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경문서 보기수정 내역 일본어 (버전 비교) * 상위 문서 : [[언어 관련 정보]], [[외국어]], [[일본어족]] ||||<:> {{{+4 '''日本語'''}}} || ||||<:> {{{+1 '''일본어'''}}} || ||||<:> '''언어 기본 정보''' || ||<:> 주요사용국 ||<:><#ffffff> '''[[일본]]'''|| ||<:> 원어민 ||<:><#ffffff> '''약 1억 2천 5백만명''' || ||<:> 어족 ||<:><#ffffff> '''[[일본어족]] [br] 일본어''' || ||<:> [[문자]] ||<:><#ffffff>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 ||||<:> '''언어 코드''' || ||<:> [[국제표준화기구|ISO]]-639-1 ||<:><#ffffff> '''JA''' || ||<:> [[국제표준화기구|ISO]]-639-2 ||<:><#ffffff> '''JPN''' || ||<:> [[국제표준화기구|ISO]]-639-3 ||<:><#ffffff> '''JPN''' || ||||<:> '''주요 사용 지역''' ||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6/69/Japan-location-cia.gif?width=200]] || || 일본어 ||<#ffffff>日本語[* 영일사전을 英和辞典으로 쓰는 등 조합적으로 쓸 때는 和라고 쓴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한국에서처럼 일본어를 国語(국어)로 부르기도 한다.] || || [[중국어]] ||<#ffffff>日文 ,日本语|| || [[러시아어]] ||<#ffffff>Японский язык || || [[베트남어]] ||<#ffffff>Tiếng Nhật || || [[영어]] ||<#ffffff>Japanese language || || [[독일어]] ||<#ffffff>Japanische Sprache || || [[포르투갈어]] ||<#ffffff>Língua japonesa || || [[프랑스어]] ||<#ffffff>Langue japonaise || || [[스페인어]] ||<#ffffff>Idioma japonés || || [[라틴어]] ||<#ffffff>Lingua Iaponica || || [[에스페란토]] ||<#ffffff>Japana lingvo || || [[몽골어]] ||<#ffffff> Япон хэл || || [[터키어]] ||<#ffffff> Japonca || || [[스웨덴어]] ||<#ffffff> Japanska || || [[오키나와어]] ||<#ffffff> 大和口, ヤマトゥグチ[* 가끔 ヤマトグチ로 쓰기도 함.] || [목차] == 개요 == 주로 [[일본 열도]]에서 쓰이는 [[언어]]. 사용 인구 대부분이 [[일본인]]이거나 --오덕이거나-- 일본계 외국인이다. 그 수는 약 1억 3천만 명 정도로 세계에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언어 10위 안에 들어간다. [[대만]]도 [[일본어]]가 [[영어]]와 함께 주요 외국어고 [[팔라우]]는 앙가우르 주에서 일본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했다. [[베트남]]도 초등학교부터 일본어를 제1외국어로 가르치기로 정했다.[[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5&aid=0000875556|#]] 한국어와 어순이나 발음이 같거나 비슷한 단어들이 많아 한국인들이 배우기 쉽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드물게 '''왜말'''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어는 타 언어에 비해 비속어나 직설적인 조어가 적다.[* 일본인들은 일본이 섬나라이기 때문에 서로 싸우면 도망갈 땅이 없어 서로 계속 싸우다가 결국 자멸한다는 걱정으로 이를 막으려고 했었다. (이런 일본인들의 예의(?)를 "와"라고 부른다.) 이러한 와를 지키기 위해 누가 서로 싸우는걸 막기 위해서 이를 막는게 가능한 그 누구도 반란을 일으킬수 없는 신성한 혈통 계급이라는 정의를 가진 [[메이지 유신]]을 만들었다. [[메이지 유신]] 전까지만 해도 [[욕설]] 등 비속어가 다수 존재했었는데, 이후 [[욕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 잡아죽였다고 한다.] 그리고 직설적인 조어가 없는것 역시 일본인들은 서로에게 예의(와)를 지키려 하는데 자기의 요구사항을 말하면 그건 상대방에게 큰 죄책감을 안겨줄수 있으므로 순화해서 말한다. 일본에서 사용되는 타 언어로는 [[오키나와어]]를 비롯한 여러 [[류큐어]]와 [[아이누어]]가 있다. 또 [[이즈 제도]]의 일부 섬에서 쓰이는 [[하치죠어]]를 일본어와 구분되는 별개의 언어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이 언어들은 모두 위험에 처한 상태다. [[일본]]의 [[모국어]]로써 기본적으로 [[일본인]]끼리 [[일번]]에 위치해있는 경우에 쓰는 언어이다. (물론 그 외에도 일본인끼리 [[외국]]에 위치하더라도 어느정도 친밀도가 생겼을 때 혹은 일본에서부터 서로 어느정도 안면이 있어왔을 때 등 특정 조건 하에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일본인끼리 외국에서부터 초면임에 [[영어]]를 사용하다가 추후에 일본어로 변경될 대화를 나타낸 것이다. > A: Well, why don't we speak Japanese, now? (이제 일본어 사용합니까?) > B: いいですね!(좋습니다!) == 역사 == === 계통 ===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일본어가 다른 [[어족]]에 속하는가는 불확실한 문제다. 그러므로 아직까지 정설이라 할 만한 것은 없다. 아예 그냥 류큐어랑 묶어서 [[일본어족]]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여러 어족과의 공통점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실상 여러 어족의 영향을 받아 성립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한국어 동계설 ==== [[파일:attachment/일본어/OOJ001.gif|width=550]] [[어족]]이 같은 두 언어는 기초적인 어휘(신체나 숫자)가 대부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어휘||영어||독일어|| ||손|| hand||Hand|| ||발||foot||Fuss|| ||코||nose||Nase|| 이렇게 [[기초 어휘]]를 비교하여 [[영어]]와 [[독일어]]의 신체를 지칭하는 낱말들을 예로 들자면 비슷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위의 2개 언어는 같은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로 분류한다. [[에도 시대]]부터 역사적으로 한국어(조선어) 동계설이 많았고, 이에 대해서는 문법의 유사성이 가장 큰 논거이지만, 앞에서 서술했듯 어휘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나마 동물이나 자연물 이름 정도에서 서로 유사한 어휘가 보이는 편.] 이때문에 조선-일본 동계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기원전 5세기 이전에 갈라졌다고 의견을 내놓지만, 현대의 언어학자들이 사어 및 현재 언어로 재구성한 최초의 인도유럽어족의 조상 언어인 [[원시인구어]]가 분화되기 시작한 시기는 적어도 기원전 3000년으로 추정되는데, 50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들 언어 간에 강한 유사성이 나타난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문법적 유사성 때문에 일부 일본 학자들 가운데 고대 한국 남부를 '고일본어권'이라는 개념으로 묶고 마한, 진한, 변한, 규슈권까지 같은 언어권이고 열도에서 크리올화(혼합)했다는 설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며 여기에 역사적 배경으로서 임나 일본부설 또는 일한 동조설을 깔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 북부는 고 조선어권이라는 별개 권역으로 설정하며 한반도 남부와 구분해서 설정하는 근거가 매우 부실하고, 고대부터 한일 두 지역 사이의 교류가 있었다해도 같은 언어권이라고 볼 역사적 근거도 없다. 제3자인 중국사서에서도 韓과 倭의 차이는 분명히 구분된다. 또한 이 설을 일단 긍정하여 한일 언어의 문법적 유사성을 같은 조어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볼 경우, 두 지역에서 쓰인 언어는 원시 한일 공통어 또는 한일 공통 조어라는 중립적 명칭이 붙어야지, 한쪽에 치우친 '일본'어권 혹은 '한국'어권이라 부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다 떠나서 이 설은 많은 --[[불쏘시개]]--학설 중 하나일 뿐이다. 또, 일부 [[수사(품사)|수사]]가 [[고구려어]]와 비슷한 것을 두고 부여-고구려-백제-일본를 하나로 묶어서 '부여어족(扶餘語族)'이라는 하나의 어족을 이룬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학설에서 현대 한국어는 신라어 계통의 언어이고 고구려 계통과는 다른 언어다. 참고로 이러한 학설을 주장하는 학자 중에는 ~~생리학~~ 문화인류학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있다. 그는 [[일본인]]과 [[한국인]]의 유전적 유사성과 한반도와 일본 열도 간의 교류에 대한 고고학적 정황에 기반해서 이러한 가설을 내고 있다. [[야요이 시대]] 이후 한반도 이주민이 일본 토착세력을 대체한 것이 유력한 정황임에도 유독 언어가 다름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에 가깝다. 그리고 언어학에서는 [[언어동조대]]라는 개념도 존재한다. [[만주]]와 [[러시아]] 일부 지역을 끼워서, [[부여]] 계통을 포함하는 한 조어의 어휘가 [[아이누]]와 [[야마토]], [[류큐]]로 유입되었다고 보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 중국티베트어족설 ==== 최근 들어서 중국어를 포함하는 [[중국티베트어족]]설 역시 힘을 얻었다. 최근에 중국티베트어족 제어(諸語)의 신체 어휘를 비교한 표다. 정확히 말해 버마와 인도 동부 나가랜드나 미조람에서 쓰이는 언어다. [[파일:attachment/일본어/OOJ003.gif|width=500]] 위의 동그라미와 세모 친 곳이 왼편의 일본어 표현과 발음이 비슷한 곳이라는 뜻이다. 일단 첫 자음과 모음은 유사하다. 그러나 이 학설의 경우, 어휘의 유사성 말고는 한장어족과 일본어 사이에 별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일본어는 교착어인 한국어 및 다른 알타이어들과 비슷하다는 점을 설명하지 못한다. 문법적 유사성 없는 기초 어휘만으로는 동계어(同系語)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한국어에 유입된 한자를 가지고 한국어와 중국어가 동계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음성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유사성을 아우르는 규칙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동계어라고 보긴 어렵다. 이를 테면 '엄마'를 표현하는 어휘는 전 세계적으로 'ㅁ' /m/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단순한 단계의 유사성으로 모든 언어가 한 언어에서 유래했다고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 오스트로네시아어족설 ==== 또한 개음절어(한글로 따지면 끝소리가 없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하와이, 뉴질랜드어)와 일본어의 발음의 유사성을 가지고 동계어를 논하는 경우도 있다. 개음절과 폐음절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류큐지역의 각종 방언들을 사이에 끼워놓고 복원해보면, 비음(비모음, 어말비음 등) 등의 부분에서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특징이 드러난다. === 근대 이후의 변화 === 한국어처럼 일본어 또한 근대에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언어다. 100년 전의 영어와 오늘날의 영어는 시대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어휘의 추가를 제외하면 문법 구조상의 변화는 크지 않아서 현대 영어가 독해 가능하면 근대에 쓰인 영어로 된 문헌도 거의 대부분은 읽을 수 있는 반면, 일본어의 경우 [[에도 시대]] 이전과 [[메이지]] 이후, 또 전후의 어휘 및 문법이나 표기법이 매우 다르다. 가령 蓄音機(축음기) → レコード(레코드), 乗合自動車(승합 자동차) → バス(버스), 活動写真(활동 사진) → 映画(영화) 등과 같이 어휘가 변화한 예가 있다. [[지시대명사]]나 [[접속사]]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거의 한자로 쓰다가 히라가나로 쓰게 된 것이 불과 40~50년 전이다. 예로 基の(その, 그),然し(しかし, 그러나), 或る(ある, 어떤), 但し(ただし, 다만), 尚更(なおさら, 더욱 더)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반대로 지금은 거의 한자로 쓰지 않는다. 그 외에도, 메이지 초기까지만 해도 문어와 구어가 엄격히 구별되어 있었기 때문에 현대어로 번역되지 않은 원문 그대로의 메이지 초기의 소설을 읽으면 현대 일본어만 학습한 사람들로서는 읽기가 상당히 난해하다. 예를 들면 [[모리 오가이]]의 '무희(舞姫)'의 경우 문어체로 쓰여 있어서 고어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기 때문에 현대어만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읽기가 어렵고, 일본에서도 불과 19세기 말의 소설인 이 작품의 '현대어역'이 존재할 정도다. 물론 이 정도의 문어체는 고어를 조금만 공부한 일본인이면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의 것이지만, 고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할 경우에는 원문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예를 들어 일본의 유명한 역사 소설가인 이노우에 야스시가 이 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한 문고본이 존재한다. 이노우에 야스시는 '빙벽', '둔황'등의 소설을 남겼으며, 국내에도 많은 작품이 번역 소개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다른 많은 작가들이 이 소설을 현대어로 옮긴 번역본이 있다. 그만큼 당시의 문어체가 21세기 현재의 일본어와는 동떨어진 표기법과 어휘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일본어에서 언문 일치 운동이 일어나서 격식을 차린 문헌이나 속담에서나 문어체 및 고어체가 남게 된 메이지 말기, [[다이쇼]] 이후의 문학 작품에 쓰인 일본어도 앞서 말한 어휘의 상이함 때문에 요즘 나온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다. 물론 그 이전 시대의 문헌이나 문학 작품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만요슈]]>에 쓰인 것 같은 고대 일본어로 가면 한자의 뜻과 소리를 빌려서 일본어를 표기한 것으로 우리말의 [[이두]], 향찰, 구결과 흡사한 '만요가나' 등이 사용되므로 현대 일본어와는 완전히 다른 수수께끼의 언어가 된다. 현대적인 표기가 완전히 정착된 것은 1946년 당용 한자(当用漢字)표와 현대 가나 표기법이 내각 고시 및 훈령으로 공표된 이후다. 물론 그 이후에도 전쟁 이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역사적 가나 표기법|옛 표기법]]이 혼용된 경우가 많았다. 거의 완전히 지금(21세기 초)의 표기법과 흡사한 수준의 문헌은 1970~80년대 이후에 국한될 정도이니, 일본어가 근현대에 들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미국 점령기에 교육이 수정돼서 그런지 이상하리만치 외래어를 많이 사용한다. 한국의 미 군정기가 3년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패망 후 7년간 연합국의 지배를 받았으니 이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 문자 == 문자로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의 3가지 문자를 사용한다. 제한적으로 [[로마자]]도 사용한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라틴 문자의 대, 소문자처럼 서로 1:1로 대응되는 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 일본어에서는 46자, 옛날 문자까지 포함하면 50자가 되므로 50음도(五十音図)라고 하는 것이 사용되며 촉음이나 탁음, 반탁음 등의 변형을 포함하면 76자 정도다. 다만 가타카나의 ヴ(v-)는 히라가나로는 쓰지 않는다. 다만 [[유니코드]]에 ゔ가 있으므로 사용할 수는 있다. 반대로 가타카나의 [[ヲ]]는 [[히라가나]]의 を에 대응하지만 실제로는 일반적인 경우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띄어쓰기]]는 없으나 어린이나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 교육용 서적에서는 쓰인다. 인명의 성과 이름을 구분할 때도 [[공백]]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성과 이름을 붙여서 쓰면 어디까지가 성이고 이름인지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https://web.archive.org/web/20100527022355/http://www.tufs.ac.jp/ts/personal/choes/bibimbab/ilbonmal/anda05.html|※]] 일본어에서 원칙적으로는 [[물음표]]나 [[느낌표]] 등도 쓰지 않지만 현대 일본어에선 점차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마침표]]를 쓸 때 한국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속이 꽉 찬 온점(.) 대신 고리점(。)을 사용하며, [[쉼표]]도 반점(,) 대신에 모점(、)을 사용한다. 이전에는 한국어 세로쓰기에서도 고리점과 모점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구별없이 온점과 반점을 사용한다.[* 한글 맞춤법 개정에 따라 세로쓰기에서 고리점과 모점을 사용한다는 규정이 삭제되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온점'과 '반점'이라는 용어를 '마침표'와 '쉼표'로 대체했다. 다만 '온점'과 '반점'역시 사용가능하다. [[http://korean.go.kr/front/etcData/etcDataView.do?mn_id=46&etc_seq=426&pageIndex=1|참고]]] 사실 온점, 반점과 가로쓰기 자체가 [[주시경]]이 한글을 다듬을 때 도입한 것이라 조선 시대에는 고리점, 모점을 썼다. 참고로 조선 시대의 한글은 고리점을 아래가 아닌 한가운데에 표시하는 것으로, 마침표가 아닌 띄어쓰기와 같은 용도로 활용됐다. 일본에서는 가로쓰기, 세로쓰기 상관없이 고리점, 모점을 사용한다. == 발음 == === 자모음 === 모음은 5가지(あ, い, う, え, お)가 전부라, [[아랍어]]처럼 비교적 모음이 적은 축에 속한다.[* 셈어 계통 언어는 모음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아랍어]]는 단모음이 달랑 3가지다.] NHK에서 펴낸 한국어 교재에 따르면 'あ'와 'い'의 발음이 한국어의 '아'와 '이'의 발음과 사실상 똑같다고 하지만,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와 'あ'를 비교해 보면, '아'는 중설 근저(近低)모음인 {{{[}}}ɐ{{{]}}}고 あ는 중설 저(低)모음인 {{{[}}}ä{{{]}}}로, '아'의 혀 위치가 더 높다. (입이 아주 미세하게 밑으로 더 벌어진다.) 차이는 크지 않으므로 한국어 '아'처럼 발음해도 상관은 없지만, 정확한 발음이라 할 수는 없다. '이'와 'い'의 경우는 둘 다 전설 비원순 고모음으로, 발음이 완전히 같다. 'う'는 후설 고모음에 속하나, 원순모음도 비원순모음도 아니다.[* 이와 같은 모음을 'compressed vowel'이라고 부르는데, IPA로는 임시적으로 /u /(u 밑에 ↔를 붙인 기호)나 /ɯᵝ/(ɯ 위에 β를 붙인 기호)를 사용한다. 일본어 외에도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등에서 사용한다.] 위키백과의 설명에 따르면 '[u]처럼 둥글지도, [ɯ]처럼 평평하지도 않게 입을 모으라(neither rounded like [u] nor spread to the sides like [ɯ])'라고 되어 있다. 한국사람이 가장 틀리고 따라하기 힘든 모음이다. 왜냐하면 'ㅡ'와 비슷하지만 무작정 옆으로 입술이 당기는 게 아니라 'ㅡ'발음을 내면서 입술을 약간 앞으로 모으려야 하기 때문이다. 'え'는 전설 비원순 중(中)모음인 /e/이다. 한국어에서 원칙적으로 '에'는 중고(中高)모음인 /e/, '애'는 중저모음인 /ɛ/이니, 혀의 높이가 '에'와 '애'의 중간 정도의 높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한국 사람들도 에, 애 모두 전설 비원순 중모음인 /e/로 발음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e/:ㅔ,ㅐ'와 같게 발음하여도 상관없다. 'お'는 후설 원순 중(中)모음인 /o/이다. /오/와 /어/의 [[중간발음]]으로 발음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설명이다. 한국어의 '오'의 발음은 단모음으로 발음될 때는 'お'와 같은 발음인 /o/이고, 장모음으로 발음될 때는 혀의 위치가 약간 더 높은 후설 원순 중고(中高)모음인 /o/이다. 반면 '어'는 후설 비원순 중저모음인 /ʌ/로 완전히 다른 발음이다. 그러므로 들리는 것과 상관 없이, 한국어의 '오'와 같게 발음하는 것이 바른 발음이다. 자음 음소는 초성이 총 14가지(/k/↔/ɡ/(か행, が행)·/s/↔/z/(さ행, ざ행)·/t/↔/d/(た행, だ행)·/n/(な행)·/h/↔/b/↔/p/(は행, ば행, ぱ행)·/m/(ま행)·/j/(や행)·/r/(ら행)·/w/(わ행)[* あ행은 모음만 있는 음절이다.]), 종성이 총 2가지(/ɴ/(ん)과 /Q/(っ))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음소일 뿐이고, い단에서 나타나는 음성인 {{{[}}}ɕ{{{]}}}·{{{[}}}ʑ{{{]}}}·{{{[}}}tɕ{{{]}}}·{{{[}}}dʑ{{{]}}}·{{{[}}}ȵ{{{]}}}·{{{[}}}ç{{{]}}}, う단에서 나타나는 음성인 {{{[}}}ts{{{]}}}·{{{[}}}dz{{{]}}}·{{{[}}}ɸ{{{]}}}, 그리고 외래어가 자꾸 들어오면서 새로 생기는 음소 /ts/(ツァ행)·/ɸ/(ファ행) 등을 추가하면 일본어의 음소 및 음성의 개수를 세는 일은 정말 [[답이 없다|답이 없어진다]].(...) 일본어와 한국어에서 특히 차이가 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 ざ행 발음(じ 제외)과 한국어 '자, 즈, 제, 조'와의 차이 じ를 제외한 일본어의 ざ행 자음은 /z/(유성 [[치경음|치경]] 마찰음, /s/의 유성음)이나, 한국어의 'ㅈ'은 {{{[}}}tɕ{{{]}}}~{{{[}}}dʑ{{{]}}}([[치경구개음|치경구개]] 파찰음)이다. じ({{{[}}}dʑi{{{]}}}~{{{[}}}ʑi{{{]}}})는 사실상 '지'와 같은 발음. ざ, ず, ぜ, ぞ는 영어의 z 발음과 거의 같으므로 영어의 z 발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어 '자'는 일본어 화자에게 ちゃ('자동'의 '자') 또는 じゃ('의자'의 '자')로 들리므로 ざ를 '자'로 발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일본어에서 한국어 단어를 가타카나로 음차할 때 ㅈ을 괜히 チャ행이나 ジャ행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 * つ/ツ 한국어 '쓰'나 '쯔'로 음차되기도 하고, 된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츠'로 음차되기도 한다. 조음 위치(혀가 놓이는 위치)만 놓고 본다면 '쓰'와 つ가 그나마 가장 가까운 소리다. '쓰'는 긴장도 높은 무성 치경 마찰음, つ는 무성 치경 파찰음이다. 그러므로 한국어로 '''ㅆ~~~~~'''하는 소리를 내다가 거기서 혀 맨 끝만을 약간 튀기는 식으로 연습하면 꽤 효과적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일단 ㅆ{{{~~~}}}를 발음할 때 입천장과 혀 사이로 공기가 새어나가는 느낌을 잘 기억하자. 그 공기가 새어나가는 느낌으로 ㅊ를 발음하면 일본어의 つ 발음이 된다. 한국어의 ㅊ 발음은 발음을 하면서 혀가 공기의 흐름을 막아버린다면 일본어의 つ는 ㅅ나 ㅆ 발음과 같이 발음한 이후에도 공기가 새어나간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일단 /읃/처럼 /ㄷ/ 받침으로 끝나는 발음을 하고, 혀끝이 윗니 뒤쪽의 잇몸에 닿은 그 상태에서 바로 /스/나 /쓰/ 발음을 이어서 하면 된다(/스/나 /쓰/ 발음을 하기 전까지는 혀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읃쓰/에서 앞의 /으/를 없애 주기만 하면 つ 발음이 완성된다.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발음은 아니다. 영어 발음이나 독일어 발음이 원어민급인 사람이라면 영어 ts 발음이나 독일어 z 발음을 이용해서 교정할 수도 있을 거다(실제 로마자 표기도 tsu이다). 훈민정음의 동국정음식 표기법을 쓴다면 ᅎᅳ(치두음 즈)에 해당할 발음이지만, 현대 한국어에서 표기할 방법이 없다. 일본어 화자에게 한국어의 '쓰'와 '쯔/츠'는 각각 す, ちゅ로 인식되므로 주의할 것. 실제로 한국인은 아이우에오라는 모음순서에 얽혀 있어 {{{[}}}쭈/추{{{]}}}로 발음하는 분이 적지 않다. {{{[}}}쯔/츠{{{]}}}로부터 발음하자. 마찬가지로 す/ず일 경우도 스/즈가 기본발음이 되고 지방에 따라 수/주로 흐려지는 것이다.[* 도쿄벤은 ㅡ, 칸사이벤은 ㅜ에 가깝다. 하지만 한국어의 쭈/추, 수/주는 아니다. 간혹 ~~싸가지 없는~~ 일본인들이 つ 발음이 안 되는 한국인들을 보고 쮸쮸거린다고 놀리기도 한다(...).] * 청음-탁음 대응 관계 일본어의 청음 중 무성음의 경우, 한국어에서 무성음이 어중이나 어말에서 이음인 유성음으로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어에도 한국어와 유사한 음소배열규칙이 존재하여, か행과 た행 등의 자음이 어두에 출현할 때는 약한 유기음[* 기식값(voice onset time)이 한국어 격음보다는 평음에 가깝다. [[외래어 표기법]] 규칙도 이걸 반영한 것이다.], 어중과 어말에서는 무기음화 된다. 관동 지방에서는 비음을 넣어 nga({{{[}}}ŋa{{{]}}})처럼 발성하기도 하며, 이를 [[비탁음]]이라고 한다.[* {{{[}}}ŋ{{{]}}}으로 시작하는 음절은 [[베트남어]]에서도 볼 수 있다.] 다만 어두가 아닌 어중이나 어말에서만 발현되며 젊은 세대로 갈수록 사라져가는 발음이기도 하다. * 촉음 っ/ッ 받침으로 ㅅ(t)라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t 음이나 ts 음의 특성에서 따라오는 디폴트고, 원래 용도는 뒤에 따라오는 자음을 1회 더 반복하는 역할, 즉 장음이다. 그냥 받침 ㅅ보단 예사소리였던 뒷글자의 초성을 된소리로 만드는 현상을 표기한 [[사이시옷]]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게 실제에 더 가깝다. 예를 들어 せっか라면 se'''k'''ka, あっさり라면 a'''s'''sari, えっと라면 e'''t'''to가 된다. 원칙적으로 뒤따라오는 자음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지만, 현대 일본어에선 /ʔ/로 표기하고 있다. (あっ! = /aʔ/! / あっわ! = /aʔwa/!) * 받침 발음(撥音) ん/ン 받침의 발음도 한국어와 약간 음색이 다른데, 한국식으로 '미깡'이라고 발음할 때와 일본식으로 みかん이라 발음했을 때 받침 ㅇ과 ん 중에선 ん 쪽이 좀 더 목 깊숙이 혀가 당겨 들어간다. 이를 [[구개수음|구개수 비음]]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ɴ/으로 표기한다. 중요한 것은 ん, っ을 발음할 때는 반드시 한 박(= [[모라]])의 길이를 따로 줘야 한다는 것이다(み/か/ん, が/っ/こ/う). 따로 한 박을 주지 않고 앞 음절과 합쳐서 한 박으로 발음하면(み/かん, がっ/こう)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 아래 '음절적 특징' 문단의 모라 관련 내용도 참고. === 이음(異音, allophone) === 일본인들은 특유의 음색으로 발음하지만, 정작 틀린다 해도 크게 이상하다는 인상은 주지 않는 발음이다. 예를 들어, 일본어 ら행 발음은 한국어 ㄹ 발음보다 좀더 혀끝이 천천히 튀긴다(flapped). 하지만 이는 한국어 ㄹ로 발음하더라도 크게 이국적이라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IPA]]로는 /ɾ/로 사실상 같이 보는 정도. [[J-POP]] 등에서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l/에 가깝게 발음하는 모습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도쿄]] [[사투리]]인 [[에도벤]]에서는 ひ(hi) 발음이 し(shi)에 가깝게 소리나기도 한다. 정확히는 /h/가 모음 /i/ 앞에서 무성 경구개 마찰음 {{{[}}}ç{{{]}}}로 바뀌고 이것이 다시 무성 치경구개 마찰음 {{{[}}}ɕ{{{]}}}로 바뀌는 거다. 이것은 독일어에도 있는 현상이다. 독일어의 경우 i 앞에 나오는 성문 마찰음이 경구개 마찰음으로 바뀐다. 그래서 'Ich liebe dich'의 발음을 우리말로 옮기자면 '이히 리베 디히'보다는 '이시 리베 디시'에 더 가깝게 들린다. 한편 한국어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는데 몇몇 방언에서 '형님'이 '성님'이 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외국인들은 ひ(hi)와 し(shi) 이 두 소리를 똑같이 발음한다며 이상해하지만 정작 도쿄 도민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발음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며, 서로 잘만 구분해 낸다(…). 역으로 관서 쪽에서는 七를 しち가 아닌 ひち로 발음하는 등 し를 ひ로 발음하기도 한다. 큐슈 지방에서는 hi로 굳이 발음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그 밖에 ふ도 {{{[}}}ɸɯ{{{]}}}처럼 발음하는데, 이는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 fu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단 이건 일본어의 음운 변화 현상의 잔해다. 자세한 것은 [[순음퇴화]] 문서 참고. ら행으로 시작하는 어휘는 한자어다. === 음절적 특징 === [[폐음절]](받침을 가진 음절)이 거의 없다는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인들의 한국어 발음은 많이 이상하게 들리는데, 그 예로 [[일제강점기]] 등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나 만화영화 같은 데서 한국어를 쓰는 일본인 캐릭터가 한국어를 할 때 '-습니다'를 '스무니다'라고 말하는 것 등이 있다. 그런데 사실 그나마 있는 ん과 っ도 사실 한자음의 받침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거나 음운의 변동에 의해서 생긴 것이지, 상고시대에는 이조차도 없었다. 