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말레이시아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 rd1=말레이시아인)] [include(틀:오스트로네시아족)] [include(틀:동남아시아의 민족)] [목차] == 개요 == [[파일:external/1.bp.blogspot.com/IMG_7144.jpg]] '''Orang Melayu''' [[동남아시아]]의 [[말레이 반도]] 및 [[말레이 제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인종 집단을 말한다. 대부분은 [[동남아시아]]에 분포하나 일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각지에 흩어져 있다. 말레이(Malay)라는 이름은 믈라유(Melayu)라고도 통칭되는데 둘 다 어원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타밀어]]로 산을 의미하는 말랄(Malal)과 도시, 땅을 의미하는 우르(ur)[* 이는 [[성경]]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고향이자 고대 [[수메르]] 문명의 도시인 [[우르]]와 연관성이 있다.]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유럽]] 국가들의 [[동남아시아]] 식민지배 이전부터 말레이인들은 스스로를 멜라유(melayu) 등으로 칭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 인종 == [[https://thumb.mt.co.kr/06/2018/12/2018121109453265154_1.jpg/dims/optimize/|말레이인 사진1]] [[https://img4.yna.co.kr/photo/etc/epa/2018/07/28/PEP20180728106401848_P4.jpg|말레이인 사진2]] 말레이인의 [[피부색]]이 어둡기 때문에 혹시 [[흑인]]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말레이인은 [[동남아시아]]의 [[선주민]]인 [[네그리토]]와 나중에 [[중국]] 및 [[인도]] 등지에서 유입된 집단이 섞여 형성된 민족인데, 네그리토는 피부색이 [[니그로이드|아프리카 흑인]]과 유사할 뿐 별개의 인종인 [[오스트랄로이드]]로 분류된다.[*유의 과거 제국주의 시절, 이렇듯 단순히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동남아시아계 인구를 두고 유럽에서는 '''태평양 흑인'''이라며 싸잡았다. 후술될 [[네그리토]]라는 명칭 역시 이 시절의 유산인 셈.] 말레이인을 이외의 [[동남아시아]] 토착 민족들도 유전적 거리를 따졌을 때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및 [[태평양]] 섬 원주민들과 함께 [[오스트랄로이드]]로 분류될 수 있다. 고대부터 인도 남부의 [[드라비다]] [[상인]]들이 [[말레이시아]]에 많이 드나들어 국가체계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고, 정착한 이들도 많아서 어느 정도 혼혈이 이루어졌기에, 피부색이 어두워지는데 영향을 끼쳤다. 공교롭게도 말레이인들의 피부색에 영향을 준 [[드라비다인]]의 피부가 검어진 것도 [[오스트랄로이드]]와의 혼혈이 잦았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네그리토]] 계열의 민족들이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서 살고 있었고 지금도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의 오지에는 [[네그리토]]들이 여전히 살고 있지만, [[인도]]령 [[안다만 제도]][* 인도령이지만 [[인도 아대륙]]보다 [[미얀마]] 및 [[인도네시아]]와 더 가까워서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로 분류된다. 오랫동안 외부와의 접촉이 없던 지역이라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및 지역과는 달리 네그리토의 고유 언어가 보존될 수 있었다.] 이외의 지역에서 [[네그리토]]의 고유 언어는 이미 다 사멸하여 현재 안다만 제도인을 제외한 네그리토 계통 민족들은 대부분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쓰고, 일부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 계통의 언어를 쓴다. 이웃민족인 [[자바인]]들과 가깝다. 