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과학 연구·실험)] [include(틀:사회과학 조사연구방법론)] [목차] {{{+1 根據理論/ Grounded theory}}} == 정의 == 연구자들이 ‘참여자들의 관점에 __근거__하여’(__grounded__ in the views of participants) 어떤 과정, 혹은 행위에 대한 일반적이고 추상적 __이론__을 도출해 내는 분석기법을 가리킨다[* Glaser & Strauss, 1967; Creswell, 2013; 14]. [* 이준석, Knowledge Poor,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가난해지는 사람들 - 근거이론을 활용한 한국 인문・사회계열 학문 후속세대의 현황분석 -, 한국정책학회보 제 25권 2호 (2016.6), pp 489-527, 최정묵, 대학입시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 연구: 근거이론적 접근 (2016), 김혜숙, 한대동, 김희복, 학부모의 사교육 지원 현상에 관한 근거이론적 분석, 열린부모교육연구 (2017)을 참조하였다.] 근거이론의 [[이론적 조망]]은 Charmaz의 구성주의 근거이론 방법 등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은 Corbin & Strauss(1990)[* Corbin, J. & Strauss, A. L. (1990). Grounded Theory Research: Procedures, Canons and Evaluative Criteria. Qualitative Sociology, 13(1), 3-21.]이 대표적으로, [[면접법]] ←→ 코딩으로 나눈다. 근거이론에 따른 연구는 연구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기술을 개념화하여 점차 추상화된 범주를 도출해나간 끝에 이론을 만들게 된다. 근거이론을 이용해 면접을 하면 풍부한 사례를 수집할 수 있다. 그리고 양적분석을 수행하기 어려운 사회현상에 대해 [* 예: 인식에 대한 연구에서 5점 척도의 설문조사 같은 것을 하면 대상자의 감정과 역동성을 분석하기 힘들다.] 복잡한 맥락, 당사자의 반응 등을 파악하기 좋다. 그리고 선행연구가 극히 부족할 때 인과적 연결 구조를 통해 '''이론 형성'''을 하기 좋다. [[커뮤니케이션학]], [[정책학]], [[행정학]] 등등 여러 응용사회과학 분야들에서 환영받는 방법이다. 그 외에도 [[간호학]]에서도 근거이론에 매우 크게 의지하고 있다. 근거이론을 익히기 위한 국내 논문으로는 권향원 (2016)[* [[권향원 (2016). 근거이론의 수행방법에 대한 이해. 한국정책과학학회보, 20(2), 181-216.]] ], 권향원 & 최도림 (2011) [* [[권향원 & 최도림 (2011). 근거이론적 방법의 이론화 논리에 대한 이해. 한국행정학보, 45(1), 275-302.]] ], 김인숙(2012)[* 김인숙 (2012). 근거이론 담론과 사회복지 지식형성: 그 지형과 의미. 비판사회정책, 34, 77-128.], 최지영(2012)[* [[https://www.google.co.kr/url?sa=t&rct=j&q=&esrc=s&source=web&cd=1&cad=rja&uact=8&ved=0ahUKEwiO7uT_48vXAhWCKpQKHc5vA4IQFggnMAA&url=https%3A%2F%2Fwww.kihasa.re.kr%2Fcommon%2Ffiledown.do%3Fseq%3D14774&usg=AOvVaw0iyQ-7JMWq4ZBhBmnIuYQk|최지영 (2012). 근거이론의 개념과 연구방법. 세종특별자치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윤견수(2013)[* 윤견수 (2013). 경험의 의미와 질적 연구의 연구 과정: 근거이론에 대한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정책과학학회보, 17, 163-200.], 이동성 & 김영천(2012)[* 이동성, 김영천 (2012). 질적연구방법으로서 근거이론의 철학적 배경과 방법론적 특성에 대한 고찰. 열린교육연구, 20(2), 1-26.], 이영철(2014)[* 이영철 (2014). 근거이론의 근거에 대한 음미: 방법론과 방법. 한국정책과학학회보, 18(1), 187-214.] 등이 좋다. 기타 해외 문헌들로는 Annells(1996),[* Annells, M. (1996). Ground Theory Method: Philosophical Perspectives, Paradigm of Inquiry and Postmodernism. Qualitative Health Research, 6(3), 379-393.] Rennie(1998; 2000),[* Rennie, D. L. (1998). Grounded Theory Methodology: The Pressing Need for a Coherent Logic of Justification. Theory & Psychology, 8(1), 101-119.][* Rennie, D. L. (2000). Grounded Theory Methodology as Methodical Hermeneutics Reconciling Realism and Relativism. Theory & Psychology, 10(4), 481-502.] Stern(1994),[* Stern, P. N. (1994). Eroding Grounded Theory. Critical Issues in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212-223.] Walker & Myrick(2006),[* Walker, D. & Myrick, F. (2006). Grounded Theory: An Exploration of Process and Procedure. Qualitative Health Research, 16(4), 547-559.] Wilson & Hutchinson(1991)[* Wilson, H. S. & Hutchinson, S. A. (1991). Triangulation of Qualitative Methods: Heidegerian Hermeneutics and Grounded Theory. Qualitative Health Research, 1(2), 263-276.] 등이 대표적. 