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white '''꽁치'''}}} ||
||<-5> [[파일:꽁치(테이스티 사가)/전신.png|width=100%]] ||
|| {{{#white 이름}}} || {{{#white 등급}}} || {{{#white 클래스}}} || {{{#white CV}}} || {{{#white 획득 방법}}} ||
|| 꽁치 || {{{#BA55D3 '''SR'''}}} || 공격형 ||[[히노 사토시]][br]王梓 ||소환[br]조각 합성[br]공수 ||
|| {{{#white 관계}}} ||<-6>[[덴푸라(테이스티 사가)|{{{#limegreen 덴푸라}}}]], [[스키야키(테이스티 사가)|{{{#limegreen 스키야키}}}]], [[미소시루(테이스티 사가)|{{{#limegreen 미소시루}}}]], [[네코맘마(테이스티 사가)|{{{#limegreen 네코맘마}}}]] ||
|| {{{#white 모토}}} ||<-6>고양이는 똑똑한 동물이다...[br]그러니 더욱 신경 써서 보살펴야 하지. ||
|| {{{#white 선호음식}}} ||<-6>야채튀김 ||
|| {{{#white 전용 낙신}}} ||<-6>묘생원, 이누가미 ||
[목차]
== 개요 ==
[[파일:꽁치(테이스티 사가)/SD.png|width=25%]]
|| {{{#white 음식}}} || 꽁치 ||
|| {{{#white 유형}}} || 요리 ||
|| {{{#white 발원지}}} || 일본 ||
|| {{{#white 탄생 시기}}} || 알 수 없음 ||
|| {{{#white 성격}}} || 얌전 ||
|| {{{#white 키}}} || 171cm ||
>평소에는 과묵한 소년. 갈 곳 없는 고양이들을 돌본다. 사람들보다 고양이들과 지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꽁치]].
== 초기 정보 ==
||<-2> {{{#white '''초기 정보'''}}} ||
|| {{{#white 영력}}} || 1341 ||
|| {{{#white 공격력}}} || 49 ||
|| {{{#white 방어력}}} || 10 ||
|| {{{#white HP}}} || 445 ||
|| {{{#white 치명타}}} || 659 ||
|| {{{#white 치명피해}}} || 490 ||
|| {{{#white 공격속도}}} || 999 ||
== 스킬[*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 ==
||<-4> {{{#white '''전투 스킬'''}}} ||
|| 기본[br]스킬 ||<-2> 가을베기 ||꽁치가 베기 공격으로 가장 가까운 대상에게 자신의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25~?)의 추가 피해를 입힘. [br]동시에 가장 가까운 적 단일 유닛에게 초당 (10~?)의 피해를 입힘, 3초간 지속 ||
|| 에너지[br]스킬 ||<-2> 경화수월 ||꽁치가 가장 근처에 있는 적의 후방으로 빠르게 이동 후 공격해 자신의 공격력의 100%만큼 피해를 입히고[br](508~?)의 추가 피해를 입힘 ||
|| 연계[br]스킬 || Ex 경화수월 || 덴푸라 ||꽁치가 가장 근처에 있는 적의 후방으로 빠르게 이동 후 공격해 자신의 공격력의 120%만큼 피해를 입히고[br](660~?)의 추가 피해를 입힘 ||
||<-3> {{{#white '''경영 스킬'''}}} ||
|| 냥이의 치유 || - || VIP룸에서 소녀 손님의 예약 확률 16% 상승 ||
== 평가 ==
'''SR 최강의 단일 딜량을 뿜어내지만 낮은 체력 때문에 쓰기 애매한 딜러'''
보통 유저들이 그 압도적인 단일 딜량 때문에 상자 스테이지에서 월병과 함께 많이 기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이유가 다른 전투에서는 광역기에 갈려나가서(...).
최근 새로 생긴 컨텐츠인 재앙에서 '이루나'를 상대로 탱 하나 붙히면 맞을 건 탱이 다 맞고 본인은 폭딜을 뿜어내러 얘하고 [[오미죽(테이스티 사가)|오미죽]]을 같이 붙혀놓으면 엄청난 딜을 뽑을 수 있다...만 그건 별 달 때 이야기고 오미죽과 밀크(홍차와 별 차이 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의 별 차이가 2개 이상이면 그냥 홍밀 쓰자.
