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개요 == {{{+3 La Niña}}} 서태평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무역풍]]이 다른 해보다 강해질 때 생긴다. 이름의 유래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하는 단어 La Niña. 원인과 영향이 반대되는 [[엘니뇨]]의 반대의 개념으로서 붙은 이름이다. == 발생 원리 ==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Enso_lanina.png]] 적도 부근 바다는 무역풍으로 인해 북반구에선 북서쪽으로, 남반구에선 남서쪽으로 해류가 흐른다. 그런데 [[태평양]]에서 무역풍이 다른 해보다 강해지면 서태평양 적도 부근엔 두꺼운 온수층이 형성되고 동태평양의 온수층은 얕아진다. 이로 인해 동태평양에서의 [[용승]]이 강해져 심층수가 더욱 많이 올라오게 되고, 그리하여 동태평양의 찬 해수가 더욱 차갑게 되어 1년 중 5개월 이상 동안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0.5℃ 이상 낮아진다. == 영향 ==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아프리카]]에는 [[홍수]]가 잦아지고 반대로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 사막은 평소보다 더 건조해져 가뭄이 발생한다. 또한 동남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연안에는 [[한파]]가 발생하고, 호주에는 이상 고온이 나타난다. 또한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기압은 평상시보다 상승하고 서태평양의 기압은 평상시보다 하강하여 두 지역의 기압차는 평상시보다 더 커진다. 한반도 역시 ENSO의 영향을 받는다. 통상적으로 라니냐가 발생할 경우 11~2월에는 기온이 낮고 건조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반도의 겨울 기후는 ENSO 뿐만 아니라 북극진동지수(AO), [[매든-줄리안 진동]](MJO), [[해들리 순환]]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여 형성되고, 특히 카라-[[바렌츠 해]]와 추크치-동시베리아해의 수온 변화에 따른 블로킹 형성 위치가 한반도 한파의 큰 연관성이 있음이 알려져 있다. 한반도의 기온 및 강수량과 ENSO와의 상관관계는 있지만 지배적인 수준은 아니다. == 사례 == [[파일:La Nina.png]] === 1892-93 라니냐 === [[1892년]] ~ [[1893년]] 사이의 라니냐는 현재 인류가 관측한 라니냐 중에서 가장 강했으며, 동태평양 수온이 무려 2˚C 이상 낮았다.[* [[https://psl.noaa.gov/enso/mei.ext/|역대 동태평양 수온 편차]]] 그 영향으로 기록적 [[한파]]가 발생했으며, 우리나라는 정확한 기온자료는 없지만 베이징의 1893년 1월 월평균기온이 무려 '''-8.1 ˚C'''로 [[1861년]] 1월과 함께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족이지만 이때 서울의 월평균기온 추측을 해보자면, 1892~1893년 겨울과 비슷하게 매우 강한 라니냐를 보였던 1917년 1월의 기온을 비교해보면 베이징 -6.9 ˚C, 서울 '''-9.0 ˚C'''이다.(보통 서울이 베이징보다 더 추운 경향이 있다. [[인천광역시]]를 통해 좀더 비교해보자면 인천 < 베이징 < 서울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즉, 1893년 1월의 베이징 평균기온이 영하 8도일 정도면 그 옆 한반도도 '''1917년 1월을 능가하는 엄청난 한파가 기승을 부렸을 것이 자명하며''', 적어도 월평균기온 -9 ˚C 이하에 심하면 영하 두자릿수로 떨어지는 초강력 한파를 보였다고 유추해 볼 수 있지만 물론 정확한 기온자료는 없고 1976~1977년 겨울처럼 서울보다 베이징의 1월 월평균기온이 더 낮은 경우도 있다. 비공식 자료로 인천의 1893년 1월 평균기온이 -5.5도이므로 서울의 경우 2011년 1월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평균기온으로 추정되어서 영하 두자리수 한파를 보였을 가능성은 낮다. 1892~1893 한파는 서아시아나 중국, 러시아, 동유럽 쪽에서 강한 한파를 보였고 한반도는 그나마 덜했다.] === 1916-18 라니냐 === [[1916년]] 4월 ~ [[1918년]] 2월에도 강한 라니냐가 발생해서 1917년 1월의 서울 월평균기온 '''-9.0 ˚C'''를 기록하고 최저기온이 1월 22일 '''-21.1 ˚C''',[* 다만 이는 서울의 역대 최저기온은 아니다. 역대 최저 1위는 1927년 12월 31일에 기록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파]] 문서 참고.] 최저기온 평균값조차 '''-14.4 ˚C'''로 공식 기록으로는 역대 가장 낮았다. 또한 1917년 12월에는 우리나라도 12월 15일부터 매우 추워졌으며, 북아메리카의 한파가 '''유례없이 강했다.''' 우리나라와 전세계의 정확한 기온자료는 [[한파]] 문서 참고. === 1973-76 라니냐 === 라니냐가 강하게 발생했던 [[1974년]]의 경우,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2.2℃ 낮았다고 한다. 강수량도 평균적으로 500mm 안팎에 머물렀고 겨울 내내 춥고 건조한 날씨를 기록했다.[* 1974년 연평균기온은 전국 기상관측 이래 하위 2위이다.] 게다가 여름마저 시원했다. 