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관련 문서, top1=빙하기)]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000_Year_Temperature_Comparison_New.png|width=100%&align=center]]}}} || || {{{#white 최근 2000년 간의 기온 변화 (2016)}}} || [목차] == 개요 == 소빙하기([[小]][[氷]][[河]][[期]], Little Ice Age)는 지구의 기온이 [[간빙기]]에 비해서 비교적 낮게 내려갈 때를 이르는 말이다. 평균 기온이 2~3도 정도 강하해서, 농업 생산력과 어류 움직임 등이 크게 변화하는 사태가 나타난다. 현재로서는 근대적 측량 기록이 남은 17세기 중후반에는 기온 저하가 극에 달했음이 확인되어, 1400년/1500년에서 1850년까지가 장기적인 '소빙하기'로 설정되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지리학자나 기후학자가 아닌 한 기자가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라고 하며 현재로서도 그 실체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므로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 == 역사적 소빙하기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CO2 mixing ratios at Law Dome.png|width=100%]]}}}|| || {{{#000,#fff {{{-1 남극 Law Dome에서 시추된 빙하 코어에 기록된 시대별 [[이산화탄소]] 분포.[br]17세기에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현저히 적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17세기]] 소빙하기의 원인은 아직 미상이다. 몇몇 학자들은 [[태양]] 활동의 후퇴를 지목한다. 17세기 후반에는 마운더 극소점(Maunder Minimum)으로 지목되는 [[흑점]] 활동이 가장 미약한 시기가 존재했는데, 이것이 태양 활동의 약화로 설명된다는 것. 또한 [[혜성]]이나 [[운석]] 등 지구 밖의 동향이 영향을 미쳤다거나[* [[핼리 혜성]]이 나타난 것이나, [[요하네스 케플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이 천문학을 발달시킬 수 있었던 것도 당시의 동향 때문이라는 주장으로 뒷받침된다.], [[화산]] 폭발 등의 또다른 자연재해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있다. 현재는 당시의 역사 기록뿐만 아니라 [[꽃가루]] 측정, 빙하 퇴적 측정, [[나이테]] 측정 등을 통해 원인을 알아내려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명확하게 증명된 이론은 없다'''. 17세기 소빙하기는 유럽의 농업 생산력을 쇠퇴시켜 [[마녀사냥]], 17세기의 각종 반란(영국 [[청교도 혁명]] 및 [[명예 혁명]], 프랑스 프롱드의 난, 러시아 [[스텐카 라진|스텐카 라진의 난]] 등), [[30년 전쟁]] 시기의 혼란 등 사회적으로 분란을 불러 온 간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17세기 위기론)[* 원래도 당시 유럽엔 갖가지 반란과 전쟁이 많았지만, 유독 특히 소빙하기의 기세가 절정에 달한 17세기 중반기에 이르러 그 횟수가 많아졌다.] 1677년과 1683~1684년에는 영국 [[템스 강]]이 얼어 회화로 남기도 하였으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17세기 유명해진 것도 이 시기 소빙하기로 인해 목재 질이 촘촘해지고 음질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또한 조선의 [[경신대기근]] 역시 이 소빙하기의 영향이라는 학설도 있다. 한편 [[미술사]]에도 이 소빙하기를 접목시키는 [[https://rmet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002/j.1477-8696.1970.tb03232.x|연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해당기사 [[http://d.kbs.co.kr/news/view.do?ncd=3240372|#1]] [[http://nicolasgunkel.de/?p=1734|#2]]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박물관에 소장된 1400년 이후 [[유럽]]의 사실주의 풍경화 1만 2천점을 분석한 결과 소빙하기 이전엔 파란 하늘이 묘사된 그림이 65%였지만 소빙하기가 시작된 이후엔 흐리고 어두운 날씨가 70~80%를 차지했다고 한다. 사학계에도 소빙하기를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명나라]]와 [[청나라]]의 교체를 소빙하기와 연결지으려는 시도가 있고, 한국에서는 조선시대사를 다루는 [[서울대학교]] [[이태진]] 교수가 적극적으로 시도를 한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증보문헌비고]]』 등의 기록을 종합했을 때 이 시기의 자연재해가 잦았다는 것이 동아시아 측에서도 확인되기도 한다. [[조선]]의 경우 1653년 6월에는 한 여름임에도 강원도에 서리가 끼였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1655년 봄과, 1659년 봄에는 동해가 얼어 붙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이 시기 조선에 표류해 전라남도 나주, 여수를 돌며 떠돌이 생활을 당했던 [[헨드릭 하멜]]은 자신의 저서 [[하멜 표류기]]에 "(1662년) 우리가 산간에 있는 사찰에 갔을 때 어찌나 눈이 많이 왔던지 집과 나무가 다 파묻혀 사람들이 눈 속에 굴을 뚫고 이 집에서 저집으로 다니는 것을 본 일이 있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또한 조선 후기의 거대한 재앙이었던 [[경신대기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본 [[에도 막부]] 역시 화산 활동과 저온 현상 등으로 인한 [[텐메이 대기근]] 등의 잦은 대기근에 시달린 기록이 남아 있다. 