애초 자바인들도 원래 말레이 계열이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에는 말레이인들이 매우 많다. == 인구 수 == 전세계에 있는 말레이인들의 숫자를 다 합치면 대략 3000만명 정도이며 이 중 과반수가 사실상 모국인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말레이인은 총 14,749,378명[* 단, 이는 2010년 기준이며, 지금은 수가 더 줄었거나 오히려 더 늘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이다. 이웃나라 [[인도네시아]]에는 이보다 적지만 그래도 5,365,399명이 거주하고 있다. 심지어 말레이계 지역이 아닌 [[태국]]에는 1,964,384명이라는 나름의 큰 숫자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말레이시아와 접한 남부에 거주한다. 소국인 [[브루나이]]에는 261,902명이 거주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중국계 싱가포르인]] 위주의 국가이지만 그래도 여기에도 653,449명이라는 상당히 많은 숫자가 거주하고 있다. 사실 싱가포르의 원주민들은 이들로 원래 싱가포르는 말레이인이 살던 정글에 덮인 작은 섬이었는데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쿨리]]들을 [[광둥성]], [[푸젠성]], [[하이난성]], 그리고 남인도로부터 [[쿨리]]들을 고용하여 개간했던 곳이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말레이인이 먼저 살았던 것을 존중해 '''명목상 국어는 [[말레이어]]'''로 지정되어 있고 지명에도 부킷메라, 부킷티마, 타나메라, 부기스, 창이, 주롱, 큼방안, 베독, 칼랑 등의 [[말레이어]] 흔적이 많으며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말레이어를 배워 할 줄 아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 주변국의 수억대의 인구가 말레이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므로 싱가포르에 사는 사람들은 말레이어를 취미로 배운다 쳐도 써먹을 데는 많다.] 이 외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20만 내외라는 적지 않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 [[케이프 말레이인]]는 본국의 말레이인들과 다르게 백인(특히 [[보어인]]) 및 [[인도인]]들과 계속 혼혈된 이유로 코카소이드의 외양이 많이 나타난다. 물론 토착 인종인 카포이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남아프리카 지역의 흑인 인종을 말한다.]와의 혼혈이 일어나기도 했다. == 혈통 논란? == 사실 이 '''말레이인'''이라는 건 하나의 고정된 집단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외부에서는 "말레이인"이라 하면 일종의 고정된 인종 집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고정되지 않았으며, 이리저리 피가 섞인 혼혈이기도 하다. 유라시아 대륙에서 [[남중국해]] 지역으로 내려오던 과정에서 네그리토와 피가 섞인 데다가 이어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인도 남부와 중동 그리고 인도차이나 반도와의 교역으로 피가 상당수 섞였으며, 근세에 와서는 [[말레이 제도]], 일명 "[[인도네시아|누산타라]]"에 쳐들어온 [[영국인]] 및 [[네덜란드인]] 등을 비롯한 유럽인들과 돈을 벌려고 온 [[중국인]] 및 [[인도인]]들이 대거 말레이시아로 들어온 탓에 자연히 혼혈이 많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유럽 열강의 본격적 통치 이전에는 [[오스만 제국]] 출신 [[튀르키예인]]과 [[페르시아인]], 북부 [[인도인]], [[아랍인]] 상인도 있었으며 체르케스나 우즈벡,카자흐 같은 중앙아시아계 [[튀르크]] 상인들도 있었다. 이들 역시 대부분 남성이어서 현지의 무슬림 여성과 결혼해 사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건 18세기 정도의 일이고 현재 이들의 후손들은 자신 조상 중에 아랍인이나 인도인이 있었다는 정도만 안다.] 아무리 지역별로 따로 살았고, 경제적으로 갈등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통혼을 아예 안 할 정도로 꽉 막혀 산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지금도 순혈이나, 아니면 순혈에 아주 근접한 이들도 상당하지만, 대부분의 말레이인들에게 물어보면 "우리 조상 중에는 xx인이 있었다"는 식의 답을 내놓는다. 주로 인도계 무슬림이거나 중국계 무슬림인 경우가 상당하다. 