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전함소녀/방영실)] [include(틀:전함소녀R)] [[분류:전함소녀]] ||<:> [[파일:L_NORMAL_13_2.png|width=100%]] ||<:> [[파일:L_BROKEN_13_2.png|width=100%]] || ||<:> 기본 ||<:> 중파 || [목차] == 서두 == >해군회의가 끝나자, 벌써 7시가 지나있었다. > >지휘관과 후드는 관사 문 앞에서 일일이 손을 마주 흔들며 다른 동료들을 배웅했다. 잠시 후, 문 앞에는 지휘관과 후드 두 사람만이 남아있었다. > >본디 M프로젝트가 차를 타고 두 사람을 데리러 오기로 했지만, 무슨 일이 있는지 그녀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 >후드: "……" > >M프로젝트가 시간을 어긴 것에 불만이 있는지, 후드의 얼굴에는 성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처럼 엄격한 사람에게 이런 상황은 확실히 화가 날 터였다. > >제독: '역시……' > >{{{#!folding [선택1: 그녀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화두를 바꾼다.] >제독: 그러고보니 박사가 새로운 장비 몇 개를 개발했다던데. > >후드: "아... 그 '쿵쾅이' 말씀이신가요?" > >제독: "……“쿵쾅이”?" > >후드: "장비를 작동 하자마자 '쿵쾅'하며 꺼지더군요. 그래서 그것들의 이름은 '쿵쾅이'가 되었어요." > >제독: "그랬구나... 하하." > >후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박사의 연구비를 어느 정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휘관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요즘 그녀는 오로지 '쓸모없는 전자기기'들만 만들어내고 있어요." > >제독: "어... 네 말대로 하자." > >후드: "알겠습니다." >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후드의 기운이 되살아나는 것을 보자 지휘관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자연스레 지휘관의 얼굴에 안도의 미소가 떠올랐다. }}} >{{{#!folding [선택2: 그녀를 시내의 카페로 이끈다.] >제독: "후드, M프로젝트가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일단 근처의 카페에 가서 앉아있을까?" > >후드: "지휘관님, 호의에는 감사드립니다만, M프로젝트가 오기 전까지 저는 떠나지 않겠습니다." > >제독: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 >후드: "지휘관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는 원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녀는 정해진 시간에 오지 못했고, 맡은 임무를 다 하지 못한 것입니다. >만약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다면, 항구에 미리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지휘관님과 제가 연락을 받고 예정된 계획을 변동하고, 지금처럼 이곳에서 멍청하게 서있지 않을 수 있죠." > >제독: "잠시 깜빡한 것일 수도 있고..." > >후드: "그녀를 위해 변호할 필요는 없어요. 반드시 그녀를 면전에서 단단히 혼을 내야겠습니다. 권해주신 것은 감사합니다만, 카페는 지휘관님만 가주세요. >——일이 끝나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 >제독: "알았어… 방해하지 않을게." }}} == 공통루트 1 == >조금 쓸쓸했지만, M프로젝트가 온 후의 '참상'을 생각하면 잠시의 고독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 >상가에 있는 이 카페는 내 친구의 취미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 >입대 전에 이 카페에서 얼마간 지냈던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이 가게는 개업 초기였고, 나와 그녀는 모든 일을 도맡아야 했다. 힘든 나날이었지만, 손님의 인정을 받는 것은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 >입대 후, 나는 휴가 때마다 이곳에 와서 옛 친구를 만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일의 피로를 내려놓곤 했다. > >오늘은 엄밀히 말하자면 휴가는 아니지만,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피난처'는 여기밖에 없었다. > >지금은 7시도 넘었기에 카페에 손님이 뜸하다. 즉, 혼자서 고독히 커피를 음미하기에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 >나는 문을 밀어젖히고,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 >소녀의 목소리: "어서오세요~" > >(……무언가 잘못되었다.) > >친구는 결코 이런 목소리가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이 카페도 손님을 친절하게 접대하는 서비스를 팔고는 있지만... > >(...하지만, 이 목소리는 조금 익숙했다.) > >소녀의 목소리: "주인님~ 자리는 이쪽입니다, 부디... 