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clearfix] == 개요 == [include(틀:중화와 이민족)] 서융([[西]][[戎]])은 서쪽의 오랑캐라는 뜻으로, 지금의 [[화서]], [[관중(지명)|관중]]의 [[산시성(섬서성)|산시성]] 서부, [[간쑤성]] 일대에서 활동하던 이민족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북적]]과 합쳐져 [[융적]](戎狄)으로도 칭해진다. 원래 융(戎)자는 전쟁용 병장기를 일컫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사]]에서 굉장히 호전적인 [[전투민족]]으로 묘사된다. 융은 특정 민족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국 서쪽에 있는 민족들에 대한 통칭이었기 때문에[* 자료를 보면 융족은 7갈래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확하게 7갈래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당시에 융이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인식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시대에 따라 서융이 지칭하는 민족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 [[춘추시대]], [[전국시대]] 때 [[귀방]](鬼方), [[험윤]](獫狁), [[견융]](犬戎)을 지칭했고,[* 현존하는 민족들 중에서 험윤, 견융과 가까운 민족은 [[티베트인]]이며, 최소한 언어학적으로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는 건 확실하다는 주장이 있다.] 이후 [[전한]] 대에는 [[저족|저(氐)]], [[강족|강(羌)]]을 지칭했으며, [[당(통일왕조)|당]]대에 이르러선 [[티베트]], [[당항족]]을 넘어서 심지어 더 [[서역]]에 있는 [[중앙아시아]]의 여러 민족을 총칭하는 용어로 변화했다. 고대 중국에서 서방 민족의 [[왕]]들을 '융왕(戎王)'이라 칭했는데, 이는 [[야만인]]들의 군주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밖에도 중국의 [[도검|도검류]]가 [[서주]] 시대때 서융족과의 교류를 통해 전래되었다는 학설이 있다.[[http://egloos.zum.com/zairai/v/5929809|#]] == 역사 == [[중국사]]에 가장 비중있게 등장한 건 견융이 [[주나라]]를 공격해 [[유왕]]을 죽이면서다. [[포사]]와 유왕과의 이야기에 종지부를 찍는 역할로 등장해 [[서주]]를 멸망시키고 [[동주|수도를 동쪽으로]] [[천도]]하게 했다. 이렇게 주나라의 권위를 [[개발살]]내버리며 사실상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국시대]]의 국가인 [[진(통일왕조)|진(秦)나라]]는 [[진목공]]이 서융의 여러 국가들을 공격해 정복하면서 세력을 확장했으며, 진목공 사후에 [[진강공]]이 융족의 풍속인 [[순장]]을 치렀다고 한다. 기록을 보면 [[진나라]]에 서융의 주민들이 상당수 동화되었으며 진나라에 동화된 서융인이 많았던 이유 때문에 [[중원]]의 나라들에게 반 오랑캐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한다. [[삼국시대(중국)|삼국시대]] [[삼국지]]에서 비중있게 출연하는 [[강족]], [[저족]]도 이들에 속한다. [[서량]]의 [[마초]]를 돕던 이민족이 융족들이며 [[삼국지연의]]에서 [[위나라]]의 [[조진]]이 도움을 요청한 [[서강]] [[왕국]], [[위(삼국시대)|조위]] 및 [[촉한]]이 경쟁적으로 끌어들인 저강족도 서융. [[오호십육국시대]]의 [[오호]] 중 서융이라 불린 [[강족]], [[저족]]과 더불어 [[서역]] [[소그디아나]]의 [[소그드족]], [[토하리스탄]]의 [[토하라족]]이 포함되기 시작한다. [[수나라]], [[당나라]] 시기부터 [[송나라]]까지 [[당항족]] 역시 서융으로 불려졌던 민족 중 하나였으며 [[원나라]] 이후에는 [[티베트]], 중앙아시아 [[투르크]]족이 서융으로 대체되어 불리게 된다. [[명나라]], [[청나라]]대에는 [[회족]] 등이 추가된다. === [[제갈량집]] === [[제갈량]]이 저술한 제갈량집의 서융 편에서는 그 특성과 공략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융의 성질은 용감하고 사납고 이익에 민감하며, 마을(성)에서도 살고 들에서도 산다. >[ruby(西戎之性勇悍好利或城居或野處, ruby=서 융 지 성 용 한 호 리 혹 성 거 혹 야 처)] > >미곡과 양식은 부족하고 금과 패물은 많으며, 사람들은 용감하게 싸우기 때문에 이들을 쉽게 격파할 수 없다. >[ruby(米糧少金貝多故人勇戰鬪難敗, ruby=미 량 소 금 패 다 고 인 용 전 투 난 패)] >사막(적석)[* [[당나라]] 때도 이 지역의 주요 길을 적석도(積石道)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 지역에 대한 특유의 명칭으로 보인다.]의 서쪽에 있으므로 말미암아 여러 오랑캐가 종족이 많으며, 땅은 넓고 형상이 험준해 그들은 힘을 믿고 저항해 쉽게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 >[ruby(自磧石以西諸戎種繁地廣形險自負彊很, ruby=자 적 석 이 서 제 융 종 번 지 광 형 험 자 부 강 흔)] > >그러나 사람이 많고 신하가 없으니 외교 관계의 파탄이나 내란 발생 등의 기회를 잡으면 그들을 격파할 수 있다. >[ruby(故人多不臣當候之以外釁伺之以內亂則可破矣, ruby=고 인 다불 신 당 후 지 이 외 흔 사 지이 내 란 칙 가 파 의)]. == [[무협물]] == [include(틀:무림의 세력)] 한국 [[무협지]], [[환협지]]에서는 서융이 [[새외무림]]의 구성원으로써 [[막북|대막]]의 [[북적]]과 융적의 [[무림]] [[문파]]로 퉁치거나 [[티베트|서장]], [[위구르|신강]], [[천축]], [[페르시아|파사]] 등의 [[서역]], 심지어 [[서양]]까지 동의어로 취급하는 사례가 잦으며, [[색목인]]=[[서양인]]으로 유사한 의미로 흔히 쓰여진다. 그래서 창작물에서 서융의 [[히로인]]을 묘사할 때는 [[금발벽안]] [[하얀 피부]]의 ~~[[거유]]~~ '''[[백인]]'''(...)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 같이보기 == * [[중화사상]] * [[중화]] * [[북적]] * [[남만]] * [[동이]] * [[해동]] * [[서역]] * [[색목인]] [[분류:한자어]][[분류:멸칭]][[분류:새외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