재앙이 이루나에서 두르가로 바뀌면서 오미죽같이 CC기를 해제시키는 힐러보다는 그냥 높은 수치의 힐을 줄 수 있는 힐러를 기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가 이루나와는 달리 두르가는 그냥 깡지속딜로 승부를 보는 보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단일딜은 어디가지 않아 여산운무와 함께 기용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 대사 ==
|| {{{#white 계약}}} ||조심해, 내 친구들이 발치에 있다... 음? 녀석들이 널 좋아하는 것 같군. ||
|| {{{#white 로그인}}} ||고양이들이 왜 문앞으로 달려가나 했더니, 네가 왔었군. ||
|| {{{#white 링크}}} ||단풍이 들면 함께 고양이와 산책하러 가자. ||
|| {{{#white 스킬}}} ||한눈팔지 말아라! ||
|| {{{#white 진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
|| {{{#white 피로 상태}}} ||몸이 말을 듣지 않는군. 미안하지만 잠깐 쉬게 해주겠나? ||
|| {{{#white 회복 중}}} ||음,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군. ||
|| {{{#white 출격/파티}}} ||너도 같이 가는 건가? ||
|| {{{#white 실패}}} ||이젠... 틀렸어... ||
|| {{{#white 알림}}} ||식사 시간이다, 마스터. ||
|| {{{#white 방치: 1}}} ||고양이는 야행성이다. 이른 시간에 주로 잠을 자지. ||
|| {{{#white 방치: 2}}} ||날씨가 계속 시원하면 좋겠군. ||
|| {{{#white 접촉: 1}}} ||정원이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가을은 고요하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쓸쓸한 기분이 드는 계절이지. ||
|| {{{#white 접촉: 2}}} ||......쉿, 고양이들이 자고 있다. ||
|| {{{#white 접촉: 3}}} ||고양이는 똑똑한 동물이다... 그러니 더욱 신경 써서 보살펴야 하지. ||
|| {{{#white 맹세}}} ||비록 재주는 변변치 않지만, 앞으로도 너와 함께하고 싶어, 내 이번 생의 유일한 소원이다. ||
|| {{{#white 친밀: 1}}} ||고양이들이 나보다 너를 더 좋아하는 것 같군... ||
|| {{{#white 친밀: 2}}} ||여기... 선물이다. 내가 목도리를 좋아해서... 너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드나? ||
|| {{{#white 친밀: 3}}} ||마스터, 내 곁에서 떨어지지 마. ||
== 배경 ==
[Include(틀:스포일러)]
=== 1장. 봄의 손님 ===
>이른 아침, 창이 열려있었다면 바람이 불어 들어왔을 날씨였다.
>
>「꽁치야, 일어나봐! 아침이야!」
>바람을 따라 내 귓가에 맴도는 목소리, 기억 속 흑발 머리의 남자는 아직도 여전하다.
>
>「야옹―――」
>익숙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
>「 좋은 아침이야, 요루.」
>조용히 인사를 하고 고양이를 안아 들었다.
>
>고양이의 이름은 요루. 십 년 전, 보름달이 뜬 밤에 이곳에 나타났다. 새하얀 몸통에 꼬리와 발, 정수리 부분만 까만 녀석이다.
>
>이름을 가진 고양이는 요루뿐만이 아니다.
>
>사숙에 머무는 냥이들은 모두 각자의 이름을 갖고 있다.
>
>한 마디로 말해서 난 냥이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는 걸 좋아한다.
>그때의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
>요루의 울음소리에 방 안의 다른 고양이들이 깨어나곤 하지만,
>
>애교라도 부리는 것처럼 내게 다가와 기댈뿐, 시끄럽게 울진 않는다.
>
>매일 이렇게 따뜻한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
>호랑이 무늬를 지닌 녀석은 재작년에 이곳을 찾아온 미깡이다. 겁이 많은 녀석이라 늘 요루 뒤에 숨어 다닌다.
>
>누군가가 이곳에 나타날 때면 미깡이 가장 먼저 눈치채곤 하는데,
>그때마다 지금처럼 요루의 뒤에 숨어서 부들부들 떨며 울곤 한다.
>
>「이야! 오늘도 생기 넘치는 하루구나!」
>언제나 문을 박차듯 쳐들어오는 [[덴푸라(테이스티 사가)|덴푸라]]는 냥이들이 여전히 두려워하는 존재다.