즉 '''원래 일본어는 완전히 [[개음절]] 언어였다'''. 게다가 요음, 즉 き'''ゃ'''·き'''ゅ'''·き'''ょ''' 같이 [[반자음]]을 가지는 음도 [[중국어]]의 개음(介音)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일본어의 음소 중 하나로 받아들여진 것이지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고대 일본어의 모든 음절이 "모음" 혹은 "자음+모음"의 형태만을 취하고 있었음을 뜻한다.(현재 일본어의 음절은 "모음", "모음+자음", "자음+모음", "자음+모음+자음", "자음+j+모음", "자음+j+모음+자음"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모라]]'라고 하는 음성학적인 개념을 갖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장음(ー), 촉음(っ), 발음(撥音)(ん)은 독립된 음절을 형성하지는 않지만 1음절과 같은 길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동|うどん]]은 2음절이지만 발음할 때는 '우도ㅇ'이라고 3음절 길이로 발음한다. 이 경우 2음절이지만 3모라다. 간단하게 말해서 글자 1개당 1모라를 형성한다고 보면 되지만, あ행[* 아직 표준어로 정립된 표현이 아니고 그냥 묵인하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유니폼은 대개 ユニフォーム라 쓰고 있어도, 원칙은 ユニホーム라고 써야한다. 아니면 ユニフォーム라고 써도 "유니'''fō'''무"가 아니고 "유니'''후오오'''무"라고 발음해야 하는게 일단은 원칙.]과 や행의 요음 문자(ぁ·ぃ·ぅ·ぇ·ぉ·ゃ·ゅ·ょ)는 또 제외된다. 예를 들어, '[[도쿄|とうきょう]]'의 경우 글자 수는 5개이지만 중간의 きょ를 1음절 길이로 발음해야 하기 때문에 4모라(と/う/きょ/う)다. 그래서 엄밀히 말해서 일본어에서 쓰이는 가나 문자는 완전한 음절 문자는 아니다. 음절 문자라면 한 음절은 무조건 한 글자에 대응돼야 하지만, 한 음절인 あん, きょ 등은 두 글자로 적히며, 두 음절인 ちょっと는 네 글자로 적힌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어에서 쓰이는 가나 문자를 모라 문자로 볼 수도 없는데, きょ는 1모라지만 두 글자로 적히기 때문이다. 또한 외래어의 ティ, ヴァ 같은 표기는 일종의 [[아부기다]]식 표기다. 즉 현대 일본어에서 쓰이는 가나 문자는 완전히 음절 문자도 아니고 완전히 모라 문자도 아니고 완전히 아부기다도 아닌 상당히 어중간한 문자다(…). 물론 이것도 고대에는 받침이고 요음이고 전부 없었기 때문에 완전한 음절문자였겠지만. === 현대 [[한국어]]·[[한글]]과의 표기 호환성 === 일본어의 자모음 개수가 적기 때문에 현대 한국어에서 쓰이는 한글로 문제없이 표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자음 체계에 큰 차이가 있다. * 일본어는 [[유성음]]과 [[무성음]]의 대립이 있고 [[유기음]]과 [[무기음]]의 대립을 인식하지 않지만, 한국어는 강기음과 약기음과 무기음의 3중 대립이 있고 유성음과 무성음의 대립을 무시한다. * か와 が의 관계는 '카'와 '가'의 관계와는 다르다. 전자는 무성음-유성음 차이이지만 후자는 유기음-무기음 차이다. [[외래어 표기법/일본어|현행 외래어 표기법]]이 か를 어두에서 '가'로 적고 어중·어말에서 '카'로 적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어 화자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어에서는 어두에 절대로 탁음이 올 수 없다. 한편, 한국어의 ㄱ·ㄷ·ㅂ·ㅈ은 어두에 올 때는 무성음인 {{{[}}}k{{{]}}}·{{{[}}}t{{{]}}}·{{{[}}}p{{{]}}}·{{{[}}}tɕ{{{]}}}으로 발음되고 어중에서 모음과 모음 사이 또는 유성 자음(ㄴ·ㄹ·ㅁ·ㅇ)과 모음 사이에서는 유성음인 {{{[}}}ɡ{{{]}}}·{{{[}}}d{{{]}}}·{{{[}}}b{{{]}}}·{{{[}}}dʑ{{{]}}}으로 발음된다(예: 가구 {{{[}}}'''k'''ɐ'''ɡ'''u{{{]}}}, 담당 {{{[}}}'''t'''ɐm'''d'''ɐŋ{{{]}}}, 반복 {{{[}}}'''p'''ɐːn'''b'''ok{{{]}}}, 주저 {{{[}}}'''tɕ'''u'''dʑ'''ʌ{{{]}}}). 이를 일본어 화자의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한국어에서는 ㄱ·ㄷ·ㅂ·ㅈ이 모음이나 ㄴ·ㄹ·ㅁ·ㅇ 뒤에 올 때는 예외없이 연탁이 적용되는 것처럼 들린다.[* 물론 일본어의 연탁과 한국어의 자음 유성음화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현상이다. 전자는 음운 변화에 속하는데 후자는 음운 변화가 아니라는 시점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야마토고토바에서도 어두에 탁음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어두에 탁음이 오는 것은 원래 앞에 모음이나 다른 글자가 존재하던 것이 사라져 버린 영향이 크다고 한다.)[* 한국어의 ㄱㄷㅂㅈ가 모음이 온 후에 유성음화되는 것은 일본어보다는 튀르크어족의 [[터키어]]의 자음조화(final-obstruent voicing, 단어 음절끝발음이 모음이 나옴에 따라 유성음화되는 현상, 예: kitap(책)→ kitabı(그의 책))이나 [[추바시어]], 그리고 고시베리아어(니브히어 혹은 길랴크어, 축치어, [[에벤키]](에웽키)어 등)의 모음이 동반될 경우에 유기음↔약기음과 약기음↔유성음으로 서로 조정되는 현상 등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영어 발음이 좋다면, 일본어의 청음-탁음 관계는 영어의 /k/(s'''k'''y)-/ɡ/('''g'''uy), /t/(s'''t'''orm)-/d/('''d'''orm), /s/('''s'''ip)-/z/('''z'''ip) 등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が, だ 등을 발음할 때는 앞에 굉장히 짤막하게 '으'를 붙여서 (으)가, (으)다 식으로 발음하면 ㄱ, ㄷ이 유성음으로 실현될 것이다. * 일본어에 있는 일부 자음은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다. つ 발음({{{[}}}ts{{{]}}})[* 다만 북한에는 존재하는 발음이다.]이나 ざ의 자음 발음({{{[}}}z{{{]}}}), 모음 앞의 ん 발음(/ɴ/), 촉음 등은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이다. * 촉음은 장자음인데, 한국어에는 장모음은 존재하지만(그나마도 모음의 길이 차이가 사라져 가고 있지만) 장자음은 일본어에 비해 극히 제한적으로만 발현된다. * 한국어는 신라({{{[}}}ɕilːɐ{{{]}}}), 빌림({{{[}}}biȴːim{{{]}}}), 인내({{{[}}}inːɛ{{{]}}}), 언니({{{[}}}ʌȵːi{{{]}}}), 밥맛({{{[}}}bɐmːɐt{{{]}}}) 정도로, '''[[자음동화]]를 포함한 ㄴ, ㄹ, ㅁ 발음이 연달아 이어졌을 때'''에만 장자음이 발현되며, 그나마도 촉음하고는 거리가 멀다. ㄴ, ㄹ, ㅁ은 비음({{{[}}}n{{{]}}}·{{{[}}}ȵ{{{]}}}, {{{[}}}m{{{]}}}), 탄음({{{[}}}ɾ{{{]}}}), 접근음({{{[}}}ȴ{{{]}}})인데, 이들은 모두 유성음이다. 반면 일본어의 촉음은 외래어를 제외하고는 무성 파열음({{{[}}}k{{{]}}}, {{{[}}}t{{{]}}}, {{{[}}}p{{{]}}}), 마찰음({{{[}}}s{{{]}}}, {{{[}}}ɕ{{{]}}}), 파찰음({{{[}}}ts{{{]}}}, {{{[}}}tɕ{{{]}}}) 앞에서만 일어난다. 다만 일부 학자는 학교({{{[hɐkˌkjo]}}})를 {{{[hɐˌkːjo]}}}로 보는 것처럼 일부 무성음의 장자음이 존재한다고 하기도 한다. * 일본어는 장음을 문자상으로 표기하고 단어의 첫 음절뿐만 아니라 어중·어말에도 장음이 존재하지만, 한국어는 장음을 문자상으로 표기하지 않으며 장음이 단어의 첫 음절에만 존재한다. * 위 '자모음' 문단에서 이미 설명했듯, あ, い, う, え, お와 '아', '이', '우', '에', '오'도 정확히 같은 발음은 아니다. 다만 모음의 발음 차이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하나 う가 원순모음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 신경써야 한다. 즉 '''일본어도 결코 한글로 표기하기 만만한 언어가 아니다'''. 일본어의 자음 수가 한국어의 자음 수보다는 적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어의 모든 자음이 한국어의 자음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어도 결코 한글로 표기하기 만만치 않고, 한국어 화자가 일본어 자음 발음을 따로 익히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집합 A와 B에 대해, |A| < |B|라고 해서 항상 A ⊂ B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초급 단계에서 쉽게 하겠답시고 일본어 발음을 한글로 적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오히려 초급 단계에서 발음을 정확히 잡아 줄 필요가 있다. 발음은 나중에 교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어와 일본어 사이에 유사한 음들이 많고 따라서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적용해도 이질적으로 들리지 않는 음도 많지만, 한국어에 없는 소리인 어두의 탁음이나 つ, ざ행 등은 억지로 한글로 적어서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IPA 등의 음성 기호를 써서 가르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발음을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상대방이 다른 발음과 혼동되지 않게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의 발음이어야 할 필요는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す를 '수'로 발음하더라도 す로 잘 알아들으니(일본어에는 ㅜ와 ㅡ의 구분이 없으므로) す를 '수'로 발음하는 건 (상대방이 조금 어색하게 느낄 수는 있어도) 딱히 문제가 없지만, つ를 '츠', ぞ를 '조'로 발음하면 십중팔구는 ちゅ, じょ라는 다른 발음으로 알아들으니 つ, ぞ 발음은 따로 연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기는 通信(つうしん), 製造(せいぞう)를 의도하고 말했는데 상대방이 中心(ちゅうしん), 正常(せいじょう)로 알아들으면 곤란하니까. 다만 북한 사람들은 'ㅊ'를 ts로 발음한다고 하며, 일본어의 つ 발음을 별 어려움 없이 익힐 가능성이 높다. 남한 사람들이 'ㅊ'을 tɕ로 발음하는 것과 대비된다. [[문화어]] 참고. 다만, 읽고 쓰기만 할 거라면 발음은 신경 안 써도 된다. 글자를 눈으로 읽고 문장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딱히 발음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한문]]이나 [[라틴어]]도 글자만 남았지만, 한문이나 라틴어를 공부한 사람들은 잘만 읽고 해석하는 걸 생각해 보자.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은 발음 등의 문제로 인하여 일본어 표기법을 둘러싼 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이러한 논쟁의 주된 쟁점은 주로 일본어의 청음을 한국어의 거센소리로 표현하느냐 된소리로 표현하느냐, つ 발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그 외 모음과 장음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등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장음 표기]], [[일본어 장음 판별법]],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 등을 참고할 것. ~~사실 몇 가지 정도만 주의하면 알아듣는다 카더라. 대표적으로 か와 が의 구별도 사투리에 따라 구분하지 않는 지방도 있다.~~ 아래 표는 오십음도 + 탁음, 반탁음, 요음의 발음. r를 제외한 자음은 영어식으로(r는 한국어 ㄹ로), 모음은 라틴어식(a: 아, i: 이, u: 우/으, e: 에, o: 오)으로 읽으면 된다. 한국어에 없는 발음은 {{{#red 붉은 글씨}}}로 표기했다. --없는 링크가 아니다-- || あ/ア[br]a || い/イ[br]i || う/ウ[br]u || え/エ[br]e || お/オ[br]o || || || || || か/カ[br]ka || き/キ[br]ki || く/ク[br]ku || け/ケ[br]ke || こ/コ[br]ko || きゃ/キャ[br]kya || きゅ/キュ[br]kyu || きょ/キョ[br]kyo || || が/ガ[br]ga || ぎ/ギ[br]gi || ぐ/グ[br]gu || げ/ゲ[br]ge || ご/ゴ[br]go || ぎゃ/ギャ[br]gya || ぎゅ/ギュ[br]gyu || ぎょ/ギョ[br]gyo || || さ/サ[br]sa || し/シ[br]shi || す/ス[br]su || せ/セ[br]se || そ/ソ[br]so || しゃ/シャ[br]sha || しゅ/シュ[br]shu || しょ/ショ[br]sho || || {{{#red ざ/ザ}}}[br]{{{#red za}}} || じ/ジ[br]ji || {{{#red ず/ズ}}}[br]{{{#red zu}}} || {{{#red ぜ/ゼ}}}[br]{{{#red ze}}} || {{{#red ぞ/ゾ}}}[br]{{{#red zo}}} || じゃ/ジャ[br]ja || じゅ/ジュ[br]ju || じょ/ジョ[br]jo || || た/タ[br]ta || ち/チ[br]chi || {{{#red つ/ツ}}}[br]{{{#red tsu}}} || て/テ[br]te || と/ト[br]to || ちゃ/チャ[br]cha || ちぃ/チュ[br]chu || ちょ/チョ[br]cho || || だ/ダ[br]da || ぢ/ヂ[br]ji || {{{#red づ/ヅ}}}[br]{{{#red zu}}} || で/デ[br]de || ど/ド[br]do || ぢゃ/ヂャ[br]ja || ぢゅ/ヂュ[br]ju || ぢょ/ヂョ[br]jo || || な/ナ[br]na || に/ニ[br]ni || ぬ/ヌ[br]nu || ね/ネ[br]ne || の/ノ[br]no || にゃ/ニャ[br]nya || にゅ/ニュ[br]nyu || にょ/ニョ[br]nyo || || は/ハ[br]ha || ひ/ヒ[br]hi || {{{ふ/フ}}}[br]{{{ fu}}}[* ふ(フ)의 음가는 {{{[}}}ɸɯ{{{]}}}인데, 한국어 '후'를 발음할 때도 후설 원순 고모음 ㅜ(/u/)로 인해 앞의 ㅎ이 양순음화({{{[}}}hu{{{]}}}→{{{[}}}ɸʷu{{{]}}})되면서 [[변이음]]으로 실현된다. 그래서 한국어의 '후' 또는 ㅎ + w을 가타카나로 그대로 옮길 때 フ로 옮긴다. (예: 화요일 → ファヨイル) ] || へ/ヘ[br]he || ほ/ホ[br]ho || ひゃ/ヒャ[br]hya || ひゅ/ヒュ[br]hyu || ひょ/ヒョ[br]hyo || || ば/バ[br]ba || び/ビ[br]bi || ぶ/ブ[br]bu || べ/ベ[br]be || ぼ/ボ[br]bo || びゃ/ビャ[br]bya || びゅ/ビュ[br]byu || びょ/ビョ[br]byo || || ぱ/パ[br]pa || ぴ/ピ[br]pi || ぷ/プ[br]pu || ぺ/ペ[br]pe || ぽ/ポ[br]po || ぴゃ/ピャ[br]pya || ぴゅ/ピュ[br]pyu || ぴょ/ピョ[br]pyo || || ま/マ[br]ma || み/ミ[br]mi || む/ム[br]mu || め/メ[br]me || も/モ[br]mo || みゃ/ミャ[br]mya || みゅ/ミュ[br]myu || みょ/ミョ[br]myo || || や/ヤ[br]ya || || ゆ/ユ[br]yu || || よ/ヨ[br]yo || || || || || ら/ラ[br]ra || り/リ[br]ri || る/ル[br]ru || れ/レ[br]re || ろ/ロ[br]ro || りゃ/リャ[br]rya || りゅ/リュ[br]ryu || りょ/リョ[br]ryo || || わ/ワ[br]wa || ゐ/ヰ[br]i || || ゑ/ヱ[br]e || を/ヲ[br]o || || || || |||||||||| {{{#red ん/ン}}}[br]n/m/ŋ/{{{#red ɴ}}}[* 어말 또는 あ행, や행, わ행 앞의 ん이 이 {{{[}}}ɴ{{{]}}} 발음에 해당한다.] || || || || 이 표에서 보다시피 ざ행은 ㅈ 발음과 비슷하게 들리나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이다. じ는 [[구개음화]]가 일어나 발음이 다르게 변하는데 오히려 이 쪽이 더 ㅈ에 가깝다. 즉, 앞서 말한 사실이지만 한국어의 '자'는 ざ보다는 じゃ에 더 가깝다. 따라서 ざ를 '자'에, じゃ를 '쟈'에 대응하는 건 잘못된 방법이다. == 악센트 == 동음이의어가 많은 일본어의 특성상, 일본어에서 악센트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다수의 일본어 학습자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일본 본토인들 역시 자기네 나라 말에 악센트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악센트를 단순히 '일본인다운 말투' 정도로 취급하는듯. 한국에 ㅔ 발음과 ㅐ 발음을 구별하는 사람이 적다는 걸 생각해 보자. 일본어의 악센트는 원칙적으론 고/저 2단계로 이루어졌지만(고저악센트), 말이라는게 원래 하다 보면 고-중-저 등 좀 더 발음하기 편하도록 세분화되기도 한다. 한 번 내려간 악센트는 다시 올라가지 않고, 1음절이 낮게 시작하면 다음 2음절은 무조건 높아지며([include(틀:루비,글자=音,루비=1)][include(틀:루비,글자=音,루비=2)]), 1음절이 높게 시작하면 다음 2음절은 무조건 낮아진다.([include(틀:루비,글자=音,루비=2)][include(틀:루비,글자=音,루비=1)]) ダジャレ(썰렁 개그)나 [[잰말놀이|[include(틀:루비,글자=早口言葉,루비=はやくちことば)](잰말놀이, tongue twister)]] 등도 이렇게 일본어가 동음이의어가 많아 높낮이로 구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용한 언어유희다. 특히 ダジャレ는 악센트에 주의하지 않으면 그렇잖아도 썰렁한 개그를 더욱 말아먹을 수도 있다. 일례로 李も桃も桃のうち 같은 경우, 그냥 すももも-하고 막 읽으면 될 것 같지만 사실 す'''ももも'''も'''もも'''も'''もの'''う'''ち'''식으로 억양이 들어가야 한다. (한국어 [[동남방언]]의 [[가가 가가]] 정도를 생각 하면 된다.) 일본에서 발행되는 일본어 사전은 관동 방언을 기준으로 해서, 단어당 악센트를 0에서 6, 혹은 7 이상까지 번호를 매겨 표시하고 있다. 0은 _····식으로 첫 음절만 낮고 높은 음이 계속되어 단어 뒤에 따라 붙는 조사의 피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나머지 악센트는 _···┐식으로, 매겨진 숫자 번째의 음절부터 시작해 단어 끝까지 그 높이로 이어지다가, 단어 뒤의 조사는 낮게 발음한다. 그런데 이게 또 머리 아픈 것이, 서로 다른 두 단어가 합쳐져 합성어(合成語)가 만들어지면, 그 합성어의 악센트는 각기 다른 두 단어의 어느 것과도 관계 없는, 새로운 고저 악센트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마지막 두세 음절은 무조건 낮게 발음하는 등의 규칙성이 있다. 결국 처음에는 열심히 '''듣고'''~~(강조된 이유는 애니를 많이 보라는 것이다.)~~ 따라 하며 기반 실력을 쌓은 뒤, 듣기보다는 읽기용 단어를 배울 일이 많은 중상급 정도의 실력이 되면 그때쯤 사전(특히 단어에 악센트 기호 등을 표시하는 사전을 보기 바란다.)을 보면서 간간이 억양을 가다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http://www.gavo.t.u-tokyo.ac.jp/ojad/search|악센트 사전 링크]] 또 지방마다 악센트를 주는 부위가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많다. 일부 지방(예를 들자면 [[후쿠시마]][include(틀:루비,글자=福島,루비=ふくしま)])은 한국어처럼 억양이 거의 없는 지역도 있다. --일찌감치 어떤 방언으로 일본어를 배워 둘까 미리 고민해 두는 편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닌 게, 어차피 현지에서 일본어를 배우기 전에는 한국어 악센트(…)다. 현지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현지 악센트를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웬만해선 그래도 한국어 악센트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하지만 일본어가 [[중국어]]처럼 악센트로 의미를 확연히 구분하는 언어는 아니어서, 그냥 취미 수준으로 배우고 단기 여행에서 의사소통에 지장 없는 정도의 회화를 구사하는 수준을 목적으로 한다면 악센트를 굳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어지간하면 문맥 안에서 다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 (둘 다 똑같이 はし로 발음되는)다리를 뜻하는 橋와 젓가락을 뜻하는 箸는 악센트로 구별을 해야 하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문장 속에서 이게 다리인지 젓가락인지는 어지간하면 쉽게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도 조심성 있는 사람 외에는 아예 일본어에 높낮이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다가 직접 스스로 단어를 발음해 보고서야 깨닫는 경우도 많다(…). 드라마 [[트릭]]에서는, 이 두 단어의 악센트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 때문에 사기극이 탄로나는 내용이 있다. 이건 우리말에서 먹는 '밤'과 '밤낮'의 '밤'은 사실 각각 길게, 짧게 발음하여 구별해야 하지만 실상 그다지 구별해서 쓰지 않고, 문장 속에서 쉽게 구별하여 쓰고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발음 전체적으로 허성(虛聲)이 많다(말할 때 공기바람을 많이 내보냄). 남자들이 심한편이지만 여자도 아예 없진 않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때문에 일본인 성인 남성 목소리의 비브라토는 다른 언어권에 비해 부드럽지 못하고 걸걸한 경우가 많다([[하하]] 목소리와 비슷한 느낌). 일본이 일반인은 물론 가수들도 다른 나라에 비해 노래를 못한다는 의견이 종종 보이는데, 그 이유가 비브라토가 곱지 못하고 걸걸한 하하 목소리만 나는 것은 일반인에 한하지만, 프로 가수들의 영역에서는 일본어가 한국어처럼 쭉쭉뻗는 언어가 아니라 허성이 많이 섞인 언어라 일본 가수들의 보이스는 [[김범수]]나 [[강균성]]같은 미성보다는 [[휘성]]이나 [[머라이어 캐리]]의 [[벨팅]]과 탁성(濁聲)에 가까워. 미성(微聲)과 [[두성]](頭聲)처럼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색과 다르기 때문이다. == [[일본어/문법|문법 특징]] == [[일본어/문법|문서 참조.]] == 어휘 == 일본어는 고유어(和語), 한자어(漢語), 외래어(外来語)의 세 어휘로 분류된다. 고유어는 순수일본어로, 한국어에서 "순우리말"이라고 쓰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나 외래어였다고 하더라도 토착화된 것은 예외적으로 고유어로 분류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전래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てら(절), しま(섬), ひかり(빛), ひ(해), みず(물) ひとつ(한 개)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전래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うめ(매실), うま(말) 역시 순수일본어가 아니었지만 현재는 토착화되어 일상생활속에 녹아있으므로 고유어로 구분한다.[* 이러한 예는 한국어에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중'은 僧에서 나왔으며 [[http://krdic.naver.com/rescript_detail.nhn?seq=257|'붓'은 筆에서 나왔다.]]] 한자어는 한자로 이루어진 어휘이다. 그러나 고유어였다고 하더라도 한자로 표기하고 한자의 음으로 음독한다면 한자어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기존에 없던 말을 한자를 차용하여 만들고 음독을 한 경우에도 한자어로 분류한다. 외래어는 흔히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어휘이다. 일본어학을 연구하는 학자에 따라 그 구분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일본어의 어구성은 크게 단순어와 합성어로 나눈다. 단순어는 어기가 하나로 구성된 단어를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川이 있다. 합성어는 다시 두 개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파생어이고, 하나는 복합어이다. 파생어는 어기와 접사가 붙은 형태로, 예를 들자면 お水와 같이 쓰는 경우이다. 복합어는 어기와 어기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단어이다. 예를 들자면 立ち読み가 있다. 일본어에서는 Hiatus(모음충돌)회피현상을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 세숫대야를 "다라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본래 기원이 일본어인 たらい이다. 이 たらい는 손을 뜻하는 手(て)와 씻다를 뜻하는 洗い(あらい)가 합해져서 생긴 것인데, 음소표기로 표현하면 te+arai가 된다. 이 때에 모음이 충돌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하여 te에 있던 모음 음소 e를 탈락시키면서 tarai가 된 것이다. Hiatus회피는 모음탈락, 자음삽입, 모음융합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꽤 많은 부분에서 동일한 한자어를 공유한다. 다만 비슷하다고 해도 다른 뜻으로 사용하거나, 훈과 음이 복잡하면서 섞어 쓰는 특성에 발음조차 비슷하지 않은 한자도 많기 때문에 배울 때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말 '신문(新聞)'에 해당하는 일본어는 한국과 똑같이 新聞으로 쓰지만 [[일본 한자음]]으로는 しん'''ぶん'''이다![* 중국에서 한음이 전래될 때 [[비음]]이 유성 [[파열음]]으로 전래됐기 때문. 다만 오음에서는 비음으로 된다. 이런 한자의 역사를 아냐 모르냐에 따라 배우는 난이도가 달라진다.] 사실 万(10000)은 더 심하다. 숫자 셀 때는 오음으로 一万(いち'''まん''')인데 만세를 외칠 때는 한음으로 万歳('''ばん'''ざい)이다. --[[자쿠와는 다르다 자쿠와는|비음과는 다르다 비음과는!]]--또한 우리말 '편지(便紙/片紙)'에 해당하는 일본어 てがみ는 한자로 手紙라고 쓴다. 아예 [[나라별로 의미가 다른 같은 글자의 한자어]]에 보면 시리즈로 있다. 때문에 아예 백지에서 시작하는 영어권보다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는 부분.--그래봤자 예외만 알면 되는 동아시아와 처음부터 개념을 심어야 하는 유럽이 같겠어-- --또다시 양덕 [[지못미]]-- 또한 포르투갈과 교역을 하면서 [[포르투갈어]]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かるた([[카루타]])나 ヨーロッパ([[유럽]]) 등이 포르투갈어 유래의 단어들이다 ありがとう가 포르투갈어 obrigado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발음이 비슷해서 그럴 것 같아 보이지만 '''ありがとう는 obrigado랑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다'''. 이 말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서 ありがたう로 적었던 말이고, 포르투갈인들이 일본에 상륙했을 때는 현대 가나 표기법이 만들어지기 한참 전이었다. 정말 obrigado를 받아들였다면 たう로 받아들였을 리가 없다. ありがとう의 원형은 有り + 難し이고, 이것이 あり + かたし → ありがたし(연탁) → ありがたく[* 이 く는 현대 일본어에서 형용사의 어간에 붙는 く와 같다. 白い → 白く의 그 く이다.] → ありがたう(자음 탈락) → ありがとう(이중 모음의 장모음화)가 된 것이다. あり는 ある(있다)의 연용형이고, かたし는 연용형에 붙어서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하)기 어렵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이 かたし는 がたい로 현대 일본어에도 남아 있다([[http://jpdic.naver.com/entry_jpkr.nhn?entryId=16694|참고]]). 즉 ありがたし는 본래 '있기 어렵다', '좀처럼 없다'라는 뜻이고, 이 뜻이 변해 '고맙다'가 된 것이다. 있기 어렵거나 좀처럼 없는 좋은 일은 한 번 생기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ありがとう를 한자로 有(り)難う로 적는 것도 실제로 有り + 難い에서 유래했기 때문이고, '고맙지 않다'를 ありがたくない라고 하는 것도 실제로 ありがたい라는 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중국어]]와 비교하면 '''[[불교]]적인 색채가 매우 강한''' 언어이다. 본디 불교용어였던 단어들이 의미가 확대되면서 일반명사뿐만 아니라 동사나 형용사 같은 일본어 어휘체계에 영향을 미쳐 실생활에서 인명은 물론 지명에도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고려]] 중기,[[조선]] 이전까지는 불교 사회였던 한반도의 경우는 오백년 간 [[성리학]]의 영향을 받았고 [[일제강점기]] 이후, 해방을 겪으면서 [[미국]]과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적 색채가 많이 옅은 편이지만 그에 반해 일본의 경우는 [[에도시대]]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성리학과 기독교의 영향이 약한 편이라 불교의 영향력이 보다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사상의 대격변을 겪은 한반도나 중국과 달리 별다른 사상의 변혁이 없었던 것도 이유라 할 수 있겠다. === 일본어의 외래어 === [[일본어의 외래어]] 항목 참조. ===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희미하게나마 비슷한 어휘들 === * 문법적인 단어들 : ~(이)가‒が, ~(이)다‒だ, 들‒たち 등 * 동식물명 : 곰‒くま, 두루미‒つる, 매미‒せみ 등 * 자연 : 섬‒しま, 물‒みず, 벌(原)‒はら, 아침‒あさ[* [[아사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등 * 기타 : 것‒こと, 다발‒たば (예: 花束, はなたば, 꽃다발), 밑‒もと, 빛깔‒ひかり, 위‒うえ 등 다만 이것도 [[언어동조대]]에 있어서 서로 영향을 받아 단어가 비슷해진 건지([[차용어]] 등), 아니면 우연히 비슷한 '[[가짜동족어]]'인지 확신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 한국인이 생각하는 일본어 == === 역사적 유래 === [[일제강점기]] 무렵 강제적 혹은 반강제적으로 일본어를 배우게 했던 시기를 겪었던 일부 [[한국]] 노인들이 한국어와 섞어서 쓰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쓰메끼리(손톱깎기)', '쓰레빠([[슬리퍼]])', '바께쓰(양동이)', '엑기스(농축액)'[* 영어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원래 네덜란드어 extractie 익스트락시], '다꾸앙[* 다깡으로 발음될 때도 있다.]