 든다고 하더구먼. >전쟁이 멈추질 않나벼. >그 친구가 또 말한 게 말이여. 무법섬의 욕망은 화살이라고 하더라고. >많고 많은 불안정섬이 활을 당기는 몸체고, 손은 안정해역이라 그려. >안정해역에서 빚어지는 불평등이 결국 무법섬의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여. >모두가 워프로 조난된 사람일 텐데, 생존자들끼리 이리 싸워야 한다니. >(제목 불명) >'''닥터 라마''':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어. 자네도 느꼈을라나 몰러. >듀랑고에 온 뒤로 말이여. 기억력이 좋아졌어. >옛날에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글로 적은 거 하나 없이 몇 시간씩 얘기를 해줬지. >다시 해달라고 조르면 큰 차이 없이 다시 똑같이 암송을 했어. >할머니는 글자를 못 읽으셨는데도 그 많은 얘기를 잘만 기억하셨지. >나도 점점 할머니처럼 되어 가나벼. >무전을 길게 들어도 잘 기억하게 되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거에 가설을 세워봤지. >아마 우리 머리가, 종이의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싶으니까 다시 기억력에 투자를 하는 건 아닐까? >참 종이가 그 시절보단 귀해지긴 했어. 책 신간도 이제 안 보이고 말이여. >자네는 뭐 들고 있는 책 좀 있는 겨? >꼬맹이가 준 도감이 있다구? 꼬맹이는 또 누군가? >...... 그런 일이 있었구먼. >(제목 불명) >'''닥터 라마''': 혹시 자네가 만났던 아이를 본 사람이 있는가 한 번 수소문을 해봤어. >별로 건질 만한 얘기는 없더라구. >근데 이건 내 생각인데 말이여. 그 애는 잘 살아 있을 거여. >자네 얘길 듣고 있으니 똑똑한 아이인 것 같으니 말이여. >지금쯤 어느 섬에서, 밭에 씨라도 뿌리고 있을 것이여.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에 데려다놔도 티가 나거든.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공부는 어떤겨? 아무래도 듀랑고서 살다 보면 리뷰를 받기가 쉽지가 않지. >이 무전기가 망가지면 어쩌나 걱정이 들기도 혀. >물리적인 무전기 대학을 세우고 싶은데, 적절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워. >뭐 캠퍼스는 없어도 괜찮지만,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도서관은 더 간절혀. >이곳에도 이곳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생겨야 하지 않겄어? >갑자기 흥미가 확 생기는구먼. 한 번 아이디어를 모아봐야겄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듀랑고로 조난된 사람들 상당수가 말이여. >차, 배, 비행기, 기차 이런 데 타고 있다가 조난당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다들 기부하겠단 책이 여행 갈 때 읽는 책들이 많더라구. >태국과 프랑스 여행 책자가 벌써 20권이 넘어부렸어. >두 나라 다 젊었을 적에 가본 적이 있어. >오래 전 기억이라서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버렸을 거여. >나 자신의 과거도 다른 나라 같은데 다른 나라의 현재는 어떻겠어? >아이고, 내가 잡소리가 길었어. 자네도 혹시 주변에 책 좀 갖고 있는 친구들 있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주변에서 책을 기부해주기도 하고, 내가 직접 돈 주고 산 것도 있고. >한 400권 정도 모은 것 같어. 모아 놓으니 부피가 꽤 뎌. >여러 도서관이 이런 식으로 시작했지. >생물학 책 몇 권이 있는데 개정할 구석이 있을 거여. 지금 내가 보는 책 331쪽에 말이여. >콤프소그나투스가 멸종했다고 나와.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로마 제국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어찌 답할까? >너무 어렵게 생각할 건 없수. 21세기 지구 사람이나 듀랑고 사람이나 로마 제국의 시민은 아니여. >책을 서가에 꽂을 걸 생각하니 즐겁구먼. >그럼 책꽂이 만들게 나무라도 베러 가야겄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도 목공을 즐기는 편이여? 나무 다듬는 건 꽤 재미있어. >내 고향엔 나무가 많지가 않았수. 황량해서 덤불만 많았어. >할머니는 흙으로 지은 집에 사셨는데, 맨날 마법사랑 도마뱀 얘기만 하시는 겨. >톱밥 밀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나. 자네는 가족 얘기 같은 거 참 잘 안 혀. >나도 나무가 많은 동네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나무 다듬었으면 질려버렸을지도 모르지. >목수 친구 하나가 일을 도와주고 있는디, 무법섬 전쟁에서 손을 잃었다. >자네도, 이 친구도 다들 고생이 많어. 우린 어쩌다 여기 온 것일까?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넓직한 데다가 터를 잡고 있어. 자네 연구는 잘 되어 가는 겨? >책이란 게 무게가 꽤 있고, 장서수가 늘어날 수도 있어서 말이여. >그래서 도서관 건물을 탄탄하게 지어둬야 하지. >여러 단체 사람들한테 연락도 했어. 한 번 와서 구경들해보라고. >습하지 않아서 괜찮긴 한데 벌레들 어찌 쫓을지 좀 연구를 해봐야겄어. >책 분류법도 정했어. 이면지를 잘라서 대출카드도 만들었지. >듀랑고에도 언젠가 디지털 시대는 오긴 올 텐데, 좀 걸릴 거여. >논문 투고도 받아서 저널도 하나 내볼까 생각하는데, 간행물 발간실도 필요하겄구만.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게 참 즐거운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책이 많지 않으니까 작업이 금방 끝나는구먼. >천장은 야자잎으로 덮었어. 누가 버린 노끈으로 묶었지. >뭔가 박사 학위 처음 받았을 때 기분이여. >한동안 뭘 할지 가닥이 안 잡혔는데, 이제 나이두 먹었으니까 더 경험자답게 행동해야지. >여기 친구들한테 도서관 부탁 좀 했는데 자네도 언제 기회되면 구경 왔으면 좋 겠어.[*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띄어쓰기가 되어 있다.] >무법섬에 다녀올까 생각 중이여.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누가 큰 카누를 만들어서 함께 타고 가는 중이여. 거기 날씨는 어떤가?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니 반가워. 