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이탈리아의 주, rd1=롬바르디아)] [include(틀:게르만족)] ||||||<:><#dcdcdc> 언어별 명칭 || || [[라틴어]] || Langobardi || || [[이탈리아어]] || Longobardi || || [[영어]] || Lombards || [목차] [clearfix] == 개요 == 고대 [[게르만족]]의 한 지파로 랑고바르드, 롬바르드, 롱고바르드, 롱비어드라고도 불린다. 이탈리아 반도를 장악한 후에는 [[랑고바르드 왕국|전(全) 이탈리아 왕국]](Regnum totius Italiae)을 세웠다. == 기원 == 이들이 어디서 언제 어떻게 분화되었고 어떤 곳에 살았는지는 다른 대이주를 벌인 여러 부족과 마찬가지로 자세한 기록이 전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수많은 설 중 하나이지만, 여기서는 가장 유력한 파울루스 디아코누스가 편찬한 '랑고바르드사(Historia Langobardorum)'의 기록을 사용하겠다. 이들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시작해 [[수에비]]족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는데, 이때 이들은 '''윈니리'''(늑대들)라는 이름으로 자칭했다. 본디 발트해 근역에서 살다가 어느 날을 기점으로 독일 북부와 덴마크 남부 쪽으로 이동했지만, 당시 그곳의 원주민 [[반달족]]과 벌인 경쟁에서 밀려나 5세기 무렵에 [[도나우 강]] 유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를 불려 판노니아 일대(현 헝가리 지역)를 정복하는 등 나름대로 세력을 구축하였다. 1세기 무렵 그들은 자칭을 '랑고바르디'라고 바꾸었는데 게르만어로 '긴수염들(long beard)'이란 뜻이다. 이 표현을 라틴어로 음역하여 로마인들이 Langobardi라고 하였는데, 로마는 이들이 수에비족의 분파라고 생각했다.(파울루스 디아코누스가 편찬한 '랑고바르드사') == 이탈리아 정착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랑고바르드 왕국)] 랑고바르드족은 북부 이탈리아를 침공하여 중심 도시였던 [[파비아]]를 정복하고서는 그곳을 수도로 삼고 572년 공식적으로 랑고바르드 왕국을 건국하였고, 774년 [[프랑크 왕국]]에게 멸망하였다. === 후예 === 랑고바르드족의 랑고바르드 왕국은 여기서 멸망하였지만 북부 이탈리아 일부 지역은 프랑크족 휘하에서도 현재의 [[롬바르디아]]로 불리게 된다. 이탈리아의 중남부 랑고바르드족들은 프랑크 제국의 반속국 상태에서 [[베네벤토 공국]], [[스플레토 공국]], [[살레르노 공국]] 등으로 여명을 유지했지만, 11세기 말 [[노르만족]]이 도래하며 정복되어 베네벤토 공국, 살레르노 공국은 [[시칠리아 왕국]]에 흡수되었다. 스폴레토 공국의 경우 대부분의 영지가 교황령으로 흡수되었다. == 현재 == 현재에 와서는 이탈리아와 완전히 동화되어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이 점은 [[동고트 왕국|동고트족]]이나 [[노르만족]] 같은 다른 이민족도 마찬가지다.[* 다만 노르만은 현재도 프랑스 노르망디나 영국령 채널제도에 [[노르만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남아있다.] 이들이 주로 살던 북부가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곳으로 이들의 이름이 붙은 '''[[롬바르디아]]''' 지역은 이탈리아는 물론 유로존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동네다. 그리고 롬바르디아 지역을 토대로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한 이탈리아의 우익정당인 이탈리아 북부동맹이 북부 이탈리아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파다니아 분리주의 운동을 하기도 한다. == 역사적 평가 == [youtube(6ISOK-XtvYs)] 랑고바르드 왕국을 보면 왕권과 국력이 약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567년 게피다이(Gepidae) 왕국을 패배시킴은 [[아바르]] 유목민과 동맹한 덕이었다. 