애초에 말레이인이 사용하는 [[말레이어]] 자체가 서부와 북부 보르네오 지역에서 기원전 1천 년 전후에 형성된 말레이 조어에서 갈라져 나와 보르네오, 수마트라, 말레이 반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달한 것이고, '말레이인' 자체도 고대부터 기록을 풍부하게 남기며 존재했던 안정된 실체가 아니었다. 즉 이런 '순혈'의 정확한 정의가 무엇인지는 말레이인들도 저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그러니까 [[중국인]] 조상을 둔 사람이고 무슬림이며 [[말레이어]]를 써 온다면 그 사람도 말레이인이고 [[튀르크]]나 [[페르시아]] 혹은 [[인도]] 출신 조상을 둔 사람도 말레이어를 쓰고 무슬림이면 말레이인이 된다. 말레이인의 얼굴이 사람마다 다른 게 이 때문이다.[* 어떤 이는 아랍,튀르크 혈통 덕에 중동 쪽 외모를 가졌고, 인도 아니면 파키스탄 혈통을 가진 이들은 인도계들과 외모 차이가 거의 없으며 중국계 (특히 회족) 혈통이 짙은 이들은 중국의 후이족 비슷한 외모를 가진 경우가 많다.] 해당 문서에서는 '근세 유럽인, 중국인 이민 및 근대 인도인 이민이 유입되기 이전의 말레이어 사용 주민 및 그 비혼혈 후손' 정도를 '순혈 말레이인'이라고 간주한다. 또한 [[브루나이]]의 말레이인들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의 말레이인하고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으며 혈통조차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 물론 이들도 통상 "말레이인"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뿌리가 [[중국]]이나 [[대만]]이며 여기서 말하는 말레이인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물론 이들도 상당수가 혼혈이다. === '말레이계 인종'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오스트로네시아족)] '말레이인'과 '말레이계 인종'(Malay race, rumpun bangsa Melayu)은 별개의 개념이다. 과거 19세기에 [[독일]] 생물학자 요한 프리드리히 블루멘바흐(Johann Friedrich Blumenbach)가 [[인종]]에 따라 인류를 분류할 때 4색 인종설을 주창하며, 흑백황적의 기본 인종 체계 하에서 파생된 '갈색 인종'의 동의어로 '말레이계 인종'을 동인도 제도, 인도차이나 반도, 필리핀 제도, 태평양 제도 거주인에 대해 폭넓게 사용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흐르며 이 '말레이계 인종'이라는 용어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집단을 지칭하게 되었다. 20세기 초 인종 분류학의 유행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인종 간 혼혈 금지법(Anti-miscegenation laws)에서 법적 용어로 '말레이계 인종'(Malay race)을 사용했던 적도 있다. 그러나 이는 여러 개념 상 난점으로 현대에는 더 이상 학술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개념이다. == 사회 == 말레이인 사회는 전반적인 "관용"을 추구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용서, 그리고 이해를 매우 중요시한다. 이 때문에 아이가 밖에서 다치면 무조건 소리치는 사람들과는 달리, 말레이인들은 오히려 애를 달래며, 아예 자녀가 잘못했다고 해도 아주 극단적인 잘못이 아닌 이상 소리치기는커녕 오히려 그냥 좋게 타이르거나 하는 선으로 끝난다. 이에 대한 이유는 "아무리 몸이 쭉쭉 자라더라도, 마음은 어디까지나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레시아내에서 말레이인들은 BN(국민전선이라는 정당연합으로 현재는 야당이다)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197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말레이인들의 불만을 달래는 과정에서 말레이계 중산층들을 육성시키려는 노력하에서 세금감면, 주요기업에서 말레이인들을 일정수준 지분을 가질수있게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밀어주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쳐서 콘크리트층이 된것이다.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국가경쟁력 약화나 중국계, 인도계의 박탈감때문에 말이 많지만 말레이인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시험을 쉽게 볼수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이득이 되니 BN에 대한 지지여론이 강해지게 된것이다. === 언어 === "말레이"라는 이름 그대로, [[말레이어]]를 사용한다. 