([[단무지]])', '난닝구([[속옷]])'[* [[민소매런닝|런닝]]에서 유래. 본래 일본어 표기라면 란닝구.], '빤쓰([[팬티]])', '사라([[접시]])', '구루마([[수레]], [[자동차]])', '멕기([[도금]])', '쇼부(승부)[* 주로 '쇼부를 본다' 형태로 쓰여 어떤 일을 확실히 끝낸다는 뜻으로 쓰인다]'등이 있다. 특히 건설업계나 방송계, 군대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는 데 [[현장 용어|건설 현장]]에서는 제 2 국어 수준으로 사용된다. '나라시(평탄화 작업)', '오함마(큰 햄머, 슬래지 해머)', 시마이(일을 끝내다)' 정도라면 일반인도 알 수 있으나 '나나메(경사)', '고구찌(마구리)', '데나오시(재시공)' 라는 단어들이 출몰하면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지경. 방송 업계에서도 '니주(복선을 깔다)', '오도시(반전)', '나미다(최루성)', '간지(느낌)', '데모찌(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기)' 등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다만 알레르기, 이데올로기, 에네르기 ,링게르는 통념과 달리 일본어가 아니라 [[독일어]]다. 이런 용어들이 일본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게 와전된 것일 뿐이다. 오해하지 말자. 단순히 어휘가 아니라 동사에서도 일본어가 남아있는데 예를 들어 아기에게 "넨네"하자는 말은 잠을 자자는 말인데 이게 일본어로 경상도에서는 어린 아기들을 상대로 아직 자주 쓰이는 표현이며 '코코넨네' 등의 표현이 인터넷을 통해 쓰이면서 입말로는 덜 쓰여도 단어 자체는 퍼지고 있다.심지어 더럽다는 표현인 '지지'도 일본어인데 역시 아기들을 대상으론 자주 쓰여서 오히려 젊은 사람들조차 이게 일본어인지 모르고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 언어는 습관이라 그렇게 쌓아올린 어휘를 쉽게 바꾸리란 어려운 일이다.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과일 이름 대기 게임에서 금귤을 '''낑깡'''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낑깡은 일본어 金柑에서 유래한 단어. 실제 방송 자막에서 '금귤의 잘못된 단어'라고 나갔었다. 이러다보니 일제가 우리말을 말살하려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일본어 표현을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외래어나 외국어 표현은 아예 쓰지 말 것을 주문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건 시대착오적인 이야기. 언어는 한 나라에서만 발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만해도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심지어 아랍어에서도 들어온 어휘가 수없이 섞여 있으며 독일어도 엄청나게 많은 어휘를 프랑스어로부터 받아들였다. 이렇게 언어가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을 근거로 일본어 유입을 부정적으로 봐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방 이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일본어]]는 [[왜색]]검열 대상이 되어서 로컬라이징 중 일본어가 나오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일례로 영상 편집기술이 떨어지는 90년대 초까지의 비디오로 나온 재패니메이션을 보면 일본어로 되어 있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있다. 일본어 가창곡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입이 제한되거나 게임의 일본어 음성들은 잘리거나 영어로 대체되는게 다반사였다. 영화같은경우 아예 공식적으로는 수입이 되지 않았으니... 이는 일본 외에서 제작된 게임의 경우도 예외는 될수가 없었다. [[웨스트우드]]의 [[블레이드 러너]] 어드벤처 게임판의 정발이 안된 이유가 배경에 등장하는 일본어 간판때문이라는 카더라가 있다. 그래서 해방이후 문화개방전까지 (특히 해방 이후에 태어난) 한국인들이 일본어를 접할 기회는 순수 학술 목적 및 외국어 학습의 목적 외에는 전무했다. 그러나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후에 일본어가 좋은 시각으로 보여지는 것도 아니다. 현실에서 일본어를 언급하거나 다른 교육 과목보다 일본어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도 [[오타쿠]]나 [[일빠]]라는 소리를 듣는다. [[일본 애니메이션]]나 일본 [[만화]]를 많이 봐서 일본어를 잘할 것이란 [[편견]]이 뿌리깊은 것도 나름 이유가 된다. 오타쿠의 부정적인 인식과 [[일본의 우경화]]로 인한 [[반일]]내지는 [[혐일]]감정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덤이다. === 대중문화를 위한 중요성 === --오덕계의 라틴어-- 대체로 [[오덕]]질을 할 때 [[영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언어로 꼽힌다. 특히 [[게임]]에서 중요한데, 게임의 경우 다른 매체와 다르게 언어를 안다고 바로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실제로 번역돼서 국내에 정식적으로든 한국어 패치로든 게임이 번역될 확률이 다른 매체에 비해 '''극히 낮다'''. 다른 매체가 보통 출시와 동시에 번역을 하는 기간이 길어도 1년 안이라는 걸 감안하면 게임의 경우 사실상 필수가 된다. 또한 굳이 일본산 게임이 아니여도, 일부 외산게임에서 한국어 번역은 없지만 일본어 번역은 있는 경우가 있어 반사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철도]] 같은 것도 마찬가지. [[애니메이션]]([[재패니메이션]]), [[만화]], [[라이트 노벨]] 등은 초기에는 [[자막]]과 [[정식발매]], ~~[[해적판]]~~ 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덕질이 심화될수록 일부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개그나, 자신이 꼭 알고 싶은 덕질정보가 번역되어있지 않아 알 수 없거나, 일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낚시에 걸린다거나, ~~일본어를 아는 친구가 원서를 다 읽고 [[네타바레]]를 한다거나~~ 등등, '''일본어 학습의욕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오덕들은 두가지의 길로 나뉘는데, 반은 계속해서 번역에 의지하여 덕질을 하게 되고, 반은 일본어를 파기 시작한다. 일본어를 학습하여 어느정도 레벨에 도달한 오덕들은 개인차가 있으나, '''가급적 [[원서]]를 읽는다.''' [[정발]]된 작품은 그나마 정발본을 읽는 경우가 많지만, [[해적판]]은 얕짤없다. 무조건 원서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작품도 예외는 아니며, 무자막으로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은 이들이 일본어를 잘한다고 자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번역판의 [[오역]]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 번역가를 고용하여 만든 [[정발]]작품 중에서도 일부 [[오경화|번역능력이 도마위에 오른 번역가]]들도 있고, 정상적인 프로 번역가들이 번역한 내용도 간혹가다 오역이 발견되는데, [[해적판]]이나 [[인터넷]]상에서 유포되는 [[자막]]등에서 발생하는 [[오역]]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번역본보다 원서를 우선하는 현상은 비단 일본어만의 일은 아니다. 어떤 언어이건 해당 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게 되면 번역에 크게 의지하지 않게 된다. 단지 한국인에게 일본어가 비교적 쉬운 만큼 그런 현상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본 애니를 자막없이 보면 일본어 잘하는구나 하지만 미드를 자막없이 보면 저사람 영어공부 하는구나 한다~~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오덕질을 위해 일본어를 학습하고 다양한 매체를 접하다 보면 늘기 싫어도 자연스럽게 일본어 실력이 늘게 되어 있다. 미드를 보면서 영어를 학습하라 하는 것과 같은 원리. 게다가 학습자가 언어적 감각이 있거나 적극적인 학습 의욕이 있다면 효과는 배로 늘어나서, 오히려 오랜 기간 억지로 배워 온 영어보다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 [* 정말 거짓말이 아니다. 실제로 15년간 배운 영어보다 3년간 배운 일본어가 훨씬 더 능통한 사람이 있다.--그리고 이거 쓴 사람은 자기 이야기라고 한다.-- --멋져--] 그래서인지 요즘에 유럽 계통 언어에 능숙하면 학식이 높은 걸로 우대받고 공급이 많은 영어가 아닌 유럽의 마이너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한국인이면 정말로 희소가치가 있기는 하다.[* 특히 배우는 사람도 적고 가르치는 곳도 적은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4국 언어 중 단 하나라도 완벽히 구사하는 한국인은 정말로 정말로 없다. 그것도 완벽히 구사하는 정도가 아니라 배운다고 말을 해도 주변에서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는 정도.]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중화민국]]은 물론 유럽이나 신대륙에서도 오덕질을 위해 일본어를 익힌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파쿠리 논란이 있었을 때 서로의 언어를 몰라서 일본어로 대화한 헤프닝도 있을 정도. --미레바 와카루-- 뿐만 아니라 K-POP의 영향력 확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현재는 일본 시장이 중국 시장에 많이 밀렸고, 일본의 한류에 대한 수요도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아이돌들의 주요 해외 진출지는 일본이다. 이를 위해 일본어를 연습생 때 익히는 아이돌들도 다수 있고, 아예 일본 출신 멤버를 팀에 넣는 경우도 많다. 여로모로 한국의 문화산업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언어 중 하나이다. === 학문 용어와의 관련성 === 한국어의 한자어중 [[근대]]에 서양에서 들어온 개념을 가리키는 단어는 거의 일본에서 만들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근대에 서양의 학문 용어를 한문으로 번역하여 소개한 자들 중 일본 학자들이 많고 이들이 학문계에 남긴 영향은 '''엄청나다'''. 번역 당시에는 서양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1대1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동양에는 없어서, 단어를 새로 만들거나 고전 문헌에서 따와서 변용하는 식으로 번역어를 만들었다. 사회(社會), 과학(科學), 자연(自然), 철학(哲學) 같은 한자어들이 이때 번역된 한자어들이다. 위키백과에 [[http://ko.wikipedia.org/wiki/%EC%9D%BC%EB%B3%B8%EC%A0%9C_%ED%95%9C%EC%9E%90%EC%96%B4|일본제 한자어]] 문서가 있다. 다만 일본어 잔재론의 대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에 완전히 정착한 단어가 있는 반면, 한글전용 정책으로 한자를 더이상 쓰지 않게 되면서 그 의미가 불분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역치가 있다. 역치는 threshold value의 번역어로, 문지방 역(閾)자에 값 치(値)자를 쓴다. 한자를 안다면 괜찮은 번역임을 알 수 있겠지만,~~근데 저 글자는 한자공부 웬만큼 해도 모를텐데~~ '역'에서 문지방이라는 뜻을 떠올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언어 순화 운동의 영향을 받은 서적에서 문턱 값 내지는 문지방 값으로 거의 그대로 번역할 경우 뜻이 매우 잘 통함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다만 현대에 들어서는 위의 이유와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영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는 중. 대표적으로 화학용어 같은 것. 전문용어의 한국어화에 관해서는 대학교의 의무 영강과 함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잦은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 외래어의 [[ㅐ와 ㅔ의 구분]] === 혹시 일본어의 외래어를 어느정도 알고있다면, [[한국인]]들도 자주 틀리는 [[한국어]]의 난적인 [[ㅐ와 ㅔ의 구분]]이 외래어 한정으로 쉬워진다. 일본어의 특성상 한국어의 ㅐ(/ɛ/)로 옮기는 음가 /æ/ 는 일본어에선 무조건 あ(ㅏ)로 발음되며, ㅔ만 え(ㅔ)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밸런스'라는 외래어는 일본어로 표현하면 バランス(바란스)가 된다. 또다른 예를 든다면 텔레포트는 テレポート(테레포-토)가 된다. ㅐ와 ㅔ가 둘 다 들어있는 예로 '애니메이션'은 일본어로 표기하면 アニメーション(아니메-숀)이 된다. 다만 일본에서 /æ/를 あ(ア)로 표기하는 건 어디까지나 조음 원리에 근거한 것으로, 그냥 듣기에는 일본인들도 え(エ)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래서인지 표기법으로서의 외래어(영어)가 아니라 좀 더 [[원어민]] 같은 느낌의 '''그럴싸한 발음'''을 내고자 할 때엔 /æ/를 エ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노래방]] 기계에서 영어로 된 소절에 달린 [[후리가나]]들이 보통 이런 식으로 처리되어 있다. 한편, 한국어의 ㅐ(/ɛ/)와 ㅔ(/e/)는 일본어 화자에게 둘 다 え(/e/)로 인식된다. 예를 들어, '[[육개장]]'({{{[}}}juk.kɛ.dʑɐŋ{{{]}}})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가타카나로 옮기면 ユッケジャン(/jɯᵝk.ke.dʑyän/, 육케잔)이 된다. ===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울 때의 난이도 === 한국인이 일본어를 배우는 것의 난이도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이 셋으로 요약할 수 있다. * 일정한 조건을 갖춘(후술) 한국인이라면, 다른 언어에 비해 입문/초급/중급 과정의 일본어를 매우 수월하게 뗄 수 있다. 현대어를 사용하는 일반 독해, 일상어 통역 수준을 말한다. 또는 한국 기업에서 일하면서 일본 기업과 거래를 하는 경우, 일본의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다니는 경우를 말한다. * 하지만 고급 과정으로 올라가면 급속도로 어려워진다. [[독일어]]나 [[러시아어]]가 시작부터 절벽이라면, 일본어는 어느 순간부터 점점 어려워진다 싶더니 고급 과정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J-커브를 그린다고 보면 정확하다. 높임말이나 고어의 활용 등을 말한다. 일본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승진하기를 바라는 경우를 말한다. 또는 일본 대학에서 인문사회계 전공을 다니는 경우를 말한다.[* 비단 일본어뿐아니라 국어도 문법이 매우 까다롭다 공시생들이 많은 지금 국어문법과 표준어 발음 표기 외래어표기가 얼마나 현실언어와 다른지 공감할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문~고급 과정 전체를 통틀어 다른 제2외국어보다는 난이도가 낮은 편이며, 한국인이 접근하기에 가장 쉬운 외국어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초보 단계를 떼는 것은 상당히 쉬운데 그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어순이 동일하다.''' 일본어는 한국어처럼 SOV(주어 + 목적어 + 서술어)의 기본 구조를 갖는 것은 물론이고, 부사나 조사의 위치도 한국어와 거의 동일하며, 한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기타언어 학습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인 조사 역시 동일한 교착어로 공유하는데다가 초급수준에서는 용법 역시 거의 유사하다. 따라서 초중급 단계에서는 한국어의 어순 그대로 머릿속에 떠올려서 일본어로 말해도 될 정도. 영어는 초급수준부터도 이렇게 1대1 번역을 하면 거의 틀리는데, 일본어는 이게 먹힌다. * '''공유하는 단어가 많다.''' 특히 중고급 한자어휘는 일본에서도 주로 음독하는데, 한국의 한자어와 음이 비슷한 것은 물론이고, 뜻이 거의 일치하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이런 단어들은 한자만 한국식으로 읽어 주면 바로 한국어가 되는 수준. 전혀 다른 의미로 쓰는 단어들도 많이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역시 음도 뜻도 비슷한 한자어들이 다수이다. * '''주요 문법 표현이 비슷하다.''' 어순뿐만 아니라 문법 표현 또한 해당하는 조사/동사/조동사 등을 한국어-일본어 1대1로 대응시켜서 갈아끼워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 물론 한국어에는 없는데 일본어에만 있는 표현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따로 공부해 줘야 하나,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구미의 학습자들에 비하면 한국어를 모어로 삼는 사람들이 학습에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 '''(사람에 따라) 한자에 친숙하다.''' 한자를 거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는 구미의 학습자들과 큰 차이가 없으나[* 그래도 [[한자문화권]] 버프는 기본적으로 있다. 한자를 그림처럼 그리게 되는(…) 초급 수준의 미국 유럽인들과 달리, 한국은 아무리 한자를 모른다고 해도 최소한 한자를 그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기 때문.], 한자실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특히 [[한자검정시험]] 기준으로 3급 이상[* 약 1800자 이상]의 좋은 실력을 갖춘 한국인이라면 발음을 모르더라도 한자만 보고 뜻을 유추할 수 있고, 고급으로 갈수록 나오는 한자어들을 아주 쉽게 익힐 수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고급표현에 속하는 한자어(음독)보다 일본 고유음(훈독)으로 읽는 초중급 수준의 동사나 형용사를 외우기가 더 어렵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러한 어드밴티지를 누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전제조건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 '''[[한국어]] 어휘 실력이 보통 이상은 된다.''' 여기서 보통 이상의 한국어 어휘 실력이란 주로 (일본어와 뜻과 음이 거의 비슷한) 한자어를 가리킨다. 만일 한자로 된 한국어 어휘를 잘 모른다면 음독하는 중/고급 일본어 한자 어휘 또한 서양 학습자들처럼 처음부터 배울 수밖에 없다. * '''한자를 어느 정도 보고 읽을 수 있다.''' 어려운 한자를 읽거나 한자를 잘 쓰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3~400자 정도의 자주 쓰이는 한자의 뜻과 음을 한국식으로 알고 있다면 일본어 한자 학습이 훨씬 수월하다. 반대로 한자가 거의 까막눈이라면 한자문화권의 학습자로서 누릴 수 있는 메리트가 상당 부분 없어지게 된다. 만일 상술한 전제조건을 대강이나마 만족하면서 일본어 공부 의지가 있는 한국인이라면 1년 가량 한국에서 꾸준히 공부해도 [[JLPT]] N2 이상 딸 수 있으며, 공부량과 선행지식, 특히 ~~덕질을 통해~~ 자기도 모르게 쌓은 청해실력에 따라서는 1년 안에 N1도 따 버리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굳이 정식 자격증 공부가 아니더라도, 위와 같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점 덕에, 일본 애니나 드라마를 보면서 익힌 일본어 정도로 여행에서 써먹을 수준의 회화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영어를 통해 절실히 느끼듯이, 책과 문제집으로 공부한 일본어와 실제 회화는 많이 다른 문제라, 회화를 유창하게 하고 싶다면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덕질만으로도 회화를 어느 정도 익힐 수는 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들은 거 가지고 써먹는 거라 고급스러운 문장 구성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일본어는 일상 회화와는 좀 다른 경우가 많아서 그것만으로 커버된다고 할 수는 없다. 가장 실력을 빠르게 늘리는 길은 일본에서 사는 것, 그것이 어렵다면 원어민 강사의 회화 수업을 듣는 것이다. 만일 한자를 많이 아는 한국인이 회화나 청해를 포기하고 단지 독해만을 목표로 한다면, 주요 문법 표현 위주로 2~3달 정도만 공부해도 그럭저럭 일본 책을 볼 수는 있다. 단 한자어가 거의 다인 책에 한해 통하는 방법이며, 주로 히라가나로 되어 있는 문법 표현은 결국 공부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한국어와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화자에 따르면, 일본어와 한국어의 유사도는, 영어와 스페인어가 유사한 정도와 비슷하다고 한다.[* 영어와 스페인어는 어족은 [[인도유럽어족]]으로 같지만, 어파의 경우는 영어는 [[게르만어파]], 스페인어는 [[이탈리아어파]]로 다르다. 그런데 미국 정부 언어교육기관인 FSI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화자들에게 있어서 스페인어는 카테고리 1, 독일어는 카테고리 2로 스페인어가 독일어보다 배우기 쉬운 언어로 [[http://www.effectivelanguagelearning.com/language-guide/language-difficulty|분류했다]].(가장 쉬운 게 카테고리 1이고 가장 어려운 게 카테고리 5이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과 이 분류를 묶어서 보면 일본어와 한국어의 유사도는 영어와 독일어의 유사도보다 더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유럽인들이 자국어에 더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4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물론 교육 등 다른 요인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언어의 유사성 덕인 만큼,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이 일본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일례로 한 일본 대학의 유학생 대상 일본어 강의에서는 일정 수준까지는 다른 외국 학생들과, 한국과 중국 등 한자문화권 학생을 별도로 편성한다. 한자만 공유해도 이정도이니, 문법적 유사성까지 있다면 설명이 더 [[必要韓紙]]? 실제로 다른 외국인에 비해서 한국인이 일본어 습득 속도가 빠르다는 일본 현지 학생의 증언도 있다. 때문에 번역 시장에서는 가장 천대받는 언어다. 한국에서 수요 자체는 영어 다음으로 많은 편이지만 일본어를 적당히 할 줄아는 사람들은 널려있어서 웬만한 실력으론 번역 시장에 명함도 못 내미는 데다가 단가 자체도 제일 싸다. 대충 한→영 번역이 한 페이지에 4만 원을 줘야 할 때 한→일 번역은 3만 원을 줘야 하는 수준이다. ===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 출신 외래어 === [[한국어의 외래어/일본어]] == 난이도 == 보통 한국인, 중국인, 대만인에게는 배우기 쉬운 외국어 중 하나이지만 서양의 언어가 모어인 사람에게는 어려운 외국어 중 하나. 영국 외교부는 [[한국어]], [[일본어]], [[북경어]], [[광동어]]를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라고 주장했다. 일본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히라가나|세]] [[가타카나|가]][[한자|지]] 문자를 사용하여 세 가지가 넘는 [[사투리|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동음이의어·다의어|동음이의어]]가 비교적 적고 [[한글]]의 특성상 [[한자]]의 혼용 필요성이 크게 줄어든 현대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들에게는 '''2136자''' 일본어 상용 한자를 외우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한국의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한자는 1800자밖에 안된다.-- 물론 저게 끝은 아니고 인명용 한자나 지명용 한자, 문학작품에서 쓰이는 추가적인 한자를 포함할 경우 더 늘어난다.[* '한자의 미래'라는 책에 따르면 적으면 약 3천자에서 많으면 4천여자 사이가 일본어에서 사용하는 총 한자 갯수의 [[마지노 선]]이라고 한다.] [[한자]]로 인해 일본어의 이해가 쉬워지지만, 고유명사, 취음(当て字), 이름, 오래된 단어는 독음에 규칙성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발견할 때마다 당사자나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괜히 일본 이력서 이름 쓰는 란 위에 [[후리가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똑같이 '우전(羽田)'이라고 쓰는 한자도 공항 이름일 때는 [[하네다 공항|はねだ (haneda)]]로, 90년대 일본 총리 이름일 때는 [[하타 쓰토무|はた (hata)]]로 읽는다.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 원작자인 [[우스이 요시토|우스이 요시토(臼井儀人)]]는 우스이 요시히토로도 읽을 수 있다. '춘일(春日)'의 경우, 개별 한자를 생각하면 [[하루히|春日 (haruhi)]]로 읽기 쉽지만 '''[[카스가|春日 (kasuga)]]''' 라고 읽는 게 보통이다. [[사립 저스티스 학원]]의 PS판에 [[카스가노 사쿠라]]가 등장했을 때, [[게임라인]]에서 '''하루히노 사쿠라'''라고 표기했다가 독자의 항의를 받고 정정한 적이 있다. 보통 다른 언어는 기초는 떼면 최소한 좀 어려워도 떠듬떠듬 읽을 수는 있고 이걸로 실례할 일은 없지만 '''일본어는 일본인들조차 이걸로 실례할 때가 있다.''' [[DQN네임]] 참고. 일본어 인명의 경우 한자와 읽는 법이 법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어도 된다![* 이러한 맹점을 역이용해서 자신의 한자이름에 대한 발음법을 한국식 그대로 해서 귀화한 사람이 [[재일교포]] [[한창우]]다.] 이것은 인명용 한자와 그에 대응되는 발음을 법률로 정해놓은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한때는 이것도 매우 철저하게 적용되어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자기 이름을 한국어로 써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한국 한자음으로만 표기해야 했던 때가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아베 신조|安倍晋三]] 등을 예로 든다면 현지 발음으로 쓴 '[[시진핑]]'이나 '[[아베 신조]]'는 불허하고 한국 한자음으로 쓴 '''습근평''', '''안배진삼'''만을 허용하는 식[* 이에 대한 반례로 방울 탁(鐸)자를 '택'으로 읽는 [[양택식]](梁鐸植) 전 서울특별시장이나 여물 임(稔)자를 '념'으로 읽는 [[진임]](陳稔) 전 경제부총리 같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는 사적인 자리에서나 통하지 법적으로는 반드시 양'''탁'''식, 진'''임'''으로만 읽고 써야 한다.]. [[스페인어]]나 [[러시아어]]는 발음 규칙을 정확히 알고 몇 가지 예외만 기억하면 써 있는 그대로 읽어도 읽는 속도 차이만 있을 뿐 틀리지는 않는다. 훈독을 하는 경우 그 소리가 많게는 수십 종류인데다 심지어 쓴 사람 맘대로 의미를 갖다 붙이는 것도 경우도 있어서 그 수가 무한 증가한다. 이런 것은 고유명사에 주로 나타난다. 만화 [[데스노트]]의 주인공인 [[야가미 라이토]]의 이름은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夜神月로 쓰는데 月을 ライト(light)로 읽는다.]] 자세한 내용은 [[DQN네임]] 참조. 물론 이런 경우에는 특이하게 읽어야 하므로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를 나타내주는 후리가나를 써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なんだかとっても!いいかんじ|심지어 이런 노래도 만들었다.]]-- 또 다른 예로는 [[소년탐정 김전일]] 주인공 이름은 金田一 一로 쓰는데 이름의 一을 はじめ라고 읽는다.[* 성씨의 田은 훈독으로 だ([[논]]이라는 뜻)라고 읽는다.] 물론 대만의 [[주음부호]]도 후리가나처럼 사용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초등학생 등의 초급용 [[표준 중국어]] 학습이나 음성표기를 제대로 짚어줄 때 쓰이고, 그 이후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일단 한국어에서는 구별 가능한 소리만 해도 2,000여개에 달해서 단순무식하게 한글 알파벳만 갖고 경우의 수를 계산해봐도 초성(ㄱㄲㄴ … ㅌㅍㅎ)을 선택하는 경우의 수 19개, 중성(ㅏㅐㅑㅒ … ㅡㅢㅣ)은 무조건 선택해야 하므로 경우의 수 21개, 종성(ㄱㄴㄷㄹㅁㅂㅇ)을 선택하거나 선택하지 않는 경우의 수 8개 해서 총 19*21*8='''3192'''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이 3192가지 경우에서 '쟈', '챠', '쨔' 등 한국인이 발음할 수 없는 뻥카 라인을 몇 개 빼고 나면 정확한 답이 나온다.[* 3048개] 때문에 '''한국어에서 한자를 읽는 방법은 많아야 두세 가지의 음독밖에 없고''' 이마저도 의미에 따라 구분이 가능해서 예를 들어, 樂은 '악', '락', '요'의 3가지 독음이 있지만 音樂은 '음악'으로만 읽지 '음락'이나 '음요'로는 읽지 않는다. 그러므로 한국어 화자가 한자를 제대로 익혔을 경우 釜山을 '[[부산]]'으로, 金姸兒를 '[[김연아]]'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물론 특정 단어에서만 알려진 한자의 음이 아닌 다른 음으로 읽어야 하는 예외로는 예를 들어 [[지리산]](智異山), [[한라산]](漢拏山), [[배천군]](白川) 등의 지명이 많이 있고, 지명 밖에도 허락(許諾), [[나인]](內人), [[모란]](牧丹) 등의 단어가 소수 있다. 이들 중 지리산, 한라산, 허락 등은 활음조현상으로 여겨진다. 한편 예를 들어 요산요수(樂山樂水) 등은 음을 헷갈릴 수 있을지언정 원래 없는 음은 아니므로 예외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일본어에서는 앞서 말한 이유 때문에 한자를 읽는 방법이 한국과 많이 다르며 복잡하다. 