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입시미술 (문단 편집) ==== 실기 시험 변천사 ==== 아무래도 미술의 가장 기본적인 분야인 만큼 디자인이나 애니과보다 역사가 월등히 길고 그에 따른 실기시험의 변천사도 길다. 순수미술쪽 입시 하면 사람들 머릿속에 가장 많이 연상되는 게 석고 소묘인 만큼 석고를 빼놓고는 미대 입시를 얘기할 수 없다. 정말 머나먼 옛날에는 목탄[* 미술용 숯-주로 버드나무 가지를 구워 만들었다.]으로 실기 입시를 했는데, 그건 정말 엄청난 옛날이고[* 목탄(숯)은 문지르면 쉬이 지워진다. 완성 후 정착액(fixativ)을 뿌려야 하는데,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실기 시험 본 종이를 걷을 때 앞뒷장이 붙는다든가, 지나가던 사람이 옷이나 손으로 다른 사람 그림을 고의든 실수든 망쳐 놓는 일이 빈번해 80년대 이전 폐지되었다. 손에 묻고 숯가루가 날리는 문제도 있었다.], 석고 소묘만을 가지고 학생들을 뽑다가 변별력이 없어지니 2차 실기 시험[* 주로 정물 수채화]까지 봐야 하던 때가 있었다. 이때는 서양화는 물론 어떤 학과든지 간에 미대에 들어가려면 일단 석고 소묘를 해야 하는 시절이었다.[* 공통 석고 소묘 실기로 구성되었다. (정물 수채화(회화/순수미술과), 평면 구성(디자인, 공예과), 클레이 두상 소조(조소과)) 보통 과목당 3-4시간, 오전/오후로 나누어 치렀다.] 그러다가 대학들도 차츰 시험 두 번 보는 것이 귀찮고, 교수들도 수많은 그림들을 일일이 평가하기 귀찮아졌는지 90년대 중반부터 석고 소묘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서양화과도 더 이상 석고 소묘가 아닌, 석고상 주변에 정물을 깔아놓고 그리는 석고정물수채화 붐이 일어났다. 하지만 하도 오랜 기간 동안 입시에서 석고를 보다보니 석고 외워 그리기 방법들이 난무하여 입학시험으로서 석고는 변별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는지 2000년대 들어 석고정물수채화마저도 자취를 감추며 [[석고상]]들은 영광의 과거(?)를 뒤로 한 채 미대 입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물론 이후 현재도 기초 교육 현장에서는 종종 석고상을 그린다.) 석고상의 예쁜 자리(주로 반우측면) 혹은 그리기 쉬운 자리(완측면), 조명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귀다툼이 일어나곤 했는데, 이젤로 자리 밀어내기, 가방 등으로 자리 확보하기 등, 자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였다. 물론 자리는 임의 배치나 추첨을 하였고, 감독관이 자리 옮기는 것을 제한하면 덜했지만, 자리 옮기는 것에 관대한 학교의 경우 석고상 정면은 휑 하니 비어있고 측면 자리들에 이젤이 줄지어있는 해괴한 광경도 연출되곤 했다. [[석고상]] 소묘 시험은 나오는 [[석고상]]이 대략 정해져 있었으며, 이들 중 무작위로 하나가 정해져서 시험장에 여러 개 세워졌다. 그리고 석고상 하나에 '''수십 명이 달라붙어서''' 그렸다. 하지만 대부분 입시를 준비하며 석고상을 아예 외워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러 외우는 것이 아니다. 입학할 수준이 되려면 한 석고상 당 적어도 3-40장씩 그려야 했으므로 저절로 외는 것이다.] 자기가 위치한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그림도 나오곤 했다. 이를 테면 완전 좌측에서 반우측면을 그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고 실제로 비추는 빛과는 다르게 아예 머릿속에서 생각하면서 그렸다. 심지어 실력이 모자라는 학생은 실기 시험장에서 석고상은 보지 말고 옆사람이 그리는 것을 보고 따라 그리라고 가르치기까지 했다. 자기 실력만으로 그리는 것보다는 결과가 좋겠지만, 실력이 되어야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므로 부정행위라 할 수도 없고, 변별력에 문제가 있었다. 늦게까지 석고 소묘가 실기 과목에 남아있던 학교들은 치우기도 귀찮은지 그냥 인쇄해서 나눠주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나 저러나 이젠 정말 과거 얘기가 돼 버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