다만 애초에 이리저리 혼혈이 많은데다 지역적 차이 등으로 서로간의 방언차가 심한데, 이 때문에 각 나라들 또는 개별 말레이인 집단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별도의 표준을 둔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말레이시아 표준이며, 현대에는 이 표준에 맞춰서 다들 소통한다. 인도네시아는 이의 대항마로 별도의 표준을 두고 있다. 다만 말레이인의 대부분은 언급했다시피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며 말레이시아 사투리가 보편적인 관계로, 대부분은 말레이시아의 통용 회화체로 수도 [[쿠알라룸푸르]] 사투리에 기반한 [[수도권 말레이어]]를 사용한다. 근래에는 대부분의 말레이인들이 이 사투리를 사용하나, 아직도 지방에 가면 그들 별도의 심한 사투리를 사용하기도 한다. [[클란탄 말레이어|클란탄 사투리]]라든가 [[사라왁 말레이어|사라왁 사투리]]를 보면 남들은 도통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가관이다. 그래도 요즘에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쿠알라룸푸르]]-슬랑오르 사투리에 기반한 표준 말레이어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본디 말레이시아가 아니라 [[브루나이]]의 영향권 아래 있었던 [[동말레이시아]]에 가면 아직도 [[브루나이 말레이어|브루나이 사투리]]를 사용하는 편이다. [[인도네시아]] 수도권에서는 대개 자카르타 사투리를 사용하나, [[바탐]]이라든가 [[나투나 제도]]와 같은 말레이시아 인접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사투리를 사용하는 편이다.[* 원래 바탐은 조호르 술탄국의 영역이었고 주민들은 대부분 말레이인이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화교]]다.] [[싱가포르]]에는 특유의 사투리가 있으나, 실제로는 말레이시아 사투리와 큰 차이는 없다. === 종교 === 원래는 토속신상을 믿었지만, [[스리비자야 왕국]] 시대 전후에 [[힌두교]]와 [[불교]] 등 인도계 종교가 전파되었고, 말레이인들은 대부분 토속신앙을 버리고 인도계 종교를 믿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믈라카 술탄국]] 시대에 접어들어[* 원래 믈라카 술탄국의 전신인 싱가푸라 라자국에서는 힌두교를 믿었지만, 믈라카로 천도하는 과정에서 원할한 교류를 위해 국교를 힌두교에서 이슬람으로 바꾸었다.] [[페르시아]] 및 [[인도인]] 상인들로부터[* 지리적 이유로 주로 인도 남부나 페르시아 상인들이 말레이 반도에서 활동했다.] [[이슬람]]이 전파되었다. 이후로 말레이인들의 대부분이 무슬림이 되었다. 그러나 근대에는 영국이 식민통치를 하는 과정에서 인도에서 힌두교인, 중국에서 불교와 유교신도들이 많이 유입되었으며, 말레이인하면 무슬림이라는 도식이 이때부터 완전히 뿌리박히게 되었다. 물론 말레이인 모두가 무슬림인 것은 아니고, 아직도 스리비자야 시대로부터 이어받은 힌두교 또는 불교를 신봉하는 사람들, 혹은 별도의 토속신앙을 믿던 사람들이 드물게 있으며 극소수이지만 [[기독교]]인도 있다. 그러나 애초에 절대 다수가 무슬림이라 각 국가들이 별도의 법규를 두고 있는데 특히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는 "말레이인"에 대한 기준으로 "무슬림"이라는 전제조건을 내세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말레이시아 [[헌법]] 160조.]. 타 종교로 개종하면 혈통상으로는 말레이인이더라도 법적으로는 말레이인이 더 이상 아니게 된다. 다만 [[마하바라타]]를 고전으로 즐겨보기도 하는 등 알게 모르게 힌두교와 불교 문화의 영향력은 많이 남아있기는 하다. === 의상 === 일명 "바주믈라유"나 "바주쿠룽"이라 불리는 것으로, 이들만의 전통의상이 있다. 특이하게도 남성의상과 여성의상의 이름이 아예 다른데, 간혹 둘 다 "바주믈라유"라고 지칭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로 이는 남성의상만을 가르킨다. 여성의상은 후자인 "바주쿠룽"이라고 부른다. 색은 다양하지만, 밝은 초록색이 보편적이며 긴 팔에 목 밑의 단추 2 ~ 3개 달린 것이다. 그리고 "송켓"이라고 불리는 천을 바지 주위에 두르는데 마치 치마처럼 보인다. 마지막으로 "송콧"이라고 불리는 검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한국의 [[한복]]처럼 말레이인들도 현대에는 잘 입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입는 비중은 오늘날의 한복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일단 여성들의 경우 종교적인 이유로 팔다리를 내놓을 수 없는 특성상 상당수가 바주쿠룽을 입는다. 