>
>「조용... 몇 번이나 말했잖아. 큰 소리 내지 말라고...」
>
>「아! 미안미안, 또 까먹었네! 헤헤...」
>덴푸라는 민망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렸지만 다음에도 여전히 이럴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저번에 [[도라야끼(테이스티 사가)|도라야끼]]네한테 물어봤는데, 오늘 사숙이 쉬는 날이라고 해서 우리 놀러 왔어!」
>
>난 사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다.
>학생들하곤 잘 지내는 편이지만, 유일하게 사이가 나쁜 녀석을 꼽자면 걸핏하면 수업을 배먹는 도라야끼라고 하겠다.
>
>「우리?」
>묻자마자, 덴푸라가 말한 「우리」가 무슨 말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
>「내버려 둬. 덴푸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뿐이니까~」
>덴푸라와 함께 온 [[미소시루(테이스티 사가)|승려]]가 그렇게 말하더니 또 다른 쪽을 돌아보며 다시 물었다.
>「내 말 맞지?」
>
>「습관이 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꽁치의 이런 점이 싫지는 않단 말이지.」
>부채를 펼치는 소리와 함께 [[스키야키(테이스티 사가)|스키야키]]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그럼~ 이번엔 뭘 해야 좋을까?」
=== 2장. 벚꽃 축제 ===
>벚꽃이 흩날리는 초봄은 벚꽃놀이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
>「아~ 이럴 때는 술을 마셔줘야 딱이지~ 룰루랄라~」
>미소시루가 손에 든 술을 마시며 말했다.
>
>「하하~ 승려의 본분을 잊은 거냐?」
>스키야키가 부채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
>「놀 땐 놀고, 과오를 뉘우칠 줄 알아야 언제든지 새사람이 될 수 있지.」
>미소시루의 표정에는 후회란 찾아볼 수 없었다.
>
>「뭘 보고 있어?」
>스키야키는 갑자기 경쾌한 내게 말을 걸었다.
>
>「아, 덴푸라는 학생들과 잘 어울리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스키야키를 돌아보지 않은 채, 다리 위에 앉은 요루를 쓰다듬으면서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덴푸라를 바라보았다.
>
>「이봐! 너희 둘 거기서 뭐해!」
>근처에 앉아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 덴푸라는 언제나 큰 소리로 날 부르곤 한다.
>
>「너야말로 요루와 특별해 보이는걸.」
>스키야키의 말 속에 숨은 뜻을 눈치챘지만 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
>가지마다 잔뜩 피어난 벚꽃이 바람을 타고 봄 기운처럼 퍼져 나갔다.
>
>그녀가 무척 좋아하던 풍경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언제나 기쁜 얼굴로 내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제 눈이 멈췄어~」
>
>검은 머리에 흰 기모노, 고양이와 따뜻한 날씨, 그리고 인간을 좋아했던 그녀는 내 마스터였다.
>
>즐거운 일을 추억하려는 듯 마스터는 도리이 꼭대기에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곤 했지만,
>그녀의 눈동자에는 공허만이 남아있었다.
>
>「밤이 깊었어, 내려와.」
>마스터를 기쁘게하는 방법은 몰랐지만 날 볼 때마다 어찌 된 영문인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응! 잡아줘야 해!」
>말하는 도중에 뛰어 내린 마스터를 받아내기 위해 두 팔을 벌리자, 그녀가 내 품에 무사히 안겼다.
>
>그런데... 예전과는... 뭔가가 다른 느낌이다.
>
>「위험하잖아.」
>「그래도 받아냈잖아~」
>「다음에 내가 못 받으면….」
>
>「다음은 없을 거야.」
>
>투덜거리는 것도 잠시, 마스터는 날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후후~ 꽁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잘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
>
>「시끄러운 건 질색이라 안 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방금 전의 묘한 느낌을 무시했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말뜻을 분명히 짚고 넘어 갔어야 했다.
>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될거야! 꽁치는 따뜻하니까!」
>날 향해 환하게 웃는 마스터의 미소. 그때의 달빛이 부드러웠던 탓 일까, 아직도 그 미소를 잊을 수 없다.
>
>「어디에 또 정신 팔고 있는 거야?」
>스키야키가 눈앞에 부채를 펄럭거리며 물었다.
>
>「마음에 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너 같은 목석도 드디어 연애하는 거냐!」
>벌써 반쯤 취한 미소시루가 날 향해 비틀거리고 오더니 어깨를 잡아챘다.
>
>「아무래도 상관없어...」
>두 사람의 시시껄렁한 농담을 무시한 채 곤히 잠들어있는 요루를 내려보았다.