홀로세에 함께 생존 중이던 친구잖아. >만약에 말이여. 세상에 듀랑고 같은 곳이 한 곳이 아니라면 말이여. >멸종의 개념을 좀 더 세분화해야 할 수도 있겄어. >참 걱정이 많네그려. 전장을 처음 가는 건 아니지만, 여기서도 갈 줄은 몰랐거든. >자네는 무법섬을 어찌 생각하고 있는 겨?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바다로 나가면 무전이 안 통하는 지역이 많어. >워프가 지긋지긋하다가도, 갑자기 그리워지는 순간이 생겨. 뭐든 그렇지. >무법섬이 있는 바다까지 거리가 좀 있다 보니 말이여. >워프로 최단 경로를 찾아서 가란 얘기도 듣는데, 워프홀을 보장을 못 하겄어. >나오니 끼니 때우는 것도 참 문제구만. >내가 교수하던 시절에 안식년엔 꼭 육체노동을 했는데, [[수박 겉핥기]]였어. >카누 모는 뱃사람들 일이 참 고된데, 지구에서의 그 뱃사람 관습을 유지하더라 고.[* 오타가 아니라 원본 텍스트에도 띄어쓰기가 되어 있다.] >몇 백년이 지나서 말이여. 이곳 선장이랑 그곳 선장이 만나도 서로 통하는 게 있겄어. >물건 보급하려고 내렸수. 재미있는 일 있으면 또 연락할 것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캠프에 온 개척자들은 참 무뚝뚝혀. >사는 게 무거운 사람들은 입이 가벼울 새가 없는 것이겄지. >근데 자기들끼린 또 잘 얘기혀. 내가 안 익숙해서 그런가벼. >아침이랑 저녁마다 운동을 하구 있어. 이런 데선 체력 떨어지면 골병으로 갈 수도 있잖여. >소싯적엔 권투를 했지. 공부하던 대학에 복싱 클럽이 있었는데 대회에 나가기도 했어. >진지하게 프로가 될까도 생각했는데 연습경기에서 1라운드에 KO되부렸어. >자네도 운동 틈틈이 하게. 건강해야 오래 보는 거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참 생각해보면 거기가 편한 곳이긴 했어. >시장 가면 늘 물건이 있고 도로도 잘 닦였고 말이여. >여기도 나름대로 노력은 하지만, 아직 거기에 비할 바는 아녀. >좋은 쪽으로만 세상이 가면 좋을 텐데 말이여. >저 멀리에 병사들 태운 배가 가고 있어. 다들 표정이 굳었구만. >듀랑고에 사람이 이리 많은데, 지구에서도 난리가 났을 거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가 넘어온 시기와 내가 넘어온 시기가 차이가 있을 것이여. >자네는 워프에 대해서 뭔가 들은 적 없었어? 지구에서 말이여. >이만한 인구 유출이 일어나는데 세상이 모를 수가 있을까? >이상한 일이지. >어쩌면 지금쯤이면 이 문제가 선거에서 쟁점이 됐을 수도 있겄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물건 채우고 다시 닻을 끌어 올렸어. 날씨 좋구먼. >자네 사는 동네는 요새 평안한겨? >전에 얘기했던 주제 있잖여.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 >진즉부터 이런 말이 있었다는 걸 말이여. 알고 있는 놈들이 있다고 쳐. >그놈들이 모여서 막 회의 같은 걸 열었겠지. 이 문제를 어찌 하자, 저찌 하자 이러며 말이여. >그러고서는 한동안은 덮어 두자, 이렇게 결론을 내버렸다고 상상해보자고. >사람들이 워프로 실종돼도 덮어 버리자, 이렇게 말이여. >만약 정말 그런 거라면, 천벌을 받을 놈들이겄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오늘은 귀한 구경거리를 봤어. 자네도 불안정섬 자주 다닌댔지? >먼 바다에서 워프가 일어나는 걸 봤어. 빛이 번쩍 나타나는데, 참 훤하더라고. >자네나 나도 이 듀랑고로 떨어졌을 때 저런 워프를 타고 왔겠지. >아, 옆의 친구가 저 정도 사이즈는 아니라고 하는구먼. >이 친구가 워프학 박사인데, 본인이 직접 학위를 수여했단 거 빼곤 괜찮은 친구여. >이 친구 말로는 우리가 타고 온 건 3등급 워프고, 저건 2등급 워프라고 하는구먼. >텅 빈 바다에 없던 섬이 생길 정도로 질량을 불러오는 힘이면 말이여. >이게 얼마나 센 힘이겄어? >저기서 전기를 뽑아내면 듀랑고에선 발전소를 지을 필요도 없겄지. >다르게 보면 저게 재난인 거고 말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공부는 잘 되고 있나? 자기 동기 부여가 중요혀. >하마터면 물귀신 될 뻔 했어. 어찌 된 거냐구? >불안정섬이 사라지는 걸 봤어. 궁금해서 가까이 가봤거든. >땅이 늪에라도 빠진 것처럼 가라앉더니 그냥 번쩍하고 바닷물이 다 덮어 버리더라구. >파도가 막 치다가, 갑자기 폭포처럼 아래로 쏟아져부렸어. >너무 가까이 있다가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렸지. >하아, 정말 식겁했어. 자네도 사라지는 불안정섬에 다가가진 말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무법섬이 가까워지긴 하나벼. >이틀 동안 무전기에 선전포고하는 무전이 네 개나 잡혔어. >자기네 워프홀 건드리지 마라, 물자는 우선권이 있다, 부족의 자유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뭐 거의 끝엔 늘, 자기들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고 하는 겨. >공기가 냄새가 많이 달러. 탄 내가 많이 나. >중요한 자원이 여기들 있으니 참 큰일은 큰일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 몸은 건강한가? >어디까지나 세상 돌아가는 거나 한 번 보려고 왔는데 그렇게 여유롭게 보지는 못 하겄어. >모두가 전쟁에 찬성하는 건 아녀. 감시단 같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어. >그 친구들 도와서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수. >젊은 친구가 눈이 안 보이니 책을 읽어달라고 하더라구. >눈에 피가 들어갔는데 제때 응급조치를 못 했어. 제때 의사만 있었으면 안 일어날 일이여. >뭔가 화가 치밀어. 나 자신이 이리 무력한 게 더 화가 나. >자네도 무법섬의 전쟁에 참여할 생각이 있나?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이곳 전쟁의 가장 큰 본질은 물리현상 때문이지. >무법섬의 풍족한 물자가, 화물워프홀을 안 거치면 반출이 안 되잖아. >화물 워프홀이 경제 활동의 키가 돼 버린 셈이지. >전쟁이 꼭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말이여. >전쟁을 하려면 돈이 필요혀. 그래서 다들 워프홀을 갖고 싸우고들 있지. >지금 싸우는 작자들은 말이여. 전쟁을 하려고 워프홀을 차지하는 건지, 워프홀을 차지하려고 전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네 그려. >(제목 불명) >'''닥터 라마''': 거긴 어떤가? 자네 동네 하늘은 맑은겨? >여기 하늘도 맑어. 자주 연기 때문에 가리긴 해도 말이여. >몸을 가눌 수 없는 친구들 편지를 대신 써줬어. 