라니냐 여름은 더운 경향이 크지만 슈퍼라니냐때는 아니다. 1974년의 경우 편차가 2도 이상 낮은 마지막 슈퍼라니냐이다. === 1980-81 라니냐 === [[1980년]] 연초에 시작한 라니냐로, 강도는 약했지만 그 영향으로 1981년 1월 한파가 매우 심했다. === 1984-86 라니냐 === 지난 2년간의 [[엘니뇨]] 현상과 달리 겨울철부터 라니냐로 전환되었다. === 1998-99 라니냐 === 1990년대 대부분이 엘리뇨를 보였던 반면 1998년 여름부터 라니냐로 전환되었다. 물론 1999년 연평균기온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1998~1999 겨울도 따뜻했으나 비가 적어서 건조했다. 이처럼 고온건조한 겨울은 대표적으로 2018~2019 겨울이 있으나 이는 엘니뇨였다. === 2010-13 라니냐 === [[2010년]] 여름에 시작한 라니냐로 그 영향으로 2011년, 2013년 1월 한파가 매우 심했다. 이후 2013년 하반기까지 -중립을 유지하다가 [[2014년]]에 [[엘니뇨]]로 전환되었다. === 2020-23 라니냐 === [[2020년]]부터 시작된 라니냐는 끝날듯한 기미를 보이지만 예상보다 라니냐가 끝나지 않아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사실 정확히 10년 전인 2010년 여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라니냐이고 극점도 첫번째 해의 10월이었으며 이후로도 2013년 하반기까지 -중립으로 지금의 라니냐와 유사하다.] 라니냐의 강도는 초기였던 [[2020년]] 10월 말에 1.7도가 낮아서 가장 낮아 다소 강했지만 이후로는 평년보다 0.5~1도 낮은 등 비교적 약한 라니냐가 길게 이어지고 있다. 라니냐가 발생한 [[2020년]]의 전세계적 기상현상은 슈퍼 엘니뇨가 일어난 [[2015년]]과 반대되는 기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2020년까지는 기온 기준으로 보면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었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20년 초반까지 약했지만 길게 이어진 엘니뇨로 인해 [[2019년]] 이상 고온이 더 심해져 2020년 1~3월에는 [[2020년 1~3월 이상 고온|매우 따뜻했지만]] 이후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면서 5월 들어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졌고[* 이는 현재진행형이나 일별로 치면 2020년 7월과 2021년 6월에 잠시 높은 날이 존재했다.], 8월부터 라니냐가 시작되었다. 태풍과 허리케인이 매우 많았던 [[2015년]] 1~7월과 달리 2020년은 1~7월 태풍이 적었으며 7월에는 [[태풍]]이 아예 생성되지 않는 전례없는 일이 일어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줄리안-매든 진동의 하강역이 북서태평양에 지배적이었던 영향이 가장 크지만, 무역풍(적도편동풍)이 평년보다 강했고, 높은 연직시어가 서태평양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라니냐 자체가 서태평양 수온이 높아서 오히려 태풍 발생이 많아지고 7월 당시에는 라니냐는 아니고 -중립이었으며 엘리뇨 끝나고 라니냐로 가는 여름은 이와 같이 이상 저온과 무태풍 현상이 일어난다. 2020년 9월이 되자 -0.5~-1.0 편차의 사이를 왔다갔다하다가 2020년 10월 11일경 -1.0의 편차가 뜨기 시작되었다. 이후 10월 하순까지 낮아져 10월 31일에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1.7도'''가 낮아 극점을 찍었다.[* 2010~2011 라니냐 극점([[2010년]] 10월)과 같다.] 게다가 12월으로 될수록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높았다. 게다가 미국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이번 라니냐는 85% 확률로 겨울동안 지속되고 60%의 확률로 2021년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미국립환경연구센터의 CFS.v2 앙상블 역시 라니냐가 봄 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라니냐는 편차가 -1.5도를 넘어가는 다소 강한 라니냐가 될 가능성이 높다. [[https://climate.gov/news-features/blogs/enso/october-2020-la-ni%C3%B1a-update|#]] 대한민국 기상청도 라니냐가 지속된다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2021년 여름 이후 +중립이나 엘니뇨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있었으나 오히려 다시 라니냐였고 이번에도 2022년 여름 이후 다시 +중립이나 엘니뇨를 예측하고 있으나 다시 -중립을 예측하는 등 동태평양 수온이 ~~끈질기게~~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2020년 11월이 되자 수온이 급상승해서 -1.0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11월 16일부터는 약간 내려가 2020년 12월에는 -1.2를 계속 유지하는 중이였지만 2021년 1월 되자 약간씩 올라갔다. 