>
>그 순간, 어딘가에서 날아온 벚꽃잎이 요루의 정수리에 내려앉았다. 마치 새하얀 눈송이처럼...
>
>「맞아, 이제... 눈이 멈췄어. 요루...」
=== 3장. 불꽃놀이 ===
>봄이 지나고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
>기억 속의 마스터는 여름만 되면 무척 힘들어했는데,
>그때마다 나와 함께 집 안에 머물며 여기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
>마스터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원래 제사를 지내는 곳인데,
>지금처럼 한여름이 되면 이 근방에 모여 축제를 연다고 한다.
>
>축제 당일, 어두운 밤하늘에 오색 찬란한 불꽃이 터지면
>웃음 소리와 행복한 미소가 이곳을 가득 채운다고 했다.
>활기 넘치는 밤을 좋아한 마스터, 그녀의 이름 또한 밤을 의미하는 요루다.
>
>「선생님, 불꽃놀이 가져왔어요!」
>가느다란 폭죽을 든 [[붕어빵(테이스티 사가)|붕어빵]]이 신난 듯 달려왔다.
>「덴푸라와 스키야키 선생님이 주신 거예요~」
>
>다리 위에 앉아 있던 요루가 놀랄까봐 붕어빵이 폭죽을 높이 쳐들었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비춘 불꽃이 오래도록 조용히 불타는 것을 보며,
>그해 그 여름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난 또 다시 추억에 잠겼다.
>
>「이맘때면 축제를 준비하겠구나.」
>꽤나 심심한 모양인지 마스터가 바닥을 데구루루 굴러다녔다.
>「하지만... 이제 볼 수 없어…」
>
>「여름에는 밖에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잖아?」
>「하지만 축제가 밤에 열리잖아! 폭죽 소리가 들리면 높은 곳에 뛰어 올라가서 보고 싶단 말이야!」
>「뛰어?」
>평소에도 종잡을 수 없는 말을 자주 하는 탓에 방금 전의 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마스터는 내 질문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
>「 "슈욱--"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펑펑 터지는 수많은 불꽃 말이야!」
>이리저리 손짓을 하며 말하는 걸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런 풍경은 절대 잊을 수 없어!」
>
>「응, 나도 보고 싶네.」
>나도 모르게 마스터의 말에 동의했다. 내가 그 말을 꺼낸 이유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
>「그럼 꽁치 너는 뭐가 제일 좋아?」
>마스터의 빛나는 눈동자를 나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었다.
>
>「가을의 단풍잎.」
>나는 담당하게 대답했다.
>
>「나중에 내가 같이 단풍 보러 가줄 테니깐, 넌 나랑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 자, 약속 ~」
>마스터가 내 눈앞에 얼굴을 들이대며 말했다.
>
>「응.」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정말 잘됐다. 그렇지, 오니기리?」
>마스터는 무척 기뻐하며 집안으로 들어온 흰 고양이에게 말을 걸었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자 고개를 돌려 보니 마스터가 오니기리를 끌어안고 있었다.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
>
>
>그때까지도 나는 뭔가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 4장. 한 여름 밤의 꿈 ===
>언제부턴가 처마 밑에서 바람을 쐬는 마스터의 모습을 점점 보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그날, 마스터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벚꽃나무 위에 숨어있을 줄 알았던 마스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마스터가 갈 만한 곳을 모두 뒤져봤지만 끝끝내 찾을 수 없었다.
>
>평온하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어났다.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
>「쿵----」
>엄청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
>「마스터!」
>갑자기 나타난 마스터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달려갔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그녀를 지켜볼 뿐이었다.
>
>「미안, 걱정했지. 화내지마~」
>마스터는 이럴 때도 환하게 웃었다.
>솔직히 말해서 마스터가 왜 항상 날 향해 웃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비치는 난 왜 항상 화내는 것처럼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
>자세히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오른손이 잡혔다.
>「시작하려나 봐, 어서 가자!」
>마스터는 나를 잡아 끌면서 말했다.
>
>「뭐가 시작해?」
>
>하지만 마스터는 내 질문을 듣지 못한 것처럼 무작정 앞만 보고 달려 갔다.
>
>그날은 내가 처음으로 도리이를 떠난 날이자, 처음으로 인파를 뚫고 낯선 세계와 조우한 날이기도 하다.
>마스터를 따라 얼마나 뛰었을까, 노을빛으로 물들었던 하늘이 어느새 검게 변했다.
