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일반 문체)] [목차] == 개요 == || '''한국어''' || 세로쓰기 / 종서(縱書) || || '''영어''' || vertical writing || || '''표준중국어''' || [ruby(豎寫, ruby=Shùxiě)][* [[번체]]] / 竖写[* [[간체]]] || || '''일본어''' || [ruby(縦書, ruby=たてが)]き / 縱組み || '''세로쓰기''', 혹은 '''종서'''([[縱]][[書]])란 서자방향(書字方向) 가운데 글씨를 세로로 쓰는 것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세로쓰기를 하는 언어로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몽골 문자]]로 쓸 때),[* 오늘날 몽골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키릴 문자]]로는 가로쓰기만 사용한다.] [[만주어]] 등이 있으며, 문자에서는 [[한자]]([[쯔놈]] 포함), [[한글]], [[가나(문자)|가나]], [[거란 문자]], [[서하 문자]], [[여진 문자]], [[몽골 문자]], [[만주 문자]], [[파스파 문자]], 이 문자, 동파 문자 등에서 볼 수 있다. 우종서 쓰기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중국]]에서 발견되었는데, 죽간을 쓰던 때부터 쓰던 방식이라 [[한자]] 문화권에서는 전부 세로쓰기를 했고 그에 따라서 고서들도 전부 세로쓰기로 되어 있다. 이는 두루마리에 글을 쓸 때 왼손으로 두루마리를 펴나가면서 오른손으로 붓을 잡고 쓰면서 생긴 관행이란 설이 있다. == [[/방향|세로쓰기의 방향]]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세로쓰기/방향)] 한국어를 세로쓰기로 표기할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야 한다.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나가는 우종서 쓰기를 하지만 [[몽골어]], [[만주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나가는 좌종서 쓰기를 한다. 다만 현대 한국어에서는 세로쓰기의 규범이 거의 사라진 상태이고 관련 교육도 전혀 받지 못하다보니, 가로쓰기에서 영향을 받아 만주어나 몽골어처럼 좌종서를 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 현재는 사실상 혼용되고 있어, 좌종서인지 우종서인지 사실상 문맥으로 파악해야 하는 수준. 물론 좌종서는 엄연히 틀린 것이다. == 한국어에서 == === 원칙 === 과거 한국어는 세로쓰기가 원칙이었으나 지금은 [[가로쓰기]]가 대세이며, 세로쓰기를 할 때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줄바꿈을 한다. (우종서)[* 오늘날에는 좌종서를 하는 경우도 많이 보이지만, 우종서가 규범에 부합한다.] 또한 세로쓰기를 할 때에는 온점(.)과 반점(,) 대신 각각 '''고리점'''(。)과 '''모점'''(、)을 쓰고, 큰따옴표(“ ”)와 작은따옴표(‘ ’) 대신 각각 '''겹낫표'''(『 』)와 '''낫표'''(「 」)를 쓴다. 다만 현재는 세로쓰기를 거의 쓰지 않아 이후 개정된 문장 부호와 관련된 규정에서는 세로쓰기에 관한 내용이 모두 빠졌다. 이를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결과 "가로쓰기가 보편화되었기 때문에 세로쓰기용 부호를 따로 정하지 않기로 한 것일 뿐, 세로쓰기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세로쓰기를 할 경우 이전에 적용되던 부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규정을 준용하여 부호를 사용하는 것이 '부호의 체계적인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해 보입니다."라는 답변이 왔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03976|#]] === 가로쓰기로의 점진적 전환 === [[한반도]]에서는 한문의 영향으로 세로쓰기가 주류였다. 