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장뤽 고다르 감독 장편 연출 작품)] ||
<#0C0000><-5><:> {{{#E5D85C ''' 역대 [[베를린 국제 영화제|{{{#E5D85C 베를린 국제 영화제}}}]] 수상작''' }}} || ||<#FFFFFF,#333333><-5><:> [[파일:베를린 국제 영화제 로고.svg|width=180]] || ||<#0C0000><-5><:> [[베를린 국제 영화제/황금곰상|{{{#E5D85C '''황금곰상'''}}}]] || ||<:> '''제14회[br]([[1964년]])''' ||<:> {{{+1 → }}} ||<:> '''제15회[br]([[1965년]])''' ||<:> {{{+1 → }}} ||<:> '''제16회[br]([[1966년]])''' || ||<:> 메마른 여름 ||<:> {{{+1 → }}} ||<#FFFFFF,#191919><:> '''알파빌''' ||<:> {{{+1 → }}} ||<:> [[막다른 골목]] || ||<#0C0000><-5><:> || [include(틀: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 [[파일:external/www.thesamecinemaeverynight.net/Alphaville_fr_original.jpg]] Alphaville: une étrange aventure de Lemmy Caution - 알파빌: 레미 꼬숑의 이상한 모험[* 이게 정식명칭인데 서구권에서도 알파빌이라고만 한다.] [[장 뤽 고다르]]의 [[SF]] 느와르영화[* 고다르 본인은 오히려 장르를 묻는 질문에 '느와르'라고 했다. 그리고 일부러 10여년간 느와르 영화 주인공을 맡아온 배우 에디 콘스탄틴을 주인공으로 섭외했다. ]. 1965년 작품. 제 15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나타샤 : 내가 뭔가 말하길 기다리고 있는 거지? > >코숑 : 그래 > >나타샤 :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모르는 단어들이야, 배우지 못한 단어들... 가르쳐줘. > >코숑 : 불가능해, 공주님. 혼자서 해내야 해. > 그래야만 구원받을 수 있지. 아니면 지는 거야, 영혼이 죽어버린 알파빌 사람들처럼. > > > >나타샤 : ... 나... 당신.... 사... 랑 > >나타샤 : 나 당신을 사랑해 > > > FIN > 먼 미래, 아웃랜드[* 알파빌에서는 알파빌이 아닌 다른 은하는 모두 아웃랜드라고 부른다.]에서 온 첩보원 레미 코숑([[필립 말로]]가 모티브라 한다)은 [* 사실 이 캐릭터는 피터 셰이니가 쓴 느와르 소설 및 영화에 등장하던 주인공이다. 다만 셰이니는 알파빌하고는 상관없다. 고다르가 빌려온 것.] 감정을 억압하는[* '왜'라는 말과 '사랑'이라는 말을 완전히 금지하고, 매일같이 단어가 줄어들도록 사전을 새로 발급하여 모든 사람들 사는 곳에 배치하면서 이전까지 사용되던 단어들을 조금씩 금지시킨다. 심지어 그 사전을 '[[성경]]'(Bible)이라고 부른다.] 도시국가 알파빌[* 영화상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설정상 도시국가라고 정의되어 있지 않고 외부인을 '다른 은하 사람'이라고만 부르기 때문에 알파빌 자체가 하나의 행성일 수도 있다. 그런데 사용하는 시간이 오세아니아 시간이고, 자동차로 은하를 넘나든다. 거기다가 그 자동차는 창문을 손잡이 돌려서 열고 닫는다.]에 잠입한다. 임무는 알파빌을 지배하는 컴퓨터 개발자인 브라운 교수를 체포(회유 아니면 납치)하는것. 거절하면 사살. 여기서는 감정을 나타내면 사형인데, 사형장은 수영장으로 총맞아서 물에 빠진 사람이 숨이 붙어있으면 여자 싱크로나이즈드선수[* 수영선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형 끝나고 잠깐 싱크로나이즈드 기술을 선보이기 때문에 수영 중에서도 싱크로나이즈드 수영선수로 보는 것이 맞을 듯.]들이 뛰어들어서 미저리코트(사람의 숨통을 끊는 단검)[* 영화상으로는 멀리서 롱숏으로만 찍어서 물에 빠진 사람에게 여자들이 다가가는 것만 보이지 칼을 쓰는 장면 자체는 제대로 안 보인다. 물론 칼을 들고 물에 뛰어드는 장면은 따로 나오고, 롱숏에서도 칼을 쓰기는 하는데, 찌르는 느낌이 아니라 사형수가 잠겨 있는 수면에다가 살짝 그냥 단검을 넣는 것처럼 보인다.]로 마무리짓는다.[* 아내가 죽었을 때 울었다고 사형당하기도 한다. 사형 당하는 사람들은 형을 당하기 직전에, 실제 우리나라나 외국의 과거와 현재에서 모두 볼 법한, 인권운동가나 계몽운동가들이 하는 평범한 연설 유형의 말을 몇 마디 할 뿐이다. 근데 바로 쏜다. 사형장에 온 사람들은 그들이 총을 맞고 물에 빠질 때마다 박수를 친다.] 그리고 그 교수의 딸 나타샤[* 프랑스 누벨바그의 여왕 [[안나 카리나]]가 연기했다.]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난해한 대사와 뭔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장면이 가득하고 느와르 영화같은 흑백화면은 음산함을 더해준다. 게다가 알파빌을 지배하는 컴퓨터 '알파-60'[* 다른 은하의 지배컴퓨터는 누에바 요크(뉴욕의 스페인어식 표현), IBM, 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의 주요 거점이나 회사 이름을 가진 컴퓨터가 있다고 나온다. 일본식 이름을 가진 컴퓨터 도쿄라마(Tokyorama)도 있다. 지명으로는 로스앤젤레스를 패러디한 로스알라모스([[로스 앨러모스|?!]])도 나온다.]