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상위 문서, top1=놉(영화))] [include(틀:스포일러)] [목차] [clearfix] == 오프닝 ==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로고가 뜨면서 '1998년 고디가 왔다 시즌 2: 생일 파티' 에피소드의 음성이 나온다. 가족들이 침팬지 고디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선물을 주려는 찰나, 굉음과 함께 화면이 암전된다. >'''I will pelt you with filth, I will treat you with contempt and make you a spectacle'''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들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를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니''' >---- >― [[나훔]]서 3장 6절 잠시 후 아수라장이 된 스튜디오엔 누군가가 쓰러져 있고, 그 옆에 고디가 '''입가와 몸에 피를 묻힌 채로''' 파티 모자를 벗고 바닥에 쓰러진 누군가의 발을 툭툭 치다 화면을 똑바로 바라보며 오프닝이 나온다.[* 중간에 '제작: 몽키 포 프로덕션'(Monkey Paw Production)이라는 크레딧 문구가 뜨는데, 하필이면 충격적인 화면 사이에 배치되어 그냥 제작사 크레딧일 뿐인데도 섬뜩함을 준다. 게다가 [[원숭이 손|몽키 포(Monkey paw)]]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면 한층 더.] == 프롤로그 == 어두운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아과 둘세의 한 목장. 주인공 오티스 헤이우드 주니어(통칭 OJ)는 [[마구간]]을 관리한다. 틀어놓은 라디오에서는 날씨 예고와 함께 하이킹 집단이 사라져 수색에 들어갔다는 내용과 외곽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로 인해 오랜 시간 도로 통제가 이어진다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말 관리 기계를 고친 OJ는 아버지 오티스 헤이우드 시니어에게 다가간다. 고스트라는 이름의 말 위에 올라타 자신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을 모는 그는 OJ에게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말 문제만 성사된다면 자신들은 먹고 살 만해질 것이고, 더 이상 말들을 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때 에메랄드는 [[할리우드]] 거리에서 휴대폰으로 브이로그를 찍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예고편에는 할리우드 거리를 돌아다니는 에메랄드를 보여주던 장면이 있었지만 본편에서는 삭제되었다.] 에메랄드가 목장에 없이 놀러다니는 것을 못마땅한 어투로 아버지에게 보고를 마친 OJ가 말들을 몰아 돌아가려는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기이한 소리가 울려퍼지며[* 사실 '''사람의 비명소리'''다.] 우박 같은 것이 쏟아지는 듯한 불길한 소리가 목장을 가득 메운다. 동시에 집으로 향하던 OJ의 휴대폰이 먹통이 된다. 하늘에서 계속해서 무언가[* 하이킹 집단이 사라졌다는 라디오 뉴스가 나온 걸 볼 때, UFO가 하이킹 집단을 빨아들이고 분해할 수 없는 금속과 같은 무기성 잔유물을 높은 상공에서 뱉어낸 것임을 알 수 있다.]가 땅에 빠르게 꽂히는 것을 보던 OJ의 귀에 자신의 아버지가 탄 말 고스트가 울며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게 되고, 뒤를 돌아본 그는 시니어가 고스트 위에서 고꾸라지듯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OJ가 주변을 둘러보는 장면에서 아버지가 화면에서 잠깐 벗어나고, OJ가 고개를 돌리면서 아버지가 고개를 숙이고 힘이 빠진 듯한 모양새로 고스트 위에 타 있는 모습으로 화면에 다시 등장한다.] OJ는 아버지를 황급히 차에 태운 뒤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시에 괜찮을 것이라며 아버지에게 계속해서 말[* OJ가 아버지의 의식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목장에서 기르던 말들의 이름을 물어봤는지, 아버지는 말들의 이름(파이어플라이, 고스트, 베토벤, 코모도어, 버질, 럭키)을 나열한다.]을 걸어보지만, 이미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하게 부상을 입은[* 조수석에 머리를 기대던 아버지에게서 피가 뿜어져 나와 조수석 창문에 피가 낭자하게 된다.] 