>
>「이제 곧 볼 수 있을 거야! 불꽃놀이!」
>「응?」
>「불! 꽃! 놀! 이!」
>열심히 뛰는 마스터의 말을 단박에 알아듣지 못했지만,
>마스터가 왜 이렇게 기뻐하는지 그 이유는 대충 눈치챘다.
>
>「슈욱--」
>마스터가 들려줬었던 소리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 높이 날아올라간 불꽃이 별똥별처럼 하늘을 가르더니,
>
>귀가 먹먹해질만큼 커다란 폭발음을 들렸다.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불꽃 때문에 하늘에서 화려한 꽃망울이 터지는 것 같았다.
>
>「불꽃놀이다!」
>우린 제자리에 나란히 선 채로 하늘을 올려다 봤다. 마스터는 하늘을 가리키며 무척 기뻐했다.
>「불꽃... 놀이네…」
>마스터에게 전염이라도 된 걸까?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도 모르게 똑같은 말을 내뱉었다.
>
>멀지 않은 곳에서 화려한 불꽃이 연달아 터지자, 그 빛에 물든 호수가 내 눈동자 속에서 더욱 눈부시게 비춰졌다.
>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아무도 없네… 아쉬워라...」
>조금 지쳤는지 마스터는 날 끌고 왔던 손을 놓아버렸다.
>「하지만 꽁치랑 이곳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좋아.」
>
>목 멘 듯한 소리에 나도 모르게 마스터를 힐끗 바라봤다.
>착각이었을까? 마스터에게서 평소와 다른 빛이 느껴진다.
>여름밤의 화려한 불꽃 놀이를 보느라 그랬던 걸까?
>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마스터에게 뜻밖의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순간, 난 내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마스터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서서히 투명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마, 마스터... 손이…」
>
>「드디어 때가 됐나 보네…」
>마스터는 점점 투명해지는 자신의 손가락을 내려보며 중얼거렸다.
>
>「무슨... 말이야...」
>마스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
>「나를 공양하던 마지막 사람이 방금 죽었나 봐, 헤헤...」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것처럼 마스터는 덤덤하게 말했다.
>
>「공양?」
>마스터는 인간이 아니었던 건가?
>머릿속이 잔뜩 뒤엉키는 바람에, 가뜩이나 말주변이 없는 내가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인간...이...아니었어?」
>
>「그런 표정 짓지 마. 요루는 인간이야, 인간이 만들었으니까.」
>빛 속으로 점점 사라지는 마스터. 환하게 웃는 얼굴과 흐릿한 윤곽만 남았지만 평소처럼 그렇게 웃고 있었다.
>「이 모습으로는… 단풍 구경 가자던 약속은 못 지킬 것 같아...」
>「먼저 사과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 말과 함께 마지막 미소마저 사라져 버렸다.
>요란한 폭죽 소리가 사라진 밤하늘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평소의 조용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
>그 밤하늘 아래 마스터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진작 눈치챘어야 했다.
>마스터가 나처럼 자라지도, 늙지도 않는다는 걸...
>지난번 내 품으로 뛰어 내린 마스터가 이상하리만큼 가벼웠다는 것도 진작 눈치 챘어야 했다.
>「다음은 없을 거야」라고 말했던 이유도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다.
>마스터가 충동적으로 나와 약속한 것도 아니라는 걸 진작 깨달았어야 했다.
>
>그런데도 나는 왜 진작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
>온통 칠흑같은 어둠으로 물든 세상,
>그런 곳에서 내게 볼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마스터가 사라진 후 풀밭 위에 누워있던 꼬리 둘 달린 고양이 뿐이었다.
>
>그날의 여름밤에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요루가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
>「악몽이라도 꾼 거야?」
>이럴 때면 항상이라고해도 좋을 만큼,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아니, 잠깐 졸았어.」
>담담한 목소리로 스키야키에게 대답했다.
>
>그런 날 보며 스키야키가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을 뿐이다.
>
>「거기 서!」
>덴푸라가 누군가를 쫓고 있는 것 같다.
>「나 잡아 봐라! 캬하하!」
>후우, 도라야끼가 또 사고를 쳤나 보군.
>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
>「선생님, 저희가 좀 시끄러웠죠? 다른 데 가서 놀게요.」
>내 한숨 소리를 들은 듯, 붕어빵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아니란다.」
>「예전에… 너희보다 훨씬 더 시끄러운 아이도 있었는걸.」
>왠지 모르게 마음 한쪽이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다.
