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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조선]] 후기에 지어진 우화 [[고전소설]] 중 하나며 여기서 '서'는 [[쥐]]를 뜻한다. '다람전'이라고도 한다.

== 내용 ==
주인공인 서대주는 중국 옹주에 사는 쥐로, 당나라의 태종 이세민이 전쟁을 하고있을 때 동족들을 이끌고 적국 창고의 쌀을 긁어먹어 당나라가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태종은 후에 당나라가 건국된 후 보답으로 벼슬을 내려주었고 그 기념으로 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잔치에 [[다람쥐]]가 나타나서 음식을 구걸했다. 다람쥐는 성격이 더럽고 게을러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서대주는 음식을 내어 주었고 다람쥐는 덕분에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으나 여전히 게으르게 살아 다음 해 겨울에 또 식량이 다 떨어지게 되었다. 다람쥐는 다시 서대주를 찾아가 구걸하지만 서대주는 하필 동족들이 위기에 처해 있었던지라 음식을 나누어 줄 수가 없었다.

이에 다람쥐는 되려 앙심을 품고 자신의 땅과 재산을 서대주가 빼앗아갔다는 거짓 고소장을 제출해서 서대주를 백호산군([[호랑이]])에게 고소하려고 한다. 다람쥐의 아내는 그릇된 일이라면서 말리지만 다람쥐는 듣지 않았다. 결국 다람쥐는 아내와 이혼하고 백호산군에게 고소장을 제출한다. 부패한 관리인 [[오소리]]와 [[너구리]]까지 끌어들였다.

백호산군은 즉시 서대주를 잡아들여 심문하지만 무죄가 입증되고, 오소리/너구리가 다람쥐와 밀약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이에 백호산군은 다람쥐를 잡아다가 귀양을 보내려 하나 서대주가 다람쥐를 용서해 달라고 간청해서 풀어준다. 다람쥐는 자기가 모함한 서대주가 자신을 용서해 준 것에 감복해 잘못을 뉘우치고, 금괴 몇 개를 하사받는다.

== 의의 ==
당대 소설 중에서 우화는 제법 흔한 편이었지만, 재판을 소재로 삼은 것(송사 소설[* 또 다른 유명 송사소설로는 [[황새결송]]이 있다.])은 흔치 않다. 더군다나 재판을 소재로 한 것치고 소설 구성도 상당히 튼튼한 편에 속하고, 주변 인물들의 부패함도 은밀히 꼬집는데다가 당시 여성의 발언권이 올라갔다는 점까지 시사하고 있다.


[[분류:고전소설]][[분류:조선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