시니어는 이상한 소리들을 늘어놓다 결국 병원에 도착한 후 사망하게 된다. 병원에 도착해 죽은 아버지의 시체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보는 OJ, 그리고 오른쪽 눈에 관통상을 입은 채 사망한 시니어의 얼굴과 엑스레이 사진[* 이때 엑스레이 사진과 죽은 시니어의 얼굴을 잘 보면, 시니어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 오른쪽 눈에 동전이 관통하여 뇌까지 들어가(동전의 면 부분이 사람의 얼굴 옆면과 평행하게 박혔다.) 사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영화의 시작에서 제시한 나훔서 구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구경거리에 대한 경계라는 것임을 떠올려보면 왜인지 묘하다.], 그리고 그를 죽인 물건, 작은 동전 하나가 증거물 봉지에 담긴 모습을 보여준다.[* 6개월 뒤인 다음 챕터에서 촬영 관계자끼리의 대화를 통해 이때까지는 단순히 비행기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전이 빨간색 [[생물재해]] 표지가 붙은 봉투 안에 들어있는데 [[의료폐기물]]임을 나타낸다. 죽은 시니어의 시체에서 꺼냈기 때문.] 다시 농장으로 돌아온 OJ. 차 안에서 눈동자를 굴리며 하늘을 바라보다 고스트의 엉덩이 부분에 하늘에서 떨어져 박힌 열쇠를 보고, 열쇠가 클로즈업되며 영화의 타이틀인 "NOPE"이 뜬다. == NOPE == 광고 촬영장의 그린스크린 앞에 럭키를 데리고 서 있는 OJ의 모습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이때 촬영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이름이 진짜 OJ냐 물으며 OJ의 이름을 듣고 묘한 반응을 보였는데, 아마 [[O. J. 심슨 사건]]을 떠올린 듯하다. [[O. J. 심슨]]도 흑인이다.] 부주의한 촬영 관계자가 럭키의 눈을 바라보자, OJ는 그에게 눈을 바라보면 안 되며 뒤쪽에는 서 있지 말라고 일러준다. 한편 촬영 관계자들은 왜 OJ 혼자만 있는지 궁금해했고, 어떤 관계자가 6개월 전에 늙은이(OJ의 아버지)는 항공기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사망했다고 알려준다. 원래는 외향적인 성격[* 길거리에서 브이로그를 찍으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는 척을 하거나 오프라 쇼에 나간다는 행복 회로를 돌리기도 하고, 마트에서 미인을 보고 작업을 거는 등 상당히 활달한 성격이다.]인 에메랄드가 촬영 전 안전수칙, 신변잡기 등 브리핑을 했어야 하나, 모종의 이유로 늦어 OJ 혼자만 뻘쭘[* OJ는 여동생과 달리 무뚝뚝하고 내향적이다.]하게 서 있었다. 시간 관계상 브리핑을 시작해야 해서, OJ가 뻘쭘하게 브리핑을 시작한다. 우물거리면서 브리핑을 이어가던 도중, 에메랄드가 도착하여 브리핑을 이어나간다. 에메랄드는 간단한 자기소개 뒤 촬영 전 안전수칙을 말하기 전, 에드워드 마이브리지의 [[https://www.youtube.com/watch?v=heRuLp7CyTM|움직이는 말(The Horse in Motion)]]에 대해 언급한다. 흑인이 말을 타고 달리는 3초짜리의 이 영상은 영화의 시초라 알려졌지만, 찍은 사람의 이름만 알려져 있을 뿐 그 말을 탄 흑인에 대해 알려지진 않았다며, 그 흑인은 사실 자신의 현조부[* great-great-grandfather(고조부)라 말한 뒤 OJ가 Great를 하나 더 붙인다.]인 알리스티어 E. 헤이우드(Alistair E. Haywood)라며[* 다만 현실에서 이 기수가 누군지, 흑인인지조차 실제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것은 즉 우리 목장이 영화 산업의 초기부터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한다. 뒤이어 안전수칙까지 전부 말한 후 자신도 연기, 각본, 간식 준비, 바이크 타기 등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으니 필요하면 찾아달라며 짧은 PR을 하고[* 뒤에서 이를 못마땅해 하는 OJ의 표정을 볼 수 있다.], 촬영 준비를 하기 위해 말 근처로 스태프들이 모여든다. 촬영감독 홀스트는 말 촬영에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고, OJ가 럭키에게 휴식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도 스태프들은 나중에 쉬면 된다며 무시한다. 여성 출연자도 자신은 준비가 됐다고 하고 스태프들은 그녀가 준비가 됐다며 촬영을 진행시키려 한다. 