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대한민국의 언론통제와 저항)] [목차] == 개요 == {{{+1 [[犬]][[統]][[領]]}}} [[대통령]]의 [[오자]]로 1950년대 당시 국민일보[* 현 충청일보. 1946년에 창간한 신문으로, 1988년에 창간한 [[국민일보]]와는 다른 신문이다.], 삼남일보(三南日報), 대구매일신문 등에 실렸다가 큰 파장을 일으킨 단어다. 한마디로 신문사 사람들이 [[개박살]]났다. == 원인 == 당시에는 인쇄술의 미발달로 조판공이 직접 활자를 떠서 찍어내 [[신문]]을 만들었다. 이 작업은 [[컴퓨터]]를 쓰는 CTS 방식[* 대한민국 기준으로 1975년에 [[코리아헤럴드]]에서 최초로 도입했으며 1983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일부 신문사들이 보급하여 1990년대부터 업계에서 일반화되었다.]보다 당연히 많은 시간이 들었고 짧은 시간 안에 할 일이라 [[오탈자]]가 날 가능성도 높았다. 그래서 그 시절에는 신문에서 오탈자가 가끔 나왔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문제가 대통령 관련 기사에서 터졌다. 신문사에서 하필이면 대통령(大統領)이라고 써야 할 자리에 조판공이 큰 대(大)와 모양이 비슷한 개 견(犬)을 넣어서 '''[[개|견]]'''통령('''犬'''統領)이라고 쓰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걸 그대로 찍어 내보낸 것이다. == 파장 == 지금 같으면 그냥 단순한 실수려니 하고 그냥 꾸지람만 조금 받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 해프닝이었겠지만 당시 [[이승만]] 정권은 이 실수를 일절 용납하지 않았다.[* 당시는 이승만 생일에 [[안익태]]와 마요르카 교향악단을 한국까지 불러와 축하 연주를 하게 하고 [[탑골공원]]에 이승만 동상을 세우는가 하면 이승만 정권의 고관들이 서울의 새 이름을 이승만의 호인 우남으로 지으려고 시도했을 정도로 이승만을 [[우상화|국왕처럼 여기던]] 시대였다.] 결국, 신문사는 정간 처분을 당했고 대구매일신문의 경우 사장이 구속되기까지 했다. 이후 해당 신문사에서 똑같은 실수의 반복을 막으려 활자에서 개 견(犬) 글자를 아예 없앴다는 일화가 있다. 그 밖에도 다른 많은 신문사들이 대통령(大統領)을 [[태통령 보호하기|'''태'''통령]]('''太'''統領)[* 개 견 자와 마찬가지로 클 대 자와 점 하나 차이지만 태 자에는 견 자처럼 부정적 의미는 없기 때문에 딱히 논란이 된 적은 없다. 오히려 대왕-태황 처럼 대 자보다는 태 자가 더 상위의 느낌을 주는 글자기도 하다.], 대령통(大領統), '''대통통(大統統)''', [[강등|대령]](大領), 아예 대통령의 성씨마저 잘못 적힌 '''李'''승만(오얏나무 리) 대통령에서 작대기를 잘못 넣어 '''季'''승만(끝 계, 즉 '''계승만'''...) 대통령(...)으로 나오는 등 오자를 많이 내서 이 사건을 계기로 기사에 대통령(大統領)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부분은 몇 번씩 보고 또 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완성형#s-8.3|대(大)·통(統)·령(領)을 하나로 조합한]][* 링크에 나오는 북한의 국규 9566도 일일이 김씨 3부자([[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름을 찾아 글자 크기를 키우고 볼드체를 먹이기 귀찮아서 '존함'이라는 미명 하에 따로 빼 버렸다.] 활자를 따로 만들었다. 당시 국민일보사는 이전에도 1952년 5월 29일 [[김성수(1891)|김성수]] [[대한민국 부통령|부통령]]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기사의 제목을 '''[[이승만|이대통령]]'''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잘못 썼다가 탈탈 털린 적이 있었고 이 사건을 겪은 뒤에도 1953년 11월 28일 [[나 먼저 원리|한일(韓日)을 일한(日韓)으로 표기하는]] 사고를 친 끝에 아예 [[폐간]]되었다가 현재의 충청일보로 재창간했다. DB에서 신문 기사들을 찾아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오자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47&aid=0000058275|관련 기사 1]], [[http://www.nocutnews.co.kr/news/949255|관련 기사 2]] 물론 당연히 대통령을 제대로 까는 단어로도 쓸 여지가 있다. 이름하여 '''[[개]]통령'''.[* 2벌식 자판에서 ㄱ이 ㄷ 바로 옆에 위치했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쓰려다가 '개통령'이라고 오타가 날 가능성이 있다.] 괜히 이 단어에 민감한 게 아니었다. [[대한민국 정부|높으신 분들]]이 글자에 빡쳐서 일어났기 때문에 [[필화]] 사건으로 보기도 한다. == 21세기의 유사 사례들 == 신문에 활자 대신 프린터를, 한자 대신 거의 한글을 쓰는 21세기에는 일어나기 힘든 일 같지만 다른 형태로 변형된 상태로도 종종 신문이나 다른 매체에서 오자 사고가 일어난다. * 2008년에 [[MBC]]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이'''멍'''박 대통령' 또는 '이명박 대통'''렁''''이라고 표기했다.[[http://blog.daum.net/woo-joo/4551016|#]][* 이것 때문에 '''[[이명박/별명#s-2.4|이멍박 대통렁]]'''이라는 해괴한 별명이 탄생했다.] * [[조선일보]]는 2011년 11월 현직이었던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표기했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15/2011111500192.html|#]][* 지금은 수정되어서 더 이상 볼 수 없다.] 