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다른 뜻1, other1=만화 요츠바랑!의 등장인물, rd1=두랄루민(요츠바랑!))] [목차] == 개요 == {{{+1 Duralumin}}} [[항공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합금]]. [[알루미늄]], [[구리]]를 주로 하는 합금이며 [[망가니즈|망간]], [[마그네슘]]도 첨가된다. 본래 알루미늄은 가볍지만 강도가 너무 낮아 실제 사용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 합금의 발견으로 알루미늄의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 원리 == 두랄루민이 딱딱해지는 경화원리는 석출경화(Precipitation Hardening)이다. 본래 알루미늄 결정격자 내부에 녹아있던(고용되어 있던) 불순물이 온도가 낮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석출돼 작은 석출물(합금원소) 입자를 알루미늄 기지(α matrix) 내부에 형성하는 걸 원리로 한다. 석출물은 전위(Dislocation) 이동을 방해해 층밀림 변형을 억제한다.[* 맨 알루미늄이라면 원자가 이리저리 쉽게 움직여서 무르고 강도가 낮은데, 알루미늄 상 안에 불순물이 적절한 크기로 적절하게 배치되면 이 움직임을 방해하여 합금의 강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인다. 7075-T6처럼 알루미늄 합금 번호 뒤에 붙는 기호는 이 불순물 상의 크기와 배치를 조작하는 열처리 기법을 나타내는 기호다.] 이러한 경화현상이 나타내기 위해 불순물이 석출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두랄루민은 제작 후 며칠~몇 주간 상온에 놓아두어야 한다. 그래서 이를 시효경화(Age Hardening)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랄루민의 시효경화현상은 독일의 야금학자 [[알프레드 윌름]]이 발견했다. 이걸 발견한 계기가 재미있는데, 알루미늄으로 단단한 합금을 만들려다가 전부 실패하고 실망한 뒤 머리를 좀 식히려고 열흘간 뱃놀이를 갔다왔더니 그 동안 햇볕을 쨍쨍 받았던 두랄루민이 단단해져 있었던 것이다.--페니실린-- 당시 현미경의 성능은 위의 석출 경화 현상을 관측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기에 이후 30년간 업계 누구도 이유를 모른 채 대장간마냥 경험에 의존하여 두랄루민을 만들어야 했다. 윌름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두랄루민은 알루미늄에 구리 4%, 마그네슘 0.5%, 기타 마그네슘, 아연, 규소 중 1~2종이 미량 섞인 합금이었다. 비중은 2.8로 알루미늄의 비중 2.7과 비슷하다. == 사용 == 두랄루민은 가볍고 강도가 좋다는 이점 때문에 과거부터 [[전투기]] 구조물의 재료로 애용되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제로센]]. 중량 대비 강도가 우수한 두랄루민이 없었다면 제로센처럼 극도로 경량화된 전투기를 만들기 힘들었을 것이다. 다만 일본 해군의 요구 스펙을 맞추기 위해 기골마다 구멍을 너무 많이 뚫어 기체강도가 약해져 급강하 속도 650km/h를 넘기면 분해되는 결점이 생겼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직후의 일본에선 두랄루민이 주방용품의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특히 [[오키나와 전투]]로 가재도구를 몽땅 잃어버린 오키나와 주민들이 버려저 나뒹굴고 있던 [[제로센]] 등의 전투기 잔해를 가져다가 냄비, 솥, 주전자 등으로 재활용해 유용하게 썼다. 