말주변이 없는 OJ는 에메랄드를 불러 대신 스태프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는 에메랄드는 OJ의 말을 듣지 못하고 옆에서 여성 출연자는 럭키에 대해 계속 말을 거는 정신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렇게 OJ가 신경이 팔려 럭키에게 신경을 못 쓰는 도중 스태프가 주먹보다 조금 더 큰 구(球)형 거울을 럭키 앞에 들이미는데 그걸 보고 자극받은 럭키가 놀라 뒷발로 스태프가 든 소품을 차버리는 사고를 친다. 하마터면 사람이 크게 다칠 뻔한 사고 때문에 결국 실제 말을 이용한 촬영은 취소되었는지 모형 말이 스튜디오로 들어가는 와중에 OJ는 이번 일을 소개해준 촬영 관계자에게 위로를 받는다. OJ와 에메랄드는 어쩔 수 없이 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프[* 영화 프롤로그에서 침팬지 고디가 날뛰던 당시에 식탁보 밑에 숨어 있던 [[한국계 미국인|한국계]] 남자아이이다.]가 새로 개장[* 이전에는 '골드러시'라는 테마파크였는데 자금난으로 망해 주프에게 인수되어 재개장한 듯.]한 서부극 테마파크에 럭키를 포함한 말을 무려 10마리나 판다. OJ는 돈을 어떻게든 모아 다시 사겠다고 다짐한다. 에메랄드는 테마파크를 돌아다니다 우물 카메라를 발견하는데, 뭔지 궁금하여 우물 속을 바라보다 사진을 찍으려던 꼬맹이들에게 질책을 산다. 이후 사업 이야기를 위해 테마파크의 소유주인 주프의 사무실 앞에 도착한 OJ. 에메랄드가 사업 얘기하는데 끼어들기를 원치 않아 말다툼을 벌이지만 결국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 OJ는 '너는 네 잡일(촬영장에서 꺼냈던 각종 업무들)을 따내기 위해 내 비즈니스를 망치기만 한다'며 핀잔을 주지만 에메랄드는 이에 '나한테 있어 잡일은 목장 일이지 그 쪽이 아니다'라고 응수한다.] 한편, 주프는 어렸을 당시 인기 방송극 소년 카우보이의 유명세에 힘입어 고디가 나오는 코미디극에 섭외되었고, 이후에도 그 유명세를 이용해 카우보이 테마파크를 차렸다. OJ와 주프는 거래 이야기를 나누지만 도중에 에메랄드가 그의 사무실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다 '당신이 그 카우보이 소년이었냐'는둥, '고디가 왔다'의 일러스트를 보고 아는 체를 하는둥 대화를 끊는 질문을 한다. 주프는 그녀의 말에 신이 났는지 그의 사무실 안쪽 숨겨진 장소[* 원래는 돈 받고 보여주는 장소인데 에메랄드가 팬이라는 식으로 띄워주자 신났는지 공짜로 보여준다.]로 안내하는데, 그곳엔 고디와 관련된 물품과 기록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에는 초반에 등장한 고디의 사고 현장에서 기이하게 세워진 여성 출연자의 신발 역시 액자에 담겨 전시되었다.] 주프는 그 사고로 인해 '고디가 왔다'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SNL]]에서 그 사고를 주제로 코미디를 한 것에 대해 감상에 젖어 이야기한다.[* 고디 역을 맡은 코미디언이 '정글'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난폭해지는 내용이라고 설명하는데, 이때 주프는 순간적으로 과거 고디의 살해 현장에 있던 자신을 잠깐 회상한다.] 그렇게 아끼던 말들을 팔고 심란한 심정으로 목장으로 돌아가는 OJ는 에메랄드에게 주프가 아예 목장을 사버리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이야기하고, 에메랄드는 얼마를 제시했냐고 묻는다. 말을 파는 것도 마음이 아픈데, 목장을 파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 듯 OJ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에메랄드를 바라보며 질문을 묵살한다. 에메랄드는 '오빠가 얼마나 바보같이 대답했는지 알고 싶어서'라며 변명한 뒤 같이 한 잔 하면서 대마초를 피우자고 하며 분위기를 풀려한다. 이후 에메랄드와 OJ는 집에 돌아가 술 한 잔 하면서 아버지와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옛날 목장에서 키웠던 말 중 하나인 '진 재킷'의 사진을 보며 에메랄드는 '진 재킷은 내가 훈련시키기로 했던 말인데 훈련 하루 전 아버지가 스콜피온 킹에 팔아버렸다. 아버지는 늘 그런 식이었다.'고 회상하며 창가로 다가간다. 이어 '자신은 창문으로 훈련하는 오빠와 아버지를 쳐다봐도 아버지는 자신을 단 한 번도 봐준 적 없지만 오빠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며 OJ가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키며 자신을 본다는 제스처를 취한 모습을 회상한다. 한창 아버지에 대해 회상에 젖어있을 무렵 창 밖을 내다보던 에메랄드는 바깥을 배회하는 고스트를 발견하고, 왜 고스트가 밖에 있느냐고 묻자 OJ는 고스트를 되찾으러 밖으로 나간다. == GHOST == 밖으로 나간 OJ가 고스트에게 접근한 동시에, 목장 전체에 음악 소리가 울려퍼지는데 술 먹고 기분이 좋아진 에메랄드가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던 것이다. 