이후에도 2012년 7월 3일자 기사에서도 같은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127&aid=0000014744|#]] * 2011년 12월에는 [[뉴욕 타임스]]에서 [[https://news.joins.com/article/7009719|'''전임''' 남한의 지도자 이명박 ('''the late''' South Korean Leader Lee Myung-bak)]]이라고 했다.[* late를 사람을 뜻하는 명사에 쓰면 [[고인]] 또는 전임이라는 뜻이다. 다만 직위에 붙인 경우이므로 여기서는 전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시 이명박은 살아 있었고 현직 대통령이었으므로 오자이다.] * [[TV조선]]에서는 2016년 6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회식 연설에서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는 자막을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컨|발로 써]]'''"[[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9262652|#]]라고 잘못 내보내서 비웃음을 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그러나 본인은 퇴임사를 발로 쓰지도 못하게 되는데...]]--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판결이 나면서 KBS2에서 [[다시 첫사랑]] 재방 중에 "대'''텅'''령 탄핵심판 인용"이라는 자막사고를 냈다. "~~대가리텅빈령~~[[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31011505731599|#]] * 2019년 4월 11일 [[MBN]]에서는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김정'''은''']] 여사'로 오기했고[[http://m.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7810#Redyho|#]] 21일에는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자막 사고를 냈다.[[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90886.html|#]] * [[문화일보]]는 2019년 5월 23일자 기사에서 [[문재인|문 대통령]]을 문 '''전''' 대통령으로 오기를 냈다.[[http://naver.me/F9d83cfa|#]] * [[미국]]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폭스 40 뉴스([[폭스 뉴스]]와는 다른 회사)에서 [[오사마 빈 라덴|오사마(O'''S'''AMA) 빈 라덴]]의 사망 소식 보도 자막에 그의 이름을 [[버락 오바마|오바마]](O'''B'''AMA) 빈 라덴으로 잘못 표기했다. [[오바마 빈 라덴]] 문서 참조. * [[중국]]의 경우 [[시집가려면 시다다 같은 남자를 만나라]]라는 노래에서 [[시진핑|시다다]](习大大)에 점 하나만 찍은 시다취안(习大'''犬''')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 2018년 후반부터 진짜 [[개]]+대통령이라는 의미로 [[강형욱]] 반려견 훈련 전문가를 견통령이나 개통령이라고 부르는 일도 많아졌다. * 2020년 6월 1일자 [[경향신문]] [[진중권]] 칼럼 <한명숙 복권운동>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전직 '''개'''통령’이라고 오타를 냈다.[[http://m.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4376|#]] == 관련 문서 == * [[킹 제임스 성경]]: [[영국 왕실]]이 펴낸 성경 판본으로, 1631년 영국 왕실의 식자공인 윌리엄 바커(William Barker)와 조지 루카스(George Lucas)의 판본에서 성경의 가장 핵심 중 하나인 [[십계명]]에서 "간음하지 '''말지니라'''(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를 not을 빼 버린 채 인쇄해서 신이 신자들에게 '''간음하라고''' 직접 부추기는 최악의 오타[* 정확하게는 탈자]를 내 버린 판본이 있다. 이른바 사악한 성경(Wicked Bible)으로 매우 유명하다. 당시 이 실수를 저지른 식자공은 무거운 벌금형을 받았다. 이 외에도 간음을 저지른 부녀자에게 [[예수]]가 돌 맞아 죽을 뻔한 걸 구해주면서 "가라. 더 이상은 죄짓지 마라(Go and sin '''no''' more)"라고 한 걸 "가서 '''더 죄지어라'''(Go and sin '''on''' more)"라고 오타내버린 1716년의 판본도 있다.(...) * [[노진구]]: [[한자]]에 약하여 자기 이름을 쓸 때 한자의 점도 잘못 찍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판의 이름인 노비타에서 타=太(클 태)를 犬(개 견)으로 잘못 쓰는 것이다^^(그러면, 野比のび犬가 된다.)^^. 한국어판의 맞춤법 틀리는 장면에서는 그때그때 틀리는 맞춤법이 달라지지만, 원작이나 일본 애니에서는 태반이 이 '노비이누'다.[* 극장판 [[진구의 시공여행]]에 나오는 켄다마에도 이름이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한국판에서는 '노진개'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도라에몽 스페셜 3기 도라에몽의 생일에피소드 "천재 노진구와 비행선 유원지" 편에서는 공책의 이름이 '노견구'라고 번역되었다.] 견통령 사례와 유사한 오류를 저지르는 셈이다. 참고로 [[도라에몽]]은 견통령 사건이 있은 지 약 10여년 뒤인 1969년에 처음 연재된 작품이다. * [[강형욱]] [[분류:제1공화국/사건사고]][[분류:언론 사건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