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드라비다어족]] [include(틀:드라비다인)] [목차] == 개요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a/ac/Dravidian_map.svg|지도]] [[인도아리아어군]]과 함께 인도의 주요 어군이다. 드라비다어족은 [[인도|남인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드라비다인]]들이 [[모어]]로 사용하는 [[타밀어]], [[칸나다어]], [[말라얄람어]], [[텔루구어]]를 비롯하여 북서인도의 [[브라후이어]], 동인도의 [[곤디어]], [[쿠루흐어]], [[쿠이어]], [[올라리어]], [[콜라미어]], [[말토어]] 등을 포함하는 [[어족]]이다. 과거 [[인더스 문명]] 건설자들이 고대의 드라비다어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인도]]에 들어온 [[인도아리아어군]] 언어들, 특히 [[산스크리트어]]와 여러 [[프라크리트어]]에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반대로 현대 인도 중부 지방의 인도아리아어들에 [[어휘]]뿐 아니라 [[형태론]], [[통사론]]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많은 학자들은 드라비다어족 언어의 흔적을 기원전 두 번째 천년기 말, [[베다 시대]]에 기록된 베다 성전 텍스트(《[[리그베다]]》 등)에서 최초로[* [[인더스 문명]]의 [[하라파어]]를 드라비다어족으로 보거나, 적어도 하라파 기록 중의 일부를 드라비다어족으로 보는 학자가 많기는 하지만, 2021년 현재 아직 논쟁이 현재진행형이므로 이는 제외한다.]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 산스크리트어가 베다 산스크리트어 이후로 변화한 원인 중 하나로 드라비다어족 기층 언어의 영향을 꼽는 설도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자주 논의되는 설이다.[* 다만 선사나 상고 시대 인도에서 사용된 언어 대부분이 드라비다어족이었다는 등의 과도한 주장은 오늘날 주화입마에 빠진 드라비다 민족주의자 외에는 진지한 학자라면 강하게 견지하지는 않는다. 상고 시대 베다에서는 드라비다어족뿐 아니라 [[오스트로아시아어족]], 특히 [[문다어]]계의 어휘도 어느 정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오늘날 대개 사용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고대 인도에서 사용된 언어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여러 비아리아, 비드라비다, 비오스트로아시아 [[고립어(비교언어학)|고립어]]들([[부루샤스키어]], [[니할리어]] 등)도 있다. 오늘날 베다 시대 기층어에 관해 쟁점이 되는 주제는 보다 미시적인 것인데, 가령 오늘날 인도에서 사용되는 아리아어들에 [[권설음]] 음소가 보편적인 것의 원인을 드라비다어족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지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상고 시대의 서적에 남은 드라비다어는 대개 완전한 문법과 구문을 갖춘 언어가 아닌 고유명사나 단어 차원의 차용에 불과했다. 문헌 연구 자료로 쓸 수 있을 수준인 가장 이른 드라비다어 자료는 관대하게 잡아서 기원전 5세기경, 보수적으로는 기원전 2세기경부터 쓰인 [[타밀어]] 비문들이다.[* 본 문단에서 서술한 내용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David Shulman, ''Tamil: a Biography''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2016), 16-22[Amazon Kindle, Georgia, font size 4. 커스텀 화면 설정이므로 쪽수는 확실하지 않은데, "1. Beginnings" 챕터의 약 1/3에서 1/2 지점이다.\].] == 기원 == 기원에 대해 상당히 많은 이설이 있는 [[어족]]인데, [[인더스 문명]]에서 쓰였던 언어인 [[하라파어]]의 분류나, 해외의 [[인도인|인도계 이민자]]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인도]] 밖에서 거주하는 [[드라비다인|드라비다계 민족]]인 [[브라후이족]][* [[이란]]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는 [[드라비다인|드라비다계 민족]]으로, 주로 [[낙타]]를 이용해서 [[유목]] 생활을 한다.]의 존재로 인해, 드라비다어족의 원향[* 해당 언어군의 기원지를 말한다.]