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youtube(TmIp5vaeteY)] [[신고산타령]]은 [[함경도]] 지방의 신민요이다. '[[어랑]]타령' 이라고도 한다. 신고산은 [[함경남도]] [[안변군]] 고산면 일대에 새로 기차역이 생기면서 형성된 동네인데, 기존의 고산 마을은 구(舊)고산이 되었다. 그래서, 어랑은 단순한 추임새가 아니고 [[함경북도]]에 있는 실제 지명인 [[어랑군]]을 의미한다. 이 노랫말은 [[경원선]]이 개통되자, 함경남도 도청소재지였던 함흥으로 봇짐을 싸서 떠나는 한 여인을 안타깝게 노래하고 있는 내용이다. 요즘 젊은 층들은, 이 노래를 한국 트로트계의 레전드 [[이박사]]가 노래를 불러서 아는 경우가 많다.[[https://youtu.be/R03ySRsyThU|#]]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23화에도 이 노래가 나왔는데 노구가 꼴찌족 4인방에게 이 노래를 부르라고 시켰는데 거부해서 노구는 알맹이를 빼버린 귤껍질을 줘버렸다. == 함경도민요 <신고산타령> == || 후렴 :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 더야 내 사랑아] 신고산(新高山)이 우루루 [[함흥]]차(咸興車) 가는 소리에 구고산(舊高山) 큰 애기 반봇짐만 싸누나 공산야월(空山夜月) 두견이는 피나게 슬피 울고 강심(江心)에 어린 달빛 쓸쓸히 비쳐 있네 가을 바람 소슬(蕭瑟)하니 낙엽이 우수수 지고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을 다 썩이네 구부러진 노송 남근 바람에 건들거리고 허공중천(虛空中天) 뜬 달은 사해(四海)를 비춰주노라 휘늘어진 낙락장송(落落長松) 휘어 덤석 잡고요 애닯은 이내 진정 하소연이나 할거나 [[삼수갑산]](三水甲山)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설크러 지느냐 [[오동나무]]를 꺾어서 열녀탑이나 짓지요 심화병(心火病) 들은 임을 장단에 풀어 줄거나 [[백두산]] 명물(名物)은 [[들쭉]] 열매인데 압록강 굽이굽이 이천리를 흐르네 [[후치령]](厚峙嶺) 말께다 국사당(國師堂) 짓고 임 생겨지라고 노구메 정성을 드리네 불원천리(不遠千里) 허위단심 그대 찾아 왔건만 보고도 본체만체 돈담무심(頓淡無心) 백두산 천지에 선녀가 목욕을 했는데 굽이치는 두만강 뗏목에 몸을 실었네 가지 마라 잡은 손 야멸치게 떼치고 갑사(甲紗) 댕기 팔라당 후치령(厚峙嶺) 고개를 넘누나 지저귀는 산새들아 너는 무삼 회포 있어 밤이 가고 날이 새도 저대도록 우느냐 허공중천(虛空中天) 뜬 기러기 활개바람에 돌고 어랑천(漁郞川) 깊은 물은 저절로 핑핑 도누나 울적한 심회를 풀 길이 없어 나왔더니 처량한 산새들은 비비배배 우누나 간다온단 말도 없이 훌쩍 떠난 그 사랑 야멸찬 그 사랑이 죽도록 보고 싶구나 || == 일제강점기 저항가 <화물차 가는 소리> == [[태평양 전쟁]]으로 전시체제에 접어든 식민지 조선에서는 당시 조선인들이 일제를 조롱하거나 규탄하는 내용으로 민요의 가사를 비꿔 불렀다. 심지어 당시에는 애국행진곡이나 [[군함행진곡(일본)|군함행진곡]] 등 강제 보급된 일본군가를 일제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https://books.google.co.kr/books?id=mb_BCQAAQBAJ&pg=PT155&lpg=PT155&dq=애국행진곡+가사&source=bl&ots=CbYM2EAAkS&sig=9YiOSbX6DHBV0zJsvZ4ycCLW2kk&hl=ko&sa=X&ved=2ahUKEwid_aq88KXdAhXHabwKHSERCW8Q6AEwGHoECAcQAQ#v=onepage&q=애국행진곡%20가사&f=false|가사를 바꿔불러]] 총독부가 꽤나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이런 식의 저항은 해방 후에도 이어져 유행가나 군가에 독재정권을 비판하는 가사를 붙여 부르곤 했는데 한국에 민주화가 실현되는 90년대까지 노가바라는 이름으로 계속되었다. [[오월의 노래]]가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 체제 비판용으로 전래되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신고산이 우루루 [[화차(철도)|화물차]] 가는 소리에 [[조선지원병|지원병]] [[학도 특별지원병 제도|보낸]] 어머니 가슴만 쥐여 뜯고요 어랑어랑 어허야 양곡 배급 적어서 콩[[깻묵]] 먹고서 사누나. 신고산이 우루루 [[화물차]] 가는 소리에 [[정신대]] [[일본군 위안부|보낸]] 아버지 딸이 가엾어 울고요[* 당시 주민들도 두 피해사례를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에 부득이 병기함.] 어랑어랑 어허야 풀만 씹는 어미 소 배가 고파서 우누나. 신고산이 우루루 [[화물차]] 가는 소리에 [[국가총동원법|금붙이 쇠붙이 밥그릇마저 모조리 긁어 갔고요.]] 어랑어랑 어허야 [[창씨개명|이름 석 자 잃고서]] 족보만 들고 우누나.|| == 북한 선전물 '신고산타령' == 북한에서 체제 선전을 위하여 가사를 [[마개조]]한 버전이다. [youtube(VPiX9Mdxgvg)] || 신고산이 우르릉 그 무슨 소린가 하였더니 농장마을 처녀들이 [[트랙터|뜨락똘]] 모는 소리일세 신고산이 우르릉 그 무슨 소린가 하였더니 농장마을 처녀들이 뜨락똘 모는 소리일세 [[어랑]]어랑 어허야 어렴마지어라 뜨락똘 모는 소리일세 온다야 온다길래 동구밖 큰길에 나갔더니 자동차에 가득가득 [[흥남비료연합기업소|흥남비료]]가 오누나 어랑어랑 어허야 어렴마지아라 흥남비료가 오누나 신고산이 들썩하게 농악소리 울리더니 집집마다 풍년[[배급|분배]] 쌀독이 가득 넘쳤네 어랑어랑 어허야 어렴마지어라 쌀독이 가득 넘쳤네 어랑어랑 어허야 어렴마지어라 우리네 신고산 자랑하세 좋다 || [[분류:한국 노래]][[분류:한국 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