=== 5장. 꽁치 ===
>오래전에 세워진 도리이.
>
>온난한 기후, 비옥한 땅,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급자족하며 풍족한 생활을 누렸다.
>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도리이를 「신역의 입구」로 삼았다.
>
>내년에도 풍년을 거둘 수 있게 해 달라며 도리이에서 모시는 신에게 제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
>하지만 아무도 신의 응답을 받지 못하자,
>사람들은 도리이 옆에 나무로 「신이 사는 곳」을 짓고는
>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냈다.
>
>
>
>그 뒤로 사람들은 날마다 이곳을 찾아와 공양을 올리곤 했는데,
>강에서 잡은 생선이나 방금 수확한 곡물들로 방 안 곳곳을 장식하곤 했다.
>
>「신이 사는 곳」이라고 불리는 다다미 방은 다양한 공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도리이 위에 꼬리가 둘 달린 네코마타가 나타났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
>정수리, 발, 꼬리 끝만 새까맣고 몸 전체가 새하얀 네코마타는,
>
>인간과 그들이 만든 요리를 좋아했다.
>수시로 도리이 위에서 뛰어 내려와 방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생선이 있는지 살피곤 했다.
>
>그 모습에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
>그 후로도 네코마타가 종종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람들은 존재 자체를 의식하지 않았다.
>
>장난기 많은 네코마타는 아예 검은 머리에 흰 기모노를 걸친 소녀로 변신해 도리이 근처를 돌아다니곤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도리이에 거하는 신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게…
>
>그날도 평소처럼 네코마타는 어둠을 틈타 즐겨 먹는 생선을 찾아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람들이 바친 수정을 발견했다.
>네코마타가 수정이 뭔지 알 리 없었다. 그저 반짝거리는 돌멩이가 이상한 화로 속에 들어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리고 화로 옆에는 종이 쪽지가 하나 놓여 있었다.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주세요.」
>
>바로 그날 밤, 낙신의 공격으로 마을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제 한 몸 살겠다고 도망치는 사랑들을 보며,
>
>네코마타는 자신이 「신이 사는 곳」의 공물을 훔쳐 먹어서 사랑들이 대신 벌을 받게 됐다고 생각했다.
>
>그때부터 네코마타는 낙신으로부터 사랑들을 구하고 싶다는 소원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며…
>
>우여곡절 끝에 네코마타는
>꽁치라는 식신을 소환했다.
>
>네코마타가 바라는 대로 꽁치는 낙신을 모조리 제거했지만
>
>도망쳐버린 사람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
>
>
>텅 빈 도리이를 아무도 찾지 않으면서,
>
>
>
>「신」은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말았다.
>
>
>
>그로부터 수 년이 지난 후,
>
>이곳에 가면 수많은 길냥이를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고양이 떼가 나타나는 곳에는 검은 머리에 흰 기모노를 입은 소녀와 회색 머리에 푸른 옷을 걸친 소년이 항상 모습을 드러냈다.
>
>고양이 때문이 아니라,
>식신이라는 존재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시대에 「도리이에 신이 산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
>
>게다가 도리이 근처에 숨어지내는 소녀가 소문 속 소녀와 비슷한 외모를 지녔다는 사실에 사랑들은 이상하다며 수군거렸다. 심지어 「신」처럼 전혀 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한다.
>
>
>
>오랜 시간이 흘러 도리이는 결국 사라져 버렸고,
>소녀 역시 도리이와 함께 모습을 감췄다.
>
>
>
>그리고 그 자리에 도리이 사숙이라는 학당이 세워졌다.
== 코스튬 ==
||<-2> [[파일:꽁치(테이스티 사가)/코스튬1.jpg|width=100%]] ||
||<-2> {{{#white '''한계돌파: 밤'''}}} ||
|| {{{#white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2> [[파일:꽁치(테이스티 사가)/코스튬2.png|width=100%]] ||
||<-2> {{{#white '''제해의 무천'''}}} ||
|| {{{#white 획득 방법}}} || 충전([마스터]님을 위한 답례) ||
||<-2> [[파일:꽁치(테이스티 사가)/코스튬3.png|width=100%]] ||
||<-2> {{{#white '''깜짝소동'''}}} ||
|| {{{#white 획득 방법}}} || 이벤트(소환) ||
== 기타 ==
== 둘러보기 ==
[include(틀:테이스티 사가/식신)]
[[분류:테이스티 사가/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