가로쓰기를 할 때도 있었는데 주로 현판을 쓸 때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썼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 이후에 한국어를 한글로 쓸 때도 마찬가지로 세로쓰기가 기본이었다. 최초로 한국어 한글 표기에 가로쓰기를 시도한 사람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존 로스(John Ross, 1842~1915) 선교사이다.[* 여담으로 이 사람은 띄어쓰기도 최초로 도입했다.] [[주시경]]과 제자 [[최현배]]의 노력으로 [[8.15 광복]] 후부터 [[교과서]], 1961년 이후부터 [[공문서]] 등에서 가로쓰기를 도입했다. 그리고 [[6.25 전쟁]] 이후로 한글 [[세벌식]] [[타자기]]가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문서의 가로쓰기가 점점 확산되었다. 타자기의 보급은 6.25 전쟁 중 [[대한민국 해군]]을 시작으로 효율성을 중시하는 [[군대]]에서 대거 도입함으로써 이루어졌다. 타자기와 별 상관없는 출판업에서는 [[1970년대]]까지 세로쓰기가 우세했으나[* 이것도 소설 등의 문학 등은 비교적 늦게까지 세로쓰기를 유지한 편이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한 잡지나 백과등은 [[1970년대]]에 이미 빠르게 가로쓰기로 전환한 경우가 많았다.], 1980년대 이르러서 신문을 제외한 출판물은 가로쓰기가 대세가 되었다. 끝까지 세로쓰기를 고집했던 곳이 신문업계였으나 [[20세기]] 말이 되면서 서서히 [[가로쓰기]]로 전환했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가로쓰기를 한 신문은 1947년 광주에서 발행된 [[호남신문]]이었다. 그러나 세로쓰기에 익숙하던 당시 관행과 습관을 넘지 못해 10년도 못 채우고 1956년 도로 세로쓰기로 돌아갔다. 한참 후인 1985년에서야 [[스포츠서울]]이 두 번째로 전면 가로쓰기를 실시하였고, 1988년 [[한겨레신문]]이 종합지로는 두 번째[* 호남신문이 [[지방신문|지방지]]인 관계로, '중앙 종합 일간지'로 한정하면 최초이다.]로 시행하였다. 이후 세로쓰기를 고집했던 보수 언론들도 결국 대세를 따르게 되어서 [[중앙일보]]가 1995년 10월 9일부터 가로쓰기로 전환했고, 이어 [[동아일보]]는 1998년 1월 1일, [[조선일보]]는 1999년 3월 2일자부터 가로쓰기로 바꾸었다. 이들도 스포츠, 방송·연예 면은 일찌감치 가로쓰기로 바꾸었으며 증면에 따라 새로 편성한 특별 지면들도 가로쓰기를 썼다. [[순복음교회]]가 창간한 [[국민일보]]의 경우는 처음에 가로쓰기를 했다가 한겨레신문과 같은 진보 언론으로 오해될까봐 다시 세로쓰기로 돌아갔던 특이한 사례도 있었다. 가장 마지막까지 세로쓰기 체제를 유지한 신문은 1999년 5월 17일에 가로쓰기로 바꾼 [[세계일보]], 특수지는 2008년에 [[http://m.nl.go.kr/msearch2/SearchDetail.do?searchmode=&colltype=yon-new&colltype_ori=YON_NEW&vdkvgwkey=5029&manage_code=MA&shape_code=B&category_code=ct&service=KOLIS&shelf_loc_code=&shelf_loc_name=&call_no=&book_key=&vol_key=&int_year=2008&source=v&srchFlag=N&newFlag=N&artKey=|폐간된]] 〈새교육신문〉이었으며 이후 세로쓰기를 하는 신문은 없다. 마침내 [[1999년]]에 모든 [[신문]]들이 [[가로쓰기]]로 돌아섰지만, 가로쓰기로 방식을 바꾸던 시기에 모 교수가 모 신문에 "[[개소리|세로쓰기는 위에서 아래로 쓰는데 가로쓰기는 위아래가 없다. 그러므로 가로쓰기는 종북좌파의 음모다.]]"라는 사설을 올리기도 했다. 저정도까진 아니지만 [[1999년]] 3월호 월간조선(당시 세로 3단으로 쓰임)에서 당시 편집장이었던 [[조갑제]] 또한 세로로 나온 마지막 [[월간조선]] 편집장의 편지에서 세로쓰기에 대해 첫째 [[한글]]은 글자 하나하나가 서 있는 모습이기에[* 그러나 한글은 창제 당시부터 한자와의 호환을 염두에 두고 만든 문자라, 초중종성을 조합하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방형(方形)을 이룬다.