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호주 관련 문서)] || [[파일:Sheet-music-White-Australia-WE-Naunton-words-1910.webp|width=500]] || || 1910년 발표된 백호주의 노래인 [[https://youtu.be/YswU8dz7kdQ|White Australia]]의 악보집. 중앙 빨간 리본에 적힌 문구인 '''Australia the white man's land'''(백인들의 땅 호주)가 압권이다.[* 왼쪽의 인물은 빅토리아주 총독, 오른쪽의 인물은 호주 총독, 그리고 아래의 인물은 작곡가다.] || >Australia! Australia! >Sunny South of old Britannia's sons, >Australia, the white man's land, >Defended the white man's guns, >Australia! Australia! >For Anglo-Saxon race and Southern Cross, >God bless and help us to protect >Our glorious land Australia. >----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계 호주인|오랜 브리타니아의 아들들]]의 화창한 남쪽, >오스트레일리아, [[인종차별주의|그 백인들의 땅,]] >[[학살|그 백인의 총들로 방어했네,]]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 >[[앵글로색슨족]] 인종과 [[남십자성]]을 위하여, >[[기독교 우파|하느님 축복 그리고 우리를 도우심 보호함으로]] >[[백인|우리]]의 영광스러운 땅 오스트레일리아. >---- >White Australia의 후렴구 [목차] == 개요 == White Australia Policy / [[白]][[濠]][[主]][[義]] [[호주 자치령]]이 형성된 [[1901년]]부터 [[1973년]]까지 [[백인]] 이외의 인종(특히 [[동양인]])의 이민을 배척하고 백인 사회의 동질성을 유지하겠다는 명목으로 시행했던 [[호주]]의 [[인종차별]]적인 이민 정책을 일컫는 용어. '[[백인]]의 [[호주]](濠)를 추구하는 주의'라는 뜻에서 백호주의(白濠主義)로 번역되었으며 백호주주의(白濠洲主義)라고도 부른다. 백호주의라는 말을 백호(白好)주의로 착각하여 호주 이외의 다른 나라의 상황에 사용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오류다. == 역사 == 1851년 호주에서 대량의 [[금]]광이 발견되자 [[골드러시]]가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중국인]](당시 [[청나라]]) [[쿨리|노무자]]들이 대량으로 호주에 유입되었는데 이들은 자신들끼리 모여 살았다. 그러나 중국계 이주민들은 영국계 중심의 기존 호주 사회와 충돌했고 이에 따라 이들이 저임금 노동을 맡음으로써 임금 저하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아시아인들의 이민을 제한하자는 경제적 주장이 나왔다. 이에 [[백인]] 외 인종의 이민을 받지 말자는 [[인종차별]]적인 주장까지 뒤섞여 탄생한 것이 백호주의의 시발점이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00px-Ac.whiteaustralia.jpg]] 1910년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협회(Australian Natives' Association)'에서 발행한 배지. 헌데 웃긴 건 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협회의 구성원들 중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진짜 원주민]](애버리지니 aborigine)은 [[홍철 없는 홍철팀|단 한 명도 없고]] 전부 백인이었다는 점이다. [[아시아인]]의 이민을 제한하는 방법으로는 [[어학]] 시험 등이 있었으며 [[영어]]를 할 수 있다고 해도 그들에게는 [[그리스어]]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시아인의 호주 이민을 차단했다. 물론 백인들에게는 이런 시험이 면제되었다. 그리고 백인이 오기 전부터 거주하면서 고유의 문화를 지켜 온 [[호주 원주민]]들은 쫓아낼 순 없으니 사실상 없는 사람 취급했다. 호주 정부는 원주민들을 "자연유산"으로 간주하여 투표권도 주지 않았고 야만인 취급하여 문명화를 시킨다는 명목으로 [[빼앗긴 세대|상당수 원주민들의 자녀들을 백인 집안에 강제 입양]]하는 만행도 저질렀다. 1920년대에 들어와서야 원주민 인구 감소가 멈추었다. 같은 백인들 사이에서도 차별이 있었는데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출신 이민자들을 원주민 바로 위의 하층민으로 취급했으며 이들을 공격 대상으로 한 폭동도 여럿 발생했다. 덕분에 1930년대 말에는 공식 통계상으로 호주 인구의 98%가 영국-아일랜드계였다.[* 물론 이 98%가 다 영국계였던 것은 아니고 [[독일계 호주인]] 등이 사회적 차별을 피해 자신의 조상을 영국계라고 속여서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 철폐 == 백호주의 정책은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 제국|일본]]은 자원이 풍부한 호주까지 노리기 시작했다. [[싱가포르]]의 [[영국군]]이 [[일본군]]에 항복하고 [[다윈(호주)|다윈]]이 폭격당하는 등 자국이 위험에 처하자 호주의 적은 인구(1941년 기준 710만명)가 국력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나온 구호가 'Populate or Perish'로, 인구를 늘리지 않으면 호주가 무너진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었다. 전후 호주 정부는 이를 인정하고 남유럽 백인들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주로 [[이탈리아]]와 [[그리스]],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호주의 급속한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멜버른]]은 그리스 밖에서 [[그리스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되었다. 