그때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며 음악 소리가 일그러지고 음량이 줄어들어 으스스한 분위기가 연출된 동시에 고스트가 뛰쳐나간다. 곧 전기는 다시 돌아왔고 OJ는 4륜 오토바이를 타고 고스트를 찾으러 간다. 그렇게 조금 이동하여 저 너머 주프의 테마파크가 보이는 곳까지 이동한 OJ는 주프가 무언가를 진행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때 주프의 멘트는 이후 나오는 주프의 서프라이즈 쇼와 이어진다. 정황상 이때부터 쇼를 계획하고서 OJ에게서 산 말을 제물로 바치는 리허설을 반복함으로써 정체모를 괴비행체를 길들이려 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때 멀리서도 보일만큼 그때까지 환했던 테마파크의 불이 갑자기 꺼지는데, 이윽고 하늘로 무엇인가 빨려 올라가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 후 OJ는 UFO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하늘을 스치고 날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UFO가 밤하늘을 빠르게 날아갈 때 잘 들어보면 주프가 먹이로 바친 말의 울음소리가 섞여서 들려온다.] 고스트도 없이 집으로 급히 돌아온 OJ는 에메랄드와 함께 서둘러 CCTV를 돌려보지만 화질도 좋지 않고, 각도도 시원치 않았다. 집 앞에서 얘기를 나누는 OJ와 에메랄드, OJ는 '나쁜 기적'이란 무엇이며, 아버지가 하늘에서 떨어진 동전에 맞아 죽은 것도 과연 나쁜 기적일지에 대해 말한다. 에메랄드는 뭘 봤는지 OJ에게 물어보고, 그는 UFO를 바로 앞에서 봤다고 말하는데, 이것을 들은 에메랄드는 자신의 사비[* 연기, 각본이나 촬영장에서의 각종 잡다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맨 처음 브리핑에서 말한 것으로 보아, 목장 일 외에 적당한 수준으로 돈을 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를 털어서라도 그 UFO를 찍자고 말한다. 이후 남매는 오프라 쇼에도 나가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과한 호들갑을 떨며 [[Fry's Electronics]]에서 CCTV를 산다. 계산을 맡은 점원 엔젤이 OJ 일행을 보며 건성건성 계산을 진행해주다 남매가 정전이 자주 일어나서 CCTV가 필요하고, 정전이 일어나면서 핸드폰도 꺼진다고 말하자 "요즘은 백업 배터리가 있어서 정전이 나가도 다 녹화가 된다, 정전이랑 배터리가 나가는 거랑은 상관없는데... 뭐 UFO라도 보셨냐"고 묻자 찔렸는지 에메랄드가 그런 게 어디 있냐며 웃어넘긴다. 일행은 UFO 감시를 비밀로 하기 위해 계산하면서 CCTV 방문 설치는 안 해도 된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이 설치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엔젤의 말에 결국 CCTV 방문 설치를 해달라고 동의한다. 얼마 뒤, CCTV 방문 설치를 하러 온 엔젤.[* 설치에 들어가기에 앞서 갑자기 크게 소리를 질러 말들을 놀라게 하는데, 모델인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그렇다며 유별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어느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뒤로 엔젤을 차버렸고, 그럼에도 엔젤은 언젠가 뜨긴 할거라며 여자친구를 응원해준다.] 이후 설치를 하는 과정에서 CCTV를 하늘 쪽으로 바라보도록 주문하는 OJ의 모습에서 엔젤은 남매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아챘는지, "요즘은 UFO가 아니라 UAP로 부른다. 얼마 전 공개된 화질 구린 UFO 영상이 나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니, 정부는 이름을 UAP로 바꿔서 사람들의 관심을 끊게 만든 것이다"는 식의 음모론을 약간 섞어서 던지기도 한다. CCTV를 설치하기 전 떠났던 에메랄드가 뭔가를 가져왔다면서 도와달라고 엔젤과 OJ를 불러 목장 한가운데로 불러내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주프의 테마파크 앞에 있던, 앞다리를 들고 서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흰색 말 모형으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장식용 깃발이 여럿 이어진 끈이 감겨있었다. 