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형이 나온다면 그냥 글꼴의 생김새가 그러한 것이며, 가로로 길쭉한 직사각형의 글꼴로 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한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형의 문자일 수록 가로쓰기가 많이 쓰이는데 [[로마자]]를 세로로 쓰면 어색한 것과 같다.] 세로로 읽는 데에도 편하고, 둘째로 세로쓰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믿음과 신뢰를 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로선 가로쓰기가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가로쓰기로 쓰인 신뢰성 있는 문헌이 다소 부족했을 수도 있다.] 가로쓰기를 시작한 날 [[중앙일보]]는 시사만화 [[왈순아지매]]를 통해, 사람의 눈은 세로로 붙어있지 않고, 가로로 붙어있으므로 가로쓰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만평을 싣기도 했다. 1964년 대한의학협회 주최 종합학술대회에서 안과학회는 '우리말의 가로읽기와 세로읽기의 속도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에서 '한글은 받침의 유무에 관계없이 가로읽기가 세로읽기보다 평균속도치가 빠르고, 한자는 이와 반대로 세로읽기가 가로읽기보다 빠르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도 있다. 당시 신문은 활판 인쇄로 제작되어 오다가 1978년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에서 먼저 컴퓨터 조판 시스템('''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 '''CTS''')을 도입했고, 한국에선 1985년 1월에 서울신문이 먼저 도입하였다. 초기 CTS는 1단 기사 원고를 컴퓨터에 써서 출력한 뒤 손으로 직접 판을 짰다가, 1988년에 한겨레가 지문, 컷을 제외한 기사를 써서 대지에 오려붙이는 '2세대 CTS'를, 1990년에 한국경제신문이 기사를 컴퓨터로 짜는 '3세대 CTS'를, 1992년에 조선, 경향, 중앙 등이 이미지 전송까지 가능한 '4세대 CTS'를 각각 도입해나갔다. 마찬가지로 편집 과정도 전산화되면서 과도기 시절의 부분 전산 편집 시기까지는 세로쓰기 방식을 유지하였으나, 이후 전면 전산 편집이 도입되자 버티지 못하고 모든 일간지가 가로쓰기 방식으로 바뀐 것. 우선 DTP('''D'''esk'''T'''op '''P'''ublishing) 프로그램 자체가 가로쓰기를 기반으로 개발된데다가, 1990년대 말 당시 포털 사이트에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자 웹 브라우저에 맞춰 세로쓰기 기사를 다시 가로쓰기에 맞춰 재편집해야 했기 때문에 결국 신문 편집부가 두 손을 들었다. 결국 시대의 흐름과 당시 세로쓰기 편집 DTP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아 다음 호부터 가로쓰기로 바뀌어서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DTP 프로그램의 발달로 세로쓰기 편집이 가능해졌지만 아래의 경우 같은 것을 제외하면 세로쓰기 편집은 사실상 사장된 상태다. [[21세기]] [[한국]]에서는 세로쓰기 그 자체도 보기 어려울 뿐더러 나이가 어려질수록 세로쓰기에 대한 관념 그 자체가 흐려지고 있다. 일례로 [[2008년]] [[4월]] 초에 방영된 [[YTN]]의 《[[돌발영상]]》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작진이 [[방송통신위원회]]의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0193507|임시 로고를 읽게 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파일:145012_220126_1240.jpg|이 로고에는 '방송통신'이 오른쪽에서 시작하는 두줄 세로쓰기로 쓰여 있었는데]], 대상 초등학생들은 모두가 '통방신송'으로 읽었으며[* 아무래도 [[동방신기]]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백괴사전]]에서는 아예 '[[https://uncyclopedia.kr/wiki/%EB%8C%80%ED%95%9C%EB%AF%BC%EA%B5%AD_%EB%B0%A9%EC%86%A1%ED%86%B5%EC%8B%A0%EC%9C%84%EC%9B%90%ED%9A%8C|대한민국 통방신송위원회]]'라는 제목으로 등재되었다!], 세로쓰기라고 힌트를 주자 왼쪽부터 읽어서 '통신방송'으로 읽었다. 