백호주의는 아시아 각국과 외교적 마찰을 불러왔다. 호주는 위치상 무역이나 외교에서 아시아 나라들과 자주 접촉했고 이 지역과의 교역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으며 아시아 국가들과의 연계 없이는 호주 경제는 버틸 수 없었다. 호주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몰락하지 않으려면 그동안 무시하던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었다. [[1973년]]에는 영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하면서 유럽으로부터 수입하는 농축산물 관세까지 철폐해 버렸는데 이때부터 호주산 제품은 영국 시장에서 급속히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호주는 예나 지금이나 주로 1차 산업 생산품을 수출하던 국가인데 영국에서 여타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세를 폐지해 버리면 호주산 수출품은 운송 비용 문제로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호주는 어쩔 수 없이 아시아 국가들과 경제 교류를 강화할 수 밖에 없었고''' 같은 해 아시아인들에게까지 이민이 완전히 개방되면서 '''백호주의는 공식적으로 폐지되었다.''' 21세기에도 [[일국당]]처럼 백호주의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정당이나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존재감은 없다시피하다. 물론 백호주의 정책의 유산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늘날 호주는 이웃한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국민의 호주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데([[호주-인도네시아 관계]] 문서 참조) 백호주의 시절처럼 대놓고 차별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우대해서 인도네시아인들이 자리를 못 잡게 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편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인도네시아가 호주에 큰 반감을 가지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인도네시아와 호주는 여러 이유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호주는 [[보르네오 섬]] 전쟁에서 인니에 맞선 [[말레이시아]]를 지원해 줬다. 당시 인니는 [[수카르노]] 치하에서 [[반서방]] 경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후에는 [[동티모르]] [[1999년 동티모르 위기|문제]]에서 호주가 동티모르 독립을 지지해 인도네시아와 갈등을 빚었다. 21세기 들어서는 그나마 나아진 편이다.] == 기타 == 백호주의가 법적으로는 폐지되었지만 호주의 중소도시나 시골, 외곽 지역에는 백호주의 사상을 아직도 가진 백인들이 꽤 있는 편인데 백호주의 시대의 영향을 받은 세대가 아직 남아 있고 대도시처럼 다른 인종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편견을 타파할 만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역사가 있는 백호주의고 이를 부활시키려는 단체가 아직까지 정당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백호주의의 영향을 받았던 세대도 아닌 젊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그냥 백호주의의 명성에 얹어가려고 지지를 선언하기도 한다. 오늘날 호주도 다른 구미권 선진국들처럼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대도시 지역은 아시아계 인구가 상당히 많아 인종차별을 하고 싶어도 대놓고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시드니 중심가에서는 백인보다 동양인이나 중동인이 더 많이 보인다. 미국의 뉴욕과 비슷한 느낌이다.] 기껏해야 온라인에서 악플 달거나 아니면 외진 곳에서 남 몰래 패거나...[* 사실 요즘 벌어지는 [[증오 범죄]](동양인, 흑인 가릴 것 없이)는 길거리 한복판 같은 곳에서 대놓고 패는 사례는 거의 없다. 테러리스트처럼 자신들의 사상을 널리 알리려는 것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죄다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 이상 증오 범죄에 가담할 리도 없으며 되려 목격자만 늘려 감옥 갈 확률만 늘어나는 꼴이기 때문이다. 사람 많은 곳에서 벌어지는 증오 범죄라고 해 봐야 몰래 한 대 치고 도망치거나 [[증오 발언]] 정도인 경우가 많다.] 2010년대 기준으로 호주 인구의 약 12%(혼혈 포함)가 아시아계라고 하고 기타 원주민 등을 포함한 비백인 인구는 대략 20%에 근접하는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같은 대도시 지역은 거주민 외 유학생이나 관광객들도 많기 때문인지 아시아계 인구가 많다는 것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호주 유명 대학가엔 아시아인들이 백인들보다 더 많은 현상도 볼 수 있다. 호주 대학이 유학생 유치에 상당히 적극적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백호주의처럼 널리 알려진 사례는 아니지만 [[이웃나라]] [[뉴질랜드]]도 백인만 이민을 받던 시절이 있었지만 [[1975년]]에 폐지되었다. == 관련 항목 == * [[호주]] * [[인종차별]] * [[아파르트헤이트]] * [[백인 우월주의]] * [[빼앗긴 세대]] * [[황인]] *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 [[일국당]] [[분류:인종차별/사상]][[분류:호주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