동고트족과 동로마와 다이나믹할 정도로 전세가 역전되는[* 로마 시만 해도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 수없이 밀고 밀리는 공방전 와중에 이탈리아의 도시들과 성채가 크게 파괴되었고 농지도 황폐화되었다. 더군다나 전쟁 종결 이후에도 무시무시한 선페스트까지 돌아서 복구는커녕 이탈리아, 동로마 본국[* 전염병이 얼마나 심했는지 '''기존의 동로마의 모든 귀족가문이 싸그리 전멸했으며 당시 황제인 [[유스티니아누스 1세]]도 걸렸다가 겨우 살아났다.''' 과장이나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다.]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헤롱헤롱거리는 중에 이탈리아의 들판과 부서진 도시와 성곽들을 별 저항 없이 접수했다.[* 그래도 사방이 롬바르드족 영토로 고립됐지만 동로마가 지킨 영토도 있다. 라벤나에서 아펜니노 산맥 한가운데의 페루지아를 거쳐 로마에 이르는 중북부의 회랑이다.] 고트 전쟁이 일어나고 그 직후 랑고바르드족이 도래하여, 근래 학계에서는 이탈리아의 고대가 완전히 종결된 것은 서로마가 멸망해가던 5세기보다는 비교적 단시간에 고트, 동로마, 롬바르드로 주인이 계속 바뀌던 이 6세기 중·후반으로 주장하는 견해가 우세하고, 이를 지지하는 제목을 달고 나온 서적 또한 있다. [[https://www.amazon.com/Imperial-Tragedy-Constantines-Destruction-363-568/dp/1781256322|Imperial Tragedy: From Constantine’s Empire '''to the Destruction of Roman Italy''' AD 363-'''568''']] 랑고바르드의 [[알보인]](Alboin) 왕은 게피다이의 마지막 왕 쿠니문드(Cunimund)의 딸 로자문드(Rosamund)를 아내로 취했으나, 말이 아내지 노예에 가깝게 대우했다. 572년, 알보인은 큰 연회를 열면서 쿠니문드의 두개골로 만든 술잔을 꺼내어 술을 붓고 로자문드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공주는 강압에 못 이겨 술을 마셨지만 분노해서 알보인을 암살했다. 게다가 제후들은 다음 왕을 선출하길 거부해버려서 왕위가 한동안 공석이 되는 등 왕권은 땅에 떨어져서 사방에 중앙의 통제를 받지 않는 사실상 독립국인 공국들이 난립했다. 또한 왕과 왕조는 심심하면 역성혁명과 반란으로 몇 년도 가지 않아 갈아치워지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뒤에 왕사에 나오는 [[리우프란트]] 집권이후부턴 독립적인 공국들을 밟아버리고 나라의 기틀을 세워 왕권과 왕국의 힘이 강력해진다. 그 후에도 동로마 제국은 사산조로 인한 혈투와 멸망위기, 이슬람 발흥으로 인한 2차 멸망위기로 도무지 이탈리아에 병력을 보낼 형편이 안 되어서 이탈리아인 스스로 군대(사실상 민병대)를 조직하여 지키게 했는데도 랑고바르드령 영토로 사방이 고립된 아무 지원도 받지 못한 작은 성곽이나 도시들도 제대로 점령 못해서 야금야금 찔끔찔끔 한 개씩 땅따먹기나 겨우 가능했다. 결국 200년이나 지나서야 교황령과 남 이탈리아 일부 거점을 제외한 이탈리아 반도 통일을 이룰 '''뻔'''했다가 교황과 결탁한 프랑크 왕국에게 멸망했고, 롬바르디아라는 지명으로 흔적만 남았다. 위 영상 썸네일처럼 기사와 [[달팽이]]가 서로 싸우는 그림이 중세 삽화에 자주 등장하는 데, 이게 천천히 세를 불려 이탈리아 통일까지 할 뻔한 랑고바르드족을 비유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파일:Iron_Crown.jpg]] 랑고바르드 왕국이 이탈리아를 거의 통일했다보니 [[롬바르디아 철관]]은 이탈리아의 상징이 되었고 후대 군주들의 대관에도 사용되었다. [clearfix] == 관련 문서 == *[[랑고바르드 왕국]] *[[게르만족]] *[[롬바르디아]] [[분류:랑고바르드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