종이가 없어서 옷에다 쓰고, 잎에다 쓰고. >부족장들은 중립 구호소에 와서 자기들 적 부족을 치료하지 말라고 하더군. >구호소 깃발에다가 불을 지르는 놈들도 있어. >UN, 제네바 이런 얘기는 전혀 안 먹혀. 여긴 듀랑고랴. >며칠 계속 신경이 곤두서다 보니까 잠이 안 오다가 지금 막 겨우 두어 시간 자고 일어난 겨. >아무리 시대가 혼란해도, 공부할 친구들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혔는디. >잘 모르겄어. 졸리구먼. 좀 더 자야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여기서 죽은 친구들 말이여. 워프로 다 온 인간들일 거 아녀? >지구에 남은 가족, 친구들은 뭐 사고로 실종, 이렇게 알고들 있을 텐데. >지들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칼이랑 화살에 찢긴 걸 알기나 할까? >내가 범죄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말이여. 여러 피해자 가족 중에서 말이여. >가장 마음이 찢어지는 게 실종자 가족이라고 들었어. >영원히 알 수 없는 거에 희망을 품는 게 얼마나 사람 괴롭히는 짓이여. >참 무력하구먼. >무전기에 대고 말하는 거 말고 내가 하는 게 뭐가 있는겨? 참 한심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은사가 그랬어. 자기는 영화나 텔레비전이 싫다고. >글은 많은 걸 생각할 수 있게 하는데 영상은 사람을 멍청하게 한다고 그랬지. >동료는 프리젠테이션이 사람들이 세상을 다 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고 싫어했지. >글쎄 말이여. 백 마디 글도 직접 보는 것만 못 하구먼. >내 고향도 혼란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지. >정신 차리고, 기록할 수 있는 것부터 기록을 만들어 둬야지. >자네도 혹시 내가 말하는 것들 정리할 수 있음 정리해줌 고맙겄수.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좀 긴장이 되네. 지금 대기 중이거든. >여기서 전쟁하는 부족들 동맹 중에 큰 데에 왔는데 거기 부족장이랑 미팅을 잡았어. >나가 여러 연구하는 학자인데 고견 좀 여쭐 수 없야 이리 물었지. >부족장 밑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표정들이 살벌혀. >내가 스파이면 목을 잘라 버리겠다고 하더라고. 말들 참 곱게들 혀. >뭐 아마 별 일 없을 거여. 자네 연구 얘기나 좀 들으면 마음 풀릴까 해서 연락했네. >(제목 불명) >'''닥터 라마''': 거기엔 비 안 오나? 여긴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수. >부족장은 못 만나고, 장군만 만났는데 자기들 전쟁은 정당한 거란 말만 해줬어. >중립지대를 두고, 구호소엔 공격하지 말잔 합의는 안 되냐 물었는데. >스파이들이 많아서 합의가 자기들에게 독이 될 거다, 이리 말하더라구. >워낙 사람이 마음이 강해서 어찌 더 말을 못 하겠더라고. >장군은 자기 자식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 목숨은 아깝지 않다 이러더라구. >그 장군 같은 인간들은 사명의식이 아주 확고혀. >그런 친구들이 무능했으면 세상이 다소 평화롭지 않았을까, 실없는 생각도 드는구먼.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무법섬에도 공룡이 살긴 사는구먼. >전쟁은 동물들에게도 비극이지. 승리는 이기려면 뭐든지 하니까. >큰 공룡 하나 잡으면 뼈에 가죽에 고기에 피에. 군대에서 써 먹을 게 많지. >전사들은 워프가 계속 새로운 공룡들을 데려올 거니 문제가 없다고 혀. >워프가 꼭 모든 인간에게 비극은 아닌가벼. >손을 다쳐서 필기를 할 수가 없수. 계속 보고 들은 걸 말하고 외워둬야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나는 참 쫄보여. >전쟁을 보고 있기가 괴로워서 배를 타고 불안정 바다로 다시 와 부렸어. >또 멀리서 연기가 솟고 있어. 어디서 기름에 불이 옮겨 붙고, 칼이 살갗을 조각내겄지. >배에다 안정해역에 돌아가고 싶은 탈영병을 잔뜩 태웠어. >자기들 부족이 있는 안정해역에 데려가면 뭔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 멀리 데리고 가야 혀. >여기서 자란 애들도 많은데 말이여. >암만 봐도 18세가 안 되어 보이는데 자기는 넘었다고 주장들 하더라구. >부족 장군들 중에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기억하고 있는 인간이 있나벼.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애들이 지구 역사를 궁금해해서 이것저것 들려줬어. >2차 세계 대전 얘기를 들려주니까 어떤 아이가 그러더라고. >자기는 3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것 같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여. >하아. 여기 아이들은 우리랑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많이 달러. >우리 같은 1세대들은 좋은 부모가 되긴 어려울 거여. 세상이 너무나 바뀌었는데. >우리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지구의 방식에 많이 묶여 있으니 말이여. >전쟁을 보면서 느낀 건데, 참 그래도 내가 교육자가 된 게 다행인 것 같어. >교육의 가치는 어떤 시대에도 유효혀.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무전기로 조난자들을 교육해서 생존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말이여. >여기서 어떻게 살 것인가, 그 질문에 답하는 것도 중요혀. >듀랑고에선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그 질문을 계속 머리에 떠올리고 되짚어 보려고 혀. >내가 앞으로 살아봤자 몇 년이나 살 수 있을 것이여? >남은 시간 동안 계속 그 질문에 답을 고민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겄지. >이 배에 탄 애들한테 책도 좀 읽히게 하고 말이여. >글자를 알려줬더니 벌써 절반은 질리려 하더라고. 허허.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물자도 부족하고 혀서 불안정섬 중간에 내렸어. 날씨는 참 좋네. >애들이 손재주는 좋아. 천막 짓고 이런 거는 나보다 더 후딱이여. >비슷하게 생긴 공룡도 척척 구분하구 눈썰미들도 좋은데 말티즈랑 시추 그림을 구분을 못 허네. >말티즈랑 시추가 똑같이 생겼대. 별로 귀엽지도 않구. >지들 눈엔 콤프소그나투스가 더 귀엽댜. >오늘은 나도 사냥을 해야지. 