엔젤이 그걸 보고는 '이것이 (UFO를 낚기 위한) 미끼냐'며 말을 건네자 에메랄드는 말 훈련용 모형이라며 얼버무린다. 그것을 설치하는 도중에 주프가 멀리서[* 소리를 치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의 거리. 에메랄드가 가까이 굳이 안 와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찾아와서는 그 모형 우리도 있다면서 아는 척을 한다. 이때 OJ는 에메랄드가 주프의 테마파크에서 훔쳐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훔친 것을 들킬까봐 먼저 어디서 샀냐고 에메랄드가 주프에게 묻자, 주프도 잘은 모르는지 그거 아내가 샀다고 얼버무리고 넘어간다. 주프는 그 주 금요일 오후 5시에 하는 새로운 가족 쇼에 오는 것이 어떠겠느냐고 초록색 포스터[* 나중에 OJ가 말똥을 치우다 발견하고, 주프가 무슨 행사를 여는지 꿍꿍이를 대충 파악하고 늦게나마 끔찍한 일이 벌어지게 될 행사장으로 향하게 된다.]를 손으로 들어보이려 했으나 바람에 의해 날아가 제대로 전해주지는 못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듣는 OJ 3인방은 훔친 말 모형 때문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 주프의 말에 고맙다고 소리치는 엔젤을 보고 우리랑 같이 사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냐는 에메랄드의 핀잔에 도와주려고 그랬다며 시무룩해지는 엔젤과 주프가 엄지를 세우며 외친 "Thum….thumbs up!"에 어색하게 엄지를 들어올리는 남매의 모습이 소소한 개그 포인트.] 한편 이 과정을 지켜본 엔젤은 구미가 매우 당겼는지, 마지막으로 원격으로 영상[* 이후 자기도 궁금했는지 매장 숙직을 서면서 OJ네 목장 CCTV 화면을 감시하고 있었다.]을 봐주겠다면서 호의를 베푸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에메랄드에게 퇴짜를 맞는다. 남매를 두고 왕재수(Dick)라고 중얼거린다던가 행여나 설문조사가 오거든 평점 높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덤. == CLOVER == 그날 저녁, 갑자기 마구간에 불이 켜지고 스프링클러[* 실내마장 지면을 물로 축여 말들이 뛰놀아도 흙먼지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치되어 있다.]가 켜진다. 꺼림칙한 마음으로 마구간에 가서 OJ가 스위치를 껐지만, 뒤돌아 나가려는 순간 불이 다시 켜지고 스프링클러도 다시 작동한다. 분위기가 매우 무섭게 변하는 가운데 말 우리 옆에 세워둔 기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서서히 일어나며 OJ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정체는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는 인간형 외계인. 그것이 OJ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와중에 비어있던 말 우리에서 외계인이 하나 더 튀어나와 기괴하게 허리를 꺾으며 그를 바라본다.[* OJ는 주머니에서 2G 핸드폰을 꺼내어 그것을 촬영하는데, 이때의 연출이 상당히 무섭다.] 코너를 돌아 휴대폰을 빼들고 카메라에 다가오는 외계인의 얼굴이 들어오기만을 긴장하며 기다리던 OJ는 자신의 바로 옆에 어느새 또 다른 외계인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반사적으로 그 외계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데 이를 맞고 외계인은 떨어지면서 '''머리의 탈이 벗겨진다'''. 알고 보니 그 정체는 초등학생 꼬맹이들인 주프의 아이들이 에메랄드가 아버지의 말 모형을 훔쳐간 것을 알고서 외계인 탈을 쓰고 장난[* 어린이가 연출하는 장난 치고는 상당히 무서운데, 이 아이들은 주프의 테마파크에서 공연을 해서 그런지 연출력이 상당하다는 설정인 듯 하다.]을 치러 온 것. 단순히 OJ만 놀래킨 게 아니라 마구간에서 '클로버'라는 말도 풀어주어 밖으로 뛰쳐나가게 만들었다. 외계인 탈로 변조된 목소리로 "우리 물건을 돌려달라"고 장난스럽게 도발하며 떠나가는 아이들을 OJ가 허탈하게 바라보는 와중에 에메랄드는 뒤늦게 도착해 감히 헤이우드를 건드린 거냐고 따지려 가려 하지만 OJ는 네가 말 모형을 훔쳐서 저러는거 아니냐며 동생의 입을 다물게 한다. 도망간 클로버를 찾으러 나간 OJ. 근처에서 서성거리던 클로버를 어렵지 않게 붙잡아 진정시키고 다시 마구간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 순간 또 목장의 전력이 나가며 낮에 세워둔 말 모형이 회오리 바람과 함께 하늘로 솟구친다. 