앗!" > >제독: "아......" > >(그녀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 >안드레아·도리아: "……!" > >내가 여기에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그녀는 매우 놀라보였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고, 왜 그녀가 여기에 있는지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었다. > >방금 들어오기 전에 분명히 가게 이름을 확인했는데, 여긴 분명히 내 친구의 카페가 맞다. > >(요즘 일을 너무 많이 해서 환각 증세가 생긴건가? 그럴리는 없는데...) > >안드레아·도리아: "(말을 더듬으며)주...주인님... 자리는... 이쪽으로-" > >그녀는 마지못해 어떻게든 영업용 미소를 지었고, 앞쪽의 창가 자리로 재차 안내했다. 하긴, 여기에 멍하니 서있기만 하면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일 것이다. > >자리에 앉자, 그녀가 내게 메뉴판을 건냈다. 다행히, 메뉴는 친구와 내가 고안했던 메뉴 그대로였다. 다만 안드레아 도리아의 의상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바뀌어있었다. > >(메이드 의상……) > >그녀를 흘긋 보았다. 분명, 그녀는 그 옷이 정말 어울렸다. 잠시간 내 머리 속에는 어떤 말로 그 모습을 형용해야할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아마 옷거리가 좋으니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거겠지. > >안드레아·도리아: "(어색하게)……뭘 보는 거야." > >제독: "……아무것도. 이거랑 이거를 주문할게——" > >안드레아·도리아: "(끄덕이며)아,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주... 주인님......" > >그녀는 헐레벌떡 뛰어갔다. > >제독: "휴... 여기에서 긴장을 풀까 했더니, 예상치도 못한 항구의 지인을 만나다니. 게다가 메이드 복장을 입은 모습으로..." >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안드레아·도리아의 메이드 복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도무지 진정할 수가 없었다. > >여성의 목소리: "이야, 오늘은 웬일로 연락도 없이 찾아왔어?" > >一짧은 머리의 여성이 내 맞은편에 앉았다. > >제독: "——근처에 일이 있어서. 그리고, 너도 무슨 일인지 모르지는 않잖아." > >그녀가 바로 이곳의 점장이자, 나의 친구- 엠마다. > >엠마: "손님이 왔다고 들었는데, 한참 동안 문 앞에 서있던 바보가 바로 너였을 줄은 몰랐어." > >제독: "“바보”라니……아, 그래, 안드레아는- 어쩌다 메이드가 된 거야?" > >엠마: "메이드? 아, 애니 말이구나?" > >제독: "“애니”? 아, 응, 바로 그 아이야." > >(안드레아도 자신의 본명을 쓸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보다.) > >엠마: "애니는 일주일 전 시장에서 만났어. 채용 정보가 붙은 게시판 앞에서 망설이고 있더라고. 마침 여기에 사람이 부족해서 그녀에게 도와달라고 했지." > >제독: "……왜 그녀만 메이드복 인거야?" > >나는 가게에 있는 다른 종업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녀들은 모두 정상적인 제복을 입고 있었다. > >엠마: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저 메이드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입힌 것뿐이야." > >제독: "……" > >(그렇다면 뭐라 할 말이 없네.) > >엠마: "그건 그렇고, 왜 갑자기 그녀에 대해 물어보는 거야? 첫눈에 반하기라도 한 걸까?" > >제독: "……그럴 일은 없어." > >엠마: "하, 정말 그럴까?" >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 >엠마: "넌 예전부터 안절부절하면 고개를 들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 > >그녀는 가볍게 웃기 시작했다. > >엠마: "하지만 네가 정말로 그녀에게 반한거라면, 나중에 실망할지도 몰라." > >제독: "……무슨 뜻이야?" > >엠마: "그녀는 요즘 계속 케이크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매번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줘야 한다고 중얼거리던데. >그녀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내 생각엔 이미 그녀는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을 것 같단 말이지~" > >(……) > >엠마: "뭘 긴장하고 있는거야? 뭐, 장난은 이쯤하고. 일이 있으면 또 불러줘~" > >그녀는 뒤로 돌아갔다. > >또 나 혼자만 남아서 맞은편 시트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 >(“좋아한다”라……) > >가뜩이나 어지러운 머리가 이제는 완전히 멈춰버렸다. > >제독: "나는... 지금까지 그런 일은 생각해본 적 없었어. 하지만 안드레아를 본 순간에 확실히 기쁜 마음이 들었지. 항구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항상 까칠한 말을 하는 그녀라도 내 마음은 좋았어. > >이런 게 “좋아한다”는 건가?" > >소녀의 목소리: "무슨 생각해?" > >정신을 차리자, 눈앞에 커피와 디저트가 추가되었다. > >——그리고 안드레아·도리아 또한. > >나를 보는 그녀의 얼굴은 복잡해보였다. 주저하는 듯, 불안한 듯, 아직 부끄러워 보였다. > >(마지막은 내 희망사항이지만……) > >제독: "별거 아니야... 잠시 멍하니 있었어." > >(방금 전까지 머릿속에 그녀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 > >안드레아·도리아: "그랬구나... 