단백질이 많이 떨어졌어.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는 말이여. 참으로 인내심 있고 끈질긴 친구여. >듀랑고에 오지 않았다면 거기서 학자로 대성했을 것이여. >듀랑고로 왔다면, 듀랑고의 방식대로 자네의 재능을 펼칠 것이고 말이여. >나는 말이여. 뭐랄까? 평생 집단을 이뤄서 일을 하거나 그런 방식을 안 좋아했네. >권투를 한 것도, 링에서 나 혼자만 잘 하면 된다. 이리 생각했거든. >세상은 언제나 격동을 겪고 있는데, 늘 개인적인 행복만 찾아 다닌 건 아닌가 이리 생각도 드네. >난 무하마드 알리처럼 살진 못 했지. >이 나이에 성격을 고치기도 참 힘들 것이여. >그래도 지금이나마라도 세상을 좋게 바꿀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은 일이겄지. >무전기 대학이 그랬으면 좋겠어. 자네도 여기서 배워가는 게 있고 말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자네는 지금 무법섬과 가까운 곳에 있지? >자네가 그곳에 가려는 이유는 뭣이여? 궁금혀. >대답하지 않아도 좋고. 그건 자네가 결정할 일이니까. >자네도 그곳에서 많은 걸 볼 거고,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는 자네의 몫이지. >내 양심은 자네에게 그 전쟁에 가라는 말은 할 수가 없네. >하지만 자네는 유능한 인물이고, 전쟁에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이여. >그 과정에서 자네가 뭔가를 얻을 수도 있고 많은 걸 잃을 수도 있겠지. >그러니 양심은 전쟁에 가라는 말은 할 수가 없는 것이여. >하지만 자네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전쟁에 이겨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말이여. >정말 좋은 일이겠지. >전쟁을 평화롭게 끝내면 제일 좋겠지만 말이여. 끝내는 것 자체로도 평화로운 일이여. >(제목 불명) >'''닥터 라마''': 내가 지난 번에 자네에게 한 말은 참 무책임했던 말이여.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자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구. >변명 같아 부끄럽지만 말이여. >자네는 할 수 있어. >위대한 학자는 상아탑에 갇히지 않네. 세상으로 걸어 나가네. >자네가 그 의미 없는 전쟁을 끝내주게. == 개인 무전 == >개인 무전 >'''캐릭터 레벨 20'''을 달성하고 '''일지'''를 진행하면 개인 무전기로 수신한 '''통신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K의 스몰 토크 >'''K''': 긴장도 풀 겸 잡담 좀 해도 괜찮을까요? '''노왁씨'''? '''리우씨'''? >'''노왁''': 네가 얘기하는 것 중에 나한테 흥미가 가는 게 없는데. >'''K''': '''두 분'''은 서로 '''적대적인 단체'''에 속하셨는데, 유독 서로 잘 아시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리우''': 사적인 질문엔 답하지 않겠습니다. K. >'''K''': 정말 중요한 일을 같이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두 분의 관계 때문에 일을 그르칠까봐 걱정이 돼요. >이건 사적인 질문일 수가 없지 않을까요? >'''노왁''': K. 그렇게 정보력이 좋으면 스스로 알아보는 것도 어때? >'''K''': 아직은 얘기하기 싫은가 보군요. 좋아요. >불확실성과 친분 >'''K''': 두 분도 '''두 분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적이 있죠? 노왁씨? 리우씨? >'''리우''': 엽록 포럼 내에서 저를 흔들려는 음해가 많았습니다. >'''노왁''': 토끼발도 그 일은 잘 알아. 내 자리를 노리는 놈들이 많은 소문을 냈지. >'''K''': 그 얘기도 들었어요. 하지만 노왁이 리우를 '''LJ'''라고 부르는 이유는 궁금하네요. >'''노왁''': ......K. 네가 좀 더 마음에 들면 말해줄게. >'''K''': 두 분한테 사랑받는 게 제 목표는 아니에요. 전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싶을 뿐이에요. >'''노왁''': 너 은근히 사람 괴롭히는 걸 즐기는구나. 토끼발도 알고 있었어? >두 사람의 과거 >'''노왁''': '''K'''. 내 아이들에게 선물을 보냈더군. 정성은 꽤 있어. >'''K''': 저는 노왁씨와 리우씨가 한 일들은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게 그 아이들의 죄는 아니죠. >'''노왁''': 사람 압박하는 데 재주가 있어. K. >'''리우''': K. 정말로 궁금합니까? 어슐러와 제가 어떤 사이였는지? >K에게도 얘기하고 싶지 않은 과거는 있지 않습니까? >'''노왁''': 얘기하고 싶지 않다기 보다는, 남들이 그거 갖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게 싫은 거야. LJ. >'''리우''': 저는 그저 어슐러 노왁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이 달라졌어도 말입니다. >'''노왁''': 지구에서 우린 알았어. 잠깐인가 같이 살았지. >하지만 맞지 않았고, 각자의 삶으로 흩어졌어. >더 이 얘기 안 할 거지? K? >'''K''': 그렇군요. 더는 이 얘기하지 않을게요. 약속해요. >X의 편지 >'''X의 편지''': ''@플레이어'' 이 편지는 어떠한 연막도 술수도 부리지 않은 것이다. >'''하데스 계획'''은 소수의 전문가를 듀랑고로 보냈다. 이들은 지구로 돌아가는 워프를 찾는 게 임무였다. >이 임무는 진척이 느렸고, 5층 내부에서 하데스 계획의 비판자들이 늘어났다. >나 역시 하데스 계획에 가망이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우리는 요르드 계획을 입안했다. >'''요르드 계획'''은 고의로 인구가 듀랑고로 유입되도록 유도하였다. 인구를 불려 집단을 형성하도록 했다. >집단과 개인의 관측 능력은 차원이 다르다. 위원회와 둥지는 듀랑고로 파견되어 인구를 통제하도록 했다. >통제된 인구 집단은 자신들의 능력을 쏟아 부어, 지구로 가는 워프를 찾도록 할 계획이었다. >요리드 계획은 잘 작동하지 않았다. 첫째로, 듀랑고에서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과소 평가했다. >단순히 인구 집단을 형성하고 관측 장비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지구로 가는 워프를 탐색할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상승하지 않았다. >둘째로, 인구 집단을 통제하는 일이 스트레스가 컸다. 