이런 이유때문에 일본어는 자국민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일본어 학습과 사용에 있어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한다. 한자로 쓰여 있는 지명과 인명 등 고유명사[* 특히 [[아이누어]]를 가져다 쓴 [[홋카이도]] 지명이나, [[류큐어]]로 되어 있는 [[오키나와]]의 지명·인명.]에서는, 심한 경우 '''일본인이라 해도 단박에 못 읽는다'''. 그래서 명함을 제작할 때 사람 이름에는 [[후리가나]]나 [[로마자]]를 붙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은 [[명함]] 교환할 때 사람 이름을 읽어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이름을 옳게 읽었는지 확인받아야 하기 때문. 일본에서 비즈니스할 때 명함 교환하고 이름 발음 확인 안 하는 건 실례가 되니 주의하자. 명함에 만약 후리가나나 로마자가 없이 그냥 한자로만 적혀 있다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같은 한자도 읽는 방법이 다를 수 있는데다 사람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것은 실례이기 때문. 上村의 경우 うえむら uemura와 かみむら kamimura라는 두 가지 성씨가 존재한다. 中島도 절대 다수가 なかじま nakajima로 읽지만 [[나카시마 미카|なかしま nakashima라고 읽는 경우도 가끔 있다.]] 특히 東도 あずま azuma로 읽는 경우도 있고 ひがし라고 읽을 수도 있어 혼동하기 쉽다.[* 그래도 [[히가시아즈마역|이건]] 한쪽만 한자로 적어서 상관없겠지만.] 이 때문에 일본에서 한자를 어떻게 읽냐고 물어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도, 실례되는 일도 아니다. 사실상 물어보지 않으면 확실하게 알 수도 없다. 그래도 장점이라면 한자를 쓰면서도 토박이말을 지키며 잘 쓰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동음이의어]]를 구별하는데 쓰기 좋다는 점. 물론 [[DQN네임]]처럼 별난 독음은 말그대로 '별난' 것이기에 자주 접할 일은 없긴 하다. 또 숙달된 일본어 화자라면 이런 읽기 방식에 어느 정도 익숙하기 때문에... 가령 田村란 인명, 長野란 지명이 있다면, 정확한 독음은 물어봐야 알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た・むら와 なが・の로 읽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특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첫 대면에서 이름 잘못 읽히거나 읽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기 때문에 잘못 읽어도 별로 기분 나빠하지는 않는다. 가령 [[죠니시 케이|上西 恵]]는 사람들이 '우에니시 메구미'라 부르면 바로바로 "조니시 케이입니다"하고 고쳐주는 패턴이 정립되어 있다. 고유명사를 한번에 똑바로 못 읽는 문제는 [[영어]]나 [[프랑스어]] 등 표기와 발음의 일치도가 낮은 언어에서는 흔하다. 고유명사의 경우 문맥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아 문맥에 따라 발음을 추측(推測)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보니 이런 유의 언어는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 다만 이쪽은 표기법상의 문제라면 일본어는 가나가 문제인 게 아니라 '표의문자'인 한자를 활용하면서 생기는 문제이므로 좀 성격이 다르긴 하다. 어쨌든 이런 이유로 기성세대들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서는 [[만화]] 서적의 후리가나가 그 원인 중 하나라며 후리가나를 빼야 한다는 논설을 실었을 정도. 후리가나를 붙여 놓으면 거기에 계속해서 의존하고 읽는 법을 기억하지 않으니까 후리가나를 없애서 읽는 법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휴대전화에 비유해 보자면 휴대전화에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니 거기에 의존하고 번호를 기억하지 않으니까 번호 저장 기능을 없애자는 것이다. 이는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그대로 적용(適用)되기 때문에 일본어 학습자들은 학습 수준에 맞는 기초 한자들을 외워야 한다. [[한자문화권]]의 학습자에게는 별 게 아닐지 몰라도 [[유럽]]이나 [[북미]]의 학습자들에게는 교육용 기초한자 1,000 ~ 1500개를 외워야 한다는 것은 [[충격과 공포]]다.(...) 이게 특히 [[인도유럽어족]] 모국어 구사자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진다. [[https://youtu.be/UwhAKfM-Jo8|영국 외교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 4개]]로 [[한국어]], [[일본어]], [[북경어]], [[광동어]]로 꼽았다. 유럽에서는 [[JLPT]] N1 응시자가 한국인 응시자의 1/100도 안 되는 나라가 대다수이다.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각각 연간 150명 정도만이 응시한다. 하지만 한국어가 모국어인 입장에서는 다르다. 한국은 2012년 기준으로 연간 응시자 28,000명.참고로 2012년 이전에는 3만 5천명 이상이었다. 유럽만이 아니라 중국과 비교해 봐도 연간 10만명 정도의 인구가 N1에 응시하고있다. 중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응시하지만 중국의 인구수가 최소 한국의 20배 이상이라는 걸 감안하면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수가 N1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언어학 특징 때문에 [[힙합]] 음악에선 [[라임]]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일본의 힙합 MC들이 힙합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런 일본 힙합의 어려움 속에서 일본어 라임 체계를 확립한 MC가 [[드렁큰 타이거]]의 불알친구로도 유명한 일본 힙합의 레전드 [[ZEEBRA]]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일본어를 배울 시 신경써야 하는 점이 바로 성별에 따라서 쓰는 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이 상당히 번거로운데 일본은 남존여비(男尊女卑)사상이 짙은 편이라 이에따라 여성이 쓰는 단어나 말투, 남성이 쓰는 단어나 말투 등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상당하다. 스스로를 칭하는 단어에서조차 남녀별로 다르다보니 일본어를 배우는 초보자가 간혹 스스로의 성별과 반대되는 단어를 사용하여 오해를 부르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다른 국가에서도 남녀간에 차별이 들어간 언어가 조금씩은 있으나 최근에 들어서 대다수의 나라에서는 남녀간의 다른 언어들을 점차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많이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남녀간에 사용하는 단어의 차이가 큰 나라로, 이정도로 남녀간의 언어 차이와 차별이 많이 사용되는 나라는 흔하지 않다. 실제로도 여성이 남성어를 쓰면 곱지 않게 보거나 남성이 여성어를 쓰면 이상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거기다 이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문제다. == 표준어와 [[사투리]] == [include(틀:일본어의 사투리)] ||[youtube(LoXsL1wrT-4)]|| ||<:>일본 [[야마가타]]현의 사투리 쇼나이벤. 3분 28초, 9분 23초 때 들어볼 수 있는데 (공통어 해석은 9분 38초부터)나오는데 가히 외계어 수준...[br] || 일본어에는 공식적으로 '표준 일본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보통 언중은 완전히 틀린 문법이나 정서법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자신의 방식대로 일본어를 쓰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정부에서 지정한 표준어가 없을 뿐 사실상 표준어라는 개념 자체는 존재(공통어라고도 부른다)[* TV에서 '표준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또한 공식적인 상황에서의 권장안도 있기는 하다. 이 권장안은 도쿄의 야마노테(山の手) 일대, 즉 아카사카, 아자부, 요츠야 등 에도 성 주변 지역의 방언을 토대로 삼았다고 하며, NHK 아나운서의 뉴스 억양은 이것의 정수이자 표본이라고. 또한 한국어에 [[서울 사투리]]가 있는 것처럼, 일본어에도 [[에도벤]]이라는 게 따로 있다. 피지배층의 이동을 통제했던 역사 때문에 방언도 다양하다. [[칸사이벤]], [[도사벤]], [[나고야벤]], [[하카타벤]] 등이 있다. --동쪽보단 서쪽으로 갈수록 방언차가 심해지는 편.-- 동북지방으로 가면 일본인들도 현지통역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일본어라고 불러주기 힘든 방언을 쓴다. 의외로 홋카이도 방언은 표준어와의 차이가 작은데, 19세기 [[메이지 유신]] 이후에야 본격적인 개척이 시작되었기 때문. 하지만 이건 홋카이도 내륙 방언에만 해당한다. 그 이전부터 홋카이도 일부 해안에 자리잡고 [[아이누]]와 교역을 해오던 일본인도 있었으며, 이들이 쓰던 홋카이도 해안 방언은 동북지역 방언만큼 난이도가 높다. 예로부터 써오던 [[류큐]]의 언어는 본토 일본어와 소통이 힘들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류큐어]]라는 별개의 언어로 분류한다. 게다가 이 류큐어도 [[오키나와어]], [[미야코어]] 등 여러개의 방언 혹은 개별 언어로 나뉜다. 하지만 상당수 일본인들은 류큐어를 그냥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로 취급하는 듯. 다만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오키나와의 사투리인 [[우치나 야마토구치]]는 표준 일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본어의 방언으로 분류되며, 본토 사람들과도 그럭저럭 소통이 가능하다. [[혼슈]]에서 수 백 킬로미터 떨어진 [[이즈 제도]]의 하치죠 섬(八丈島) 등에서는 [[하치죠어]](八丈語) 혹은 하치죠 방언이라는 사투리를 사용한다. 하치죠 방언에는 고대 일본어의 모습들이 남아있으며, 류큐어만큼은 아니지만 본토 일본어와 소통이 어려워 독립된 언어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 기타 ==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서는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 문서를 참고.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이 가장 널리 쓰이는 로마자 표기법이며 컴퓨터로 입력하기 곤란한 ō, ū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히 지켜지는 편이다. 물론 ō, ū 등의 입력 방법을 아는 사용자는 잘 지켜서 쓰며, 일본·일본어 관련 교재·출판물 등에서는 ō, ū를 다 제대로 찍어서 출판한다. 영어권 등에서 일본 관련 자료를 찾을 경우, 이 표기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문자 인코딩 == [include(틀:넘겨주기(문단)1, n1=Shift_JIS)] 일본어 표기에는 주로 Shift_JIS라는 특이한 형태의 [[인코딩]]이 사용된다(물론 [[유니코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UTF-8도 많이 쓰이고 있다). 한국어나 간체 중국어 표기에는 일반적인 EUC 인코딩이 쓰이는데(0xA1A1부터 0xFEFE까지), Shift_JIS는 첫 바이트의 범위가 좁고(0x81 ~ 0x9F, 0xE0 ~ 0xEF), 둘째 바이트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0x40 ~ 0x7E, 0x80 ~ 0xFC). 이런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이유는 JIS X 0201(0xA0부터 0xDF를 쓴다)과 호환되면서 JIS X 0208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둘째 바이트에 0x5C(\, 백슬래시)가 쓰이는데, 이 0x5C는 윈도에서 디렉터리 구분자로 쓰이고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이스케이프 문자로 쓰이기 때문에 여러 환경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둘째 바이트에 0x5C를 포함하는 문자 중에는 ソ, 十, 申, 能, 表, 暴, 予 등의 자주 쓰이는 글자들도 꽤 있다. 반면 KS X 1001([[완성형]])의 마이크로소프트 확장인 CP949는 첫째 바이트에 0x81부터 0xC6을 쓰고, 둘째 바이트에 0x41 ~ 0x5A(A ~ Z), 0x61 ~ 0x7A(a ~ z), 0x81 ~ 0xFE(첫째 바이트가 0xA1 이상일 경우 KS X 1001과 겹치지 않도록 둘째 바이트에 0x81 ~ 0xA0까지만 쓴다)만을 쓰기 때문에 0x5C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hift_JIS로 엄청 데여서 한국어 문자 인코딩을 확장할 때는 0x5C 문제 같은 골치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둘째 바이트의 범위를 조절한 것이다. Shift_JIS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pub.mearie.org/shift_jis|여기]]와 [[http://mearie.org/journal/2006/04/brief-note-on-shift-jis|여기]] 참고. 물론 일본어에도 EUC-JP라는 EUC 인코딩이 있지만(0x5C 문제도 없다), EUC-JP보다는 Shift_JIS를 더 많이 쓴다. == 서브컬처에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캐릭터 == 단순히 주문이나 마법 스킬명을 일어로 외치는 것은 제외, 일본 출신이나 일본어권 출신 캐릭터는 제외. --너무 많다-- --그것도 엄청-- 귀국자녀 캐릭터와는 철저히 구분한다. 이쪽은 아예 외국인인데 외국어로서 일본어를 배운 경우에 해당됨. ~~사실 외국말을 하는게 더 어색하다~~ * [[뉴스룸]] - 슬로언 새비스 (모국어는 영어) * [[로젠메이든]] - [[신쿠]]를 비롯한 모든 돌들 [* 다만 히나이치고는 일어 읽고 쓰기가 서투르다] (모국어는 독일어) * [[마블 코믹스]] - [[울버린(마블 코믹스)]], [[키티 프라이드]] (모국어는 모두 영어) * [[요르문간드]] - [[코코 헥마티아르]] (모국어 불명) [* '일본어를 잘하시네요' - '무슨 말씀, 일본어 모르고서는 이 업계는 어렵지요'] * [[테라포마스]] - 시라 [* 히자마루에게 일본어를 배워서 유언을 일본어로 남긴다] (모국어는 스페인어 추정) * [[킬빌]] - [[베아트릭스 키도]][* [[오렌 이시이]] 편에서 나온다.], [[소피 파탈]] (모국어는 영어) * [[금빛 모자이크]] - [[금빛 모자이크/등장인물|앨리스 커틀렛, 쿠죠 카렌]] (모국어는 영어) * [[조커 게임]] - 존 고든 (모국어는 영어, 미국인)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홀리 죠스타]] (모국어 영어) --다 일본어 쓰는 것 같아도 영어 쓰고있었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독일에서 자랐다는 설정이다.) *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 [[리타 에인즈워스]] (영국에서 자랐다는 설정이다.) * [[암살교실]] - [[이리나 옐라비치]] (세르비아계라고 한다.) * [[카드캡터 사쿠라]] - [[리 샤오랑]], [[리 메이링]] (홍콩 출신이다.) == 관련 문서 == * [[가나(문자)|가나]] * [[역사적 가나 표기법]] * [[상대 특수 가나 표기법]] * [[오십음도]] * [[히라가나]] * [[카타카나]] * [[만요가나]] * [[오쿠리가나]] * [[후리가나]] 혹은 [[요미가나]] * [[스테가나]] * [[갸루어]] * [[고로아와세]] * [[문어체#s-2|문어체]] * [[모라]] * [[일본어 장음 판별법]] * [[번역체 문장]] * [[사스가]] * [[신자체]] * [[신자체/목록]] *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 [[일본문화의 호칭관계문제]] * [[일본식 외래어표기 오류수정]] * [[일본식 한자어]] * [[일본식 한자어/오용]] *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 *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 * [[일본어족]] * [[하치죠어]] * [[류큐어]] * [[아마미어]] * [[쿠니가미어]] * [[오키나와어]] * [[미야코어]] * [[야에야마어]] * [[일본 한자음]] * [[사투리|일본어의 사투리]] * [[나고야벤]] * [[칸사이벤]] * [[토사벤]] * [[하카타벤]] * [[우치나 야마토구치]](오키나와벤) * [[에도벤]] * [[고로아와세]](일본어식 글자의 숫자 치환) * [[일본어/남성어]] * [[일본어/여성어]] * [[일본어 잔재론]] * [[일본어/잘못된 표기법]] * [[일본어/통용 표기]] * [[일본의 관용구]] * [[일본의 성씨]] * [[일본어(교과)]] * [[일어일문학과]] * [[장음 표기]] * [[재플리시]] * [[전각과 반각]] *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 * [[한국인 이름의 일본어 표기]] * [[현장 용어]] *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 [[JPT]], [[JLPT]] * [[KY어]] * [[々]] * 음운 변화 관련 * [[비탁음]] * [[순음퇴화]] * [[요츠가나]] * [[글자 깨짐]] * [[한본어]] * [[훈독(한문)]] * [[211.33.101.115]] * [[고바야시 아키요시]] == 참고 == *[[http://www.gavo.t.u-tokyo.ac.jp/ojad/|#]]1일본어 악센트 관련 사이트 *[[http://accent.u-biq.org/|#]]2일본어 악센트 관련 사이트 *[[http://www.hiragana.jp/ko|#]]일본어 한자독음 달아주는 사이트 * [[http://steloflute.tistory.com/entry/Halfwidth-and-fullwidth-conversion-program|HalfFull]] 반각 전각 문자 변환 프로그램 * [[http://www.mgoon.com/ch/ssony/v/450641|링크1]] [[히라가나]] 학습동영상 --기적의 연상법-- --들으면 뭔가 의구심이 치솟지만 효과는 좋다-- * [[http://www.mgoon.com/ch/ssony/v/527497|링크2]] [[가타카나]] 학습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TOaNd-rjaQg|링크]] 위 링크와 거의 똑같은 연상법을 사용하지만 좀 더 천천히 가르쳐주고 쓰는 법도 알려준다.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hooncom.JAPANSE|링크3]] 안드로이드 일본어 문법 학습 어플리케이션 [[분류:일본어]][[분류:일본어족]][include(틀:다른 뜻1, other1=중학교 생활외국어 교과 및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과의 하위 영역, rd1=제2외국어(교과)/일본어)] ##@[include(틀:토론 합의, 토론주소1=HelplessDisillusionedIllBirds, 합의사항1=최상단의 번역문을 "ナムウィキ、みんなで育てる知識の木。"로 서술하기)] ||<:> {{{#!wiki style="display: inline-flex; width: 40px; padding:1px;background:rgba(45,47,52,.2); vertical-align: middle" [[파일:일본 국기.svg|width=100%]]}}} '''일본어 관련 틀'''|| ||<:>{{{#!folding [ 펼치기 · 접기 ] [include(틀:국제 공개어)] [include(틀:일본어족)] [include(틀:언어)]}}} || ||<-3> {{{+1 '''일본어(日本語)'''}}}[* 일반적으로 にほんご(nihongo)로 읽으나 간혹 にっぽんご(nippongo)라 읽기도 한다.][br]{{{-1 '''일어(日語)'''[* [[대한민국]]에선 일본어를 약칭인 '일어'로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고, [[중화권]]에선 보통 일어(日语/日語)라고만 한다. 일본 내에서는 일어라고 부르지 않는다.] | '''화어(和語)'''[* 일본 내에서만 쓰이는 표현.]}}}[br]{{{-1 Japanese language}}} || ||<-3> {{{#!wiki style="margin: -4px -10px" [[파일:일본어 맵.png|width=100%]]}}} || ||<-3><:>'''주민 대부분이 일본어를 모어(제1언어)로 사용하는 지역''' || ||<-3> {{{#!wiki style="margin: -4px -10px" [[파일:일본어족 지도.png|width=100%]]}}} || ||<-3><:> '''일본어의 방언 및 [[일본어족|{{{#000,#eee 일본어족}}}]] 언어의 분포''' || ||<-2> {{{#000,#eee '''유형'''}}} ||[[교착어]] || ||<-2> {{{#000,#eee '''어순'''}}}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 ||<-2> {{{#000,#eee '''서자방향'''}}} ||좌횡서 (왼쪽부터 [[가로쓰기]])[br]우종서 (오른쪽부터 [[세로쓰기]]) || ||<-2> {{{#000,#eee '''문자'''}}} ||[[가나(문자)|가나]] ([[히라가나]] · [[가타카나]])[br][[한자]] ([[신자체]]) || ||<-2> {{{#000,#eee '''점자'''}}} ||[[점자가나|일본 점자]] || ||<-2> {{{#000,#eee '''공용어 지정 지역'''}}} ||'''[include(틀:국기, 국명=일본)]'''[* 재판소법 제74조 '재판소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한다.'(裁判所法第74条「裁判所では、日本語を用いる。」) 단, 재판소법 이외에는 일본어를 공용어로 명시한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br][include(틀:국기, 국명=팔라우)] 앙가우르 주[* 1982년 공용어로 지정되었다. 팔라우 전체 인구에서 일본어가 모어인 화자는 2%도 되지 않으나, 일본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제법 있으며 외국어로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제1언어는 [[영어]] 또는 [[팔라우어]]) 사실상 [[일본-팔라우 관계]]의 우호 증진을 위해 공용어로 지정된 것이다.] || ||<-2> {{{#000,#eee '''원어민'''}}} ||'''약 1억 3,000만 명''' || ||<-2> {{{#000,#eee '''계통'''}}} ||[[일본어족]][br]일본어파[br]일본어 || ||<|3> {{{#!wiki style="margin: 0px -10px; word-break: keep-all" {{{#000,#eee '''언어[br]코드'''}}}}}} || {{{#!wiki style="margin: 0px -10px; word-break: keep-all" [[국제표준화기구|{{{#000,#eee '''ISO'''}}}]] {{{#000,#eee '''639-1'''}}}}}} ||JA|| || {{{#!wiki style="margin: 0px -10px; word-break: keep-all" [[국제표준화기구|{{{#000,#eee '''ISO'''}}}]] {{{#000,#eee '''639-2'''}}}}}} ||JPN|| || {{{#!wiki style="margin: 0px -10px; word-break: keep-all" [[국제표준화기구|{{{#000,#eee '''ISO'''}}}]] {{{#000,#eee '''639-3'''}}}}}} ||JPN|| [목차] [clearfix] == 개요 == || {{{#!wiki style="margin: -5px -10px -5px" [youtube(HikwUV5dHr8)]}}} || || {{{#000,#eee '''[[MIYAVI|{{{#000,#eee 미야비}}}]] - 일본어로 읽은 [[세계 인권 선언|{{{#000,#eee 세계 인권 선언}}}]] 제26조'''[*해석 1.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교육은 최소한 초등 및 기초 단계에서는 무상이어야 한다. 초등 교육은 의무적이어야 한다. 기술 및 직업 교육은 일반적으로 접근이 가능하여야 하며, 고등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실력에 근거하여 동등하게 접근 가능하여야 한다. 2. 교육은 인격의 완전한 발전과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의 강화를 목표로 한다. 교육은 모든 국가, 인종 또는 종교 집단간에 이해, 관용 및 우의를 증진하며, 평화의 유지를 위한 국제연합의 활동을 촉진하여야 한다. 3. 부모는 자녀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종류를 선택할 우선권을 가진다.]}}} || >'''ナムウィキ、みんなで[ruby(育,ruby=そだ)]てる[ruby(知,ruby=ち)][ruby(識,ruby=しき)]の[ruby(木,ruby=き)]。'''[*독음 나무위키, 민나데 소다테루 치시키노 키.] >----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 위 번역문은 「ナムウィキ、みんなで育てる知識の木。」로 고정하기로 합의되었습니다. (https://namu.wiki/thread/HelplessDisillusionedIllBirds) 일본인의 검수를 마쳤으며, 토론 없이 수정할 경우 편집권 남용 및 문서 훼손으로 간주하여 제재될 수 있으므로 편집 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어'''([[日]][[本]][[語]])는 [[일본 열도]]에서 사용되는 [[일본어족]] [[언어]]로, [[일본]]의 실질적인 [[공용어]]다.[* 일본어를 직접적으로 공용어로 정하는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법률이 일본어로 쓰여 있으며 재판소에선 재판소법에 따라 일본어를 사용하고, 정규 교육과정에서도 일본어가 '[[국어]]' 과목으로 교육되기에 일본 사회에선 '일본어=국어(공용어)'라는 전제가 당연하게 깔려있다.] [[특허협력조약]]에 따른 [[국제 공개어]] 10개 언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 [[독일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중 하나다. 일본어는 오직 일본 열도에서만 모어로서 쓰이고, 일본 열도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일본인]]의 절대다수는 일본어를 모어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본 인구수가 곧 일본어 사용자 수와 일치한다. 일본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약 1억 2천만 명으로, 이는 전 세계 언어 중 9위에 해당한다. 통용 지역이 일본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링구아 프랑카]]로서의 지위는 높지 않으나, 일본의 강한 [[일본/경제|경제력]]과 [[일본/문화|소프트 파워]]로 인한 학습 수요가 존재한다. 일본 국외의 일본어 학습자는 2018년 기준 380만 명 정도가 존재하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일본어 학습 인구의 80%를 차지한다. [[20세기]] 초중반엔 [[일본 제국]]의 팽창에 따라 [[대만일치시기|타이완]] · [[일제강점기|한반도]] · [[만주국|만주]] · [[남양 군도|남태평양]] 등지에도 일본어가 국어로서 보급되었으나, 일본 제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해 해당 지역을 모두 상실한 탓에 현재는 모어 사용자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 [[일본어/계통|계통]]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일본어/계통)] == [[일본어/역사|역사]]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일본어/역사)] == 문자 == 일본어는 다음의 세 문자를 섞어쓰는 [[혼합문자체계]]이다. 여기에 제한적으로 [[로마자]]도 사용한다. 또한, [[표음문자]]와 [[표어문자]]가 동시에 사용되는 흔치 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언어]]이기도하다.[* 가까운 옆나라 [[대한민국|한국]]도 물론 [[한자문화권]]에 포함되고 [[한자]]도 사용되지만, 오늘날에 들어서 [[한자]]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표음문자]]인 [[한글]]만 써도 언어소통에 거의 문제가 없다.] * [[한자]](漢字): [[표어문자]]. 주로 실질형태소를 표기할 때 쓴다. * [[히라가나]](平仮名): [[음절문자]]. 주로 형식형태소(조사나 어미)를 표기할 때 쓴다. * [[가타카나]](片仮名): [[음절문자]]. 주로 외래어를 표기할 때 쓰거나, 히라가나로 쓰는 단어라도, 강조하는 의미라면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나무위키에서의 볼드체나 영어에서 전부 대문자로 쓰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한자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진 글자이다. [[로마자]]의 [[대문자]], [[소문자]]처럼 서로 1:1로 대응되는 글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로마자와 다르게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각각 다른 한자에서 파생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양이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sa/를 표기하기 위한 가나는 각각 さ와 サ이다. 각각 기본 글자로 46자(현재 안 쓰는 글자를 포함하면 48자)가 있으며, 촉음이나 요음, 탁음, 반탁음 표기를 위해 글자가 변형될 수 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중에서는 한쪽 가나에는 자주 쓰이지만 다른 쪽 가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글자들이 좀 있다. 예를 들면 가타카나의 ヴ는 굳이 따지자면 히라가나의 ゔ가 대응되고 [[유니코드]]에도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영어의 [v]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외래어를 표기하는 가타카나 이외에는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타카나의 [[ヲ]]는 [[히라가나]]의 を에 대응하지만, 현대에는 저 を가 조사(을/를)에만 쓰이므로 일반적인 경우에 ヲ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일본어 표기 체계에서 한자는 글자 하나가 복수의 독법이 존재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일본에서 한자를 읽는 방법은 크게 [[음독]](音読み)과 [[훈독]](訓読み)으로 나뉜다. 음독은 [[일본 한자음]]으로 한자를 읽는 것이며[* 상용한자를 기준으로 총 298개의 음독이 있다. 