그리고 [[폴란드-리투아니아]]도 소빙하기, [[대홍수(역사)|대홍수]]로 인한 몰락으로 인해 1795년에 분할되는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마냥 부정적으로만 작용 한 것은 아니다. 특히 한반도의 남부와 서해안처럼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된 곳들은 소빙하기를 거치면서 바닷물이 얼어붙은 관계로 해수면이 낮아지고 새로 생긴 영토가 많다. 예를 들면 김해 평야 일부분이 그 시절에 생긴 땅이라고 한다. 이 외에 8세기 ~ 9세기 경과 13세기 후반 ~ 14세기 즈음에도 소빙하기가 존재했다는 설이 있다. 8세기 ~ 9세기 소빙기론은 [[바이킹]]의 남하, [[마야 문명]]의 쇠퇴, [[당(통일왕조)|당]]과 [[신라]] 등지의 혼란 등을 설명하는 데 이용된다. 실제로 [[삼국사기]]를 보면 [[효공왕]]과 [[신덕왕]] 때 음력 3월 ~ 4월에 [[서리(날씨)|서리]]가 내렸다는 기록이 보인다. 13세기 ~ 14세기 소빙하기론은 [[흑사병]]과 중세 말기의 이상 기온과 관련되어 나온 학설이다. 좀 더 나아가서는 [[로마 제국]] 후기부터 [[중세]] 시대의 기온이 상당히 높았던 것의 반작용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강수량과 무방하게 소빙하기 해가 흐린 때가 잦아 일조시간이 매우 적었다. 오히려 2013년 이후 일조시간이 매우 많아진 것과 대조된다. == 재발 가능성 및 전망 ==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대에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 소빙하기의 원인조차 모르는 지금 상황인데, [[지구 온난화]] 등을 필두로 한 기온 상승은 이미 충분히 증명된 사실이다. [[초화산]]의 폭발 등 극단적인 현상으로 태양 에너지의 입사가 원천 차단되지 않는 한, 지구 전체에 걸쳐 통상적인 원인(태양 주기, 해류 변화 등)으로 소빙하기가 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1914년]]부터 시작된 태양 주기의 극대기(근현대 태양 극대기, modern solar maximum)가 [[2007년]]을 끝으로 종료되었고, 극소기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다만 실제 관측치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인류가 태양 활동을 상세하게 기록한 이래 2008년부터 2019년까지의 24주기(cycle 24)는 실제로 약화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2019년부터의 25주기는 예측치와는 다르게 비교적 태양활동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다. 한편 [[2020년]]에 [[라니냐]] 현상과 [[흑점]] 극소기가 겹치고, 여기에 확인되지 않은 일부 '''가설'''(남극 토양 샘플의 소빙하기 500년 주기설) 등으로 '''초소빙하기'''(mini ice age)가 온다는 소문들이 오고갔으며, [[2020년 7월 한반도 이상 저온|한반도에 이상저온]]이 당해년도에 나타나 소문을 부풀리기도 하였다. 그러나 라니냐 및 흑점 주기 등은 주기적인 현상으로, 이것들만으로는 소빙하기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태양 극소기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NASA]]에서 [[https://climate.nasa.gov/blog/2953/there-is-no-impending-mini-ice-age/|그 가능성을 다음과 같이 일축하였다.]] * 17세기의 소빙하기의 원인을 위 문단에서도 언급하였듯 마운더 극소기(Mounder minimum)[* 대극소기(Grand solar minimum)으로 불리기도 한다.]에서 찾는 연구들이 많지만, 학계에서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기에 '''정설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빙하기의 시작을 보수적으로 산정하더라도 마운더 극소기 이전에 온다는 증거가 여럿 있다. 다른 개입 요소들의 영향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한, 이 이론을 정설로 받아들이는 것은 섣부른 예단이다. * 또한 만약 마운더 극소기 수준의 태양 활동 저하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태양 에너지의 입사 감소량은 -0.1W/m²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현재 지구상에서 인류가 배출하는 [[이산화 탄소]]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3년분의 '''증가량'''만으로 이 입사 감소량을 충분히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를 조금 더 해석하면 [[지구 온난화]] 자체가 소빙하기의 영향인 기온 저하를 '''삭제'''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초소빙하기설이 제시하는 기후 변화(기온 감소 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거나 극히 적다'''. 그 밖에 해류 변화 등의 요소에 대해서도 아직 전 지구적 영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학계에서 충분히 검증된 바가 없으며, 지구 전체의 에너지 총량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쪽에서 지구 온난화는 소빙하기 등으로 상쇄될 것이며, 태양 주기, 해류 변화 등에 의해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 근거들이 하나 같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은 것들로 심지어 반박된 것들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소빙하기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기상 현상보다는 과거의 기상 현상으로서 분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분류:얼음]][[분류:지구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