이에 위험을 느꼈는지 클로버는 갑자기 날뛰며 OJ의 손길을 뿌리치고 달아나더니, 등 뒤에서 일어난 일이라 눈치채지 못한 OJ는 방심하다 땅에 거세게 나뒹군다. 세워놓은 말 모형을 진짜 말인 줄 안 UFO는 그것을 빨아들여 삼키지만, 뭔가 잘못됨을 느꼈는지 기이한 소리를 낸다.[* 이 시점 이후로 UFO는 말 모형에 연결된 깃발을 완전히 빨아들이지 않고 늘어뜨린 채로 돌아다니게 된다.] 한편 말을 찾으러 나간 그를 CCTV로 감시하던 에메랄드는 집 근처에 설치한 1번 CCTV 카메라 앞에 갑자기 무언가가 나타나 크게 놀라지만, 이내 사마귀라는 걸 알아차리고는 멋쩍게 웃으며 자러 가야겠다면서 뒤돌아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카메라 2번 신호가 나갔다는 신호가 뜨고, 때마침 마찬가지로 목장의 CCTV를 모니터링하던 엔젤에게서[* 여기에도 UFO가 다녀가는 것마냥 갑자기 빌딩의 전원이 나가는 연출이 나오는데, 엔젤이 긴장한 순간 퇴근하던 담당자가 다시 들어와 야근 힘내라고 격려해준다.] 전화가 오더니 '1번 카메라에 벌레가 붙어있고, 2번 카메라 신호가 꺼졌다'는 말을 듣는다. 하필 2번 카메라 근처에는 클로버와 그를 찾으러 간 OJ가 있었고, 곧 전화까지 먹통이 되자 에메랄드는 밖으로 뛰어나와 일련의 사건을 육안으로 목격한다. 하늘 위 구름 속에 UFO가 숨어있음을 깨달은 에메랄드는 OJ에게 고함쳐 알리고[* 다급하게 외치는 에메랄드와 상반되게 쿨하게 "그렇네" 한 마디 하는 OJ의 공포 반 시크함 반의 리액션이 유머 포인트다.], 이내 UFO가 기이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색을 하며 OJ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친다. OJ가 죽을 힘을 다해 달려 헛간으로 도망치고, 마찬가지로 흥분해 날뛰던 클로버가 헛간 주변을 맴돈다.[* 이때 UFO의 영향으로 전자기기가 먹통이 된 터라 목장과 연락이 끊긴 엔젤은 공포에 질려 다급하게 연락을 계속 시도하는데, 영문을 모르는 동료 직원은 왜 저러나 싶은 표정으로 여유있게 과자나 먹으며 그런 엔젤을 보는 게 또 유머 포인트.] 에메랄드는 다시 CCTV의 존재를 기억해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1번 CCTV에 달라붙은 사마귀를 젤리[* 이때까지도 유머를 잊지 않고 새콤한 젤리 맛 좀 보라는 식으로 말한다.]를 던져 쫓으려 한다. 헛간에 숨어있던 OJ는 달을 가리며 밤하늘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는 UFO가 헛간 주위를 선회하다 결국 헛간을 중심으로 잔뜩 흥분해 달리던 클로버를 빨아들인다. 다행히도 OJ는 헛간에 숨어있었기에 위기를 모면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OJ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애꿎은 CCTV를 돌려보며 목장을 떠나자는 에메랄드에게 자신은 목장에서 할 일이 있다며 떠나고 싶으면 에메랄드 혼자 떠나라고 하고, 에메랄드 역시 오빠를 내버려두고 가긴 싫었는지 떠나려던 계획을 포기한다. OJ는 잠자리에 들며 예전에 아버지가 "고스트는 마치 이곳이 자기 땅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말한 것을 회상한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마자 에메랄드는 말 ‘럭키’가 찍을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광고 촬영장에서 만난 촬영감독 앤틀러스 홀스트에게 전화를 건다. 에메랄드는 홀스트에게 우리는 다큐멘터리[* 처음엔 ‘리얼리티 쇼’라고 했다가 감독이 질색을 하자 OJ가 다큐멘터리를 찍는다고 하라고 말을 바꿨다.]를 찍으려 하는데, 전에 어떤 잡지에서 본 당신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촬영 실력이 필요하다며, 이곳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데 이걸 찍을 수 있는 건 당신 뿐이라고 부탁한다. 한창 편집 중이던 홀스트는 귀찮은 듯 대충 대답하다, 거듭되는 에메랄드의 부탁에 그는 '네가 쫓는 꿈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꿈이다'며 퉁명스럽게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둘은 홀스트의 그런 태도에 불평하던 중, 엔젤이 호들갑을 떨며 찾아와 CCTV 영상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준다. 바로 어떤 구름[* 설정상 UFO가 수증기를 내뿜어 은신한 것.]이 한 자리에 계속 움직이지 않는 것. OJ도 그제서야 6개월 전부터 저 구름을 언제나 봐온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에메랄드는 호들갑을 떨면서 저게 외계인의 증거 아니냐고 하지만, 엔젤은 황당한 기상 현상일 수도 있으니[* 자신들은 구름 속에 숨은 UFO의 존재를 알지만 미디어 쪽 사람들과 대중들은 단순한 황당 기상 현상으로 볼 것이란 뜻.] 