아직 세로쓰기를 하는 [[일본 만화]]를 [[한국]]에서 번역 출간할 때 말풍선 안의 대사를 원본 그대로 세로쓰기로 식자하면 독자들이 불편해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2천년간 써왔던 체제인데 중국공산당보다 더 철저하게 '''말살'''해버렸다~~ [[대한민국]]에서 가로쓰기가 당연시 여겨질 시기에서도 마지막까지 세로쓰기를 했던 곳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관습상, 기술상[* 신기술로 가로쓰기가 시행될 수 있었지만, 기술 전환속도가 느리거나 병행했던 사유.] 세로쓰기가 이어진 사례들이다.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등의 경제신문들이 [[기업]]들의 '''결산공고'''를 받을 때 세로쓰기를 볼 수 있다. 일반 서적 중에는 구무협 시절 만화방용 무협지들이 1990년대까지도 세로쓰기로 나왔다. 일부 사마달, [[금강(작가)|금강]], 검궁인, [[서효원(작가)|서효원]], [[야설록]] 등이 세로쓰기 세대 작가들이다. [[시외버스]] 및 시내, [[농어촌버스]]의 경우 세로로 목적지 행선판을 부착하여서 운행한다. 다만 2010년대 이후로는 시내버스의 경우 전면 LED 행선판이 상당히 많이 보급되어 앞에다가 가로로 쓴 플라스틱 행선판을 쓰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전국 대부분의 시내버스 옆면에는 세로쓰기로 중간경유지를 표기한다. 이를 몰라서(또는 알고도 일부러였을 수도 있지만) 벌어진 게 [[SBM/비판 및 사건 사고|SBM]]의 영무광안 드립이다. [[교과서]]의 경우 [[미군정]] 시절부터 가로쓰기를 채택해왔지만, 한문 교과서는 예외였다. 특히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는 오랫동안 세로쓰기를 해왔다. 1980년대 [[4차 교육과정]]까지는 세로쓰기가 주류였으나, [[5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금성교과서(김종훈 외 2인 공저)만 세로쓰기를 유지했다. 1996년에 [[6차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세로쓰기 교과서는 전멸했다. 그리고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프로그램 시작 전 TV [[광고]] 스폰서 목록을 가로로 '제공' 밑에 일정한 규격의 세로쓰기로 나열한 적도 있다가[* 그 이전에는 일본을 따라서 해당 기업/브랜드의 로고를 박아두는 식이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는 가로쓰기 및 글자 규격이 자유롭게 전환되었다. 1991년 12월 [[SBS]]가 개국하면서 선보인 모습이 최초였다. 이후 [[KBS 2TV]]는 1993년 6월에 가로쓰기로 전환했으며, [[MBC]]는 1994년 2월에 전환이 완료되었다.[* 그 전 세로쓰기 디자인은 1986년부터 쓰인 세로쓰기 디자인으로 80년대에 만들어지다 보니 타 방송사 제공 자막 디자인보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1994년 2월부터 가로쓰기가 도입되고 고딕체로 바뀌고 1997년 즈음하여 제공 스폰서 부분에 명조체가 적용되어 1990년대스러운 자막이 되었다. 다만 [[뽀뽀뽀]] 등 일부 프로그램은 1980년대에도 가로쓰기였으며, [[MBC NEWS]]는 1993년 가을 개편 때 가로쓰기로 전환했고, 5분짜리 토막 프로그램인 '[[정보데이트]]'는 1996년 종영 때까지 세로쓰기로 쓰였으며, 스포츠뉴스는 1996년 가을 개편때 가로쓰기로 전환했다.] 그 이후 2015년 KBS 2TV 추석특집 '전무후무 [[전현무]]쇼'에서 1980년대 [[가요톱10]] 오프닝 재현과 함께 세로글씨 제공을 21세기 이후 처음으로 근 20여년만에 재현한바 있다. 