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e(틀:옛한글 자모)] '''{{{+5 ᄛ}}}''' [목차] == 개요 == '''가벼운리을'''. 또는 '''반혀가벼운소리'''라고도 한다. 반설음인 [[ㄹ]]보다 가볍게 소리 내라는 뜻이나, 실제로는 모음 사이의 초성 ㄹ과 같다. 그러니까 글자로서 더이상 쓰이지 않을 뿐이지, 음가는 현대에 살아 있다. == 사례 == 이 글자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합자해(合字解)에 나와 있는 설명을 바탕으로 소개만 된 글자이다. 정작 훈민정음 본문에는 이 글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훈민정음에 쓰여 있는 설명은 다음과 같다. >半舌有輕重二音。然韻書字母唯一,且國語雖不分輕重,皆得成音。若欲備用,則依脣輕例,ㅇ連書ㄹ下,爲半舌輕音,舌乍附上腭。 >반설음에는 무거운 소리와 가벼운 소리의 두 종류가 있다. 그러나 [[운서]]에서 [[성모|자모]]가 하나뿐이고, 국어에서도 경중을 분별하지는 않으나 둘 다 소리를 이룰 수 있다[* 즉 실현될 수 있다]. 만약 갖추어 쓰고 싶다면 [[순경음]]의 사례를 따라, ㅇ를 ㄹ 아래 이어쓰면 반설경음이 되니, 혀가 윗잇몸에 잠깐 붙는다. 훈민정음 외에서 이 글자가 '''실제로 쓰인 사례가 없다'''. 훈민정음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굳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 중국의 경우, 유음(liquid) [[성모]]는 來母(/l/) 하나뿐이며, 이 성모는 [l]로만 실현된다. 또 당시의 중세국어도 (훈민정음의 설명을 따른다면), 만약 /ㄹ/이 두 가지 변이음으로 실현될지언정 음소 차원에서 분간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둘을 분별해서 쓸 필요가 없다.[* 아쉬운 점은 분별해서 사용했더라면 [[중세 한국어]] 'ㄹ'의 어두, 어중, 어말의 추정 음가 연구가 더 수월했을 것이다.] == 음가 == 이 음의 음가에 대해서는, 'ㄹ'이 [l]([[치경음#설측접근|설측 치경 접근음]])이었던 것에 대해 '''[ɾ]'''([[치경음#탄|치경 탄음]])으로 여기고 있다. '''정반대로 쓰인 것이 아니다'''. 어째선지 인터넷에 나돌아다니는 모든 글에서 ㄹ을 영어의 R로, ᄛ을 L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국어학계에서는 정반대로 보고 있다.[* 혀가 윗잇몸에 '잠깐' 붙는다는 건데, 잠깐 붙는 것은 탄음이다.][* 김민정, 2014, 15세기 국어의 ‘유음’에 대한 연구] 현대 한국어 화자들이 어두에 나오는 ㄹ을 [l] 발음으로, 어중에 나오는 ㄹ을 [ɾ]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많은데, 조선 초기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음을 훈민정음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원래 대부분의 rhotic은 발성 기관 구조로 인해 어두에 나올 경우 발음하기가 다른 자음들보다 어려운 편이다. 어두가 rhotic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즐비한 [[인도유럽어족]] 소속 언어 화자들도 어두 rhotic을 정확히 발음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이에 관한 유머들도 있다.] [[알렉산더 보빈]](Alexander Vovin)을 비롯한 몇몇 한국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고대 한국어]]에서 [[유음]]을 '[[ㅭ|尸]]'(관형사형)와 '[[ㄹ|乙]]'(목적격)로 구분하여 표기하였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고대 한국어에서는 설측 치경 접근음과 치경 탄음을 구분하였다고 했는데 위 훈민정음 본문을 보면 비록 구분을 하지는 않더라도 분명히 반설음(유음)에 두 종류가 있다고 명시해 놓았으므로 한글 창제 당시에는 이미 그 구분이 없어진 후였을 것이나, 이전까지 기록된 [[이두]] 표기들을 살펴보고 한글 창제 이전에는 두 가지의 유음, 그러니까 尸에 해당하는 [l], 그리고 乙에 해당하는 [ɾ]이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유음에 두 종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예 몰랐으면 來母의 발음을 따라 ㄹ만을 만들었지, 굳이 ᄛ이라는 글자를 제시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외에 [[중세 한국어]]에서 종성 ㄹ+초성 ㅇ로 쓰인 르 불규칙 활용에 적용되는 글자였을 가능성이 있다. 모음 사이에서 발음되는 ㄹ이다. '사람', 아래' 할때 ㄹ 발음. 허나 오ퟝ, 가ퟝ 등으로 종성에 이 글자를 집어넣을 경우 ᄛ이 ퟝ으로 바뀐다. [[분류:옛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