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고대 그리스/시인]][[분류:자살한 인물]] [include(틀: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 선정 세계의 여성들)]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erkulaneischer_Meister_002b.jpg]] 사포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떠올릴 벽화지만 이 벽화는 사포가 죽은지 대략 600년 후인 기원후 [[50년]]경에 [[폼페이]]에서 그려진 벽화다. 즉, 상상화. [목차] == 개요 == >δέδυκε μὲν ἀ σελάννα καὶ Πληΐαδες, μέσαι δὲ νύκτες, παρὰ δ' ἔρχετ' ὤρα, ἔγω δὲ μόνα κατεύδω. >달은 사라지고 / 플레이아데스도 떠나, 밤의 한가운데, 시간은 흐르고, / 그리고 나는 홀로 잠드네. >나는 어여쁜 딸을 두었는데, 황금의 꽃들과 >견줄 만한 미모를 갖추고 있다. 사랑스러운 클레이스[* (번역자 주석) 사포는 모친의 이름을 따서 딸에게도 같은 이름을 붙였다.]는 >뤼디아를 전부 내게 준다 한들 그녀를 보내지 않으리. >---- >사포 132LP[* 'LP'는 E. Lobel & D. Page, ''Poetarum Lesbiorum Fragmenta''. Oxford. 1955의 약어이다.] {{{-2 (《고대 그리스 서정시》, 김남우 번역, 민음사, 2018, pp.49-50)}}} {{{-2 (아이올리아 방언)}}}[* 레스보스섬에서 사용하던 방언이다. 즉 시인 본인의 모어.] Ψάπφω {{{-2 {{{[}}}Psapphō{{{]}}}}}} {{{-2 (통용 표기)}}} Σαπφώ{{{-2 {{{[}}}Sapphō{{{]}}}}}} 기원전 630년경 ~ 기원전 570년경 [[고대 그리스]] [[레스보스]]섬 출신으로, [[서양사]] 최초의 여류 [[시인(문학)|시인]]이다.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으며 그나마 레프카다의 바위에서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는 이야기만 잘 알려져 있다. 페온이라는 어부에게 반했다가 [[상사병]]으로 [[자살]]했다고도 하고 늙어가는 자신을 슬퍼해서 자살했다고도 하는데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 == 생애 == 현재까지 그 이름이 전해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여성 시인이다. 고대 그리스 시인 전체를 통틀어도 상당히 초기의 인물인데, 최초의 철학자인 [[탈레스]] 및 정치가 [[솔론]]와 동연배다. 하지만 그녀의 삶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적은 데다가 그나마도 대부분 사실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다. [[동성애자]]였다는 설도 있고, 그 때문에 그녀가 태어난 [[레스보스]]섬에서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학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동성애|동성애자]]라고도 하지만 [[여자]]들을 가르치는 학교 선생이란 설도 있고, 아예 [[동성애]]는 관련 없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그녀에 대한 설들이 죄다 하나같이 문제가 있다. 우선 결혼했다는 남자는 안드로스섬의 케르킬라스(Kerkylas)라는데 이건 [[그리스어]]로 '''남자섬의 고추남'''[* 안드로스(ἀνδρός)는 '[[남성]]'을 뜻하는 ἀνήρ의 소유격이며, 케르코스(κέρκος)는 [[음경]]이라는 뜻이 있다. [[http://mkatz.web.wesleyan.edu/Images2/cciv243.Parker.html|링크]]]이란 뜻이다. 이름부터가 이상한데 그의 실존 여부가 의심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딸의 이름은 클레이스(Kleis)로 정상적이다. 선생이란 설도 문제가 되는 게 [[고대 그리스]]에서 여자들을 가르치는 [[학교]]란 게 존재했다는 증거가 없고, 또 대체 사포의 시에서 교육적인 부분이 어디 있느냐는 것도 문제가 된다. 사포의 시들은 주로 다른 여자에 대한 갈망을 얘기하는데,[* 여자에 대한 갈망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남자에 대한 갈망도 있다. 그래서 그녀가 동성애자였다는 설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여자들로 하여금 결혼 준비를 하는(예쁘게 보이고 유혹적으로 보이게) 것을 가리킨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여자는 [[창녀]]가 아닌 한 굳이 남자에게 유혹적으로 보이려는 성향은 없었다. 그리고 이 설은 [[빅토리아 여왕]] 재위 시기의 [[영국]]에서 대두된 설이라 [[빅토리아 시대]] [[남성향|남자들의 환상]]에 바탕된 설이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녀의 삶과 더불어 그녀가 남긴 시도 대부분 소실됐다.[* 옛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는 그녀의 문장이 만 줄 이상 보관되어 있었다.] 여기에 대해 중세 교회에서 의도적으로 훼손시켰단 설도 있지만, 최초 언급이 16세기에나 나타난 낭설로,[* 참고. Reynolds, Margaret, ed. (2001). ''The Sappho Companion''. London: Vintage. p.81] 그 범인도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2 (329-390)}}}라는 둥,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2 (1015-1085)}}}라는 둥 서로 맞지 다른 버전의 이야기만 돌아다닌다. 실제론 의도적인 훼손이 있었던 게 아니라, 그냥 수요가 없어서 잊혀진 것이다.[* 참고. Reynolds, Margaret, ed. (2001). ''The Sappho Companion''. London: Vintage. p.18] 그나마 남아 있는 시 상당수도 다른 문헌에 부분적으로 실려 있는 것들이다. 많은 시를 썼지만 온전하게 남은 것은 아프로디테 찬가 1편과 짧은 시 두세 편뿐이다. 기타 다른 문헌에서 부분적으로 [[인용]]된 파편이 약 700편 정도 있다. 하지만 간신히 남아 있는 적은 수의 시만 가지고도 그녀의 재능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데, [[플라톤]]이 그녀를 '열 번째 [[무사이(그리스 신화)|뮤즈]]'라고 했을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었다. 한편 사포의 시는 [[고대 그리스어]]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대중들은 고대 그리스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의 [[번역]]을 통해 그녀의 시를 접하게 되는데, 문제는 학자들마다 번역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 '[[달콤씁쓸]]하다'는 표현을 처음 쓴 사람이다. 당연히 맛이 아니라 감정으로서의 의미.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그녀의 시 파편 중 하나에 'γλυκύ(gluku; 달콤하다)'와 'πικρον(pikron; 씁쓸하다)'을 합친 'γλυκύπικρον(glukupikron)'이란 단어가 나타난다. == 대중매체에서 == * 웹툰 [[아이소포스(웹툰)|아이소포스]]에서 예언자로 등장하여 [[브리세우스]]를 무녀의 길로 인도한다. [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사포, version=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