영화관에서 외국 영화를 상영할 때 넣는 [[자막]]도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화면 우측에 세로쓰기로 표시되었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자막이 세로로 표시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1996/2010586_19466.html|#]] 세로 자막을 쓴 이유로는 필름 상영 자체의 구조적 문제, 가로 자막일 경우 당시 협소한 극장 시설 때문에 앞사람 머리 때문에 가려지는 것 등이 꼽힌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름 상영 대신 디지털 상영이 대세가 되고 멀티플렉스가 늘어나면서 현재처럼 화면 아래쪽 모서리에 가로쓰기로 바뀌었다. 다만 정식 자막이 아닌 [[시네마테크]]나 영화제에서 잠깐 상영하는 영화들은 아직도 세로쓰기 자막이 대세다. 여기 상영작은 영어 자막이 가로로 달려나오는 경우가 많아 그나마 세로쓰기에 익숙한 한국어 자막이 따로 영사된다. 길거리의 [[간판]] 중 앞이 아닌 측면에 설치하는 간판은 건물 구조상 세로쓰기로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한편 [[북한]]은 1948년부터 공문서와 언론에서 가로쓰기를 전면 도입했다. 언론과 출판의 자유가 제한되고 공산주의 독재 체제가 강고하게 확립된 북한의 특성상 한국보다 빨리 가로쓰기가 정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조선말규범집》에서도 일단 [[https://ko.wikisource.org/wiki/%EC%A1%B0%EC%84%A0%EB%A7%90_%EA%B7%9C%EB%B2%94%EC%A7%91_(2010)/%EB%AC%B8%EC%9E%A5%EB%B6%80%ED%98%B8%EB%B2%95#4)_%EB%82%B4%EB%A0%A4%EC%93%B0%EB%8A%94_%EA%B8%80%EC%97%90%EC%84%9C%EC%9D%98_%EB%B6%80%ED%98%B8%EC%82%AC%EC%9A%A9%EB%B2%95|'내려쓰는 글에서의 부호사용법'이 있다.]] === 현재의 세로쓰기 === 현대 대한민국에서 세로쓰기는 대부분 디자인상의 이유로 선택된다. 한정된 공간 내에 글자를 쓸 때, 세로쓰기를 하게 된다. * 세로 [[간판]]이나 [[배너]], 책등 쪽에는 세로쓰기를 할 수밖에 없다. 90도 돌려쓰기는 가독성에 좋지 않다. 두줄 세로쓰기를 할 경우 좌종서 우종서 문제가 불거지기도 한다. * [[시내버스]] 옆면에 붙어있는 정거장 이름, 노선도는 세로쓰기를 한다. 최근 일부는 45도 기울여 쓰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 [[지하철]] 노선도의 경우 노선 방향에 따라 역명을 가로쓰기, 세로쓰기를 한다. 한글 [[서예]]는 아직도 폭넓게 세로쓰기가 이용되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특히 [[궁서]] 진흘림체의 경우 글자 사이에 획이 이어지는 심미감을 내려면 세로쓰기가 필수적이다. 아무래도 서예는 옛 글쓰기 방식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예술이므로 세로쓰기와 떼어 생각하기 쉽지 않다. 다만, 전통 서예가 아닌 현대 [[캘리그라피]]는 여기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같은 이유로 옛 방식으로 작성되는 격식있는 문서에서는 세로쓰기가 사용된다. * 결혼할 때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혼서나 사주단자는 흔히 한문으로 적으나, 한글로 적는 경우에도 세로쓰기가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 [[축의금]], [[부의금]] 등 부조금 봉투와 그 안에 넣는 단자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최근에는 단자는 생략하고 넣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신문광고로 내는 유명인사의 [[부고]]도 세로쓰기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신문 하단에 가로로 긴 광고란을 이용하게 되므로 세로쓰기가 더 보기 좋다는 이유도 한몫 한다. 각종 [[드립]]을 치기 위해 [[세로드립|세로쓰기를 하는 등]] 유희적 목적으로 쓰기도 한다. ==== [[아는만큼 들리는 노래|세로쓰기를 했지만 가로쓰기로 읽히는]] 사례 ==== 세로로 읽어도 가로로 읽어도 뜻을 알 수 있는 경우. 