멍하니..." > >제독: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 >안드레아·도리아: "아, 아니.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니야..." > >나는 그녀가 이렇게 머뭇거리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 >안드레아·도리아: "……뭐야? 왜 갑자기 웃는 거야! 날 무시하는 거야?!" > >제독: "아...? 아니, 그런 뜻은 아니었어." > >안드레아·도리아: "흥, 그렇지 않은 편이 좋을 거야. 아니면 항구에 돌아간 후에 내가 널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 >(내가 웃었나? 어째서...) > >나는 뺨을 매만지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 >안드레아·도리아: "어이, 넌 어쩌다 이 가게에 온거야?" > >{{{#!folding [선택1: 즉시 대답한다.] >제독: "점장이 내 친구거든." > >안드레아·도리아: "……그렇구나." > >그녀는 나의 대답을 들은 후,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항상 얼굴에 걸려있던 자신만만한 표정도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돌렸다.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았다. >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뭐라 말을 해야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 >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서툴다. > >안드레아·도리아: "……괜찮다면, 나는 이제 일하러 돌아갈게." > >제독: "아... 그래." > >안드레아·도리아: "……바보." > >그녀가 떠났다. > >그녀의 뒷모습은 왠지 쓸쓸해보였다. > >나는 커피 한 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 >제독: "——커피가 쓰네." > >'''【Bad End “목석같은 사람”】''' }}} >{{{#!folding [선택2: 마음속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제독: "점장이 내 친구거든." > >안드레아·도리아: "……그렇구나." > >제독: "——원래는 그랬지만." > >안드레아·도리아: "……응?" > >제독: "하지만 안드레아를 본 이후,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안드레아, 너 때문이라고 생각해." > >안드레아·도리아: "……!" > >나는 방금 머리에 떠오른 말을 모두 털어놓았다. 말을 마치고 나니, 머리도 차분해졌다. > >안드레아·도리아: "……흥! 나의 매력에 이끌린 거구나? 이 아첨꾼같으니." > >제독: "아첨이 아니야." > >안드레아·도리아: "흥, 뭐라고 하든." > >비록 그녀의 말투는 여전히 거만했지만—— > >안드레아·도리아: "♪♪♪~" > >————딱 봐도, 그녀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 >그녀가 싱글벙글한 모습을 보자,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같은 여자아이는, 역시 웃는 모습이 어울린다. > >이 기회에 그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자. > >{{{#!folding [선택1: 질문을 한다.] >제독: “애니”, 어쩌다 아르바이트를 구할 생각을 하게 되었어?" > >안드레아·도리아: "읏... 그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분명 그 점장이 떠든 거겠지-" > >그녀가 말해준 것은 맞지만, 그녀의 가슴에 있는 이름표에도 '애니'라고 적혀있었다. > >(어리숙한 것도 귀엽네.) > >마음속으로만 감상하며, 나는 그녀가 계속 이야기하기를 기다렸다. > >안드레아·도리아: "사실... 카이오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그녀에게 선물을 사주고 싶어. > >저번 봄의 휴가 때, 카이오와 함께 근처의 가게를 구경하다가 그녀가 예쁜 드레스를 보는 것을 발견했어. > >드레스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지만,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를 위해, 생일을 틈타 그 드레스를 그녀에게 선물하고 싶었어. > >그래서, 그 돈을 모으고자 몰래 뛰어나와서 아르바이트를 구해야 했던 거야... > >그리고, 너를 만난거지——" >}}} >{{{#!folding [선택2: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다시 생각해보니, 물어보지 않는 편이 좋겠다. > >그냥 그녀를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어째서 역효과만 날 뿐인 주제를 꺼내야 하는가?" > >제독: "……!" > >(꿀밤을 먹이다니!) > >안드레아·도리아: "이 나를 보면서 왜 멍청하게 웃고만 있어?!" > >제독: "아, 아무것도 아니야……" > >(내가 정말 바보같이 웃고 있었나...?) > >안드레아·도리아: "내가 분명히 봤어! 말해봐, 내 어느 부분이 그렇게 우스운거야!" > >제독: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 >안드레아·도리아: "귀...귀여워!? > >흐, 흥! 어차피 또 임기응변으로 떠올린 거짓말이겠지! 나는 믿을 수 없어!" > >그녀는 고개를 획 돌렸다. 