일본 본토의 경우 [[미쓰비시 그룹|미쓰비시]] 등에서 제로센 생산용으로 쓸 예정이었던 두랄루민으로 '제로센 냄비'(ゼロ戦鍋)를 만들었는데 특히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배급품 밀가루로 빵을 굽는 데 많이 썼다고 한다. 철도차량에서는 대표적으로 [[일본국유철도]] [[63계 전동차]]의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자전거 애호가]]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시마노사의 하이엔드 로드 컴포넌트 부품인 듀라에이스(Dura-Ace)가 이 합금을 쓰는 걸로도 유명하다.[* 정확히는 듀라 에이스만이 아닌, 시마노의 로드계열 최 하위 등급인 소라(Sora)까지 두랄루민으로 만든다. 구동계 등급이 오를수록 더 비싼 합금을 쓰고, 가공 정밀도가 높고 마무리가 좋을 뿐. 물론 가공 비용이 달라 가격 차이도 날 수밖에 없다.] 또 자전거와 스포츠 용품 중 알루미늄 재질로 표시한 것들도 대부분 그냥 알루미늄이 아닌 알루미늄 합금인 두랄루민이다. 맨 알루미늄은 상기했듯이 강도가 형편 없어서 장식품이나 조각품 등 힘 받지 않는 데는 쓸 수 있어도 구조재로는 못 쓴다. 인라인 스케이트 프레임, 골프 채의 헤드나 그립, 자전거 페달, 등산 스틱, 테니스 라켓, 보트의 노, 대다수의 풀 메탈 [[요요]] 및 요요의 금속링 부분 등 많은 건 두랄루민으로 만든다. 그러니 시중의 알루미늄 프레임 자전거를 두랄루민 자전거라고 해도 된다. 단, [[티타늄]]과의 합금은 따로 타이태널(Titanium-Aluminium alloy)이라고 하며 통상 두랄루민에 포함하지 않는다. [[삼성 SENS]]의 시리즈 9은 노트북을 두랄루민으로 제조해 무게를 줄였다. 사실 무게는 당연히 [[플라스틱]]이 더 가볍다.[* 강성을 위해 금속보다 더 두꺼운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면, 플라스틱제품이 금속제품보다 더 무거워 질 수는 있다.] 물론 두랄루민은 가벼운 동시에 튼튼하고[* 튼튼하면 튼튼할수록 가공이 어렵다. 가공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면 그 자체로 비용이 상승한다.], 무엇보다 시리즈 9의 세일즈 포인트 자체가 두랄루민이란 '뭔가 [[간지]]나는 신소재'에 있는 터라… 때문에 성능상 큰 차이가 없는 울트라북인 시리즈 5보다 수십만 원 이상 비싸다. == 기타 == 두랄루민은 [[KS]] 규격이나 NAS 규격 등에서 따로 정의하고 있진 않다. 두랄루민은 기본적으로 '''상표명'''이기 때문. 알루미늄 합금중 2000번대 계열 및 기타 일부 번호대가 두랄루민에 해당한다. 항공기용 구조재로 쓰이는 대표적인 두랄루민은 A2024와 A7075[* 다만 7075는 두랄루민으로 분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미토모 금속공업]]에서 처음 개발해 두랄루민의 어원(독일의 지명 '뒤렌' + 알루미늄) 및 두랄루민의 발명자와도 별 관계가 없고, 조성에 있어서도 구리 함유량이 2~6%인 2000시리즈 알루미늄 합금에 비해 낮은 1.6%이기 때문.] 계열. 다만 국내에선 수요가 거의 없기에 대부분 생산하지 않는다. 그래서 해외에서 구매한다고... 근데 이거 미사일이나 전투기 구조물의 재료로도 쓰이기에 미국 등의 나라에선 수출통제 품목이기도 하다. 아예 안 파는 건 아닌데 대량으로 구매시 어디다 쓸 건지 밝혀야 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규정된 표준은 두랄루민이다. * 미국식으론 두랄루민이 표준이다. 듀랄루민은 표준에 버금가는 표현일 뿐이다.[*출전 Oxford Dictionary of English 3rd Ed.] * 영국식으론 듀랄루민이 표준이다.[*출전] 알루미늄을 주 성분으로 한 합금이라 그런지, 두랄미늄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포켓몬 [[두랄루돈]]의 모티브이다. == 관련 문서 == * [[알루미늄]] * [[알루미늄 합금]] [[분류:금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