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jpg]] [목차] == 개요 == 1983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발간된 시인 [[황지우]]의 시집. 또는 위 시집에 수록된 같은 제목의 [[자유시]]. == 본문 == >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 삼천리 화려 강산의 >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 자기들끼리 [[냉소|끼룩]]거리면서 > 자기들끼리 [[풍자|낄낄]]대면서 >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 우리도 우리들끼리 > 낄낄대면서 > 깔쭉대면서 >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 한 세상 떼어 메고 > [[희망고문|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 길이 보전하세로 > [[현실은 시궁창|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 [[절망|주저]][[좌절|앉는다]]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기 전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시대적 배경이 [[대한민국 제5공화국|군부 독재 시기]]임을 짐작할 수 있고, 애국가 가사인 '삼천리 화려강산'을 매우 풍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실도피|화자는 새들이 무리를 지어 날고 있는 애국가 영상을 보며 당대의 현실 밖으로 날아가고자 하는 충동을 느끼나]],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애국가가 끝나고 자리에 앉으며 현실로 회귀한다. 자리에 앉는다는 부분을 '주저앉는다'라고 바꾸어 반복한 것이 포인트]]. 현실에 대한 화자의 시선은 새떼들이 '끼룩'거리고 '낄낄'댄다는 부분에도 나타나 있다. [[분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