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솔거노비, rd1=노비, paragraph1=3)] [include(틀:개벽 선정 조선 10대 위인)] ---- [include(틀:삼국사기)] ---- [목차] == 개요 == 率居 (생몰년대 미상) [[신라]]시대의 [[화가]]로, [[삼국사기]] 열전에 적혀 있다. 언제 태어나고 죽었는지는 기록에 없으므로 조상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미천한 출신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현재 한국사 기록에 남은 화가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람. == 상세 == 그림 실력이 뛰어나 [[황룡사]] 벽에 그린 나무 그림이 너무 진짜 같아 새들이 날아가다가 진짜인 것으로 착각해서 앉아서 쉬고 가려다가 부딪힌 이야기가 있다. 그 이후 벽의 소나무 그림의 색상이 바래졌는데도 새들은 계속 부딪혔다. 그러다 어떤 [[승려]]가 다시 색을 칠했는데, 그 이후로는 새들이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나무 그림은 아쉽게도 현존하지 않는다. 조선시대의 역사서 [[동국통감]]에는 [[진흥왕]] 27년(566)에 황룡사가 완성되자 솔거라는 자가 벽에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이 있으므로 진흥왕 시대의 사람으로 보인다.[* 엄밀하게는 그가 어느 시대 사람이었다고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록은 없다. 동국통감은 어떤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연대를 모를 경우에는 그냥 그 사건이 일어난 왕대 마지막 재위년에 써붙여놓는 경우도 많았다. 또 삼국사기 솔거열전에서는 황룡사의 노송도 말고도 [[분황사]]의 [[관음보살]]상과 [[진주]] 단속사의 [[유마]]거사상도 그의 작품이라고 했는데, 두 절은 모두 진흥왕 사후 백 년, 2백 년이 지난 후대에 세워진 절이다. 물론 [[담징]]의 사례에서 보듯 분황사나 단속사 쪽이 후대에 와서 솔거의 이름을 가탁해서 지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역사의 기록만으로 보면 솔거는 한참 뒤 서양에서 유행할 극사실주의 화풍을 스스로의 재능으로 터득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기록도 없는 미천한 출신이라 따로 전문적인 미술 교육은 받지 못했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니까. 사실 새들이 그림을 실제로 착각해 날아오다 부딪히는 이야기는 과장이 아니라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당장 [[유튜브]] 등에서 동물들이 사진이나 TV의 영상을 보고서 진짜라고 착각하여 빠르게 움직이다 부딪히거나 하는 장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새들은 그림이나 유리창에 머리를 들이받아 [[스턴]] 상태에 걸려 날지 못하고 멍하게 떨어지는 일도 도시에서 생각보다 흔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벽이나 유리창에 [[독수리]] 등 맹금류 스티커를 붙여놓아 새들이 다가오지 않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효과는 전혀 없다는게 팩트.[[황조롱이]] 문서 2번문단 참조.] 새들의 판단력은 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마냥 좋지는 않아서, 다른 예를 들면 [[농촌]]에서 [[허수아비]]를 괜히 세워놓는 게 아니다. == 여담 == * 먼 훗날 [[조선]]의 [[신사임당]]의 이야기 중에서도 솔거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신사임당이 유년 시절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은 꽈리나무에 앉은 [[메뚜기]] 그림이었다. 다 그리고 [[마루]]에 놨는데, 너무 잘 그린 나머지 그 집에서 기르던 [[닭]]이 그 메뚜기를 진짜 메뚜기로 착각하고 마구 쪼아서 망쳐버린 이야기이다. * [[소설가]] [[조정래(소설가)|조정래]]의 작품 중에서는 '어떤 솔거의 죽음'이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이 있는데, 일단 주인공은 화가가 맞긴 하지만 이름은 딱히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화가를 상징하는 대명사 격으로 '솔거'를 제목으로 차용한 것 같다. * 90년대 한 평면TV 광고에서 이 일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한 장면이 나온다. TV 화면 속 하도 영상이 생생하여 동물이 그것에 접근하다 부딪히고 마는 내용. * 이후 세월이 너무 오래 되어서 색이 바래지자 어느 승려가 색을 덧칠한 이후로 더 이상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도 [[스페인 에케 호모 화 훼손 사건|비전공자의 부적절한 방식의 복원]]으로 괜한 예술작품을 망친 사례는 꽤 있었던 듯 하다. 다만 천년 전과 지금의 미적 감각을 똑같이 놓고 보기는 어려우니 모를 일이다. * 한국의 민족종교 [[대종교]]에서 사용하는 [[단군]]의 진영([[초상화]])은 신라의 솔거가 그렸던 것을 입수해 모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분류:신라의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