촉음이 붙어있는 것 까지 포함하면 306개.], 일본 한자음은 유입된 시기별로 한음, 오음, 당음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明(밝을 명)의 오음은 ミョウ(myō), 한음은 メイ(mei), 당음은 ミン(min)이다. 훈독은 한자를 읽는 법이라기보다는, 의미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 한자어가 아닌 순 일본어를 같은 의미의 한자로 빌려 적고 읽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훈차]]가 보편화된 것이다. 예를 들면 や(ya, 집)라는 단어는 屋(집 옥)과 家(집 가)에 둘 다 쓰이고, 後(뒤 후)는 あと(ato, 뒤, 나중), のち(nochi, 훗날), うしろ(ushiro, 뒤쪽)에 대응될 수 있다. 그 외에 두 글자 이상의 한자어에 대해 한 고유어를 대응하는 방법인 숙자훈(熟字訓)도 있으며, 인명이나 지명 같은 경우 상용 독법 범위 밖에서 새로운 독법을 쓰기도 한다. 한자 독법의 극단적인 예로 生(날 생)을 들 수 있다. 이 글자는 한국어에서는 '생', 표준중국어에서는 'shēng'이라는 하나의 독음만 있다. 그러나 일본어에서는 상용 독법 내에서만 따져도 음독으로는 'ショウ(shō)'와 'セイ(sei)', 훈독으로는 ik-계열(生きる, 生かす, 生ける), um-계열(生まれる, 産む), ow-계열(生う), ha-계열(生える, 生やす), き, なま가 있다. 여기에 상용 독법 범위 내에 없는 독법(인명·지명 등)까지 포함하면 '''더 많아질 수 있다.''' 예문을 통해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 昨日遥香は夕食を食べに食堂に行った。 >어제 하루카는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 단어 || 발음 || 뜻 || 독법 종류 || ||昨日||キノー(kinō)||어제||숙자훈[* 따로 읽을 때는 각각 サク(saku), ニチ(nichi)·ジツ(jitsu) 등으로 읽는다.] || ||遥香||ハルカ(haruka)||하루카||인명[* 따로 읽을 때는 각각 ハルカ(haruka), カオリ(kaori) 등으로 읽는다.] || ||夕食||ユーショク(yūshoku)||저녁식사||훈독+음독[* 夕(ゆう): 훈독, 食(しょく): 음독]|| ||食べ||タベ(tabe)||먹-||훈독|| ||食堂||ショクドー(shokudō)||식당||음독|| ||行った||イッタ(itta)||갔다||훈독|| 위 문장에서는 [[食]]이라는 글자가 しょく, た(べ)의 두 가지 방식으로 읽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복수의 독법을 가지는 한자가 일본에서는 매우 많으며(적어도 상용한자 범위 내에서 절반은 한다),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지는 많은 경우 문맥에 따라, 혹은 단어에 따라 결정한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았던 현지인들은 자연스럽게 생각하지만, 따지고 보면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특이한 사례이다. 한편 어떻게 읽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기 위해 [[오쿠리가나]]가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서 [[정자(한자)|전통적인 형태의 한자]]를 그대로 쓰는 것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1949년에 간략화된 형태의 한자인 [[신자체]]를 쓴다. 일본에서 전통적인 형태의 한자는 [[구자체]]라 한다. 한국어가 근대에 [[가로쓰기]]를 도입하면서 [[문장부호]]를 서양식으로 갈아엎은 것과 달리 일본어는 여전히 [[세로쓰기]]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며,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쓰여왔던 [[한문]]에서 유래된 세로쓰기식 문장 부호를 현대식 가로쓰기에도 그대로 쓰고 있다. 그래서 [[마침표]]를 쓸 때 한국어 가로쓰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속이 꽉 찬 온점(.) 대신 [[고리점]](。)을 가로쓰기와 세로쓰기에 관계 없이 사용하며, [[쉼표]]도 같은 이유로 반점(,) 대신에 [[모점]](、)을 사용한다. 원칙적으로 [[물음표]]나 [[느낌표]] 등도 쓰지 않는다. 물론 원칙이 그럴 뿐이고, 현대 일본어에서는 물음표[* 안 붙여주면 의문문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나 느낌표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어에서는 [[붙여쓰기|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가타카나와 한자로 명사와 동사 등을 적고, 형용사 등이 히라가나로 쓰여 읽는 데에 오해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어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아버지가 / 방에 / 들어가신다[* 띄어쓰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바이블처럼 쓰이는 문장이나,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라고 끊어 해석하면 '아버지'에 주격 조사 '가'가 붙지 않았으므로 사실 어색한 감이 좀 있다. 물론 격조사의 경우 구어에서 생략이 용이하긴 하다('들었어? 철수 영희 좋아한대.').]) >일본어 : [ruby(父, ruby=ちち)]が/[ruby(部屋, ruby=へや)]に/[ruby(入, ruby=はい)]って[ruby(行, ruby=い)]かれる。(아버지가 / 방에 / 들어가신다.) 이처럼, 한자를 이용함으로 인해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의 구분이 명확해진다. 물론, 외래어도 사용가능하다. > コンピューターゲームは/[ruby(面, ruby=おも)][ruby(白, ruby=しろ)]い。 > 컴퓨터 게임은 / 재미있다. 물론 이것 역시 가타카나까지 배운 사람에게는 문장 구조가 보인다. 따라서 어린이용 서적이나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 교육용 서적 정도에서나 띄어쓰기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인명의 성과 이름을 구분할 때는 [[공백]]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성과 이름을 붙여서 쓰면 어디까지가 성이고 이름인지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해당 예시로는 >[ruby(朝比, ruby=あさひ)][ruby(奈, ruby=な)][ruby(緒美, ruby=おみ)] >아사히나오미 위와 같은 이름일 경우, 성이 '아사히'이고 이름이 '나오미'인지, 성이 '아사히나'이고 이름이 '오미'인지 구별할 수 없다. 이런 사례가 생각보다 빈번하다.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적는다. >이름이 '아사히나 / 오미': 朝比奈 緒美 / 朝比奈 緒美 >이름이 '아사히 / 나오미': 朝比 奈緒美 / 朝比 奈緒美 이 때, 띄어쓰기는 반각을 써도 전각을 써도 상관없다. 일반적으로 사이트 회원가입이나 공문서 등, 전각으로 기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전각 띄어쓰기를 쓰고, 그 외 일반적인 일상생활에선 반각을 쓰는 편. 이와 같은 이유로 한자가 없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 된 문장만 가지고 일본인에게 보여주면 그 사람들은 큰 혼란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이것을 한국인에게 100%로 표현할 수 없지만 가독성으로 따지면 이렇다. >(日)きょうはにほんごのべんきょうがしたい。[* 今日は日本語の勉強がしたい。][* 물론 'きょうは にほんごの べんきょうが したい。'와 같은 식으로 띄어쓰기를 해도 되겠지만(조사는 편의상 한국어 정서법에 준하여 앞말에 붙여 씀.) 이렇게 하면 오히려 자리만 차지하게 된다.] >(韓)오늘은일본어공부를하고싶다. [[히라가나]] [[http://www.mgoon.com/ch/ssony/v/450641|학습 동영상]] [[가타카나]] [[http://www.mgoon.com/ch/ssony/v/527497|학습 동영상]] 히라가나 쓰기 영상 [youtube(8h7ZKcZ1Q_E)] 가타카나 쓰기 영상 [youtube(5tIxjphD8us)] == [[발음|발음]]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일본어/발음)] == [[/문법|문법]]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일본어/문법)] === [[/고전문법|고전문법]]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일본어/고전문법)] == 어휘 == 일본어는 고유어([[화어|和語]]), [[한자어]](漢語), [[외래어]](外来語)의 세 어휘로 분류된다. 고유어는 순수 일본어로, 한국어에서 "[[순우리말]]"이라고 쓰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러나 외래어였다고 하더라도 토착화된 것은 예외적으로 고유어로 분류한다. 한자어는 [[한자]]로 이루어진 어휘다. 그러나 고유어였다고 하더라도 한자로 표기하고 한자의 음으로 [[음독]]한다면 한자어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기존에 없던 말을 한자를 차용하여 만들고 음독을 한 경우에도 한자어로 분류한다. 외래어는 흔히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어휘다. 일본어학을 연구하는 학자에 따라 그 구분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일본어의 어구성은 크게 [[단순어]]와 [[합성어]]로 나눈다. 단순어는 어기가 하나로 구성된 단어를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川이 있다. 합성어는 다시 두 개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파생어고, 하나는 복합어다. 파생어는 어기와 접사가 붙은 형태로, 예를 들자면 お水와 같이 쓰는 경우이다. 복합어는 어기와 어기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단어이다. 예를 들자면 立ち読み가 있다. 일본어에서는 Hiatus(모음 충돌) 회피 현상을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 세숫대야를 "다라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본래 기원이 일본어인 [[盥]]이다. 이 盥는 손을 뜻하는 手(て)와 씻다를 뜻하는 洗い(あらい)가 합해져서 생긴 것인데, 음소표기로 표현하면 te+arai가 된다. 이때에 모음이 충돌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하여 te에 있던 모음 음소 e를 탈락시키면서 tarai가 된 것이다. Hiatus 회피는 모음 탈락, 자음 삽입, 모음 융합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꽤 많은 부분에서 동일한 한자어를 공유한다. 다만 비슷하다고 해도 다른 뜻으로 사용하거나, 훈과 음이 복잡하면서 섞어 쓰는 특성에 발음조차 비슷하지 않은 한자도 많기 때문에 배울 때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어 '신문(新聞)'에 해당하는 일본어는 한국과 똑같이 新聞으로 쓰지만 [[일본 한자음]]으로는 しん'''ぶん'''(/shimbun/)이다![* [[중국]]에서 한음이 전래될 때 [[비음]]이 유성 [[파열음]]으로 전래됐기 때문. 다만 오음에서는 비음으로 된다. 이런 한자의 역사를 아냐 모르냐에 따라 배우는 난이도가 달라진다.] 사실 万(10000)은 더 심하다. 숫자를 셀 때는 오음으로 一万(いち'''まん''')인데 만세를 외칠 때는 한음으로 万歳('''ばん'''ざい)이다. 또한 한국어 '편지(便紙/片紙)'에 해당하는 일본어 てがみ는 한자로 手紙라고 쓴다. 아예 [[언어간 동형이의 한자어|나라별로 의미가 다른 같은 글자의 한자어]]에 보면 시리즈로 있다. 물론 이건 약간의 예외를 익히는 데만 주의를 기울이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아예 백지에서 시작하는 비동아시아 언어권 사람들보다는 일본어 학습에 훨씬 유리하다. 또한 [[포르투갈]]과 교역을 하면서 [[포르투갈어]]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카루타|かるた]](/karuta/)나 [[유럽|ヨーロッパ]](/yōroppa/), [[덴푸라|天麩羅]](/tempura/) 등이 포르투갈어 유래 단어들이다. ありがとう가 포르투갈어 obrigado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가짜동계어|발음이 비슷해서 그럴 것 같아 보이지만]] ありがとう는 obrigado랑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다. 이 말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서 ありがたう로 적었던 말이고, 포르투갈인들이 일본에 상륙했을 때는 현대 가나 표기법이 만들어지기 한참 전이었다. 정말 obrigado를 받아들였다면 たう로 받아들였을 리가 없다. ありがとう의 원형은 有り + 難し이고, 이것이 あり + かたし → ありがたし(연탁) → ありがたく[* 이 く는 현대 일본어에서 형용사의 어간에 붙는 く와 같다. 白い → 白く의 그 く이다. 즉 한국어로 옮기면 '있기 어렵게' 정도의 의미가 된다.] → ありがたう(자음 탈락) → ありがとう(이중 모음의 장모음화)가 된 것이다. あり는 ある(있다)의 연용형이고, かたし는 연용형에 붙어서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하)기 어렵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이 かたし는 かたい로 현대 일본어에도 남아 있다([[http://jpdic.naver.com/entry_jpkr.nhn?entryId=16694|참고]]). 즉 ありがたし는 본래 '있기 어렵다.', '좀처럼 없다.'라는 뜻이고, 이 뜻이 변해 '고맙다.'가 된 것이다. 있기 어렵거나 좀처럼 없는 좋은 일은 한 번 생기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ありがとう를 한자로 有(り)難う로 적는 것도 실제로 有り + 難い에서 유래했기 때문이고, '고맙지 않다.'를 ありがたくない(있기 어렵지 않다)라고 하는 것도 실제로 ありがたい(있기 어렵다)라는 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중국어]]와 비교하면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어휘가 많은 언어이기도 하다. 본디 불교 용어였던 단어들이 의미가 확대되면서 인명이나 지명뿐만 아니라 일반명사나 동사, 형용사 같은 일본어 어휘 체계에 영향을 미쳐 실생활에서도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고려]] 중기, [[조선]] 이전까지는 불교 사회였던 [[대한민국]]은 오백 년 동안 [[유학]] [[성리학]]의 영향을 받았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이하면서 [[미국]]과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적 색채가 많이 사라졌지만, [[일본]]은 [[에도 시대]]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유학과 기독교의 영향이 약한 편이라 불교의 영향력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6.25 전쟁|여러 모로 사상의]] [[문화대혁명|대격변을 겪은]] [[대한민국]]이나 [[중국]]과 달리 일본은 사회구조 변혁을 별로 안 겪었다는 점도 이유라 할 수 있다. === [[일본어의 외래어]] === [[일본어의 외래어]] 문서 참고. ==== [[ㅐ와 ㅔ의 구분]] ==== 일본어에서는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 한국어의 ㅐ(/ɛ/)로 옮겨지는 음가 /æ/ 는 일본어에선 항상 あ(ㅏ)로, ㅔ는 え(ㅔ)로 발음되기 때문에 외래어에 있어서 [[ㅐ와 ㅔ의 구분]]이 뚜렷하다. 예를 들어 '밸런스'라는 외래어는 일본어로 표현하면 バランス(바란스)가 된다. 또 다른 예를 든다면 텔레포트는 テレポート(테레포ː토)가 된다. ㅐ와 ㅔ가 둘 다 들어있는 예로 '애니메이션'은 일본어로 표기하면 __アニメ__ーション(아니메ː숀)이 된다. 다만 일본에서 /æ/를 あ(ア)로 표기하는 건 영어에서 /æ/를 a로 표기하는 것에 근거한 것으로[* 발음이 아닌 철자를 옮긴 경우이다. a 표기를 エ로 표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냥 듣기에는 일본인들도 え(エ)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실제로 같은 /æ/ 음가이더라도 영어 표기에서만 ア로 표기하고 다른 언어 표기에서는 그냥 エ로 표기한다. 그래서인지 표기법으로서의 외래어(영어)가 아니라 좀 더 [[원어민]] 같은 느낌의 '그럴싸한 발음'을 내고자 할 때엔 /æ/를 エ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노래방]] 기계에서 영어로 된 소절에 달린 [[후리가나]]들이 보통 이런 식으로 처리되어 있다. 한편, 한국어의 ㅐ(/ɛ/)와 ㅔ(/e/)는 설령 발음의 구분이 남아있어도 일본어 화자에게 둘 다 え(/e̞/)로 인식된다.[* 또한 ɛ도 일부 미국에서 e와 근접한 발음으로 나온다.] 예를 들어, '[[육개장]]'([juk̚.k͈ɛ.d͡ʑɐŋ\])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가타카나로 옮기면 ユッケジャン(/jɯ̹k̚.ke̞.d͡ʑän/, 육케잔)이 된다. ===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슷한 고유어 어휘들 === * 문법적인 단어들: ~이/가‒が, ~(이)다‒だ, -았/었/였다-た, ~을/를-を, ~에-へ[* 여기에서 말하는'~에'는 일본어 조사 [[に]]와 다른 개념이다.], ~은/는-は, ~도-も, 우리-われ 등 * 자연: 해-ひ[* 다만 이 둘은 어원적으로는 관련이 없을 확률이 높다. [[순음퇴화]] 문서에도 나와 있듯이 は행의 자음은 원래 [p\]였기 때문이다.], 섬-しま, 물-みず, 벌(原)‒はら, 아침-あさ[* [[아사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늪-ぬま, 가람-かわ, 뫼-やま, 구름-くも 등 * 동식물명: 곰-くま, 두루미-つる, 매미-せみ, 벌(蜂)-はち, 따오기-とき 등 * 기타: 아가, 아기-あか(赤, 일본 고어)/あかちゃん, 것‒こと, 다발(束)‒たば, 밑‒もと, 빛깔‒ひかり, 구두-くつ[* [[http://blog.naver.com/octagram/20097396381|신발을 뜻하는 몽골어 '고탈(ГУТАЛ)'과도 비슷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일본어를 어원으로 보고 있다.], 무리(衆)-むれ, 파다-ほる, 있다-いる[* 고대 일본어에선 居る, 즉 '위루'였다]/ある[* 일본어에서 '있다'의 경우에는 생물쪽인 경우 いる, 무생물인 경우 ある로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다.], 검[* 고유어로 신령을 뜻한다. ](神)-かみ, 소매-そで, 가마(釜)-かま, 응가-うんこ, 울다-うるむ, 메우다-うめる, 부딪치다-ぶつかる, 찌부러뜨리다-つぶす, 슬슬-そろそろ, 먼저-まず, 나란히-ならんで[* 줄서다(ならぶ).가 て형으로 활용된 ならん이다. '나란하다.'에 직접 대응되는 형용사는 없지만 용법이 비슷해서 번역 시 자주 쓰인다.] 두근두근-どきどき, 느릿느릿-のろのろ, 쑥쑥-すくすく, 근질근질-うずうず, 줄줄-ずるずる, 문득-ふと, 언제-いつ, 언제나-いつも, 언젠가-いつか, 모조리-もろに, 나름-なり, 스미어들다 - しみる 등 다만 이것도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계통의 언어라서 그런건지, [[언어동조대]]에 있어서 서로 영향을 받아 단어가 비슷해진 건지([[차용어]] 등), 아니면 우연히 비슷한 [[가짜동족어]]인지 확신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 일본어의 특징 == 일본어에는 [[후리가나]]라는 특이한 표기법이 있다. 이것은 [[한자]]의 위에 가나를 표시해서 읽는 방식이다. 일본어의 한자 표기는 대중적으로 읽는 방식이라면 관계없으나, 고유명사의 경우에는 음독할지, 훈독할지 모르기 때문에 위의 예시처럼 [[후리가나]]를 달아놓는다. (한국에서는 현재 한자는 음독으로만 읽고 있어, 후리가나 같은 훈을 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어에서는 동일한 의미이지만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실례가 되므로 우회, 생략, 순화하는 문화가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어]]에서는 많이 없는 수동 표현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개인별, 지역별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발음이 다양하지 않고 동음이의어가 많다 보니 [[언어유희]]가 많이 나오며 하나의 한자에 여러 발음도 있는 경우가 있어 일본인들도 후리가나가 안 적혀있으면 잘못 읽는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고독한미식가의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의 성인 井之頭인 경우 頭가 가시라, 즈, 토, 아타마로 발음하기에 이노즈, 이노토, 이노아타마로 오독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 외에도 숫자 3을 의미하는 三도 보통 산, 미츠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 or 조로 발음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오사카시 요도가와구에 위치한 [[쥬소역]]과 아베 신조 총리가 있다.] 똑같은 발음이어도 억양을 다르게 하면 다른 뜻이 되는 식. 한국어의 거기다 [[음독]]이나 [[훈독]], [[후리가나]] 같이 읽는 방법도 여러 개인지라 번역할 때는 난감해진다.[* 가령 불 화([[火]]) 한 글자만 봐도 읽는 발음이 3개나 된다.] 일본의 문자인 [[가나(문자)|가나]]를 [[한자]]와 섞어 쓰는 것이 통상적인 일본어의 사용법이기 때문에, 한자는 못해도 기본 수준 정도는 미리 익혀둬야 일본어를 배우기 쉽다. 흔히 [[상용한자#s-2.6]]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렇게 주로 쓰이는 한자의 수가 2,136자라고 [[일본 정부]]가 공인하였다. 장르마다 다르지만 일본어 소설을 읽으려면 한국어문회 기준으로 4급이나 3급까지는 알고 있어야 읽는 데 큰 차질이 없다. [[JLPT]] N2~N1정도 수준이다. 일본어를 배울 때 신경써야 하는 점이, 바로 성별에 따라서 쓰는 말이 다르다는 것이다.[* 단, 독일어와 같이 남성/여성/중성을 나뉘어서 배우는 것과 달리 수도 적어서 그리 큰 장애는 아니다.] [[일본어/남성어]], [[일본어/여성어]] 문서 참조. 인칭대명사도 달라서, 일본어를 배우는 초보자가 간혹 스스로의 성별과 반대되는 단어를 사용하여 오해를 부르는 일도 많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대명사의 경우 1인칭 私(와타시)는 남자가 쓰면 격식을 차리는 말이지만 여자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다. 남자가 일반적으로 쓰는 俺(오레)를 [[오레온|여자가 쓰면 이상한 사람 혹은 신기한 존재로 취급 당한다.]] 동사의 경우 명령문 중 한 종류인 연용형+なさい를 남자가 쓰면 존댓말 또는 격식을 차린 표현이지만 여자는 저게 일반적이다. 가끔씩 명사도 鰹節/おかか처럼 남성어/여성어가 다른 경우가 있다. 실제로도 여성이 남성어를 쓰면 곱지 않게 보거나 남성이 [[일본어/여성어|여성어]]를 쓰면 이상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거기다 이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문제다. 그러나 성역할을 칼같이 구분하는 것에 반감을 가지는 사회분위기가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부족할지 몰라도 일본 역시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언어 파괴의 영향 등으로 여성이 남성어를 쓰는 경우도 '가끔' 있다. 또한 서술된 일본어 특유의 특징 때문에 사람들의 수준을 구분하기도 쉬워, 학벌처럼 일본 특유의 구분[* 실제로 일본어도 3가지 읽는 법을 배우거나 해서 각종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게 많다.]하는 문화가 생겨났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의무교육]]([[중졸|중학교 졸업]])을 받지 못하여 한자를 잘 배우지 못한 일본인들은 책도 꽤나 생각하면서 읽어야 해서 마음대로 읽기가 힘들다. 일본에서 문학인들이 지식인으로 대접을 받는 게 공연한 게 아니다.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과 일반 [[일본 만화]], [[일본 웹소설]], [[라이트노벨]]을 원서로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할 것이다. 좀 어려운 책은 거의 모든 단어를 [[한자]]로 쓴다. 심지어 접속사조차 전부 한자로 쓴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한자]] 공부를 제대로 안 하면 어려운 책은 못 읽는다. 내용이 이해가 안 가서 못 읽는 게 아니라, [[문맹|글을 몰라서]] 못 읽는다. 그렇다고 또 히라가나로 적으면 단어의 구분이 안되던가 아는 단어를 한자로 적어놔서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말을 해보면 유식한 사람인지 무식한 사람인지가 [[한국어]]보다 잘 드러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JNxPRBvRQg|#]][[https://www.youtube.com/watch?v=IARguDQIGVs&t=213s|#2]] 상황마다 단어를 진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들이 꽤나 있어, 단순하게 외우기만 하면 무식함을 대놓고 인증하게 된다. 물론 외국인들에게는 그런 부분에 관대하지만, 현지인들이 그렇게 쓰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러한 언어적 특징 때문에 [[힙합]] 음악에서 [[라임(동음이의어)#s-1|라임]]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일본의 힙합 MC들이 힙합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렇다보니 일본의 힙합은 라임보다는 [[플로우]]에 공을 들이거나 [[싱잉랩]]을 주로 한다.] 이런 일본 힙합의 어려움 속에서 일본어 라임 체계를 확립한 MC가 [[드렁큰 타이거]]의 불알친구로도 유명한 일본 힙합의 레전드 [[ZEEBRA]]다.[* 지브라의 딸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JYP 소속의 걸그룹 [[NiziU]]로 데뷔했다.] == 사용 지역과 영향력 == 일본어는 그 이름답게 [[일본 열도]]에서 통용되어 일본 영토내에서 사실상의 공용어로 기능하고 있다. 일본어의 사용 인구 대부분은 [[일본인]], 일본계 외국인 또는 [[재일 외국인]]으로, 그 수는 약 1억 2,500만 명에 이른다. 모어 화자로는 세계 9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세계 최대의 [[교착어]]다.[* 1~8위에 해당하는 언어 중 [[중국어]], [[영어]]는 [[고립어(언어유형학)|고립어]]이고,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나머지는 모두 [[굴절어]]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일본에서 공용어를 일본어라고 명시한 법률은 없다. 하지만 일본의 삼권 가운데 [[재판소]]의 기능과 업무를 정하는 재판소법(裁判所法)에서는 재판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도록 지정[*公 ]했으므로 이는 공용(公用)의 예에 해당한다. 또한 일본 국회와 관공서에서도 모든 행정 절차가 일본어로 이뤄지고, 의무 교육에서도 일본어를 국어로 가르치므로 일본의 공용어는 명백히 일본어라 할 수 있다. 일본 밖에서는 [[한국]], [[대만]], [[팔라우]], [[미크로네시아 연방]], [[괌]], [[마셜 제도]], [[북마리아나 제도]] 등 [[일본 제국]]의 통치를 경험한 지역의 노인 세대 사이에서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대만은 교쿠란소우를 비롯해 일본어를 모국어로 배우고 사용을 유지하는 노인 집단이 존재한다. 안산 마을의 [[사할린 한인]] 중 일본 통치 시기 [[사할린]]에서 태어나 일본어를 모국어로 배운 이들은 아직도 일본어를 이용해 소통하기도 한다. 한편 [[팔라우]]에서는 고령자들이 모이는 시니어 센터 등에서 노인들이 일본 노래를 부르거나 일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도 앙가우르주에서는 일본과의 우호 차원에서 남겨둔 것이긴 하나 아예 일본어가 공식 언어로 지정되어 있기까지 하다. 거기에 일제의 통치를 경험하지 않은 1960년대생들도 일본어를 자연습득해 구사하는 독특한 현상이 발견되는데, 언어학자들은 이것을 '앙가우르 일본어'라 명명하고 [[피진]]에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는 이유로 준피진(piginoid)이라 분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대만의 이란현 소속 네 마을에서도 일본어 크레올이 쓰인다. 이렇게 일본 열도 외에서 일본어가 쓰이는 경우가 일부 있긴 하나, 일본어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을 비롯한 서양 주요 외국어와 달리 일본 열도 국내에서만 널리 통용되기때문에 [[링구아 프랑카]]로서의 지위는 높지 않다. 물론 일본의 높은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으로 인해서 배우려는 사람들은 상당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취미인 경우가 많고 취업용 스펙으로는 너무 한정적인 경우가 많다. 국제교류기금 일본 재단의 해외 일본어 교육 기관 조사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일본 국외의 일본어 학습자 수는 385만 명에 달하며 2021년 wordtips가 구글 키워드 플래너를 이용하여 세계인들이 학습하고 싶어하는 언어를 조사한 결과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언어로 일본어가 선정되기도 했다.[[https://www.visualcapitalist.com/most-popular-languages-people-want-to-learn/]] 일본의 정통적인 우방 미국인 경우 동양인이 많이 살고있는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일본기업과도 많은 교역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일본어 수요율을 매우 적다. 특히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는 일본어 학과를 나오거나 스킬을 지녔어도 관광업 혹은 일본계 회사랑 사업을 하는 회사들 빼고는 매우 한정적인 수요를 지니고 있다. 