해외 단행본 중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것으로는 《근거이론의 발견: 질적 연구 전략》,[* Glaser, B. G. & Strauss, A. L. (1967). The Discovery of Grounded Theory: Strategies for Qualitative Research. Chicago: Aldine. (이병식, 박상욱, 김사훈 역, 2011, 근거이론의 발견: 질적 연구 전략. 서울: 학지사).] 《근거이론분석의 기초: 글레이저의 방법》,[* Glaser, B. G. (1992). Basics of Grounded Theory Analysis: Emergence vs. Forcing. Mill Valley, CA: Sociology Press. (김인숙, 장혜경 역, 2014, 근거이론분석의 기초: 글레이저의 방법. 서울: 학지사).] 《근거이론의 발전: 제 2세대》,[* Morse, J. M. (2001). Situating Grounded Theory within Qualitative Inquiry. (신경림, 김미영, 신수진, 강지숙 역, 2011, 근거이론의 발전: 제 2세대. 서울: 하누리).] 《근거이론의 이해》[* Strauss, A. L. & Corbin, J. M. (1990). Basic of Qualitative Research: Grounded Theory Procedures and Techniques. (김수지, 신경림 역, 1998, 근거이론의 이해. 서울: 한울).] 등이 있다. == 면접 == 질문지를 설계하여 면담을 수행한 후 면담자료의 텍스트를 자료로 확보한다. === 엄격성 확보 === 양적 분석에서 신뢰도는 '측정의 일관성, 반복의 가능성([[재현성]])', 타당성은 '의도한 개념을 정확하게 측정했는지 여부'를 통해 판단한다. 이런 [[신뢰도와 타당도]]는 연구결과의 일반화를 위해 중요하다. 질적 분석에서도 신뢰성과 타당성은 매우 중요하다. 측정 방식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성(trustworthiness), 엄격성(rigor), 연구의 질을 높여서 얻는다 [* Golafshani, 2003: 599-604]. Creswell(1998;2005)의 검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적어도 2가지 이상은 수행할 것을 권하고 있다. ① 지속적인 참여와 끊임없는 관찰 ② 다원화 ③ 동료 검토 혹은 보고 ④ 부(負)적인 사례분석 ⑤ 연구자의 편견을 명확히 하는 것 ⑥ 참여자 확인 ⑦ 풍부하고 상세한 기술 ⑧ 외부 감사. 질문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전 면담을 진행한다. 면접을 활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한다. * 면접이 끝날 때마다 그 결과 (코딩 결과)를 분석한다. 이렇게 매번 해도 되고, 2번 면접 → 코딩 → 4번 면접 → 코딩 → 2번 면접 같은 식으로 진행해도 된다. * 이론적 표본추출 방식을 활용하여 다음 면접자를 결정한다. * 연구자의 주관적 가치, 면접 자료 등에 매몰되지 않도록 관련 전공자들과 개별 토론한다. 이 과정에서 논리의 약점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 * 기존 문헌이나 신문보도와의 비교작업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분석 주제에 대한 민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 시차를 두고 녹취록・코딩 결과・메모를 다시 살펴보아 하나의 관점에 매몰되는 일을 방지한다. * 분석의 초기 단계부터 메모・그림 그리기 등[* 근거이론에서 중요하게 활용된다. Corbin & Strauss, 1990; 유민봉・심형인, 2011]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분석 전 과정에 대한 관찰 및 분석 내용의 지속적 발전을 할 수 있게 한다. * 연구 참여자와의 공동 확인: [[상호주관성]] (inter-subjectivity)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수집된 자료를 해석/기술하는 과정에 연구 참여자들을 1:1로 참여케 하여 그들의 의견, 주관적 인식 등을 청취하여 이를 바탕으로 해석, 기술해도 된다. ==== 면접 대상자의 선정 ==== 면접을 통해 문제를 탐구할 수 있다.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경우 면접 대상자 추출 방식이 중요하다. 이론적 표본추출, 유의표본추출방식 등이 있다. * 기준 표본 추출[* Creswell, 1998;2005]: 연구자가 자신의 판단에 의거하여 하위문화나 집단의 구성원을 선택하는 것. * 유의표본추출방식: 연구 질문과 관련하여 연구자에게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례 (information rich cases)를 선택하는 기법. 특히 연구 대상이 되는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깊은 이해 및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개념・이론을 도출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일 때 사용된다.[* Devers & Frankel, 2000; 264] * 이론적 표본추출: 최초 표본의 분석결과에 기반하여, 이론을 확장시켜나가기 위해 다음 면접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유민봉・심형인, 2011:204]. 장기간의 관찰 이후, 주제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을 연구의 최초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 때 등장한 개념들이 정말 대표성을 띨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해당 면접자의 주요 특성을 기준으로 향후 면접자들을 선정해 나간다. * 세평적 사례 선택 (reputational case selection): 특정 분야에 오래 종사한 사람의 추천을 받는 것. 예를 들어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대학 교수의 추천대로 참여자를 선정한다. 사실 1~3년에 걸친 관계를 형성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면 확실하다. 