을 특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드라비다어족의 원향을 [[인더스 문명]]이 있었고 [[브라후이족]]이 현재 거주하는 [[파키스탄]] 일대로 비정하는 학자들은 하라파어가 드라비다어족에 속한다고 보았고, 그래서 분류 상의 논란이 있는 [[엘람어]][* 2021년 현재 주류 [[언어학|언어학계]]에서는 [[엘람어]]를 [[고립어(비교언어학)|고립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와 친연관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해서 [[엘람드라비다어족]] 가설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주류 [[언어학|언어학계]]는 이 가설에 회의적인 반응이며, 설상가상으로 2021년 현재까지 발견된 하라파어로 된 사료는 [[모헨조다로]] 등의 관련 유적지에서 출토된 [[도장|인장]]에 새겨진 문자 몇 개가 전부라서, 파키스탄이 원향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인더스 문명]]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골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인더스 문명의 주민들은 오늘날의 [[이란]]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의 국경지대에서 기원한 [[수렵채집민]]의 후손인데, 역시 수렵채집민이었던 [[인도 아대륙]] 북부의 주민들과는 의외로 혈연 관계가 희박한 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 [[드라비다인]]은 인도 아대륙 북부의 수렵채집민의 후손인 만큼 이런 연구 결과를 두고 해석이 분분해진 것이다. 드라비다어족의 원향을 [[인도]] 남부로 보는 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인더스 문명은 드라비다인과는 관계없고 현재는 소멸한 미지의 민족이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드라비다어족의 원향을 [[파키스탄]] 등지로 보는 학자들은 [[인더스 문명]]의 주민들이 원래 원시 드라비다어를 쓰던 민족들이라고 추정했고, 이들이 [[인도 아대륙]]의 남부와 내륙 지대로 퍼져 나가면서, 선주민들을 동화시켜 나가면서 형질인류학적인 구성이 많이 달라졌다고 추정한다.[* [[인도 아대륙]]의 선주민들은 [[드라비다인]]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선주민들인 [[네그리토]]계 민족들과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의 선주민인 [[안다만인]],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및 [[뉴기니 섬]]의 원주민들과 같은 [[오스트랄로이드]]계 민족들이다. 공교롭게도 드라비다인들도 [[백인]]계 민족으로 알려진 [[아리아인]]과 마찬가지로, 북쪽으로 갈수록 피부가 하얀 편이며, 남쪽으로 갈수록 피부색이 검은 편에 속한다.] [[브라후이족]]의 존재도 학자들 사이에서는 굉장한 논란거리인데, 드라비다어족의 원향이 북쪽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이들의 정체를 원시 드라비다인의 직계 후손으로 보는 반면, 원향이 남쪽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서기 10세기에서 14세기 경에 오늘날의 [[이란]] 지역으로 이주한 [[드라비다인|드라비다계 민족]]의 후손들이라고 보고있다. 실제로 브라후이족이 사용하는 [[브라후이어]]는 현지 선주민들의 언어라기에는 이상하리만치 고대 [[페르시아어]]의 영향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전자의 주장도 일리는 있는게, 브라후이족의 거주지는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운 고원지대라서 외부의 영향이 적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대 페르시아어의 영향이 적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계통의 민족으로, [[아리아인|원시 아리아인]]의 직계 후손으로 추정되는 [[파미르인]]의 경우는,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파미르 제어]][* 단일한 언어가 아니고, [[파미르인]]이 사용하는 여러 언어를 통틀어서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 언어 전부가 [[인도이란어파]]의 [[남동이란어군]]에 속한다.]