각 부족장들에게 물자를 공급하고 그들이 집단을 장악하도록 지원했다. >이 과정엔 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이 엉겼다. 장기간 이런 종류의 일에 익숙해졌다 여겼으나 내 마음에 연한 구석이 남아 있었다. >나 스스로도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고문하고 살해하는 일에 오랫동안 스스로 가책을 느낀 적이 없다 여겼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을 시작한 책임자로서 이 일을 끝내기로 결심하였다. >듀랑고의 개척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에 적응하였으며, 그들은 그들의 삶을 최대한으로 누릴 자유가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이 비밀을 알리기로 하였다. 어디까지나 나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말이다. >회사의 K는 이질적이었다. 그러서 회사의 K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K와 관계가 있는 너에게 정보를 흘렸고, K가 단서를 찾아내길 바랐다. >너는 잘 해주었다. K 역시 네가 아니었다면 아무 것도 하지 못 했을 것이니 사실 더 큰 공로는 너에게 있다. >이 모든 일이 잘 매듭되어진다면, 나는 운 좋게 빠져나갈 수도 있고, 분노한 개척자들에게 단죄를 받을 수도 있다. >'''너는 살아남아, 어디서든 삶을 이어가고, 너의 행복을 꼭 찾길 바란다.''' >기차에 있었던 이유 >'''D383''': ''@플레이어'' X님의 연락을 받고,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제 나라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교묘하게 위장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기차에 있던 아이'''를 감시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5층을 위해 일했던 것이었습니다. 이제서야 모든 게 맞아 떨어집니다. >그 기차는 워프에 휘말리도록 방치되었고, 제 조직에선 저를 버린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사태에 5층은 책임이 있습니다. X님은 그 책임을 분명히 규명할 것입니다. >X님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건, 지금 이 순간엔 그 분의 큰 뜻만은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차에서의 은혜는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 구조자 TF == >K의 그 일 제안 >'''K''': 앙코라. 무전 괜찮아요? 앙코라라고 부르는 것도 괜찮나요? >갑자기 이런 얘기해서 미안한데요. 근데 당신은 이해할 것 같아서요. >제가 워프 조난자 구조하는 거 알죠? 혹시...... 그 일 같이 해 볼 생각은 없나요? >구조자 TF 가입 >'''K''': ...... 좋아요. 예압. 왠지 그럴 것 같았어요. >'''찰리''': 왜 찰리 말 안 믿어줘? 앙코라는 그럴 거라고 했잖아. >'''K''': 그래. 찰리. 네가 맞았네. 찰리도 이 채널 듣고 있어요. >'''찰리''': 앙코라! 부탁할게. 찡그리지 말고 들어줘. >'''구조자 TF'''에 백업 인원이 필요해. >'''K''': 구호 물자를 준비해야 하는데요. 그 일을 부탁하고 싶어요. >'''찰리''': 회사가 아니라, 이번엔 우리랑 같이 일하는 거야. >'''K''': 그래서 말인데요. 물자를 준비할 섬으로 갈 수 있을까요? >첫 섬 도착 >'''K''': 그 섬은 춥고 좀 많이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다들 관심도 없죠. >조난자를 안전하게 숨겨두기 좋아요. 안전가옥은 이제 안 되니까. >'''찰리''': K.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니? >'''K''': 만나면 얘기해줄게. 찰리. 아무튼 이번 일은 회사 이름으로 안 해. >'''찰리''': 응. 알았어. >'''K''': 그 섬에서 할 일이 많아요. 일단 재난에 대비해 구호 물자를 준비해야 해요. >뭐부터 하면 좋을까요? 목발 만들어 볼 수 있겠어요? >통신소로 >'''K''': 역시 앙코라는 손재주가 좋아요. 본격적으로 일을 하죠. >캠프도 건설을 해둬야죠. 다른 사람들이 짓다가 말았을 거예요. >통신소가 잘 작동할진 모르겠는데, 거기서 얘기하죠. >앙코라의 친구들 >'''K''': 구호 물자는 수량 예측이 어려워요. 잔뜩 준비해가도, 부족하기도 하고 그래요. >당신한테 줬던 무전기 생각나죠? 회사 사람들이 그걸 어디서 구해왔는지도 모르겠어요. >'''닥터 라마''': 듣다가 껴들어서 미안헌디, 그 분야에 흥미로운 가설이 있는 건 아는겨? K. >'''K''': 아. 제발. >'''닥터 라마''': 별 건 아녀. K. 무전기 공장이 워프를 당했다 이런 얘기여. >'''찰리''': 그 얘기 나도 들었어. 라마. 혹시 올빼미눈한테 들었니? >'''닥터 라마''': 오 자네도 그 친구 아는겨? 찰리. 자네가 보낸 아티클은 상당히 알찼는디 말이여. >'''K''': 앙코라는 지금 일하고 있다고. 잡담 그만해. 미안해요. 앙코라. 일 계속 하자고요. >'''닥터 라마''': 이 친구들은 자네를 앙코라라고 부르는구먼. 자넨 참 성실혀. >밑밥 >'''찰리''': K. 거래하는 분이 개사료를 구해다줬다? 다음에 피아 주게 갖다 줄까? >'''K''': 찰리. 고맙긴한데 이 TF 무전 채널로 그런 얘기는 좀 안 했으면 해. >'''찰리''': 개껌도 있는데 그것도 필요하니? 원하면 같이 챙겨줄게. >'''K''': 하아, 앙코라. 앙코라도 동물 키우죠? 동물은 참 좋은 친구예요. >'''찰리''': K가 구해달라고 한 그 책도 있어. 마시멜로도 있다. >'''K''': 그래. 그래. 고마워. 찰리 나 얘기 좀 할게. >그건 그렇고, 음. 있잖아요. 앙코라. >일이 좀 복잡해질 수도 있어요. 당신한테 백업을 부탁했는데, 그게 음. >확실한 건 아닌데, 상황이 꼬이면, 당신이 직접 구조를 가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얘기한 거랑 달라서, 정말 미안해요. 아무튼 최대한 그런 상황은 안 되게 막아 볼게요. >괴무전 감청 >'''찰리''': K. 앙코라. 지금 당장, 내가 불러주는 무전 채널 들어줘. >'''K''': 찰리 말대로 하죠. >'''괴무전1''': 지구에서 넘어오는 워프가 일어나면 노이즈가 엄청 커. >'''괴무전2''': 그걸 미리 예측할 수 있냐고? >'''괴무전1''': 그건 안 되지. 어쨌든 파장은 확실하니까, 다들 그걸 태동이라고 한다고. >'''괴무전2''': 태동? 니들이 애 낳아본 적은 있긴 해? >'''괴무전1''': 뭐 말이 그렇다는 거지. 