남성들은 그렇지 않으므로 대게는 입지 않으나, 공식 석상이라던가 혹은 명절날이면 무조건 입는다. [[싱가포르]]에서는 부기스(Bugis) 일대에 가면 이슬람 주요 명절때마다 이 말레이 전통의상 입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각 지자체들의 지도자들이 공식 사진을 찍을 때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아주 풀(full)로 입는다. [[인도네시아]] 정치인들만 해도 그렇다. === 작명법 === 말레이인들은 오늘날에도 성씨를 쓰지 않는 몇 안되는 민족의 하나이다. 자신의 이름이 있으면 그 다음에 남자는 [[아랍어]]로 아들을 뜻하는 빈(bin), 여자는 [[아랍어]]로 딸을 뜻하는 빈티(binti)[* 구 철자법에 맞춰서 binte를 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요즘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그냥 줄여서 bt.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를 붙이고 그 뒤에 아버지의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면 아부(Abu)의 아들 무함마드(Muhammad)의 이름은 "무함마드 빈 아부(Muhammad bin Abu)"가 되는 것이고 아슈라프(Asyraf)의 딸 시티(Siti)의 이름은 "시티 빈티 아슈라프(Siti binti Asyraf)" 또는 "시티 빈테 아슈라프(Siti binte Asyraf)"가 된다. 인명으로는 알리, 후세인, 아슈라프, 압둘라, 압둘 카림, 압둘 마지드, 술레이만 등의 [[아랍어]] 이름을 주로 사용하나 [[영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종종 나타샤(Natasha)와 같은 [[영어]] 이름을 첫째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며,[* 요즘에는 영어 이름의 사용 빈도가 높아졌다. 대표적인 예로 연예인 [[엘라 아미누딘]]이나 [[셰릴 샤즈와니]]가 대표적이다. 물론 이 사람들도 풀네임은 [[아랍어]]를 쓴다.] 대부분은 선지자들이나 예언자들의 교우 이름 같은 종교적인 이름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종교적 이름으로는 알리, 후세인, '''무함마드''', 이사[* [[아랍어]]로 예수를 뜻한다.], 무사[* [[아랍어]]로 모세를 뜻한다.], 이브라힘[* 선지자 [[아브라함]]의 아랍식 표기다.], 유수프[* 요셉의 [[아랍어]]식 표기다.] 등이 있으며 이슬람의 특성 상 구약/신약 상 성경인물들도 이름으로 자주 등장한다. 아랍어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지만, [[중동]]처럼 알(Al)이나 [[아프리카]]처럼 엘(El)을 붙이는 편은 아니다. 다만 간혹 왕족 같은 경우에는 이름에 [[관사(품사)|관사]]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브루나이의 왕자 알무타디 빌라가 있다. 이렇게 성씨가 없는 만큼 공식적으로도 그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나, 많은 이들이 아버지의 이름을 실질적인 성씨로 간주한다. 그래서 타인이 자신의 부칭(父稱)을 조롱하면 자신의 성씨를 조롱하는 것처럼 느낀다니 말 다 했다. 실제로도 [[싱가포르]]에서는 말레이인의 성씨는 아버지 이름을 성씨로 간주하여 성이 뒤에 오는 표기를 쓰게 한다.[* 물론 애초에 이름 갖고 조롱하는 건 하지 말아야 할 짓이다-] 서구로 이민간 이들은 별도로 새 성씨를 등록하거나 한다. == 세부 분류 == 말레이인도 다 같은 말레이인이 아니라서,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내부의 문화적 다양성이 매우 크다. 전통적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수마트라]], [[칼리만탄]], [[리아우 제도]])[* [[자바]]의 [[자바인]]도 말레이 계열이지만 말레이인은 아니다.], [[싱가포르]], [[브루나이]], [[태국]] 남부는 "말레이 세계"(Dunia Melayu, Alam Melayu)로 간주된다. 