의 목소리는 쇳소리가 난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HAL-9000처럼 감정없는 목소리를 연출하고 싶어서겠지만[* 그러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 알파빌이 훨씬 먼저 제작되었다.], 굉장히 거슬린다. 더군다나 굳이 알파-60의 목소리가 나와야 될까 싶은 부분까지 나와서 더더욱. 주인공 꼬숑은 본인의 임무와 상관없을 때에도 끊임없이 사진을 찍어댄다. 여기 나오는 미래도시는, [[프랑스]] [[파리(프랑스)|파리]]를 그냥 흑백으로 찍은 것이다. 그런데 당시 프랑스 파리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던 현대적인 도시였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장면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층수 알려주는 표시등에 5층이라고 나온 다음 문이 열렸는데, 그 문 바로 앞의 건물벽에는 4층이라고 쓰여 있다. 저예산 때문에 그런 듯.] 일반적으로 '고다리즘'이라고 불리우는 고다르의 혁명적인 연출, 촬영 및 편집 스타일이 그의 작품 중에서도 꽤나 다양하게 나오는 작품이다. 한 프레임을 여러개 복제해서 이후 프레임 대신 붙여서 인물들이 기본 속도는 유지하면서도 화면이 끊기게 하는 느낌을 고의적으로 준다거나[* 일정하게 했다면 초당 프레임을 줄인다고 보면 되지만 이걸 한씬 전체에 쓰는게 아니라 한 컷에서도 중간 일부 시간만 쓰고, 그것도 프레임당 쓰는 양마저 불규칙하게 쓰이므로 단순히 다른 영화들에서 어쩌다가 초당 프레임을 줄여서 찍은 장면을 넣는 경우와 똑같이 볼 수 없다. 그야말로 독특한 편집기법.], 똑같은 클로즈업을 두번 찍어서 거기서 각각 하나하나씩 프레임을 골라 붙여서 한 컷을 만들어 이질감을 주거나, 갑자기 컷 중간의 한두 프레임만 딱 잘라낸다거나, 일반적으로 클로즈업 쓰지 않을 상황에 클로즈업을 쓴다거나, 특이한 인서트숏을 쓴다거나, 미디움 숏이나 미디움 롱 숏에서 나올 때는 분명히 인물들이 대화하는 장소에 여러 물건들이 배치되어 있는 상황인데 클로즈업 장면에는 그 인물 뒷배경에 아무것도 없다거나, 두 사람이 식사하며 대화하는 장면인데 두 사람 모습은 안 나오고 목소리만 들리고 가운데 그릇과 음식들만 나온다거나 아무튼 매우 많다. 가히 기존의 영화 문법들을 전면으로 부정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는 시기상 고다르 초기 영화이고, 고다르는 중기나 후기 영화부터 기존 영화와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받는 것이지, 이 때만 해도 기존 영화들과 닮아 있는 서사나 문법을 조금도 쓰지 않을 정도로 보이던 시절은 아니었음에도 알파빌은 혁신적 기법이 많이 동원되었다. 고다르 특유의 화면 쳐다 보기 장면도 다른 영화보다 더 많고, 주인공들의 행위예술적인 행동이 담긴 장면들도 많아 고다르 영화들 중에서도 알파빌은 '서사가 있기는 한 걸로' 평가되는 영화치고는 서사가 어떤 영화보다 더 독특하다.] 그가 이 영화에서 쓴 촬영 편집 기법들도 독특하다. 훗날 영화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느와르물과 SF를 결합한 것은 [[블레이드 러너]]에 영향을 주었으며(원작 소설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인데 [[리들리 스콧]]이 영화화하면서 본 영화를 많이 빌려썼다. 아래 사진 참고) 감정통제에 관해서는 [[이퀼리브리엄]]이나 그외의 [[디스토피아]]물의 모티프가 되었고[* 이 부분은 애매하다. 이 분야의 원전이면서 동시에 넘사벽급 본좌인 [[1984(소설)]]가 있기 때문.] 좁고 긴 건물 복도에서 벌어지는 이 영화 유일의 액션 씬인 총격전과 격투(황당하다) 장면은 [[매트릭스]] 2편에서 [[네오]]와 양산형 [[스미스 요원]]들이 키메이커를 두고 벌이는 격투로 오마쥬 되었다. [[케르베로스 사가]]의 시발점인 [[오시이 마모루]]의 [[붉은 안경]]도 이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오시이 마모루]]가 고다르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기도 했다. 비평적으로는 B급 싸구려로 인식되던 SF 영화[* [[메트로폴리스(영화)]] 이후 40여년간 예술 비평의 대상이 될 만한 작품이 거의 안나왔다.]를 본격적으로 진지한 연구 대상으로 만든 영화기도 하다. [[파일:알파빌 연출.jpg|width=400]]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어둠의 저편]]'(원제: After Dark)에서도 언급된다. 미국 출신에 프랑스 느와르 영화 단골이었던 [[에디 콘스탄틴]]은 이 영화 성공으로 예술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배우가 되었으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라던가 [[아녜스 바르다]], [[라스 폰 트리에]] 같은 영화에 출연했다. 말년엔 고다르하고도 알파빌의 정신적 후속편 <독일90>을 찍기도 했다. 독특한 전위적 실험영화인데 [[https://www.youtube.com/watch?v=og1MRzjlWC4|엔딩]]은 나름 정석 연출에 로맨틱한 대사, 헐리우드 황금기 스타일의 음악까지 매우 감동적이다. [[분류:프랑스의 SF 영화]][[분류:1965년 영화]][[분류:장뤽 고다르]][[분류: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