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레젠다리움/물건]] Numenorean blade [목차] == 소개 == [[반지의 제왕]] 1권에서 [[톰 봄바딜]]이 [[호빗]] 4인방에게 선물해준 단검이다. 영화에서는 톰 봄바딜 장면이 사라져서 [[아라고른 2세|아라고른]]이 준 것으로 대체되었고 [[누메노르]]의 단검이라는 것을 비롯한 원작의 설정은 자세히 드러나질 않는다. ~~그냥 단검 1, 2, 3, 4로 전락~~ 확장판에서는 갈라드리엘이 호빗들에게 놀도린의 단검을 선물주는 장면이 추가된다. 본 용도는 단검이지만 호빗들은 키가 작기에 주 무장으로 사용하기 알맞았다.[* 프로도의 검 [[스팅(반지의 제왕)|스팅]]도 마찬가지이다.] 허나 호빗 자체가 모험과 싸움에 익숙지 않은 종족이라 그런지 다들 허리에 차고 어색해 했다고 한다. 작중 묘사로는 딱 보아도 섬세한 장인의 솜씨가 두드러지는 검이다. 칼날은 나뭇잎 같은 모양이고 장식으로 황금색과 붉은색의 뱀 무늬가 있었으며 칼집엔 까맣고 붉은 내화석이 박혀 있었다고 한다. 왕관을 둘러싼 뱀 두 마리 형상을 가진 [[바라히르]]의 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모양도 4자루 각기 다르다. 본래는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에게 대적하기 위해 북왕국 [[아르노르]]의 분열국 [[아르노르#s-2.3|카르돌란]] 출신 [[두네다인]]들이 벼려낸 검으로, 실제로 마술사왕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검이다. 추측상 메리아독이 한 것처럼 마술사왕이 필멸자 사이에선 제법 강력한 힘을 갖다 보니, 빈틈이 생겼을 때 같은 상황에서 그를 이것들로 찍어버릴 암기의 목적으로 제조한 듯. 하지만 이 단검은 두네다인 손으로는 본 목적을 완수해내지 못하고 무덤에 묻혔다가, 연약한 호빗들의 손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고분구릉]]에서 얻어 고분 단검(barrow blade)라 불리기도 한다. 혹은 누메노르인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의미로 서부인의 단검(dagger of westernesse)라고도 불린다. == 작중에서 == === [[골목쟁이네 프로도]]: 파손 혹은 분실 === 프로도가 [[아몬 술]]에서 [[나즈굴]]들이 근처에 있는 줄 모르고 [[절대반지]]를 끼자, 나즈굴의 리더 마술사왕이 직접 모르굴의 검을 들고 프로도의 심장을 찌르려 하나 프로도가 기지를 발휘해 이 단검을 마술사왕의 발에 꽂아 넣어~~선빵~~ 다행히 어깨로 빗맞게 된다.[*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검이 불타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거기에 마술사왕 옆에 있던 다른 두 나즈굴들은 멈칫했다고 나온다. 누메노르인들이 복수심을 불태우며 자신들을 죽이려고 만든 물건인지라 위협적으로 보이기 충분하다.] 하지만 그 여파로 프로도의 팔이 일시적으로 저주에 걸리며[* 저주는 [[깊은골]]에서 엘론드가 직접 손을 쓴 끝에 회복된다. 하지만 프로도는 나중에 쉴롭에게 상처를 입는 바람에 결국 고통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단검은 서서히 약해져 가다가 깊은골 여울에서 나즈굴들과 재회했을 때쯤 부러져버린다. 영화에선 마술사왕이 쳐다보자 겁에 질려서 바로 단검을 떨어뜨리고 뒤로 넘어진다. 이후 등장하지 않으며 일행이 급히 떠나는 과정에서 잃어버렸거나[* 아라고른이 엘프의 약이 필요하다며 일행을 곧바로 출발시키나, 샘이 "[[깊은골]]까지는 6일이나 걸린다고요!"