특히 이름 자체가 말레이의 땅인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들의 모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 말고도 말레이인들이 근처 여기저기에 흩어져 살고 있다. === 말레이시아 === * 믈라카 말레이인 * 조호르 말레이인 * 크다 말레이인 * 트렝가누 말레이인 * 클란탄 말레이인 * 페락 말레이인 * 사라왁 말레이인 * 코코스 말레이인 === 인도네시아 ===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미낭카바우인]]([[미낭카바우어]] 사용)과 남칼리만탄의 반자르인([[반자르어]] 사용)은 말레이어와 아주 가까운 언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말레이인의 하위 집단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바인]]도 말레이인과 친척 뻘이지만 말레이인은 아니다. 단지 언어를 [[말레이어]]를 채용하고 이걸 바하사 인도네시아라고 할 뿐이다. * 방카블리퉁 말레이인: 방카블리퉁 제도에 거주한다. * 븡쿨루 말레이인: 수마트라 남서부 븡쿨루에 거주한다.[* [[싱가포르 MRT]] 다운타운선 벤쿨런역의 역명이 븡쿨루에서 유래했다.] 표준 말레이어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븡쿨루어[* 븡쿨루 말레이어를 말한다.]사용 집단이다. * 부기스 말레이인: [[칼리만탄]]에서 이주한 [[부기스인]]과 동화된 혼혈 말레이 집단이다. [[리아우 제도]]에 주로 거주하고 [[싱가포르]]에도 유입되어 오늘날 시내 쪽 부기스(Bugis)라는 지명을 남겼다. * 들리 말레이인: 북수마트라 거주 * 잠비 말레이인: 수마트라 동부 잠비 * 팔렘방 말레이인: 남수마트라. 표준 말레이어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무시어(팔렘방 말레이어) 사용 집단이다. * 리아우 말레이인: 수마트라 동부 [[리아우 제도]] 및 리아우 주에 거주한다. * 브라우 말레이인: 동칼리만탄 북부 브라우현 * 폰티아낙 말레이인: 서칼리만탄 [[폰티아낙]] 인근에 거주한다. 칼리만탄엔 말레이인과 함께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도 많다. === 기타 말레이 세계 === * 말레이계 싱가포르인: 말레이인 혈통 [[싱가포르인]]들인데 주로 싱가포르의 소외 계층이다.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70%를 차지하는 이 곳에서 원주민이었지만 [[청나라]] 남부에서의 대규모의 [[쿨리]] 이주로 밀려난 지 오래이며 이 과정에서 이슬람을 믿는 [[인도계 싱가포르인]]들이나 [[아랍인]] 이주민들과 섞여 페라나칸 중에 인도계 페라나칸이 되기도 했다. [[할리마 야콥]] 현 싱가포르 대통령이 말레이인과 인도계 혼혈이다. 유감스럽게 [[인도계 싱가포르인]]과 함께 소외되어 있으며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큰 부자는 아니라도 서민도 어느 정도는 사는 데 비해 이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진짜 어렵게 살고 있다. 싱가포르 내에서는 유독 말레이인이 많이 강력범죄에 엮여서 강력범죄자의 대부분이 말레이인이라는 편견도 있다. * 브루나이 말레이인: [[브루나이]]의 말레이인으로 타 말레이 그룹과 크게 이질적이다. * [[말레이계 태국인]]: [[2006년]] 기준 약 190만 명으로 이런저런 악재를 겪은 [[2023년]] 시점엔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로 이주한 인구도 꽤 된다.] 주로 [[태국]] 남부인 [[푸켓]] 이남의 파타니, 얄라, 나라티왓 3개 주에 주로 거주하며 특히 [[유전]]이 있는 나콘사탐마라트가 이들이 거주하는 큰 도시다. === 디아스포라 === 아래는 상술한 말레이 세계 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말레이인 인구 집단으로, 원채 말레이시아 자체가 무역으로 이름을 날리던 국가들이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근세와 근대기때 많은 말레이인들이 해외로 이주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대표적으로 [[제임스 완]]이 말레이계 호주인이다. 또한 제임스 완은 [[화교]]이기도 하다.] [[영국]], [[미국]], [[캐나다]] 등에 각기 1-5만 명 가량의 말레이계 이주자가 있다. * 말레이계 필리핀인 (약 200만 명으로 추정) * 말레이계 미얀마인 (약 2-3만 명. 주로 미얀마 최남단 터닌사이 관구(Tanintharyi Region)에 거주하며 크다 말레이인과 동계) * [[케이프 말레이인]] (약 20만 명. 이들은 더 이상 [[말레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와 [[아프리칸스어]]를 사용) * 스리랑카 말레이인 (2012년 기준 약 4만 명) == 저명한 말레이인들 == [[말레이인/목록]] 참조. [각주] [[분류:동남아시아의 민족]][[분류:오스트로네시아족]][[분류: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