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파일:external/webbuild.knu.ac.kr/20111118182437.jpg]] 다음 미술 작품, [[세한도]]를 보고 시인 [[도종환]]이 지은 시이다. 위 그림인 [[김정희]]의 예술 작품인 [[세한도]]와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 내용 == > 소한이 가까워지자 눈[* 고통과 시련을 상징한다.]이 내리고 날이 추워져 > 그대[* [[세한도]]를 그린 추사 [[김정희]]를 상징.] 말대로 소나무 잣나무의 푸르름은 더욱 빛난다 > 나도 그대처럼 꺾인 나무보다 꼿꼿한 > 어린나무에 더 유정한 마음을 품어 > 가지를 매만지며 눈을 털어 낸다 > 이미 많은 새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난 지 오래인데 > 잔가지로 성글게 엮은 집에서 내려오는 텃새들은 > 눈 속에서 어떻게 찬 밤을 지샜을까 > 떠나지 못한 새들의 울음소리에 깨어 > 어깨를 털고 서 있는 버즘나무 백양나무 > 열매를 많이 달고 서 있는 까닭에 > 허리에 무수히 돌을 맞은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 소나무 잣나무에 가려 똑같은 푸른빛을 잃지 않았어도 > 눈여겨 보아 주지 않는 측백나무 > 폭설에 덮인 한겨울을 견디는 모든 것들은 > 견디며 깨어 있는 것만으로도 눈물겹게 아름답다 >발 아래 밟히며 부서지는 눈과 얼음처럼 >그동안 우리가 쌓은 것들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소리 >대륙을 건너와 눈을 몰아다 뿌리는 >냉혹한 비음의 바람소리 >언제쯤 그칠 것인지 아직은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기나긴 유배에서 퓰려나 돌아가던 길 >그대 오만한 손으로 떼어냈던 >편액의 글씨를 끄덕이며 다시 걸었듯 >나도 이 버림받은 세월이 끝나게 되면 >내 손으로 떼어냈던 것들을 다시 걸리라 >한 계단 내려서서 조금 더 낮은 목소리로 >그대 이름을 불러보리라 >이 싸늘한 세월 천지를 덮은 눈 속에서 >녹다가 얼어붙어 빙판이 되어버린 숲길에서 == 분석 == 이 시의 주제는 '''고난을 견디는 자연물에 대한 예찬'''으로 눈이 오는 추위를 견디고 있는 나무들과 새(텃새)들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세한도에서 소나무와 잣나무밖에 없는 것과는 다르게 버즘나무, 백양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측백나무 등 여러 나무들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주제가 김정희가 그린 그림, 세한도와 비슷한 주제를 가진 것으로 보아 이 시를 지은 창작 동기는 김정희의 내면 세계에 대해 깊은 감동, 감명, 인상을 받았던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 비슷한 작품 == 같은 시는 아니지만 [[박완서]]의 소설 [[나목]]과 비슷한 창작 과정을 거치고 있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 [[나목]] 역시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아 지어졌으며 소설의 주제 역시 '''나목처럼 겉으로는 죽어있어도 속으로는 생명력을 품어 고난과 시련이 닥쳐옴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견뎌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인 것으로 보아 여러모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서 나목이 나왔는데 추가 활동으로 위 시인 세한도가 언급되었다. [[분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