태동은 확실히 워프홀이나 크레이터에서 나오는 파장과는 달라. >'''괴무전2''': 그러니까, 태동을 따라 가면, 지구에서 갓 넘어온 놈들이 있다 이 얘기지? >'''괴무전3''': 사실이면 겁나 노다지야. 무전기 끄고, 아가리 다물고, 다들 만나서 얘기하자고. >'''찰리''': ......K. 이거 괜찮은 거지? >'''K''': 전부터 몇 번 이런 거 들었어. 놀랄 거 없어. 다들 진정하고 할 일 하자고. >자칭 징병관이란 사람들이 있어요. 소문 들어선 조난자를 납치하다가 무법섬으로 데려간다던데. >신경쓰지 말고 하던 일 해주세요. 이 일은 제가 맡을 테니까요. >리우의 안부 >'''리우''': 선생님. 무전이 잘 닿지 않는 섬으로 가신 것 같군요? 들리십니까? >어떤 일을 하시는 건지 어렴풋이는 알고 있습니다. >구조를 하지 않는 게 더 자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의도하시는 바가 있으실 테니, 침묵하도록 하겠습니다. >조난자 발생 >'''K''': 무전 들었나요? 상황 터졌어요. 워프 엄청 큰 거예요. 어, 뭐부터 얘기하지? >'''찰리''': 정말 고마워. 앙코라. 물자 모아둔 게 큰 도움이 될 거야. >'''K''': 아 맞아. 고마워요. 물자 모아주고 캠프 지어주는 일 도와줘서요. 그리고... 있잖아요. >'''찰리''': K. 말하기 어려우면 찰리가 할까? >'''K''': 아니...... 사실은 그게 다른 일이 터져서 제가 그 섬에 갈 수가 없어요.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괜찮다면 조난자들이 있는 섬으로 갈 수 있나요? >...... 고마워요. 도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찰리''': 좋은 사람이야. 앙코라에서 미소를 보고 찰리는 딱 알았는걸. >'''K''': 가게 될 섬은 사람 살기 좋은 섬이 아니에요. 독초와 해충이 많고 전염병이 돌았단 섬이에요. >부탁할게요. >조난자들의 섬 >'''찰리''': 앙코라. 무사히 왔어? 사람들이 많이 놀랐을 거야. >어려운 상황일수록, 낙관하는 힘이 널 구원할 거야. >'''K''': 섬 곳곳에 독도 있어서 어려울 텐데, 잘 해주고 있어요. >전에 얘기했던 거 있잖아요. 징변관이란 사람들 알아봤는데요. >자기들 말로는 부족에서 징병 영장을 받아서, 도망자를 잡아간다고 하더라고요. >아주 음, 개소리죠. >'''찰리''': K. 앙코라한테 그런 얘기까지 하면, 구조 작업하는데 신경쓰이지 않을까? >'''K''': 난 정보를 숨기는 것보다 알리는 게 좋다고 생각해. >'''찰리''': 그건 그래도, 신경쓸 일을 하나라도 줄이는 게 좋지 않겠어? >'''K''': 그것도 그렇네. 어쨌건 마주칠 일이 없으면 최악은 피하는 거겠죠. >구조 얘기인데요. 섬 곳곳에 탈진한 조난자가 있을 거예요. >다가가서 응급처치를 하고 구해야 해요. 부탁드려요. >노왁의 안부 >'''노왁''': 토끼발. 무전 괜찮지? >그 일 꽤 오래 하는 것 같다. 페이는 괜찮은 거고? >무전 들은 대로면, K란 애는 돈 안 드는 고맙단 말로 때우는 것 같던데 말이야. >빨리 그 일 해결하고 불안정섬으로 와야지. 당신아. >'''찰리''': 우르줄라. 오랜만이네. 찰리도 얘기에 껴도 괜찮을까? >'''노왁''': 허? 찰리? 정말 의외다. 이런 채널에 있어? >뭐 엿들으려고 하거나 그런 건 아냐. 전에 선물 보내준 건 고마워. >'''찰리''': 다음엔 더 좋은 걸로 챙겨줄게. 애기들이 좋아할 거 많이 모았거든. >근데, 우르줄라. 이 무전 채널 쪽은 터치 안 했으면 좋겠어. >'''노왁''': ...... 그래. 그래. 이해해. 찰리 너도 비즈니스가 있으니까. 서로 존중해야지. >업무 연락되는 불안정섬 가면 다시 연락해. 당신아. >'''찰리''': 앙코라는 다양한 친구를 사귀는구나. 낙관적인 태도고 좋은 일이야. >노왁은 똑똑한 사람이야. 하지만 지금 우리 일에 필요한 사람은 아니야. >앙코라. 그 섬에 조난자들 있잖아. 돌아가신 분들도 있을거야. >그분들의 신원을 파악해줘. 이름은 몰라도 어떤 사람들인지 잊히지 않게 해줘. >부탁할게. 그분들이 외로운 길을 가지 않게 앙코라가 도와줘. >라마의 격려 >'''K''': 몸 상태는 괜찮은가요? 어려울 때라서, 건강 해치는 건 아닌가 걱정되네요. >전 뭐, 알다시피 여러 꼬인 일이 있어요. 이럴 때 도와줘서 고마워요. >'''닥터 라마''': K. 내가 잠시 이 친구한테 말 좀 전해도 괜찮을까? >'''K''': 좋은 말만 해줘야 해. >'''닥터 라마''': 허허. 그곳 사람들은 어떤가? 내가 자네에게 줄 수 있는 게 무전뿐이라 참 민망혀. >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혀야지. 자넨 말이여. 정말 말그대로 말이여. >듀랑고를, 이 세상을 바꾸고 있어. >자네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조난된 저 친구들의 운명은 완전히 달랐을 거여. >늘 자네와 무전기 대학 문제로 무전을 하면서도 느끼지만, 자네는 아주 특별혀. >내 리스펙트를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자넨 멋진 친구여. >뭐 나는 다른 강의가 있어서, 이제 다른 채널로 가봐야겄구만. >'''K''': 잘 가. 라마. >이제 출구전략을 생각해야 할 때네요. 그 섬을 어떻게 떠날지 말이에요. >아직 쓰러진 조난자들이 꽤 있는데도, 다음 단계독 생각해야 한다는 게 괴로워요. >일이 그렇죠. 한 번에 하나만 했으면 좋은데 안 그렇죠. >시간이 된다면 쓰러진 조난자들, 한 사람이라도 더 구했으면 해요. 부탁해요. >무전 납치 >'''찰리''': 앙코라. 그 섬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해낸 거 알지? >감동받았어. >'''K''': 정말 수고했어요. >'''찰리''': K는 이렇게 찰리처럼 감정 표현 안 하니까, 찰리가 대신 해줬지. >'''K''': 찰리가 뭐라는 걸까요? 슬슬 조난자를 안전 지역으로 옮길 걸 생각해야겠네요. >'''찰리''': 어? 뭐지? >'''K''': 어? 무전 왜 이러지? 안 들려. >'''찰리''': 무전 안 들려. K? 앙코라? >'''X''': 133. 저 애들은 못 들어. 무전 납치는 아무나 못 하거든. >얘야. 그 K라는 아이가 참 어리숙한 게 거슬리는구나. >제보를 줄 테니까, 네가 적당히 출처를 꾸며서 K와 샤를리즈에게 전해주거라. >징병관들이 근처 섬에 있단다. 걔들은 태동을 느끼고 찾아왔지. >924를 풀어서 족칠 수도 있겠지만 전력 낭비지. >K와 샤를리즈는 정보의 출처가 될 수 있으니 친분을 쌓아두거라. >시간차를 두고 정보를 풀어. 지금 당장 나불거리진 말고. 납치범이 이제 포로를 해방한다. >'''K''': 어? 다시 들린다. 다시 들려요. >가끔 이러는 것 같던데. 근처에 워프 에너지가 간섭한 것 같아요. >'''찰리''': 맞아. 불안정해역 나가면 이래. >'''K''': 다시 통신소에서 얘기하죠. 마무리할 일들이 있어요. >징병관을 찾아서 >'''찰리''': K. 