뺨에는 홍조가 일었다. >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하는 것 같다. >}}} >}}} == 공통루트 2 == >내가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그녀는 무언가 떠오른듯 갑자기 손뼉을 쳤다. > >내가 질문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황급히 달아났고, 도중에 함께 일하는 또 다른 아이와 부딪혔다. > >평소에도 항구에서 시원시원하게 일을 처리하던 그녀였지만, 이 정도로 그녀가 당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 > >커피를 들고, 가볍게 한 모금을 마셨다. >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볼까.) > >내심, 후드가 서둘러 돌아가야 한다고 통보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다. > > >(잠깐이었지만, 벌써 그녀의 미소가 그립다...) > >나는 창문 밖을 내다보며, 딴생각을 했다. > >저녁이라 그런지,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없었다. > >하지만 근처의 들고양이가 거리에서 노니는 것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 >자세히 보니, '''은발의 어린 아가씨'''가 고양이와 놀고 있었다. 아마 이 근처에 사는 아이겠지. > > >……잠깐, 뭔가 낯익은데? > >내가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서인지, 그 아이는 뭔가 알아챈 듯 내게 고개를 돌렸다. > >그 순간, 그녀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부리나케 도망쳐서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 > >(베네토 같은데...?) >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내 머리에 떠오른 사람은 바로 그녀였다. > >하지만 지금은 벌써 8시가 다 되었는데, 내가 잘못 본 거겠지? > >그녀처럼 규칙을 엄수하는 사람이 보고도 없이 시내로 나왔을리는 없을 것이다. > > >안드레아·도리아: "밖에 뭐 신경 쓰이는 거 있어?" > >(그녀가 돌아왔다.) > >제독: "미안, 잠시 딴생각하고 있었어. 아... 이건? > >그녀의 왼손으로 받친 접시 위에는, 그녀의 주포를 본딴 포탑 장식 케이크가 있었다. > >안드레아·도리아: "흥, 점장이 가져다 주라고 한 거야. 내가 만든 것은 절대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라고! > >(이것은 설마...) > >엠마가 방금 전에 했던 말이 생각났다- 안드레아가 소중한 사람을 위해 케이크 만들기를 연습하고 있다는 것을. >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이……) > >제독: "——그런 거라면, 그녀에게 정말 감사해야겠네." > >(설마 하지만……) > >안드레아·도리아: "그, 그러게! 점장도 참 인색하지, 케이크를 하나만 보냈네!" > >제독: "하지만, 난 너에게 더 감사하고 싶은 걸." > >안드레아·도리아: "아……?" > >제독: "이 케이크가 점장이 만든 것이라고 해도, 네가 나에게 전해준 거니까. 그 과정에서 네 마음도 담겨있는 거지. > >너라서, 나는 정말 기뻐. > >그래서 감사하고 싶어." > >안드레아·도리아: "……‼" > >그녀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았지만, 내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 >언젠가 그녀가 나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이라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게 좋겠지. 이렇게 솔직하지 못한 그녀의 모습도 매력적이고. > >안드레아·도리아: "(작은 소리로)그, 그럼 어서 먹어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나의... 점장의 마음이니까!" > >그녀는 마음이 흔들렸는지 무의식적으로 말실수할 뻔 했다. 그러나 그녀는 바로 평상시로 돌아와서, 케이크가 담긴 쟁반을 내 앞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허리에 손을 얹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 >지금의 그녀는, 마치 '어서 먹어'라고 얼굴에 쓰여있는 듯 했다. > >그녀의 뜨거운 시선에, 나는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 입에 넣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그 맛을 입안에서 음미했다. > >(맛있다——) >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어휘가 혀에서 느껴지는 맛에 의해 모두 흩어졌다. > >마지막에 남은 것은, 행복과 만족감뿐이었다. > >안드레아·도리아: "어...어때?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 >제독: "행복해……" > >안드레아·도리아: "응?" > >제독: "이것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해." > >안드레아·도리아: "능, 능청스럽긴..." > >제독: "앞으로 다시는 이런 맛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아. 이 케이크를 맛보면 다른 것은 입에 댈 수도 없어..." > >안드레아·도리아: "밥을 먹지 않으면 어떡해... 굶어죽는다고...." > >제독: "이걸 먹고 나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 >안드레아·도리아: "그... 