확실한 증거를 잡아내야 한다며 신중론을 내세운다. 또 우주선이 저 뒤에 있다는 거냐는 엔젤의 질문에 OJ는 우주선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한다. == GORDY == 영화 프롤로그에서 나온 코미디 쇼 촬영 당시(1998년)로 시점이 전환되고, 화면에는 침팬지 고디의 코미디 쇼가 방영된다. 촬영 전 스탠바이를 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고디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씩씩거리는 숨소리와 울음 소리가 들리고 화면에 잡힌 메리 조 엘리엇의 표정도 살짝 불안해 보이나 일단 촬영을 시작한다. 에피소드 내용은 함께 사는 침팬지 고디의 생일이라는 설정. 가족들이 자신이 준비한 고디의 생일선물을 설명하고 전달해주는 장면이다.[* 아버지는 고디가 오로라를 좋아하니 아이슬란드 시간에 맞춘 시계를 준비했으나 고디는 시계를 볼 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어린 주프는 내 선물은 그것보다 낫다고 하지만 누나의 커다란 선물 상자를 보고는 '우리 둘 다 좋은 선물을 찾는데 실패한 것 아니었냐'며 망연자실한다.] 어린 시절의 주프는 연기자들과 함께 연기를 하다 잠깐 실수를 하지만 아빠 역의 연기자가 그의 어깨를 다독여 주는 등 촬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주프의 누나 할리 역할로 나오는 연기자 메리 조 엘리엇이 개봉한 거대한 선물상자에서 나온 풍선들이 떠오르고 이 풍선 중 하나가 터진 순간을 기점으로 화면에 고디의 흥분한 울음소리와 당황한 연기자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며 검게 암전된다. 얼마 후, 다시 한 번 화면이 바뀌며 섬뜩할 정도로 고요한, 그리고 각종 기구들이 깨져 난장판이 된 촬영장을 보여준다. 화면과 구도는 맨 처음과 비슷하다. 손과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채 흥분한 침팬지 고디가 소파를 넘어다니며, 숨이 붙은 듯 꿈틀거리던 누나 역의 메리 조[* 다행히 이 사건 당시 사망하진 않았는지, 나중에 모자에 연결된 분홍색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LUCKY 챕터에 자신의 사고 이전 아름다운 모습을 인쇄한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채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프가 어렸을 때 짝사랑했는지, 관객들에게 첫사랑(First crush)이라고 소개한다. 예고편에도 잠시 등장하는데 고디에게 아랫입술을 뜯어먹혔는지 아래쪽 치아가 노출되어 해골을 연상시키는 으스스한 모습의 그 여성 맞다. 그런데 이때 차라리 죽었으면 다행일 정도로 후에 더욱 끔찍하게 죽는 불쌍한 인물이다.]를 수차례 폭행하고 얼굴을 뜯어먹는 소리가 난다. 이 와중에도 터지지 않고 남아있던 풍선들이 차례로 터지며 고디를 흥분시킨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고디가 흥분하게 된 시발점인 풍선, 그리고 곧이어 나오는 '눈을 바라보는' 행위는 후에 UFO를 처치하는데 [[복선|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주프는 식탁 밑에 숨어 고디의 행동을 계속해서 지켜보던 중 촬영장에서 탈출하려던 아버지 역의 남성 출연자마저 결국 고디에게 잡혀 살해당하게 된다.[* 영화에서도 계속 보여주듯이 실제 침팬지의 경우도 악력과 달리기 모두 인간쯤은 가뿐히 살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위험하다.] 이후 마지막 풍선이 터지고 나서 더 이상 소리로 인한 자극이 발생하지 않자 약간 흥분이 가라앉았는지 쇼파 옆에 앉아 자신이 폭행한 여성의 발을 툭툭 친다. 어린 주프는 계속해서 식탁 아래 숨어 고디의 행동을 지켜보는데[* 이 시점에서 주프의 아역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겁은 먹었으나 절대 눈은 떼지 않는다.], 그러던 도중, '''여성 출연자의 슬리퍼 한 쪽이 마치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하늘을 향하듯 땅 위에 똑바로 서 있는 광경'''[* 주프의 집무실이 처음 등장했을 때 전시된 그 슬리퍼 맞다. 