에서 외부 언어의 차용어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21세기 이후에 들어온 [[컴퓨터]]와 같은 첨단 기술 관련 차용어들은 당연히 제외한다.], 이는 이들이 거주한 지역인 [[파미르 고원]] 일대가 21세기까지도 외부의 접근이 뜸한 오지라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파미르인]] 마을들 중에서 [[아프가니스탄]]령 지역에 속하는 지역은 19세기에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갔던 [[영국군]]과 접촉한 뒤로 단 한 번도 외부와의 교류를 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다. 그래서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인해 이곳에 파병된 [[미군]]의 헬기를 보자, 놀라서 구식 [[머스킷]] 총을 마을 공용창고에서 꺼내서 대응 사격을 하기도 했다는 증언이 있다.]. === 상위 분류 === * 일찍이 [[소련]] 언어학자, 역사학자 이고리 디야코노프(Игорь Михайлович Дьяконов, 1915-1999)는 [[엘람어]]와 유사하다고 지적했고, 1970년대에 데이비드 매캘핀(David W. McAlpin)이 [[엘람드라비다어족]](Elamo-Dravidian)이라는 대어족 가설을 제안하였다. 1980-90년대까지 일부 언어학자, 고고학자, 인류학자들이 지지하였지만, 대부분 언어학자들은 끼워맞추기식 이론이라고 비판했다. * [[우랄어족]]과 친연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가설도 있었다. 한때 많은 드라비다어 언어학자들이 지지했지만 우랄어 언어학자들은 비판하였고, 이후로는 드라비다어 언어학자들도 비판한다. * 그 외에 [[수메르어]], [[후르리어]], [[바스크어]], [[일본어]], [[한국어]]와도 유사성을 지적하는 연구가 약간 있었지만, 언어학자들에게 (적어도 위의 두 가설만큼) 진지하게 취급되지는 않는다. 물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고고학, 유전학적 근거가 거의 또는 전혀 없음도 문제. == 특징 == * 강한 [[교착어|교착]]적 특성을 띠며, 주어-목적어-동사(SOV) 어순을 보인다. * 1인칭 복수 [[대명사]]에서 청자를 포함하는 것(우리)과 배제하는 것(저희)을 구별한다. * [[음운론]]적으로는 [[모음]] 구조는 간단한 편이나(단모음 5~7개), 장단모음을 구별한다.[* [[드라비다 조어]]는 단모음 /a, e, i, o, u/ 5개 및 각각의 장모음이 있어 총 모음 수는 10개.] [[자음]]에서는 [[권설음]]이 있어 [[치경음]]/[[치음]]과 구별된다. 원래는 자음의 기식성을 구별하지 않았으나([[타밀어]] 등은 지금도 그러함), [[산스크리트어]] 등 인도아리아어의 영향으로 많은 현대 드라비다어족 언어(대표적으로 [[칸나다어]], [[텔루구어]], [[말라얄람어]])는 자음의 기식 유무도 구별하며, 역시 원래는 치경음과 치음을 구별하였으나(드라비다 조어, 타밀어, 칸나다어, 말라얄람어 등) 일부 언어(텔루구어 등)는 치경음과 치음이 동화되었다. * 문법적인 형태 변화 시 [[접미사]]의 사용이 지배적이다. 드라비다 조어에서는 활용형에서 [[접두사]], [[접요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 문법적 [[시제]]는 원래 과거와 비과거만이 있었으며, [[현재 시제]]가 있는 언어는 역사적 변이 과정에서 발달한 것이다. * 많은 언어에(타밀어, 텔루구어, 칸나다어, 말라얄람어 등) 3개(남성, 여성, 중성)의 문법적 성(gender)이 있다. 정확히는 명사를 성-수를 따져 5개(남성 단수, 여성 단수, 비인격체 단수, 인격체 복수, 비인격체 복수)의 그룹으로 나눈다. 원래는 단수 형태에서 남성-비남성, 복수 형태에서 인격체-비인격체만을 구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분류 == * [[남부드라비다어파]] * [[코라가어]](Koraga) * [[툴루어]](Tulu) * [[타밀칸나다어군]] * [[타밀코다구어군]] * [[코다구어군]] * [[코다와어]] * [[쿠룸바어]] * [[타밀말라얄람어군]] * [[타밀어군]] * [[타밀어]][* 인도식 타밀어와 스리랑카식 타밀어는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이 둘을 사실상 같은 타밀어군에 속할 뿐인 별개의 언어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 [[말라얄람어군]] * [[말라얄람어]] * [[칸나다바다가어군]] * [[칸나다어]] * [[바다가어]] * [[남동드라비다어파]] * [[텔루구어]] * [[곤디쿠이어군]](Gondi-Kui) * [[곤디어군]] * [[곤디어]] * [[콘다쿠이어군]](Konda-Kui) * [[콘다어]] * [[만다어]] * [[쿠이어]] * [[중부드라비다어파]] * [[콜라미어]] * [[두루와어]] * [[올라리어]] * [[북부드라비다어파]] * [[쿠루흐말토어군]] * [[쿠루흐어]] * [[말토어]] * [[브라후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