라며 촉박해한다.] 나즈굴의 사악한 기운으로 파괴되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사실 원작 팬들이 영화 버전 프로도는 너무 약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부러지고 난 후의 조각들을 [[골목쟁이네 빌보|빌보]]가 보관하다가 깊은골의 대장장이에게 다시 벼려달라고 하려 했으나[* 깊은골에서 엘론드가 아라고른이 갖고 다니던 부러진 [[나르실]]을 다시 벼려내 준다. 아라곤은 이걸 안두릴이라고 불렀다.] 깜빡해서 그러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에 준 것이 바로 자기 칼이었던 [[스팅(반지의 제왕)|스팅]]. 생각해보면 만약 검이 멀쩡했거나 빌보가 스팅을 안 주고 부러진 단검을 고쳐서 주었더라면 프로도와 샘은 [[키리스 웅골]]을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쉴롭]]의 거미줄은 이 누메노르 단검으로는 잘리지 않는 묘사가 있었지만 스팅은 손쉽게 잘라버렸고[* 원래 스팅을 만든 용도가 거미를 잡는 것이어서 그렇다. 제작 목적상 쉴롭에게는 천적.] 그 덕에 계속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 ~~빌보가 깜빡한 덕에 반지 파괴를 할 수 있었다.~~[* 사족으로, 만일 빌보가 트롤의 동굴이 아닌 고분구릉을 거쳐서 스팅 대신 이 단검을 얻었다면 그의 모험은 [[어둠숲]]에서 끝났을 것이다(...)] === [[감지네 샘와이즈]]: 보존 혹은 분실 === 웨더톱에서 나즈굴들에게 포위되자 이 검을 들고 덤비지만 한순간에 나가떨어진다. [[크하잣둠|모리아]] 정문 앞에서 촉수 괴물이 프로도의 발목을 잡고 끌어당길 때 샘이 이 단검으로 촉수를 잘라버리고 프로도를 구한다. ~~[[소드마스터]] 기질은 이때부터~~ 원정대의 일원으로서 프로도와 함께하는 동안 가지고 다니다가 키리스 웅골에서 프로도가 쉴롭에게 죽은 줄 알고 [[에아렌딜]]의 별빛, 절대반지, 그리고 프로도의 스팅을 가져가는 대신 이 단검을 옆에 놓아주게 된다. 이는 [[모르도르]]의 손에 넘어가서 [[사우론의 입]]이 최후의 전투인 [[모란논 전투]] 직전에 아라고른을 비롯한 서부의 영웅들에게 "너희의 첩자는 잡혔으니 단념해라"라고 위협할 때 [[미스릴]] 갑옷과 함께 그 증거로 활용된다. 이에 서부의 영웅들은 잠시 절망하나[*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절망일 수밖에 없는 게 하나는 프로도의, 다른 하나는 샘의 물건인 걸 원정대원들은 다 알고 있었다. 즉 이는 둘 다 잡혔다는 소리가 된다.] 사우론의 승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반지의 언급이 없는 점[* 만약 반지를 탈취당했다면 첩자가 잡힌 것에 대한 비웃음으로 끝날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첩자가 한 명이라 말한 점 등등 뭔가 낌새가 아니라고 느낀 [[간달프]]가 덕분에 희망을 가지고 최후의 전투에 임한다. 미스릴 갑옷과 단검은 간달프가 회수하였고 단검은 모란논 전투가 끝나고 아라고른의 즉위식 때 원래 주인이었던 샘이 다시 차게 된다. 이때 프로도가 스팅은 이미 샘의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누메노르 단검을 차는데 샘이 만류해서 그러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샤이어 전투]]에서도 사용하며 이후엔 아마 빌보나 프로도가 그랬듯 집 벽장 위에 걸어두었을 듯하다. [[발리노르]]까지 갖고 갔는지는 불명. 