그럼 내가 만들어서 먹여주면 되겠네..." > >제독: "하지만, 네가 분명 엠마가-" > >안드레아·도리아: "사실... 내가... 나는 이것보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어! 얕보지 마!" > >또 하마터면 사실대로 말할 뻔한 그녀는, 다시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면'을 썼다." > >제독: "그럼 하나만 약속하자." > >안드레아·도리아: "“하나만 약속하자”라니! 너, 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 >제독: "음, 다음에 내가 올 때는 안드레아의 손으로 만든 디저트를 먹고싶어. 약속해줄 거지?" > >안드레아·도리아: "조, 좋아! 약속할게! 이 내가 평생 못 잊을 디저트를 만들어주겠어!" > >(오늘의 너는, 이미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야.) > >혹시 다음 번에는, 내가 이 말을 그녀에게 할 용기가 생길까. > >제독: "기대할게, '애니'~" > >안드레아·도리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주인님'~" > >우리 둘은 서로를 보며, 웃기 시작했다. > >아, 오늘 여기로 온 것은 정말 현명한 결정이었다. > >다음 번 방문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 >여러 생각을 하는 와중에, 주머니 속 통신기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후드가 이제 돌아가야 한다고 나에게 알리는 것 같았다." > >제독: "이제 가야 해." > >안드레아·도리아: "아, 벌써?" > >제독: "아직 일이 많이 남아있어. 내 걱정은 말고,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 > >안드레아·도리아: "뭐, 뭐가! 내가 너를 걱정할 리 없잖아!" > >제독: "그래, 그래." > > >{{{#!folding [선택1: 떠난다] >나는 일어서서 천천히 문까지 걸어갔다. > >문을 열자, 찬바람이 불어와 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 > >바로 그 때, 뒤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 >안드레아·도리아: "다음에 또 와주세요! 주인님~!" > >(또 올게.) > >약속할게, '애니' > >——아니, 내 사랑하는 '안드레아 도리아' > >다음 만남을 기대할게. > >——네 진심이 담긴 케이크를 다시 맛보기를 기대하고 있어. > > > >'''【True End 당신을 향한 진심】''' >}}} >{{{#!folding [선택2: 작별 인사를 한다.] >제독: "안녕, 애니. 실력 잘 기르고 있어야 해." > >안드레아·도리아: "네, 주인님. 어서 가, 중요한 일이 있잖아." > >제독: "응, 퇴근할 때 조심하고. 아니면 사람을 보내서 마중을 나갈까?" > >안드레아·도리아: "그건 걱정 마, 누가 데리러 올 거야." > >제독: "그럼 그 사람에게 고마워해야겠네." > >주머니에 있는 통신기가 진동하는 빈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마치 구조신호 같은 느낌이 되었다. > >서둘러 후드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았다. 손을 흔들어 안드레아와 작별을 고하고, 나는 달려갔다. > > >(기대하고 있어, 안드레아·도리아.) > >네 진심이 담긴 케이크를 지금이라도 맛보고 싶어. >}}} == Afterstory 소녀들 == >9시, 카페의 퇴근 시간이 되었다. > >모두가 서로 작별 인사를 하며 떠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드레아·도리아는 누구를 기다리는지, 떠나지 않고 있었다. > >엠마: 애니, 아직 안 가?" > >안드레아·도리아: (정신을 차리고)아, 점장. 응,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 > >엠마: 오~ 그 '마음에 둔 사람'이려나?" > >안드레아·도리아: (얼굴을 붉히며) 내가 언제! 그냥 친구일 뿐이야!" > >엠마: 흠~ 알았어. 그럼 문 좀 잠가줘~ 내일 봐." > >안드레아·도리아: "알았어. 잘 가, 점장. 아, 그리고- 좋은 밤!" > >엠마: 애니, 너도 좋은 밤 보내." > >안드레아·도리아: "후... 왜 아직도 안 왔지..." > > >소녀의 목소리: 넌 너무 성질이 급해, 안." > >베네토: "이제 그만 날 놔주지 않을래?" > >안드레아·도리아: "뭐가! VV 너 없이도 나 혼자서——" > >베네토: "그래? 그럼 먼저 간다." > >안드레아·도리아: "안 돼애애애!! 미안!! 혼자 돌아가기 무서워!!" > >베네토: "이제 좀 깨달을 때 되지 않았어? 그런 수법은 나에게 통하지 않아." > >안드레아·도리아: "알았어... 미안해..." > >그녀는 반성했는지, 낙담해서 고개를 숙였다. > >그런 모습을 보고서, 베네토는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 >베네토: "돌아가자." > >안드레아·도리아: "응……(놀라며)아……" > >어느 새, 베네토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 >베네토: "돌아가면, 같이 과자 먹을까?" > >안드레아·도리아: "응!" > >베네토: "대답이 빠르네. 그러다 살 찐다고, 안." > >안드레아·도리아: "그러면 VV 너도 같이 찌는 걸!" > >베네토: (고개를 돌리며)……흥, 가자." > >안드레아·도리아: "그래~" > >가로등 아래, 소녀들의 그림자가 점점 겹쳐지다가,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 >분주했던 밤이, 이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