이제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K''': 그렇지. 사실 조난자들 살리는 것보다, 적응시키는 게 더 힘들어. >응? 앙코라. 뭔가 할 말 있어요? >'''플레이어''': (X가 말한 내용을 K에게 설명합니다.)[* 모든 지원 단체 통신 기록을 통틀어 플레이어가 무전에 개입한 유일한 사례이다.] >'''K''': ...... 징병관들이 근처 섬에 있단 제보를 받았다고요? 출처가 어떻게 되는데요? >'''찰리''': K. 사실이면 빨리 확인해봐야 할 것 같지 않니? >'''K''': 너나 나나 발 묶여 있잖아. 지금 확인하러 갈 수 있는 사람이...... >'''찰리''': 사람이? >'''K''': 아아. 나도 양심이 있지. >'''찰리''': 앙코라. 늘 고맙고 미안해. >'''K''': 찰리. 너 진짜 어려운 말 너무 쉽게 해. >'''찰리''': 어려운 말이 아니야. 난 앙코라 마음 속 깊은 곳의 낙관주의를 알아.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사람이거든. >'''K''': 찰리. 사업하는 사람들 마인드는 다 너 같은 거야? >됐어. 내가 말할게. ...... 앙코라. 당신이 가줘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미안하고 염치가 없네요. 내가 모아둔 회사 물건이라도 주고 싶네요. >그 섬으로 가줄 수 있나요? 그냥 캠프에 온 개척자인 척하고 알아보면 될 거예요. >징병관의 섬 >'''K''': 섬에 잘 도착했나요? 위험한 곳이니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건 위험하니까. 그 사람들 흔적을 위주로 찾는 걸로 하죠. >'''찰리''': 앙코라. 계속 생각하고 있는 거 알지? 무사히 돌아와야 해. >'''K''': 저도 그래요. 사람들 사이에 몸을 숨기게 통신소에서 얘기하죠. >'''X''': 잠시 저쪽 무전은 차단하마. 얘야. >K가 한 얘기는 적당히 흘려 듣거라. 문제는 그렇게 해결되지 않아. >징병관들이 자기 행동을 후회할 것 같니? 나중에 다 늙어 눈을 감으며 참회할까? >징병관들은 세상에 도움이 안 돼. 차라라 페나코두스로 태어났다면 세상에 이롭기라도 했겠지. >페나코두스. 지금부터 징병관을 가리키는 음어는 페나코두스다. >얘야. 페나코두스를 붉게 바꿔주자꾸나. >지금부터 작전 지시를 내려주마. 작전명은 붉은 페나코두스야. >붉은 페나코두스를 본 적이 있니? 없지? 네가 이제부터 붉게 칠하면 된단다. >그동안 공룡 상대로 충분히 연습해봤잖니? 때가 왔다. >K와 샤를리즈한텐 그냥 조사하는 척 연락하고, X가 지시한대로 행동하거라. >K의 안도 >'''K''': 앙코라. 탐문을 잘 해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그 동안 다른 곳에서 정보 모은 것 알려드릴게요. 징병관들이 뭔가 문제가 있나 봐요. >다른 지역 징병관들 얘기로 통신이 끊겼대요. 거기 한파가 원인인 걸까요? >덕분에 조난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어요. >정말 일이 어렵게 된다 싶을 때마다, 당신이 도와줘서 해결이 되네요. >좀 지친 것 같은데 괜찮아요? >혹시 제가 모르는 일이 있나요? >...... 뭔진 모르겠지만 캐묻진 않을게요. 빨리 마무리하고 그 섬을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밀어내기 전략 >'''K''': 여러 일 많이 해결해줘서 고마워요. 이쪽 상황을 알려줄까 해서요. >당신만큼 일을 잘 해주지는 못 하지만, 여러 봉사자가 도와주고 있어요. >사람들을 보내는 게 빨리 되진 않네요. 가기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서요. >'''찰리''': K. 앙코라가 저 섬을 빨리 떠나게 해주는 게 우리 역할이야. >'''K''': 그래. 알아. 아주 잘 알아. 근데 마음처럼 안 돼. >'''찰리''': 있잖아. 저 섬에 다른 사람이 들어가면 상황이 나아질까? >'''K''': 음, 무슨 말인지 이해 못 했어. 다시. >'''찰리''': 지금은 징병관들만 있잖아. 근데 섬에 다른 개척자가 들어오면 몸을 사릴 거야. >나쁜짓 못 하게 밀어내야지. 섬의 캠프가 평소처럼 돌아가면 징병관들도 생각할걸. >어? 여기 다른 개척자들이 있네. 보는 눈 많으면 피곤해질 것 같은데. 이럴 거야. >'''K''': 평소처럼 임무를 진행해서 징병관들 압박주자. 이런 거야? >'''찰리''': 그렇지. 밀어내기 전략이야. >앙코라는 베테랑이야. 징병관들도 함부로 건드리진 못 할 걸. >'''K''':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야. 찰리. 흠. >왠지 찰리 말이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통신소에서 계속 얘기해요. >리우가 다시 안부 >'''리우''': 선생님. 계획하시는 일은 잘 되고 있습니까? >여러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거기서 벌어지는 일 얘기입니다. >조심스레 접근해야겠지만, 장기적으론 긍정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너무 숫자가 많습니다. 좀 더 현실적인 숫자가 되어야 합니다. >섭리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분명히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다름 사람이 듣는 걸 원치 않아서, 길게 말씀은 못 드리지만... 선생님은 제 희망이십니다. >선생님. 더욱 힘을 내어 주십시오. >K와 찰리의 잡담 >'''K''': 날씨 춥죠? 따뜻하게 입고 있나요? >조난자를 여러 지역으로 분산배치하고 있어요. >거의 끝났어요. 앙코라 당신이 시간을 벌어준 덕분이에요. >징병관들이 안 오는 걸 보니, 이번 일은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찰리''': 이런 날도 있어야지. K 많이 지쳤구나. >앙코라도 많이 지쳤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둘 다 나중에 찰리 섬으로 놀러와야겠어. 제대로 된 저녁 식사한지 얼마나 됐니? >찰리가 아주 뛰어난 요리사를 데리고 있어. 박스 안 뜯은 와인도 있지. >'''K''': 배고프다. 잠도 못 자서 어지럽고. >통신소에서 얘기하죠. 남은 일들 빨리 처리하자고요. >노왁이 다시 안부 >'''노왁''': 토끼발. 궁금한 게 있어. 무전 괜찮지? >이 무전 채널이면 찰리가 들을 일 없겠지. 당신아. 지금 그 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사업 때문에 징병관을 몇 명 알아. 뭐, 혐오스러운 인간들이지. >근데 다들 생활반응이 너무 없어서 말이야. 이렇게 무전에서 사라지는 일이 없거든. >그래. 혹시 아는 거 있나 싶어서 물어봤어. >빨리 거기 일 마무리하고. 우리 작업할 거나 얘기했으면 좋겠다. >애들이 물어봐. 