일본어 스킬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괌과 하와이로 이 쪽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휴양지라 호텔이나 숙박 프런트에 취직하고 싶다면 무조건 회화분야라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우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가까운 국가인 [[대한민국|한국]], [[대만]],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요 제2 외국어로 배우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일본어를 제1외국어로 가르치고 있으며[[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5&aid=0000875556|#]],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의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인도네시아 고등학생 800만 명 중 약 10%가 일본어를 배운다. 이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규모다. 한편, 아시아 밖에서는 [[호주]]에서 일본어의 인기가 있다. 호주에서 일본어는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을 제치고 가장 인기가 있는 외국어이며, 일본 재단 자료에 의하면 호주는 10만 명당 일본어 학습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또한 일본어는 2016년 기준 [[미국]] 대학생들이 4번째로 많이 수강하는 외국어이며, 비스페인어 학습자로 한정하면 일본어 수강자 비율은 8%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수강하는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 출처: Modern language association] 그 외에도 2017년 기준으로 [[영국]] 대학생들이 학위 과정에서 7번째로 많이 이용 가능한 언어이고, 학위 과정 외 커리큘럼에서 4번째로 인기 있는 언어이며, 영국 기업에서 8번째로 유용하다고 평가한 언어이다.[* 출처: Languages for the Future: Which languages the UK needs most and why] === 한국에서의 일본어 === [[광복]] 이후 김대중 정부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일본어의 인식은 매우 좋지 못했으며 쓰면은 거의 매국노 수준으로 취급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는 한국의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기 위한 일환으로 한국어 교육을 금지시켰고, 대신 일본어를 사용할 것을 강요했다. 당시 학교에서는 국어상용패나 딱지 뺏기 같은 한국어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여러 제도들이 시행됐는데, 마지막까지 국어상용패를 가지고 있거나 딱지를 모두 뺏기면 화장실 청소, 벌금 납부[* 그 당시 벌금 납부라는 벌을 받았을 때 내는 돈은 1전~1원 정도였다. 현대 가치로 하면 약 500~50,000원.] 등의 벌을 받아야 했다. 따라서 일본어는 그 자체로 일제 지배의 표상이 되었고, 일본식 어휘나 어투는 공적인 상황에서 언어순화의 대상으로 지정되기 일쑤였기에, 기존에 '닭도리탕'이라 불리던 음식도 [[닭도리탕|닭볶음탕]]으로 교정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일본식 잔재 청산에 앞장설 정도였다.[* 해당 항목을 참조해보아도 알겠지만, 해당 어휘는 억지 순화 논란이 있다.] 일제강점기 하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어르신]]들은 일본어를 꽤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하며, 일본어와 한국어와 섞어 쓰는 경우도 있다. 가령 [[칠곡 가시나들]]이라는 영화에 출연한 곽두조 할머니는 숫자를 일본어로 세고 [[구구단]]도 일본어로 외운다. 그리고 다음의 링크에서는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이 일본어를 구사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H1vGt7x14e4|동영상]][* 그래서 지일파 외교관이자 일본어 통역 교육까지 받은 [[조세영]] 전 외교부 1차관은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어 통역을 수행할 때 제일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 김대중에게는 한번은 회담이 끝난 후 수고했다고 하면서도 어휘력은 좀 더 늘려야 할 것 같다며 소설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고.] 세 사람은 1920년대 중반생으로 10대 후반까지 일본어 의무 교육을 받았으며, 해방 후에도 인적, 문화적 교류 차원에서, 또 사회 지도층으로서 일본어를 계속 사용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막상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일본어 단어가 많이 들어왔어도 일본어 자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경우는 생각보다는 적었다. 일본제국에서 조선인들의 교육환경에 대해서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문맹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출판계와 언론계 인력을 충분히 채울 정도는 되어서 1980년대 무렵까지도 수입서적들은 일본어 중역본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이것이 1990년대 이전 서적에서 일본식 외래어 표기를 쉽게 볼수있는 이유였다. 그리고 일본의 지배가 종식됐다고 해서 언어의 잔재마저 바로 사라진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당수의 일본식 단어와 속어들은 광복 이후로도 실생활에서 한 동안 계속 쓰였으며, 이것이 현재까지 남은것이 바로 [[현장 용어]]와 경마 용어이다. 남들이 들어선 안 되는 이야기를[* 중요한 돈 이야기나 비밀, [[부부싸움]](...) 등..] 나눠야 하거나, 서로의 사투리가 매우 심해서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에는 일본어로 대화하기도 했다고 한다. 단적인 예시가 [[제주 4.3사건]]으로, 본토에서 파견된 [[서북청년단]] 출신 토벌군과 제주도민들이 서로의 [[평안도 방언]]과 [[제주도 방언]]을 이해하지 못해 일본어로 소통했다는 증언이 있다. 한편 친일 성향이 있던 일부 기업인의 경우, 돈을 빌리러 오는 등 원치 않는 [[조선인]] 방문객이 찾아올 경우에 처음에는 한국어로 맞이하다가 속내를 알고서는 일본어로 형식적인 대꾸만 하며 돌려보내기도 했다. 《[[반도의 봄]]》 등의 당시 영화에서 이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차 대전 이전의 근대 일본어에서는 [[비탁음]]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를 배운 어르신들 역시 (청소년기 이후에 늦게 배운 경우가 아니라면) 비탁음을 지켜가며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단, [[つ]]의 발음이나 ざ의 발음, 장단음 등의 경우는 당시 조선인들 대다수가 제대로 발음하기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이며, 조선총독부의 일본어 교육 관련 보고서에도 이에 대한 논의를 엿볼 수 있다. 이를 볼 때 이미 한국어에서의 장단음은 언중이 무의식적으로는 구별하되, 의식적으로는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오히려 당시 일본어 교육의 영향으로, 한국어의 장단음을 국어학자들과 교육자들이 의식하게 되면서 이를 규범화하고 집중적으로 교육하게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https://news.korean.go.kr/index.jsp?control=page&part=view&idx=12652|#]] 아무튼 일본어 단어와 용어는 한국 사회에서 어떤 외래어보다도 순화대상으로 우선시되었으며, 수십년 동안 의무교육의 보편화와 세대 교체에 따라서 직접적인 일본어 사용의 빈도가 점차 줄어들었다. 다만 그렇다고 일본어의 영향력이 아주 없어진것은 아니었던것이 이 당시의 열악한 출판 및 번역환경으로 인해서 "파소콤"이나 "베트남", "테레비" 같이 일본식 외래어가 퍼지는 경우가 빈번했다. 직접적인 일본어 단어는 순화대상이었지만, 다른 외래어를 옮기는데에 있어서 일본어의 영향이 남아있던 것이다. 이는 상술하듯이 당대 출판인력들이 국한문혼용체 및 일본어에 어느정도 능숙했기 때문이었다. 일본 대중문화의 경우에는 1970년대부터 애니메이션과 만화, 소설, 게임을 중심으로 수입이 어느정도 이루어졌으나, 드라마와 영화, 가요 등은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애니메이션과 만화가 수입된것은 방송사와 출판사 차원에서 자체 제작하는것보다 외국에서 수입하는것이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반감을 줄이기 위해서 등장인물의 이름과 배경을 한국, 혹은 다른 국가로 로컬라이징하는 작업을 거쳤다. 물론 소설은 로컬라이징 그딴거 없이 그대로 들여왔기는 했지만 말이다. 이 당시의 영상편집기술이 뒤떨어졌기 때문에 영상물의 경우에는 억지로 로컬라이징된 티가 팍팍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제작사에서 하청제작이라도 한것은 그나마 사전 수정이 가능했지만, 그게 아니라면 방송사나 비디오 판매사에서 자체수정을 하는 식이었다. 어쨌든 일본 대중문화 개방 자체는 1980년대 후반부터 논의가 슬슬 이루어지기 시작했지만, 일본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이 늘어날라고 하면 일본 정관계인사들이 식민지배기를 미화하는 발언으로 한국인들의 반발을 늘리는 패턴이 반복되었고, 특히 1998년에는 독도 문제까지 겹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반대여론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여론의 반대가 거셌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1998년부터는 압도적인 반대여론에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드라마와 영화의 수입이 허용되어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방송이 이루어졌고, 그 이전부터 수입이 활발했던 만화와 애니메이션도 이전에는 아동용이나 청소년용 위주로 수입했던것을 주요 출판사와 애니메이션 방송사에서 박리다매로 수입해오고 대 마침 ADSL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마이너 작품들과 비정발 작품들도 손쉽게 볼수있게 되었다. 다만 드라마와 영화, 가요의 경우에는 일본 대중문화계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본 실사매체는 몇몇작품을 제외하면 그리 시너지 효과를 못봤다. 다만 이 당시에는 [[모리 요시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한창 집권하던 시대로 한국에 대한 망언을 많이 했던지라, 그 여파로 완전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만화책은 물론 일부 매체에서도 일본식 이름 그대로가 아니라 한국식으로 변경한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이 시기에 들어온 [[미스터 초밥왕]]으로 이쪽에서 오오마사(大正), 코마사(小正)를 대정, 소정으로 현지화 되었고 이 외에도 다이넨지 사부로타가 삼태랑, 키노시타 도키치를 하등길로 바뀌어서 출판되었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한일월드컵으로 어느정도 사이가 회복되었을때 2002년도에 재발매한 애장판에서 일본식 이름 그대로 나왔다.] 물론 어차피 2000년대 중반 정도가 되면 인터넷과 케이블TV를 통해서 일본 영상물은 손쉽게 볼수있으니 더 이상 당국에서 나서서 개방해야될 이유가 사라진것도 컸기는 했다. 남아있는것은 일본 연예계 관계자들이 얼마 정도의 수익을 거둘수있냐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래서 방송사 사규나 심의규정에 있어서 여전히 그 잔재가 남아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2011년에는 가사가 사투리일 뿐 일본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무까끼하이]]라는 노래가 단지 담당자가 듣기에 일본어 비슷하게 들린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36836|#]] 그러다가 [[2020년대]] 들어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며 [[한일관계]]가 어느 정도 개선되었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2023년 7월 12일부터 일본 대중문화가 완전 개방되면서 이런 식의 일본어 검열은 점차 축소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 일본어 관련 취업시장은 이웃나라이지만 매우 좁고 기업들의 요구사항은 매우 높아 좁은 시장이다. 흔히 일본에서 JLPT 1급인 경우 거의 현지인을 넘어선 수준으로 취급해주고 N2를 지닌 사람이라면 일본 현지인과도 이야기가 통할 정도로 취급을 해주지만 한국에서는 N1은 기본에 N1보다 상회하는 레벨 수준인 JPT 800점을 요구하는 등 요구수준이 매우 높다. 이에 관해 일본어를 요구하는 기업들 대다수가 무역업이고 일본어가 안 되면 영어로 하면 되니까 별 상관없기에 일본어 관련 취직을 원한다면 기술쪽은 CAD, 사무쪽은 영어 자격증을 보유해야 국내취업 도전이 그나마 가능한 편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일본 정부기관이 주최하는 JLPT보다 한국 사설학원 YBM이 주최하는 JPT를 더 공신하는데 이는 한국인 저격용 문제가 많은데다가 토익처럼 2년마다 성적이 초기화되기에 서열화가 편하기 때문이다. ===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 출신 외래어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한국어의 외래어/일본어)] 우선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했고, 무엇보다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시기를 30여년에 걸쳐 거쳤던 적이 있는 만큼, 한국어에는 많은 일본어 외래어가 존재한다. 일제강점기부터 한동안 일상에서 자주 쓰인 일본어 외래어로는 '쓰메끼리(손톱깎이)', '쓰레빠([[슬리퍼]])', '바께쓰(양동이)', '엑기스(농축액, 진액)'[* 아마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 영어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네덜란드어]]인 extractie의 일본어 발음에서 온 것이다.], '다꾸앙(단무지)'[* 다꾸앙 스님에서 유래. 다깡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난닝구]]'[* 본래 일본어 표기라면 란닝구.], '빤쓰([[팬티]])', '사라([[접시]])', '구루마([[수레]], [[자동차]])', '멕기([[도금]])', '쇼부(승부)'[* 주로 '쇼부를 본다.' 형태로 쓰여 어떤 일을 확실히 끝낸다는 뜻으로 쓰인다.] 등이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광복 후 [[언어순화 운동]]을 통해 왜색이 없는 단어로 대체되었기에, 젊은 세대로 갈수록 일본어 외래어의 빈도는 점차 낮아진다. 물론 일본어 외래어가 아예 안 사라지는것은 아니고 속어에서는 상당수 남아있다. 가령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과일 이름 대기 게임을 하는 도중 금귤을 일본어 '金柑'에서 유래한 '낑깡'(きんかん)이라고 외친 적이 있다. 실제 방송 자막에서도 '금귤의 잘못된 단어'라고 나갔었다. 다만 일부 분야에서는 일본어 외래어를 아직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건설업계, 군대에서 일본어 외래어가 많이 쓰인다. '나라시(평탄화 작업)', '오함마'(큰 햄머, 슬래지 해머)', 시마이(일을 끝내다)' 정도는 일반인도 알 수 있으나 '나나메(경사)', '고구찌(마구리)', '데나오시(재시공)' 등의 단어들이 출몰하면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방송 업계에서도 '니주(복선을 깔다)', '오도시(반전)', '나미다(최루성)', '간지'(느낌)', '데모찌(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기)', '쿠사리(핀잔)', '쿠세(습관, 버릇)' 등 일본어 외래어 사용이 잦다. 또한 한국에서 사용되는 [[당구]] 용어도 일본식 표현이 많다. 대표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다마를 치다'의 '다마(당구, 공)'나 '다이(당구대)' 등. 특히 [[와꾸]]라는 말은 "틀"이라는 뜻인데, 일상생활에서 외모 등을 평가할 때는 물론 한국 [[금융권]]에서조차 자료의 와꾸를 잘 짜야 한다는 식으로 자주 사용된다. 몇몇 일본어는 비단 한국을 넘어 세계에 알려져 기존 단어를 대체하거나 고유명사가 된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영어에서 지진해일을 대체한 [[쓰나미|Tsunami(津波)]], [[바둑]]을 뜻하는 영어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고#s-4.1|Go(碁)]] 등이 있다. 한편 근대에는 많은 일본 학자들이 서양의 학문 용어를 [[일본식 한자어]]로 번역해왔고, 이는 [[동아시아]] 학계에 널리 퍼졌다. 물론 중국에서도 자체적으로 서양의 학문 용어를 많이 번역하기는 했었는데, 한국이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다보니 일본식 한자어가 훨씬 더 많이 퍼지게 되었고, 중국이라고 해서 근대 용어에서 일본식 한자어의 영향을 마냥 안받은것도 아니기는 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서 Republic라는 용어를 민국이라고 번역했으나 중화민국, 대한민국, 민국기년 등 국명, 기년으로 쓰이는것을 제외하면 학계에서 사어가 되고 공화국을 주로 쓰고있는것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근대]]에 들어온 개념을 가리키는 [[한국식 한자어]]들은 대부분 일본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근대 일본인들은 옛부터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어 왔거나 고전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을 기반으로 용어를 만들었다. 사회(社會), 공화(共和), 과학(科學), 자연(自然), 철학(哲學) 같은 단어가 대표적이다. 특히 '사회'와 '공화'는 [[주나라]] 때부터 있었을 정도로 유서 깊은 단어다. == [[/방언|방언]] ==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일본어/방언)] == 학습 난이도 == 후술할 이유로 일본어를 배우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에 놓여 있는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게는 잘 느껴지지 않겠지만, 사실 일본어는 세계적으로 봤을 때 학습 난도가 '''매우 어려운 외국어 중 하나에 속한다.''' [[인도유럽어족]] 언어가 모어인 많은 [[서양인]]들은 일본어를 익히기 매우 힘겨워한다. 서양에서는 일본어가 비슷한 난이도를 가진 언어 중에도 특히나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자주 나오고, 영국 외무부도 일본어를 [[한국어]], [[표준중국어]], [[광동어]]와 함께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의 문자 수는 둘째치더라도, [[한자]]라는 문자는 비한자문화권 외국인들에게 큰 장벽으로 작용한다. 표음문자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갓 기초를 뗐을 뿐인데 초등학교 교육용 한자 1,026개를 외워야 한다는 것부터가 [[충격과 공포]]다.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이나 주립대에서 일본어 입문 강좌를 들으면 한자 '一,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를 읽고 쓰는 것부터 시작하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한국인 입장에서야 별 거 아닐지 몰라도 서양인들에게는 꽤 가파른 언덕이 된다.~~거기다가 호적에다 쓰는 [[갖은자]] 존재를 알게 된다면 이미 해탈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게다가 일본어 특유의 다채로운 한자 독음법은 원어민들조차 쉽지 않아서 잘못 읽는 경우가 허다한데, 한자를 다루는 것 자체가 생소할 비한자문화권 외국인들이 느낄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경우 한자로 공부하는 건 매우 지치기에 단어를 보고 공부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존댓말을 비롯한 문법도 외국인들에게 쉽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진다. 그나마 일본어가 쉬운점은 개음절 위주이기 때문에 발음법은 쉽다는 점 하나다.[* 비교하자면 한국어는 읽는법이 쉽고, 중국어는 문법이 쉽다는 평이다.] 그래서인지 [[JLPT]] N1 응시자는 일본 경제력에 비해 의외로 적은 편이다. 당장 한국에서는 외국어 시험 취급도 못 받는 N3 조차도[* 시험장 가보면 거진 초등학생들 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접한 한국인들은 공부 하나도 안하고 바로 N2에 합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한자문화권이 아닌 지역의 일본어 학습자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이러한 체감 난이도 차이는 JLPT 측도 비한자문화권과 한자문화권을 공식적으로 차별함으로써 인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JLPT N1을 응시할 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장학금이 나오는데, 그 대상 점수가 '''비한자문화권은 130점, 한자문화권은 170점이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인[* 특히 대만인이나 홍콩, 마카오인의 경우 간체자를 쓰지 않기 때문에 더 쉽다.]도 일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문맹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중국인은 일본어를 공부할 때 이미 한자를 거의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간체자와 신자체의 차이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일본어의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한자의 일본어 발음을 모를 경우에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jlpt&no=43728|자국식 발음으로 때려맞추기(...)]]로 보통 의미는 이해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인도 한자를 잘 알고 있다면 충분히 자국발음으로 읽을 수 있다.] === 한국인에게 쉬운 점 === 이렇듯 일본어는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취급된다. 많은 타국의 일본어 학습자들이 모어와 일본어의 언어적 장벽 탓에 공부를 그만두거나, 공부를 하더라도 초급 단계를 벗어나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이웃나라 사람들인 [[한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입문하기 쉬운 외국어를 꼽을 때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일본어는 [[중국어]]와 더불어 영어 다음으로 학습 수요가 많은 외국어이며,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과목 중에도 단연 인기 과목으로 손꼽힌다. 일단 [[한국어]]는 [[일본어족]]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두 언어는 친연 관계가 아니긴 하다. 하지만 후술할 여러 사유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언어동조대]]적 특성과 [[한자문화권]]이라는 문화적 특징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일본어가 한국인에게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 비교언어학적으로 [[고립어(비교언어학)|고립어]]인 한국어가 모어인 한국인은 쉽게 배울 수 있는 다른 외국어가 거의 없다 보니 일본어의 이러한 낮은 입문 난도가 더욱 돋보인다. 특히 초급 단계를 떼는 것은 한국인 입장에서는 정말 쉬운데,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https://www.fmkorea.com/5029308597|#]] * '''유사한 어순과 문법 표현 ''' 일본어는 한국어처럼 SOV(주어 + 목적어 + 서술어)의 기본 구조를 갖는 것은 물론 부사와 조사의 위치도 한국어와 거의 동일하다. 게다가 문법 표현도 해당하는 조사/동사/조동사 등을 일대일로 대응시켜서 갈아끼워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비슷한 것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초중급 단계에서는 머릿속에 떠오른 한국어 문장의 단어 각각을 일본어 단어로 일대일 치환하기만 해도 자연스러운 문장이 나온다. 물론 한국어에는 없는데 일본어에만 있는 표현들이나, 같은 의미의 문장이라도 구조가 미묘하게 다른 것들도 있어서 이런 것들은 따로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영어는 짧은 문장조차 한국어를 직역하다 보면 틀리거나 어색한 표현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걸 감안하면, 일본어 작문이 영어 작문보다 한국인에게 부담이 덜한 게 사실이다. 특히 다른 국가 학습자들이 생초보 단계에서 배우는 조사 は / が의 구별조차도 극도로 어려하는데 반해, 대부분 한국인들은 "は = 은/는, が = 이/가" 라는 단 한 번의 설명만 듣고,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걸 보면 유사한 문법 요소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다. 서양권 일본어 관련 밈이나 레딧 등에서 올라오는 글을 보면, 서양인들이 は / が 차이를 구분하는 것을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알 수 있다. [[https://aminoapps.com/c/japaneseschool/page/blog/ri-ben-yu-womian-qiang-surukotonomimu/eY8e_XRXI3uXZe3aXw5Q7DXvBZJQRRKK6Wm|#1]][[https://www.reddit.com/r/LearnJapanese/comments/n3o8nr/a_thorough_guide_to_%E3%81%AF_vs_%E3%81%8C/|#2]] * '''한국어와 같은 [[교착어]]''' 한국어 화자라면 교착어에 기반해 언어를 구사할 수밖에 없으므로, 대부분의 한국인은 언어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교착어의 특성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고 있다. 일본어 역시 한국어와 같은 교착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법 구조를 똑같이 적용시킬 수 있는 언어다. 간단한 예시로, 私は水を飲んでいます(저는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생각해보자. 私: 저, は: ~는, 水: 물, を: ~을, 飲んで: 마시고, います: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단어가 같은 위치에서 거의 일대일로 대응되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문장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모어가 교착어가 아닌 외국인의 경우, が, は, を, ます(조사 표현)와 같은 개념을 익히는 것부터가 고역이며 이런 방식의 일대일 대응이 잘 되지 않는다. 특히 문장이 길어질수록 교착어적 사고에 익숙한 한국인이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편이다. * '''한국어와 비슷한 어휘 문화''' 바로 위에 항목에서 비롯된 장점. 뿐만 아니라 같은 동양 문화권이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겹치는 특징도 많다. 예를 들어 서양과 다르게 단수와 복수의 구분이 비교적 자유롭다. [[불가산명사]]를 보면 알듯 서양권 문화에서는 단수와 복수에 민감하나 한국어와 일본어에서는 그렇지 않다. 고맥락권 문화이기 때문에 두 국가 모두 주어와 목적어를 자주 생략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여길 수 있다. * '''많은 [[한자어]] 어휘를 공유함''' 한국어와 일본어는 둘 다 한자문화권에 속한 언어라 많은 한자어를 공유한다. 특히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본에서는 서양의 많은 학술 용어들이 [[일본식 한자어]]로 번역됐고, 대부분이 그대로 한국어로 유입됐다. 그래서 중고급 일본어 한자 어휘는 한국어 한자어와 음이 비슷한 것은 물론이고 뜻도 거의 일치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이는 한자어가 주로 쓰이는 학술 용어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한국어에는 일본식 한자어가 외래어로 굳어진 것이 많고, 한국과 일본 둘 다 학계에서는 용어를 제정할 때 [[순우리말]]/순 일본말보다 [[한자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일수록 오히려 겹치는 단어가 많아진다. 이런 단어들은 읽는 법만 한국식으로 바꾸면 그대로 한국어 문장에 투입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당장 이 문서의 상단에 있는 세계 인권 선언 영상을 한국어 해석과 비교하며 들어보자. 한자어가 익숙하게 의식되는 구간이 매우 잦다. 그래서 평소에 독서를 좀 했다면 일본 고유음([[훈독]])으로 읽는 일상적인 초급 일본어 어휘보다도 대개 원래 한자음([[음독]])으로 읽는 고급 일본어 어휘가 더 외우기 쉬운 상황도 나온다. 가령 [[쾌속]][[열차]](快速列車), [[민주주의]](民主主義), [[안락사]](安楽死), 적극적(積極的) 같은 단어는 일본어를 배우면서 한자 발음의 일관성을 느꼈다면 단어를 외운 적이 없어도 읽거나 듣고 유추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통한다. 