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대한민국의 문화]][[분류:밥]] [include(틀:밥의 종류)]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공깃밥.png|width=100%]]}}}|| [목차] [clearfix] == 개요 == [[스테인리스]] [[공기(동음이의어)#s-2|공기]]에 담은 [[쌀밥]]을 말한다. [[사이시옷]] 없이 공기밥이라고 쓰면 규정에 어긋난다.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국밥]]같이 메뉴를 시키면 제공된다. [[고깃집]]의 [[찌개]] 종류처럼 따로 돈을 내고 주문할 수도 있다. 하술하듯 [[박정희 정부]] 시절 정책의 영향으로 대다수 밥을 파는 식당의 판매기준도 통일되어있고 제공 방식도 동일하다. == 역사 == [include(틀:박정희 정부)] [[한민족의 식사량|역사적으로]] 한반도에서는 큼직한 그릇에 밥을 수북히 쌓아올린 [[고봉밥]]을 먹는 것이 전통이었다. 농업 노동 등으로 인해 열량 소모가 높았고, 밥 외에는 딱히 열량을 얻을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박정희 정부]] 시기 들어 [[혼분식 장려 운동]]의 일환으로 쌀 소비량 감소를 위해 규격이 정해진 공깃밥이 도입되었다. 1960~70년대 경제개발로 인해 임금 수준이 올라가면서 외식 수요도 올라가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그 와중에 식당마다 밥 양으로 경쟁하여 되려 밥 양이 늘어나기까지 했다. 당시 쌀 자급능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독려를 하고 있었는데 현저히 많은 음식점의 밥 양은 과식과 음식쓰레기를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식당에서 팔 수 있는 밥의 양을 조절하는 정책을 펼치게 된다. [youtube(Ugwv-ILH6VI)] 1973년 1월 [[양택식]] [[서울시장]]이 제정한 표준식단이 완성되고, 1974년 12월 4일부터 음식점에서 돌솥밥 판매를 금지하고 스테인리스 밥공기에만 밥을 담아 팔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리고 1976년 6월 29일부터 [[구자춘]] 서울시장에 의해 규격도 정해져 이를 위반하면 1회 위반에 1개월 [[영업정지]], 2회 위반에 허가 취소의 행정조치를 가했었다. 1981년 [[천명기(정치인)|천명기]] [[보건복지부장관|보건사회부장관]]의 훈령으로 전국적으로 의무화 되면서 전국의 모든 밥을 취급하는 식당에서 공깃밥은 통일된 양과 공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http://coldstar.egloos.com/v/4656072|관련 기사 정리]] 이러한 관행이 쌀소비량 감소로 쌀이 남게 된 이후로도 유지되고 있는데 공기 자체가 금속재질이다보니 깨질 염려가 없다는 점 때문인듯하다. == 가격과 규격 == 1976년 지정된 규격은 '''지름 10.5cm, 높이 6cm'''였다. 이 그릇의 5분의 4 정도 밥을 담아야 했다. 2012년부터는 그보다 조금 작은 '''지름 9.5cm, 높이 5.5cm''' 크기의 스테인리스 밥공기를 사용하는 집들도 늘고 있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17672&CMPT_CD=C1500_mini|관련 기사]] 이 때는 그릇을 꽉 차게 밥을 담는다. 안에 든 밥 무게는 약 200g이다. [[햇반]]류 즉석밥의 크기도 이 공깃밥 용량에 맞춰서 210g가 기본 사이즈에 1000원보다 약간 비싼 가격으로 나온다. 근 30년 동안 물가가 매우 오르는 가운데 공깃밥 1000원은 매우 오래 유지되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500원이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1000원으로 올라간 거다.] 쌀은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되고 국산 쌀의 수요 또한 국내에 전부 집중되어 있는 품목이라, 고물가와는 별개로 쌀 가격은 작황이나 수요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바가지]]로 유명한 [[계곡]] 불법 식당들도 공깃밥만큼은 대부분 1,000원을 유지했다. 그 정도로 공깃밥 1000원은 [[불문율]]이자 [[국룰]]에 가까'''웠다.''' 2020년대 들어 고물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부터 1,500 ~ 2,000원을 받는 식당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https://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88|#1]][[https://www.instiz.net/pt/6776165|#2]] 외식물가가 급격하게 오른 2023년부터는 2,000원인 식당이 본격적으로 조금씩 보이는 편이며, 뉴스에서도 다루기 시작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0181549001|#]]. 30년 가까이 1,000원이었으니 이제 슬슬 오를 때도 된 것 같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라워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도 [[바게트]] 가격이 올라서 부담이 된다고 한다. === 양 줄이기 === 공깃밥을 담을 때 꼼수를 부려 양을 줄이는 곳이 많다. 뚜껑에 밥 안 묻게 한다는 이유 혹은 보기 좋게 한다는 이유로 밥을 낮게[* 상술했듯 원래 규정으로는 밥 공기의 80프로를 담아야 했다.] 담아주거나, 주걱으로 푸슬푸슬하게 날려서 쌀밥 사이사이 공간을 만든 후 담는 경우[* 식량사정이 나쁜 북한군에서 이렇게 한다.], 외곽을 낮게 하고 가운데만 높게 한 후 담는 경우다. 보기에는 좋지만 양이 푸짐하게 담는 것보다 현저하게 작다. 특히 고기집 공깃밥 같은 경우 이런 행위가 심해서 공깃밥 한 개로는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아예 밥공기 용량이 다른 경우도 있다. 밥공기 자체는 그냥 보면 비슷한 크기지만 이중벽으로 되어 있어서 용량이 작다. == 여담 == * 가능하면 항상 따뜻한 공깃밥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식당에서는 공깃밥 전용 공정이나 [[온장고]], 보온 전용 밥솥같은 물건들이 존재한다. * 흰 쌀밥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흑미 등의 잡곡을 섞은 공깃밥을 파는 식당도 많이 있다. * [[국밥]] 등을 먹을 때 공깃밥을 세게 흔들어서 뭉치게 한 후 바로 뚝배기에 넣으면 깔끔하게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