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한국 추리 소설]][[분류:2023년 소설]] ||<-2>
{{{#ffffff,#fafafa '''{{{+1 보름 }}}'''[br]정해연 단편소설}}} || ||<-2> {{{#!wiki style="margin: -8px -10px" [[파일:정해연_보름.webp |width=100%]]}}} || || '''{{{#ffffff,#2d2f34 장르}}}''' ||추리/미스터리/스릴러|| || '''{{{#ffffff,#2d2f34 저자}}}''' ||[[정해연]]|| || '''{{{#ffffff,#2d2f34 출판사}}}''' ||[[우주라이크소설]]|| || '''{{{#ffffff,#2d2f34 출간 정보}}}''' ||2021.08.13 전자책 출간|| || '''{{{#ffffff,#2d2f34 분량}}}''' ||약 2.1만 자|| || '''{{{#ffffff,#2d2f34 독점 감상}}}'''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51000001]]|| [목차] [clearfix] == 개요 == 작가 정해연이 2021년 8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 한 가족에 얽힌 비극적 서사 위에 호러와 서스펜스를 쌓아 올린 소설이다. > "할머니, 아버지를 봤어요." > > >반찬을 집던 젓가락이 멎었다. 종국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할머니가 휘둥그레진 눈으로 종국을 보고 있다가 안타까운 듯 어깨를 늘어뜨렸다. > > > "아직도 아버지 꿈을 꾸는구나." > > > '아뇨, 할머니. 그건 꿈이 아니에요.' > > > 중국은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할머니에게 걱정을 끼칠 수는 없다. > > > 언젠가부터 아버지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다. 헛것을 봤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 > > 처음 아버지를 본 것은 상을 치른 지 반년쯤 지났을 때였다. >경찰서에서 참고인 진술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동업하자던 윤석은 친구 여덟 명을 등치고 달아났다. >종국에게 했던 제안 그대로였다.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면 아마도 친구들 대다수는 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돈을 대지 않아도 된다, 사무실을 운영해 주면 된다는 얘기에는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사업이 망한다 해도 돈을 대지 않았으니 피해가 없으리란 안도가 윤석을 신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윤석이 노리는 것은 몇 푼 안 되는 친구들의 돈이 아니라 명의였다. >친구들의 명의로 회사를 차리고 수많은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투자금을 들고 달아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여덟 명의 바보는 그대로 투자자들의 고소 대상이 되고 말았다. > > > 종국의 피해자가 아니라 참고인의 명단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어찌 보면 운명의 장난이었다. >그때 종국은 윤석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바로 다음날 사업자등록증을 낼 예정이었다. >그날 밤, 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의 그 일이 없다면, 아버지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장례를 치르는 삼일간의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면 종국도 피해자가 되었을 것이다. >윤석은 종국을 기다리지 못했다. >시간을 지체하면 피해자들이 사기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것 같아서였다. >윤석은 그대로 도주했고, 종국은 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 > 아버지의 죽음이 종국을 살렸다. >아버지라는 인간이 처음으로 종국의 인생에 도움이 된 순간이었다. ---- > <보름> 본문 중에서 [[분류: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