그리고 2021년 2월 하순에 갑자기 -0.5까지 많이 오르긴 했다. 2020~2021 시즌은 [[2021년]] 1월 8일에 서울 -18.6도, 전주 -16.5도 등 강한 한파가 왔으나 1월 10일을 끝으로 20~21시즌의 서울 한파일수는 끝나고 13일부터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그러나 2월 16~18일에 반짝으로 한파가 상당히 강하게 오긴 했다.[* 2월 하순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영하 10도를 이틀 연속으로 기록했으면 다소 강한 편이다.] 하지만 이 이후로 다시 이상 고온이 길게 이어졌다. 이후 3월 초에 또 수온이 급상승해 -0.2까지 올라가고 4월 말까지 애매하게 -0.3~-0.5를 유지하다 5월에 접어들며 또 올라 -0.1~-0.2의 범주에 들어가기 시작하여 라니냐가 거의 끝나고 중립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중립에서 양의 편차로 올라가나 싶더니 하반기에 다시 내려가 2021년 1년 내내 동태평양 수온이 -를 기록했다. [[2021년]] 5월 10일, NOAA 기후 예측 센터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라니냐가 진행중이지만 그 세기가 약해지는 추세여서[* 최근 1주일간 동태평양 수온 편차(SST)가 Niño 4에서는 -0.2°C로 중립이지만, Niño 1+2에서는 -0.7°C로 여전히 라니냐로 기록되었다.] 라니냐에서 ENSO 중립 상태로의 전환이 내달에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고 한다.[[https://www.cpc.ncep.noaa.gov/products/analysis_monitoring/lanina/enso_evolution-status-fcsts-web.pdf|#]] [[2021년]] 여름 동안에도 +로는 올라가지 않고 -0.0~-0.3으로 약간 -중립을 띄다가[* 그 탓에 7월 폭염이 심했다.] 여름이 지나고 다시 2021년 9월로 접어들면서 수온이 점점 다시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9월 29일 경에는 -0.571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2021년 10월이 되자 다시 라니냐가 시작되었고 10월 22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평년보다 -0.8까지 떨어젔다. 이후 11월 2일 지속적인 하락세로 수온이 다시 -1.0에 접어든 상태이다. [[2021년]]~[[2022년]] 겨울도 라니냐가 지속되었으며 -1.0 안팎의 편차가 유지중이다. 이후 3월이 되자 오르는가 싶었는데 다시 조금 내려갔다. [[2022년]] 하반기에 다시 양의 편차를 회복하는 모델이 많이 나왔지만 [[2022년]]에도 라니냐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15&aid=0004650810|#]] 그리고 현재는 대부분 라니냐나 -중립이 하반기까지 예상되어있다. 예상대로 2022년 5월에도 마치 겨울처럼 편차 -1.0을 거의 도달하는 수준으로 지속 중이었으나 6월부터 급상승해 6~7월에는 -0.2~-0.5 사이로 올랐으나 8월에 다시 크게 하락하여 마치 겨울처럼 -1.3의 편차로 지속 중이다. 이후 라니냐는 [[9월]]부터 [[10월]] 상순까지 전혀 변화가 없으며, 마치 겨울처럼 -1.0의 편차를 거의 도달하는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었으나 중순부터 상승해 현재는 -0.7의 편차로 지속 중이다. 이후 [[2022년]]~[[2023년]] 겨울도 라니냐가 지속되었지만 점차 약해져 -0.6~-0.8의 편차를 유지중이다. 그러니 1월 이후로는 고온인데다가 1월 13일부터는 폭우가 와서 체감으로는 [[엘니뇨]]와 다름없었다. 예측 모델 상으로는 [[5월]]부터 양의 편차를 회복하는 모델이 많이 나왔다. ==== 영향 ==== 2020년에는 라니냐가 [[2016년]], [[2017년]]과 달리 일찍 찾아왔고 강도도 수십년만에 강한 라니냐가 [[장마]]의 북상을 막아버려 7월에는 [[2020년 7월 한반도 이상 저온|한반도 이상 저온]]이 발생한 반면에 중국, 일본을 포함하여 [[2020년 아시아 폭우 사태|아시아 지역이 물난리를 겪어야 했었다.]] 반면 라니냐로 인해 2020년 10월에는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적었으며 서울은 2019년 1월 이후 21개월만에, 10월로만 한다면 1990년 10월 이후 30년만에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았다. 최장 장마와 이상저온에 이어 2020년 겨울에는 전국적 [[2020-2021년 한반도 한파 및 폭설 사태|폭설과 한파]]가 찾아왔으며, 이로서 2017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춥고 눈 많은 겨울을 맞게 되었다. 또한, [[2020년 미국 서부 산불|미국에서 일어나는 대형 산불]]도 라니냐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밝혀졌다. 이 산불이 [[2020년 한반도 폭우 사태]]와도 근본이 같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77269|관련 기사]] == 관련 문서 == * [[엘니뇨]] * [[남방진동]] == 외부 링크 == * [[https://www.climate.gov/news-features/department/enso-blog|NOAA의 남방진동 기사 모음]] [[분류:기상 현상]][[분류:스페인어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