그 뜻이 그 상황에서 맥락에 맞지 않기 때문에 가로쓰기/세로쓰기를 판별할 수는 있긴 한데, 그 뜻이 괴랄해지기 때문에 [[밈]](높은 확률로 [[섹드립]])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대략 [[아는만큼 들리는 노래|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 '''[[섹도시발]]''' ← [[섹시]] [[도발]] * [[거유]] [[제자]] ← [[거제]] [[유자]][[https://bobaedream.co.kr/view.php?code=national&No=1716851|#]] * [[교주]] [[행차]] [[구금]] [[간지]] ← [[교행]][[구간]] [[주차]][[금지]][[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728447|#]] * [[밀수]] [[알선업자|알선]] ← 밀알 [[수선]][[https://blog.naver.com/tkspan/90190207041|#]] * [[병신]] [[good|굿굿]] ← 병[[굿]] 신[[굿]][[https://www.dogdrip.net/477197549|#]] * ,,붕오떡 어볶,, [[방뎅이|빵뎅이]] ← [[붕어빵]] [[오뎅]] [[떡볶이]][[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9042799|#]] * [[아닥|아닭]] [[씨발]] ← [[아씨]] [[닭발]][[https://www.inven.co.kr/board/overwatch/4538/1318687|#]] * 육감선 ■■■ 장탕국 ← [[육개장]] [[감자탕]] [[선지국]][[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779/read/40967837?|#]] * [[이혼]] [[사수]] ← [[이사]] [[혼수]], 비슷한 예로 [[혼수]] [[이불]]도 있다.[[https://m.bboom.naver.com/board/get?boardNo=9&postNo=776254|#]] * [[뭐야 시발 돌려줘요|척추교체]] ,,추나통형 관봉사비 절침고만,, ← [[척추]][[관절]] [[추나]][[봉침]] [[교통사고]] [[체형]][[비만]][[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817313|#]] * [[1억]]원대 주고 [[거품]] [[공격]] 간다 ← [[1억]]원대 고품격 [[다세대주택|다주거공간]][[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779/read/41087323?|#]] * --생화 화환 조화 화분 ← 생화 조화 화환 화분--[[https://www.dogdrip.net/279492993|#]] * [[만찐두빵]] ← [[만두]] [[찐빵]] * [[보추]] [[청소]] 오 머리 신어국리,,주도,, 국,,물리,, 탕탕장밥,,럭탕,, ← [[보신탕]] [[추어탕]] [[청국장]] [[소머리국밥]] [[오리]](^^주물럭^^/,,도리탕,,) [[https://www.dogdrip.net/263069187|#]] 이를 --활용-- 방지하기 위해서는 [[띄어쓰기]]나 [[여백]]을 적절히 이용하는 [[디자인]] 센스가 필요하다. [[https://news.appstory.co.kr/plan8980|인간을 위한 디자인 vs 청안새우탄 vs 씻자고자]][* 디자인에 따라서 가로쓰기가 세로읽기로 눈길이 가는 경우가 있다(...)] == 외국어에서 == === 중국어권 === 원조 세로쓰기의 본가 [[중국]]도 현재 대세는 가로쓰기다. 여기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중국공산당이 강력하게 가로쓰기를 권고--강제--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1956년 1월 1일부터 《[[인민일보]]》 등 중앙·지방지들은 일률적으로 가로쓰기로 변경되었다. 현재는 일부 고서적과 학술저서 등에 세로쓰기가 사용된다. 일부 [[중국 만화]]가 1980년대 초반까지 세로쓰기를 했던 영향이 남았는지 '''일본 만화 번역물'''은 세로쓰기가 사용된다. 아무래도 중국 대륙의 젊은층은 한국보다는 세로쓰기에 익숙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