다만 평화의 [[제4시대]]이니만큼 샤이어에 두고 가보로 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영화에서는 본인이 계속 가지고 있다가 종반부에 아예 스팅과 함께 이걸 [[이도류]]로 사용해버리며 한 오크에게 쑤신 채로 버리고 스팅만 들고 다닌다.~~취급이 엄청 안 좋아졌다.~~ 그래서 원작과 다르게 사우론의 입이 첩자를 잡았다는 증거로 미스릴 갑옷만 들고 온다. === [[강노루 집안 메리아독]]: 임무 완수 후 파괴됨 === 마찬가지로 계속 가지고 있었으나[* [[보로미르]]가 이 검으로 하는 검술 대련을 받아주기까지 한다.], 원작 1권 후반부 및 2권 초반부에서 메리와 피핀이 납치될 때 [[우루크하이]]들이 이 단검 두 자루는 버려두고 간다.[* 오크들은 신성한 물건을 대단히 혐오한다. 태고에 [[실마릴]]을 쥔 [[모르고스]]의 손이 타들어갔듯이, 우루크하이들도 이 단검들을 들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버렸다고 한다.] 아라고른이 이를 발견, 언젠가 만날 메리와 피핀을 위해 챙겨두었고 훗날 [[나팔산성 전투]]가 끝나고 [[아이센가드]]에서 재회할 때 그들에게 돌려주게 된다. 이후 메리는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이 검으로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을 뒤치기하여 마력을 끊어서 그를 죽이는 데 큰 공헌을 한다. 허나 프로도의 것과 마찬가지로 임무를 완수하고 칼은 파괴된다.[* 그리고 메리아독은 마술사왕을 찌른 대가로 오른팔에 사악한 기운이 깃들어서 한동안 팔을 못 썼다. [[에오윈]]도 마찬가지.] 결국 누메노르의 의지는 호빗들에 의해 제대로 전달된 셈이 되었다. 어찌 보면 아라고른도 [[아르노르|선조]]들의 의지를 잇는 데 도움을 준 셈이다. 영화에서는 펠렌노르로 가기 전 [[던헤로우]] 집결지에서 에오윈에게 이 칼이 날이 무뎌서 잘 안 썰린다(...)고 하여 에오윈이 "어서 가서 갈고 오세요"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도 다행히 원작대로 마술사왕에게 뒤치기를 하는 데 사용한다. 그렇게 '''유일하게 앙그마르의 마술사왕을 해치운 아르노르의 보검'''은 수백 년 묵은 두네다인의 원한을 풀고 연기로 화하여 사라진다 [* 원작에서 메리아독이 검을 찾고자 하였으나, 검은 없고 연기만 남았다는 묘사가 있다.]. 그럼에도 이 단검들이 원래 마술사왕을 징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단검을 만든 카르돌란 대장장이들이 단검의 행적과 최후를 알았다면 자랑스러워 했을 거라는 언급이 소설 본문에서 나온다. === [[툭 집안 페레그린]]: 보존 === 메리의 것과 마찬가지로 아라고른에게 돌려받게 되며, 이후 피핀이 사우론과 1:1 화상 채팅을 하고 간달프와 [[미나스 티리스]]로 떠날 때 챙겨간다. 피핀은 이 검을 들고 [[데네소르 2세]]에게 충성의 맹세를 하다가, 그 검을 알아본 데네소르가 놀라 피핀을 다시 보는 일도 있었다. 데네소르는 [[곤도르]]에서 전해져 오던 온갖 자료들에 통달한 사람이었으므로, 알아보는 것은 쉬웠을 것이다. 최후의 전투에서는 피핀은 그 검으로 트롤의 고간(...)을 쑤셔 잡아낸다. 나름 이 업적이 맘에 들었는지 스스로 검에 Troll's bane이라는 이명을 붙여준다.[* 의역하면 트롤 살해자, 트롤의 절망 등이 되겠다. ~~절망적인 고간 컷~~] 반지의 제왕 작중 최종 이벤트인 [[샤이어 전투]]에서도 이 검을 사용하며 스스로 본인이 붙인 이명을 언급한다. 샤이어 밖 모험과 싸움을 싫어하는 보통의 호빗들 입장에선 상당히 충격적인 이름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