요새 토끼발은 어디 갔냐고. >몇 번 얘기해줬거든. 세상엔 행운을 부르는 사람이 있다고. >끼니 잘 챙겨 먹고, 아프지 말고. 또 봐. >K의 의견 >'''K''': 다른 지역에서 무전을 들었는데요. 당신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찰리''': 저 섬에서 일이 늘어지고 있어. K. >어떻게 된 건지 좀 궁금해. 빨리 마무리되어야 앙코라도 떠나잖아. >'''K''': 그래. 이제 조난자들은 거의 다 떠났으니까, 임무는 곧 끝날 거야. >들은 얘기론, 징병관들은 단일한 그룹이 아니에요.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한대요. >그런데 무전을 듣고 있으니, 징병관들을 압박하는 쪽이 있나봐요. >누가 압박을 주는 건진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그 사람들 위축됐어요. >그 압박 덕분에, 조난자들을 마을섬으로 무사히 옮길 수 있었죠. >'''찰리''': K. 압박이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식이야? >'''K''': 사실 구체적인 건 모르겠지만, 아마 말로만 하는 건 아니겠지. >제가 들은 게 정확히 어디서 나온 건진 몰라요. 무전에서 위치를 말 안 하니까요. >앙코라. 당신이 간 그 섬에 징병관들도 같은 상황인 걸까요? >누군가 그 인간들을 압박하고 있는 걸까요? >어렵겠지만 정보를 구했으면 해요. 통신소에서 더 얘기하죠. >X의 지시 >'''X''': 무전을 도청하고 있으면, 세상엔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한 멍청함이 있단 걸 느낀단다. >일은 할 만 하니? 얘야. >K와 샤를리즈는 조난자를 안전한 곳으로 다 옮겼단다. 너한텐 일부러 정보를 늦추고 있지. >기왕 너에게 일을 시킨 김에 더 알아내고 싶은 게 있을 테니까 말이야. >붉은 페나코두스 작전도 끝나간단다. X는 일이 끝나도 시간 끌기를 하지 않을 거란다.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니? 아니면 희열을 느끼고 있니? >어떤 감정을 느끼건, 네가 하는 일의 동기가 되어야 한단다. >그리 멀지 않았다. 페나코두스들이 슬슬 여러 루트로 신호를 보낼 거야. >그 아이들을 완전히 소각해버릴지, 다른 용도로 쓸지는 더 생각해봐야겠구나. >통신소에 가면, K에게는 멀쩡한 목소리로 답하거라. >징병대장 녹취본 >'''X''': 얘야. 공연은 끝났단다. 커튼은 오르고 앙코르는 없을 거란다. >귀를 기울이거라. 궁지에 몰린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꾸나. >'''괴무전1''': 우리는 그 섬을 떠났습니다. 더 피해를 보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도망간 섬에서 다들 열병을 앓고 있어요. 더 황당한 게 뭔지 아십니까? >이 섬에서 물려죽을 '''알로사우르스'''가 산다는 겁니다. 예! 우린 끝났어요. 여기서 뒤지는 거예요. >우리가 당한 거, VIP가 사주했죠? VIP 아니시면 누가 하는데요? >나중에 벌집이 돼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할 말은 해야 하겠습니다. 꼭 전해줘요. >VIP 그분한테 전하라고요. 누가 우릴 이렇게 키웠는데? 누군데? >그분이라고 돌아가실 때 뭐 천사들이 내려올까요? 벌 받을 거야. 벌 받아야 해. >'''X''': 이건 녹취본이란다. 방금 전에 어떤 루트로 받은 거지. >붉게 물든 페나코두스를 보고 말이야. 우두머리 페나코들이 도망을 갔단다. >그 애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니? 일단 닥쳐온 불길만 피해가자고 도망을 갔어. >'''알로사우르스'''가 나오는 섬으로 말이야. >그 애들 중에 924의 하청이 있더구나. 924이 연락을 받았지. >섬에 숨어 있고, 나갈 수가 없다고 하지. 악인다운 결말이구나. >이 얘긴 여기까지다. 133. 지시가 있을 때까지 열대섬에서 휴가라도 보내거라. >'''K''': ...... >방금 그 무전 저한테 들렸는데요. 그 사람 뭔가 대놓고 들으란듯이 말하는 것 같았어요. >붉은 페나코두스...... 징병관 얘기인 거 맞나요? >앙코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나쁜 일은 한 건 아니죠? 아니겠죠. 아닐 거예요...... >하, 근데 일을 완전 떠넘기기만 했으니 할 말이 없네요. 제가 안이했어요. >근데요. 나는 어떤 사람이건, 죽어가는 사람은 일단 구해두고 싶어요. >사악한 인간은 우리의 법으로 처벌해야지. 알로사우르스를 망나니로 쓰고 싶진 않아요. >누가 나한테 그러대요. 내 사고방식은 나약하고, 야생의 폭력에 이길 수 없다고요. >난 그 말이 더 나약하게 들려요. 인간을 존중하고 지키는 태도는 약한 게 아니에요. >오히려 폭정과 압제를 견뎌내고, 결국엔 그것들을 밀어냈어요. >난 듀랑고에서도 그 흐름이 계속 되기를 원해요. >앙코라. 나는 당신이 남들과는 다른 경지에 있는 사람이라고 믿어요. >그 섬에 갈 건가요? >알로사우르스의 섬 >'''K''': 혼자서 싸우긴 쉽지 않을 거예요. 동료들과 힘을 합쳐서 싸워야 해요. >당신한테 했던 말 다시 생각했어요. 너무 무책임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은 뭔갈 바꿀 힘이 있어요. 그게 너무 강렬해서 무책힘한 말을 계속 부탁하고 싶어요. >'''알로사우르스'''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줘요. >살아남은 자의 감사 >'''괴무전2''': 네가 우릴 쫓고 죽이더니, 이젠 살렸군. 알로사우르스 죽은 걸 봤다. >평소의 나라면 비꼬고 조롱해. 근데 지금은 그럴 기분이 전혀 아니야. >넌 누구지? >듀랑고에서 많은 인간을 봤지만, 너만큼 독특한 인간은 처음이다. 진심으로. >약속하지. 적어도 나랑 내 친구들은 징병관 노릇은 하지 않을 거야. >너 때문에 삶이란 게 더 이상하고 신비로워 보인다. >다시 마주칠 일이 있을 거니, 그때까지 잘 지내라. >'''K''': 알로사우르스를 잡았군요. 앙코라. >해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손에 힘이 풀리네요. >미안해요. 심호흡 좀 할게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제정신이 아닌 부탁을 해서요. >앙코라. 언젠가 당신이 정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말이에요. >내 목숨을 걸고 반드시 도와줄게요.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요. 제가 전해드릴 수 있는 걸 전해주고 싶어요. >당신이 한 일엔 한참 모자라지만, 약간이나마 자부심과 위로가 됐으면 해요. >고마워요. 앙코라.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