반대로, [[한국 한자음]]을 일본어의 발음과 비슷하게 따라하며 어떻게 잘 끼워 맞추다 보면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여담으로 이는 [[광동어]] 학습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오히려 [[광동어]]의 경우 일본어보다도 한국어와 발음의 유사성이 많아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家族: 가족→카조쿠(かぞく), 運動: 운동→운도ー[*장음](うんどう), 消費: 소비→쇼ー히[*장음](しょうひ), 討論: 토론→토ー론[*장음](とうろん), 満了: 만료→만료ー[*장음](まんりょう), 審判: 심판→신판(しんぱん), 気分: 기분→키분(きぶん), 準備: 준비→쥰비(じゅんび), 宇宙: 우주→우츄ー[*장음](うちゅう), 手段: 수단→슈단(しゅだん) 등. * 발음이 거의 동일한 경우: 市民: 시민→시민(しみん), 詐欺: 사기→사기(さぎ), 酸味: 산미→산미(さんみ), 難易度: 난이도→난이도(なんいど), 部分: 부분→부분(ぶぶん), 分離: 분리→분리(ぶんり), 無視: 무시→무시(むし), 治癒: 치유→치유(ちゆ), 炭素: [[탄소]]→탄소(たんそ), 無断:무단→무단(むだん) 등. * 한자음이 겹친다는 것은 같은 한자가 쓰이는 다른 단어도 배우기 쉽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会社: 회사→카이샤(かいしゃ)임을 아는 사람은 社会: 사회→샤카이(しゃかい)도 쉽게 배울 수 있다.[* 다만 国(こく, 코쿠)처럼 탁음화 변수가 있다. 中国(ちゅう'''ご'''く,츄ー'''고'''쿠), 天国(てん'''ご'''く, 텐'''고'''쿠)][* 회사를 뜻하는 '카이샤'도 마찬가지로 주식회사(株式会社)일 경우 かぶしき'''が'''いしゃ로 발음한다.] 반면, 프랑스어로 '회사'가 Compagnie라는걸 알아도 '사회'는 뭔지 알기 어렵다.[* société.] 물론 뜻은 같아도 뉘앙스나 쓰임이 다를 때도 있고, [[공부]](工夫)와 같이 한자는 같아도 한국어와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경우[* 일본에서는 공부를 勉強(べんきょう)라고 한다.]도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한자어가 더 많다. 가히 영어를 배울 때 [[라틴어]]를 알고 들어가는 수준. 어쨌든 한자를 통해 뜻을 유추할 수 있다는 부분부터 많은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 이러다 보니 한국어 어휘 실력과 그를 뒷받침할 한자 실력을 어느 정도 갖췄다면 일본어 어휘를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한자검정시험]] 기준 3급(1,800자 이상) 정도로 한자에 숙달됐다면 발음은 몰라도 한자만 보고도 뜻을 유추할 수 있고, 고급 한자어들도 쉽게 익힐 수 있다. 설령 어려운 한자를 읽거나 한자를 잘 쓰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3~400자 정도의 자주 쓰이는 한자의 뜻과 음을 한국식으로 알고 있다면 일본어 한자 학습이 훨씬 수월해진다. 여담으로 한자의 발원지인 중국의 [[표준중국어]][* [[광동어]]의 경우 같은 정체자를 쓰는데다 한국어와의 발음 유사도가 일본어보다도 더 높기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정작 이 '한자에 친숙하다'에서 오는 메리트가 일본어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한국에서 한자를 배웠다면 변형이 비교적 덜 일어난 [[정체자]]에 익숙할 텐데, 현대의 중국어는 원형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형을 거친 [[간체자]]를 쓰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학술어는 일본어에서 유래했고, 한국어-중국어는 한국어-일본어에 비해 공유하는 한자나 표현의 비율도 적다.[* 일례로 [[축구]], [[야구]] 등은 다 일본에서 유래한 한자어로, 중국에서는 각각을 족구, 봉구라고 부른다. --근데 요즘 일본에선 축구 같은 어려운 한자어는 대충 영어식 표현으로 떼운다.--] * '''많은 영어 기반 외래어''' 일본어의 어휘에는 외래어, 특히 영어에서 유래된 외래어가 깊숙히 침투해 있다.[* 개화기 시절부터 정책으로 인하여 많은 일본어 어휘가 영어로 대체되기도 했고, 그보다 결정적으로는 가타가나로 쓰는 영어가 한자보다 쓰고 입력하기 간단해서다.] 물론 한국어에도 미국의 영향으로 많은 영어 외래어가 들어왔지만, 일본어는 그것보다 더하다. 당장 매우 기초적인 회화에서 등장하는 단어인 '화장실'부터가 영어 단어 'toilet'에서 온 'トイレ'다. 화장실을 의미하는 순 일본어 표현으로 'お手洗い'가 있긴 하지만, トイレ만 알고 있어도 일상 회화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 예전엔 화장실의 한자를 그대로 써서 '化粧室(けしょうしつ)'라고 쓰기도 했으나 현대에는 사어에 가까운 표현이 됐다. 이외에도 일본에 가거나 일본어로 된 글을 읽다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외국어, 그중에도 영어로 된 표현을 많이 볼 수 있다. 영어 단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영어 단어를 먼저 떠올리고 이를 적당히 일본식 발음으로 읽어주면 현지인들이 쓰는 표현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계정(勘定; かんじょう)'[* 은행 계좌 할 때 그 계정이다. 단, 일본어에서는 '계(計)'가 아닌 '감(勘)'을 쓴다.] 대신 'アカウント(account)', '비밀번호(暗証番号; あんしょうばんごう)' 대신 'パスワード(password)', '여권(旅券;りょけん)' 대신 'パスポート(passport)'를 써도 말이 충분히 통한다. 일본어는 사적인 자리뿐만 아니라 공적인 자리일지라도 외래어를 쓰는 게 어색하지 않다. 만약 한국에서 공적인 문서에 '메일 어드레스를 알려주세요'라고 한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겠지만, 일본에서 'メールアドレス(메-루아도레스)'를 알려달라고 하는 것은 격식을 차려야 할 때에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영어 어휘 실력은 일본어를 익히는 데 의외로 적잖은 도움이 된다. 한국어와 일본어 얘기를 하는데 왜 영어가 튀어나오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영어가 세계에 발휘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다만 방심하면 안 된다. 일본어에서는 한국어로 서로 같은 의미인 한자 단어와 외래어 단어가 일본어에서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아스트랄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재활 치료의 재활(再活)은 리하비리 (リハビリ)라고 하거나, 자원 재활용은 한자 대신 리사이클(リサイクル)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식이다. 그 밖에도 한국에서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이 헬스(ヘルス)에 다닌다고 말하면 풍속업소에 다닌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는 등. 이럴 땐 짐(ジム/gym)에 다닌다고 해야한다. 그 밖에도 외래어 함정이 많으니 한번 쯤은 검색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재플리시]]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꽤나 많다.] * '''한국어와 겹치는 외래어가 많음''' 위의 일본어의 잦은 외국어 어휘 사용과는 별개의 장점으로,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모두 쓰이는 어색한 외래어가 꽤 있다. 1990년대 이전에는 일본어 중역이 흔했던 관계로, [[콩글리시]]도 [[재플리시]]의 영향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출간된 서적들을 보면 일본어 가타카나를 그대로 옮긴 듯한 표기를 쉽게 볼 수 있다. 결국 이로 인해서 영어 원어민은 정작 못 알아듣는데 일본인과 한국인끼리는 통하는 '뭔가 영어적인 표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스킨십]]과 [[핸들]]을 들 수 있다. 스킨십은 영미권의 사람들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단어지만 일본인과 한국인은 '서로 신체를 접촉하는 행위'로 이해한다. 또한 handle은 영미권에서는 명사로는 '손잡이', 동사로는 '잡다'의 의미로만 쓰이고 '자동차 [[운전대]]'라는 뜻은 별개의 단어인 steering wheel에게 있다. 하지만 한일에서는 핸들이라는 단어가 셋 다의 의미로 기능한다. * '''유사한 문화'''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집단의 문화를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외국어를 배울 때 언어만 알고 그 문화에 무지한 경우; 직역하여 해석은 되지만, 문맥이 잘 파악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동일한 한자문화권이기에 공통적으로 중국에서 들여온 문화가 많은 덕분에 한국인은 일본어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쉽다. 해석을 해보면 다른 언어에 비해 '언어에 담긴 생각'이 비슷한 경우가 많다. * '''일부 유사한 고유 어휘''' 외래어나 한자어에 비해 적은 양이고 같은 어족이라고 분류되기엔 고유 어휘의 차이가 크지만 어휘 문단에서 서술했듯 원인은 정확하지 않아도 단순히 문법이 비슷한 걸 넘어서 다른 언어에 비해 비교적 문법 요소들과 고유 어휘의 발음 및 용례가 일치하거나 비슷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が, ね, か, だ는 용법에 따라 한국어 문법 요소와 매우 유사하다고 느낄 정도이며, 동사의 과거형 또한 한국어는 '-ㅆ다', 일본어는 た/った로 매우 비슷한데 이 때문에 한국어와 일본어의 동사가 어간이 비슷할 때 과거형이면 충분히 알아들을 만한 수준으로 비슷한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있었다'가 일본어에서는 '이따' 라든지, '나았다'는 '나옷따'라든지. 이와 같이 어휘 문단의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슷한 고유의 어휘들 말고도 일본어를 학습하며 한국어와 비슷하다고 느낄 만한 고유 어휘나 문법 어휘들이 다른 언어에 비해 확연하게 많은 편이다. 이러한 유사점 덕에 일본어 공부 의지가 충분한 한국인이라면, 1년 가량 한국에서 꾸준히 공부해도 [[JLPT]] N2 이상을 딸 수 있으며, 공부량과 선행 지식,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쌓은 청해 실력에 따라서는 N1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이 정도로 일본어를 공부했다면 현대어를 사용하는 일본어 독해와 일상어 통역이 가능해지고, 한국 기업에서 일하면서 일본 기업과의 업무 용도로 일본어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일본의 고등학교를 다니거나 일본의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물론 고급 과정으로 가면 난이도가 급격히 어려워지긴 하나, 그 정도 단계의 문법이나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 같은 차이까지 공부하는 건 세상 어떤 언어라도 어렵다. 고급 과정을 포함하더라도 일본어는 한국인에게 확실히 친절한 외국어임은 분명하다. 상기한 이유들로 인해 일본어는 한국어 번역 시장에서 가장 수가가 낮은 언어다. 수요 자체는 영어 다음으로 많지만 한국에 일본어를 적당히 할 줄 아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널리고 널렸기 때문에 웬만한 실력으론 번역 시장에 명함도 못 내민다. 당연히 단가도 제일 싸다. 대충 한→영 번역이 한 페이지에 4만 원 받을 때 한→일 번역은 2~3만 원 받는 수준이다. === 한국인에게 어려운 점 === 일본어가 여러 부분에 있어서 [[한국인]]에게 문턱이 낮은 언어인 것은 명백하나, 모든 외국어가 그렇듯 어려운 점도 분명 있다.[* 그렇다고 [[한국인]]이라서 더 어려운 건 아니고, 사실 이 어려운 점들은 로마자를 쓰는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 일례로 [[한자]]의 어려움만 봐도 아무리 한자가 어렵다 한들 영국인보다는 [[한국인]]이 한자에 대한 접근성과 친숙함이 더 크기 마련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다. * '''[[문자]]의 차이''' 일단 문자가 다르다는 점부터 언어적 장벽이 생긴다. 일본어는 [[가나 문자]]와 [[한자]]를 함께 사용하는 반면 한국어는 일반적으론 [[한글]]만 쓰고, [[한자]]는 필요에 따라 병기나 축약용으로만 쓰이지, [[국한문혼용체|일본어처럼 병용해서 쓰는 경우]]는 사라졌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외국어에 입문할 때 새 문자를 배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사실 문자가 다르다는 건 외국어 학습에서 간과할 수 없는 걸림돌이다. 한글 외의 친숙한 문자로 [[로마자]]가 있긴 하지만 이는 [[영어]]가 한국인의 일상 생활에서조차 흔히 접할 수 있으니 익숙해진 것뿐이다. 만약 로마자 이외의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 예컨대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러시아어]],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아랍어]], [[데바나가리 문자]]를 사용하는 [[힌디어]], [[태국 문자]]를 사용하는 [[태국어]] 등을 배우려고 마음먹었다면, 책을 펼치고 문자 체계를 보는 순간부터 공부가 막막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유럽에서 인접 국가의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물론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문자가 [[로마자]]로 동일하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다. * '''[[기본어휘]]의 차이''' 장점 문단에서 서술했듯이 한국어와 일본어는 많은 한자어를 공유하지만, 눈, 코, 입, 머리, 하나, 둘, 기름, 고기, 벼, 보리 등 한자의 영향을 받지 않거나 덜 받는 기본적인 어휘에서는 공통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동사는 명사보다 훨씬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서 주변 언어의 영향에도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두 언어의 동사를 비교해보면 이질성이 더 두드러진다. "끓다, 삶다, 데치다, 튀기다, 접다, 쌓다" 등의 기본 동사를 비교해 보면 이게 정말 한국어와 유사하다는 언어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이러한 이유로 [[비교언어학]]에서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은 어족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이렇게 비슷한 기초 어휘가 없다시피 하다 보니 대부분의 일본어 초중급 한국인들은 일본어 어휘를 한자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정작 해당 어휘의 고유어가 무엇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입장을 바꾸어 예를 들어 보면, 일본인이 한국어의 "왕(王)"은 한자어니까 알지만 정작 고유어인 "임금님"은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 유사한 한자어와 문법의 힘을 빌려 중급까지는 쉽게 올 수 있지만, 일본어 고유어와 관용적 표현을 유창하게 활용해야 하는 고급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 '''어려운 한자 활용''' 한자에 익숙한 한국인이라 해도 일본어 한자에 숙달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며, 일본인들 또한 필요한 한자 외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 문부성 지정 상용한자인 2136자는 중국어 [[HSK]] 6급 권장 수준인 2500자 내외와 큰 차이가 없는 양이다. 물론 수준이 높아지면 '비방(誹謗, ひぼう)', '나포(拿捕, だほ)', '알력(軋轢, あつれき)' 등 비상용한자가 쓰이는 어휘도 등장한다. 거기에 중국 한자는 성조가 다소 까다롭긴 해도 발음은 정해져 있는 편인데, 일본 한자는 뜻과 음을 개별적으로 암기해야 함과 동시에 훈음마저도 상황에 따라 발음이 여러 가지로 갈리는데다가 범위 밖의 독음 역시 자주 통용된다. 일본인들이 명함을 교환할 때 인명자에 적힌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언급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명자나 지명은 기차역 역명판 등을 제외하면 아주 생소한 한자들이 요미가나 없이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기에, 현지인들 중에도 읽을 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오사카시의 쥬소(十三)인 경우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들도 왜 저리 읽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아이누어]]를 음차하여 만든 상당수의 [[홋카이도]]의 지명들이 주로 그렇다. 예를 들면 한자 愛는 あい로 읽는 게 일반적이지만, いとしい나 めでる 등 범위 밖의 독음으로도 읽히며 지명으로 넘어가면 뜬금없이 え로 읽히기도 한다.(愛媛, 에히메 현) 이런 경우 대부분 [[후리가나]]나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로마자 표기]]를 붙여 읽는 법을 알려주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중국어와 일본어를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 중 오히려 일본어가 중국어보다 더 읽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 '''한국식 한자와 일본식 한자의 차이''' 사실상 한자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아 간체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한국의 정자와 달리 일본은 간체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바뀐 모양을 또 학습해야한다. 작게는 일본식 한자어의 형태를 외우는 것부터 아예 쉽게 쓰기 위해서 비슷한 발음으로 대체해버린 한자 단어까지[* 掘鑿(굴착)을 뚫을 착을 삭으로 바꾸어 掘削(굴삭)이라 쓰는 등.] 외워야한다. 또한 같은 한자 단어라도 문화에 따라 뜻이 미묘하게 바뀌거나 아예 다른 뜻이 되기 때문에 한국식 한자를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예를들어 [[절대]]라는 단어는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표현에 쓰이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긍정/부정을 가리지 않고 쓰기 때문에 아마추어 번역가들이 어색하게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또, 무리(無理)하다는 똑같이 무엇을 할 이치가(理) 없다(無)여서 한국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일에 사용하는 단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거의 불가능해도 가능성이 0이 아닐 때만 사용 가능한데 비하여[* 가능성이 0일 때는 간단하게 불가능하다, 혹은 가능성이 없다고 표현한다.] 일본어에서는 그 둘을 가리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 이런 뉘앙스는 사전을 봐도 모르고, 일상생활에서 직접 사용을 해야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중국어]]의 간체차 [[한자]]에 비해서는 그 수가 적다는 것이다. * '''의외로 차이점이 많은 문법''' 한국어와 일본어의 문법적 유사성은 다른 언어들보다 많지만, 깊이 파보면 차이가 나는 부분도 꽤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어#일본어 동계설|한국어 문서의 일본어 동계설 문단]]을 참조할 것. 만일 한자를 많이 아는 한국인이 회화나 청해를 포기하고 단지 독해만을 목표로 한다면, 주요 문법 표현 위주로 2~3달 정도만 공부해도 그럭저럭 일본 책을 볼 수는 있다. 단 한자어가 거의 다인 책에 한해 통하는 방법이며, 주로 히라가나로 되어 있는 문법 표현은 결국 공부할 수밖에 없다. 또한, 어떤 이유가 있어도 외국어를 직역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포함된다. 가령 '시험을 보다'를 직역해서 試験を'''見る'''라고 옮기면 일본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돼버린다. 올바른 표현은 試験を受ける이다. 또한 일본어에서는 대체적으로 수동적이고 사동적인 표현이 많다. させていただく(시킴을 받다)는 한국에서 그대로 쓰면 서로가 못알아듣겠지만 일본어에서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고급 겸양 표현이다.[* 물론 비즈니스 일본어로 흔히 쓰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사용되기는 한다는 것.] 즉, 일본어에서는 피동 표현이 한국어보다 더 넓게 사용된다고 말할 수 있다. * '''[[초분절 음소]]''' [[일본어의 동음이의어]] 문서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일본어는 동음이의어가 많은 편이다 보니 [[초분절 음소]]를 이용해 의미를 구별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중국어]]와 비슷한 케이스다. 중국어도 [[성조]]가 다르면 뜻이 전혀 다를 때가 상당히 있다.]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인토네이션(イントネーション)'으로 통용된다. 하지만 초분절 음소라는 개념이 희미한 표준 한국어에 익숙한 한국인은 이를 간과하기 쉽다. 무엇보다 우리가 영어를 통해 절실히 느끼듯이, 책과 문제집으로 공부한 일본어와 실제 회화는 많이 달라서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덕질로도 회화를 어느 정도 익힐 수 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들은 거 가지고 써먹는 거라 고급스러운 문장 구성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일본어는 일상 회화와는 좀 다른 게 많아서 그것만으로 커버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워낙 애니메이션 시장이 큰 일본이기에 [[아따맘마|평범한 일상을]] [[마루코는 아홉살|소재로 하면서도]] [[짱구는 못말려|어마어마한 회차 수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은 얼마든지 있다. 다른 매체가 정 취향이 아니거나 이미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던지 일본인 지인이 있다던지 등의 효율적인 방법을 하나쯤 진행하고 있는 경우라면 이런 애니메이션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가장 실력을 빠르게 늘리는 길은 작정하고 일본 땅을 밟는 것, 그것이 어렵다면 원어민 강사의 회화 수업을 듣는 것이다. 이건 어떤 언어든지 통용이 되는 방법이기는 하다. * '''가나문자로만 썼을 때의 가독성 저해 및 어려움''' 일본어가 표음문자인 가나와 표의문자인 [[한자]]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한국인]]들은 [[한국어]]가 표음문자인 [[한글]]만을 사용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일본어도 표음문자인 가나문자만 쓰면 더 편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데 이건 잘못된 편견이다. 물론 일본어는 공식적으로 가나문자와 [[한자]]가 혼합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사실상 가나문자로만 표기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실제로 가나문자만으로만 된 문장을 읽으면 오히려 가독성이 저해되고 훨씬 더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진다. 물론 이것은 일본어에는 띄어쓰기가 없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일본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언어이다. 특히 [[한국인]]이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일본어 문장을 읽을 때 오히려 [[한자]]가 음절을 구분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쉽게 읽히며 문장 파악을 하는 데 있어서도 훨씬 유리하다. == 학습 방법 == 모든 언어들이 다 그렇지만, 일본어 역시 현지에서 생활하며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기 곤란한 대부분의 한국인 입장에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고등학교 제2외국어 과목에서 일본어를 선택하거나, 사설 과외 및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다. 물론 [[독학]]으로도 충분히 실력을 올릴 수 있다. 상술했듯 일본어는 한국에서 영어, 중국어 다음으로 수요가 많은 외국어이기 때문에 시중에는 수많은 일본어 학습용 서적들이 나와 있다. [[EBS]] 일본어 강좌를 비롯한 온라인 강의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다만 초, 중급과정을 마치고 비즈니스 일본어 등 보다 전문적인 일본어를 배우는 고급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면, 상기한 방법들보다는 아예 그런 것만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원에서 배우는 게 가장 확실하다. 여느 언어가 그렇듯 고급 일본어와 그렇지 않은 일본어의 난이도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인데, 언어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에 관련된 전문지식까지 함께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라고 법률 용어를 모두 빠삭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닌 것처럼, 일본에서도 고급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각종 청해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도 일본인과의 실제 대화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학습 및 시험 중에 듣는 모든 청해 음성은 소음이 차단된 녹음실에서 정확하고 또박또박하게 표준 발음을 구사하는 [[성우]]들의 목소리인지라 일본어 학습을 하다 보면 이런 음성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현지인들의 어눌한 발음, 군소리, 사투리 같은 청해를 방해하는 요소가 무척이나 흔하고 온갖 소음(바람소리, 자동차 소리, 다른 사람들 소리 등)까지 섞일 수 있는 탓에 막상 일본인에게 말을 건네보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대답이 돌아올 수 있다. 사실 외국어 시험 듣기 고득점자라도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쩔쩔매는 건 다른 외국어에서도 다 마찬가지인 걸 감안하면, 일본어만 특별한 건 아니다. 라디오나 토크쇼 등 실제 일본인들의 발음에 가까운 매체를 자주 접한다면 이런 문제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 덕질 ===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같은 문화 콘텐츠들을 즐기는, 소위 [[덕질]]을 통해 기초적인 일본어를 학습할 수도 있다. 본디 외국어 공부는 학습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 경우 일본어 학습 동기가 잘 부여되는 건 물론 기초적인 어휘와 문법도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다. 특히 [[비주얼 노벨]]은 음성이 일본어 자막과 함께 나오고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진행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것이 가능한 덕분에 독해와 청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흔히 명작으로 불리는 작품은 문학적인 표현이 자주 나오거나 과학, 예술 등 전문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N1급 어휘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하지만 여타 외국어들이 그렇듯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매체에서 다뤄지는 일본어는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구사하는 일본어와 당연히 차이가 있다. 이런 영상매체는 재미와 개성을 위해 일상과는 다른 다양하고 독특한 배경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정작 매우 일상적인 대화는 잘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국가를 막론하고 전문 성우들의 교과서적인 발음과 발성으로 인해 불규칙적인 실제 원어민들의 회화와는 괴리감이 매우 크다. 그래서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일본 애니 좀 본다고 해서 일본어를 꼭 잘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특정 언어에 오직 덕질만으로 접근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자칫하면 실생활과 거리가 멀거나 유행에 뒤떨어지는 이상한 말투를 구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원어민들의 일본어와 가장 비슷한 애니메이션으로는 [[아따맘마]]가 손꼽힌다. 실생활과 가까운 애니메이션인데다가 화자의 연령대나 지위에 따른 말투의 차이도 어느정도 배울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여성 미성년자 캐릭터들 위주의 애니([[미소녀 동물원]])를 선호하는 남성 학습자는, [[여성어]]나 대중적으로 쓰이지 않는 오덕체(한국어로 치면 ~한다능 정도)를 실제 회화에서 그대로 내뱉어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단 성별에 맞지 않는 말투인 건 둘째치더라도,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여중고생들의 말투는 현실과는 괴리가 큰, 오덕들의 취향에 맞춰 귀엽게 '가공된' 말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배운 케이스는 여성들이 오히려 기분 나쁘다며 피하거나 발음이 애니메이션에서 듣던 발음이라며 피한다. 특히 현실의 일본 여중고생의 말투는 애니메이션과는 정반대로 꽤 껄렁한 편이다. 그러니 일본 현지에서는 이를 오타쿠 말투라고 부르는 것이다. 