이 장면은 앞서 OJ가 언급한 "나쁜 기적"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장치인데,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참담한 상황 속에서 슬리퍼가 똑바로 서있는 황당한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을 보게 되고, 그 와중에 고디가 결국 주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여태 흥분해서 날뛰던 모습과는 달리 고디는 갑자기 진정이라도 한 것인지 코미디 쇼의 간판 장면[* 주프가 보여주던 수집품중 최초로 고디랑 주먹인사를 하는 사진이 있다.]중 하나인 주먹인사를 하듯이 주먹을 내밀고 주프 역시 주먹을 내밀어 인사하는데, 주프의 주먹이 고디의 주먹에게 닿으려는 순간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고디는 사살되고 고디의 피가 주프의 몸에 튀게 된다. 주프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는 와중에 입가에 미소[* 이 사건을 계기로 주프는 본인이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스스로를 '선택된 자'라 칭하는 잘못된 믿음과 함께 그로 인한 교만을 갖게 된다. 실제로는 이미 풍선이 다 터져 고디가 소리로 인한 자극을 받지 않아 진정된 상태인 데다, 고디와 주프 사이에 늘어진 반투명한 연두색 식탁보 때문에 시선을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못해 고디가 과하게 흥분하지 못한, 그야말로 주프에게 있어 우연과 행운이 겹친 결과였을 뿐이다.]를 짓는다. 이후 다시 현재로 돌아와 적색 행사용 옷을 입고 멍한 표정으로 과거 회상을 하는 주프의 얼굴과 그의 아내 앰버를 보여준다. 아내의 격려와 함께 행사용 멘트를 다시 한 번 연습하려 함과 동시에 다음 챕터로 넘어간다. == LUCKY == 그렇게 6개월 간 헤이우드 말 목장에서 말들을 구매해 바치며 UFO를 길들였다고 착각한 주프는 가장 희귀한 경험이 될 것이라 자랑스레 소개하고[* 긴장한 자기 자신에게 "난 선택받았어."라고 중얼거리며 자기 암시를 건다.], UFO가 나타나기 전에 자신의 아들들이 준비한 공연을 먼저 진행하려 하지만 자신이 '뷰어(Viewer)'라 명명지은 UFO가 예정보다 더 빠르게 모습을 드러낸다.[* 말 모형에 묶어있던 깃발이 공중에 뜬 채로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이 백미.][* 이때 관객석 사이에서 돌아가던 슬러시 기계가 작동을 멈춘다.] 이를 관객들이 모두 쳐다보고 놀라워하는데, 먹이로 주려던 말 '럭키'는 상자에서 나오지 않고[* 주프의 소개 멘트에서 말이 UFO를 보자마자 집에 온 듯이 달려 나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껏 제물로 바친 말들은 모두 UFO를 보자마자 뛰쳐 나갔으며 UFO는 그 말만 잡아먹고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날 때마다 헤이우드 목장의 말들이 뛰쳐나간 것과도 연결이 된다. 하지만 럭키는 다르게 행동했고 이후 진 재킷 챕터에서 OJ와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이때 나오라고 보채도 럭키가 케이지에서 나오지 않자 주프는 묘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마디로 동공지진] 이내 UFO는 관객석을 향해 돌진한다. 그리곤 '''태풍을 일으켜 그곳에 있는 주프와 주프의 가족을 포함, 4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그대로 빨아들여 삼켜버린다'''.[* 주프는 자신이 길들였다고 생각한 존재가 그 자리에서 모든 사람을 삼켜버리는 광경을 보자 허망하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혹은 자신이 이름을 지어준 ‘뷰어’의 모습을 경배하는 듯 멍한 표정을 마지막으로 짓는다.] 바로 다음 장면에서 처음으로 UFO의 내부가 드러나는데, 바로 육식성 생물체의 [[소화 기관]]이다. 마치 오렌지색 비닐 같은 소재의 비좁은 천막이나 공기 튜브를 연상시키는 위장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꽉 끼여 소화액에 젖은 채로 천천히 소화되며 죽음의 공포로 비명을 지른다.[* 하늘에서 종종 들려오는 ‘기이한 소리’가 완전히 소화되지 못한 피식자들이 지르는 비명소리라는 게 이 장면을 통해 드러난다.] 이러한 지옥도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행운|이름답게]] 말 럭키만 혼자 살아남았다.[* 초반의 광고촬영장에서도 여성 연기자가 럭키의 이름을 물어보고선 정말로 행운을 가져다주냐고 묻는 장면도 존재한다. 이때는 OJ도 무슨 시덥잖은 언어유희인가 싶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나, 실제로 이름대로 행해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