이러면 신빙성, 신뢰성을 저해하는 원인인 반응성(reactivity)과 편견(bias)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원생]]의 생활을 탐구하고자 한다면 학업 상태 (휴학, 재학, 수료, 준비, 자퇴), 계열 (인문, 사회), 나이, 성별, 기타 관련된 경험 (교내 조교, 연구 프로젝트, 계약직, 국책 사업-연구 프로젝트, 단기 아르바이트) 등의 인적사항을 수집하여야 한다. 대학생의 입시제도에 대한 생각을 탐구하고자 한다면 '성별, 단과대학, 대입전형, 입학연도, 출신지역, 출신고 유형'을 수집한다.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면 '업종, 소재지, 제품, 관계기관' 등의 업체 정보를 수집하여야 한다. ==== 면접 이외 수단을 병행 ==== 연구현장에서 장기간 피면담자의 삶을 따라다니며 관찰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주제와 관련하여 개최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 역시 피면담자의 인식과 사회문화적 규칙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연스럽게 참여하여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으며, 피면담 집단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경험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어느 논문에서는 4번 관련 행사에 참여하였다. === [[연구윤리]] 확보 === [[연구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이에는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하며, 언제라도 연구에서 자유롭게 탈퇴할 수 있음을 고지하여 동의를 얻는다. 연구 참여자들의 비밀을 고의든 과실이든 누설하면 책임을 진다는 조항도 있다. 참여의 대가로 5천원 정도의 문화상품권을 준다. 면담 내용은 사전에 동의를 받고 녹음한다. 전사된 면담자료 중 연구와 무관한 부분은 삭제한다. 이름은 알파벳 처리하거나 가명으로 한다. == 코딩 == 코딩과정은 정보나 자료를 분류하고 해석하는 과정이다[* Strauss & Corbin (1998)]. * 개방Open코딩: 개념도출, 범주 분류. 텍스트 형태의 자료를 해체하여 문장 형태의 의미 단위로 개념화한다. 자료 → 개념 → 하위범주 → 범주(패러다임) 식으로 묶이게 된다. 전사본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의미있다고 여겨지는 내용에 개념을 부여한다. 면담내용 녹음을 한 문장씩 검토하여야 하므로 지겨운 노가다가 수반된다. 이 때 연구 참여자의 응답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응답을 적절히 드러낼 수 있는 말을 사용한다. 발견된 개념의 의미 단위는 속성과 차원에 따라 범주화하여 묶는다. * 축Axial코딩: 패러다임 모형, 범주 분석. 패러다임을 구축한다. 하나의 범주에 그 하위 범주들을 연관지어 새로운 방식으로 자료를 재조합한다. 축이라 불리는 이유는 코딩이 한 범주의 축을 중심으로 일어나며 속성/차원 수준에서 범주들을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패러다임이란 각각의 범주를 이론적으로 연결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근거이론에서 하위범주들은 범주를 발생시키는 인과적(=원인적) 조건(=상황), 맥락적 조건(전후관계), 중심 현상, 중재적 조건(상황),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들을 나타내는 범주에 연결된다. 축 코딩의 결과물에 따라 과정 분석(process analysis)를 하는데, 이는 한 가지 현상과 관련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하는 구조와 상호작용에 대한 분석이다. 현상에 대한 반응 → 대처 → 조정에 관계하는 작용/상호작용의 연속적인 연결을 의미한다. *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이 발생하게 된 상황. 피험자의 반응이 발생하는 초기 조건. * 맥락적 조건: 중심현상의 발생에도 기여하며 중심현상에 대한 개인의 대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간접적 영향을 주는 범주들의 모임. * 중재적 조건: 중심현상의 강도를 완화시키거나 변화를 주는 조건. * 작용/상호작용: 이미 밝혀진 중심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취해지는 대상자들의 전략적, 의도적 반응, 일상적 행위. (특정 사회현상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려는 행위 역시 대응방식에 해당함.) * 선택Selective코딩: 핵심 범주를 밝히고, 이 핵심범주를 중심으로 다른 모든 범주를 통합시키고 정교화하는 방식으로 현상을 정리하여 이론을 생성한다. 코딩을 위해 사용되는 [[질적 분석 소프트웨어]]에는 QSR NVivo 11 (2015) 등이 있다. 가격은 100만원~200만원 정도, === 상황모형 개발 === 선택 코딩이 끝난 후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분석 도구. 상황적 조건 (인과적, 맥락적, 중재적)이 미시적, 거시적 조건에 따라 작용/상호작용과 얽혀서 어떻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설명하는 분석 도구이다. === Saturation === 포화, 정밀화. 개념화와 범주화가 포화되면 더 이상 자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범주 간의 관계가 안정화되고, 더 이상 하위범주가 추가되지도 않는다. 이럴 경우 면담을 종료해도 된다. [* 예를 들어, 7~8개 사례에 대해 1시간 정도씩 질문한 결과 80여건 정도의 코딩과 20여개의 하위 범주가 나타나면서 '포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분류:연구방법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