진짜 일본 여중고생 말투는 오타쿠보다는 오히려 일본 여자를 사귀어 본 인싸들이 자연스럽게 구사한다. >[youtube(b3Eo90GHDRs,start=449)] >[[오오기 히토시]]: (제 생각에는 일본어를 공부할 때) 오히려 안 봤으면 하는 건 있어요. 그게 뭐냐면 '애니메이션.' 한국 사람들이 진짜 많이 애니를 보거든요. 근데 문제는 너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의) 말투를 따라 하는 사람이 많아서 애니 말투로 저한테 말해요.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어떻게요? 예를 들어 어떤 거를 (말해요?) >[[오오기 히토시]]: 예를 들어 'はじめまして、扇(おおぎ)だぜ(처음 뵙겠습니다. 난 오오기거든)'라든가...(중략).. 은근 그런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진짜 많아요. >---- >별다리 유니버스 유튜브 채널 - N개국어 천재들의 언어 공부 비법! 출연진들 꿀팁 착즙한 영상.zip 영상 중에서 (7분 30초부터) 여성 학습자 또한 남성 캐릭터가 주로 등장하는 [[하이큐]]나 [[쿠로코의 농구]] 같은 스포츠물에서 등장인물들의 매우 남성적인 말투([[오레]](俺) 등)만을 접하다가 그것이 자기도 모르게 입에 붙어버리기도 한다. 위 인용문에서 오오기가 지적하고 있는 게 딱 이 경우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ぜ라는 종결형인데, 이는 절친한 동년배 사이에서만 쓸 수 있는 반말인데다가 남성들만 주로 쓰는 말투다. 이러한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보니 일본인들도 애니만으로 일본어를 배운 이들을 자주 패러디하곤 한다. 물론 덕질이 계기가 되어 일본어에 입문하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위의 사례에서도 보이듯, 오직 덕질만으로 배운 일본어는 자기만족, 여가/취미생활 정도면 몰라도, 관련업계에서 통할 스펙으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네덕]]들은 덕질을 통해 곁눈질로 익힌 자신의 어설픈 일본어 실력에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본어 공부에 진지하게 임하는 이들을 모욕하는 것밖에 안 된다. 취업 자기소개서에서 리더십의 근거로 와우 공대장 경험(...)을 내세우는 지원자가 있다면 면접관 입장에서 얼마나 우습겠는가? 그렇기에 덕질에서 시작된 일본어에 대한 관심을 단순한 흥미를 넘어 자신의 진정한 언어 자산으로 이어나가고 싶다면 일본어 학습에 따로 투자해야 한다. [[JLPT]] N3 정도까지는 덕질로도 어찌저찌 합격할 수 있지만, N2부터는 한자, 독해 수준이 크게 올라가서 일본에 있는 일본어 학교에서도 빡세게 알려준다. 그리고 최종보스인 N1은 원어민들에게도 썩 쉽지 않다. 만약 N1을 턱걸이를 넘어 여유 있게 붙을 정도의 수준을 갖췄다면 실력에 기반한 자신감이 있다고 자평해도 괜찮다. 사실 어느 언어나 고급으로 가면 어려워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일본어는 초기 난이도가 한국인 입장에서 특히나 쉽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준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애니의 수준을 벗어나서, 수준이 좀 더 높으면서도 재미있게 일본어 공부를 하길 원한다면 [[일본 영화]], [[일본 드라마]], 일본 뉴스, 여유가 된다면 전문 성우들이 문학 작품을 낭독하는 CD 시리즈 및 오디오북으로 매체를 바꾸는 것도 좋다. 상술한 매체들은 애니에 비해 시청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청자층이 다양하기에, 현지인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물론 더 다채롭고 어려운 어휘를 습득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발음 속도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차이인데 성우들은 교과서적인 발음과 연기를 위해 하는 것이라면 드라마, 영화는 친구들끼리 놀러가는 분위기 장면이 나올경우 현실감을 불어넣기 위해서 발음이 상당히 빠르다.] 더욱 나아가 발음이 교정된 배우나 아나운서가 정갈한 대본을 읽는 '정제된 말'이 아닌, 실제 일본인들의 자연스런 발음이나 속어 및 유행어 같은 말하는 방식을 배우고 싶다면 일본의 휴먼다큐멘터리나 예능, 일본인이 일본어로 진행하는 유튜브를 통해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 이 매체들의 경우, 한국어 자막을 구하는게 어렵고 평범한 사람들이 딕션을 구사하기에 학습 난이도가 많이 늘어나지만, 실제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맞닥뜨리게 될 현지인들을 그대로 포착한 영상들이므로 가장 학습효과가 높다. 한국처럼 일본은 방송영상에 자막을 많이 첨가하는 문화이기에 이해하지 못 한 발음은 자막으로 다시 확인해서 학습하면 좋다. == 구사자 == ※ [[일본인]] 및 [[일제강점기]]에 취학한 [[한국인]](예: [[박정희]] · [[김종필]] 등)과 [[대만일치시기]]에 취학한 [[대만인]](예: [[리덩후이]] 등)은 일본어를 모어에 준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등재하지 않습니다. * [[CL]]([[대한민국|한국]]):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7년을 거주해봤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이 유창하다. * [[hololive ENGLISH]] 멤버 대다수: 생활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알며 [[한국어]]도 구사할 줄 안다. * [[hololive INDONESIA]] 멤버 대다수(인도네시아) * [[KEY(SHINee)|KEY]]([[대한민국|한국]]) * [[maru 마루]]([[대한민국|한국]]) * [[Skrillex]](미국): JLPT N1을 오래 전에 취득했으며, 발음또한 완벽한 현지인 수준으로 일본어를 구사하는 걸로 유명하다. * [[강지영]]([[대한민국|한국]]): 2세대 [[걸그룹]] [[카라]] 멤버로서 일본에 진출하였을 때는 일본어가 거의 습득되지 않은 상태로 갔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거의 현지인에 준하는 표현구사와 악센트를 가지게 되었다. 일본에서 일본어로 직접 말하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는 등 언어 소통에 장벽이 없을 정도이다. * [[고세구]]([[대한민국|한국]]) * [[김연경]]([[대한민국|한국]]): [[튀르키예]]에서 선수생활을 한 경험 덕에 [[튀르키예어]]도 구사할 수 있다. * [[김용옥]]([[대한민국|한국]]): [[도쿄대학]] 중국철학 석사로, 일본어로 강연이 가능할 정도다. 그밖에 [[영어]]와 [[중국어]]로도 강연이 가능하고 [[독일어]]는 원전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며 [[고전 그리스어]]와 [[산스크리트어]]에도 어느 정도 조예가 있다. * [[김재욱(배우)|김재욱]]([[대한민국|한국]]):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일본에서 지낸 영향으로 완벽하게 일본어를 구사할수 있다. 드라마 작품에서 매우 유창하게 일본어 연기를 하는 그의 모습을 확인 할수 있으며, [[세가]]의 야쿠자 게임인 [[용과 같이 7 외전]]의 [[3대 니시타니 호마레]]의 페이스 모델 및 성우로서 캐스팅 되었다. * [[김한길]]([[대한민국|한국]]): 1953년 일본에서 출생해 유치원까지 현지에서 다녔다. * [[김현우(기자)|김현우]]([[대한민국|한국]]):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 학사. * [[나탈리 포트만]](미국·이스라엘) * [[니콜라이 욘센]](노르웨이): [[비정상회담]] 출연자로,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직장생활도 했다. *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세르비아) * [[리버스 쿼모]](미국) * [[마이클 레드먼드]](미국): 일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기에 NHK 바둑 대국 해설에서도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 [[마티 프리드먼]](미국) * [[박지성]]([[대한민국|한국]]) * [[박가네]]의 오상([[대한민국|한국]]): 유튜브 라이브에서 [[한국어]]만 해서 잘 부각되지 않았을 뿐, 2003년부터 일본에 거주하였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이 이미 네이티브급이다. * [[백인천]]([[대한민국|한국]]): 일제강점기 출생자이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초중고를 다녔다.[[대한민국|한국]]프로야구 출범 이전 일본에서 활동해 일본어가 매우 능숙하다. * [[보아]]([[대한민국|한국]]): 다들 알겠지만 [[일본]]에서 오랫동안 가수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이 매우 유창하다. * [[비챤]]([[대한민국|한국]]) * [[센 セン]]([[대한민국|한국]]):2017년부터 일본어를 공부해 현재 일본어가 능숙하다.일본어가 너무 능숙해서 사람들이 일본인이라고 오해를 하기도 한다.유튜브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 [[서현]]([[대한민국|한국]]) * [[선동열]]([[대한민국|한국]]): 1990년대 후반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선수생활을 했었다. * [[성시경]]([[대한민국|한국]]): [[JLPT]] N1 보유. 일본어를 능숙하게 할 줄 알고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대한민국|한국]] 방문편에서 사장 직위 단역으로 출연하였다.[* 이후 성시경은 코로나로 인한 입국제한이 풀리자 오사카로 여행가서 고독한 미식가 오사카 편에 출연한 오코노미야키집에 방문해 음식을 먹으면서 사장님에게 자신도 그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신동엽]]과 함께 일본 현지에서 촬영한 예능 [[성+인물: 일본편]]에서 직접 통역을 하기도 했다. * [[세르게이 쇼이구]](러시아):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튀르키예어]] 등 여러 외국어에 능통하다. * [[스티븐 시걸]](미국·러시아·세르비아) * [[승리(인물)|승리]]([[대한민국|한국]]): [[영어]]와 [[중국어]]에도 능통하다. * [[신숙주]]([[대한민국|한국]]): 기록에 따르면 일본어에 더해 [[중국어]], [[몽골어]], [[여진어]]도 구사했다고 한다. * [[아그네스 차우]](홍콩) * [[아리아나 그란데]](미국) * [[아로치카]]의 아론([[대한민국|한국]]) * [[안정환]]([[대한민국|한국]]) * [[알렉산더 보빈]](미국[* 정확히는 [[소련]]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귀화했다.]): [[일본]] 고전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이외에도 [[한국어]]가 유창해서 연구 범위를 [[고대 한국어]] 연구로 확장해서 해당 분야의 권위자로 불렸다. * [[알프레도 피가로]](도미니카 공화국) * [[왕이(외교관)|왕이]](중국): [[외교학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후진타오]] 시대에 주일대사에 재임했다. * [[우왁굳]]([[대한민국|한국]]): [[오사카산업대학]] [[컴퓨터공학]] 학사. [[간사이벤]] 방언도 구사할줄 안다고 한다. * [[에드워드 노튼]](미국) * [[유상철]]([[대한민국|한국]]): 생전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경험 덕분에 일본어에 상당히 능숙했으며, [[대전 시티즌]] 감독 시절 제자였던 [[바바 유타]]에게 왜 본인을 영입했는지 유창한 일본어로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 [[유하다요]]([[대한민국|한국]]) * [[유노윤호]]([[대한민국|한국]]) * [[윤하]]([[대한민국|한국]]):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대학]] 출신. 실제로 가수 데뷔도 [[일본]]에서 먼저하였다. * [[이건희]]([[대한민국|한국]]): 고교 시절 동기 [[홍사덕]]에게 일본어를 배울 것을 권하기도 했다. [[와세다대학]] [[상학]] 학사. * [[이낙연]]([[대한민국|한국]]):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던 시절에 일본 특파원으로 파견된 적이 있다. * [[이승기]]([[대한민국|한국]]): [[1박 2일]] 2008년 혹한기 캠프 편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통역을 해주었고, 2009년 글로벌 특집에서도 [[한국어]]가 서툰 [[일본인]] 파트너와 함께했다. * [[이승만]]([[대한민국|한국]]): 한성감옥 수감 당시 [[영어]]와 일본어를 독학했다. * [[이승엽]]([[대한민국|한국]]):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 [[이재용]]([[대한민국|한국]]): [[게이오기주쿠대학]] 경영학 석사. * [[장쩌민]](중국): [[영어]]와 [[러시아어]], [[루마니아어]]에 능통했으며, 그 밖에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우르두어]]까지 배운 적이 있을 정도로 어학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 [[저우언라이]](중국): 일본으로 유학을 간 경험이 있어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했으며, 그밖에 [[영어]], [[프랑스어]]에도 능통했다. * [[전현무]]([[대한민국|한국]]): [[영어]]와 [[중국어]] 또한 유창하다. * [[정준하]]([[대한민국|한국]]): 아내가 일본인이어서 자연스럽게 습득했다. * [[정한]]([[대한민국|한국]]): 일본어로 회화할 일이 생기면 능통하게 다룬다. 해외 활동 중 일본 사람들과 일본어로 대화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 [[조성민]]([[대한민국|한국]]) * [[조혜련]]([[대한민국|한국]]) * [[쥐징이]](중국) * [[진중권]]([[대한민국|한국]]): 아내가 일본인이며 아들은 원래 한일 복수국적자였으나 군 입영 영장이 나오기 전에 [[대한민국|한국]] 국적을 포기하였다. 아들과는 주로 일본어와 [[독일어]]로 대화한다고 한다. * [[최원종]]([[대한민국|한국]]) * [[최강창민]]([[대한민국|한국]]) * [[카리나]]([[대한민국|한국]]) * [[타일러 라쉬]](미국) * [[트레이 파커]](미국): 부인이 [[일본인]]이며, 개인적으로도 [[일본]] 문화를 좋아한 탓에 일본어를 배워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 [[한효주]]([[대한민국|한국]]) * [[허삼영]]([[대한민국|한국]]): 데이터 분석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일본어를 익혔다. * [[허윤진]](미국): 생후 8개월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영어]]가 [[제1언어]], [[한국어]]가 [[제2언어]]이다. [[프랑스어]]는 학창 시절에 외국어로서 배웠고, 현재는 회사에서 일본어를 배워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다. === 가상 인물 === 일본에서 만든 작품에서 등장하거나 일본 출신 캐릭터는 제외한다. 단, 예외적으로 혼혈인 경우에는 볼드체로 표기하여 등재한다. * [[별난 양반 이선달 표류기]] - 김 첨지 == 문자 인코딩 == 일본어 표기에는 주로 [[Shift_JIS]]라는 특이한 형태의 [[인코딩]]이 쓰인다(물론 [[유니코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UTF-8도 많이 쓰이고 있다). [[한글]]이나 [[중국어]] [[간체자]] 표기에는 일반적인 EUC 인코딩이 쓰이는데(0xA1A1 ~ 0xFEFE), Shift_JIS는 첫 바이트의 범위가 좁고(0x81 ~ 0x9F, 0xE0 ~ 0xEF[* CP932나 Shift_JIS-2004 등의 확장에서는 0xFC까지도 쓴다.]), 둘째 바이트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0x40 ~ 0x7E, 0x80 ~ 0xFC). 이런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JIS X 0201(0xA1 ~ 0xDF)과 호환되면서 JIS X 0208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둘째 바이트에 0x5C([[\\]], 백슬래시)가 쓰이는데, 이 0x5C는 Windows에서 디렉토리 구분자로 쓰이고[* [[유닉스]] 계열([[macOS]], [[Linux|리눅스]])은 이 용도로 [[슬래시]](/)를 쓴다. 물론 Windows에서 슬래시를 써도 프로그램에서는 문제없이 인식한다.]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이스케이프 문자로 쓰이므로 여러 환경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둘째 바이트에 0x5C를 포함하는 문자 중에는 [[ソ]], [[十]], [[申]], [[能]], [[表]], [[暴]], [[予]] 등의 자주 쓰이는 글자들도 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hift_JIS로 엄청 데여서 한국어 문자 인코딩을 확장할 때는 0x5C 문제 같은 골치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둘째 바이트의 범위를 조절했다. KS X 1001([[완성형]])의 마이크로소프트 확장인 [[CP949]]는 첫째 바이트에 0x81부터 0xC6을 쓰고, 둘째 바이트에 0x41 ~ 0x5A(A ~ Z), 0x61 ~ 0x7A(a ~ z), 0x81 ~ 0xFE(첫째 바이트가 0xA1 이상일 경우 [[EUC-KR]]과 겹치지 않도록 둘째 바이트가 0xA0를 초과하지 않음)만을 쓰기 때문에 0x5C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Shift_JIS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pub.mearie.org/shift_jis|여기]]와 [[http://mearie.org/journal/2006/04/brief-note-on-shift-jis|여기]] 참고. 물론 일본어에도 EUC-JP라는 EUC 인코딩이 있지만(0x5C 문제도 없다), EUC-JP보다는 Shift_JIS를 더 많이 쓴다. 폰메일에서는 ISO-2022-JP라는 아예 다른 인코딩을 사용한다.[* 다만 ISO라는 명칭에서 보듯 국제 표준 형식에 속한다.] 그래서 일본 폰메일을 지원하려면 [[인코딩]] 삽질이 필요하다. == 대중문화 == 일본의 서브컬처 즉 [[오타쿠]] 문화의 발원지가 일본이다 보니 최신 정보를 빠르게 입수하거나 깊은 단계의 [[덕질]]을 위해서는 일본어를 필수적으로 익혀야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을 두고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일 것이다'라는 편견 및 고정관념을 가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국적을 불문하고 대다수의 오덕들은 간단한 일본어 회화 정도는 구사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안부인사, 가게에서 좋아하는 음식 주문하기, 물건 위치 알리기 정도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다른 언어로는 저 정도조차 힘들다는 걸 알 것이다.] 일상적인 대화까지 가능한 경우도 흔하다. 덕분에 트위터 등 인터넷 상에서는 일본어가 일본인이 아닌 세계 여러 [[오덕]]들의 [[공통어]]로 기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서양 사람들이 [[라틴어]]라는 공통어를 공유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위상을 지녔다는 뜻으로 '''덕틴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4702789|사례 1]] [[http://bbs.ruliweb.com/mobile/board/184404/read/114908|사례 2]]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kancolle&no=3689357|사례 3]] [[애니메이션]]([[재패니메이션]]), [[일본 만화]], [[일본 웹소설]], [[일본 웹코믹]], [[라이트 노벨]], [[AV(영상물)|AV]] 등은 초기에는 [[자막]]과 [[정식발매]]로 만족할 수 있다. 하지만 덕질이 심화될수록 일본어를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개그나,[* 예시를 들자면 '난 항해(こうかい), 항해(こうかい), 항해(こうかい) 중 당신은 뭐가 후회(こうかい)되죠?'와 같은 동음이의어 개그가 있다.] 자신이 꼭 알고 싶은 덕질 정보가 번역되어 있지 않아 알 수 없거나, 일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낚시에 걸린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일본어 학습 의욕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오덕들은 두 가지의 길로 나뉘는데, 상당수는 계속해서 번역에 의지하여 덕질을 하게 되고, 일부는 결국 일본어를 파기 시작한다. 게임의 경우 다른 매체와 다르게 언어를 안다고 바로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국내에 정식적으로든 한국어 패치로든 게임이 번역될 확률은 다른 매체에 비해 극히 낮다. 다른 매체가 보통 출시와 동시에 번역을 하는 기간이 길어도 1년 안이라는 걸 감안하면 게임의 경우 사실상 필수가 된다. 또한 굳이 일본산 게임이 아니여도, 일부 외산 게임에서 한국어 번역은 없지만 일본어 번역은 있는 경우가 있어 반사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철도]] 같은 것도 마찬가지. 일본어를 학습하여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오덕들은 개인차가 있으나, 가급적 [[원서]]를 읽는 걸 선호한다. [[정발]]된 작품은 그나마 정식 발매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해적판]]은 얄짤없이 무조건 원서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 작품도 예외는 아니며, 무자막으로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은 이들이 일본어를 잘한다고 자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정발판이 많이 나와주지 않는데다 또 번역판의 [[오역]]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 번역가를 고용하여 만든 [[정발]] 작품 중에도 [[오경화]]처럼 번역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번역가들도 있고, 정상적인 번역가들이 번역한 내용도 간혹 오역이 발견되는데, [[해적판]]이나 [[인터넷]]상에서 유포되는, 비전문가들이 작업했을 [[자막]] 등에서 발생하는 오역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 번역본보다 원서를 우선하는 현상은 비단 일본어만의 일은 아니며, 어떤 언어이건 해당 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게 되면 번역에 크게 의지하지 않게 된다. 단지 한국어와 언어 체계가 상당히 비슷한 일본어가 비교적 쉬운 만큼 그런 현상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다. 이는 [[영어권]] 사람들이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쉽게 배우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이런 식으로 오덕질을 위해 일본어를 학습하고 다양한 매체를 접하다 보면 늘기 싫어도 자연스레 일본어 실력이 늘게 되어 있다. 영드나 미드를 즐겨 보면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또한 학습자가 언어적 감각이 있거나 적극적인 학습 의욕이 있다면 효과는 배로 늘어나서 오랜 기간 정규 교과 과정을 통해 억지로 배워 온 영어보다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외국어]] 학습에 흥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부분. [[2010년대]] 이후로는 [[K-POP]]의 영향력 확장에도 일본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라지만, 일본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가는 거대한 음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 보니 한국의 아이돌이 해외 활동을 할 때 일본이 최우선적으로 타깃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이를 위해 일본어를 연습생 때 익히는 아이돌들도 다수 있고, 아예 일본인 멤버를 팀에 넣는 경우도 있다. == 기타 == *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서는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 문서를 참고.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이 가장 널리 쓰이는 로마자 표기법이며 컴퓨터로 입력하기 곤란한 ō, ū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히 지켜지는 편이다. 물론 ō, ū 등의 입력 방법을 아는 사용자는 잘 지켜서 쓰며, 일본·일본어 관련 교재·출판물 등에서는 ō, ū를 다 제대로 찍어서 출판한다. 영어권 등에서 일본 관련 자료를 찾을 경우, 이 표기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일본어에 욕설이 적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일본어에도 욕설은 상당히 많으나, 현재 일본어의 욕설은 담고 있는 뜻이 심하게 모욕적이지는 않다. [[영어]]의 "son of a bitch[* 직역하면, "[[암캐]]의 아들." 의역하면 다들 알다시피 "[[개새끼]]"다. 심층적인 해석을 넣자면, 개는 문란(?)하다 + 니 엄마 암캐 = 네 엄마는 문란하다.] 같은 욕설과 비교해 보면 이러한 특성이 더 잘 드러난다.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욕설/일본어]] 참조. *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비롯한 다른 한자문화권 언어들 발음이 하나같이 영미권 사람들에게 [[헬게이트]]로 작용하는데[* 특히 한국어의 '''어두 예사소리'''와 '''쌍자음''', 중국어의 '''권설음 4종''', 베트남어의 '''내파음''' 등등은...] 반해 일본어는 [[フ]]같은 걸 제외하면[* 사실 フ의 자음은 [[양순음#마찰|양순 마찰음[ɸ\]]]인데, [[성문음#마찰|성문 마찰음[h\]]]의 변이음이므로 그냥 'hu'처럼 발음하면 되는데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이걸 쓸데없이 fu로 적어놓아서(...)]] 의미없는 혼동이 생긴다.] 그나마 영미권 사람이 보거나 듣고 따라 발음하기 수월한 편이다. 따라서 한자문화권 유래 영어 어휘들도 일본어계 단어의 비중이 좀 높은 편이다. * 회화에서 서로를 부르거나 이름을 말할 때는 [[일본/문화/호칭]] 참고. == 들어보기 == [youtube(o4R1-TLkxBs)] Wikitongues의 일본어 기록. [youtube(l0hVrjD5HcI)] 오카모토 타오가 말하는 일본어. [youtube(6-dqMG-Uycg)] [[겨울왕국]] 중 <[[Let It Go(겨울왕국)|Let It Go]]>의 일본어 더빙판. == 관련 문서 == * [[가나(문자)|가나]] * [[역사적 가나 표기법]] * [[상대 특수 가나 표기법]] * [[오십음도]] * [[히라가나]] * [[가타카나]] * [[만요가나]] * [[오쿠리가나]] * [[후리가나]] 혹은 [[요미가나]] * [[스테가나]] * [[갸루어]] * [[고로아와세]] * [[묶음 문자]] * [[문어체]] * [[모라]] * [[일본어 장음 판별법]] * [[번역체 문장]] * [[신자체]] * [[신자체/목록]] * [[외래어 표기법/일본어]] * [[일본/문화/호칭]] * [[일본식 외래어 표기 오류 수정]] * [[일본식 한자어]] *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 *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 * [[일본어의 보조용언]] * [[일본어족]] * [[하치죠어]] * [[류큐어]] * [[아마미어]] * [[쿠니가미어]] * [[오키나와어]] * [[미야코어]] * [[야에야마어]] * [[일본어/계통]] * [[일본어/역사]] * [[일본어/방언]] * [[일본 한자음]] * [[사투리|일본어의 사투리]] * [[나고야벤]] * [[간사이벤]] * [[도사벤]] * [[하카타벤]] * [[우치나 야마토구치]](오키나와벤) * [[에도벤]] * [[고로아와세]](일본어식 글자의 숫자 치환) * [[일본어/남성어]] * [[일본어/여성어]] * [[일본어 잔재론]] * [[일본어/잘못된 표기법]] * [[외래어 표기법/일본어/비공인 표기]] * [[일본의 상용한자]] * [[일본의 성씨]] * [[일본어(교과)]] * [[일본어/교과서]] * [[일어일문학과]] * [[장음 표기]] * [[재플리시]] * [[전각과 반각]] * [[국어의 가나 문자 표기법]] * [[한국인 이름의 가타카나 표기]] * [[현장 용어]] *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 [[JPT]], [[JLPT]] * [[AP 일본어와 문화]] * [[KY어]] * [[々]] * [[〆]] * [[ゟ]] * 음운 변화 관련 * [[비탁음]] * [[순음퇴화]] * [[요츠가나]] * [[문자 깨짐]] * [[한본어]] * [[훈독(한문)]] == 외부 링크 == * [[https://www3.nhk.or.jp/nhkworld/ko/learnjapanese/|NHK 월드 일본어 학습]] * [[https://www.nhk.or.jp/lesson/korean/|NHK 월드 일본말 첫걸음]] * [[http://www.gavo.t.u-tokyo.ac.jp/ojad/|#]] 1일본어 악센트 관련 사이트 * [[http://accent.u-biq.org/|#]] 2일본어 악센트 관련 사이트 * [[http://www.hiragana.jp/ko|#]] 일본어 한자독음 달아주는 사이트 * [[http://steloflute.tistory.com/entry/Halfwidth-and-fullwidth-conversion-program|HalfFull]] 반각 전각 문자 변환 프로그램 * [[https://www.youtube.com/watch?v=3riMowRTYfY|링크1]] [[히라가나]] 학습 동영상 --기적의 연상법-- --들으면 뭔가 의구심이 치솟지만 효과는 좋다.-- * [[https://www.youtube.com/watch?v=---Duu2ND-0|링크2]] [[가타카나]] 학습 동영상 ~~[[병맛]]이다.~~ * [[https://www.youtube.com/watch?v=TOaNd-rjaQg|링크]] 위 링크와 연상법이 비슷하지만 좀 더 천천히 가르쳐주고 쓰는 법도 알려준다.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hooncom.JAPANSE|링크3]] 안드로이드 일본어 문법 학습 어플리케이션 [각주][include(틀:문서 가져옴, title=JLPT, version=569, paragraph=6)] [[분류:일본어]]Loading...